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친구가 우울증 같아 보였다. 무엇인가 도움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진심으로 공감하지 못한 위로의 말은 아무런 힘이 없어 보였다. 그 사람에게 힘이 되고 싶고, 회복의 계기를 마련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찾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하지만 읽어가면 갈수록 이 책의 내용은 딱 나를 위한 이야기다. 악! 내가 바로 우울증 환자였다. 매일 지치고, 몸은 피곤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이 책은 나를 위한 책이었다.
『고마워, 우울증』을 쓴 미야지마 겐야는 정신과 의사다. 본인이 연수 의사 생활을 하던 중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 진단을 받게 된다. 정신과 의사로 근무를 하면서 본인도 정신과 치료를 7년간 받고, 약물치료를 꾸준하게 받았지만 그의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회복이 되지 않는 자신을 보며 의문을 품고, 그는 여러 책을 읽으며 관련한 지식을 얻고, 식생활 개선 등을 통해 자신의 우울증을 치료하게 된다. 이를 통해 그는 스스로 사고방식과 식생활의 변화를 통한 '멘탈테라피'를 고안하여 환자들을 치료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그러한 자신의 이야기가 바탕이 되어 있다. 우선 1장에서 자신이 어떻게 우울증에 걸리고, 그 우울증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스토리가 중점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이후에 2장에서는 왜 사람이 우울증에 걸리며, 어떻게 나을수 있는지에 대해서 '멘탈테라피'의 기본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3장부터는 그러한 기본적 내용을 바탕으로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20개의 습관을 소개한다.
3장부터 6장까지가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담았다면, 2장은 이러한 실천사항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전제다. 그렇기에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면, 2장은 꼼꼼하게 읽고 3장부터 6장은 제목 위주로 큰 줄기만 봐도 무방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2장의 핵심적 내용은 무엇인가? 멘탈테라피의 중점사항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몸과 마음이 내는 목소리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 끝 없는 경쟁, 쉬지말고 성과를 내라는 사회의 분위기 등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보면 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존재와 인격을 위하지 않는다. 이제 우리의 마음과 몸의 소리에 집중해보자. 자신을 좀 더 사랑하자. 주위의 목소리에 신경쓰지말고, 자신의 목소리에 귀기울여보자.
근래에 우울해있는 남자친구를 위해 구매한 책인데 주기 전에 어떤내용인지 알고는 줘야할것 같아서 제가 먼저 읽어본결과 모든 현대인이 지니고 있는 우울증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인것 같았습니다. 이 책을 읽는다해서 부쩍 힘이 난다거나 바로 우울하지 않는다라는건 아니지만 아 나만의 고민과 나만의 우울증이 아니었구나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저 옆에서 묵묵히 바라만 주어도 힘이나는것 같은 그런 친구같은 책이었습니다.
SNS를 통해 알게 된 책
좋아요^^
우울한 내 자신이 이해가 안되고 정말 싫었는데
그럴수도 있구나 이럴수도 있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게 해준 책이에요
내용이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고 딱 좋아요
자신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신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고마워 우울증
정신과 의사가 우울증이 걸린다면?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체계화된 이론을 섭렵한 의사가 병에 걸린다면 어떨까? 이런 발칙한 상상이 가능하고 현실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인간이 체계화된 방법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방증일 수 있겠다.
마음의 문제에 접근할 때 크게 보면 체계적인 방법론과 체험을 통한 것, 이렇게 둘로 나눌 수 있다. 쏟아져 나오는 마음과 심리에 관련된 책들은 대부분 체계적인 방법론. 즉 이론을 통하여 분석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해 교정해 나가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이 책의 특별한 점은 바로 저자가 의사임에도 깊은 우울증에 빠져 7년간의 세월을 고통 속에서 보낸 체험이 녹아 있다는 점이다.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를 저자와 독자로 치환시킨다면 이 책은 우울증을 체험한 상담자에게 상담을 받는 것으로 생각해도 무방하다.
