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견디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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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리뷰 총점 9.2 (4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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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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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밤을 비추는 등대의 불빛 같은 글,
『삶을 견디는 기쁨』


고향, 자연, 예술에 대한 뜨거운 고백을 담은 헤르만 헤세의 에세이집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에 이어 이번에는 그의 외로움과 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삶을 견디는 기쁨』이 출간되었다. 헤세는 1946년,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등 작가로서 눈부신 영광을 얻었다. 그러나 조국 독일에 대항해서 반전 운동을 펼치면서 같은 독일인들에게 온갖 비난을 당하기도 했다. 개인적인 면에서는 아내는 정신병을 앓았고 헤세 자신도 예민한 감수성 탓에 어렸을 때부터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등, 힘겨운 일생을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세는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고통을 느끼며, 행복을 맛보았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수필, 동화, 시 등 다양한 장르의 글과 그림으로 옮겨 두기도 했다.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에도 우리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그의 글을 가리켜 ‘폭풍이 이는 밤을 비추는 등대의 불빛’이라 칭송하였다. 그 말대로 온갖 고난과 우울 속에서도 희망과 깨달음이 번뜩이는 헤세의 글들은 우리에게 인생을 비추는 등대가 되어 준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삶 그 자체를 긍정하는 실존의 경이로움을 체험할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부 영혼이 건네는 목소리

작은 기쁨 - 12
절대 잊지 말라 - 22
무위의 미학 - 24
아름다운 오늘 - 40
잠 못 이루는 밤 - 42
꿈 -52
내면의 부유함 - 54
밤의 인사 - 60
외로운 밤 - 62
한밤중에 떠나는 행군 - 68
오래된 음악 - 70
혼자 걷는 길 - 81

2부 조건 없는 행복

도시 - 84
관계 - 94
당신은 정말 행복한가 - 96
행복 - 102
유일한 능력 - 104
한 편의 일기 - 106
내게는 둘 다 같은 이야기 -118
예술가와 심리학자 - 120
쉼 없이 달려감 - 132
흐린 하늘 - 134
당신도 그것을 알까? - 141
두려움 극복하기 - 142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 154
언제나 새로운 자신 가꾸기 - 156
한 편의 동화 - 험난한 길 - 168

3부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

병상 일기 - 184
명상 - 230
온갖 죽음 - 238
휘파람 불기 - 240
삶을 긍정하기 - 242
삶을 받아들이기 - 246
심리학 - 255
우리에게 부족한 것 - 257
시인이 부르는 죽음의 찬가 - 259
불가능한 것을 다시 시도하기 - 261
어딘가에 - 266
한탄 - 268
여름날의 기차 여행 - 270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 - 280
불꽃놀이 - 281
밤의 사색 - 293
기뻐할 줄 아는 능력 - 298
파랑 나비 - 301
아름다운 삶의 비결 - 302
울림사음과 내림가음 - 305
세상이여 안녕 - 306

옮긴이의 말 - 308
헤르만 헤세 연보 - 31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그의 투명한 미소를 바라보며

헤세의 미소는 투명하다. 마치 평생 도를 닦은 노승처럼 해탈한 듯한 그 소박한 웃음은 그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대문호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해 준다. 그런 꾸밈없는 미소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아마도 삶과 고통에 대한 오랜 사색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1877년, 독일 개신교 목사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난 헤르만 헤세는 작가로서는 영광스러운 일생을 누렸으나 정작 개인의 삶은 어두웠다. 익히 알려진 대로 어렸을 때는 예민한 성격과 자살 충동 탓에 괴로워했고, 아내는 정신병에 시달렸으며, 세계대전 때는 조국(독일)에 대항해 반전 운동을 벌이면서 같은 나라 사람들에게 온갖 비난을 당했다.

이처럼 고통과 슬픔으로 얼룩진 삶은 그렇지 않아도 예민한 헤세의 신경을 자극했다. 이 책에 실린 수필들이 대체로 잔잔하면서도 우울하고 때로는 격정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행스럽게도 화가의 감성과 작가의 이성을 지닌 헤세는 삶의 고통을 외면하거나 왜곡하지 않았으며 거기에 정복당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천재적인 예술가답게 글과 그림, 여행을 통해 우울함을 삶에 끝없이 도전하는 용기로 바꾸어 냈다.

고통과 행복, 삶을 받쳐 주는 두 가지 기둥

헤세는 소소한 자기 일상을 소재로 삼아서 행복과 고통,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고찰했다. 어젯밤에 꾼 꿈, 자기 작품을 낭독하는 모임에 슬쩍 참여한 일, 아름다운 음악회, 독자들이 보낸 편지 등등, 우리가 보기에는 그리 중요할 것 없는 일에서 헤세는 고통을 발견하고 무엇이 자신을 괴롭게 하는지 끊임없이 사색한다. 사색이 끝날 때마다 그는 퍼뜩 깨닫는다. 고통은 축복을 향해 가는 과정이고 축복도 고통으로 가는 길목에 있음을.

결국 행복과 고통은 우리 삶을 함께 지탱해 주는 두 기둥이다. 사람들은 대개 고통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더욱 처절한 아픔을 겪는다. 헤세는 부드럽지만 단호한 어투로, ‘고통은 사람을 부드럽게도 만들고 강철처럼 단단하게도 만들어 준다.’면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응원의 손길을 내민다.

