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미리보기 공유하기

데미안

리뷰 총점 9.4 (53건)
분야
소설 > 독일소설
파일정보
EPUB(DRM) 12.74MB
지원기기
iOS Android PC Mac E-INK

이 도서의 시리즈 나의 북클럽에 모두 추가

한여름 밤의 꿈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박우수 역
한여름 밤의 꿈
피터 팬
J. M. 배리 저/최용준 역
피터 팬
피그말리온
조지 버나드 쇼 저/김소임 역
피그말리온
푸코의 진자 (하)
움베르토 에코 저/이윤기 역
푸코의 진자 (하)
푸코의 진자 (중)
움베르토 에코 저/이윤기 역
푸코의 진자 (중)
푸코의 진자 (상)
움베르토 에코 저/이윤기 역
푸코의 진자 (상)
평범한 인생
카렐 차페크 저/송순섭 역
평범한 인생
페스트
알베르 까뮈 저/최윤주 역
페스트
채털리 부인의 연인 (하)
데이비드 허버트 로런스 저/이미선 역
채털리 부인의 연인 (하)
채털리 부인의 연인 (상)
데이비드 허버트 로런스 저/이미선 역
채털리 부인의 연인 (상)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저/김인순 역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저/조영학 역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좁은 문
앙드레 지드 저/김화영 역
좁은 문
조지 오웰 산문선
조지 오웰 저/허진 역
조지 오웰 산문선
제인 에어 (하)
샬럿 브론테 저/이미선 역
제인 에어 (하)
제인 에어 (상)
샬럿 브론테 저/이미선 역
제인 에어 (상)
정글 북
러디어드 키플링 저/오숙은 역
정글 북
젊은 예술가의 초상
제임스 조이스 저/성은애 역
젊은 예술가의 초상
작은 아씨들 2
루이자 메이 올컷 저/허진 역
작은 아씨들 2
작은 아씨들 1
루이자 메이 올컷 저/허진 역
작은 아씨들 1
인간 실격·사양
다자이 오사무 저/김난주 역
인간 실격·사양
이반 일리치의 죽음 · 광인의 수기
레프 똘스또이 저/석영중,정지원 공역
이반 일리치의 죽음 · 광인의 수기
유토피아
토머스 모어 저/전경자 역
유토피아
위대한 개츠비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저/한애경 역
위대한 개츠비
올랜도
버지니아 울프 저/이미애 역
올랜도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에드거 앨런 포 저/김석희 역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어느 작가의 오후
페터 한트케 저/홍성광 역
어느 작가의 오후
안나 까레니나 (하)
레프 똘스또이 저/이명현 역
안나 까레니나 (하)
안나 까레니나 (상)
레프 똘스또이 저/이명현 역
안나 까레니나 (상)
신화의 시대
토머스 불핀치 저/박중서 역
신화의 시대
시지프 신화
알베르 카뮈 저/박언주 역
시지프 신화
스웨덴 기사
레오 페루츠 저/강명순 역
스웨덴 기사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저/강명순 역
수레바퀴 아래서
세설 (하) - 열린책들 세계문학 51
다니자키 준이치로 저/송태욱 역
세설 (하) - 열린책들 세계문학 51
세설 (상) - 열린책들 세계문학 50
다니자키 준이치로 저/송태욱 역
세설 (상) - 열린책들 세계문학 50
성 - 열린책들 세계문학 232
프란츠 카프카 저/이재황 역
성 - 열린책들 세계문학 232
서부 전선 이상 없다 - 열린책들 세계문학 67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저/홍성광 역
서부 전선 이상 없다 - 열린책들 세계문학 67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례프 니꼴라예비치 똘스또이 저/윤새라 역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비극의 탄생 - 열린책들 세계문학 220
프리드리히 니체 저/김남우 역
비극의 탄생 - 열린책들 세계문학 220
보물섬
로버스 루이스 스티븐슨 저/최용준 역/머빈 피크 역
보물섬
무기여 잘 있거라
어니스트 헤밍웨이 저/이종인 역
무기여 잘 있거라
모파상 단편선
기 드 모파상 저/임미경 역
모파상 단편선
모비 딕 (하)
허먼 멜빌 저/강수정 역
모비 딕 (하)
모비 딕 (상)
허먼 멜빌 저/강수정 역
모비 딕 (상)
로빈슨 크루소
대니얼 디포 저/류경희 역
로빈슨 크루소
로미오와 줄리엣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도해자 역
로미오와 줄리엣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 저/윤희기 역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데미안
헤르만 헤세 저/김인순 역
데미안
더블린 사람들
제임스 조이스 저/이강훈 역
더블린 사람들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저/이종인 역
노인과 바다
기나긴 이별 - 열린책들 세계문학 252
레이먼드 챈들러 저/김진준 역
기나긴 이별 - 열린책들 세계문학 252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인리히 뵐 저/홍성광 역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헤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데미안』은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만나 내면적인 성숙에 이르는 내용을 담은 성장 소설이다. 싱클레어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껍데기를 깨고 내면의 무한한 세계를 찾아가는 혹독한 여정은 불확실성의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이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했다. 청소년기의 깊은 고뇌와 갈등, 자아실현의 과정은 당시 헤세가 몰두하던 정신 분석학의 깊은 사상과 내용이 문학적 형상을 통해 정교하게 형상화되어 한 권의 책이 되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제1장 두 세계
제2장 카인
제3장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
제4장 베아트리체
제5장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 힘겹게 싸운다
제6장 야곱의 싸움
제7장 에바 부인
제8장 종말의 시작

역자 해설 젊은이에게 보내는 편지
『데미안』 줄거리
헤르만 헤세 연보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혼돈과 자아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시대의 지성 헤르만 헤세가 바치는 작품

■ 1946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 2004년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 세계 명작 소설 100선〉

