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신이라는 작가의 책을 많이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몇 권의 책을 만나며 가지게 된 작가의 이미지는 감성적인 글을 참 잘 쓰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밝은 느낌이 아니라 뭔가 쓸쓸하기도 하고 외롭기도 한, 조금은 흐린, 옅게, 잔잔히 퍼지는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나는 그런 느낌이 좋아서 작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번 <밤 열한 시>는 작가의 열일곱 번째 책이며, 나는 읽어 보지 못했지만 <생각이 나서>라는 책의 그 후 삼 년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고 한다. 가을부터 시작해 겨울, 봄, 여름의 이야기를 담았고, 일기처럼 날짜가 기록되어 있어 저자의 감정을 따라 갈 수 있다.
밤 열한 시... 제목부터 뭔가 차분하고, 조용한,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생각해 보니 내가 좋아하는 시간이 될 수 있겠구나... 주변이 조용해지기 시작하고, 그래서 책을 읽기도 좋은 시간. 근래에는 책장에 꽂힌 책을 한 권 한 권 살펴보다 싱숭생숭한 마음에 이 책을 읽을까 저 책을 읽을까 많이 생각했던 시간이다. 아 이 책도 읽고 싶도 저 책도 보고 싶은데 알지 못하는 책 속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시간.
저자는 밤 열한 시, 어떻게 해야 하나 종일 뒤척거리던 생각들을 차곡차곡 접어 서랍 속에 넣어도 괜찮은 시간이라 했지만, 난 밤 열한 시 다시 생각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조용하니까 더 많은 생각이 떠오르고,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무는 시간이다. 불현듯 떠오르는 좋았던 기억, 고개를 흔들고 자책하게 되는 기억, 왜 그랬었을까, 왜 그러지 못했을까 그래도 그땐 좋았던 일이 있었지, 그 사람들은 뭘 할까 그때의 장면들이 떠오르는 시간이다. 여러 가지 생각들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좋은 의미의 두근거림과 나쁜 의미의 두근거림으로... 어두운 만큼 조용해서 좋고, 그 어둠만큼 외로움과 불안감이 동시에 드는 시간이 나에게는 밤 열한 시가 아닐까 싶다. 생각이 시작되는 시간이기는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모든 걸 멈출 수 있는 참 좋은 시간 밤 열한 시.
책을 읽다 보면 역시나 저자의 감성적인 글이 마음을 흔든다. 어떤 글은 시 같기도 하고, 단어의 선택에 있어서도 감성을 흔들 수 있는 단어 선택을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짜와 함께 제목들도 적혀 있는데, 조각들, 언젠가 언젠가, 먼발치, 얼룩지다, 견디다, 아무쪼록, 쓸쓸하게 무심하게, 애틋하다... 등과 같은 제목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흔든다.
저자의 책을 몇 권 만나면서 밝은 느낌은 받지 못했다. 그런데 난 이런 느낌이 좋다. 그래서 작가의 책이 나오면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읽고 싶어지는 것 같다. 어떤 작가의 책은 의도가 감성적이게 적으려고 하는 것이 너무나 명확해서 거부감이 일어나기도 한다. 황경신의 책은 감성적인 단어들도 많이 사용하고 전체적인 느낌 또한 그러한데 거부감이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 감정에 빠져들고, 내 마음과 같은 글을 만나면 다시 되뇌이게 되고, 뭔가 쓸쓸한 그 기분에 빠지게 된다. 원고지 형식으로 적혀 있는 구성도 좋았다. 밤 열한 시에 어울리는, 읽기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소설을 제외하고 에세이 중에서 가장 많은 한 작가의 작품을 읽었다면 그건 바로 황경신이라는 작가의 글일 것이다. [국경의 도서관]이나 [생각이 나서] 등 아마도 작가의 주파수가 나와 어느 정도 맞는다는 것이 가장 큰 몫을 했을 것이다. 에세이는 그렇다. 서로 간에 어느 정도 비슷한 면이 있어야 계속 그 연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작가가 생각하는 것을 내가 공감할 수 있어야 그 책을 계속 찾아 읽게 된다는 것이다. 소설은 단지 재미나고 이야기가 흥미로우면 될 뿐이지만 에세이는 공감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나는 생각한다.
