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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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리뷰 총점 9.2 (6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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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심리/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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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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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이야기 말고 할 이야기 없나요?”
외모 강박의 악순환을 끊는 첫걸음

오늘날 여성들은 사방이 거울로 뒤덮인 세계에서 살고 있다. 그 세계는 모순의 세계다. 여성들은 외모 평가가 난무하는 미디어에 분노하지만, 동시에 언제 어디서나 아름다워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린다. 그 압박은 여성을 오랜 시간 거울 앞에 붙잡아 놓고 중요한 것들을 포기하게 만든다. 가장 완벽한 셀카를 위해 수십 장의 사진을 들여다보고, 마음속 거울로 온종일 자신을 비춰보고 급기야 그 모습이 마음에 안 들면 중요한 약속도 포기한다. 그러나 분명한 건, 그녀들은 이것이 이상하고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마음 한편으로는 거울의 세계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다. 저자는 TED 강연에서 외모 강박 때문에 희생되는 여성의 시간과 돈, 에너지에 대해 이야기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유튜브에서도 4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그녀는 이 책에서 과학적 연구 사례는 물론 실제로 외모 강박과 싸우고 있는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외모 강박이 어떻게 여성의 능력과 우리의 미래를 파괴하는지 보여준다. 또한 ‘모든 여성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라는 말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외모 칭찬은 왜 여성들을 불편하게 만드는지 이야기한다.

우리보다 앞서 자유를 선언한 여성들의 이야기는 우리 문화에 깊이 뿌리박힌 외모 강박에 눈뜨게 한다. 특히 그녀들의 이야기가 어느 하나 낯설지 않고 공감이 간다는 사실에서 외모 강박적 문화가 전 세계 모든 여성에게 얼마나 당연하게 여겨진 것인지 새삼 놀라게 된다. 그녀들은 어떻게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삶의 중심을 바꾸어 자신의 잠재력에 도전하게 되었을까. 이 책은 오늘날 세상에 놓인 가장 교묘한 덫에서 벗어날 용기와 혜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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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말
프롤로그

1 외모 강박
나는 예뻐질까요
여성스럽게
대상으로서의 나

2 외모 강박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
육체에서 정신으로, 정신에서 육체로
수치심
당신의 돈, 당신의 시간

3 미디어는 외모 강박을 부추긴다
왜곡된 미디어
SNS와 온라인 강박

4 외모 강박과 싸우는 방식
미디어 리터러시로는 충분하지 않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5 어떻게 외모 강박과 싸울 것인가
볼륨을 낮춰라
보디 토크를 멈춰라
겉모습보다 기능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법
거울로부터 고개를 돌려 세상과 마주하라

감사의 말

참고문헌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우리에게는 온전히 나를 껴안고 마땅히 누릴 자격이 있다!
일상이 된 외모 강박에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주는 그녀들의 이야기

저자 러네이 엥겔른은 20여 년간 대학에서‘여성 심리학’과‘젠더 심리학’, ‘아름다움의 심리학’ 등을 강의해온 여성 심리학의 전문가다. 그녀는 어느 날 그저 “집 밖에 나가기엔 너무 못생긴” 기분이라 그날 수업에 결석할 수밖에 없었다는 학생의 고백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보디 앤드 미디어’라는 연구팀을 만들어 아름다움과 외모 강박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여성과 아름다움을 향한 메시지 공해를 극복할 방법을 제시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하는 저자는 많은 여성이 외모 강박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여성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아름다움이라고 강요하는 문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여성들이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아름다움의 표준을 주입했고 아름다움에 관해 걱정하는 여성을 속물이라고 비난하는 모순을 만들었다. 심지어 “모든 사람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라고 책망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교묘하고도 철저하게 아름다움을 강요하는지 여성들과의 인터뷰와 과학적인 연구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외모 강박에 맞서는 19명의 여성들은 서로 다른 인종과 연령대지만 그녀들의 이야기는 전혀 낯설지 않다. 그녀들의 경험에 우리의 경험이 겹쳐지는 것은 그녀들과 우리가 다른 환경에 있지만 같은 잣대로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름다움의 압박은 때로는 미묘하고도 우연히 다가오지만, 어떨 때는 노골적이고 공개적으로 다가온다. 양상이 어떻든 간에 그녀들은 처절하게 무너졌다. 하지만 그녀들은 어렵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외모 강박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그녀들의 이야기는 우리 안의 외모 강박을 아프게 꼬집으며 눈뜨게 할 뿐만 아니라 외모 강박적 문화에 어떻게 반기를 들지, 가장 과학적이고도 건강한 조언을 들려준다.

오늘날 여성은 매력적이되,
위험한 관심을 받지 않을 위태로운 경계를 찾고 있다

미국 사회에서는 여성의 85퍼센트가 15세 이전에 이미 캣콜(성적 의미를 담은 휘파람)과 길거리 성희롱을 경험한다고 한다. 한 바이럴 비디오는 뉴욕 거리를 걷는 여성이 단 몇 시간 만에 충격적인 길거리 성희롱을 수차례 당하는 것을 보여줬고 『허핑턴 포스트』는 하루 만에 수백 건의 첫 길거리 성희롱 경험담(#FirstTmeIWasCatcalled)이 공유되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최근에는 헐리우드 거물인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폭력 폭로를 계기로 온라인상에서 #Metoo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 사회도 학교, 직장, 길거리는 물론이고 화장실 몰카에 이르기까지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성희롱이 난무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길거리 성희롱을 대상화의 주요 형태라고 분석한다. 대상화는 여성이 생각과 느낌, 목표와 욕망을 지닌 사람이 아닌 그저 몸 또는 신체 부위의 총합, 심하게는 그저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무언가로 취급받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이 사물로 취급받을 경우 또는 여성의 외모가 누군가를 즐겁게 해줄 때만 쓸모 있는 사람이라고 여겨질 경우 여성은 주체성을 잃게 된다. 주체성을 여성의 내면적 현실, 자의식이라고 생각해보면 여성들이 느낄 위기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이런 대상화는 스스로를 대상화하는 자기 대상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된다.
때문에 성희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여성은 자연스레 자신의 외모나 옷매무새로 스스로를 단속하고 책망하게 된다. 남성들도 자신들의 관심(a.k.a 성희롱)에 대한 여성의 거부 표현을 말로 받아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외모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친다. 우리 문화가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은 외모라고 교육하기 때문에 남성(그리고 여성)은 여성에게 심리적으로 상처를 입히고 싶을 때 어디를 공격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그래서 그녀들은 호감을 살 만큼 아름답고 매력적이되, 위험하고 원치 않는 관심을 받을 정도로는 매력적이지 않은, 위태로운 경계를 찾으려 투쟁하고 있다.

