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독설가로 유명한 출판 편집자 하이케 베르시가 실종됩니다. 살의까지는 아니어도 그녀를 증오한 출판 관계자들이 적지 않다는 걸 알게 된 호프하임 경찰서 강력11반의 보덴슈타인과 피아는 일일이 그들을 조사하지만 좀처럼 혐의점을 찾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하이케의 시신이 발견되고 그녀의 동료였던 알렉산더마저 의문의 사고로 중태에 빠지자 동일범에 의한 연쇄살인을 의심하기에 이릅니다. 무엇보다 하이케와 알렉산더를 포함하여 30년 넘게 우정을 쌓아온 6명의 ‘영원한 친구들’이 직종은 달라도 모두 출판계에 종사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35년 전 프랑스의 한 섬에서 일어났던 비극적인 사고가 현재의 사건과 연관된 게 확실하다는 점에 착안한 보덴슈타인과 피아는 과거와 현재의 접점을 찾아내기 위해 분투합니다.
‘영원한 우정으로’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열 번째 작품입니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본문 곳곳에서 과거 사건들에 대해 언급하는 대목을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 시리즈를 계속 읽어온 독자라면 보덴슈타인과 피아의 데뷔작인 ‘사랑받지 못한 여자’부터 직전 작품인 ‘잔혹한 어머니의 날’까지를 파노라마처럼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랜 과거에 잉태됐던 비극이 현재에 이르러 끔찍한 사건을 일으킨다.”는 ‘타우누스 시리즈’의 단골 설정입니다. 이번 작품의 프롤로그를 장식한 사건은 1983년, 그러니까 작품 속 현재 시점인 2018년을 기준으로 35년 전에 프랑스의 한 아름다운 섬에서 일어났습니다. 모두 7명이었던 ‘영원한 친구들’ 중 한 명이 익사하는 사고가 벌어졌고, 그 뒤로 그들의 삶은 제각각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는 그 사고로 인생의 순풍에 올라탔지만, 누군가는 폐인이 되다시피 독일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들 모두 2018년 현재 편집자, 기획부장, 에이전트, 인쇄업 등 출판계에 몸담은 채 타우누스 일대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두 명이 살해되고 나머지 멤버들 역시 35년 전 사건의 진상을 묘사한 듯한 익명의 복사본 편지를 받으면서 혼란과 공포에 빠집니다.
사건은 단순하지만 넬레 노이하우스는 언제나 그랬듯 과거와 현재의 미스터리를 절묘하게 엮는 것은 물론 누가 범인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 같지 않은 등장인물들에 대한 긴장감 넘치는 묘사로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또 현재의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과거를 들여다보던 보덴슈타인과 피아가 누구도 예상 못한 30여 년 전의 참혹한 진상을 파악하는 이야기는 700여 페이지의 볼륨감을 더욱 탄탄하고 충실하게 만듭니다. 별개의 사건들이지만 실은 거대한 악연에 의해 지배된 한 개의 사건처럼 촘촘하고 정교하게 구성된 덕분입니다.
보덴슈타인과 피아가 수사를 이끌긴 하지만, 의외의 인물들이 ‘세컨드 탐정’ 역할을 펼치는 설정도 흥미롭습니다. 전도유망한 젊은 편집자 율리아는 본의 아니게 35년 전 프랑스에서 벌어진 사고의 진상을 그린 미완성 원고를 읽게 된 탓에 현재 벌어진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건 피아의 전 남편이자 뛰어난 법의인류학자인 헤닝입니다. 헤닝은 보덴슈타인과 피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범죄소설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상태인데, 마침 율리아가 그의 담당 편집자라 그녀의 의문을 해소해주는 역할을 맡습니다. (말하자면 헤닝은 소설 속에서 ‘타우누스 시리즈의 작가’가 된 것입니다. 그가 발표한 작품도 실제 ‘타우누스 시리즈’의 작품과 이름이 같습니다.) 두 사람의 수사는 때로 선을 넘은 탓에 피아의 격분을 사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단서를 포착하여 사건 해결에 큰 공을 세웁니다.
