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의 남편
2022년, 3월 9일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되었다.
후보들 각자 할 말 많고 이루고 싶은 공약도 무수히 많이 쏟아졌다.
후보가 마음에 들면 공약이 어설프고, 공약이 마음에 들면 후보에 확신이 안들던
투표 당일까지 고민에 고민이 거듭되던 선거였다.
이러한 시기와 맞물려 만나게 된< 총리의 남편 >
히요리
총리의 남편이며 조류 연구소의 연구원,
조류학자로써 매일 아침 새 관찰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러나 이제는 남편입장에서 바라보는 아내, 린코 총리에 대해 기록한다.
아내의 고민과 아픔을 받아 주는 것이 남편의 의무라 여기며
매일의 기록과 오랜시간이 지난후 누군가가 읽어 볼 것을 염두에 두고
일기를 쓴다.
국민들이 보았을때 이상적인 남편, 일본을 대표하는 부부로 활약해야한다ㆍ
또한 배우자는 가장 뛰어난 외교관이 되어야한다ㆍ이럴려고 총리의 남편이 되었나
?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린코를 생각해서 최선을 다해야함을 상기한다ㆍ
히요리는 정치에 대해 잘 모른다고는 하나 새의 특성및 살아가는 모습을 비유하면서
이해를 돕는다
소마 린코 42세
최연소 여성 총리 취임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
히요리의 아내, 소마 그룹의 둘째 며느리
린코의 공약
1.일본의 재건을 위한 추가 증세
2.탈원전
3.각자 자립하고 상부상조하는 사회의 실현
여성이 정치판에 뛰어들어 입지를 다지려면 얼마나 죽을 힘을 다해야 하는지는
세계 여러 나라의 여성총리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녀들 못지않은 정치적 신념과
해야 할 일을 실행하는 린코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린코의 손 과 발이 되어
유연하면서도 온전히 일 만 집중 할 수 있게 하는 팀웍 또한 돋보인다.
물론 린코 혼자만의 힘으로 당선 된 것은 아니다.
첫 여성 총리 탄생에 큰 역할을 한 정계 최고의 책사 하라 구로의 역할을
무시 할 수 없다. 어느곳이든 능구렁이 같은 이무기가 있기 마련이고
그에 걸맞는 음흉함과 뻔뻔함이 있어야 정치인의 기본이 아니던가.
얼굴은 미소짓고 있지만 머릿속 계산기는 수 없이 튕겨지며 득실을 가늠하는!
린코에게는 있지만 하라씨에게는 없는 것
하라씨에게는 있지만 린코에게는 없는 것
각자 필요에 의해 상부상조 하는듯한 모양새로
많이 보아 온 듯 하나, 좋은 결과에 닿을지는 .....
린코의 방침은 '모든 국민이 내일에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아무리 불리한 정책이라도 감행하겠다는 것이 그녀의 신념이었다
p297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활용, 작성합니다
나의 아내는, 총리가 된다.
제111대 일본국 내각총리대신 소마 린코.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가 탄생하는 날이다.
p11
'지금껏 북스피어가 만들어 온 장르문학의 맥을 이어나갈 도서들로 어차피 이렇게 이름 지어도 기억하지 못할 테고 저렇게 이름 지어도 기억하지 못할 테지만 '이판사판'이라는 시리즈 이름은 안 잊어버리겠지'라는 마음으로 만드셨다는 <이판사판 시리즈>. 딱 10권만 만들고 끝내겠다는 이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은 하라다 마하의 [총리의 남편]입니다. 맞아요. '아내'가 아니라 '남편'입니다! 저도 어느새 '총리'라고 하면 남성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져 있어서인지 총리의 '남편'이 아니라 '아내'라고 제목을 잘못 발음하게 되는데요, 이 작품에서 총리는 남성이 아니라 여성입니다!!