“모든 여성은 아름답다”
아름다움으로만 여성을 판단하는 일그러진 잣대

2003년부터 도브는 “나이?체격?인종에 관계없이 모든 여성은 아름답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리얼 뷰티(Real Beauty)〉 광고 캠페인을 통해 모델이 아닌 다양한 일반인 여성의 모습을 담았다. 이는 얼핏 여성의 외모 강박을 치유해줄 마법의 약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에 또 다른 이면이 존재함을 꼬집었다.
〈리얼 뷰티〉 광고 캠페인에 숨어 있는 사명감은 참 기특하다. “여성들이 스스로에 대해 편하게 느끼게 하자. 아름다움이 자신감의 원천이 되는 세상을 만들자”라고 말하고 있으니. 그러나 이런 캠페인은 여전히 아름다움과 행복을 연결 지으며 우리가 아름답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덜 슬퍼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런 접근법이 정말로 여성이 스스로를 아름답다고 느끼게 할 수 있냐는 것이다. 저자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주장한다.
특정한 몸매와 얼굴만이 아름답다고 인정받는 환경에서 이 캠페인의 주장은 모순된다. 뿐만 아니라 이 캠페인은 오히려 여성이 외모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신체 모니터링과 자기 대상화를 부추긴다. 결국 아름다움이 여성의 절대적인 평가 기준임을 내재화시킨다. 좋은 의도로 시작했다고 해서 그 메시지가 반드시 아름다울 수는 없는 것이다.

고개를 돌리면 그녀에게서 우리의 미래가 보일 것이다. 그리고 말해주어라.
거울을 내려놓을 용기를 가질 수 있게

여성들은 SNS나 각종 미디어에서 쏟아지는 극단적으로 이상화된 여성 이미지를 보면서 일상적인 사회적 비교에 시달리고 있다. 오늘날 외모 강박은 미디어로 인해 더욱 강화되었으나, 여성의 일생을 걸쳐 철저하게 학습되어왔다. 여성들은 가족으로부터, 선생님으로부터, 친구로부터 아름다움이 여성의 의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는 여성에게 이상적인 미에 도달할 수 없다는 좌절감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칼로리를 계산하며 몇 시간을 러닝머신 위에서 보내게 하고 가장 완벽한 셀카를 만들기 위해 수십 장의 사진을 찍게 하고 내면의 전신거울로 끊임없이 자신의 모습이 최상의 상태인지 점검하게 한다. 그리고 이렇게 시간과 돈과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며 수업에서, 회의에서, 리더의 역할에서 멀어지게 한다. 그녀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은“숙녀답게”라는 말 안에, 프릴 달린 드레스 안에 갇히고 만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현실에서도 희망을 보았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라고 질문을 하자, 학생들은 즐거움과 웃음을 주는 사람, 아픔을 치유해주는 사람, 두려움 없이 새로운 기술을 탐구하는 사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돌보는 사람, 영감을 주고 예술을 창조해내는 사람, 감동을 주는 글을 쓰는 사람, 약자 대신 싸워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답한 것이다. 그 누구도 ‘예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답하지 않았다. 그녀들은 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아름다움이라는 잣대에서 고개를 돌리자 우리 사회의 다양한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저자는 “수천 번 할퀴고 지나간 작은 상처가 여성을 무너뜨렸듯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수천 번의 작은 걸음이 여성을 일으켜 세울 수도 있다”라고 말하며 작은 변화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여기에는 때로는 과감한 방법으로, 때로는 우연한 계기로 변화를 감행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함께하며 설득력을 더한다. 50대의 변호사 머리나는 모든 화장품을 버리고 민낯으로, 20대의 예술가인 에린은 여기에 민머리까지 더해 아름다움의 세계와 단절을 선언하며 자신의 관심과 의지, 능력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또한 40대의 등반가 에이미는 우연히 세일 기간에 산 할머니 사이즈 같은 속옷을 입고 그동안 억지로 몸을 끼워 넣었던 작은 옷 때문에 자신이 내내 예민하고 신경질적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녀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서로 다른 사람이지만 같은 길 위에 서 있음을 깨닫게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다르게 보고,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한다.

종이책 회원리뷰 (31건)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S*m | 2023.03.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여자는 여자로 태어나는 것인가, 여자로 길러지는 것인가. 저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대다수의 여성이 외모 지상주의라는 자기검열에 빠져 끊임없이 나의 미모가, 의복이, 헤어스타일이 다른이에게 어떻게 비칠지 고민하고 특히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런 외모 지상주의가 확대 재생산 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인터뷰이들을 통해 확인한 외모 지상주의는 특히 유아
리뷰제목

여자는 여자로 태어나는 것인가, 여자로 길러지는 것인가.