헤세가 발견한 진리에 따르면 모든 고통에는 한계가 있고 거기에 이르면 고통은 끝이 나거나 다른 모습으로 변하여 삶의 색채를 띤다. 갖가지 괴로움을 글과 그림에 녹여 새로운 생명과 희망으로 만들어 내는 그의 모습은 온갖 세상사에 치여 우울해하는 우리에게 ‘삶을 견디는 기쁨’ 그 자체로 다가온다.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사색 유람

이 책에는 헤세의 깊은 속마음을 비추는 거울 같은 글 48편이 실려 있다. 담백한 글과 아름다운 스위스 산골의 풍경화를 함께 감상하다 보면 ‘조건 없는 행복’이 어떤 것인지 알 것만 같다. 덧없고, 잔인하고, 어리석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인생을 살다 지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말없이 이 책을 펼쳐들기를 권한다.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처럼 삶의 절망감에 빠졌다가 그것에 맞서 의미를 찾으려 노력한 저자와 함께 사색의 강물을 유람하기를 바란다. 그러는 동안, 가식과 허세 없이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헤르만 헤세의 지혜를 한 수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종이책 회원리뷰 (40건)

구매 헤세의 에세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h********y | 2023.03.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헤르만 헤세의 글을 읽으면 희망이 생기고, 위로가 된다. 특히 『삶을 견디는 기쁨』은 에세이라서 그의 생각이 바로 전달되어서 더 문구 하나, 하나가 와닿는 것 같았다. 그가 죽음을 대하는 태도, 그가 힘든 고통을 느끼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이야기,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직접 읽고, 느낄 수 있어서 책을 읽고도 여운이 남는 책이다. 가장 흥미로운 내용은 그가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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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글을 읽으면 희망이 생기고, 위로가 된다. 특히 『삶을 견디는 기쁨』은 에세이라서 그의 생각이 바로 전달되어서 더 문구 하나, 하나가 와닿는 것 같았다. 그가 죽음을 대하는 태도, 그가 힘든 고통을 느끼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이야기,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직접 읽고, 느낄 수 있어서 책을 읽고도 여운이 남는 책이다.


가장 흥미로운 내용은 그가 책을 쓰다가 갑자기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서 한 동안 글을 쓰지 못했던 적이 있다는 부분이였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보면 깊이도 있고, 완성도가 높아서 천재적인 면이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헤르만 헤세도 힘듬을 느끼면서 창작을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에세이와 시, 그림을 담았다. 사실 그림은 처음 봤다. 그래서 더 뜻깊은 책이라 생각된다. 그의 그림들은 주로 자연을 담았는데, 보기 편한 그림들이다. 기교가 들어가지 않은 평양 냉면같은 느낌의 그림들이 가득해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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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삶은 좋은 것 [산문-삶을 견디는 기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책****벤 | 2023.02.2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비슷한 말이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말하는 사람에 대한 신뢰도의 차이 때문일 것이다. 믿을 만한 말을 하는 것인가, 거짓을 품고 속이면서 하는 말인가. 이 경우, 듣는 쪽에서도 듣는 이의 역량만큼 알아듣게 될 것이다. 자신이 진실한 만큼만 상대를 진실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테니.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헤세가 전하는 오래된 말들(글들). 막 새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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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말이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말하는 사람에 대한 신뢰도의 차이 때문일 것이다. 믿을 만한 말을 하는 것인가, 거짓을 품고 속이면서 하는 말인가. 이 경우, 듣는 쪽에서도 듣는 이의 역량만큼 알아듣게 될 것이다. 자신이 진실한 만큼만 상대를 진실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테니.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헤세가 전하는 오래된 말들(글들). 막 새롭지는 않다. 대부분 어디에선가 본 적 있는 듯한 내용들이다. 그럼에도 헤세라는 사람을 떠올리며 읽고 있으면 예사롭게 넘어가지지가 않는다. 한번 더, 한번 더 보고 읽게 된다. 그리고 내 마음을, 내 기억을, 내 태도를, 내 생각을 헤아린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되뇌면서.

 

정확하게 내가 계산을 해서 하는 말은 아니고, 나이든 헤세의 모습을 떠올린다. 나이가 얼마든 그게 중요한 건 아닐 테니까. 다만 자신의 생을 돌아보는 나이가 사람마다 다가올 것이다. 이 책에서 헤세가 그러는 것처럼. 헤세의 글을 읽고 내가 그러는 것처럼. 이렇게 돌아볼 때, 나는 나의 지금이 서글프지 않아서, 초라하지 않아서, 기죽지 않아서 좋다. 게다가 남들과 비교해 볼 때(비교할 필요가 전혀 없음에도) 작고 좁은 시야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내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를 느낄 수 있어서 또 고맙다. 나는 나대로 괜찮게 나이들어 가고 있다는 기분을 확인한다.  

 

같은 형태의 책이 한 권 더 있다. 마저 정리를 해야겠다. 

 

헤세의 이 수필집에는 그림이 같이 실려 있다(전에도 이런 책을 본 적이 있다). 아마도 작가가 그린 작품들일 것이다.  작가의 글과 그림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게 참 마음에 든다.

 

 


 

 

14

적당한 쾌락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삶이 주는 맛을 이중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과 더불어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기쁨을 간과하지 말라는 조언도 꼭 하고 싶다. 

 

21

지친 몸을 추스르고, 일상의 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거창한 쾌락이 아니라 사소한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77

하늘이 있는 풍경으로 더 자주 시선을 옮기고, 나무가 있는 자연으로 더 자주 발걸음을 하며, 자기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더 확보하며, 아름다움과 거대함의 비밀을 느낄 수 있도록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 말이다. 

 

81

세상에는 크고 작은 길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도착지는 모두가 다 같다.

말을 타고 갈 수도 있고, 차로 갈 수도 있고

둘이서 아니면, 셋이서 갈 수도 있다.

그러나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혼자서 하는 것보다

더 나은 지혜나

능력은 없다. 