내담자가 가슴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답답한 비밀들을 어렵게 털어놓아도 ‘상담자가 공감할 수 있을까, 이론만 공부한 사람이 내 아픔을 제대로 알기나 할까?’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그 상담의 결말은 행복하긴 힘들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내담자와의 심리적 거리를 좁혀나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약을 쓰지 않는 정신과 의사로도 유명하며 강요나 설득 대신 온전히 자신의 체험을 들어냄으로써 우울증은 우울하게 만드는 사고방식을 고쳐 나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물론 저자가 약물치료를 전면적으로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증요법에만 매달려 증상을 완화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뿌리 깊은 원인을 파헤치고 극복해 나가야 하는 것이 선제 과제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약물치료를 병행해도 좋지만, 서서히 약물이 없어도 자립할 수 있게 도와주고 우울하게 만드는 사고방식을 고쳐 나가도록 도와주는 것을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한 개인이 다른 개인을 온전하게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적어도 비슷한 상황에 부닥쳐봤던 사람이 그렇지 않았던 사람보다 더 신뢰가 가고,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은 아마 경험, 즉 체험이 주는 강렬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전지전능한 신처럼 위에서 내려 보고 가야 할 길을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 또한 절벽에서 떨어진 사람으로서 다시 올라가려 했던 사람으로서 같이 손을 잡고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저자의 따뜻한 배려가 느껴지는 책이라 좋았다.
마지막에 가까워져 오면 우울해지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사고방식을 전환하는 습관 20가지를 제시한다. 역시 이 20가지에도 체계화된 방법론과 저자가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체험들이 녹아 있다. 그리고 이것은 자신의 극복방식이므로 꼭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춰나가면서 적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섬세함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뿐만 감성적이고 충동적인 ‘나’에게는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면 형용모순이 떠오를 것이다. 우울증에 걸리면 괴롭고 힘든 거 뻔히 다 알고 있는데 어떤 이는 그 고통을 주체하지 못해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는 것도 우리는 너무 많이 봐왔는데, 우울증이 고맙다니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나에게 우울증이라는 신호가 반짝인 것도 내 몸을, 내 마음을 더 알아주고 사랑해달라는 의미였다는 것을, 그것은 부끄럽고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한 기폭제가 될 수 있고 새롭게 시작할 가능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울하고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이에게 먼저 고통을 겪은 사람이 건네는 정성스러운 편지 같아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고마워, 우울증
미야지마 겐야 저/ 민경욱 역 / 비타북스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은 특유의 우울해지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
당신의 사고방식과 행동은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매일의 습관을 바꿔 우울증의 원인을 제거합시다.
우울증의 치료는 마음으로 하며 우울증 예방에 집중하는 의사이야기. 그는 우울증의 예방에서 중요한 것은 생활방식과 인간관계를 다시 살피고 고쳐서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드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울증이 지금의 상황에 대한 고민과 일에 있어 멈추어가야 할 때를 알려준다고 합니다.
화재경보기가 울리면 곧바로 불을 꺼야 합니다. 무시하면 화재는 점점 커져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몸이 보내는 경고 사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깨닫지 못하고 그대로 놔두면 상황은 악화됩니다.
...마음과 몸이 모두 피곤할 때는 평소보다 더 많이 쉬어야 합니다. 그러면 회복됩니다. 그떄는 쉬는 자신을 절대 탓하지 마세요. 그래서 기껏 쉬어도 증상만 악화될 뿐입니다. "쉬어도 괜찮아"라고 쉬는 자신에게 말해주세요.
- 몸과 마음의 힘을 잃은 것을 의지의 차이로 생각하거나 아니면 일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찾아오는 증상 쯤으로 치부해 버리면 위의 작가의 말대로 산화하듯 내 자신을 온전히 잃을 수도 있습니다 . 몸과 마음의 경고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자신의 토닥이는 일이야 말로 우울증 예방은 물론이고 큰걸음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상대를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고 해도, 자신을 바꾸는 것은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 할 수 있습니다. 따아서 지금 관계에 불만을 느꼈을 때 상대를 바꾸는 게 아니라 나를 바꾸자고 결심하는 것입니다.
- 나를 바꾸는 것은 나의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상대를 바꾸는 것은 네 의지로만 할수 있는 영역의 일이 아닐것입니다. 나부터 바꾸려는 것이 어쩌면 제일 쉽고도 어려운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설령 지금은 부정적인 말을 습관처럼 하는 사람일지라도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말을 하도록 노력해보면 어떨까요? 이를테면 이런 식으로요.
"안되겠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말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바꿀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 가능합니다.