저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대다수의 여성이 외모 지상주의라는 자기검열에 빠져 끊임없이 나의 미모가, 의복이, 헤어스타일이 다른이에게 어떻게 비칠지 고민하고 특히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런 외모 지상주의가 확대 재생산 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인터뷰이들을 통해 확인한 외모 지상주의는 특히 유아기부터 시작하기도 하고, 유년기는 무사히 통과하더라도 청소년 시기에는 예외없이 패션, 뷰티 매거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어떤 사례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외모를 비판하고, 억압하여 어린 여자아이들이 외모에 강박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하기도 한다. 마치 리사 핍스의 소설 <Starfish>의 뚱뚱한 자녀에게 다이어트를 강요하고 사춘기에 이른 딸에게 비만억제 수술을 강요한 엄마의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책은 SNS의 영향력이 어느때보다 어린 아이들의 세계관을 지배하는 요즘 십대들은 어떤 마음으로 사진 보정 앱을 까는것인지 의문점을 갖게 만들게 하였다. 요즘은 외모에 거의 신경쓰지 않는 나에게는 그런 앱은 의미가 없었지만, 십대의 자녀를 둔 엄마로서는 조금은 관심을 가지고 어린 소녀들, 소년들 그리고 청년들의 외모 지상주의에 대해 장점과 단점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패미니스트인 저자는 미디어의 외모강박 부추김을 단호히 맞서라고 주문한다. 내가 느끼기에 자기 자신에게 전적으로 만족하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다. 내가 만약 평소에 완벽하다고 여기는 어떤 사람이 있다고 가정할때, 이 사람은 스스로에게 만족할까? 아마도 아닐 것 같다. 저자의 주장처럼 매체들이 유혹하는 사탕발림에는 당당한 대처가 필요하지만, 내가 느끼는 모든 불안은 때로는 내적 불안에서 기인할 수도 있다.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내적 성장을 더 구가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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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나는 거울 앞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을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l | 2021.05.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거울 속의 나를 들여다보며 내 외모에 대해 생각하던 최초의 시기를 기억한다. 초등학생 때는 그러지 않았다.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거나 흙장난을 하거나 학원에 가거나 재밌게 책을 읽던 순간은 기억하지만, 거울을 보던 순간은 기억나지 않는다. 거울 속의 내 외모가 나 자신의 눈에 띄기 시작한 때는 중학생 무렵이었다. 거울에 비춰 외모를 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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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의 나를 들여다보며 내 외모에 대해 생각하던 최초의 시기를 기억한다. 초등학생 때는 그러지 않았다.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거나 흙장난을 하거나 학원에 가거나 재밌게 책을 읽던 순간은 기억하지만, 거울을 보던 순간은 기억나지 않는다. 거울 속의 내 외모가 나 자신의 눈에 띄기 시작한 때는 중학생 무렵이었다.

거울에 비춰 외모를 본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내 외모를 본다는 뜻이다. 그렇게 나는 나를 사회적 기준으로 대상화하기 시작했다. 평가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내 삶은 좀 더 낭비되고, 떨쳐내기 힘든 족쇄를 달고 살게 되었다. 내 외모가 누군가에 비해서 잘났는지 못났는지, 내 신체의 어떤 부분이 아름답거나 추한지 평가하는 내부의 심판관 말이다.

아름다움의 자기 심판에서 때때로 승리한다고 해도 나는 기쁠 수가 없었다. 세상은 한 부위의 패배를 전체의 패배로 규정했다. 아무리 얼굴이 예뻐도 뚱뚱하면 소용이 없어. 아무리 몸매가 예뻐도 피부가 안 좋으면 말짱 헛거야.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체의 모든 부위에 심판관이 달라붙어 있었다. 나는 그 모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었다. 드물게 누군가가 전승한다 해도 그에게는 나이라는 장벽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예뻐도 나이는 못 이기네, 라는 식으로.

외모 대상화는 패배할 수밖에 없도록 짜인 구조다. 너무나도 거대하고 굳건하며 오래된 구조. 그 구조를 여성이 사회 변방에서 외모에만 신경쓰며 살기를 바라는 쪽에서 만들고 유지해왔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사회경제정치적 권리에서 여성을 배제시킴으로써 여성이 외모 이외의 자원을 갖지 못하도록 차단시켰다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저자는 '그들'에 관해 적극적으로 토로하지는 않는다. 책 대부분이 여성들의 생각과 행동, 반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이야기한다.

외모에 신경쓰다가 사회에 관여할 힘을 잃을 수도 있다고. 사회를 바꾸려면, 개인을 강압하는 거대구조에 맞서려면 외모에 낭비되는 힘을 아껴서 비축해야 한다고. 

'우리는 거울 앞에서 한 발짝 물러설 필요가 있다. 치마가 잘 맞는지, 머리스타일이 괜찮은지 걱정하느라 산만해지면 회의실을 장악하지 못한다. 체중이 몇 킬로그램 늘었다고 해서 스스로 가치 없다고 여긴다면 권력 구조에 도전할 수 없다. 외모 강박에 시달릴 떄 우리의 배터리는 방전 상태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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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불편한 진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s*******l | 2020.11.18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제목만 읽고 고개를 몇번이나 끄덕였는지 모른다.고작 15글자로 이루어진 한 문장이 여성의 삶을 대변하고있는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그리고 여성으로 살아가야 하는 나의 딸이 거울앞에서 고민하며 보낼 시간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 진다. 무엇을 하든, 어떤 지위에 있든, 나이가 많든 적든 결국엔 몸으로 환원되는 여성의 삶. 그런 삶을 아이가 경험해야 하는게 두렵다.여성에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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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읽고 고개를 몇번이나 끄덕였는지 모른다.
고작 15글자로 이루어진 한 문장이 여성의 삶을 대변하고
있는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여성으로 살아가야 하는 나의 딸이 거울앞에서 고민하며 보낼 시간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 진다. 무엇을 하든, 어떤 지위에 있든, 나이가 많든 적든 결국엔 몸으로 환원되는 여성의 삶. 그런 삶을 아이가 경험해야 하는게 두렵다.

여성에게 외모는권력이고 힘이 된다는 말, 누구도 너에게 아름다움을 강요하지 않았다는 말이 싫다. 미용산업이 경제에 미치는 효과 하나만 생각하더라도 여성에게 있어 외모는 결코 개인적 선택의 문제로 취급될 수 없다. '선택'이라는 말은 교묘한 속임 수 일 뿐이다.

1910~1940년대 전시체제 에서는 여성 운동선수들의 강인함이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이미지 였다고 한다. 전쟁에 나간 남성들을 대신해 여성들의 노동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후 세상은 다시 수동적 여성의 이미지를 이용해 일터에 있던 수백만 여성을 집으로 돌려 보냈다. 여성노동자의 빈자리는 다시 남성들로 채워졌다. 집으로 돌아간 여성들의 삶은 어떠 했을까..

오늘날 사회가 요구하는 예쁨은 하나하나 늘어놓을 수 없을만큼 다양하고 복잡하다. 미디어와 sns는 끊임없이 여성의 외모에 대해 떠들어댄다. 진절머리가 날 지경이다. 아이들의 화장은 단순한 놀이가 아닌 문화가 되었고, 유아들까지 뷰티산업의 고객이 되었다.

