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남편의 비밀에 대한 가족이야기입니다.
평탄한 가정주부인 세실리아가 우연히 보게 된 남편의 비밀편지.
그 후 세실리아의 일상은 절대 평탄해지지 않죠.
스릴러라기엔 너무 일찌감치 밝혀지는 그 비밀.
소개글에 나온 것처럼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외국 소설은 번역가에 따라 몰입이나 이해에 많은 영향을 줘서 즐기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글이 매끄러워 읽기 참 괜찮았어요.
세명이 사연이 교차된다.
편지 한통으로 시작된 이들의 사연과 그 교차점들..
7일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작가의 치밀한 구성으로 몰입감이 아주 높다.
도입부터 흥미를 높이는 이 책은 정말이지 잘 짜여진 틀과 같이 어느 한 부분도 놓칠 수 없도록 만들어준다.
첫장을 읽으면 마지막 장까지 곡 읽어야 하는 소설은 많지 않다.
어쩔 수 없이 도입부분에서의 늘어짐 혹은 훈계질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 책은 아니다.
흥미진진~~!!! 소설 내용과 별개로 놀랍도록 치밀한 구성에 감탄한다.
무엇보다 끌렸던 책의 제목.
나는 표지를 보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은 표지보다 제목이 무척 인상 깊었다.
음, 내가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일까.
책을 읽기 전에, 뭔가 어마어마한 내용이 담아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큰 반전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책을 반 쯤 읽어본 후, 계속 읽어야 하나 아님 덮어버려야 하나 수십 번은 생각해 본 듯하다. 무엇 때문에 끝까지 읽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제목부터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남편의 비밀'이 너무 일찍 나온 탓일까. 뭔가 뒤에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고, 그것은 곧 나의 흥미를 차츰 잃게 했다. 작가가 독자들을 더 궁금증으로 몰고 가, 조금 뒷부분에서 터뜨렸다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조금 남는다. 하지만 그 비밀도 그닥 위대하지 않았다. 사람을 죽인 비밀. 헉! 살인에 관한 얘기, 왜 난 그냥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인 건지 갑자기 내 자신이 무서워진다. 두려움을 갖고 읽는 독자들도 있을 텐데.
나는 책을 읽을 때, 책에 나타난 작가의 의도를 조심스럽게 찾아 보고 그것을 내 삶에 적용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쉽게도 너무 기대를 많이 한 탓에 남는 게 없는 것 같다. 주인공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그냥 공감 할 수 없었다. 그들을 보며 '왜 이러지? 나같음 전혀 이러지 않았을 거야.'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도 중간중간 흐뭇하기도 했고, 가슴에 와닿은 몇 문장도 있었다. 하지만 훗날 누군가 나에게 "좋은 책 좀 추천해줘!" 라고 한다면 "허즈번드 시크릿은 아니야!" 라고 외칠 것 같다.
인물 개개인에 대한 묘사가 뛰어난 편으로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몰입해서 읽을수 있다고나 할까요.
그러나 잘 끌고온 중반까지의 진행과 달리 결말부분의 뒷심이 아쉽습니다.
결국 남편이 저질렀던 과거의 잘못을 어린 딸이 갚아야 되는 내용이라니..
중년의 위기를 담은 테스와 윌의 이야기는 세실리아의 입장에서 보면
왜 언급이 되어야 되는지 모를 곁다리에 불과한듯 보이고,
(테스와 코너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한 도구치고는 좀 과해보입니다.)
남편인 존폴은 지은죄에 비하면 너무나도 착한 사람으로 묘사되는데다
20여년을 잘 버텨온 레이첼은 마지막 순간에 줄이 끊여져 사고를 치고 마네요.
특히 존폴의 성격 묘사는 이렇게도 착한 사람인데 과거의 실수 정도는
-그것이 얼마나 끔찍한 것이었다 하더라도- 용서를 해야 되지 않느냐 라고
강요당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착한 사람으로 묘사됩니다.