밤 열한 시. 열한 시부터 두 시까지 가장 호르몬이 많이 나오는 시간이라고 엄마는 매번 나에게 잔소리를 한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의 특성상 그 시간에 자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 시간이면 겨우 집에 들어와서 저녁밥을 먹었을 시간인데 부른 배를 부여잡고 잠을 잘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결국 그 시간은 내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으로 남아 있다. 다른 사람들은 이 시간에 무엇을 하려나.
밤 열한 시
하루가 다 지나고
또 다른 하루는 멀러 있는 시간
그리하여
가던 길을 멈추고
생각을 멈추고
사랑도 멈추고
모든 걸 멈출 수 있는 시간
255p
내가 읽었던 다른 책들도 그랬지만 에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시집으로 보아도 무방한 그런 책이다. 다른 시집들과는 달리 그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일까. 한참을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 그런 시적인 표현들보다는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언어들로 쓰여져 더욱 정감이 들게 하는 이야기들. 긴 문장으로 이어져도 마침표를 없애서 이것이 시로 쓰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 낯설음이 처음에는 조금은 멈칫거리게 만들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그 맛을 즐기게 된다.
중간중간 나오는 그림들이 궁금해졌다. 작가가 직접 그린 것인가 아니면 어디 있는 것을 찍은 것인가. 뒤를 보니 작가의 이름이 나와 있다. 그림 김원이라고. 이렇게 또 한 명의 작가를 알아간다. 독특한 추상적인 그림의 표현들이 글과 어울러져 묘한 느낌을 준다. 그 조합이 좋다.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그런 느낌. 사진과 글이 있었던 황경신의 다른 작품과 또 다른 차별점을 주는 밤 열 한시다.
조개가 죽어 새가 되고
새는 죽어 별이 되고
별은 죽어 꽃으로 피어나니
168p
어느 서점 주인의 솔깃한 제안이라는 글은 오토 펜즐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서점이 적자에 처하자 추리소설 작가들에게 몇가지의 조건을 달아 작품을 부탁하고 그것을 모아 앤솔러지로 만들어서 한정판으로 파는 이야기. 이미 그 책이 우리나라에도 번역이 되었고 읽었기에 더 반가운 이야기였다. 역시 잡다하게 아는 것이 많으면 괜히 나도 그 이야기 알고 있다라는 마음만으로도 같은 생각이 들어 반갑다.
황경신작가님의 밤 열한 시를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 출간된 에세이로 출간당시 구입하여 읽었던 책입니다. 힘들었을 때 잊고 다시 기운내서생활하는데 도움이 된 책이라서 이번에 생각나서 재구매하였습니다. 전에 구매했던 책은 친구에게 주었는데 제가 다시 읽고싶어서 재구매를 하였습니다. 어쩔수없는 일은 어쩔수 없는 일 이라는 말이 저에게는 당시에도 큰 위로가 되었고 지금도 힘들때마다 되새기는 부분입니다. 사람마다 힘든일을 이겨내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위로가 될수있는 ㅣ책입니다
처음엔 책 내용보다도 표지와 글씨체를 보고 필을 받아 바로 구매하기 버튼을 눌렸다
하지만 받아보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본 결과 내용이 너무 좋아 구매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사랑내용이 대부분이지만 그렇기에 더 공감이가고 좋은 글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부분부분 짧게 나누어져 있어 출퇴근시 가방에 넣어두고 조금씩 나눠 읽으니 금방 다 읽게 되었다 사랑관련된 글귀들은 많이 읽어보았지만 밤 열한 시 에서 본 글귀들이 젤 기억에 남는다
작가의 책에는
이와 같이 시와 산문이 담겨 있다.
황경신 작가의 『밤 열한 시』에 대한 리뷰! 사실 나는 이 글을 쓸 자격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뷰를 쓰는 이유는 작가와 인연이 전혀 없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런저런 연유 등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밤 열한 시』를 맛보기로 살펴보기는 했다. 책을 만든 소담출판사에서 다른 책들을 보내주면서 『밤 열한 시』홍보용 소책자를 보내주었다. 30쪽 정도 되는 소책자에는 「아침의 인사」등 6편의 시와 「짝사랑 사절」등 4편의 산문이 담겨 있었다. 그 글들을 통해서 작가의 스타일과 매력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다.
