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하기 위해서 싸우기 위해서. 메니스가 말했다. 그게 이 청년들이 동굴에 온 이유야. 그건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었어. 그건 로드룰러와 싸우기 위해 어떤 일이든 뭔가 한다는 것의 문제였어.
크게 거슬리는 부분 없이 잘 읽히고, 나름 몰입이 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판타지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는 <나루토>, <원피스>, <블리치> 같은 일본 소년 만화의 퀄리티를 따라올 수는 없는 것 같다.
3월 6일 도서를 받고 5월 6일 리뷰를 쓰고 있으니, 딱 2달 걸려 읽은 책입니다.
무려 847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라 다른 출판사 리뷰 먼저 올리고 틈을 내 읽었습니다.
반지의 제왕과 같은 판타지 영화 시나리오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재미와 모험, 결투, 죽음과 반란, 이 모든 게 한 권의 책 속에 녹아들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이 책의 주된 판타지 소재는 '알로멘시'라는 특수한 능력입니다.
알로멘시는 구리, 청동, 철, 아연, 금을 포함해 10가지 금속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이 알로멘시 금속을 특수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마시면 금속에 해당하는 강력한 힘을 쓸 수 있다는 게 소설의 근간입니다.
마지막 제국의 왕, 로드 룰러.
그는 불사의 능력을 가진 제국의 통치자입니다.
그는 귀족과 노예인 스카로 구분 지어 제국을 통치합니다.
그저 하루하루 노동하며 짐승과 같은 생활을 이어가는 스카들은 절대 권력에 도전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자기들의 딸이 귀족들의 성 노리개로 사용되고, 그 후에 죽임을 당해도 말이죠.
이런 불합리한 제국의 통치에 저항하는 세력이 있어야겠지요?
하기스의 갱이라 불리는 정치범 수용소에서 살아나온 켈시어는 알로멘시의 능력을 배웠습니다.
그는 마지막 제국을 타도하기 위해, 전설로 내려오는 11번째 금속을 이용해 로드 룰러를 죽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집니다.
이러한 희망으로 스카들의 반역에 불씨를 지핍니다.
귀족들이 여자 스카들과 잠자리를 하여 임신했을 경우, 그 아이에게 알로멘시의 능력이 유전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이것을 막기 위해 귀족들은 여자 스카들과 잠자리를 한 후에 바로 죽여 버립니다.
하지만 우연히 살아남아 스카들 중에 알로멘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들이 간혹 존재합니다.
그게 바로 주인공, 빈 입니다.
마지막 제국을 타도하기 위한 켈시어와 빈의 활약 속에
귀족과 로드 룰러의 불화, 켈시어 무리를 찾아 없애기 위한 오블리게이터들의 압박,
반역과 처형 과연 그들의 꿈과 희망인 마지막 제국을 타도하고, 불사의 로드 룰러를 제압할 수 있을까요?
8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이라 두려워하지 마시고, 3권으로 나누어진 단행본으로 읽는다면 부담이 줄어들 것입니다.
판타지와 스릴과 재미를 원하는 독자라면 '마지막 제국' 강추입니다. 엄지 척!!
처음 책을 받았을 때 800페이지를 훌쩍 넘기는 책의 두께와 무게에 흠칫했지만 SF, 판타지를 좋아하는 만큼 흐뭇한 맘 가득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대충 넘어가면 안 될 것 같은 중심 무대 루서델의 지도는 "소설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이야기를 만든다면 이런 작업이 필요하겠구나"란 생각이 절로 들게 했는데 1부 마지막 제국 외에 2부 승천의 우물, 3부 영원의 영웅, 이야기를 모두 읽게 된다면 이 지도가 쉽게 읽혀짐은 물론 저자 브랜던 샌더슨의 소설을 찾아다니는 애독자 대열에 끼어있을 듯 싶다.
불멸의 절대군주가 존재하는 천년 제국, 이 속엔 무능력을 강요당하는 음울한 하위계층 스카가 존재하고 절대군주를 대리하여 그들을 부리는 귀족이 등장한다. 또한 상상력에 힘을 불어넣는 마법이 금속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신비하게 펼쳐져 새로운 계급으로 세분화된다. 책 제목 미스트본은 다양한 금속을 모두 다룰 수 있는 소수의 강력한 힘을 가진 능력자들을 말한다.
붉은 하늘 아래 끊임없이 떨어지는 재, 두려움을 주는 밤안개가 존재하고 초록의 나무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우중충한 잿빛 세계.
이 이야기는 절대군주 로드 룰러의 영향력에 의심을 품은 소수의 깨진(능력있는) 자들이 불평등한 사회에 저항하는 과정과 성장해가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 음모, 죽음, 사랑 등이 존재하지만 근본적으로 와닿는 부분은 사랑과 인류애인 듯 하다.