마무리는 결국 레이첼의 사고로 인해 세실리아의 가정이 유지되는 결말로
유도되지만 글쎄요. 이 결말이 저는 많이 아쉽네요.
이 책의 유이한 희생자인
자니와 폴리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3.5 / 5
예스 24 10년대여 이벤트로 저렴하게 구매하게되어 일단 너무 좋았는데, 내용도 알차고 몰입도가 최고였다.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새벽까지 쭉~몰아서 본 책은 정말 오랜만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처음보는 작가였는데, 앞으로 관심작가로 등록해놓고 꼭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허즈번드 시크릿
난 간간히 당첨이 잘 되는 편이다. 작은 거든 큰 거든 우선 응모를 꾸준히 하기 때문이겠지.. 아무튼 지난 연말 나를 설레게 하고 2015년 기분좋게 새해의 선물로 받게 된 것이 전자책 크레마원이다. 사실 전자책은 아직도 낯설고 종이책의 그 느낌을 사랑하는 나이기에 전자책으로 책을 보는게 많이 어색하고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시도로 전자책을 사봤고 오로지 전자책만으로 다 본 첫 번째 책이 이 책이다. 이미 작년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로 이 작가를 만나서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그녀는 제법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가 있는 작가이고 이번 소설의 평이 제법 좋고 인기가 있는 것 같아 전자책 첫 구매에 제법 어울리는 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술술 읽혔다.
줄거리 (yes24에서 퍼옴)
[세 딸아이의 엄마이자 완벽한 남편을 둔 행복한 가정주부 세실리아는 오늘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요즘 들어 둘째아이가 푹 빠져 있는 ‘베를린 장벽’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다 문득 옛날 친구와 여행 갔을 때 주워온 베를린 장벽 조각을 찾으러 다락방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봉인된 낡은 편지 봉투를 발견한다. 남편 존 폴이 직접 손으로 쓴 편지다. 편지 봉투에는 ‘반드시 내가 죽은 뒤에 열어볼 것’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부부로 살아온 15년 동안 서로가 모르는 비밀은 전혀 없다고 여겨왔던 세실리아는 호기심에 사로잡혀 있다가 출장 간 남편과의 전화 통화에서 편지를 발견했다고 말한다.
그런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 편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답했던 남편이 예정보다 3일이나 먼저 집에 도착하고, 평소 페소공포증이 있어서 다락방에 올라간다면 그건 아마 죽고 사는 문제일 거라고 얘기했던 남편이 자신이 잠든 사이에 편지를 찾으러 다락방으로 올라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세실리아는 망설였던 편지를 결국 뜯고 만다. 그 속에 들어 있는 엄청난 비밀의 실체를 알지 못한 채. 그리고 그 순간, 모든 시간이 멈춘다. 마치 열지 말아야 금단의 상자를 열고 만 판도라처럼.
세실리아가 펼쳐든 편지에는 아주 오래 전에 남편이 저질렀던 끔찍한 실수에 대한 고백이 담겨 있다.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사건 앞에서 세실리아는 심각한 혼란과 배신감에 빠진다. 그 실수가 세상에 알려진다면 세실리아의 가정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인생도 와해되고 말 것이다. 세실리아는 옳은 일을 하고 싶다. 하지만 누구를 위한 옳은 일인가? 만약 가족을 위해 침묵을 택한다면, 진실이 세실리아의 심장을 갉아먹을 것이다. 만약 남편의 비밀을 밝힌다면, 세실리아가 사랑하는 가족이 큰 상처를 받을 것이다. 과연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이 책의 주인공 세실리아는 딸 셋과 멋진 남편을 둔 중산층의 행복한 가정의 능력있고 어디서든 인정받는 완벽한 엄마이며 주부이고 사교생활을 잘 하는 여성이라는 점에서 전작 앨리스랑 많이 닮았다. 이 작가는 자기가 그런건지 이런 완벽한 주부상에 대해서 환타지를 가지고 있는건지 암튼 부담스러운 주인공인 여자.. 무지 행복했던 그녀에게 우연찮게 알게 된 남편의 비밀...남편의 비밀....이라 나는 좀 곰 같아서 누군가가 보지 말라는 건 잘 안 보는 편이다.(사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편인지... 곰인지... 비밀을 본 뒤 혹시나 닥칠 위험과 불안을 피하고 싶은 겁쟁이인지 남의 비밀을 캐고 싶은 맘이 남보다 적은 특이한 인간이다.)