 

100

향유, 즉 쾌락을 즐긴다는 것은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찌꺼기 하나 남기지 않고 제거한 후 남은 달콤함을 온전히 누리는 것이다. 그리고 기억한다는 것은 한 번 향유했던 쾌락을 아득한 먼 곳에 보내 버리는 것이 아니라 항상 새롭게 되새기는 것을 말한다.

 

137

마음이 무거울 때 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 노래를 부르고, 경건하게 행동하고, 술을 마시고, 음악을 연주하고, 시를 짓고, 산책을 나가는 거다. 

 

140

우리가 경험하는 고통은 우리에게 모든 민족과 모든 존재하는 것들과 그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연대감을 준다.

 

189

우리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상대로 싸우고 매듭을 풀었다가 또다시 매듭을 짓고는 한다. 그런 행위가 마침내 끝이 나면 완전한 이해와 흠 없는 조화, 그리고 완결된 미소와 긍정적인 대답을 얻을 수 있고 목표가 마침내 달성되면 우리는 비로소 미소를 지으며 숨을 거둔다. 

 

245

항상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쓴다고는 하지만, 유머리스트들이 내세우는 제목과 주제는 모두 구실에 불과하다. 사실상 그들의 주제는 예외 없이 단 한 가지뿐이다. 즉 별난 슬픔과 더러운 인간사, 그리고 삶이 그토록 비참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고 근사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대한 놀라움이다. 

 

284-285

알고 보면 인류가 항상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며 철저히 현실적이거나 유용한 것만 따지지도 않을 뿐더러 그렇게 탐욕스럽거나 타산적이지도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은 내게 근사하고도 묘한 경험이다. 

 

303

시인이나 음악가가 우리에게 주는 것은 그의 어둠이나 고통 혹은 근심이 아니다. 그들은 순수한 빛, 즉 영원한 유쾌함 가운데 한 방울을 우리에게 나누어 준다. 

삶을 견디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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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견뎌내는 지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도**빔 | 2023.01.2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순간들을 마주한다.그 속에는 행복한 순간도, 고통스러운 순간도 있으며 그것들이 모여 삶을 지탱하고 있다.그런데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버린 것 같다.삶의 목표는 행복이며,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을 부러워한다.행복하지 않으면 실패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 행복하려고 하고, 그 순간을 누군가가 알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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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순간들을 마주한다.
그 속에는 행복한 순간도, 고통스러운 순간도 있으며 그것들이 모여 삶을 지탱하고 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버린 것 같다.
삶의 목표는 행복이며,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을 부러워한다.
행복하지 않으면 실패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 행복하려고 하고, 그 순간을 누군가가 알아주길 바라며 사진을 올린다. 좋아하는 것을 하며 평온하고 행복한 그 순간들을 기록하며 오래도록 행복한 감정을 기억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뒤돌아보면 남들이 보기에 좋아보이는 것들만 선별하여 행복했다고 포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과학기술의 발달로 행복의 기준이 ‘나’에서 ‘타인’으로 옮겨지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어버린 우리에게 너무나도 큰 울림을 주는 부분이 있다.

> 당연히 나는 행복하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아니, 어떻게 보면 행복하지 않은 것도 같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행복은 우리가 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행복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저 하나의 단어일 뿐이며 그 안에는 어떤 의미도 없다. 그저 그것은 다른 것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이다. -96p

행복 총량의 법칙.
사람이 평생에 걸쳐 겪는 행복, 불행은 총량이 정해져 있다.
나는 힘들때 이 문장이 떠오른다. 처음엔 그저 행복한 순간이 오기를 바라는 실낱같은 희망의 문장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부터는 고통스러운 순간을 잘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의 문장이 되었다. 결국엔 고통을 이겨낼 자신을 떠올리며, 그저 받아들이고 견뎌내 보리라 다짐해 본다.

누구나 조금쯤은 행복한 순간이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헤르만 헤세에게 삶이란 그저 ‘견뎌내는’ 것이었을까. 난 표지를 통해 마주했던 헤르만 헤세의 환한 웃음에서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아마 견뎌내는 것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은 것이 아닐까.

늘 행복할수는 없지만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고, 다가오는 고통에 너무 괴로워하지 말자. 우리 모두는 결국 살아낼 것이다.

> 행복과 고통은 우리의 삶을 함께 지탱해 주는 것이며 우리 삶의 전체라고 할 수 있다. 고통을 잘 이겨 내는 방법을 아는 것은 인생의 절반 이상을 산 것이라는 말과 같다. 고통을 통해 힘이 솟구치며 고통이 있어야 건강도 있다. 가벼운 감기로 인해 어느 날 갑자기 푹 쓰러지는 사람은 언제나 ‘건강하기만’ 한 사람들이며 고통받는 것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다. 고통은 사람을 부드럽게도 만들고, 강철처럼 단단하게도 만들어 준다. -67p