섬뜩하리만치 정확하게 시대의 신경을 자극한 작품이다.
토마스 만

비교할 수 없는 확고함으로 근본적인 것을 건드리는 작품이다.
알프레트 되블린

서술의 완결이라 칭할 수 있는, 진정한 문학의 표본이다.
슈테판 츠바이크

헤르만 헤세는 194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독일 문학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시대의 지성〉이라 불리는 작가다. 헤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데미안』은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만나 내면적인 성숙에 이르는 내용을 담은 성장 소설이다. 싱클레어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껍데기를 깨고 내면의 무한한 세계를 찾아가는 혹독한 여정은 불확실성의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이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했다. 청소년기의 깊은 고뇌와 갈등, 자아실현의 과정은 당시 헤세가 몰두하던 정신 분석학의 깊은 사상과 내용이 문학적 형상을 통해 정교하게 형상화되어 한 권의 책이 되었다.
『데미안』은 출간되자마자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청소년기의 심층 심리학에 대한 깊은 조예, 치열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새로운 인간상에 대한 내면 묘사는 비평가들과 독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토마스 만은 〈『데미안』을 처음 읽었을 때의 전율에 가까운 감동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으며 슈테판 츠바이크는 〈완벽한 서술 능력을 보여 주는 순수 문학의 본보기〉라고 칭송했다.
『데미안』 첫 출간 당시 헤세는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발표했는데 그는 이 이유를 〈나이 든 아저씨의 낯익은 이름으로 젊은이들을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았으며〉 젊은 세대가 〈늙은 아저씨〉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무시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이 작품을 계기로 삼아 예술적인 변혁을 꾀하고 새롭게 출발하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헤세는 이 작품으로 앞날이 촉망되는 젊은 시인에게 수여되는 폰타네 신인 문학상을 받게 된다. 그러나 문학가들의 정밀한 문체 분석을 통해 『데미안』의 작가가 헤세임이 밝혀지고, 헤세는 그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상을 반납했다.
더없이 정확하게 시대의 정곡을 찌른 이 작품은 당시의 시대상과 맞물려 있다. 제1차 세계 대전 직후 포화 속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거나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데미안』은 삶의 방향과 가치관의 상실, 혼돈과 변혁의 와중에서 정신적으로 방황하던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 주었다. 이 작품에서 헤세는 〈모든 인간의 삶은 저마다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고, 길을 가려는 시도이며, 하나의 좁은 길에 대한 암시〉라며 인간 개개인의 가치를 중히 여기고 스스로 소망하고 꿈꾸는 바를 실현할 것을 촉구했다. 『데미안』이 거둔 커다란 성공과 엄청난 반향은 시대의 아픔과 고뇌를 정확하게 짚어 내어 절실하고 생생하게 묘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는 오늘날의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젊은이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데미안』은 독자들에게 인생의 가치와 의의를 돌아볼 기회를 제공하며 자신의 운명이 어디에 있는지 스스로 진단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종이책 회원리뷰 (39건)

주간우수작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푸**늘 | 2014.11.11 | 추천1 | 댓글2 리뷰제목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 힘겹게 싸운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오랜만에 잡은 고전입니다. 한 때 데미안, 유리알 유희,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지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 때가 있었는데 말입니다. 친구들과 제목이 잘 보이게 뒤집어 놓고 각각 막 읽은 부분을 열심이 파헤치기도 했는
리뷰제목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 힘겹게 싸운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오랜만에 잡은 고전입니다. 한 때 데미안, 유리알 유희,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지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 때가 있었는데 말입니다. 친구들과 제목이 잘 보이게 뒤집어 놓고 각각 막 읽은 부분을 열심이 파헤치기도 했는데, 그 때 이야기를 지금 다시 나눈다면 내용이  달라질까 궁금해지게 됩니다.  뭐든지 다 아는 것같은  데미안보다는 어렸고 방황도 많았던 싱클레어를 더 이해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수도 많고 방황도 많지만 "나"를 찾아가고자 하던  마음이 그 당시 우리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던 게 아닐까 합니다.  

 

 분위기를 맞추기위해 한 거짓말로 프란츠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싱클레어는  이제껏 자신이 살던 선과 빛이 가득한 세상뒤에  항상 어둠이 있었다는 걸 처음으로 느끼게 됩니다. 점점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던 프란츠에게서 그를 구해준게 데미안이였고 그들은 뭔가가 통한다는 걸 알게되지만 싱클레어는 어둡게 느껴지는 과거에 대한 기억을 떨어내기 위해  그를 멀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 만나게 되고 싱클레어를 힘들게 하던  인간과 신, 빛과 어둠, 존재와 상실에 대한 근본적인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데미안' 은  제1차 세계대전후 상처와 절망속에 있었던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세지가 되었다고 하는데,  지금 보아도 인간이란 존재가 궁금한 이들에게  곰곰히 생각할 시간을 주지않나 합니다.   어리석어 보이기도 하고, 휘둘리기도 하고, 때론 너무 용감해지기도 하는,  한 마디로 변덕많은 게 인간이지만 특히나 인간이 두려워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다른 이들과 다른 낙인을 갖게 되는 거라는 거 말입니다.   같이 있는 곳에서  다르게 보일까봐 굳이  같은 웃음을 띠기도 하지만 "굳이"라는 건 "굳이"일뿐 내가 아니라는 거.


인생이 싱클레어만큼이나 고달팠을 헤르만 헤세가 진짜 말하고 싶었던  지금도 낯설게 들리는 "깨뜨려야 한다.", 가 아닐까 합니다. 요즘  너무 생각 않고  살았는지  이 말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깨뜨려야 한다고 진작 동의했으면서 다시 그 틀안에 갇힌 세상에서 다른 이들을 바라보며 이해할수 있다 말하고,  이해 못 받아 서운하다 하고 있는건  아닌지 말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저마다 오직 자기 자신만을 해석할 수 있을 뿐이다."-9

 

댓글 2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데미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7 | 2021.01.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무엇보다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싱클레어가 어렸을 적의 심리 묘사였다. 나도 나름 돌풍 같은 청소년기를 지났던 터라 싱클레어가 느끼는 많은 감정과 그의 시시각각 변하는 생각들 모두에 공감이 갔다. 헤르만 헤세가 이 작품을 쓸 당시 정신분석학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때라던데 난 주저없이 싱클레어의 청소년기에 그 영향이 나타나있다고 말하고 싶다. 후에 자아를 찾기 위한 여정에
리뷰제목

무엇보다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싱클레어가 어렸을 적의 심리 묘사였다. 나도 나름 돌풍 같은 청소년기를 지났던 터라 싱클레어가 느끼는 많은 감정과 그의 시시각각 변하는 생각들 모두에 공감이 갔다. 헤르만 헤세가 이 작품을 쓸 당시 정신분석학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때라던데 난 주저없이 싱클레어의 청소년기에 그 영향이 나타나있다고 말하고 싶다. 후에 자아를 찾기 위한 여정에서 하는 생각에서는 내가 심리 상담을 받았을 때가 겹치며 이 부분 또한 공감이 많이 됐다. 어떻게 이렇게 현대적일 수 있을까. 이게 왜 고전인지 너무나 잘 이해했다. 전에 읽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비교하자면 서사라고 해야 하나, 외부적인 사건은 단순하고 적었지만 내적 심리 묘사가 정말 깊게 되어 있었다. 근데 또 그게 어렵지 않아서 술술 읽혔다. 