그치만 모든 이야기는 하지 마라는 그런 금기를 깨면서 시작되는 법..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지만 ‘비밀’을 끝까지 안 볼 수 없는게 인간의 숙명인지... 그 비밀을 알게 되고, 첫사랑이라던지 뭔가 다른 걸 생각했던 그녀에게 닥치 남편의 비밀은 정말 알고 싶지 않은 과거 남편의 어마어마한 범죄 행위였다.
너무나 선량해보이는 사람이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었고, 양심의 가책을 느낀 세실리아가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하는 갈등들도 이해는 갔다. 반면, 평생 제대로 된 범인도 모른채 인생이
엉망이 되어버린 레이첼 가족의 삶도 너무 아팠고, 또 하나의 꼭지인 테스 이야기...쌍둥이처럼 지내온 펠리시티라와 남편의 외도를 눈치채고 아파하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가는 그녀의 이야기도 왠 뜬금포지 했지만 나름 이야기의 연결이 매끄러웠다.
아무튼 작가의 전작보다는 훨씬 재미있었다. 그치만 기분이 썩 개운하지 못 하다. 잘못한 사람이 정작 제대로 된 처벌은 받지 않았고 오히려 죄없는 이만 고통을 받게 된 기분... 난 그건 인과응보라고는 생각 안 들거든.
허즈번드 시크릿
난 간간히 당첨이 잘 되는 편이다. 작은 거든 큰 거든 우선 응모를 꾸준히 하기 때문이겠지.. 아무튼 지난 연말 나를 설레게 하고 2015년 기분좋게 새해의 선물로 받게 된 것이 전자책 크레마원이다. 사실 전자책은 아직도 낯설고 종이책의 그 느낌을 사랑하는 나이기에 전자책으로 책을 보는게 많이 어색하고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시도로 전자책을 사봤고 오로지 전자책만으로 다 본 첫 번째 책이 이 책이다. 이미 작년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로 이 작가를 만나서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그녀는 제법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가 있는 작가이고 이번 소설의 평이 제법 좋고 인기가 있는 것 같아 전자책 첫 구매에 제법 어울리는 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술술 읽혔다.
줄거리 (yes24에서 퍼옴)
[세 딸아이의 엄마이자 완벽한 남편을 둔 행복한 가정주부 세실리아는 오늘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요즘 들어 둘째아이가 푹 빠져 있는 ‘베를린 장벽’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다 문득 옛날 친구와 여행 갔을 때 주워온 베를린 장벽 조각을 찾으러 다락방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봉인된 낡은 편지 봉투를 발견한다. 남편 존 폴이 직접 손으로 쓴 편지다. 편지 봉투에는 ‘반드시 내가 죽은 뒤에 열어볼 것’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부부로 살아온 15년 동안 서로가 모르는 비밀은 전혀 없다고 여겨왔던 세실리아는 호기심에 사로잡혀 있다가 출장 간 남편과의 전화 통화에서 편지를 발견했다고 말한다.
그런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 편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답했던 남편이 예정보다 3일이나 먼저 집에 도착하고, 평소 페소공포증이 있어서 다락방에 올라간다면 그건 아마 죽고 사는 문제일 거라고 얘기했던 남편이 자신이 잠든 사이에 편지를 찾으러 다락방으로 올라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세실리아는 망설였던 편지를 결국 뜯고 만다. 그 속에 들어 있는 엄청난 비밀의 실체를 알지 못한 채. 그리고 그 순간, 모든 시간이 멈춘다. 마치 열지 말아야 금단의 상자를 열고 만 판도라처럼.