하위 계층 스카인 빈은 중앙지배지 루서델의 도둑무리에 조용히 숨어 사는 16살 소녀이다. 무리의 대장은 빈과 함께하는 일마다 무사히 넘어간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이용하지만 매를 맞는 중에도 버림받지 않을 것이란 작은 희망으로 살아가는 소녀는 알 수 없는 행운이라는 힘을 삶을 연명하는 자신만의 보물이라 여기며 살아간다. 자신의 보호자이던 오빠 린은 떠나기 전까지 절대 남을 믿지말라는 강한 훈육으로 빈을 철저히 무장? 시켜놓았지만 미스트본 켈시어는 빈의 마음을 움직여 저항자들의 무리에 합류시킨다.
빈은 자신이 미스트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켈시어가 놀랄 정도로 빠르고 강하게 익혀나간다. 절대군주는 절대적이다.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던 혁명, 모든 것을 알 것 같은 로드 룰러의 숨겨진 힘.
켈시어 무리 속에서 빈은 신뢰와 책임감, 사랑이라는 감정과 상처를 경험하며 육체적, 정신적으로 더욱 성장해간다. 저항군들의 이야기 1부 마지막 제국..
여기까지 읽어오는 동안 다양한 능력을 가진 능력자들과 힘의 원천이 되는 금속, 사용법까지 기억하지 않으면 안되었는데 기억해야될 것이 많다는 것이 전혀 싫지 않았고 800페이지라는 방대한 분량은 2권 또한 그만큼 즐거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기다리게 된다. 어서 2,3부를 읽고싶다.
아마도 <해리포터 시리즈>와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공전의 히트를 친 이후일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판타지 소설이 인기를 끌면서 소설은 자연스럽게 영화로도 제작되기에 이른다. 이후로도 다양한 판타지 소설이 등장했고 대체적으로 화제가 되는 동시에 세계적인 인기를 얻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런 작품들은 방대한 스토리로 인해서 단권 보다는 시리즈로 출간되는 경우가 많았고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주인공은 각종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동시에 나아가서는 자신의 종족은 물론 인류 전체를 생존과 직결되는 대단한 임무를 성공해낸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스케일도 엄청난 대서사시의 주인공이 여성, 특히나 어린 소녀의 경우가 많다. 남녀차별이 아니라 비교적 연약한 여성이 어쩌면 자신조차 몰랐던 능력을 발견해가는 동시에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사회를 통합하고 점차 더 발전시켜 나간다는 사실은 분명 재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2005년 『엘란트리스Elantris』로 데뷔한 이래로 판타지문학의 대가이면서 세계적으로 4천 5백만 부가 팔린 「시간의 바퀴The Wheel of Time」 시리즈의 저자가 죽은 이후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기도 했던 브랜던 샌더슨의 「미스트본」 3부작도 그동안 인기를 받은 판타지 소설들 못지 않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일 것이다.
3부작 중 1부는 『마지막 제국』으로 고전적이면서도 방대한 스케일의 이야기의 주인공은 빈이라는 소녀이다. 그녀는 인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귀족의 농노, 도시의 노동자, 직공 등의 일을 담당했던 스카로 신분제 구조에서 최하층민에 속하는 계급이다.
어린 시절부터 불우했던 그녀는 다른 사람도 아닌 엄마의 위협에서 오빠인 린과 함께 도망을 치고 이후로 결코 만만치 않은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어찌보면 이 시대에 존재했던 수많은 사람들 중 특별할것 없어 보이는, 오히려 불우한 환경에 놓인 소녀이다.
게다가 오빠마저 그녀의 곁에서 없어진 뒤로는 더욱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지만 곧 그녀가 미스트본이라는 특수한 능력을 지닌 존재라는 것을 알아챈 이로 인해서 빈의 인생은 달라진다.
마지막 제국은 로드 룰러가 지배하는 세상으로 철저한 신분제 사회 속에서 공포정치로 유지되는사회는 무려 천 년간 이어져 왔다. 빈은 금속을 이용한 마법적 능력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한 알로맨시, 그리고 이러한 알로맨시 능력자들로 구성된 조직의 일원이기도 한 켈시어의 도움으로 그동안 고통을 당하던 무리로부터 구출을 받게 되었는데 알로맨시 능력자들은 로드 룰러의 지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반역자들을 도와주는 댓가로 로드 룰러가 가지고 있다는 아티움(알로맨시 마법 세계에서는 상당한 가치가 있는 금속이다)을 받는다는 서로간의 약속이 정해져 있었다.
결국 빈은 이 무리 속에서 알로맨시 능력자들로부터 발견된 그 능력을 깨우쳐 가는 훈련을 받게 되면서 점차 미스트본으로 거듭난다. 어쩌면 스스로도 자신의 능력을 믿지 못했던 그녀가 점차 억압된 세상을 구원자처럼 변모해가는 과정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빈이 겪는 쉽지 않은 순간순간들에 응원을 보내게 될 것이다.
무려 8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2, 3부도 순차적으로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현재 이 엄청난 스토리가 영화와 게임으로도 제작 중이라고 하니 영화도 기대해볼만 할것 같다.