1. 

그에 비해서 나를 도와주고 구해 준 사람마저 마찬가지로 빨리 잊으려 했다는 것은 오늘날에도 이해가 된다. 나는 손상된 영혼의 모든 힘과 충동을 모아 내 저주의 비참한 골짜기로부터, 크로머의 끔찍한 종살이로부터 예전에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지냈던 곳으로 도망쳤다. 

- 어떤 사건/시절에 대한 기억이 너무 끔찍하고 떠올리는 것조차 힘들 정도라면, 그 사건/시절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사람에게서도 도망치고 싶어한다는 게 와닿았다. 그냥 그 사건/시절과 관련된 사람은 좋든 싫든 다 그 사건/시절과 묶여있기 때문에 통째로 버리지 않으면 그 사건/시절이 없어지지 않는다. 

 

2.

....... 나는 성인이었다. 그런데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몰랐으며 추구하는 목적도 없었다. 다만 오직 한 가지, 내 안의 목소리, 꿈의 영상만은 확고했다. 나는 그것이 이끄는 대로 무조건 따라가는 것이 내 임무라고 느꼈다....... 내가 혹시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게 아닐까?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을 할 수 있었고 못 하는 일도 없었다....... 다만 못 하는 게 한 가지 있었다. 다른 학생들이 하는 것처럼 내 안에 어둡게 숨어 있는 목표를 끄집어내어 내 앞 어딘가에 그리는 일만은 할 수 없었다. 

- 이렇게 자아에 대한 얘기를 할 때면 이 책이 현대에 쓰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이런 자아 발견을 위한 노력을 좀 더 어렸을 때 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물론 난 지금의 내가 좋다! 

 

3. 

그 당시 나는 안전한 섬에 이르러 평화를 찾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항상 그런 식이었다. 어떤 상태가 정겹게 느껴지고 어떤 꿈이 기분 좋은가 싶으면 곧 다시 퇴색하면서 쓸모가 없어졌다. 그것을 아무리 애석하게 여겨도 아무 소용 없었다. 

- 나를 아는 것만이 항상 새로운 일 아니었을까. 우리는 매순간, 매일 변하니까. 

 

4. 

자신도 완전히 괴짜였던 피스토리우스는 내게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과 용기를 갖도록 가르쳤다. 그는 나의 말, 나의 꿈, 나의 상상과 생각에서 항상 가치 있는 것을 찾아내었으며 항상 그것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진중하게 논평함으로써 내게 모범을 보여 주었따.

- 내가 상담 받을 때의 느낌을 떠올리게 한 구절이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고 경험한 만큼 느껴지나.

 

5.

당신이 죽이고 싶은 사람은 절대 이러저러한 특징 인물이 아니요. 그 사람은 틀림없이 위장에 지나지 않을 거요. 우리가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면, 그 사람의 모습 속에서 우리 자신 안에 있는 무엇인가를 미워하는 거요. 우리 자신 안에 없는 것은 우리를 흥분시키지 않는 법이오.

- 공감하면서도 찔리는 말. 내가 미워했던 사람들을 생각해본다....... 내가 이 사람을 이런 이유로 싫어했는데 만약 그게 내 안에 있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라면 부끄럽다.......

 

6. 

'이제 저런 식으로 자신 안의 세계를 새롭게 개혁하는군!' 이런 생각과 동시에, 나는 그것이 저속하고 도덕적인 생각이라고 느꼈다. 내가 그의 꿈에 대해 무엇을 아는가? 어쩌면 술에 취한 그가 불안에 떠는 나보다 더 확실한 길을 갈지도 모르는데.

- 후 맞지요ㅠㅠㅠㅠ 내가 너의 꿈에 대해 도대체 무얼 알까. 그럼 난 너의 꿈에 대해 판단할 자격이 있을까. 마지막 문장 너무 취저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히 아는 사람. 쉽다고 생각했지만 살다보니 어려운 말. 

 

7. 

각성한 인간에게는 자기 자신을 찾고 자신의 내면을 확고하게 다지고 결국 어디에 이르든지 간에 자신만의 길을 계속 앞으로 더듬어 나가는 것, 그 한 가지 말고 다른 의무는 결코, 결코, 결코 없었다.

- 그냥 새겨놓고 싶은 말이다. 

 

8.

그 자신의 책무는 임의의 운명이 아닌 자기 자신의 운명을 찾아내어 그 운명을 자신 안에서 흐트러짐 없이 끝까지 살아 내는 것이었다. 나머지 모든 것은 어설픈 것이고 벗어나려는 시도였으며, 대중이 꿈꾸는 이상으로의 도피, 순응, 자신의 내면에 대한 두려움일 뿐이었다.

- 이것도. 

 


책을 읽는 순간에는 몰랐는데 이렇게 구절을 정리하며 다시 떠올리다 보니 이 책이 더욱 따뜻하게 와 닿았다. 맨 첫장이 격하게 공감돼서 인상 깊었고 맨 마지막에 데미안와 싱클레어가 입맞추는 부분도 참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내 삶의 방향을 찾고자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데미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t***a | 2020.01.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고전이 왜 고전인지를 스스로 증명해내는 책이다.읽을 때마다 다르게 읽히고, 볼 때마다 새롭고, 훗날 다시 읽힐 때를 고대하게 한다. 문장 하나하나가 생각에, 삶에 스며들어 곳곳에 이정표를 만들어낸다.방황할 여유도 없이 힘겹게 일상을 이어가다 다시 만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10여 년 전 20대 때 읽었을 때와는 아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가는 탓
리뷰제목

고전이 왜 고전인지를 스스로 증명해내는 책이다.


읽을 때마다 다르게 읽히고, 볼 때마다 새롭고, 훗날 다시 읽힐 때를 고대하게 한다. 문장 하나하나가 생각에, 삶에 스며들어 곳곳에 이정표를 만들어낸다.


방황할 여유도 없이 힘겹게 일상을 이어가다 다시 만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10여 년 전 20대 때 읽었을 때와는 아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가는 탓에 연령대를 불문하고 개인의 변화는 모두에게 강제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변화의 속도는 개인마다 제각각이다. 그 방향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변화의 길을 가야하지만 길을 잃고 방황하기 딱 좋은 환경이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던 시기도 작가의 개인적 삶과 외부세계가 모두 고통 속에 신음하던 때였다. 정신없이 변해가는 오늘날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다.