세실리아가 펼쳐든 편지에는 아주 오래 전에 남편이 저질렀던 끔찍한 실수에 대한 고백이 담겨 있다.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사건 앞에서 세실리아는 심각한 혼란과 배신감에 빠진다. 그 실수가 세상에 알려진다면 세실리아의 가정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인생도 와해되고 말 것이다. 세실리아는 옳은 일을 하고 싶다. 하지만 누구를 위한 옳은 일인가? 만약 가족을 위해 침묵을 택한다면, 진실이 세실리아의 심장을 갉아먹을 것이다. 만약 남편의 비밀을 밝힌다면, 세실리아가 사랑하는 가족이 큰 상처를 받을 것이다. 과연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이 책의 주인공 세실리아는 딸 셋과 멋진 남편을 둔 중산층의 행복한 가정의 능력있고 어디서든 인정받는 완벽한 엄마이며 주부이고 사교생활을 잘 하는 여성이라는 점에서 전작 앨리스랑 많이 닮았다. 이 작가는 자기가 그런건지 이런 완벽한 주부상에 대해서 환타지를 가지고 있는건지 암튼 부담스러운 주인공인 여자.. 무지 행복했던 그녀에게 우연찮게 알게 된 남편의 비밀...남편의 비밀....이라 나는 좀 곰 같아서 누군가가 보지 말라는 건 잘 안 보는 편이다.(사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편인지... 곰인지... 비밀을 본 뒤 혹시나 닥칠 위험과 불안을 피하고 싶은 겁쟁이인지 남의 비밀을 캐고 싶은 맘이 남보다 적은 특이한 인간이다.)
그치만 모든 이야기는 하지 마라는 그런 금기를 깨면서 시작되는 법..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지만 ‘비밀’을 끝까지 안 볼 수 없는게 인간의 숙명인지... 그 비밀을 알게 되고, 첫사랑이라던지 뭔가 다른 걸 생각했던 그녀에게 닥치 남편의 비밀은 정말 알고 싶지 않은 과거 남편의 어마어마한 범죄 행위였다.
너무나 선량해보이는 사람이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었고, 양심의 가책을 느낀 세실리아가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하는 갈등들도 이해는 갔다. 반면, 평생 제대로 된 범인도 모른채 인생이
엉망이 되어버린 레이첼 가족의 삶도 너무 아팠고, 또 하나의 꼭지인 테스 이야기...쌍둥이처럼 지내온 펠리시티라와 남편의 외도를 눈치채고 아파하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가는 그녀의 이야기도 왠 뜬금포지 했지만 나름 이야기의 연결이 매끄러웠다.
아무튼 작가의 전작보다는 훨씬 재미있었다. 그치만 기분이 썩 개운하지 못 하다. 잘못한 사람이 정작 제대로 된 처벌은 받지 않았고 오히려 죄없는 이만 고통을 받게 된 기분... 난 그건 인과응보라고는 생각 안 들거든.
고민하다 고민하다 구입하게 된 책이다.
베스트셀러에는 계속 랭킹되어 있고, 제목도 허즈번드 시크릿이라.. 흥미는 가는데.
이상하게 구매버튼이 눌러지지 않았다.
그래도 구매했다.
서울로 가는 ktx에서 읽었다.
서울에 도착했는데.. 내리기 싫었다. 책을 읽고 싶어서...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물론 어느 정도는 상상할 수 있고, 반면 어느 정도는 상상치 못한 내용에 놀라기도 하지만..
인간사 다 그런것이니..
계속 읽고 싶은 책이었다.
왜 이 책이 베스트셀러인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오기로 끝까지 읽기는 했는데, 차라리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가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남편의 비밀을 알게된 아내의 심리를 드라마틱하게 서술하는 것도 아니고... 남편이 사촌과 지은 불륜에 또다른 불륜으로 맞섰다가 다시 결합? 번역도 그닥 매끄럽지 않고... 아무튼 좀 많이 실망이다. 그나저나 그 넘의 베를린 장벽은 왜 자꾸 들이미는 건지... 내 이해력이 그닥 딸리는 편은 아닌데...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