> 네가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이 나는 고통스럽다. 고통은 네가 막아 내려고만 하기 때문에 아픔을 주고 네가 그것으로부터 도망치려고만 하기 때문에 너를 쫓아가는 것이다. 그러니 도망치지 말고, 변명하지 말며, 무서워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그것을 사랑하라. 너는 네 스스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네 마음속에 구원과 행복이라는 마법 같은 단 하나의 힘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것의 이름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니 고통을 사랑하라. -109p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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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삶을 견디는 기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e*****o | 2023.01.2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청소년시절 읽고서도 감흥이 하나도 없어서 취급도 안 하고 있던 <데미안>을 작년에 다시 읽으면서 헤르만 헤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뭔가 '나와 비슷한 영혼을 가졌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기에 <삶을 견디는 기쁨>은 당연히 읽어봐야 하는 책이었다. 또한 책 제목에 '견디는'이란 이 단어는 무척이나 유혹적이었다. 고통스럽고 무의미하거나 피폐할 수 있는 이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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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시절 읽고서도 감흥이 하나도 없어서 취급도 안 하고 있던 <데미안>을 작년에 다시 읽으면서 헤르만 헤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뭔가 '나와 비슷한 영혼을 가졌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기에 <삶을 견디는 기쁨>은 당연히 읽어봐야 하는 책이었다. 또한 책 제목에 '견디는'이란 이 단어는 무척이나 유혹적이었다. 고통스럽고 무의미하거나 피폐할 수 있는 이 삶을 어떻게 해야 견디기에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 그러한 생각으로 어떠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글은 내가 생각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생각해 보면 헤르만 헤세에게 시중에서 나오는 자기계발서나 위로하려고 만든 따뜻한 글귀를 생각했던 내가 오히려 우습다. 나는 책의 부제처럼 있는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저 글귀에 너무 많은 위로를 받으려고 했었단 느낌도 든다. 나는 헤르만 헤세가 "친구야~ 인생이 이러하지만 그래도 살만하다" 이런 메시지를 줄 줄 알았는데 처음 글에서부터 이미 그러한 기대감은 끝났다. 죽음의 향기 짙게 베어있는 헤르만 헤세가 그럴 턱이 있나.


이 책은 총 3부로 1부는 영혼이 건네는 목소리, 2부는 조건 없는 행복, 3부는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으로 구성되어 있다. 글의 구성은 에세이 1편, 시 1편, 그림 1편 이런 식으로 번갈아서 나온다. 책에 실린 그림은 모두 헤르만 헤세가 직접 그린 것이다.

각 부의 주제에 맞는 이야기들이 이루어져 있지만, 시종일관 시니컬함과 짜증스러움과 회환이 묻어있는 것은 헤르만 헤세의 사상을 생각해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글에서 보면 자신에게 원망과 경멸과 불만과 저주를 쏟아내는 편지를 자주 받는다고 하는데, 사실 도대체 뭔 짓을 했고, 뭔 글을 그렇게 파격적으로 썼기에 저럴까?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그 연유를 찾아볼 여유는 아직 없어서 궁금증으로 일단 내버려둔다.

앞서 말한대로 삶의 견디는 기쁨을 위한 어떠한 제안을 제시하지 않는다. 나는 글을 읽으며 헤르만 헤세가 얼마나 자기 생각이 확실하고, 고착화되어 있으며, 문명의 이기에 얼마나 심한 알레르기를 겪고 있는지 충분히 알 것 같았다. 나는 헤르만 헤세가 어떠한 사람이고,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인데도 그 글마다 느껴지는 죽음에 대한 동경이 보여서 '자살기도 안 하면 다행이구나'란 생각을 했다. 나중에 연보를 보니 자살기도를 했더라. 

그는 평생을 시종일과 죽음과 줄다리기를 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마지막까지 붙들고 있는 그 죽음을 직접 선택하지 아니한 것은 본인의 나약함이라 치부하지만, 그래도 태어난 이상 삶을 견디어 살아내는 것이고, 그 또한 인내와 수행의 한 부분이자 이해하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그저 받아들이고 감내하고 가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고통 또한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하나라고 생각하니까 말이다. 자살기도 해서 이미 저승에 못 간 마당에 나름 포기하고 감수하기로 맘 먹은 것 같기도 하다.


글을 읽으면서 헤르만 헤세가 상당히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란 생각도 들어 자못 주변 사람들도 힘들겠다 싶었다. 불면의 밤을 보내지 않은 사람은 상종도 하기 싫다는 둥 이런 스타일의 글이 많이 보이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하는 예술, 철학, 신에 대한 섭리 등이 상당히 확고해서 그런 것들이 공유되지 않는 사람들은 심지어 경멸까지 하는 것도 같다. 왠지 불만 편지 많이 받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웃음)

그리고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 것도 같다. 헤르만 헤세는 기차여행이 끔찍하고, 좌석표를 가르키는 숫자에 환멸을 느꼈지만 나는 기차여행은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와 더불어 역시 헤르만 헤세가 말한대로 아무리 삶의 회한을 느끼고 빨리 죽고 싶어서 난리치는 사람들조차도 생의 기쁨과 즐거움은 추구하고자 한다고 했던 것처럼 불꽃놀이에 대하여 많은 돈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아무런 부작용 없이 좀 더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주며 버리느냐가 관건(pp.287-289)이라고 정의하는 부분에 있어선 위트마저 보인다. 저 글귀에 얼마나 빵 터져서 웃었는지 삶에 고통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헤르만 헤세조차도 그래도 삶을 견디는 기쁨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에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소설과 달리 헤르만 헤세의 민낯을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데미안> 때에도 어스름하게 느꼈던 죽음의 향연은 이 책에서 유감 없이 발휘된다. 그의 회의적이고 비관적인 사상과 현재의 독일과 예술 및 문학세계에 대한 비난도 맘껏 드러내며, 고집스럽고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기 위한 입을 앙 다문 듯한 헤르만 헤세의 얼굴 표정이 그려지는 글이기도 하다. 나는 그의 글에 동의할 땐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포스트잇을 붙이는데 여념이 없었지만, 그러하지 않을 때엔 갸웃거리며 헤르만 헤세는 이렇구나 하고 받아들였다. 이러한 것조차 헤르만 헤세가 말하는 삶을 견디는 기쁨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살아있는 한 우리는 그 고통과 행복을 함께 맛보며 살아가는 것이다.