나는 이런세상이 싫고 불편하다. 내가 경험하고 살아온 것보다 더 많은 방식으로 끊임없이 평가되어질 내 딸의 삶이 벌써부터 나를 두렵게 한다. 외모를 중심으로 억압되었던 내 삶을 아이가 닮을까 불안하다. 화장을하고 예쁜옷을 입으면 마치 나의 본질이 바뀔 수 있을거란
어리석은 생각을 나의 딸도 똑같이 하게될까 겁이난다. 미디어가 만들어낸 거짓된 이미지에 속아 자신의 몸을 가치없게 여길까봐,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낼까봐 겁이난다.

물론 이런 두려움은 나의 노력으로 일정부분 상쇄시킬 수 있다. 예를들면 여성의 삶에 관한 책을 읽고 고민하는것, 그리고 아이와 종종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 될 수 있다면 외모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 아이에도 미디어 리터러시 관련된 책을 읽게 하는 것..등등

그러나 매 순간 세상은 너무나 뻔뻔하게 '선택'이라는 단어로 여성에게 아름다움을 요구하고, 우리중 많은 이들이 이러한 억압을 '자기만족' 이라는 말로 바꿔 내면화 한다. 왜곡된 여성성을 어느정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게된 지금의 나도 '예쁨'이라는 달콤한 말 앞에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어쩌면 평생 그럴지도 모르겠다.

나는 오늘도 거울앞에서 좀더 무던해 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좀더 건강한 사람이 되고싶다. 외모가 아닌 내가 하는 일로,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로 누군가에게 보여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여성이 아닌 인간으로 사는것에 좀더 중점을 두고 싶다. 나는 딸 하나 아들 셋을 키우는 엄마가 아니라 그냥 사람 넷을 키우는 엄마로 그렇게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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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감정적식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둘*이 | 2020.04.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오랜 다이어트와 폭식증으로 고생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책이에요.이 책을 읽다 보니 나를 가만히 바라보고 질문하게 되더군요. 솔직히 내 폭식의 원인이 복합적이란 걸 알고는 있었지만 너무 두려워서 마주 보지 않고 있었는데요. 이 책을 읽다 보니 나 자신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게 돼도 더라고요. 조금이라도 나를 바라볼 수 있게 해준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책으로 생각돼요.
리뷰제목
오랜 다이어트와 폭식증으로 고생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책이에요.
이 책을 읽다 보니 나를 가만히 바라보고 질문하게 되더군요. 솔직히 내 폭식의 원인이 복합적이란 걸 알고는 있었지만 너무 두려워서 마주 보지 않고 있었는데요. 이 책을 읽다 보니 나 자신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게 돼도 더라고요. 조금이라도 나를 바라볼 수 있게 해준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책으로 생각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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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러네이 엥겔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사* | 2019.10.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페미니즘 필독 도서 중 하나로 알려진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늦었지만 이제라도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외모 강박에 대한 책.읽는 내내 마음 아프게 공감되었다.여성이라면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읽지 않을까.무엇보다도 아름다움이 주는 권력은 불안정한 토대에 서 있다. 이 권력은 다른 사람들이 인지해주어야만 존재할 수 있다. 이를 좌지우지하는 누군가
리뷰제목

 

페미니즘 필독 도서 중 하나로 알려진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외모 강박에 대한 책.

읽는 내내 마음 아프게 공감되었다.

여성이라면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읽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아름다움이 주는 권력은 불안정한 토대에 서 있다. 이 권력은 다른 사람들이 인지해주어야만 존재할 수 있다. 이를 좌지우지하는 누군가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오로지 당신만의 권력도 아니다. 심지어 놀라울 정도로 엄격한 소멸 기한이 주어진 권력이다. 젊음과 아름다움의 상관관계는 거의 불변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이 권력은 여성이 세상에 발을 내딛으면서 사라지기 시작하는 괴기한 성격의 권력이다. 또한 여성이 '나이를 드러내기' 두려워하도록 만드는 왜곡된 권력이다. 반면 남성은 나이가 들면서 좀 더 '중후하게' 보이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 여성은 나이 듦과 더불어 더욱 강해져야 한다. 가치 있는 기술과 경험, 지혜를 통해서 말이다. 권력을 미모와 엮게 되면 젊음과 함께 점차 사그라지는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여자의 아름다움은 사법고시 패스나 다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들이밀고 싶다.

과연 아름다움이 정말 '권력'이 될 수 있을까?

누군가 아름답다고 '인정'해야 생기는 '권력'을 과연 진정한 권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

젊음과 아름다움의 상관관계를 보자 공주와 마녀가 떠올랐다.

「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에선 여전히 나이 든 왕비가 공주를 질투하는 악역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 비판한다. 나이 든 여자는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이 아직도 왕비를 젊은 공주를 돋보이게 하는 조연으로 만든다고 말한다.

젊음과 아름다움이 권력이라면, 비교 대상이 없더라도 인정해주는 사람이 없더라도 젊고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모두가 권력자가 되어야 맞는 것 아닐까.

메이크업은 여성의 의무가 아니다(물론 수많은 직장에서 여성은 실질적으로 화장을 해야 할 의무가 있긴 하다). 그러나 우리 눈에 띄는 여성이 모두 화장을 했고, 매일 보는 광고나 방송 프로그램, 영화 속 여성이 모두 화장을 했다. 그런데도 "아무도 너한테 그 제품을 사라고 하지 않았어."라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이런 문화 속에서 '밀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화장하지 않고 외출했다가 "무슨 일 있어? 피곤해 보이는데."라는 말을 들은 여성에게 물어보자. 아니면 여자 연예인의 '아름다운 민낯'에 웃음을 터뜨려본 여성에게 물어보자. 여성에게 '민낯'이란 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들어보지도 못한 특수 제품으로 적어도 한 시간은 공들여 만들어낸 작품이란 것을 그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기업의 용모단정 규정은 여성 직원에게만 적용이 된다.

CGV, 올리브영, 스타벅스 등 아무리 유명한 대기업일지라도 여성 직원에게 유독 엄격한 외모규정을 강요한다.

얼굴로 일하는 것이 아닌데 화장을 강요하는 것이 웃기고, 서비스직은 외모가 중요하기에 용모단정 규정이 합당하다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왜 그러한 규정이 여성 직원에게만 강하게 작용하는지 되묻고 싶다.