둘째, 황경신 작가의 문체와 그가 추구하는 세계의 매력을 느꼈다. 겨우 10편 30여 쪽을 읽고서 무엇을 느꼈느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나는 그의 작품을 3편이나 읽은 바 있다. 최근에 읽은 『초콜릿 우체국』에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묘한 세계를 여행했고, 『반짝반짝 변주곡』과『생각이 나서』에서는 독특하면서도 편안한 문장을 통해서 작가의 깊이를 짐작할 있었다.
아름다운 미인이 개성적인 정장을 걸쳤다고 해서 그녀의 매력을 바로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자주 보던 미인이 어쩌다 새로운 의상을 걸쳤다면 그 매력을 아는 것이 힘들지 않을 것이다.
셋째, 아마도 가까운 시일 내에 이 책을 만나게 될 것이다. 지금 무거운 상태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중이다.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펼치니 마치 거울을 보는 듯 나 자신이 보였다.
‘희망이라고는 오로지 갓 구운 빵과 신선한 커피와 뜨거운 심장까지 이르기도 전에 차가움을 잃어버리는 물과 아주 잠깐의 휴식만 하락되는 의자 하나(5쪽 아침의 인사)’뿐이라는 아침을 읽으면서 ‘너무 다정하지 않게, 너무 희망차지 않게, 가능하면 낮은 채도로, 할 수 있다면 아무렇지도 않은 듯(6쪽)’아침의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시적화자의 마음은 지금의 나를 비추는 거울이기도 했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완독을 못한 나로서는 추천사를 쓸 자격이 없을 지도 모르지만, 황경신 작가를 알고 있는 나이기도 하다. 그의 다른 책을 읽고 썼던 글을 감히 되풀이 한다.
“중학생이상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건은 있다.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
있는 책을 다 읽고 사겠다고 다짐을하며, 몇번이고 내려놓고 사지 않다가 결국
집어들고 계산대에 간 책. 전에 '생각이나서'를 친구에게 선물해주고 관심을 갖기
시작한 황경신 작가님의 책 밤 열한시이다. 평소에 짧고 확 와닿는 글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해서 끌렸지만 읽다보니 황경신 작가님만의 특유의 문체가 책을 놓지 못
하게 했던것 같다. 가을에서 시작해서 여름으로 끝이나는 이 책은 자신의 이야기
를 써내려가며, 그것을 이야기로 풀기도 하고 때론 시나 글귀로 표현하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이야기로 풀어쓴 부분이나 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워서 두세번씩 읽
으면서 곱씹어보기도했다. 황경신작가님만의 독특한 정신세계라해야할까 문체라고
해야할까? 때론 부드럽게 때론 냉정하게 이어져 가는 밤 열한시는 독자에게 전달하
고 싶은 얘기가 무엇인지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딱 뭐라 정하기가 나로서는 어려웠다
는 점이었다. 전체적으로 굳이 정해야 한다면 사랑,인생,청춘에 관한 이야기라고 보
면 될 것 같았다.
나는 글을 읽을 때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을까? 를 가장 많이 생각하며
글을 읽는 편인데 황경신 작가님의 책은 뭐라 규정하기 어려워서 더 매력적인 책이
었던 것 같다. 내 글을 읽고 니 마음대로 생각하라고 하는 듯한 무한대로 상상력을
펼치게 하는 책 . 접어놓은 페이지만 10페이지가 넘는다. 그리고 대체로 시는 상상력
을 증폭시키기에 정말 좋은 장르가 아니던가, 이상과 현실사이를 오가고 희망과 절망
을 오가는 쓰러질만하면 붙잡는듯한 그런 느낌이 드는 책 . 김원님의 그림과 어울려
상상력을 증폭시킨다.사실 서평을 쓰기가 조금 어려워서 계속 미뤄두고 있던 책이라
길게 서평은 하지 못하겠지만, 나는 글을 이해하기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황경신작가님
의 책을 전부다 사서 읽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해하기 어렵다고 해서 단어
자체가 어렵진 않다. 생활에서 우리가 평소에 쓰는 단어들로 문장들이 이루어져 있지만
그 단어들이 모여 문장을 만들었을 때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감성적인 책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추천해주고 싶지 않은 책. 여름날 밤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고 페이지를 넘기기엔 좋은 책.