 

* 이 서평은 네이버카페 '컬처블룸'의 서평이벤트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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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h********8 | 2023.01.12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헤르만 헤세가 삶을 살아오면서 자신의 가진 지혜들을 얘기해 주고 있다. 삶을 살아가는 와중에는 누구나 많은 고통이 있고, 짊어져야 할 짐이 있다. 이 책은 그런 고통과 짐들을 어떻게 이겨내고 어떻게 덜어내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삶을 처음 사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서 두렵고, 적당하기에 두려우며, 늙었기에 두려울 수밖에 없다. 우리가 이 두려
리뷰제목

  이 책은 헤르만 헤세가 삶을 살아오면서 자신의 가진 지혜들을 얘기해 주고 있다. 삶을 살아가는 와중에는 누구나 많은 고통이 있고, 짊어져야 할 짐이 있다. 이 책은 그런 고통과 짐들을 어떻게 이겨내고 어떻게 덜어내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삶을 처음 사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서 두렵고, 적당하기에 두려우며, 늙었기에 두려울 수밖에 없다. 우리가 이 두려움을 중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바로 나보다 먼저 경험해 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이 책은 헤세 본인이 인생을 대하는 방법을 보여 준다. 그는 삶을 즐기기보단 이겨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살아왔다. 그가 삶을 즐기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헤세는 삶을 견뎌내기 위해 삶을 즐겼다. 그의 삶에는 오늘을 견뎌내기 위해 내일의 일은 잠시 생각하지 않을 때도 있었고, 내일을 견디기 위해 오늘에게 고통을 줄 때도 있었던 것이다. 모든 것을 이룬 것 같던 세계적인 작가도 자신의 삶을 온전히 즐길 수는 없다. 누구는 이것에 위안을 받을 수도 있고, 고통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가 우리보다 먼저 삶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나는 헤르만 헤세를 좋아한다. 비록 그가 집필한 책을 모두 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그가 쓴 책은 기억 속에 대부분 남아있을 정도로 강렬했다. 그래서 그럴까,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담담하고 잔잔한 흐름에 조금 당황했다. 소설책이 아니니만큼 큰 기승전결이 없고, 놀라울 갈등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헤세의 소설만 봐 왔던 나의 입장에서 헤세의 에세이는 아주 특별하면서도 특이한 글이었던 것이다.

 

 

   에세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요즈음 나오고 있는 양산형 에세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을 신청한 이유는 오로지 헤르만 헤세의 책이었기 때문이지 에세이를 좋아해서는 아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에세이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예전에 친구가 “헤르만 헤세는 그냥 말하는 것도 고전 같다.”라고 한 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무언가 다를 거라는 기대는 가지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다를거라 생각하지는 못했었다. 이 책을 읽고 헤세의 책들 중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을 떠올렸고, 서둘러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한편으로 이 책은 가히 내게 충격을 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제일 처음 순서부터 시간에 대한 강박을 얘기하고 있다. 어떤 일을 할 때 ‘가능한 한 많이, 가능한 한 빠르게’ 일을 처리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쾌락은 점점 늘어가고 있지만 즐거움은 점점 줄어든다. 헤세는 이렇게 우리가 취미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부정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너무 과도한 방법으로 여가를 즐기려고 한다고 말한다. 즐기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여가를 즐기기 위한 행동들이 오히려 우리에게 더 노력을 요한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헤세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절제’를 말하였다. 굳이 여가시간에 무엇을 하기 위해 발버둥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것이다. 

 



  세상을 다 살아내기 전부터 세상을 다 산 것만 같은 느낌을 준 헤르만 헤세. 이 책을 읽으면서 헤세가 얼마나 단호하고 다정한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그는 우리는 어차피 죽는다는 것을 반복하며 알려 주고 있지만, 그 삶 안에서 최선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방법 또한 이야기해 주고 있다. 수많은 글을 쓰며 여러 명의 인생을 살아온 그가 말하는 삶의 방식이라면 꽤 믿음직스럽지 않은가? 삶을 즐기려 노력하는 것에 지쳤다면 이 책을 한 번 봤으면 좋겠다. 즐기는 것도 노력이 필요한 시대에서 이 책은 당신에게 해답을 줄지도 모른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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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w*******7 | 2023.01.1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로 살기 위해! 위태한 발밑을 끊임없이 인식하며 본래의 '나'로 살기 위해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는 일을 멈추지 않았던 헤세의 사유들이 그의 시, 그림과 함께 잘 정돈되어 담긴 책이다.  이렇게밖에 살 수 없다면 차라리 이곳이 아닌 저곳으로 이주하는 것이 옳다고 확신했던 때가 있었다. 눈을 뜨나 감으나 죽음은 늘 머리맡에서 나를 내려다보았다. 더는 견딜 수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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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살기 위해!

위태한 발밑을 끊임없이 인식하며 본래의 '나'로 살기 위해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는 일을 멈추지 않았던 헤세의 사유들이 그의 시, 그림과 함께 잘 정돈되어 담긴 책이다. 

이렇게밖에 살 수 없다면 차라리 이곳이 아닌 저곳으로 이주하는 것이 옳다고 확신했던 때가 있었다. 눈을 뜨나 감으나 죽음은 늘 머리맡에서 나를 내려다보았다. 더는 견딜 수 없게 되었을 때 떠올린 것이 데미안이었다. 그때부터 이곳에 머무르기 위해 필사적으로 헤세의 모든 책을 읽었다. 헤세의 책은 절벽에 반쯤 나가 있는 자동차 같다. 헤세의 문장들은 이곳과 저곳의 경계에서 필사적으로 이곳을 향해 액셀을 밟는다. 타이어가 타들어 가고 뿌연 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진동한다. 차는 기우뚱거리고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다. 그러나 이 자동차가 저곳으로 떨어지지 않을 거라는 것을 그 상황을 곁에서 지켜보는자, '읽는 자'는 안다. 절벽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이들이 내가 만난 헤세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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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삶을 견디는 기쁨-헤르만 헤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책***움 | 2023.01.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을 읽기전 yes24도서에서 제공하는 작가 소개를 읽으면 이 책을 읽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고 한 번쯤 들어보았을 구절을 적어놓고 한껏 들떠있던 어린 소녀가 생각난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 데미안 헤르만 헤세의 실물은 이 책을 통해서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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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전 yes24도서에서 제공하는 작가 소개를 읽으면 이 책을 읽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고 한 번쯤 들어보았을 구절을 적어놓고 한껏 들떠있던 어린 소녀가 생각난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