변화의 혼돈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내 삶을 살아가는 것인지, 한 번쯤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 답은 결국 자기 자신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삶들로부터 힌트는 얻을 수 있다.


삶에 대해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에서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디로, 어떻게 변해가야 하는지, 내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재료와 지도를 이 책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 것이다.


100여 년 전 세상에 나온 책이 세월을 초월하여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을 관통하는 진리를 던지고 있다. 이게 고전의 힘이 아닌가 싶다. 


얼마간 세월이 흐른 뒤 또다시 만날 <데미안>을 고대한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데미안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재* | 2020.01.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데미안에서 사용하는 단어나 문장들은 그리 부드럽지 않다. 큰 주제와 맥락에서도 마찬가지이며, 단어들은 무겁고 한 번의 독서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꽤 많다. 사람에 따라 물론 다르겠으나, 최소 두 번 정도는 읽어야 책에서 말하려는 의미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데미안은 헤세의 많은 철학적인 지식과 관점을 엿보며 성장과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는
리뷰제목

데미안에서 사용하는 단어나 문장들은 그리 부드럽지 않다. 큰 주제와 맥락에서도 마찬가지이며, 단어들은 무겁고 한 번의 독서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꽤 많다. 사람에 따라 물론 다르겠으나, 최소 두 번 정도는 읽어야 책에서 말하려는 의미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데미안은 헤세의 많은 철학적인 지식과 관점을 엿보며 성장과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호불호가 갈릴 법하지만, 철학적인 부분에서 진지하게 고찰하고 여러 신화와 성경 구절을 모티브로 한 몽상적인 문장들 속에서 헤세가 말하고자 하는 뜻을 찾아내었을 때의 즐거움이 있는 책이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파워문화리뷰 모든 청년들에게 전하는 의지와 희망의 메시지 [데미안 by 헤르만 헤세/ 김인순 역]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름* | 2019.05.27 | 추천1 | 댓글2 리뷰제목
인간은 누구나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때로는 겪었던 일보다 '겪지 않은 일', '왠지 잘 되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에서 오는 두려움이 더욱 강하다. 분명히 현재의 '나'는 달라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의지'를 가지고 움직여야 하는데, 그저 '머릿속'에서만 바쁜 날- 예전에는 '불안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떨쳐냈었지?아... 그 책이 있었다. 국문으로도 모자라 영어판으로
리뷰제목

인간은 누구나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때로는 겪었던 일보다 '겪지 않은 일', '왠지 잘 되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에서 오는 두려움이 더욱 강하다. 분명히 현재의 '나'는 달라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의지'를 가지고 움직여야 하는데, 그저 '머릿속'에서만 바쁜 날- 예전에는 '불안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떨쳐냈었지?


아... 그 책이 있었다. 국문으로도 모자라 영어판으로도 더듬더듬 읽어낸 후, 마음속에 '구절' 하나를 품게 만들었던 그 책-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집어 들었다.  


1877년생, 신학시험을 준비를 위해 브론 수도원 학교에 입학했으나 시인이 되기 위해 도망쳐나왔다. 1899년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한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1904년 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통해 유명해졌다. 1906년 자전적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를 출간, 1919년 <데미안>과 <동화><차라투스트루라의 귀환>을 출간했다.1946년 <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1962년 8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작품을 써냈다.


주인공은 10살의 '에밀 싱클레어' 그는 부유한 집, 다정한 부모님과 누이등 밝은 세계에 속하는 사람이지만, 자신의 집의 하녀들, 불량한 친구들 등이 만들어내는 어두운 세계를 동경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프란츠 크로머의 동료무리에 섞이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되고, 그 거짓말로 크로머에게 휘둘리는 상태가 된다.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그의 협박을 들어주던 그때, '데미안'이라는 친구가 전학을 온다.

아이같지 않은 눈빛, 자기주관이 뚜렷하고 분명한 그는 싱클레어의 어려움을 꿰뚫어 본다


나를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준 구원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에서 찾아왔다. 그 구원과 더불어 내 삶에 새로운 것이 등장했으며, 그것은 지금까지도 줄곳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처음 데미안을 읽었던 때가 중학생이었던 것 같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음에도 작은 갈등에, 작은 상처에도 이리저리 비틀대던 시절- 거기에 어설프게 세상을 알고 그 세상이 버거웠던 시절이었다. 싱클레어라는 '초등학생'이 당한 일은 머릿속에서 잊혀졌고, 가장 관심이 갔던 것은 '막스 데미안'이라는 매력적인 소년이었다. '우월하고 냉정하며, 자신감이 있는 어른같은 눈빛'을 띈 소년- 여기에 어른들이 '일방적'으로 말하는 이야기를 자신의 '신념'에 따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소년- 그는  싱클레어에게 이렇게 말을 건냈다. 


나는 너를 좋아해. 아니면 너한테 관심이 많아서 네 마음을 속이 어떤지 알아내고 싶어. 그러기 위해서 나는 벌써 첫걸음을 내디뎠어. 너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거든. 그러니까 너는 뭔가에 잘 놀라곤 해. 그렇다면 네가 무서워하는 일들이나 사람들이 있다는 거지. 왜 그럴까? 사람들을 무서워해서는 안 되는 법이거든. 누군가를 두려워한다면, 그건 그 사람에게 자신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을 내주었기 때문이지. 예를 들어 나쁜 짓을 저지렀는데, 상대방이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가 있어. 그러면 그가 너를 지배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거지.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어? 아주 명확해, 그렇지?


데미안은, 자신의 일을 말하기 두려워하는 싱클레어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도 그 녀석을 두려워하는 게 옳지 않다는 걸 잘 알지, 그렇지? 그런 두려움은 우리를 완전히 망가뜨릴 수 있어. 그런 두려움은 떨쳐버려야해. 올바른 사람이 되려면 떨쳐 버려야 한다고. 내 말 알아들었어?


어느 순간 사라진 크로머의 협박, 싱클레어는 데미안이 자신을 도와준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알지만 자신의 어두운 과거또한 기억하고 싶지 않아 그를 잊어버린다. 아니, '성경'의 해석과 다른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 하는 그도 왠지 '밝지 않은 세계' '유혹'일 것 같다는 의심에 그를 멀리하게 된다. 그렇게 상급학교로 진학을 한 후 싱클레어는 '술'에 빠지고 마는데... 


