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속에서 자기를 잃어가는 것 자기 상실 증상의 문제는 페미니즘의 주요 논점이었고 심리치료사들도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의식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그런데도 저자가 이문제를 거론하는 이유는 아직도 수많은 여성들이 남성과의 관계에서 자기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강해 보이는 화가 프리다 칼로도 영화배우 미아 페로도 그리고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 역시 사랑에 빠지면 자기를 잃고 고통스러워했다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같은 책을 통해 남녀 간에 수많은 차이가 존재함을 알게 됐지만 안타깝게도 여성이 관계 속에서 왜 자기를 상실하는지에 대한 명쾌한 설명과 대처법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했다 그 결과 과거보다 더 많은 기회를 가진 듯 보이는 젊은 여성들 심지어는 10대 소녀들조차 어머니 할머니 세대의 여성들과 똑같은 딜레마에 빠져 있었다 여성들은 모두 나이를 불문하고 남자를 얻기 위해 스스로를 쉽게 내던지고 자신보다 남자를 더 우선시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사실을 확인하고 두려움을 느꼈고 이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했다
여성은 왜 사랑에 빠지면 자기를 잃거나 남자에게 매달릴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느 이유는 다양한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 문제는 남녀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생물학적-심리학적 원인들뿐 아니라 이런 원인들이 야기하는 남녀의 차이를 염두에 둘 때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기 상실 문제의 원인으로 부적절한 부모 역할이나 애착 경험 부모의 상실 혹은 부재에 따른 심리적 영향이나 학대에 주로 주목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것을 뛰어넘어 여성이 현재 자기 행동과 태도를 바꿀 수 있는 방법에 더 주목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것을 뛰어넘어 여성이 현재자기 행동과 태도를 바꿀 수 있는 방법에 더 주목했다 이런 심리적 원인들에 대한 여성의 반응이 왜 남성의 그것과 다른지 왜 주로 이성과의 관계에서 자기를 잃는 양상으로 나타나는지를 규명했다 나아가 자기 상실 증상의 전체 스펙트럼을 제시하고 왜 어떤 여성은 이 증상을 약하거나 보통의 강도로 경험하는데 또 다른 여성은 극단적인 양상으로 고통받는지 밝혔다 덧붙여 자기 상실 증상의 단계별로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을 제시했다 어떤 증상을 이해하는 것과 실제로 그것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기 때문이다
마음공부를 한다면 다 해결될 문제일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에는 자기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것으로 결론지어진다. 해답은 나에게 있다. 남자를 사랑하는 것? 타인을 사랑하는 것.. 하지만 결국 그 모든 문제의 근원은 나에게 있는 것이다. 나를 돌아보고, 내 안에 결핍과 문제를 직시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사랑이라는 행위에 붙는 수많은 수식어들은 단지 수식어 지나지 않을 것이다. 결국은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하며, 그 무엇보다 앞서서 나를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만 한다. 이러한 결론을 또다시 확인시켜주면서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내용들이 읽는 내내 나를 자극했다. 과거의 연애를 돌아보며 재밌는 추억들을 스치게 해 주기도 했다. 다만 정답처럼 얘기하는 문체로 인해 절대적인 정답이라 오해를 할까 걱정도 된다. 나에게 빗대어 보았을 때에는 좀 다른 점들도 몇가지 보였다. 어떤 책을 읽든 어느 정도의 비판적 자세는 필요하니까..!
'더이상 사랑에 휘둘리고 싶지 않은 여자들을 위한 자아성장의 심리학'이란 부제를 가진 비벌리 엔젤의 '자존감 없는 사랑에 대하여'는 부적절한 부모 역할, 부적절한 애착 경험, 부모의 상실이나 부재로 인한 문제에서 왜 여성의 반응은 남성의 그것과 다르며 왜 이성과의 관계에서 자기를 잃는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규명한 책이다.
이 책은 여성문제와 인간관계 분야의 심리치료사인 저자의 임상경험이 반영된 책이다. 저자는 자기 삶을 파트너의 삶 속에 흡수시켜버림으로써 관계가 끝나고 나면 되돌아갈 자기 삶이 없게 된 여자를 자기를 잃어버린 여자로 정의한다.