모험을 통해 시련과 고난을 겪으면서 성장해 가는 판타지 소설은 책 읽는 즐거움이 있어서 좋아하는 장르입니다.
[해리포터시리즈], [반지의 제왕]을 밤을 새며 재미있게 읽었었고 최근에는 [왕좌의 게임]을 최고로 쳤었는데
이 책의 소개글 반지의 제왕, 왕좌의 게임을 잇는 초대형 에픽 판타지! 라는 글에 안 읽어볼수가 없게 만드네요
게다가 영화화와 게임화가 확정 되었다고 하고 30개국에 출간되고 곳곳에서 수상한 내역을 보니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저로썬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으로 다가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렸다 받아본 책은 허거덕!!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네요,,
무려 848페이지에 책판형도 큰편이고 글자는 작아서 한페이지에 가득하게 꽉 차있네요,,,한마디로 벽돌두께입니다
이 정도되면은 출판사에서 두권으로 분권을 할만한데 한권으로 내어 주셔서 감사할 정도이네요,,
자! 그럼 [ 미스터본 ] 3부작, 그 첫 번째 이야기 속으로 고고 ~~~
이야기의 시작은 로드 룰러의 의지에 반항해 농장에서 농장으로 여행하는 스카(마지막제국의 최하층 계급) 켈시어의 모습부터 시작됩니다. 불멸의 존재인 로드 룰러가 지배해온 천년을 이어온 제국 ' 마지막 제국'은 계급이 존재하는 제국입니다.
대부분이 농장에서 매질과 끝없는 고된 일로 가득 찬 삶을 살아가고 있는 스카(최하층 계급)들에게 이곳저곳의 농장들을 떠돌면서 스카들에게 이런삶 말고도 또 다른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주던 켈시어는 대부분의 귀족들과 '마지막 제국'의 압제자가 머물고 있는 루시델로 돌아와 도둑패거리인 카몬의 무리속에서 특별한 능력을 감지한 한 소녀 빈을 구해냅니다.
빈으로 말할 것 같으면 어릴적부터 이복오빠인 린의 손에 자라나면서 오빠에게서 암흑가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침을 받지만 그 오빠 린마저 결국 빈을 배신하고 그로인해 빈은 가몬의 손에서 도둑질을 하면서 그의 노예로 살아가던 16살의 소녀였죠.
빈에게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그녀만의 능력이 있었으니 그녀 내부의 어떤 힘으로 위기의 순간이 왔을때 '행운'을 쏘며 그 순간을 모면하는 그녀도 알수 없는 능력이 있었더랬죠.. 이런 빈은 켈시아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가 가진 능력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알로맨시..흔히 귀족들이 가진 신비로운 힘으로 알려진 이 능력은 천 년쯤 전에 로드 풀러가 충성에 대한 보답으로 귀족들에게 준 힘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귀족들 사이에서도 알로맨시는 상당히 드물고 고위 귀족의 강력한 가계들 사이에서 유전되는 기술이였죠.. 스카계급인 빈이 알로맨시를 할수 있다는 것은 그녀의 출생이 귀족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죠..사실 제국에서는 혼혈들이 발견되는 즉시 사상하는데요,, 그런 능력을 막기위해서죠,,
그리고 캘시어 또한 알로맨시를 부릴줄 아는 능력자로 그는 단순한 알로맨시를 부리는 미스팅을 넘어선 모든 기술을 다 하는 < 미스터본>이라고 불리는 능력자였죠,,그리고 빈이 자신과 같은 미스트본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구요
사실 이 미스터본은 전설 그 자체인데요,,,켈시어 또한 평생 자신을 제외한 미스터본을 만나본적이 없는,,빈이 첨으로 만난 미스터본이였죠,,,아!~~ 그래서 책 제목이 미스터본 이였군요..