다시금 빠져버린 또다른 세계- 또다시 그를 끌어올린 것은 '찰나의 감정'이었다. 그렇게 그는 다시 한번 성장하고, 


잊었던 데미안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에게서 메시지를 받는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 힘겹게 싸운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들어봤음직한 구절...


개인적으로는 20대 초반, 하고 싶은 일이 있었지만, 도무지 채용이 안되던 시기,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뿌리고 다니던 그때, 포트폴리오 맨앞을 시작했던 구절이기도 했다.  나는 '당신이 원하는 가능성을 가진 자'이며, 그를 위해 '힘겹게 싸워왔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일까?


십여년만에 다시 읽은 책은, 여전히 매력적인 '데미안'을 지나 주인공인 '에밀 싱클레어'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고 있었다. 이미 현재의 내 삶은 나이를 100살 더 먹는다고 해도 '데미안'같은 삶은 아닐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무슨 신과 같은 그의 모습보다 끊임없이 타락에 빠지고, 그 속에서도 답을 찾아내려고 '스스로'노력하는 에밀 싱클레어가 더 '인간적'이며 '나와 가까운 모습'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한 남자의 '스스로 자아찾기'를 따라가는 여정이었다. 그리고 그 '스스로'속에는 그에게 영향을 미친 '데미안'뿐 아니라 '피스토리우스' '베아트리체' '에바부인' 마지막으로 '크로머'까지도 포함된다.  그들의 역할이 적지 않지만 '스스로'라고 지칭한 이유는 결국 '싱클레어'가 그들을 받아들여야 그들의 영향력이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멘토가 누구든, 괴롭히는 자가 누구든 자신이 '따라가지'않으면 혹은 '경멸하지 않으면' 더 이상 그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 데미안은 가장 멋진 '캐릭터'일 수 있고 에밀 싱클레어가 바라는 '롤모델'일 수 있지만, 전적으로 모든 판단과 몫은 '에밀 싱클레어'자신에게 있을  뿐이다.


모든 사람에게 진정한 소명은 자기 자신에게 이르러야 하는 오직 한 가지 소명밖에는 없다


나는 자연이 던진 주사위였다. 불확실성을 향해, 새로움을 향해, 어쩌면 무를 향해 던진 주사위,태고의 깊이에서 던진 주사위를 작용하게 하고 의지를 내 안에서 느끼고 완전히 나의 의지로 만드는 것, 오로지 그것만이 나의 소명이었다.오로지 그것만이!


'정신분석학'에 기초한 작품이라는데 심각하게 거기까지 파낼 생각은 없고, 단지 자아(현실), 초자아(현실보다 이상적인것을 추구), 이드(본능, 쾌락) 같은 내 안의 '많은 나'들이 나에게 길을 인도하는 듯한 여정이이며, 데미안은 싱클레어가 추구하는 '초자아'인 것이려나.. 정도로 짐작할 뿐이다. 


기억하고 싶은 구절을 몇개 더 적어둔다.


너한테 듣기 거북한 말을 할 생각은 없었어. 게다가 우리 두사람은 네가 어떤 목적으로 그 포도주 잔을 들이키는지 알지 못해. 네 안에 있는 것, 네 삶을 이루는 것은 그걸 알고 있겠지.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원하고 모든 것을 우리 자신보다 더 잘하는 누군가가 우리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면 좋아. 미안해. 난 그만 집에 가봐야 해


그 무렵 나는 피난처를 찾아냈다. 흔히 말하듯 <우연히> 찾아냈다. 하지만 그런 우연은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찾아내게 되면, 그것은 우연에 의한 것이 아니다. 

그 자신, 그자신의 갈망과 필연이 그것으로 이끈 것이다. 

각성한 인간에게는 자기 자신을 찾고 자신의 내면을 확고하게 다지고 결국 어디에 이르든지 간에 자신만의 길을 계속 앞으로 더듬어 나가는 것, 그 한가지 말고다른 위무는 결코, 결코, 결코 없었다. 이러한 인식이 나를 깊이 뒤흔들었고, 그것은 내가 그 체험에서 얻은 결실이었다.  


가능성을 가득 품은 꿈은 사라지고, 이제는 '현실'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혹 이제 없을지도 모를 '가능성'의 끝자락을 쥐고 있던 나는 , 싱클레어를 뛰어넘어 이제 '싱클레어'라는 이름으로 '데미안'을 써낸 헤르만헤세의 삶까지도 함께 생각하게 된다. 



이 소설은 헤르만 헤세가 마흔이 넘은 시절, 아내의 병환, 아버지의 죽음, 자녀의 아픔까지 다양한 가족의 비극 속에서 자신을 '지탱하기'위해서 쓴 책이라고 한다. 정신적으로 극도로 쇠약해진 그는 정신상담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다시금 '책'을 써낸다. 그러나, 이 책을 40살이 넘는 기존 작가가 내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 주인공의 이름 '에밀 싱클레어'로 책을 발간했고,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그때 많은 청년들에게 '의지'와 '희망'을 선사한다. (이 책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그는, 이후 자신의 작품임을 다시 밝혔고 2쇄부터는 헤르만 헤세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었다고 한다. 99쇄 까지...) 대단한 거장에게도 '의기소침'한 시기를 선사하는 나이가 바로 이 때라면, 지금 나를 흔들고 있는 '불안'또한 다른 것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무엇이든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과 '방향성'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오늘의 나에겐 자아성찰을 넘어 '스스로의 힘'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붕대를 감는 일은 고통스러웠다. 그 후로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이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이따금 열쇠를 찾아서 나 자신 안으로 침잠하면, 검은 거울 위로 몸을 굽히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나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나의 친구이면서 인도자인 그와 똑같은 모습이


나를  구하는건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다. 