여자만 서비스직에서 일하나?

그러나 우리의 말은 우리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 외모 강박적인 문화에 맞서는 가장 쉬운 방법의 하나는 외모에 대한 대화를 바꾸는 것이다. 이는 외모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가장 좋은 것은 주제를 완전히 바꿔버리는 것이다. 대화의 주제는 매우 많다. 굳이 우리가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다른 여성들이 부정적인 보디 토크를 하고 있다면 당신이 대화의 주제를 바꿔보라. 부정적인 보디 토크는 대부분 습관적인 것으로, 비교적 깨기 쉽다. 그러니 외모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이 나오겠다는 느낌이 들면 "아니, 오늘 이런 얘기는 하지 않을래."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갖자.

부정적인 보디 토크가 대부분 습관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나도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내 몸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아무런 의도 없이 나도 모르는 새에 외모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다. 이러한 부정적인 보디 토크가 말하는 당사자 뿐만 아니라 우연히 듣게 된 제3자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앞으로 의식적으로 대화의 주제가 부정적인 보디 토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소녀와 여성을 칭찬하고 싶다면 그녀가 실제로 통제하는 무언가를 칭찬하자. 열심히 노력하는 것, 집중하는 것, 배려하는 것, 창조적인 것, 너그러운 것. 그녀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하자. 그녀와 함게 있는 시간이 즐겁다고 말하자. 그녀가 당신에게 어떤 영감을 주는지 설명하자.

이것도 정말 중요하다! 칭찬이라고 무조건 듣는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니니까.

조심하고 한 번 더 생각해야지.

외모 강박적인 문화가 수천 번 할퀴고 지나간 작은 상처가 소녀나 여성을 무너뜨릴 수 있듯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수천 번의 작은 걸음이 소녀와 여성을 일으켜 세울 수도 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부터 여성의 외모에 집중하지 않는 자세를 갖추고 다른 이들도 이를 동참하도록 격려함으로써 의미 있는 문화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그리고 대상화하는 행동이나 광고에 앞장서는 조직을 저지함으로써 더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우리는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 자신을 느끼고 주체적으로 자신을 정의해야 한다. 우리의 돈과 시간을 다르게 써야 한다. 우리의 몸은 더 건강해져야 한다. 우울증과 분노가 흔한 것이 되어서도, 심각한 것이 되어서도 안 된다.

이제 여성은 시선을 받는 대상이 되는 것을 거부하고 멀리 내다보아야 한다. 저 넓은 세상에는 봐야 할 것이 아주 많다. 해야 할 일이 아주 많다.

마지막 장은 그냥 다 좋았다.

책을 읽는다고 단번에 외모 강박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 만연한 외모 강박이 책 한 권을 읽는다고 마법처럼 사라진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우리는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며 거울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대신에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세상에는 봐야 할 것이 아주 많고, 해야 할 일도 아주 많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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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h*****a | 2019.06.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밖에 나가기까지 남자들은 보통 10~20분이면 모든 것을 끝낸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씻고 화장하고 꾸밀려면 2시간 전에 일어나서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매일 한시간 이상을 꾸미고, 화장을 지우는 데 시간을 보낸다. 이 많은 시간들을 다 합쳐서 다른 것에 투자한다면 우리는 엄청나게 생산적인 일을 하고, 그 효과가 지속될 수 있는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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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밖에 나가기까지 남자들은 보통 10~20분이면 모든 것을 끝낸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씻고 화장하고 꾸밀려면 2시간 전에 일어나서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매일 한시간 이상을 꾸미고, 화장을 지우는 데 시간을 보낸다. 이 많은 시간들을 다 합쳐서 다른 것에 투자한다면 우리는 엄청나게 생산적인 일을 하고, 그 효과가 지속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화장은 겉치레일뿐, 전혀 지속될 수 없는 가치이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은 자신의 외모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을 내려놓지 못한다. 많은 미디어와 교육을 통해서 우리는 자연적으로 여성은 외모를 가꾸어야 한다는 강박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외모가 그들의 권력이라고 생각한다. 외모가 아름다우면 돈 많은 남자의 사랑, 관심을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이것을 그들의 진정한 권력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들이 노력을 통해 스스로 얻어낸 성과가 아닐 뿐더러 남의 권력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권력은 결코 자신의 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 어린 여자 아이에게도 예쁘다는 말을 하지 말라는 글을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우리가 무심코 했던 칭찬이 어린 아이들에게 외모 강박에 시달리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나의 언행을 반성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단순히 머리로만, 외모 강박에 시달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꾸미는 데 시간을 줄이고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지 않는다면 결코 외모강박에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외모를 꾸미는데 시간을 줄여 내면의 모습을 가꾸고 진정한 나의 권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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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 레네이 엥겔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파***거 | 2019.05.30 | 추천8 | 댓글8 리뷰제목
 남자에게 잘 생겼다고 하는 것과 여자를 보고 예쁘다고 하는 단어 자체에 벌써 능동성과 수동성이 콕 박혀있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여자들에게 지워진 외모라는 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요즘은 남자도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하지만 여자들이 태어나면서 갖는 환경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여자들은 아주 어린 나이에도 여성이라는 이미지 안에 가둬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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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 잘 생겼다고 하는 것과 여자를 보고 예쁘다고 하는 단어 자체에 벌써 능동성과 수동성이 콕 박혀있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여자들에게 지워진 외모라는 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요즘은 남자도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하지만 여자들이 태어나면서 갖는 환경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여자들은 아주 어린 나이에도 여성이라는 이미지 안에 가둬지게 된다. 사회가 만든 틀안에서 여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타인의 시선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여자들은 외모에 신경을 쓰느라 돈과 시간을 사용하고 있고, 그 때문에 자신의 능력이 위축되기도 한다. 저자는 외모지상주의에 휩쓸려가는 여성들에게 그렇게 살지 않아도 괜찮은 여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지난 20년 동안 저자가 만났던 많은 여성들의 사례를 통해 외모가 어떻게 여성을 지배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하고, 거기에서 빠져나온 여성들의 사례가 외모 강박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들어있다.

 

어린 딸이 당신에게

자신이 예쁘냐고 묻는다면

마치 마룻바닥으로 추락하는 와인잔 같이

당신의 마음은 산산조각 나겠지.