그런니깐 이책의 초 중반은 거대한 세계관을 가진 판타지를 이끌어 갈 준비단계로 이 책이 가진 세계관을 설명하는데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네요,,이 앞선 페이지를 충실히 읽어두어야지 앞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편합니다,
재와 안개의 세계, 불멸의 절대군주가 지배해온 천년 제국 '마지막 제국' ,,, 그 계급이 철저하게 존재하는 사회속에서 피박받고 억압받아온 스카 계급들의 무리 속에서 반란을 꿈꾸는 움직임,,, 그 속에 켈시어가 이끄는 패거리 속에 들어가게 된 빈이 그동안 자신의 능력을 몰랐다가 전문적인 알로맨시 훈련을 받으면서 성장해 제국과 맞서 싸우는 전사가 되는 과정과 모습을 담아 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판타지소설하면은 대부분이 마법을 떠올립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대부분이 마법이 등장하고 마법의 주문을 외웁니다,,이 책속에서도 물론 마법이 등장합니다,,그런데 독특한 것이 마법주문이나 뭐 그런 것이 아니라 철, 강철, 주석, 백랍, 구리 ,청동, 아연, 놋쇠 등 여덟가지 기본 알로맨시 금속에서 힘을 뽑아내는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네요
알로맨시 금속을 삼켜서 마음을 뻗어 금속을 태워 그 힘을 뿜어내는 식인데 독특해요,,
이쯤 되면 강력한 압제자 로드 룰러라는 존재가 궁금해지요? 마치 반지의 제왕에 등장했던 그 눈알이 마구 떠오릅니다,
불멸의 존재로 천년을 지배해온 로드 룰러,,그런 존재에도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했으니~~~ 이게 더 흥미진진하게 만듭니다,
로드 룰러에게 복수를 꿈꾸는 켈시어와 점차 성장해가는 빈의 모습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면서 참으로 흥미롭게 무려 848페이지를 이끄네요,,그리고 아직도 2권이나 이야기가 더 남았다는,,,
그동한 숱하게 보아온 판타지소설 중에서도 세계관이 독특했고 작가의 상상력도 놀라웠던,,좀더 색다는 판타지 소설을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고고 ~~~
"미스트본 - 1부 마지막 제국"
받자마자 놀라움을 느끼게 하는 두께...하지만 나는 좋아서 환호성을
질렀지만..희한하게 두꺼운 책이 왜이렇게 좋은지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좋은건지 알수가 없다..책은 두께만큼이나 아주 많은 상을 휩쓴 작품이라는
문구에 눈길이 먼저 간다.휴고상,월드 판타지상,휘트니상,로맨스 타임스상,
데이비드 게멜 레전드상 수상을 거머쥔 작가 브랜던 샌더슨의 대표작
미스트본 시리즈의 3부작중 첫번째 이야기가 바로 이책 "마지막 제국"이다.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및 SF,판타지 100선에 선정된 작품이기도 하다.
그럼 대작으로 알려진 판타지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치밀하고도 압축된 거대한 세계를 자랑하는 대작이 바로 이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솔직히 판타지 ,SF 소설을 많이 접해보지는 못했지만
판타지 소설..그것이 주는 묘한 매력을 알고는 있다.불멸의 지배자가 통치해온
천년 제국이라는 설정아래 책속에 존재하는 내용은 경이롭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절대군주에 대항해 싸우는 전사로 성장하여 등장하는 주인공 소녀는
다채로운 계급의 인물들과 정교한 마법으로의 세상속에 우리를 던져버리는
마력을 가진 반란의 대 서사를 책속 가득히 선보이는 매혹적인 존재로 등장한다.
계급이 존재하는 천년제국...최고 하층인 부랑아 소녀 빈
그 하층으로만 존재하는 소녀가 성장하면서 천년을 지배해온
제국에 맞서는 전사가 되어가는 과정은 책속에서 느껴지는 위엄만으로도
영화한 장면을 보는듯한 매력을 발산한다.
빈은 천년제국속 최하층민인 스카라고 불려지는 16세 고아 소녀로
소개된다.어릴적 엄마가 빈을 죽이려하자 오빠인 린이 그녀를 위험에서
구하고자 도망을 친다.린은 빈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것을 더해서
하층민으로서 살아야하는 어려운 난관속 암흑가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치지만 오빠는 세상은 호락하지 않으며 누구라도 널 배신할
충분한 요건이 주어진다고 인간에 대한 깊고도 뚜렷한 불신도 함께
심어준다.늘 빈을 지켜주던 린 또한 그녀를 떠나가자 빈은 오갈때 없는
신세가 되고 도둑 패거리에서 학대당하면서 고통속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그녀에게 알로맨시라는 금속을 이용하여 마법에 특화된 미스트본이라는
것을 알아본 켈시어에게 구출되고 그들에게는 해결집단으로 알려진
새로운 집단에 무리로 들어가 생활하게 된다.
알로맨시 능력자들로 이루어진 캘시어 패거리가 새로 맡은 일은 불멸의
지배자로 알려진 로드 룰러가 봉건주의적 공포정치로 쳔년간 통치해온
마지막 제국을 타도하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새로 맡은 것이다....
빈은 성장한다.새로운 무리들속에서 전문적인 알로맨시 훈련을 받으며
미스트본으로서 변해간다....
과연 그녀는 최하층민이라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변해갈지
궁금함이 전해지는 대목들이 존재하나. 소설은 암흑가를 배경으로
다른 그 무엇도 아닌 나라를 가지겠다는 욕망도 다른 조건도 필요없이
살아남기 위해 마음을 닫아버린 소녀 빈이 자신을 도와 주고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봐주는 사람들에 의해 점차 마음을 열고 변해가는 과정을
잘 나타내어주고 있다.단순한 정의가 아니라
승리하는 이상적인 내용으로 혁명을 풀어내는것이 아니라
억압받고 그런 그들에 의해 천년 제국이 어떻게 변화하고 잠재적인
문제들을 풀어나가는지 여러 등장인물을 통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소설속에는 읽어 나갈수록 묵직하고도 생각을 하게끔하는
질문들이 주어지는 순간들이 다가온다 다만 소설에 중량감을 주기 위한
것으로쓰이지는 않는점이 남다른 책이란 생각이 든다,이러한 요소들은
혁명이 일어나고 일어날 일들을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예상하게 하고
이어질 후속편에서 새로운 주제와 서사로 이어질수 있게끔 이야기를
확장해나가면서 다음편으로의 자연스런 이어짐을 예고하고
두꺼운 책에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읽어 내려갈수 있는 마력을
선물해 준다.장대한 서사와 치밀한 세계관으로 어느새 이야기속으로
자신이 빠져들고 있을 느낄수 있는 한권의 책이 될것이다.