이야기는 총리를 아내로 둔 사사 히요리의 일기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아내인 사사 린코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침을 잘 먹이는 일이라고 다짐해보지만 바쁜 아내의 일정을 따라가기란 쉽지 않죠. 그런 그의 직업은 조류학자입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새 관찰일기를 거르지 않던 히요리에게, '아내 관찰'이라는 새로운 임무가 부여된 것이나 마찬가지. 뭐, 거의 자의에 의해 하고 있는 일이지만요. 씩씩하고 당차며 머리가 좋은 아내를 총리로 추대한 사람은 뱃속이 시커멓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하라 구로입니다. 어쩐지 구린 냄새가 나지만 42세의 젊은 총리 사사 린코는 소비세 인상, 탈원전, 여성과 청년이 일하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하나하나 추진해 나갑니다. 그런 그들의 주위를 맴도는 형사 콜롬보를 닮은 저널리스트. 그리고 검은 연기가 솔솔 피어오르는 모습이 연상되는 배신의 스멜. 게다가 소원해진 부부사이까지. 눈물많은 조류애호눈물과다 초식남인 남편은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까요!
때가 때였던지라 더 인상깊고 재미나게 읽은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보다 역시 돋보이는 인물은 역시 사사 린코. 어떤 직업에서든 '여성'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직위가 직위인만큼 저도 여기서는 살짝 붙여볼게요. 허구의 세상에서조차 여성 총리의 배출을 꿈꿀만큼 일본도 어려운 시국이 아닌가 가늠해봅니다. 그 무엇도 숨기는 것 없이 오직 국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돌진하는 사사 린코의 모습은 인상적일 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총리 자신의 월급까지 제한해가면서 국민들과 어려운 시대를 함께 하겠다는 모습이라니요! 이쯤되면 그녀를 향한 지지율이 과반수가 넘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게다가 그녀 자신이 여성인만큼 여성이자 정치인으로서 겪어내는 임신과 출산의 무거움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 사사 린코도 히요리 씨에게는 날선 모습과 차가운 말을 내뱉기도 해요. 히요리 씨는 모두 자신의 부덕 탓이라며 눈물바람을 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린코가 아내로서 남편에게 부릴 수 있는 응석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팎으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겠어요. 히요리 씨만은 그런 자신의 예민함도 받아줄 것이라 믿는 굳건한 부부 사이를 증명하는 모습이겠죠. 만약 그녀가 히요리 씨에게마저 다정하고 완벽했다면 인간적인 매력을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판사판 시리즈>의 첫 번째 주자가 쎈 언니 기리노 나쓰오였기에 이 시리즈는 쎈 사람만 등장하나 싶었는데, 이번 이야기는 현실 풍자적인 모습은 보일지라도 쎈 언니에 비해 강도는 다소 약한 느낌입니다. 쎈 이야기만 들려주실 건 아닌가 봐요. 세 번째 주자는 누가 될지 개인적으로 기대가 큽니다!
역시 현실의 우리 모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총선이 끝난 지금, 앞으로 5년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이 되어갈까요.
"사과할 일은 아니야." 린코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이란 말은 쉽게 하지 말아 줘."
p127
아아, 린코가 총리가 된 이후 대화라고 할만한 것을 나누지 못하는 두 사람!! 순박하고 속세에 찌들지 않은 느낌인 '히요리'와는 달리, 린코는 이제 그의 손이 닿지 않는 먼 곳으로 가버린 걸까요! 그래도 미안하다고 말하는데 그런 말은 쉽게 하는 게 아니라는 린코. 제 마음이 다 아픕니다.
게다가 히요리를 맴도는 수상한 남자, 그리고 뭔가 수작을 부릴 것만 같은 앙큼한 여자가 등장!! 히요리씨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작품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향후 5년간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제20대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그 즈음 만나게 된 제목도 신선한 총리의 남편. 사실 우리나라는 여자 대통령이 나왔었기 때문에, 여 대통령이나 총리에 대한 신선함이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일본은 아직까지 금녀의 자리라 할 수 있는 수상(총리) 기에 우리보다 더 신선하게 받아들여질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조류학자이자 젠다 조류연구소에서 근무 중인 38세의 소마 히요리라는 남성이다. 그가 바로 총리의 남편인데, 자신의 아내이자 제111대 일본국 내각 총리대신이 된 42세의 아내 소마 린코를 관찰(?) 하며 후대를 위해 작성한 일기라고 할 수 있다. 특이사항이라면, 조류학자인 자신의 직업병을 십분 발휘해서 아내를 매의 눈(?)으로 살펴보며 일기를 쓰는데, 훗날 자신의 일기를 읽을 누군가를 위해 역사기록으로 남기겠다는 사명감에 차 있다.