이들은 급속하게 사랑에 빠지는 경향이 있고 애인에 대한 감정만큼은 통제를 잘 하지 못하고, 애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신의 관심사를 포기하고 애인의 관심사를 택하며, 잠시라도 애인과 함께 있지 못하면 불안해하거나 우울해 하며, 애인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며, 사귄 기간이 길어도 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며, 둘의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하려고 하며, 자신이 먼저 관계를 끝내는 것은 상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을 뜻하기에 대체로 상대로부터 관계의 단절을 받게 되고, 애인과 헤어진 뒤 외로워서 친밀한 관계를 간절히 바라면서도 감정적 황폐 때문에 상당 기간 관계 자체를 완전히 회피하는 경우가 있다.
저자는 자신의 책을 읽으면 내면으로 깊이 들어가 진정한 자기 내부의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고 그러면 당신 안에 잠자고 있던 지혜, 고귀함, 균형감 등을 발견할 것이고 내면의 지혜를 발견하면 사랑을 주기보다 받아야 할 때가 언제인지, 남에게 돌봄을 요구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돌보아야 할 때가 언제인지 알게 될 것이며 자신의 고귀함을 발견하면 당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않는 남자를 거부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고 내면에 균형감이 생기면 누구라도 완벽하게 좋거나 나쁠 수 없기에 사람에게는 수많은 회색지대가 있음을 이해하게 되며 건강한 관계에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그 바탕에는 주고받는 마음과 친밀감과 자율성이 있음을 알게 된다고 말한다.
여성의 자기상실에는 여러 문화적 요인이 작용한다. 몇몇 논자에 의해 자기상실의 심리적 요인들이 규명되었다. 약한 경계 개념이 그 중 하나이다. 즉 개인과 개인 사이의 경계가 약하면 남과의 관계에 빨리 그리고 깊숙하게 들어가게 되며 관계 속에서 자의식이 완전히 사라지기도 하는 것이다.
여성이 관계에서 자기를 상실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분리 개별화의 단계가 남성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여성과 주(主) 양육자의 성이 같은 까닭에 생기는 현상이다. 저자는 어릴 적 겪은 부분적 실제 경험보다 당시 겪은 사건의 전체 맥락을 더 중시한다.
중요한 것은 어릴 적 양육자와의 충분한 애착 경험이다. 그래야 자존감을 갖출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일곱 가지 지침을 제시한다. 관계에서는 무엇보다 천천히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자기 중심을 잃지 않고 상대도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다.(71 페이지)
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환상에 불과하다. 그 남자는 여자의 생각 속 남자일 뿐 현실의 남자가 아니다.(72 페이지) 로맨틱한 관계로 진전되기 전에 상대 남성을 알아갈 시간을 갖는 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이다.(73 페이지) 자기 상실에 빠진 여성은 상대에 대해 전적으로 좋거나 나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편안함이나 강렬한 매력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것은 과거를 다시 반복하려는 무의식적 욕구 때문이다.(77 페이지)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풀지 못한 문제를 아버지를 닮은 남자에게서 해결하고 싶어하는 여자(63 페이지)를 언급한 저자는 지나간 과거를 극복하고 변화시키려는 헛된 시도로 인해 첫눈에 반하는 환상의 사랑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78 페이지)
저자는 친밀감은 갑자기 생기지 않으니 만남/ 관계를 서두르지 말라고 조언한다. 관계의 진전 속도를 늦춘다고 해도 이후 관계에서 자기를 상실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지만 스스로 관계의 방향과 내용을 조절함으로써 상대에게 매달리지 않고 당신의 가치대로 만족한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갖게 되면 상대가 당신의 개별성을 존중할 것이다.(89, 90 페이지)
착한 딸이 되지 않으면 어머니에게 사랑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해 착한 딸이었다는 저자는 남자를 만날 때 두려움에 떨고 질투하면서 끊임없이 사랑을 확인하고 절박할 만큼 애정에 굶주려 사랑 받기만을 바라는 본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94 페이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관계에서 추구하는 것, 매순간 느낀 것을 눈치 보지 말고 솔직히 말하라는 것이 저자의 주된 주문 중 하나이다.(99 페이지)