최고의 판타지 소설을 기다리는 판타지 소설 애호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한권에 책이 가장 훌륭하고도 멋진 마법 체계속에
등장과 함께 우리를 판타지소설에 세계로 빠져들게 할것이다.
소녀 빈에 활약이 더더욱 기대되는 다음편이 기다려진다.
희망을 잃지 않고 놓으려 하지 않으며 지켜 나갈때 인류가
무엇을 이뤄낼수 있는지를 아름답고도 장엄한 스케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다음 시리즈가 기대되는 한권에 책을 만난것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며 결코 잊지 못할 매력적인 판타지소설을 원한다면 당장
이책을 읽어보길 권해본다...
판타지 소설 속에서 일그러진 현실이 보일 때...
뭔가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브랜던 샌더슨의 대표작 <미스트본> 3부작.
왜 그를 영미 판타지문학의 대가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여러 판타지 소설을 읽어봤지만 브랜던 샌더슨이 창조한 세계는 정말 놀랍습니다.
우와, 엄청난 세계를 보여주는 엄청난 두께의 책~~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는 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라는 점에서 책이 주는 무게감도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이 책은 <미스트본> 3부작 중 첫 번째 이야기 '마지막 제국(The Final Empire)'입니다.
그러니까 아직 2부 '승천의 우물(The Well of Ascension)'과 3부 '영원의 영웅(The Hero of Ages)'이 남아 있다는 뜻.
문제는 순차적으로 출간할 예정이라서 당장 다음 이야기를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이럴수가... 낭패로다... 완결된 소설인데 굳이 시간차를 두어 출간하는 이유가 뭘까요. 독자들을 안달나게 하려는 건가요.
휴우~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분들은 이해 못하실 수 있으니, 미리 말해둘게요.
성격이 다소 급하다거나 궁금한 건 도저히 못 참는다 싶은 분들은 3부작이 모두 출간된 후에 읽으시길 바랍니다.
이 소설은 특이한 구성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어떤 인물의 일기가 처음 등장합니다.
"때때로, 내가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영웅이 아닐까 봐 걱정스럽다.
... 자신들의 전사, '영원의 영웅', 자신들의 구원자가 스스로를 의심한다는 걸 알면 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어쩌면 그들은 전혀 충격받지 않을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내가 가장 걱정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아마 마음속으로는 그들도 궁금해할 것이다. 나와 마찬가지로.
그들은 나를 거짓말쟁이로 보고 있을까?" (11P)
도대체 그는 누구일까요?
책을 읽다보면 그가 마지막 제국의 신(神) 로드 룰러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토록 인간적인 고뇌에 빠진 인물이 현재의 로드 룰러라고 하기엔 너무나 격차가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승천의 우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영원의 영웅'이자 세계의 구원자가 불멸의 괴물로 변한 걸까요?
그의 마지막 일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만약 사람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권력은 무거운 짐이라는 것을 그들에게 알리고 싶다. 권력의 사슬에 묶이지 않도록 애써라.
테리스의 예언자들은 내가 세계를 구할 힘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은 내가 세계를 파괴할 힘 또한 갖게 될 것이라고 암시한다.
... 이런 것이 사람이 질 수 있는 짐일까? 사람이 저항할 수 있는 유혹일까?
나는 지금은 강하다고 느끼지만, 내가 그 힘을 건드렸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나는 분명 세계를 구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세계를 가지려 하게 되는 건 아닐까?
나는 세상이 다시 태어나기 전날 저녁에, 얼어붙은 펜으로 이런 공포를 끼적인다.
라셰크는 나를 증오하며 지켜본다. 동굴을 위에서 맥박 친다.
내 손가락은 떨린다. 추위 때문이 아니다.
내일, 다 끝날 것이다.' (634P)
솔직히 이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이 일기를 크게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불멸의 지배자 로드 룰러가 통치해온 천 년 제국에서 반역을 꾀하는 스카의 지도자 켈시어와 열여섯 고아 소녀 빈이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을 보면서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일기에 적힌 내용들을 전부 이어서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절대 권력자의 등장으로 세상은 재와 안개로 뒤덮였습니다.
삶의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진정 그들을 구원할 영웅은 누구일까요?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권력에 집착하는 헨리 4세에게 남긴 명언입니다. 문득 이 말이 떠오른 건 우연이 아닐 겁니다.
우리의 현실 세계에서도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로 이어진다는 걸 목격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는 건 한 명의 영웅이 아니란 것도...