소마 히요리는 참 어리숙하고 순진한 남자로 그려지고 있는데, 그런 그가 재벌인 소마 가문의 차남이라는 사실. 재벌가의 아들이면서도 이렇게 순진하고 착할 수 있는 걸까? 마치 초식남 같다고 할까? 반면, 우리의 여자 총리인 소마 린코의 이력도 만만치 않다. 소설가인 아버지와 정치학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소마 린코는 어머니의 뜻을 이어 정치인이 된다. 제3 야당인 직진당의 당수로 노회한 정치인들과 달리 국민을 생각하고, 소비세 인상처럼 당장은 이해가 어렵더라도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 철학을 가지고 있다. 현 여당의 부정부패에 반기를 들었던 여당 민권당 고위 관계자인 하라 구로는 탈당 후 민심당을 창당한다. 그리고 야권 정당들이 연합해 내각을 무너뜨린다. 그런 후, 차기 총리로 자신이 아닌 42세의 젊은 여성인 소마 린코를 올리게 된 결과, 소마 린코가 제111대 총리가 된 것이다. 물론 이름에서부터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속 검은 하라 구로(겉은 하얗지만 속은 검은 인물을 가리키는 일본어라고 한다.)가 스스로 총리가 되지 않고 소마 린코를 올린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정치 9단 하라 구로에는 못 미치지만 소마 린코 역시 정치인이다. 하라 구로의 생각대로 쉽게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하라 구로는 화자이자 린코의 남편인 히요리에게 접근한다. 우리의 순진한 주인공은 과연 하라 구로가 던진 덫에 걸려들 것인가?
책을 읽는 내내 흥미롭고 신선함을 넘어 풋풋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마 린코라는 국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이상적인 정치인이 등장해서 그럴까? 아내에 대한 사랑과 아내를 돕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퍼스트 젠틀맨 때문일까? 이상적인 정치인을 현실에서는 만나기 어렵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독자의 마음을 끌기 충분하다. 이제는 소설 속에서만 아니라, 실제 우리의 정치 현실에서도 이런 신선하고 바른 정치인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실제로 일본에 여성총리가 없었나?' 싶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작품, 『총리의 남편』이다. 어찌됐든 수치상으로는 일본도 한국만큼이나 성평등 지수가 낮은가 보다. 여기에 여성 국회의원을 비롯해 관리직의 여성 비율도 그다지 높지 않은것 같은데 그런 가운데 최초의 여성 총리 탄생을 둘러싼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오는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오롯이 바로 그 여성 총리의 입장이라기 보다는 퍼스트 젠틀맨(일본은 왕족국가니깐)인 총리의 남편되는 히요리의 관찰기와 같은 느낌으로 쓰여졌다는 점이 독특하다.
린코라 불리는 42살의 여성 총리. TV에서 간혹 보는 일본 정치인들의 모습이나 우리나라의 정치인과 비교해도 꽤나 젊은 편에 속하는 나이로 무려 일본의 총리가 된다. 일본의 선거 시스템이 어떠한지, 그래서 총리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어떤지 솔직히 자세히 모르겠지만 이 작품 속에서는 린코의 당이 야당인데다가 소수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총리로 내세운 이가 바로 하라 구로라는 인물이라는 점이 이 작품에서 주목할 점이 아닌가 싶다.
하라는 린코와는 정반대라는 표현이 어떨지 모르지만 이미 일본 정치계에서는 거물급이라 불릴 정도이기 때문인데 어찌됐든 총리가 된 린코가 꼭 필요할지 모르지만 정치인으로서 인기를 얻기엔 무관할 수 있는 정책들을 추진하고 그 와중에 그녀의 남편이 히요리는 평소 하던 새 관찰이 달라진 총리 남편이라는 생활로 인해 할 수 없게 되자 이제는 새로운 관찰을 해보기로 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집과 린코 주변의 인물들에 대한 관찰이다. 새를 관찰할 때의 관심으로 이제는 사람을 관찰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데 여기에 린코가 의외로 정책 실행으로 인기를 얻게 되면서 애초에 소수 야당의 당수였던 그녀를 총리로 임명했던 하라는 왜 그런 수상한 결정을 내렸는가에 대한 내막도 점차 밝혀지기 때문에 이야기는 크게 총리의 남편, 총리, 총리를 잉명한 노련한 정치 9단이라는 세 갈래 속에서 진행된다고 볼 수 있겠다.