댓글 2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데미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달*진 | 2014.11.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처음으로 고전 완역을 읽었던 것이 데미안이다. 보통 같은 책을 '연달아' 읽진 않는데 이 책만은 세네번 연속으로 봤다. 그만큼 충격적이었다. 정말 쉽게 읽을 수 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예전만한 놀라움을 주지는 않지만 지적 만족감을 주기에는 전혀 부족한 점이 없다. 싱클레어가 겪었던 일들이나 빈번히 인용되는 성경의 경우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받아들이
리뷰제목

처음으로 고전 완역을 읽었던 것이 데미안이다. 보통 같은 책을 '연달아' 읽진 않는데 이 책만은 세네번 연속으로 봤다. 그만큼 충격적이었다. 정말 쉽게 읽을 수 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예전만한 놀라움을 주지는 않지만 지적 만족감을 주기에는 전혀 부족한 점이 없다. 싱클레어가 겪었던 일들이나 빈번히 인용되는 성경의 경우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면이 있을 수 있으나 싱클레어의 감정과 데미안이라는 불가사의한 인물의 묘사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굉장히 상징적인 서술, 용어들이 쓰였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이게 과연 무슨 의미일지 생각해보고, 융과 엘리아데, 바슐라르의 저작을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성속의 분류에 따라 극명히 대치되는 서술이 많기에 종교학적 프레임을 통해 책을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미 여러 판본이 있는 작품 말고 헤세의 숨겨진, 미번역된 작품들을 펴냈다면 훨씬 만족스러웠을 것이다. 도서 가격도 오르는데 선택의 폭이라도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포토리뷰 데미안 - 헤르만 헤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나*구 | 2014.11.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값진 삶을 살아간다는 말이겠지만, 그 길에 이르는 과정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 스스로 진정 무엇을 원하고 있는 가에 대한 확신을 - 본인임에도 불구하고 - 갖기 어려울 뿐더러, 어떤 삶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문제 역시 나름의 답을 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옳다고 믿었던 것이 사실은 진리가 아
리뷰제목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값진 삶을 살아간다는 말이겠지만, 그 길에 이르는 과정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 스스로 진정 무엇을 원하고 있는 가에 대한 확신을 - 본인임에도 불구하고 - 갖기 어려울 뿐더러, 어떤 삶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문제 역시 나름의 답을 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옳다고 믿었던 것이 사실은 진리가 아니였으며, 옳지 않다고 믿었던 것에 대한 끌림과 그로써 발생하는 혼란과 죄책감이 우리 앞을 항상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말이다. 이 같은 고민은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아니, 어쩌면 삶의 모든 과정은 자아를 찾기 위한 여정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외롭고 고단한 기나긴 여정에 위로와 도움을 주는 친구가 하나 있으니, 그것이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다.

 

이 책의 주인공 - 싱클레어는 크로머와의 일화를 기점으로 자신이 속한 밝은 세계가 붕괴될 위험에 처한다. 사랑이 충만한 정의의 세계인 밝은 세계에 안정을 느끼면서도 악이라 불리우는 것들의 집합인 어두운 세계에 이끌리는 그였지만, 밝은 세계에서 내쳐질 수 있다는 현실은 그에겐 큰 두려움과 고통으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그런 그 앞에 데미안이 나타나고, 그는 싱클레어에게 카인의 표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흔히 ‘데미안’하면 그 유명한 문구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 힘겹게 싸운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가 떠오르겠지만, 카인의 표식에 대한 이야기 역시 그 못지 않은 상징성을 가진다. 우리가 ‘진실’이라 알고 있었던 것이, 다른 방향에서 본다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구성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싱클레어가 처음으로 인식하게 된 사건이기 때문이다.

 

아브락사스와 카인의 표식 이야기는, 세계는 선(밝은 세계)과 악(어두운 세계)의 이분법적인 세상으로 나뉘어진 것이 아닌 둘의 조화로 구성돼있으며, 그런 세계에서 무엇을 허용하고 무엇을 금지할 것인지는 결국 스스로가 찾아내야만 한다는 걸 알려준다. 이는 결국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 후에 싱클레어가 상급학교 진학 후 고민하는 내용들 역시 그런 과정의 하나이다. 데미안은 자아가 완전히 확립된, 카인의 표식이 있는 자이며 그는 싱클레어에게도 카인의 표식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쟁을 겪은 후, 마침내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하나가 되었다. 데미안의 도움 없이도 자신의 내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붕대를 감는 일은 고통스러웠다. 그 후로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이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이따금 열쇠를 찾아서 나 자신 안으로 침잠하면, 검은 거울 위로 몸을 굽히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나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나의 친구이면서 인도자인 그와 똑같은 모습이. (226p)'

 

이따금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나를 둘러싼 안정된 세계에만 집중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삶인가 하는 물음이 내면에서 들려올 때면 더욱 그렇다. 내가 누리고 있는 안락함이 다른 이의 고통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그 세상을 안정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하는 질문과 함께 말이다. 그리고 그 답은 오로지 나만이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자아를 찾아가는 길목에서 함께하면 좋을 책, 데미안이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자신의 길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찾아야한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대*군 | 2014.11.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헤르만헤세의 데미안은어린 싱클레어가 크로머, 데미안, 베아트리체, 피토리우스...를 만나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으며그 성장의 과정이 험난하기 짝이없고 고민과 고통을 동반하고 있음을 잘 표현한 소설이다.하지만 소설 데미안을한사람의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사춘기소년의 고민을 표현한 소설이라고 설명한다면 그 표현이 몹시도 부족하다.비단 청소년 뿐만이 아니라 성
리뷰제목


헤르만헤세의 데미안은

어린 싱클레어가 크로머, 데미안, 베아트리체, 피토리우스...를 만나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으며

그 성장의 과정이 험난하기 짝이없고 고민과 고통을 동반하고 있음을 잘 표현한 소설이다.

하지만 소설 데미안을

한사람의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사춘기소년의 고민을 표현한 소설이라고 설명한다면 그 표현이 몹시도 부족하다.


비단 청소년 뿐만이 아니라 성장을 목표로 하고있는 인간이라면,

그 인생의 의미와 목표하는 바를 찾고자하는 열망을 지닌 사람이라면 헤르만헤세의 소설 데미안을 통해

싱클레어가 겪는 사건들, 그가 습득하고 완성해가는 사고체계들, 꿈과 환상을 통한 깨달음까지도

면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소년 싱클레어는 크로머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이 속한 세계가 자신의 통제로 해결할 수 없는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별안간 데미안의 도움으로 난처한 상황은 해결이 되지만

싱클레어가 인지하는 두가지 측면의 세계를 기준으로 보자면 자신을 괴롭히는 크로머와 자신을 구원시켜준 데미안은

같은 세계에 속해있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불량스러움으로 표현되는 크로머가 성숙하지 못한 인격에게 고통으로만 다가왔다면

예의바름으로 대변되는 데미안도 다른관점을 제시함으로 해서 원래 속해있거나, 기존구성원-가족들이 속해있는 세계로부터

멀어져 다른 세계로 속하도록 유혹하고 있다.