진실한 친밀감은 한 번에 하나씩 위기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쌓인다고 말하는 저자는 남자도 마찬가지여서 당신이 약점과 잘못을 허심탄회하게 말할 때 남자는 당신이 이성의 호감을 얻기에 급급한 여자가 아니라 내부의 어두운 면을 용기 있게 바라보고 성찰할 줄 아는 깊이 있는 여성임을 발견하게 된다고 덧붙인다.(100, 101 페이지)
물론 정직한 것도 좋지만 모든 것을 다 말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며 저자는 본래 모습을 드러낼 때 자아는 강해진다고 조언한다.(102 페이지) "일 중독자나 운동 마니아인 남성은 관계에 더 신경 써야 하겠지만 자기 상실에 빠진 여성이라면 자기 생활에 집중해 정체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110 페이지)
저자에 의하면 자기 상실에 빠진 여성은 연인에게 맞춰 자신의 생활 전체를 재배치하고 상대 남성 역시 똑같이 해주기를 기대하고 그것이 어긋나면 불 같이 화를 낸다.(111 페이지) 저자는 당신의 스케줄이나 일상적인 활동이 생활에 안정적인 구조를 부여하는 토대라 말한다.(110 페이지)
저자는 자기 자신을 위해 시간을 갖는 것은 자기 상실의 위기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확실한 방법이라 지적한다.(115 페이지) 자기상실에 빠진 여성들은 남자를 만나자마자 사랑에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127 페이지) 자기 상실에 빠진 여성에게 가장 전형적인 환상은 구원 환상이다. 언젠가는 한 남자가 외로움과 불행에서 나를 구원하러 올 것이라는 희망, 신념을 갖는 것이다.(129 페이지)
여성들이 잘 빠지는 또 하나의 구원 환상은 자신의 사랑으로 남자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130 페이지) 환상은 강박적 사랑을 낳는다.(135 페이지) 강박적 사랑은 자신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갈망일 뿐이다.(136 페이지) 강박적 사랑은 누군가를 소유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그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137 페이지)
부모의 부적절한 면을 그대로 닮은 사람보다 상쇄해줄 사람을 선택하기보다 같은 유형의 사람을 선택하는 것을 반복강박(repetition compulsion)으로 설명할 수 있다. 성장한 환경 조건을 다시 만들어내어 그 조건을 고쳐놓으려는 것이다.(145 페이지)
저자는 과거에서 배울 뿐 머물지 말 것을 주문한다.(147 페이지) 과거에 머물지 않아야 반복 강박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에 머무는 데에도 연습과 관심이 필요하다. 미래에 대한 환상에 빠지거나 과거를 반복하는 자신을 발견하면 심호흡을 하면서 초점을 현재로 가져오라. 마음을 가다듬는 연습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149 페이지)
저자는 남자를 위해 자신을 포기하고 내면의 진짜 모습을 버려야 한다면 그런 관계는 끊어버리라 말한다. 누군가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는 지금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진정 사랑한다면 장점은 물론 단점까지 당신의 전부를 받아들이고 감싸 안아야 한다.(163 페이지)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과도한 감정이입(empathy sick)이란 말을 했다. 남을 돌보는 데 많은 시간을 빼앗겨 자기 발견의 여정에서 길을 잃어버린 여성에게 쓸 수 있는 말이다.(191 페이지) 저자는 우리 각자는 인생이라는 여정을 오직 한 명의 동반자와 함께 여행하는데 그는 바로 나 자신이라 말한다.(194 페이지)
저자는 자기 발견의 도구로서 일기 쓰기를 권한다.(205 페이지) 일기를 쓰면 자기감정을 발견하고 그 감정과 지속적으로 교감하는 데 도움이 된다.(209 페이지) 자기 감정에 집중하는 것도 자신을 발견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자기 감정을 통해 자신을 알아야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있다.
매순간 자기 감정을 아는 것이야말로 본래 모습과 교감하고 자신의 중심에 뿌리내릴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다.(212 페이지) 여성이 자기를 상실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자기 감정과의 단절이다. 자기 감정을 모르면 자신에게 이롭게 행동할 수 없다. 스스로 의식하지도 못한 채 건전하지 못한 행동을 저지를 수 있고 상대에게 결정권을 넘겨버리기 쉽다.(212, 213 페이지)
인간의 정체성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순간마다 느끼는 감정이다. 따라서 자기 감정을 부정하는 것은 자아의 일부를 부정하는 것이자 자아를 압박시키고 질식시키는 것과 같다.(217 페이지) 분노나 슬픔의 감정을 억누르면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에너지가 엄청나게 소모된다.