일본 현지에서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상당히 인기를 얻은것 같은데 불과 어제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된 한국의 시점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흥미로움 이상으로 한편으로는 진짜 국민을 위한 정치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였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총리의 남편
하라다 마하 / 북스피어
나의 아내는, 총리가 된다.
제111대 일본국 내각총리대신 소마 린코.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가 탄생하는 날이다.
- <총리의 남편> 11쪽
이제 어제가 되었네요.
어제는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거날이었는데요, 이런 시기에 만난 소설이라 더욱 재미있고 푹 빠져서 읽을 수 있었어요.
《총리의 남편》에는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인 '소마 린코'와 그녀의 남편이자 최초의 퍼스트 젠틀맨인 '소마 히요리'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아, 물론 소설이지요. 일본에서는 아직까지 여성 총리가 탄생한 일은 없으니까요.
소수 정당인 직진당의 당수인 '소마 린코'에게 어느날 여당 거물인 정치 9단 '하라 구로'가 접근해 현재의 내각을 무너뜨리고 야당 연립정권을 수립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그리고 그 뒤 하라 구로는 소마 린코를 총리로 내세웠고, 결국 사상 최연소이자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됩니다.
소마 린코는 그 전까지의 총리들과는 달리 화려하고 실속없는 미사여구로 국민들에게 환상을 심기보다는, 소신 표명을 하며 자신이 추구해 나갈 정책들을 제시하고 국민들에게 함께 힘을 합치자고 호소합니다.
소마 린코를 도와 그녀가 총리로 오를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하라 구로', 속을 알 수 없는 정치 9단인 그는 총리가 자신의 생각보다 인기를 얻고 자신의 뜻대로 일이 돌아가지 않을 듯 하자 음흉한 속내를 몰래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그는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는 소마 린코 대신 그녀의 남편인 히요리를 타깃으로 음모를 꾸미는데요, 순진하고 어수룩하며 착하디 착한 히요리는 아주 가뿐히 그 계략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게 하라 구로의 뜻대로 일들이 돌아갈 듯 했으나... 히요리의 순수함은 그 정도를 넘어 큰 힘을 발휘해(?) 뜻밖에도 방향은 다르게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소마 린코는 총리로서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정책들을 잘 추진해 갈 수 있을까요?
소마 히요리는 총리의 남편으로서 총리의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 줄 수 있을까요?
-
소설은 총리의 남편인 소마 히요리의 시선으로 진행되는데요, 매일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새 관찰일기를 쓰던 조류학자였던 히요리는 아내가 총리가 된 날부터 특별한 관찰일기를 쓰기로 결심합니다. 바로 최초의 여성 총리인 '소마 린코'의 행적을 일기로 남기려는 거였죠.
어쩌면 소마 린코의 입을 통해 그녀의 행적이나 인격 등이 드러났다면 조금 재미가 덜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히요리의 시선에서 보여지는 사건들은 은근히 흥미진진하고 두근거렸습니다.
아무래도 너무 순수한 내면을 지닌 히요리이다 보니, 그의 어수룩한 행동에 가끔은 한숨이 나오고 가끔은 안 돼를 외치게도 되는... 읽는 내내 무슨 스릴러 소설인 양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하하하.
그런데 참 이상하면서도 환영할만한 일인 건, 그의 그 어수룩하고 순진하고 순수한 모든 행동 안에 아내를 향한 신뢰와 사랑이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인지, 그는 적군조차 아군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
소설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일본에서는 이 소설을 '코믹+판타지'로 여겼다고 해요. 여성 총리라니 웃기지도 않는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말이예요.