분석하기 싫고 자신만의 상상으로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추천해주고 싶은 책
밤 열한시.
* 책속에서
절망은 대체로 구체적인데 희망은 대체로 추상적이다. 그것을 믿고 의지하는
일이 그리 쉽진 않다. - P.35
누군가 요금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느려지고 있노라고 아주 조금씩 천천히
느려지는 중이라고 느림과 친해지고 있다고 대답하고 싶다 -P.69
무의미하고 불필요하고 번잡한 것들을 조금씩 힘겹게 밀어내고 가까스로 만든 삶의
여백을 또다시 그러한 것들로 채울수는 없지 않겠나.-p.72
내가 서툴고 불아해 보였나요. 그건 내가 진심이었단 증거입니다. 소중하지 않았다면
왜 그토록 마음을 기울였겠어요. 망설이고 비틀거리고 안절부절 못하면서. -p.103
내 인생에 무상으로 주어진 것들, 이를테면 햇살이나 새벽의 바람, 기대하지
배려, 우연히 만난 맛있는 음식, 걸음을 옮길 수록가까워지는 길과 집들에 대해
집중하는 법을, 여행은 늘 가르쳐 준다. -p.131
오는가 하면 또 가버리겠지 뭘 하고 있는지도, 뭘 해야 할지도 모른 채로 여태
봄맞이가 이리 서투니 이렇게 형편도 그러한 거겠지 -p.167
밤 열한시 일어난 모든 일들에 대해 어떤 기대를 품어도 괜찮은 시간 일어나지 않은
모든 일들에 대해 그저 포기하기에도 괜찮은 시간 의미를 저울에 달아보거나 마음을
밀치고 지우는 일도 무의미해지는 시간 p.252
밤 열한시 하루가 다 지나고 또 다른 하루는 멀리 있는 시간 그리하여 가던길을 멈추고
생각을 멈추고 사랑도 멈추고 모든 걸 멈출 수 있는 시간 참 좋은 시간이야 밤 열한시
- p.253
황경신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명이고 새책이 나오면 무조건 산다.
이 책은 작가의 전작 중 하나인 [생각이 나서]의 그 후 3년 동안의 이야기라고 책 소개를 하고 있고
책띠지에도 그렇게 써 있다.
이 책은 구성이나 편집이 정말 맘에 든다.
내용도 좋지만 책 자체가 예쁘다.
종이도 컬러도.
처음부터 순서대로 볼 필요도 없고 - 물론 날짜별로 되어있긴 하지만.
말 그대로 아무데나 펼쳐서 보면 되는 책이라 더 맘에 든다.
잠들기 전까지 읽을 책으로 좋을 책이다.
[생각이 나서]는 내가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고 처음 출간되었을 때 바로 샀지만
그 이후에 같은 책을 이런 저런 계기로 여러권 선물받아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했던 책이기도 하다.
그 책이 얼마나 인기가 있던 책이었는지는 잘 모른다.
베스트셀러가 되려면 판매부수가 얼마가 되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그 이후에 황경신 작가의 다른 책이 나올 때마다 [생각이 나서]를 언급하는 걸 보면
진짜 많이 팔리고 인기가 있었나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제 그만 좀 했으면 싶기도 하다.
황경신 작가의 책마다 띠지에 [생각이 나서]를 언급해놓았는데 정말 싫어진다.
책 제목처럼 밤 열한 시에 읽고 싶어서 늦은 밤에 읽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이 많아 하나하나 하이라이트 치며 읽다 보니 새벽에 책을 덮게 되었네요. 사계절로 나눈 3년의 이야기가 계절별로 묶여 있어서 가끔씩 생각날 때 계절에 맞추어 한 이야기씩 읽어도 좋겠어요. 그렇게 읽으면 정말 긴 호흡의 에세이가 되겠지만 그것도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을 것 같아요.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