데미안

헤르만 헤세의 실물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본다. 1877년에 태어나 1962년까지 사셨다는 사실도 새롭다. 어릴 적에는 헤르만 헤세라는 이름만 알았지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느 시대에 살았는지 그런 것에는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다. 이제 나이가 들고 삶의 고통과 힘듦을 겪어보고 나니 이런 글을 쓴 작가는 어떤 삶을 살았는지 궁금해진다.

이 책은 헤르만 헤세가 작가로 살아오면서 느꼈던 고뇌와 고통들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책을 읽다 보면 헤세의 삶의 자세를 알 수 있다. 자연을 사랑하고 작은 것에 기쁨을 느끼고 조금은 장난기스러운 순수한 모습에 정감이 간다.

잠 못 이루는 밤에 시달려 본 자만이 삶의 가치를 찾게 된다는 인생 선배의 한마디가 가슴에 작은 위안을 준다.

 

자신의 육신과 생각을 다스리고

위로하는 방법에 대해 잠 못 이루는 밤만큼

제대로 감싸주고

가르쳐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사물을 바라볼 줄 알며,

정신적인 아픔을 이해하고 인간적인 취약점을

감싸 주는 것은

참담한 고요 속에서

누군가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온전히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 있는

외로운 시간을

보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다.

p49

헤세는 고통을 잘 이겨 내는 방법을 아는 것은 인생의 절반 이상을 산 것이라는 말과 같다고 말한다.

 

행복과 고통은 우리의 삶을 지탱해 주는 것이며

우리 삶의 전체라고 할 수 있다.

...

고통을 통해 힘이 솟구치며

고통이 있어야 건강도 있다.

...

고통은 사람을 부드럽게 만들고

강철처럼 단단하게도 만들어준다.

p67

도시의 흥망성쇠를 경험하고 이제 깊게 팬 주름을 지닌 할아버지 헤세는 젊음에게 말하는 것 같다.

 

나에게 온 온갖 고난과 어려움을 피하지 말라고.

정면으로 맞서 싸워 가라고.

그리고 느껴보라고 주위의 사소한 기쁨들을.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이런 암울한 시간에도

사랑하는 벗이여, 나를 허락해 다오.

기분이 상쾌하든 우울하든

난 삶을 결코 탓하고 싶지 않았다.

 

햇빛과 악천후는

둘 다 하늘의 얼굴.

달콤하든 씁쓸하든, 운명은

내게 훌륭한 영양이 되려니.

 

영혼은 얽혀 있는 길을 간다.

그것의 언어를 배우라!

오늘 그대에게 고통이었던 것이

내일은 축복이 되리라.

 

신을 믿지 않는 자들만이 죽음을 택한다.

신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처절한 괴로움과 유쾌한 즐거움을 통해

심오한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가르쳐 준다.

 

아버지의 부름 같은 것을 받고

하늘을 쳐다볼 수 있는 그런 곳.

우리는 그 마지만 계단에서 비로소

쉼을 느낄 수 있다.

p155

헤르만 헤세의 에세이를 읽고 있노라면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국화 옆에서 중

 

삶을 견디는 기쁨에는 헤르만 헤세의 에세이와 시, 그림이 함께 실려있다.

 

삶의 위로가 필요할 때 헤르만 헤세의 삶의 자취를 따라가보자.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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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삶을 견디는 기쁨 책을 읽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혜*** | 2023.01.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삶을 견디는 기쁨 책을 읽고     삶을 견디는 기쁨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게 많다. ㅎ헤르만 헤세 작가가 성장하면서 자라온 얘기를 책으로 쓴 얘기다. 힘든 시절에 어려움도 많았던 헤르만 헤세 작가가 쓴 책들은 늘 실망하지 않는 듯 싶다. 삶은 견디면서 기쁨을 달래듯이 위로하는 헤르만 헤세 작가 보면 왠지 닮고 싶은 점도 있다. 힘겹게 살아온 헤르만 헤세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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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책을 읽고

 

 

삶을 견디는 기쁨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게 많다.

ㅎ헤르만 헤세 작가가 성장하면서 자라온 얘기를

책으로 쓴 얘기다.

힘든 시절에 어려움도 많았던 헤르만 헤세 작가가 쓴 책들은

늘 실망하지 않는 듯 싶다.

삶은 견디면서 기쁨을 달래듯이

위로하는 헤르만 헤세 작가 보면 왠지 닮고 싶은 점도 있다.

힘겹게 살아온 헤르만 헤세 작가의 인생이야기를 보는 것 같다.

헤르만 헤세가 쓴 책들은 늘 위로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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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헤르만 헤세, 문예춘추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k****5 | 2023.01.08 | 추천1 | 댓글1 리뷰제목
헤세의 에세이를 그의 창작품보다 많이 읽지 않았나 한다. 데미안과 싯다르타, 수레바퀴 밑에서를 다 어려서 읽었는데( 수레..는 갖고 있었으니 읽었던 것 같으나 기억이 더 없는),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없고, 에세이는 근래 참 마음을 들여 읽었다.   오랜만에 그의 에세이를 다시 접하면서, 역시 새삼 헤세의 글은, 누가 어떻게 번역했든, 헤세만의 글이 있구나, 하는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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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에세이를 그의 창작품보다 많이 읽지 않았나 한다.