- 해석에 따라 대하는 감정이 크게 바뀝니다. 긍정적인 해석을 택하면 의욕이 생겨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몸의 긴장과 마음의 긴장을 푸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몸의 긴장 푸는 법 - 복식호흡 방법
몸에 힘을 빼고 편안한 자세에서 배꼽 밑에 정신을 집중합니다. 그 다음 배가 풍선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코로 지구의 대기를 천천히 빨아들이세요. 이 상태를 유지하다가 천천히 시간을 들여 입으로 몸 안의 숨을 모두 내뱉습니다. ...
횡경막이 크게 움직임으로써 내장이 자극을 받아 소화기관과 간장의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긴장이 계속되면 복통을 느끼는 사람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마음의 긴장 푸는 법 - 글 쓰기 그리고 즐거운 말로 바꾸기
글을 쓰면 자신이 우울해지는 상황과 스스로를 괴롭히는 사고방식이 대체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하는 것이러한 말들을 내가 즐거워지는 말로 바꾸는 작업입니다.
*힘들었던 기억을 지우는 4가지의 말
'호오포노포노'라는 말을 아세요?
하와이 말로 호오는 원인을 포노포노는 완벽함을 뜻합니다. 그리고 두 가지가 합쳐진 호오포노포노는 '바로잡다'라는 뜻을 가진 하와이에 전승되는 문제해결 방법입니다.
클리닝의 방법은 자신의 기억 중에 ' 어떤 기억이 문제를 일으키나?'를 자문한 후 "고마워" "미안해" "용서해줘" " 사랑해"라는 말을 되풀이 하는 겁니다.
이 방법을 자기마음을 무의 상태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책의 덮으면서 생각해 보면 우울증을 예방하는 일도 치료하는 일도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일부터 시작하는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바뀔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도 바뀔수 없는 타인을 받아들이고 나부터 바꾸는 연습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과거의 상처로부터 조금씩 자유로워 지는 연습을 하면서 내일의 나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일도 병행되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초록색 글씨는 본문 내용의 일부임을 알려드립니다*
우울증. 언젠가부터 우리 주위에서 참 많이 듣는 말인 듯 싶어요.
잊어버릴만하면 가끔씩 들려오는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의 자살소식 뒤에는 항상 우울증이 원인이었다고 할만큼
우울증은 참 무서운 존재인 것 같아요.
화사한 우산이 비를 막아주는 표지의 그림이 인상적인 <고마워, 우울증> 하지만 제목은 더 눈에 띄네요.
처음 <고마워, 우울증>이란 제목을 봤을 때 사람을 힘들게하고 때로는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무서운 우울증이
고맙다니...참 아이러니하다고 느꼈는데요.
뒤 표지를 보니 우울증은 나를 뒤돌아보는 절호의 기회다! 라는 말이 눈길을 끄네요.
우울증은 자신을 멀리서 객관적으로 바로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말이 아닐까 싶어요.
이 책은 저자가 정신과 의사로 자신이 실제 우울증을 겪으며 7년간 약을 복용했으나 개선되지않자 스스로 사고
방식과 식생활을 바꿔 우울증을 극복하고 많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의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저자가 만난 환자들의 예를 들면서 우울증을 극복하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으며, 우울증을 극복하는 20가지
생활습관을 알려주고 있어 우울증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듯 싶네요.
학생들은 과도한 학업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을, 산모들은 산후우울증을, 직장인들은 여러가지 직장 내 문제로
우울증을, 갱년기 주부들 또한 빈둥지 증후군이나 폐경기로 인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은대요.
나 또한 산후에 오는 우울함과 육아, 직장생활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로 우울함을 겪기도 했던터라 책의 내용이
유심히 보게되었어요.
저자는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은 성실하고 사려 깊은 사람으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돼',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 '좀 더 노력해야 해', '내가 해내지 못한 건 노력이 부족해서야.' 등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는 소심한
사람들에게 우울함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런 것도 같네요.
저자는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들의 성향이 이러니 약으로 치료할 수 없고 사고방식을 바꾸고 생활습관을 고쳐 우울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멘탈테라피를 제시하고 있는데, 우울증은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그동안 많이 들어왔던 것과는
조금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저자가 알려주는 우울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20가지 습관은 어찌보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마음의 병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에겐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우울증이란 자신의 생각이나 현실을 마음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면이 있으니...