크로머와 데미안은 둘다 싱클레어보다 연상인 점을 통해서도,

헤르만헤세의 다른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와의 연관성을 살펴볼 수 있는데

그의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약한 존재들로서

고민을 적극적으로 나누거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능동적으로 찾아내기 보다는

외부의 압력이나 구조에 힘들어하고 혼자 고민하는 특징들이 있으며

이런 인물들은 약자로 묘사되는데, 아버지보다는 아들, 성인보다는 어린세대로 그려진다.

그렇기 때문에 싱클레어의 고민을 성인이 되기위한 사춘기소년의 고민으로만 볼 수 없고

사회가 정해놓은 제도-권력과 상대적 약자로 위치할 수 밖에 없는 개인이 형성하는 구조,

그 안에서 약탈과 불법을 꿈꾸는 관계들을 엿볼 수 있다.

그 밖에도 데미안에는

융의 분석심리학을 배경으로. 꿈과 무의식을 통해 관계맺고 소통하는 방식이나

제도나 도덕, 선행된 경험들로부터도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사고하고 자신만의 방법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기를 희망하는

헤르만헤세의 당부가 독자들에게 전달된다.

이런 점들이 데미안을 단순히 성장소설로만 평가해서는 안되는 지점이라 하겠다.


중고등학교시절에 읽은 데미안은 왜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고, 재미도 없었을까

싱클레어가 당시 겪었을 고민을 생각해보는 것은 이미 성인이 되어버린 독자로서 흥미로운 지점이다.

더 많이 공감될수록 헤세의 소설은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성인이 되어버린 독자는 크로머의 위협을 어떤식으로 대처하면 좋을지 갖가지 방법을 생각해낼 수 있지만

어린 싱클레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는 데미안을 재미있게 읽을 수있는 좋은 방법이다.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싱클레어의 힘든 여정에 깊이 공감하여 일독해보기를 독자들에게 권한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포토리뷰 #73. 데미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b*****1 | 2014.11.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삶에서 자신만의 여정을 해 나간다. 그 여정이 굉장히 순탄한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계속 늪에서 허우적대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의 여정을 헤르만 헤세는 싱클레어라는 소년을 통해 풀어낸다.     우리가 흔히 난해한 상황에 맞닥뜨리거나 풀리지 않는 문제를 접하게 되면 "미궁에 빠졌다" 라고 말한다. 미궁이라는 말은 고대 메
리뷰제목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삶에서 자신만의 여정을 해 나간다. 그 여정이 굉장히 순탄한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계속 늪에서 허우적대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의 여정을 헤르만 헤세는 싱클레어라는 소년을 통해 풀어낸다.

 

  우리가 흔히 난해한 상황에 맞닥뜨리거나 풀리지 않는 문제를 접하게 되면 "미궁에 빠졌다" 라고 말한다. 미궁이라는 말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인들이 만든 개념이라고 한다. 그들은 동물이나 인간의 내장을 보고 미래를 점쳤는데, 그 복잡하게 꼬인 모습을 보고 미궁의 개념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확실한지는 모르겠으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에 나온 내용이다) 그 말을 새겨 본다면 그런 모든 상황과 환경들은 우리들의 내장, 즉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들의 삶은 정말 미궁처럼 그 출구를 찾기가 너무나도 힘들고 어렵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모든 정답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헤르만 헤세는 책의 머리말에서 '모든 삶은 저마다의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이고, 그 길을 가려는 시도' 라고 말한다. 우리에게 싱클레어의 데미안 같은 존재, 또는 다무라 카프카의 까마귀 소년 같은 존재는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모든 '존재'들은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것이고 우리의 그림자처럼 우리 뒤에 항상 그늘 져 있다는 것이다.

 

  읽을때마다 고전은 참 어렵다. 어렵고 힘들어 읽고 나면 지치기 마련이지만 힘들게 배운 것들이 오래 기억에 남듯 고전도 읽고 나면 뭔가 내 안에서 작은 울림을 일으킨다. 그래서 사람들이 고전을 읽고 계속 찾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은 작품들을 맛있는 음식처럼 천천히 음미하며 읽고 싶다.

 

 

데미안

작가
헤르만 헤세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4.09.01

리뷰보기

 

작가 : 헤르만 헤세

 

독일의 소설가·시인. 단편집·시집·우화집·여행기·평론·수상()·서한집 등 다수의 간행물을 썼다. 주요 작품으로 《수레바퀴 밑에서》(1906), 《데미안》(1919), 《싯다르타》(1922) 등이 있다. 《유리알유희》로 194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데미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 2014.11.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데미안. 그의 이름은 Demon이라는 악마에서 파생된 이름이라고 한다. 이 책은 싱클레어라는 주인공 시점에서 그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보여 주고 있다. 그의 어린 시절부터 젊은 시절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그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준 것이 바로 '데미안'이다. 그런 데미안의 이름이 악마에서 파생됐다니.. 그 이유가 무엇일까? 왜 하필이면 악마
리뷰제목

 

 데미안. 그의 이름은 Demon이라는 악마에서 파생된 이름이라고 한다. 이 책은 싱클레어라는 주인공 시점에서 그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보여 주고 있다. 그의 어린 시절부터 젊은 시절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그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준 것이 바로 '데미안'이다. 그런 데미안의 이름이 악마에서 파생됐다니.. 그 이유가 무엇일까? 왜 하필이면 악마에서 그 이름을 따왔을까?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생각과 의문을 들게하는 책이었다.

 

 나에게 이 책은 어릴 적 읽기 힘든 단순히 필독서 중 하나였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읽고 싶었고, 이제는 그 책의 내용을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고 스스로도 이 책을 그 어릴 적 어떻게 읽었나 싶다. 지금도 이 책의 내용을 아니 작가의 의도를 이해했는 지 의문이다.

 

 나에게 있어 데미안은 사람의 내면의 부분이 아닐까 싶다. 누구에게나 내 안의 데미안은 있다. 데미안의 내 안 깊숙히 있는 어두운 내면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헤르만 헤세는 그것을 글로 하여금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싱클레어는 가족들의 세계인 밝은 세계와 하인이나 하녀, 일반 평민들의 삶과 대화를 통해 어두운 세계 가운데서 갈등하고, 자신의 자아를 찾지 못해 방황한다.

 

 방황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부분에서 나 또한 저 사람들도 내 내면의 한 부분을 작가가 묘사하지 않았나 싶다. 어릴적 만난 집안이 어려운 프란츠를 만났고, 나중에는 성적인 부분에서 끝없이 질문하는 사람도 만났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고 배우고 느끼면서 싱클레어는 자신만의 색을 찾아간다.