데미안과 싯다르타, 수레바퀴 밑에서를 다 어려서 읽었는데( 수레..는 갖고 있었으니 읽었던 것 같으나 기억이 더 없는),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없고,

에세이는 근래 참 마음을 들여 읽었다.

 

오랜만에 그의 에세이를 다시 접하면서, 역시 새삼 헤세의 글은, 누가 어떻게 번역했든, 헤세만의 글이 있구나, 하는 느낌이 전해졌다.

자연스러운 글임에도 느슨하게 절대 읽혀지지 않는 글,

그런데도 그 긴장 속에서 읽는 내용은 담담하고 맑고 정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기운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이 책은, 여러 다른 번역본을 조금 참조해서 내 이해를 좀 더 살피는 노력을 수반시켰다.

어떤 번역이 탁월하게 더 낫다라는 것도 아니고, 한 편의 글에서 어느 문장, 어느 문단은 어떤 번역본이 조금 더 수월하게 다가오고, 그러면서도 각 번역은 전체로서 유기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자잘하게 문장을 다른 번역본으로 여러번 찾아 읽은 후에도 이 책으로 돌아와 세번째를 읽은 글이 있으니 <잠 못 이루는 밤>이 되겠다.

나는 그들 모두가 가능하다면 고통 속에서도 인내하며, 마음의 상처가 깨끗이 치유되기를 원한다. 또한 채신머리없이 자신의 건강을 자만하면서 천방지축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졸음도 느끼지 못한 채 내면의 삶이 짜증스럽게 겉으로 올라오는 그런 밤을 언젠가 한번이라도 보낼 수 있게 되기를 빌어 마지 않는다

50,51

이 부분이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아, 찾은 다른 번역들이었는데 , 의외로 다른 번역에서 다른 느낌, 다른 메세지가 전달되어서 어느 것이 헤세의 원문에 가까운지 궁금해졌다. 때문에 전체 글의 다른 부분도 덩달아 살피게 되었는데, 여러 가지 읽은 후 드는 생각은 조금 더 직역해서 번역해주었으면 어땠을까 한다. 그리고 직역인지 의역인지 구분도 애매하지만, 직역이 독자의 머리속에서 다시 구성되는 것이 좋지 않나 하는 내 생각이 감히 들어 서평에다 써본다.

 

유독 그의 책에서는 노쇠힌 헤세의 사진들을 우리는 보게 된다. 오래동안 늘 생각하고 생각하기를 한번도 소홀함없이 했을 헤세라서 젊은 시절보다 그만큼의 숙성된 인생을 보여주는 사진이 더 그의 글을 의미있게 전달한다고 여겨서일까.

이번에 이 책에서도 그의 몇 점의 사진과, 문외한이 보기에 꽤 좋아보이는 그의 시선으로 본 풍경이 있는 그림들에서 헤세의 존재가 참 크게 느껴졌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고, 중간에 시도 있고(나는 그의 시는 좀 의외로 와닿지가 않는데, 그건 독일어와 한국어의 간극이 커서일까?), 그림도 있다. 이 책이 한국 출판사에서 편집된 글들의 모음집인지, 아니면 외국(독일 등)의 출판 편집본의 번역본인지, 헤세가 이렇게 손소 모아 낸 출간물의 번역본인지 정확히 표기가 되어 있지 않은 점이 아쉽다.

 

번역가의 옮기는 말을 읽다보니, 헤세가 '삶을 견디는'이라고 이 책에 제목을 붙였지만, 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그러고보면 헤세는 책에다 자신이 지은 제목을 붙인 것 같고, 그것을 근간으로 이 책을 번역한듯한데 맞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삶을 견디는, 이라는 표현문구가 전해주는 바처럼 인생에서 마주하는 우리 스스로의 모습들을 돌아보게 해주는 글들이 모아져 있다.

나는 1부의 작은 기쁨, 무위의 미학, 잠 못 이루는 밤 세 편의 글과 사이의 두 편의 시를 읽고 지금 이 서평을 쓰는데, 세 편 전체에서 주는 메세지 중 하나는 서두르지 않는 시간에 관한 것이라 보인다.

 

분주한 삶이 인생의 참된 기쁨을 앗아간다는 것 , 그래서 바쁘게 무언가를 꼭 해야한다는 질주에는 초연히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고,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한다

굳이 어느 오페라 공연의 초연을 보지 안ㄹ아도 된다는 결정을 내리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큰일이라도 벌어질 것처럼 생각하지만...

 

책벌레라고 불리는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신간 서적에 대해 이야기를 꺼낼 때 함께 대화를 나누지 못하게 된다면 스스로에게 짜증이 날 수도 있다.

14,15/ 16,17

정신적 노동마저도 오랜 전통을 잊은 채, ...세상은 우리로 하여금 얼른 유아기에서 벗어나 끈없없이 노력하고 쉴 새없이 달리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삶으로 여기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 세태 속에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아름다운 예술이 그랬듯이 적당하게 게으름을 피우며 향유하던 무의의 미학도 아득하게 멀어져 갈 뿐이다.

24,25

급하게 읽는 책, 완독을 질주로 한권 한권 빠르게 책장을 넘겨서 덮어 권 수를 채우는 독서, 서둘러 책 한권의 내용을 줄거리 전달에 의미만 두고 아이에게 읽어주는 책...돌아보게 하지 않는가.

 

작가와 같은 예술가들의 휴지기,에 대한 그의 생각들도 참 좋다. 남들이 무위에 젖어보이는 예술가들에게 의구심을 던질 수 있고, 비난이나 걱정같은 시선에서 무위의 시간을 누리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고, 스스로 그런 시간들이 예술가들에 힘들게 느껴질 수 있을텐데 그런 시간을 어떻게 자신이 하는 예술활동과 행위로 끌어당기고 수용해햐 하는지 그의 굳건히 견지되는 태도는 굳이 예술이 아닌 다른 일에도 지침이 된다.