판타지 세계 덕분에 현실이 더욱 선명하게 와닿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 소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용어 설명입니다.
* 스카(SKAA) : 인간 계급 중 최하층민으로 귀족의 농노나 도시의 노동자가 이에 해당됩니다.
* 루서델 : '미스트본'의 배경 세계 스카드리알의 중앙 지배지 안에 위치한 수도 이름.
* 오블리게이터(OBLIGATOR) : 마지막 제국에서 온갖 일의 공증을 서는 공무원이며 로드 룰러를 섬기는 종교적 지도자. 그들은 로드 룰러의 교의를 귀족과 스카 양쪽 모두에게 가르치며 눈 주위에 복잡한 문신을 하고 있음. 프렐란(PRELAN)은 고위 오블리게이터.
* 심문 캔턴(CANTON OF INQUISITION) : 로드 룰러의 정부 조직 중 하나로 강철 미니스트리 산하에 있으며 알로맨시(ALLOMANCY) 사용자들 사이에서 경찰 역할을 함.
* 알로맨시(ALLOMANCY) : 스카드리알에서 일종의 마법 역할을 하며, 알로맨시를 사용하려면 원하는 힘을 끌어내는 금속을 먹고 태워서 활성시켜야 함. 천 년쯤 전에 로드 룰러가 충성에 대한 보답으로 귀족들에게 준 신비로운 힘.
* 강철 심문관(STEEL INQUISITION) : 로드 룰러가 인간을 변형시켜 만든 생물로 강철 미니스트리를 구성하며, 두 눈이 있어야 할 곳에 커다란 대못이 관통하는 끔찍한 외형을 지님. 알로맨시의 사용자들을 감찰하고 통제함. 즉 귀족들의 감독관.
* 미스트본(MISTBORN) : 거의 대부분 대가문 귀족출신이며 여러 가지 금속을 태울 수 있는 알로맨서.
* 미스팅(MISTING) : 알로맨시를 사용하는 알로맨서의 일종으로 한 가지 금속만 태울 수 잇기 때문에 팀을 짜서 서로의 능력을 보충하며 일할 때가 많음.
* 스모커(SMOKER) : 구리를 태우는 알로맨서로 다른 알로맨서들을 시커(SEEKER)의 탐지 능력에서 숨겨주는 역할을 함.
* 시커(SEEKER) : 청동을 태우는 알로맨서로 알로맨시가 사용되면 그 진동을 찾아내는 힘을 지님.
* 틴아이(TINEYE) : 주석을 태우는 알로맨서로 오감을 더 예민하게 향상시키는 능력이 있음.
* 수더(SOOTHER) : 놋쇠를 태웅는 알로맨서로 감정을 달래고 누그러뜨리는 능력이 있음.
* 써그(THUG) : 폭력배, 깡패라는 뜻으로 백랍을 태우며, 육체적인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음.
* 안개유령(MISTWRAITH) : 로드 룰러가 만들어낸 생물종으로 스카들에게 공포심을 유발시킴.
* 끊다(SNAP)라는 표현은 알로맨시의 힘을 얻는 과정을 뜻하며, 미스팅이나 미스트본이 심한 스트레스나 고통, 죽음에 가까운 상황을 겪을 때 일어남.
* 하스신의 갱(PITS OF HATHSIN) : 루서델 근처에 있는 동굴계로 스카들의 강제 노동 수용소로도 쓰임. 그곳에서 매우 중요한 금속 아티움을 캐냄. 바로 이 곳에서 탈출한 유일한 사람이 켈시어라서 그를 '하스신의 생존자'라고 부름.
* 승천(ASCENSION) : '승천의 우물'의 힘을 얻는 과정으로 로드 룰러는 승천의 우물 덕분에 세 가지 금속술을 쓰고 거의 전능에 가까운 힘을 갖게 됨.
* 디프니스(DEEPNES) : 로드 룰러가 승천하기 전 스카드리알 세계를 덮고 있던 사악한 그림자이며 식물을 점차 멸종하게 만든 요인임.
* 오어쇠르(ORESEUR) : '승천' 후 로드 룰러가 창조한 종인 칸드라(KANDRA)의 일원으로 칸드라는 몸을 재배열하여 다른 사람의 모습을 흉내 내는 능력이 있음.
* 헤이즈킬러(HAZEKILLER) : 알로맨서를 죽일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비(非) 알로맨서 자객.
* 재의 산(ASHMOUNT) : 마지막 제국의 거대한 화산들로 로드 룰러가 '승천의 우물'에서 힘을 얻을 때 만들어져서 이후 마지막 제국의 하늘에는 재가 떨어지게 됨.
마지막 제국. 이제는 사라진 제국이라는 제목에서부터 '거대 권력자'가 등장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엄청난 부패와 압제가 있겠다는 예측이 뒤따른다. 어느 나라, 어느 문명에서나 같은 체제가 천년이상 지속된 예가 없다. 기나긴 세월을 지나면서 부패하거나 권력 집중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마지막 제국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천년을 이어온 왕국. 그곳을 지배하는 압제자 로드 룰러.