 

 난 이 어려운 책을 왜 어린 학생들에게 필독서로 소개한 걸까? 난 이 책이 사람의 내면을 표현하고, 자신의 색을 찾아가는 긴 여정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고 그 안의 내 모습을 찾는 것에 미숙한 학생들에게 나의 자아찾기 만큼 중요한 것이 무엇이랴? 나 역시 지금의 나이에도 내 자신을 찾지 못해 방황할 때 이 책을 꺼내들고 싶은 생각이 든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eBook 회원리뷰 (2건)

데미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G***y | 2020.07.20 | 추천3 | 댓글2 리뷰제목
지금까지 아마 4권쯤의 데미안을 읽은 것으로 기억한다.어린이용 문고본 포함으로 말이다. 그 중 이 번 책이 가장 맘에들었던 판본이다.기실 나는 같은 책을 2번 이상을 잘 보지 않는 성격인데 어찌 데미안 만큼은 어찌어찌 4번이나 보게 되었다. 광적으로 좋아할 만한 내용도 아닌데 어찌 이리 읽었는지 나 스스로도 아리송할 지경.  이번에 데미안을 4번째로 읽으면서
리뷰제목

지금까지 아마 4권쯤의 데미안을 읽은 것으로 기억한다.

어린이용 문고본 포함으로 말이다. 

그 중 이 번 책이 가장 맘에들었던 판본이다.

기실 나는 같은 책을 2번 이상을 잘 보지 않는 성격인데 어찌 데미안 만큼은 어찌어찌 4번이나 보게 되었다. 광적으로 좋아할 만한 내용도 아닌데 어찌 이리 읽었는지 나 스스로도 아리송할 지경. 

 이번에 데미안을 4번째로 읽으면서 은근 많은 생각을 했다, 

 예전의 나 같으면 데미안에 나오는 각종 인물들에 상징이 어쩌구 아브락삭스가 어쩌구 알을 깨는 것이 어쩌구 뭐 이런 역자 후기에 나오는 말 따위를 줍줍하여 마치 뭔가 큰 깨달음을 얻은양 어줍잔을 잘난 척으로 감상평을 도배했을 것이다. 

 근데 말이다 같은 책을 4번을 읽고 나니 이런 것들이 모두 너무나 무의미하게 여겨졌다. 

 마치 알을 깨고 나온 것처럼이라고 해야 하나. 

 감상은 짧고 담백해 졌으며, 나의 내면의 내스스로에 대한 심상이 깊어진 격이라고나 할까. 

 심상이라는 단어를 쓰고 나니 더욱 오글거리고 남부끄럽긴 하지만 저보다 더욱 적절한 단어를 찾을수가 없으니 원....

 여튼은 같은 책을 여러번 읽는 다는 것의 의미를 조금은 알게된 격이라고나 할까. 

 어떤 책을 읽고 그것을 꼭꼭씹어 어찌 받아들일지는 오롯이 자신의 몫일 뿐이라는 깨달음이 불현듯 찾아 왔다고 하겠다. 

 여기서 중한 것이 있는데 같은 책을 여러번 보더라도 되도록 이면 현대판으로 촌시럽지 않은 문장으로 씌여진 가급적 최신판을 읽는 것이 좋을거 같다는 깨달음 또한 얻었다.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다 보면 당연히 어떤 문장이 자연스레 마음에 숙숙 들어 오는 경우가 생기는데 국일미디어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보이는 '임자' 였나 뭐 이런 아주 옛스러워 당혹 스러울 지경의 단어로 이루어진 문장들을 마음에 아로새기는 건 좀 스타일이 안사는 일이 아니던가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 국일미디어 판의 명조체를 가장한 궁서체가 돋보이는 잃어 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좀 처분을 하고 바꿔서 새로 읽어봐야 할거 같단 생각을 했다.   


댓글 2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독립 북클러버 1기 - 북흐북흐] 「데미안」리뷰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아***스 | 2019.09.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성장소설이라는 데미안을 성장기라는 17살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카인과 아벨이 도대체 누구인지에서부터 막혔던 책읽기는 책장을 덮을 때까지도 이게 무슨 내용이지? 왜 성장소설이지?라는 의구심과 함께 다시 책장 속으로 들어가 잊혀졌다.  북흐북흐의 지정도서로 다시 읽게 된 데미안을 찾으며이제는 그보다 두배는 더 살았으니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게
리뷰제목

 

성장소설이라는 데미안을 성장기라는 17살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

카인과 아벨이 도대체 누구인지에서부터 막혔던 책읽기는

책장을 덮을 때까지도 이게 무슨 내용이지? 왜 성장소설이지?라는 의구심과 함께

다시 책장 속으로 들어가 잊혀졌다.

 

 

북흐북흐의 지정도서로 다시 읽게 된 데미안을 찾으며

이제는 그보다 두배는 더 살았으니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기대는 읽을 수록 더더욱 미궁속으로 들어갔다.

다시 카인과 아벨에서부터 막힌 이야기는

여전히 종교가 없는 나에게는 주석이 붙어야만 그나마 따라갈 수 있는 소설이었다.

(없는 주석까지 찾기에는 책 외의 곁가지가 너무 많아 힘들었다.)

 

 

그럼에도 조금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어린시절을 회상하는 듯한 에밀 싱클레어의 글이 마냥 낯설지는 않았다.

착한 아이처럼 보이고 싶어 거짓에 전정긍긍하던 시절도 있었고,

데미안같은 분위기를 풍기던 친구와 둘만의 특별한 비밀을 공유하기도 하고,

김나지움 때처럼 반항이 멋있는건 줄 알던 허세가 있던 시절도,

싱클레어의 에바부인처럼 어느 선배를 동경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이 책이 왜 성장소설이라 하는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때는 몰랐지만

지나고 보니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었던.(물론 생각하는 만큼의 어른이 된 것 같진 않지만.)

 

그 시절에 잠겨있을 때는 몰랐던 순간들을

아프락사스-.

한번 깨고 보니 다른 세계가 보인 것일까.

그 시절이 지나며 떠나 보냈을 데미안들을

누구나 마음 한구석에 품고 있을테니.

 

 

ps. 달걀껍질이 도데체 몇 겹인지.

몇 번의 세계가 더 나와야 나를 찾아갈까?

아니면, 아직도 깨지 못한 것인가???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12건)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