 

마지막으로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을 하고 서평을 마치고, 나머지는 헤세가 권해주는 가르침대로 천천히 읽어가며 다시 기회가 될 때 글로 남겨보고자 한다.

 

아침에 일터러 갈 때에 만나게 되는 나와 반대 방향에서 오늘 사람들을 보면,

겨우 잠에서 깨어나 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 빠른 걸음으로 발길을 재촉하느라 딴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서두르면서 바닥만 보고 겉거나 기껏 시선을 들어도 지나가는 사람의 옷차림이나 얼굴만 훑어볼 뿐이다. 사랑하는 친구들이여. 딱 한 번이라도 시도해 보라. 한 뼘의 하늘은 어느 하늘 아래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굳이 파란 하늘일 필요도 없다.

16,17

 

 

굳이 파란 하늘,

한 뼘의 하늘,

아침에 등교길에 지각을 좀 많이 하여 주의를 받은 어느 날 이후, 나는 온 아침 에너지를 간신히라도 지각을 면하는 그 과업에 실패하지 않는 것에 다 쏟아왔다.

엘리베이터에 다른 출근, 등교하는 이들은 안중에도 없이, 나 바빠요. 하며서, 그 어떤 방해도 받고 싶지 않겠다는 철저한 의지와, 방해하지 말라는 무언의 압력을 아이들을 대하는 내 태도와 행동에서 읽어달라는 듯이 ...나는 그랬다.

헤세가 있던 시절의 독일 아침 모습, 그 씁쓸해하는 헤세의 시선이 내게 와 닿아 이 부분을 읽었을 때 마음이 따끔하고 부끄러웠다.

 

모든 것이 빠르고 정신없이 변하는 우리 생활에서...그런 감정은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봐야 하는 침대 곁이나 관 옆에서, 혹은 혼자 떠난 외롭고 긴 여행에서 돌아오는 순간에 큰 고통을 느끼며 경험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잠못 이루는 밤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 시간만이 외적인 충격없이도 우리의 영혼을 그대로 드러내면서...솔직힌 감정을 의식하고, 마음껏 슬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46,47

외적인 충격이 없어도 나의 부끄러운 줄 모르고 걸어온 길을 회상과 양심의 거울 앞에서 설 수 있게 , 내게도 잠 못들고 마음껏 슬퍼할 (괴로워하며 참회할) 시간이 허락되도록...

 

<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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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별****호 | 2023.01.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의 인생소설 데미안을 쓴 헤르만 헤세의 에세이집이다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때 '헤르만 헤세가 삶을 견딜만큼 힘겨운 인생을 살았나?'하는 의문부터 들었다데미안을 포함해 수레바퀴 아래서, 유리알 유희, 황야의 늑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싯다르타 등 거의 모든 작품을 읽었지만 헤르만 헤세에 대해 알고있는게 별로 없다는데 놀라고, 작가의 연보를 구글링해보고 또 한번 놀랐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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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소설 데미안을 쓴 헤르만 헤세의 에세이집이다
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때 '헤르만 헤세가 삶을 견딜만큼 힘겨운 인생을 살았나?'하는 의문부터 들었다

데미안을 포함해 수레바퀴 아래서, 유리알 유희, 황야의 늑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싯다르타 등 거의 모든 작품을 읽었지만 헤르만 헤세에 대해 알고있는게 별로 없다는데 놀라고, 작가의 연보를 구글링해보고 또 한번 놀랐다

선교사인 부친과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종교적 환경에서 자란 어린시절과 엄격한 규율에 적응하지 못하고 신학교를 뛰쳐나와 일반학교도 퇴학을 당하고 자살까지 시도하고, 시인을 꿈꾸며 시계공장 견습공 대학가 서점에서 일하며 불안한 청춘시절을 보냈다

또한 나치 치하의 독일에서 전쟁을 반대하고 나치즘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같은 독일 국민들에게 비난받고 탄압을 당하기도 했다
결국 조국을 버리고 스위스로 망명해서 독일인이 아닌 스위스인으로 살다 생을 마감한다

평생 우울증으로 카를 구스타프 융에게 정신치료를 받기도했다니 데미안에서 주인공 싱클레어가 겪는 정신적 고뇌와 혼란들이 헤르만 헤세 자신의 경험담일지도 모른다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한 성공한 작가로 성공한 화려한 꽃길만 걸었을것 같은데 가족과의 불화, 조국의 배신, 우울증 등 보통사람이라면 감당하기 어려울정도로 파란만장한 일생을 보냈다

책은 특이하게도 삶에 대한 짧은 단상들을 적은 글과 시, 그리고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영혼이 건네는 목소리 2부 조건없는 행복 3부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으로 나누어 48편의 글과그림을 통해 예술 문화 사회에 대한 사색 뿐만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 행복과 고통,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담백한 글로 쓰여진 문장들은 오래오래 곱씹어야 비로소 마음에 와닿고, 작가가 직접 그린 소박한 풍경화 또한 삶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 끝까지 견디며 깨달은 인생의 지혜를 고스란히 느낄수있다

나처럼 헤르만 헤세를 사랑하는 독자든 아니든 책을 읽다보면 그가 작가가 아니라 철학자에 더 가깝다고 느낄만큼 사색의 깊이가 아주 깊다
이 책 한권에는 헤르만 헤세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삶에 대한 태도와 애정이 모두 들어있다

세상에서 나혼자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있다고 느껴질때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부제처럼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되어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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