사람들은 권리를 위해 그에게 대항하기 시작한다. 현실세계에서는 부패한 권력을 응징하기 위해 사람들이 광장으로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겠지만, 그들의 제국에서는 절대 불가능하다. 왕국을 지배하는 것은 정치가 아닌 '힘(혹은 마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힘의 여부에 따라 제국은 철저히 계급화된다.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에 상관없이 오직 혈통에 의해서만 삶이 결정되는 사회만큼 불평등한 사회도 없다. 결국 힘에는 힘으로 맞설 수밖에 없는 법. 제국을 전복시키기 위해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이들이 비밀리에 보여든다.
소설은 최하층 계급인 '스카'에 속하는 16살 소녀 빈이 자신의 능력을 깨달으면서 시작한다. 가족에게 버려지고 홀로 근근이 살아가던 그녀는 그녀의 능력을 알아본 켈시어에 위해 구출되고 캘시어와 그 동료들의 일원이 된다.
그녀는 책 제목이기도 한 금속에 특화된 미스트본이었다.
놀라운 것은 아무나 미스트본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직 로드 롤러가 힘을 물려준 귀족에게서만 태어날 수 있다. 빈이 가진 능력과 신분의 차이가 아주 크다. 그녀의 혈통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책을 읽는 첫 번째 궁금증이다.
오랜 세월 억압을 받으며 주어진 삶을 타고난 운명이라고 믿으며 모든 것을 감해해온 이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고 하나의 믿음을 가지기 시작하는 과정을 늘 위태하지만, 의미있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들도 마찬가지다. 독특한 점은 강력한 믿음에 대항하는 이들의 '선택'이다.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거대한 힘에 대항할까...모든 과정들이 흥미진진하다.
미스트본 시리즈 1권이다. 아주 두툼하다. 848쪽이다. 3부작 중 첫 번째 이야기라고 하는데 모두 읽은 지금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풀어낼까 궁금하다. 아마존에 들어가 2부인 <승천의 우물>에 대한 평을 살짝 읽었는데 대체로 좋은 평이다. 별 네 개 반이다. 물론 나쁜 평도 가끔 보인다. 쪽수를 먼저 이야기했으니 한 마디 더 하자. 최근에 이렇게 두툼한 책이 많이 나온다. 분권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에 박수를 보낸다. 비록 들고 다니며 읽기 힘들기는 했지만. 2부의 분량을 확인하니 1부보다 더 두툼하다. 과연 한 권으로 나올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정통 판타지라고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과 조금 다르다. <반지의 제왕>에서 본 것과 비교할 때 더욱 그렇다. 개인적으로 현대 판타지물을 가상의 세계 속에 녹여낸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주인공의 능력 때문이다. 금속을 태워 초능력을 발휘한다는 설정인데 이 능력이 너무 빨리 발전한다. 빠른 것에 거부감이 생기는 것은 무협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것이다. 실제로 여주인공 빈이 자신의 능력을 알게 되고 하나씩 지식을 터득하는 과정은 무협 속 장면을 연상시킨다. 능력이 아니라 가르침에 대한 부분 말이다.
세계의 구세주였던 로드 룰러가 절대권력을 천 년 동안 행사하는 세계를 다룬다. 무려 천 년 동안이나 로드 룰러는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이 지배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 그는 귀족과 오블리게이터라는 공증인을 만들었다.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무리를 처단하기 위해 심문관이라는 괴물도 만들었다. 이 세계는 귀족과 빈민이자 노예인 스카로 이루어져 있다. 로드 룰러는 귀족과 스카의 결합을 절대적으로 반대한다. 귀족과 스카의 혼혈이 생기면 무조건 죽인다. 이 소설의 설정 중 하나는 바로 스카를 보는 귀족들의 시선과 로드 룰러의 천년 지배에 지친 스카들의 대립이다.
빈은 스카다. 하지만 귀족 혼혈이다. 자신의 아버지가 누군지 알지만 아는 채 할 수 없다. 만약 아는 채 한다면 바로 죽는다. 기득권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아버지 때문이다. 빈은 최하층에서 겨우 생존을 유지한 채 살고 있다. 도둑의 두목 밑에서 폭력에 휘둘리지만 목숨만은 유지하고 있다. 그러다 한 미스트본을 만난다. 바로 켈시어다. 누구도 살아 돌아온 적이 없었던 하스신의 갱에서 살아 돌아왔다. 그의 생존은 하나의 전설이다. 그가 갱에 가기 전에는 미스트본이 아니었다. 아내의 죽음이 그를 미스트본으로 이끌었다. 여기서는 ‘끊어졌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아주 큰 고통 뒤에 오는 현상이다. 초능력의 각성하는 계기는 바로 이 ‘끊어짐’이다.