하지만 <총리의 남편>은 2020년에 영화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얻었고, 저널리스트인 모씨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외국의 여성 총리들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며 남성우위가 계속되는 일본 사회에 린코와 같은 총리가 있었다면 신종 코로나 대책을 어땠을까를 상상하고 싶어진다고 평가했다고 해요.
이 책을 출간하신 마포 김 사장님은 이런 현상들을 보며 이제 <총리의 남편>은 판타지가 아니라 리얼이라 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평해 주셨지요.
그.런.데.
저는 여성 총리여서 판타지인 것이 아니라, 이런 정치인 또는 지도자가 세상에 없기 때문에 이 소설은 여전히 판타지에 가깝다고 말하고 싶더라구요.
포퓰리즘이 아닌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펴는 정치인은 과연 어디에 있나요...라고 묻고 싶어졌구요.
소마 린코는 많은 국민들이 반대하고 원하지 않는 정책인 증세를 과감히 내세우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현실에서는 인기를 잃을까 혹은 표를 잃을까 두려워 과감한 정책은 펴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당선된 후에 국민은 나 몰라라 하는 정치인들이 많지 않나라는 생각에 씁쓸해지기만 했어요.
(제가 잘은 모르지만 분명 좋은 분들도 계시리라고 믿고 싶습니다.)
소마 린코가 펼친 정책들은 사실 현재의 일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필요한 정책들이 많아 보여서 더더욱 그녀의 행보가 인상깊었습니다.
굳이 '여성'이라는 단어를 붙일 필요도 없이 앞으로 여성이든 남성이든 소마 린코 같은 훌륭한 정치인이 꼭 나타나기를 마음속 깊이 바라봅니다.
아이들이 바라보며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마음을 먹게 한다는 것, 정말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그 어려운 걸 소마 린코는 해 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큰 힘과 의지가 되어 주지요.
역시 '소마 린코'라는 생각이 들게 했던, 마무리까지 아주 완벽하게 좋았던 소설 《총리의 남편》!!!
책을 읽는 동안 소설 속에서나마 멋진 총리 '소마 린코'를 알게 되어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p. 262)
내 남편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내 곁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아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늘 그랬어요.
어수룩하고 서툴고 단순하고- 아내에게 폐가 될까 봐 언제나 위축되어 있지만.
하지만 설사 온 세상이 적으로 돌아서도 당신 편에 선다. 당신을 지킨다. 당신을 따른다.
내 가슴에 담아 둔, 언어가 되지 못한 마음을 린코가 표현해 주었다.
그걸로 충분했다.
(p. 292~293)
국민 여러분. 제가 맨 앞에 서겠습니다.
우리가 이제 항해할 바다는 파도가 몹시 사납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을 행복한 미래로 이끌기 위해 결코 위축되지 않고 저 바다와 맞서겠습니다.
우리 함께 거친 파도를 넘읍시다.
이 새로운 한 해를,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행복하고 찬란한 것으로 만들어 나갑시다.
여러분의 생활을 제가 지키겠습니다. 안심하십시오. 당신을 제가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바로 지금이 닻을 올릴 때입니다.
아직은 동트기 전이라 어둡습니다. 하지만 물러가지 않는 밤은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당신을 믿습니다. 이 난국을 반드시 극복해 주리라는 것을.
그러므로 저를 믿어 주십시오.
우리는 하나. 앞으로도 함께할 겁니다.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총리의 남편
하라다 마하/이규원/북스피어
제목의 설정 자체가 신선했다. 총리의 아내, 혹은 딸이 아닌 남편이라니. 제목을 보고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첫 번째, 총리의 남편이라니, 총리가 성소수자인가? (총리가 남자라고만 고정관념에 잡힌 생각을 했을 때) 두 번째, 총리의 남편? 그럼 총리가 여자라고? 그게 가능해? 일본은 우리나라보다도 남녀평등지수가 낮은 나라 아니었어? 세 번째, 만약에 가능하다면 어느 방면에서든 정말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이 설정일텐데, 어떤 대단한 사람일까?
그리고 리딩투데이의 책 분류 중 '미스터피맛골'이라는 분류로 들어간 것도 나의 흥미를 돋우는데 한 몫했다. 미스터피맛골은 스미추를 사랑하는 나에게 아주 적합하게 꾸려진 책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총리의 남편이 어떤 일을 꾸미는 걸까? 피 튀기는 어떤 사건이 있는걸까?