반면 이런 감정을 자유롭게 풀어놓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생기를 느끼고 훨씬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삶을 꾸려나갈 수 있다.(219 페이지) 저자는 분노와 고통을 말로 표현할 방법을 제시한다. 상처를 주고 화나게 한 사람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 식의 질문 형식이 아닌 나 내가 화나는 점은 식의 ‘나 화법’으로 편지를 쓰는 것, 분노의 대상과 상상의 대화 나누기, 분노의 감정을 녹음기에 담아두기 등이다.(226, 227 페이지)
그림자를 인정할 때 그것을 통제할 수 있다. 나는 내가 모르는 것 때문에 다친다는 속담이 있다. 자신의 어두운 측면을 인지하게 되면 실제로 그것을 잘 통제할 수 있다. 그것을 억압하지 않고 존중할 때 건설적인 배출구를 발견할 수 있고 한계를 설정할 수 있다.(234 페이지)
자기를 상실한 여성과 달리 주체적인 여성은 어떤가. 그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경멸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생각, 신념, 가치로 충만하다는 의미이다.(250 페이지)
그들은 남자의 인정이 있어야만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 아니기에 남자에게 매달리지 않는다. 저자는 탄탄한 자아를 키워나가는 데 도움이 될 방법을 제시한다. 1) 고독을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작업을 계속한다, 2) 내면의 삶을 강화시킨다.(내적 성찰, 꿈, 일기 쓰기), 3)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인식하고 자기 감정을 관찰한다, 4) 자신의 감정과 몸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한다, 5) 자기 욕구와 의견을 타인과 계속 교감한다, 6) 투사(投射)를 거둬들인다.
저자는 분노를 인식하고 그 감정을 해소하지 않은 채 용서하는 것은 진정한 용서가 아니라 지적인 행위에 불과하다고 말한다.(258 페이지) 또한 자부심에 연연하지 말고 기꺼이 자신의 약점을 노출하라고 말한다. 입지가 약해지거나 타격을 받는 게 아니라 도리어 성숙해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개별화 과정이 진행되려면 타인으로부터 과감히 한걸음 걸어 나와 분리된 존재로서의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 이를 위해 창조적 행위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자신을 창조하는 행위는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다. 그것은 남들이 보거나 듣지 못한 것을 보고 들으려는 의지의 표명이다. 또한 타인의 생각과 신념에서 빠져나와 자기만의 비전이 지닌 고유한 가능성으로 현실을 새롭게 바라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259 페이지)
창조성은 어떤 것과 하나 되는 경험이다. 이것은 물론 타인과 역기능적으로 융합해 자신이 작아지는 경험과 다르다. 그것은 자신의 더 깊은 측면과 소통하게 해주고 억압되고 억눌린 감정과 기억에 카타르시스를 가져다준다.(260 페이지)
자기 상실에 빠진 여성들은 극단으로 치닫기 쉽다. 서둘러 사랑에 빠지고 사랑에 빠지면 자기 욕구나 생활의 다른 면들을 모두 내팽개친다, 누군가를 엄청나게 좋아하든가 지독하게 싫어하든가 둘 중 하나다. 주체적인 여성이 되기 위해서는 극단적 태도를 벗어나 삶의 균형감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천천히 사귀면서 관계 속에서 자기를 잃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270 페이지)
누구에게나 있는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영적 욕구들이 채워지지 않으면 삶의 균형이 깨진다.(270 페이지) 주체적인 여성은 자신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극복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줄 것 같은 남자에게만 매력을 느낀다는 것을 안다. 주체적인 여성은 사랑하고 공감하고 베풀고 배려하는 일에 능숙하다.(274 페이지)
저자는 남자를 사랑한다고 해서 자신에 대한 사랑이 약해져서는 안 되고 오히려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275 페이지) 저자는 자율적 사고, 명쾌한 결정 능력, 책임 있는 행동 같은 남성적 특성이나 가치를 키워나갈 것에 대한 강조가 남성적 특성이나 가치가 더 소중하다는 의미로 전달되지 않았기를 바란다며 베푸는 마음, 공감, 취약함, 관계 욕구, 조화로움 등의 여성적 특성이나 가치를 부끄러워 하거나 거부해야 한다는 취지로 듣지 않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277 페이지)
진정 건강하게 사랑하는 관계에서는 두 사람 모두 관계나 상대방을 위해 자신의 개별성을 포기하지 않고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동등한 연인 관계에서는 서로 상대에게서 무엇인가를 배운다.(281 페이지)
‘자존감 없는 사랑에 대하여’는 당당한 여성, 자존감 있는 여성, 통합적인 여성이 되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심리치료사의 전문적 역량이 총동원된 책이다. 적극 추천한다. 여성에게 도움이 되는 맞춤용 책이지만 남성이 읽어도 좋은 책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대부분의 심리적 문제가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창조성을 설명한 부분이 나에게는 가장 인상적으로 여겨진다. 전체가 좋지만 그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다시 읽을 필요가 있고 창조성을 전문적으로 다른 책들을 찾아 심층적인 사유를 전개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모든 답은 본인안에 들어 있다라는 말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본 사람들은 알것이다. 그때는 알지 못했지만 나에게 필요한 것들 (그것이 사람이나 물건이 되었든간에)이 나를 찾아와서 내 곁에 머물다가 그 효용이 다하면 떠나간다는 것을.... 내곁에 다가 온다고 설레이고 희망에 부불어서 들 뜰일도 내곁을 떠나간다고 울고불고 매달리며 애걸볼걸할 필요도 없다는 이야기이다.