당신은 마음 한편으로는 이렇게 말하고 싶을 거야.

당연히 예쁘지, 우리 딸, 물어볼 필요도 없지.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발톱을 치켜세운 한편으로는

그래 당신은

딸아이의 양어깨를 붙들고서는

심연과도 같은 딸아이의 눈 속을 들여다보고는

메아리가 되돌아올 때까지 들여다보고는

그러고는 말하겠지

예쁠 필요 없단다. 예뻐지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

그건 네 의무가 아니란다.

 

저자는 위의  케이틀린 시엘의 시를 인용하면서 여성들이 예뻐지려고 노력하고, 예쁘다는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는 것을 외모 강박이라고 보았다. 아름다움 자체를 권력이라고 생각하는 사회분위기 안에서 외모에 무관심하기란 쉽지 않다. 알게 모르게 여성들은 사회가 만들어놓은 미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고 한다. 능력을 발휘해야 할 열정이 외모를 치장하는데 쓰이고 있으며 여기에 각종 미디어들은 비현실적인 외모를 설정해놓고 여성들을 그쪽으로 내몰고 있다.

 

저자는 외모 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디어 리터러시 (방송, 신문, 인터넷 등에 나오는 정보를 판단하고 평가해 그것을 이용하는 능력)를 제안한다. 미디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비판하면서 외모보다 중요한 내면의 가치에 눈을 돌리라는 것이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초등학교나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 그 효과가 잘 나타난다고 한다. 이런 교육의 의미는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결코 외모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데 있다. 그러나 사회와 문화 깊숙이 파고 든 외모 지상주의가 쉽게 무너지지는 않는다.

 

수많은 인텨뷰 중에서  에이미의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 고도비만에 속한 에이미는 타인의 시선에 함몰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다. 에이미는 비만이어서 하지 못할 것 같은 등산을 용기를 내어 하게 되었고, 이후 그는 산을 즐기는 등산가가 되었다. 사십 대의 에이미는 여전히 비만이지만 그것 때문에 부끄럽거나 힘들어하지 않는다. 살을 빼지 않고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내는 에이미의 인터뷰는 외모 강박에서 어떻게 빠져나오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여성은 일생동안 외모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저자는 제안한다. 여성 스스로 거울 앞을 떠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쏟는다면 훨씬 더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외모에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면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조목조목 말해주는 이 책이 아주 유용하다. 또 여성은 먼저 예뻐야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 자체가 여성들에게 얼마나 커다란 상처를 주는 것인지 이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자신을 잃으면서까지 외모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잘 말해주고 있는 이 책은 누구에게나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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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외모 강박의 악순환을 끊고 자유로워지고 싶은 모든 여성들에게,「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i*******4 | 2019.03.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오늘날 여성들을 거울 앞에 붙잡아 놓고 중요한 것들을 놓치게 만드는 외모 강박에 대해 분석한 책이다. 저자 러네이 엥겔른은 15년간 여성 심리학과 젠더 심리학을 가르치며 여성의 외모 강박을 조장하는 문화 행태와 극복 방안을 연구했다. 그는 정확하고 구체적인 통계 자료들에 기반한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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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오늘날 여성들을 거울 앞에 붙잡아 놓고 중요한 것들을 놓치게 만드는 외모 강박에 대해 분석한 책이다. 저자 러네이 엥겔른은 15년간 여성 심리학과 젠더 심리학을 가르치며 여성의 외모 강박을 조장하는 문화 행태와 극복 방안을 연구했다. 그는 정확하고 구체적인 통계 자료들에 기반한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외모 강박이 여성에게 얼마나 큰 악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하면 이런 외모 강박에 맞서 싸울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또한 다양한 연령, 인종, 배경을 가진 여성들의 실제 인터뷰 자료를 통해 우리가 평소에 흔히 겪어왔던 경험들을 새롭게 환기시키며 이해를 도왔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외모 강박이 어떤 것인지, 왜 나쁜지는 웬만큼 잘 알고 있었다. 아마 지금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여성들이라면 대부분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표현대로, 지금의 젊은 여성은 유사 이래 교육 수준이 가장 높은 세대이고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페미니즘을 체화하고 있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히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외모 강박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 없다.

    

 

   페미니즘은 사회가 강요하는 미의 기준에 동조하지 않게는 해주지만 막상 거울 앞에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왜곡되고 유해한 메시지들을 똑바로 인식할 수 있지만, 그런 메시지들에 노출되는 순간 이미 상처 입기 시작한다. 페미니즘은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처음부터 상처받는 것을 막아주지는 못한다. 우리에게는 좀 더 궁극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 책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공통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들을 명확하고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보완해주면서, 실제로 외모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분석과 분노에서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한다. 물론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방법들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알고 있지만 마음이 따라주지 않아 고민하던 여성들에게 당장 마음이 따라주지 않더라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조언을 해준다는 점에서 아주 유익하다. 그런 면에서 모든 여성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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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어쩌면 내 이야기, 너의 이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d*****6 | 2019.03.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제목만 보고 내 이야기다 싶었던 책. 그래서 바로 구매한 책.20살이 되고 대학에 입학하면서 학교다니면서 화장이 필수가 되었고 늦잠을 자서 수업에 늦을 뻔 할때조차 늦더라도 화장은 하고 다니는게 필수가 되었었다. 화장을 안하고 가는 날이면 어쩐지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바닥만 보고 다니곤 했다. 이 책은 그런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지나치게 남의 시선에 남의 외모적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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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내 이야기다 싶었던 책. 그래서 바로 구매한 책.