어렸을 때 보았던 영웅물 같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이의 편견을 깨고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주인공, 갖가지 고난
을 겪고서 결국은 승리하는 주인공, 그리고 그 주변에는 똑똑한 사람도, 어수룩한 사람도, 가끔은 실수를 하는데 , 그 실수가 생각보다 치명적인 실우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주인공은 똑똑한 사람을 포함한 모두를 다 품고 결국은 목적한 바를 이뤄낸다.
이번의 책도 그랬다. 단, 그 주인공이 여자이고, 한 나라의 수장이고, 곁에 있는 남편은 무언가 의지되거나 멋있게 해결을 해주는 인물이 아니라, '어수룩한 남편'이 있다는 것.
남편이 아내를 관찰하고 쓰는 일지라니 너무 신선한 포맷이었다. 보통은 육아일기나 현상을 관찰한 일기 혹은 그저 나의 하루를 기록하는 일기가 내가 여태껏 만나본 일기의 포맷인데, 아내 관찰일지라니. 잘 모르는 사람이 읽으면 아내를 스토킹하는 남편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약간은 들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총리의 남편으로서 총리의 모든 것을 다 기록하기 보다는, 퍼스트 젠틀맨으로서의 삶, 그리고 곁에 존재하는 총리의 반려자로서의 입장이 주를 이뤘다. 아마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렇게 표현된 것 같다. 그런 기록을 보니, '사랑받는 아내'에 대한 생각이 또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 약간은 내가 생각한 부부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어쩌면 거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세상에 자기 아내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남편이 어디 있으며, 아내가 총리인 경우는 어디에 있을까? 하다 못해, 아직까지 아내가 남편보다 높은 지위에 있으면 어떻게든 끌어 내리려는 치정극을 오히려 많이 본 편인데,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이라고도 생각을 한 것도 사실이다. 동시에, 이런 부부의 관계라면 정말 멋진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이상적인 인생의 반려자랄까?
실제로 내 주변에 이런 부부가 몇 쌍 있는데, 그 분들이 약간 생각나기도 했다.
#리딩투데이 #윤의책장 #중간리뷰 #미스터피맛골 #총리의남편 #하라다마하 #독서카페 #북스피어
며느리로서의 총리는 별로일까? 린코는 일단 크게 환영받지 못했던 며느리인 것 같다. 아무래도 어머니의 사랑하는 둘째 아들의 와이프라서 그런가, 어깨는 으쓱하지만, 뭔가 켕기는게 있어보인다. 그저 색안경일 뿐이길 바라야하는 거겠지?
앞으로 그녀에게 어떤 일이 닥쳐올지, 그녀의 남편에게 어떤 일이 닥쳐올지, 과연, '남녀평등지수 120위, 여성 국회의원 수 세계 꼴찌, 여성 관리직 비율 12%, 근로 의욕이 강한 여성일수록 회사를 그만두는 나라'의 첫 여성 총리는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될까? 일단 읽어보겠습니다 :)
#리딩투데이 #윤의책장 #중간리뷰 #미스터피맛골 #총리의남편 #하라다마하 #독서카페 #북스피어
최초의 퍼스트 젠틀맨. 진짜 생소하다. 그리고 아내를 관찰하며, 옆에서 그녀에 대한 사랑과 존경도 함께 기록하는 남편. 자상하다고 표현해야하나.. 너무 신기하다. '이런 남편도 있구나' 싶어서.
총리의 일상은 너무도 바쁘다. 일단 밥도 같이 전혀 못먹고, 남편인 자신의 일상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그저 공인이나 연예인이 아닌 한 나라를 책임지고 이끌어가는 총리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괜히 나도 이젠 정치에도 관심을 갖게 될 것만 같은 느낌은 그저 느낌일 뿐일까? 어쨋든 나에게 새로운 것은 늘 신선한 기분을 들게 한다 :)
#리딩투데이 #윤의책장 #중간리뷰 #미스터피맛골 #총리의남편 #하라다마하 #독서카페 #북스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