너무 거창하고 난해한 이야기 일수도 있겟지만 자존감 없는 사랑에 대하여란 책을 주말 내내 붙들고 앉아서 많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선 이책을 어떻게 만나게 되었을까?
서점에 가서 아무 생각없이 멍 때리며 책들을 구경하다 왠지 모를 끌림에 선택하였고 그 끌림에 이끌려 주말내내 책과 한 몸이 된듯하다.
이렇게 나에게 온 책들이 나에게는 더 의미있고 가슴 절절하게 이해 되는듯하다. 고로 내가 느낀것은 남이 좋다는 책 특히 베스트셀러네,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둥의 선전 문구에 휘둘리지 말고 내 가슴에 따라 책 선정도 해보자는 거다.
앞으로 그런 것들을 깡그리 무시하고 내 내면의 자아가 이끄는 선택을 받아 볼 참이다 자기치유, 자아성찰, 자아발전..... 이런 단어들을 다 아우를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지만 온전한 나에 머물러 조금씩 조금씩 성장해 보고 싶다 나라는 사람 자체로......
P 239 자기 상실에 빠진 여성들은 다른 사람의 인생과 성취를 부러워한다 자신이 열망하는 사람들의 방식대로 자기 삶을 만들어가면서 그들의 행동 패턴을 기준으로 삼아 행동과 감정을 모방하기도 한다. 이제 남의 것을 부러워할 게 아니라 당신의 내면에서 보물을 캐내자, 남의 재능과 삶을 우상처럼 떠받들게 아니라 당신의 재능에 관심을 쏟고 당신의 꿈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
자존감 없는 사랑에 대하여 |
자존감 없는 연애로 고민하는 여자라면 읽어볼 만 하다
아! 그랬구나 싶은 부분도 있고
알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서 공감과 채찍질을 하게 되는 책
단순히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심리학 책이 아니라
실제 사례나 극복 방법을 알려주는 게 좋았다
또 자존감이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형성된 현재의 나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의지를 불러일으키게 해준다
[자존감 없는 사랑에 대하여] 여자 심리 전문가가 알려주는 자존감 높이는 법 배우기
이 책은 수백만 여성들이 고통을 겪는 문제의 해답을 내놓는 것에 더해, 변화를 위한 효과적인 전략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최초의 시도다.
-프롤로그 중에서-
그동안 연애를 할 때 남자들의 이해되지 않는 행동들에 대해서만 신경쓴 적이 많았을 것이다. 남녀간의 문화적 차이와 생물학적 차이를 열심히 공부하면서도 정작 여자들도 잘 모르는 여자 심리 그리고 자존감 등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여성들이라면 이 책의 시작부터가 확 끌릴 것이다. 스스로는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사람들은 혹 너무 끌려다니는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없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자존감이 낮은 이유가 혹시 경제활동이나 외모 혹은 사회적 명성과 관련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100% 그런것만은 아니다. 미술작품을 잘 모르더라도 워낙 삶 자체가 한 편의 영화이자 소설처럼 다가오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연애를 봐도 알 수 있다. 그녀의 남편이자 역시나 그녀 못지 않은 작품활동으로 잘 알려진 디에고는 그야말로 '나쁜남자'의 전형이다. 심지어 프리다 칼로의 동생과도 불륜을 저질렀을 정도며 안타까운 것은 이 모든 사실을 알고서도 프리다는 그에게서 벗어나지를 못했다. 그녀의 작품을 보면 상당히 선굵고 강인한 내면의 소유자 같지만 디에고 앞에서는 그녀도 그저 자존감 낮은 사랑을 하는 여인과 다르지 않았다.