20살이 되고 대학에 입학하면서 학교다니면서 화장이 필수가 되었고 늦잠을 자서 수업에 늦을 뻔 할때조차 늦더라도 화장은 하고 다니는게 필수가 되었었다. 화장을 안하고 가는 날이면 어쩐지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바닥만 보고 다니곤 했다. 이 책은 그런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지나치게 남의 시선에 남의 외모적 평가에 휘둘린다. 오늘도 내일도 우리는 화장을 버리지 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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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단언컨대 모두가 읽어야하는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d******s | 2019.01.0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단언컨대 여남 할 것 없이 모두 읽어야하는 필독서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 나는 여성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싶다.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거울 앞에서 보냈는지, 얼마나 많은 돈을 클렌징 티슈 한장이면 사라질 외모에 치장했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지않았더라면 나는 30년 뒤 옷장이 가득찬 거지할머니가 되었을지 모른다. 모두에게 권장하고싶다. 탈코르셋을 시작한 20대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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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여남 할 것 없이 모두 읽어야하는 필독서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 나는 여성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싶다.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거울 앞에서 보냈는지, 얼마나 많은 돈을 클렌징 티슈 한장이면 사라질 외모에 치장했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지않았더라면 나는 30년 뒤 옷장이 가득찬 거지할머니가 되었을지 모른다. 모두에게 권장하고싶다. 탈코르셋을 시작한 20대에게도, 탈코르셋을 접하지 않은 10대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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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리뷰 (6건)

구매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나**보 | 2020.04.08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정말 너무 최고로 좋았다. 이런 책을 이제야 읽다니.근거를 제시하며 (행동과학적 접근)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는 방식의 책을 참 좋아한다. 요즘 특히 행동과학이 유행하고, 행동과학적 접근이 설득력이 높다. 나는 내 석사논문 마저도 행동과학자 타일러의 넛지 전략을 언급하였다는 사실과, 올해 초에 <해빗>을 읽으면서 행동과학에 반감이 들고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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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 너무 최고로 좋았다. 이런 책을 이제야 읽다니.

근거를 제시하며 (행동과학적 접근)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는 방식의 책을 참 좋아한다. 요즘 특히 행동과학이 유행하고, 행동과학적 접근이 설득력이 높다. 나는 내 석사논문 마저도 행동과학자 타일러의 넛지 전략을 언급하였다는 사실과, 올해 초에 <해빗>을 읽으면서 행동과학에 반감이 들고 인식론적 접근이 더 좋았던 것때문에 혼란스럽다. 이원론적 생각보다 상호보완 또는 비율을 달리하여 수용하는 쪽이 나은 것이겠지만, 사람의 행동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세심한 실험 설계와 결과 해석에 있어서 행동과학은 매우 명쾌하다. 여성을 대상화하고 외모강박으로 인해 여성들이 겪어온 피해를 논리적으로 설명해 준다. 무엇보다도 외모지상주의는 이제 외모강박(성형, 과도한 다이어트, 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을 초래)이 여성의 문제만이 아니라 어린이와 남성에게도 피해를 주는 지경까지 초래했다. 결국 모두 피해자가 되었다.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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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a*****8 | 2019.09.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밖으로 나가려면 무의식적으로 립스틱이라도 바르고 가야지.. 머리라도 매만지고 가야지 하고 신경을 쓰게 되는데 그게 왜? 라고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것 같다.그게 외모강박이라는 단어로 정의되니 뭔가 머리속에서 부글부글거리던 감정이 무었이였는가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세상이 나에게 무의식적으로 심어준 이 외모강박에 참으로 많이 휘둘리고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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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가려면 무의식적으로 립스틱이라도 바르고 가야지.. 머리라도 매만지고 가야지 하고 신경을 쓰게 되는데 그게 왜? 라고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것 같다.
그게 외모강박이라는 단어로 정의되니 뭔가 머리속에서 부글부글거리던 감정이 무었이였는가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세상이 나에게 무의식적으로 심어준 이 외모강박에 참으로 많이 휘둘리고 있었던 것 같다. 딸과 같이 읽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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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거울앞에서너무많은시간을보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g****l | 2019.05.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꾸밈노동에 관해서 이야기한 책이었다. 읽으면서 외국인이 쓴거라 외국여성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하고 그래서 문화가 다른데 뭔가 좀 공감은 안되지 않을까 생각했던것도 잠시, 내가 고민했던것들, 내가 어렸을때부터 생각해본 것들을 똑같이 하고있는 여성들의 인터뷰와 이야기가 너무 공감이 되었다. 더불어 좀 억울했다. 내가 다이어트걱정, 피부걱정하면서 집중하지 못했던 공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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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노동에 관해서 이야기한 책이었다. 읽으면서 외국인이 쓴거라 외국여성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하고 그래서 문화가 다른데 뭔가 좀 공감은 안되지 않을까 생각했던것도 잠시, 내가 고민했던것들, 내가 어렸을때부터 생각해본 것들을 똑같이 하고있는 여성들의 인터뷰와 이야기가 너무 공감이 되었다. 더불어 좀 억울했다. 내가 다이어트걱정, 피부걱정하면서 집중하지 못했던 공부와 일들이 생각났고 화장을 해야한다고 일찍 일어났던것들, 중요한 일이 있을때 화장도 공들여 했었는데 그시간에 차라리 일을 한번더 생각했으면 좋았을걸 일 외에 다른것에 집중한 시간들이 너무 아까워졌다. 책에서 이걸 짚어주기전까지 정말 당연하게 하고있었던거라 이상하게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걸 모아놓고 글로 읽고보니 너무 이상했다. 문화권이 다른데도 같은 여성이라는이유로 외국인여성들의 사연과 고민이 공감이 안되는게 없었다. 그중에는 나도 분명히 했었던 고민들이 있다는게 너무 놀라웠다. 이책을 읽고나니 내가 손해보는 시간들이 너무 아까워졌다. 같은시간인데 똑같이주어지는시간에 다른것에 신경쓰느라 내 일에 집중을 못하고 내가 즐거운시간을 놓친다면 너무너무 억울할것같다. 그걸 몰랐을땐 모르지만, 알았으니 충분히 다른것들에 허비하는시간을 줄여나갈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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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거울 속 내가 아닌 실재의 나를 위하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양**래 | 2019.04.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사람의 본성이라는 데에 이견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은 너무나도 쉽게 외모강박에 이르는 상황에 처해있다. 당장 아이들이 보는 디즈니 만화영화만 하더라도 여주인공들의 공통점을 꼽자면, 약속이나 한듯 큰 눈과 가녀린 몸매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에 비해 남성 캐릭터들은 최근 만화, 드라마, 영화 등에서 다양한 외적인 모습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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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사람의 본성이라는 데에 이견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은 너무나도 쉽게 외모강박에 이르는 상황에 처해있다. 당장 아이들이 보는 디즈니 만화영화만 하더라도 여주인공들의 공통점을 꼽자면, 약속이나 한듯 큰 눈과 가녀린 몸매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에 비해 남성 캐릭터들은 최근 만화, 드라마, 영화 등에서 다양한 외적인 모습을 가지고 주인공으로 등장했는데, 슬프게도 이런 여성 캐릭터는 2019년이 되어서야 등장했다. - 캡틴 마블은 불필요한 치장이나 몸매를 부각하는 옷을 입지 않고도 그 자체로서 강인함을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여자아이의 피부에는 절대 흉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말부터 모름지기 여자라면 어떠해야 한다는 말들은 어느새 여성의 가치를 정하는 기준으로 존재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기준들은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는 여성에게 더 야박하게, 더 엄격하게 적용된다. 화장을 하지 않으면 혈색이 없어 아파보인다며 걱정인 척 쉽게 지적하고, 살이 조금이라도 찌면 나서서 다이어트를 권하기도 한다.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 인터뷰 대상자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외모강박이 여성의 외모 강박에 미치는 영향들을 소개한다. (근거 내용으로는 다양한 연구와 논문, 서적들을 통해 뒷받침된다.) 또한 여성들이 외모강박을 얻거나 더 강화하게 되는 출처(주로 미디어, SNS)에 대해 다루고,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아래는 책 내용의 요약과 일부 인용