그래도 약 없이 우울증을 치료하고 새로운 삶을 찾은 저자의 메시지가 오랜 시간 우울증으로 몸과 마음이 지쳤거나
우울한 기분이 계속되지만 정신과에 가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 처방전이 되어 누군가에게 희망의
메세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서평. 고마워우울증 】누구나 겪는 마음의감기. in. 한우리
[고마워, 우울증] 우울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기 습관
치열한 경쟁시대를 살며 우울증에 걸리지 않기란 쉽지 않다. 예전에는 우울증에 걸려 정신과 치료라도 받을라치면 이상한 눈초리로 볼 사람들을 의식해 우울증이 있다고 토로하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분초를 다투며 수많은 사람들이 자살하고 있는 현대 시대에는 우울증은 가벼운 감기같이 많은 사람들을 스쳐 지나간다. 그러나 가벼운 감기도 그대로 놔뒀다가는? 암 덩어리가 되어 인간을 파멸의 길로 몰아간다. 그러니 우울증이 있다면 자신의 사고방식과 습관을 돌아보고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울증을 고치기 위한 습관에는 ‘나’를 중심으로 놓은 예들이 많았다. 우리는 인생을 살며 ‘~해야 한다’, ‘남을 배려해야 한다’, ‘남에게 인정받아야 한다’ 등의 강박에 사로잡혀 살고 있다. 경쟁 속에서 튀어야 하고 인정받아야 하기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 보다는 억지로 하는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비정상적인 것이다. 먹고 살기 어려우니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치부하다보면 마음의 병인 우울증을 달고 사는 환자가 돼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에 나온 해결책들을 보면 어떻게 보면 ‘이기적인 나’가 되는 프로젝트 일지도 모르겠다. 쉬는 시간에 죄책감 가지지 않고 ‘쉬어도 괜찮아’라고 말해주기, 자신에게 잘해주지 않는 사람과는 거리두기, 상대방에게 기대 갖지 않기, 최선을 다해 일하지 않기 등 나를 위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사실 본질을 보면 진짜 이기적인 행동은 아니다.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제대로 쉬지도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우울증 환자들에게는 이 정도의 이기심은 괜찮다. 누려도 되는 정도라는 것이다.
자기부정을 쉽게 하는 사람 중에는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비판적인 평가를 많이 받았던 사람이 많다고 한다. ‘~하면 안 돼!’, '넌 이것도 못하니!‘ 등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남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억지로 일하는 사람이 된다. 그러나 인생은 자기가 사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기대는 접고 그 눈을 자기를 보는데 써야 한다. 공부도 남이 하라고 하면 하기 싫지만 하지 말라고 하면 오히려 하고 싶어지는 법. 이 책을 읽으며 주변에 실수에 대해 의기소침해있고 우울증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관대한 태도로 말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증 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쉼’이다. 그리고 타인 중심의 사고방식과 습관을 ‘나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다. 타인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타인이 ~해서 슬프다’는 식의 사고방식과 타인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는 애당초 버려야 스스로 편하다. 타인에게 기대해 힘들어질 바에는 세상에 나밖에 없는 것처럼 생각하는 편이 낫다. ‘상대가 내가 바라는대로 해주면 좋지만 아니면 말고!’ 식의 태도로 살아야 한다. 오히려 그런 불만을 가질 시간에 내가 뭘 해야 재미있게 살 수 있을지 궁리하는 편이 낫다. ‘나 중심’의 삶이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는 나도 타인도 행복할 수 없다. 내 마음의 진심이 무엇인지 귀기울여보자. 그리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나와 타인을 대할 때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은
특유의 우울해지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돼'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
'좀 더 노력해야 해'
'내가 해내지 못한 건 노력이 부족해서야'
이런 생각이 원인이 되어 다음과 같은 증세가 나타납니다.
'식욕이 없다','체중이 준다','잠들지 못한다'
'집중력이 없어진다','의욕이 없다'...
증세는 약으로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인은 약으로 제거되지 않습니다.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얼핏 나은 것처럼 보여도 재발할 가능성이 남습니다.
그러므로 원인을 만드는 '사고방식'을
바꾸는 게 중요합니다.
저도 그렇게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의 프롤로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