결코 내 것이었던 적 없고 앞으로도 내 것일 수 없는 사람.
그는 그저 자신일 뿐. 27쪽
프리다 칼로가 디에고를 떠올리며 일기에 쓴 내용이다. '그는 그저 자신일 뿐'이란 표현은 원망보다는 부러움을 담고 있다. 디에고는 나쁜 남자일지는 몰라도 분명 완벽하고 성숙한 인간인 것은 분명하다. 연애를 할 때 결코 상대를 위해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지 않을 사람이기 때문이다. 만약 프리다 칼로가 사랑하기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물론 한 권의 책을 통해 갑자기 자존감이 확 높아지진 않았겠지만 적어도 자신의 사랑이 그다지 현명한 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자존감 없는 사랑에 대하여]는 그야말로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사랑에 빠지기 전, 사랑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인 셈이다. 프리다 칼로의 경우는 부모에게 적절한 사랑과 보호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 그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소아마비에 걸려 허약해진 신체적 불편들도 그녀를 자존감 낮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쉽게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도 역시나 경계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단순히 성적인 문란함 때문이 아니라 너무 쉽게 빠져들고 만남의 횟수가 초기에 너무 잦게 되면 이성 뿐아니라 동성들과의 친분관계도 그다지 원만하게 흐르지 못한다. 흔히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표현하는데 저자는 좀 더 이부분을 강조한다. '반드시 천천히 만나라'라는 것이다. 너무 빨리 빠져들고 있다면 그 자체가 경고가 되는 것이다. 이럴때는 첫 눈에 반해서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종결시키지 말고 왜그렇게 자신이, 혹은 상대방이 만남과 진행을 서두르는지 분석해봐야한다.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빠진 여성들도 있다. 심지어 사귀는 사이가 아닌데도 스스로 만들어낸 환상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여성이다. 프리다 칼로의 경우는 다소 극단적인 상황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음의 내용을 읽고 뜨끔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짝사랑이라고 부르는 사랑중에 이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 사랑이 집착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요인이 있다. 연인이나 혹은 연인이 되길 바라는 상대에게 모든 관심을 쏟아 붓는 태도다. 이런 식의 몰두는 고통스럽다. 상대 남성에 대한 환상에 빠져들수록 그를 더욱 원하게 되기 때문이다. 135쪽
개인적인 경험을 비추자면 30대 중반이후에 여성들일수록 저런 환상에 자주 사로잡힌다는 사실이다. 그녀들은 왠만한 조건에 쉽게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극단적이고 어려운 상황에 놓일수록 로맨틱하고 진짜 사랑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진짜 사랑을 원하기 때문에 보통 여성들처럼 결혼할 수 없다라는 이상한 자부심을 갖고 있기도 하다. 자존감을 완벽하게 상실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도 못하고 말이다. 만약 당신이 그 사람외에 절대 다른 사람이 안된다고 생각하거나, 그 사람없이는 아예 살 수조차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거나 그것이 진짜 사랑이라고 여전히 믿고 있는 여성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연애를 하면서 친구들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는 여성들도 상당히 많다. 우디앨런과 연애하는 동안 미아 페로도 마찬가지였더. 그녀의 자서전 <사라진 것들>의 일부 내용을 책에서 언급하는데 요약하자면 미아가 단순히 우디에게 의지했다던가 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녀의 전부, 그러니까 일을 한다는 행위도 자기 자신이 아닌 우디를 위해 했다는데 있다. 이런 이유로 미아는 정서적인 것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자립이 어려웠던 것이다. 결혼한 이후 경제활동을 그만두길 원하는 여성들이 많다. 오히려 맞벌이를 강요하는 남자들은 무능력하게 보이거나 이기적으로 보인다고 말하는 주변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자세히 들어가보면 일을 안하는 댓가로 그녀들은 자신의 경제력과 자유를 남자에게 넘겨줘버린 것이다. 그런가하면 <내부로부터의 혁명>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같은 경우의 상황도 잦은 편이다.