외모강박은 여성의 자존감을 떨어트리고, 스스로의 신체를 학대하도록 만든다. 우리의 문화는 대중매체, 광고 등을 통해 도달할 수 없는 아름다움의 표준을 끊임없이 여성에게 주입하기 때문에, 여성은 그 표준과 자신의 신체를 비교하고 평가하여 끝내 혐오에 이르게 된다. 동시에 과도한 다이어트 혹은 성형수술 등으로 몸을 학대하게 되는 것이다. 신체 혐오(및 뚱뚱함에 대한 수치심)는 다이어트 계획이 될 수 없다.


미디어 뿐만 아니라, 아름다움에 대한 모부의 생각과 태도 역시 중요하다.


어머니와 딸의 관계에서는 말보다 행동이 더 큰 문제가 된다. 딸은 어머니의 행동을 재빠르게 모방한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와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어머니가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딸은 몸무게와는 상관없이 11세 이전에 다이어트를시작할 가능성이 높았다.


여성이 지니는 아름다움의 권력보다도 신체적 기능 또는 여아가 지닌 야망(삶의 목표)에 초점을 맞추게 함으로써 도달할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부터 시선을 돌리도록 하는 방법은 여아를 외모강박에서 자유롭게 자라나게 한다. 이러한 방법은 외모강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여성은 외모에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며 어떻게 보이는지 신경 쓰느라 정작 해야할 일을 할 에너지는 모자란다.


우리는 거울 앞에서 한 발짝 물러설 필요가 있다. 치마가 잘 맞는지, 머리 스타일이 괜찮은지 걱정하느라 산만해지면 회의실을 장악할 수 없다. 체중이 몇 킬로그램 늘었다고 해서 스스로 가치 없다고 느낀다면 권력 구조에 도전할 수 없다. 못생기고 존재감이 없다는 느낌에 내면이 무너진다면 무엇이 옳은지 옹호하기가 쉽지 않다. 외모 강박에 시달릴 때 우리의 배터리는 방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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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s*********9 | 2018.11.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름만 보고 가벼운 페미니즘 서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읽고 많은 생각의 변화를 가져다준 소중한 책이 되었다. 여성에게 강요되는 아름다움에 대한 신화를 파헤치는데 학술적인 내용보다는 인터뷰나 사연 형식으로 주제를 풀어가기때문에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주변에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가장 먼저 추천해주고 싶은 책으로 이 책 거울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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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보고 가벼운 페미니즘 서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읽고 많은 생각의 변화를 가져다준 소중한 책이 되었다. 여성에게 강요되는 아름다움에 대한 신화를 파헤치는데 학술적인 내용보다는 인터뷰나 사연 형식으로 주제를 풀어가기때문에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주변에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가장 먼저 추천해주고 싶은 책으로 이 책 거울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를 선택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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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여성이라면 반드시 읽어야할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S********n | 2018.05.30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작가의 수업에서 “집 밖에 나가기엔 너무 못생긴” 기분이라 그날 수업에 결석할 수밖에 없었다는 학생의 고백 그리고 그 말에 공감하는 수많은 여성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나 혼자만의 경험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 것. 만약 이렇게 더 갸날프고 아름다워지기 위해 투자하는 모든 비용을 여성들이 자신의 공부, 일, 건강을 위해 투자한다면 세상이 얼마나 발전했을지 상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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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수업에서 “집 밖에 나가기엔 너무 못생긴” 기분이라 그날 수업에 결석할 수밖에 없었다는 학생의 고백 그리고 그 말에 공감하는 수많은 여성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나 혼자만의 경험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 것. 만약 이렇게 더 갸날프고 아름다워지기 위해 투자하는 모든 비용을 여성들이 자신의 공부, 일, 건강을 위해 투자한다면 세상이 얼마나 발전했을지 상상하게 해준 것. 여성을 여성으로 보이게하는 긴머리와 화장 그리고 복장을 바꾸었더니 더이상 캣콜(or 시선폭력, 시선강간)을 겪지 않았다는 여성의 에피소드를 알려준 것. 이걸 인지하고 같은 입장에 처해있는 여성들과 감상을 공유하는 경험이 나의 사고를 바꾸었다. 흔히 말하는 외모 코르셋에서 많이 벗어날 수 있었다. 사회에서 가해지는 압박이 워낙 강력하기에 한번에 모든걸 벗을수는 없다. 하지만 천천히 조금씩 화장품을 하나씩 줄여보고, 외출준비시간을 줄이고 나 자신에게 투자하면서 주위 여성들에게 이렇게 살아도 괜찮다는걸 알려주는 일이 멀리보면 세상을 바꾸는 페미니즘이기도 하다는걸 깨닫고 배워가고 있다. 정말로 여성이라면 한번쯤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이제 화장을 하지 않아도, 좀더 살이 쪄도 스트레스를 덜받고 자기발전을 위한 시간을 더 가질 수 있다. 이런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알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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