이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알로맨서라는 존재를 알아야 한다. 알로맨서는 각각 하나의 금속을 태워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 이것을 알로맨시라고 한다. 각자의 능력에 따라 철, 강철, 주석, 백랍, 아연, 황동, 구리, 청동 등을 태워 각 금속 고유의 능력을 발휘한다. 보통은 하나의 능력만 가지지만 특별한 존재는 늘 존재한다. 이 모든 능력을 가진 사람을 미스트본이라고 한다. 이 미스트본은 귀하지만 아주 희귀한 존재는 아니다. 귀족들이 최소한 한두 명 정도의 미스트본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미스트본의 싸움과 활약을 보여줄 때 그 화려함이 극대화된다. 이 미스트본도 제대로 훈련을 받지 않으면 그 능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없다. 켈시어도, 빈도 모두 훈련을 받았다.
이야기는 두 사람의 시점으로 대부분 처리된다. 바로 하스신의 생존자인 켈시어와 도둑 소녀 빈이다. 천년 동안 고착화된 마지막 제국에서 누구도 로드 룰러의 권위에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그의 권위는 강해진다. 이 제국을 뒤흔들 계획을 세우는 인물이 있다. 바로 켈시어다. 지배계급인 귀족과 피지배계급인 스카로 고정된 이 세계에 혁명의 바람을 불어넣으려고 한다. 하스신의 갱에 갇히기 전에도 그는 아주 뛰어난 도둑이었지만 미스트본이 된 지금은 더욱 대담해지고 유능해졌다. 반란을 위해 동료를 모으고, 스카들을 반란군으로 키운다. 이 계획을 직관적으로 보면 아주 허술하다. 이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순간순간 계획을 조정하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다.
빈은 불쌍한 아이다. 오빠가 스카들의 배신을 말한 것을 철석 같이 믿는다. 자신을 눈에 띄지 않게 숨기고, 언제나 달아나려고 준비한다. 처음에 켈시어를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켈시어와 그의 동료를 만나면서 우정과 동료애를 배운다. 귀족들의 정보를 얻기 위한 스파이가 되어서는 사랑하는 남자도 만난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바로 빈과 엘란드의 연애담이다. 너무 흔하고 뻔한 설정이기 때문이다. 이 설정 때문에 빈이 위험에 빠지기도 한다.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의 중요한 장치이기도 하다. 사랑은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고, 이성을 마비시킨다. 더구나 그들은 아직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한 십대다.
각 금속을 태우면서 생기는 능력을 아주 자세하게 분류했다. 미스트본의 능력과 차별되는 전문가의 능력은 새로운 재미를 준다. 이 부분이 앞에서 말한 무협의 한 장면과 닮았다. 매일 떨어지는 재와 꽃의 색을 모르는 세상 속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혁명의 기운은 아주 천천히 진행된다. 하지만 이 거대한 물결은 단숨에 거대한 파도가 되어 전체를 뒤덮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아주 종교적인 장치를 이용했다. 뒤로 가면서 더욱 속도감 있게 읽힌다. 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펼쳐진다. 덧붙여 다음 이야기의 암시도 같이 나온다. 더 두툼할 다음 이야기를 벌써 기대해본다.
오랜만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상당히 잘 쓴 소설이고
후속작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일부 번역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거슬립니다.
Lord Ruler, Skaa 등은 음역했으면서 "강철 심문관", "심문 캔턴"은 뭔지..
일관되지못하다는 느낌입니다. 이런 고유명사를 번역하는냐 음역하느냐가 난제입니다만,
등장인물들의 대화도 어느부분은 상당히 구어체스러운 반면 또 어느부분에선 너무 문어체스럽고요.
각주를 제대로 못 보는 이북 오류는 짜증나고요.
2017년 3월 출간이니 2,3부는 기대하지말고 원서로 봐야 하는건지..
브랜던 샌더슨의 황제의 영혼을 너무 재밌게 읽어서 다른 작품은 국내에 안 들어오나 했는데 미스트본
3부작 중 첫 번째인 마지막 제국이 국내에 출간돼서 정말 기뻤어요 분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종이책으로
읽으면 너무 무거웠을 것 같은데 전자책으로도 나와서 더욱 좋았어요 반지의 제왕 같은 판타지 소설을
매우 좋아하는데 생각했던 대로 아주 만족스러운 판타지 소설이었어요
팟캐스트를 듣다가 '마지막제국'이라는 책을 독자 선물로 준다길래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었다.
장편의 판타지라길래 머리가 복잡한 요즘 술술 읽어나가기 좋겠다 싶어서 구매를 했다.
읽어가며 느낀건 요즘 피부로 많이 느끼는,
오랜 압제와 불의에 대항하는 사람들은 항상 있으며,
권력과 힘은 무너질 수 밖에 없기에 희망하고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빈은 특수한 능력을 가진 미스트본이다.
하지만 그녀의 신분과 생활은 특수하지 않았고
오히려 신분 사회의 최하층인 '스카'였다.
그렇기에 그녀는 항상 불안하지만 용감할 수 있었다.
판타지로서도 충분했고, 현실을 돌아볼 수 있었던 그런 소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