바로 자신이 남자를 바꿔놓을 수 있다는 믿음, 나와 함께라면 달라질 것이라는 믿음이다. 140쪽
위의 경우는 심각해지면 가정폭력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한 상태가 된다. 남자의 잘못된 사고방식이나 비이성적인 태도를 묵인하고 일방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방식이 상대를 점점 더 나쁘고 이기적인 상태로 끌고 가기 때문이다.
프리다 칼로, 미아 페로 그리고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물론 다른 여러 사례들을 통해 자존감이 낮은 여성들이 얼마나 위험하고 안타까운 연애를 하게 되는지, 또 단순히 연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생 전체를 망가뜨리고 파괴시킬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저자가 다른 책과의 차별성으로 내세운 '실질적인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각 항목으로 나뉘어진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어느 누구에게도 사랑한다는 이유로 '자기를 상실하는 여성(Disappearing Woman)'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과거에 머물며 누군가의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사랑을 해서도 안되고, 자신이 가질 수 없는 대리만족감을 위해 연애를 해서도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면한 문제를 회피하지 않는 생각 정지 훈련이 필요하며 가장 중요한 훈련, '혼자 있기' 통과의례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자존감이 낮은 경향이 남자보다 여자에게 두드러지는 이유도 아마 '혼자 있기'훈련이 덜 되어있기 때문일거라는 저자의 의견에 적극 동조한다. 자존감 높이는 법 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무엇보다 잘못된 사랑에 빠지기 전에 이 책을 읽어주길, 태풍의 '눈'안에 있을 때는 자신이 갇혀있는 것을 모르는 법이다. 그러니 연애가 태풍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날라갈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적당히 포근하고 상쾌한 바람이길 바란다면 [자존감 없는 사랑에 대하여] 부터 읽어보자.
자존감 없는 사랑에 대하여 이 책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랑만 하면 대등한 관계가 아닌 을이 되고 병이 되는 그런 여자들이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사랑을 하는 데 있어 갑이 어디 있고, 또 을이 되면 어떠냐 하며 반박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사랑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행복한 사랑을 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알려주는.. 여자들을 위한 책인 것 같았다.
열심히 사랑하고도 상처받는 여자라 한다면 꼭 이 책을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조금은 성장한 모습으로 사랑을 할 수도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그를 사랑하기 전에 나를 사랑하라!
남자를 위해 자신을 바꾸지 마라!
남자를 통해 성취감을 얻지 마라!
타인에게 자신을 맡기지 마라!"
이 책은 소제목 몇개만 봐도 지은이가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 지가 잘 드러나고 있었다. 이외에도 많은 가슴에 와 닿는 말들이 있었지만 내가 살면서 가장 많이 후회했던 것이 바로 저 4가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사랑을 하면 내가 사라지는, 그러면서도 자신은 행복하다고 착각하며 사는 여자들이 너무나도 많다. 나 또한 그 중에 하나였었고.. 그러기에 사랑이 행복할 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내가 좀 더 일찍 이 책을 만났다면 나의 인생이 조금은 달라져 있었을까? 하하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걸 보니 이 책은 언제나 갑이 아닌 을로서, 병으로서 사랑을 하고 있는 여자분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강추!
그리고 사랑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되는 그런 책인 것 같다.
모든 일에 강하면서도 사랑에만 유독 약한..
이 책은 나를 위한 책이었네요..
바로 나를 위한 책이었어.. 하하하.
책 한권에 많은 것이 들어 있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한마디로 내용이 알찬 느낌..
5점 만점에 5점 드립니다.
그리고 남자만 사귀었다 하면 연락 안되는 내 친구에게 진짜 선물하고 싶네요^^
최근 여성학, 페미니즘 등에 대한 담론을 다룬 책들이 많아진 것 같다. 남녀가 교제를 하는 것 또한 타인과의 관계 맺기 중 하나이다. 나를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나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다른 사람과 관계 맺기는 영원히 어려운 숙제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남녀가 동등하다는 의미의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이상한 맥락에서 캐치프레이즈로 사용되고 있는 시대이다. 그동안 시대,세대,가정,학교,직장 등등에서 여성에게 둘러 씌운 굴레와 현재를 살고 있는 여성들의 인식이 충돌하고 있는 시대이기도 하다. 관계, 특히 연애 관계에서 어떤 입장과 태도를 취할 것인가. 나를 잃지 않고 관계 맺는 것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