사건 외에 눈길을 끈 건 보덴슈타인의 불운한 결혼생활입니다. 58세의 보덴슈타인은 세 번째 결혼마저 파국 직전인 가운데 간암에 걸린 전처 코지마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해주기로 결심합니다. 매번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사생활 이야기는 잔혹한 사건에서 잠시 눈을 돌릴 틈을 주곤 하지만, 행복과는 거리가 먼 고통스런 내용이 대부분이라 아무래도 마음 편히 읽을 수는 없습니다. 해리 보슈와 해리 홀레를 포함하여 제가 좋아하는 스릴러 주인공들도 비슷한 삶의 궤적을 그린 걸 생각해보면 스릴러의 맛이 좀더 진하고 깊어지기 위해선 아무래도 주인공의 불행이 필수요소라는 걸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독일에서 2021년에 출간됐지만 이 작품의 배경은 2018년입니다. 아무래도 각각 58세, 51세에 이른 보덴슈타인과 피아를 한 살이라도 젊게 그리려는 의도로 추정되는데, 독일 경찰의 정년이 몇 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늦어도 시리즈 12~13편쯤에 보덴슈타인이 퇴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저 우울해질 따름입니다. ‘잔혹한 어머니의 날’ 서평 말미에도 쓴 내용이지만, 넬레 노이하우스가 시간을 거스르는 소재를 통해서라도, 아니면 보덴슈타인으로 하여금 탐정사무소를 차리게 해서라도 언제까지든 ‘타우누스 시리즈’를 이어가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 "여우가 잠든 숲"이 생각남
- 35년전 누아르무티에 섬에서의 괴츠, 슈테판, 하이케, 알렉스, 미아, 카타리나
---> 괴츠의 죽음과 영원한 우정과 비밀
- 하이케의 실종과 숲속에서 발견된 주검 + 알렉스의 메탄중독에 의한 자살 (?)
- 영원한 우정 각자들과 카를에게 배달 된 일기장 조각과 소설 원고
- 드러나는 용의자들과 35년 전의 비밀들
- 보덴슈타인과 카를리네의 결별 ---> 잘된 일이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아주 잘 읽은 독자의 한 병으로 이번 '영원한 우정으로'도 기대를 갖고 구매했다.
1980년대 어느날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진 한 친구의 죽음과 또다른 죽음의 이면에는 우엊을 가장한 뭐가 냄새나는 일들이 있을 것이라는 의미의 책 제목이 앞으로의 사건전개를 유추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미 친근하게 다가오는 여형사 피아와 터프한 보덴슈타인 형사가 호프하임 경찰서 강력 11반의 동료들과 하나하나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80년대 있었던 죽음이 타인에의해 벌어진 사고사, 즉 살인이라는 것과 그곳에 있었던 한 여자의 죽음도 미심쩍기는 마찬가지며, 누군가에게 살해됬음직한 한 여인의 죽음도 그 당시 있었던 친구들의 관계에서 비롯된었다는 것이...
결국 친구들간의 사건으로죽고, 죽이고 했다면...
우정을 가장한 이해관계였다는 것이다.
영원한 우정으로 1_ 넬레 노이하우스
이전에 출간되었던 넬레 노이하우스 작가님의 책들과 표지 스타일이 비슷했다. 실사 그래픽을 이리저리 배치해서 만드는 디자인은 상당히 고급스럽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사실 표지를 보고 이전 작들과 스타일을 맞췄다는 것만 느꼈을 뿐 내용과 관련된 무언가를 느끼지는 못했다. 뒤표지의 소개 글은 소설의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당연히 진하게 처리된 부분이다. 소설을 읽으면서도 가장 인상 깊게 느꼈던 문장이기도 했다.
소설이 전개되며 화자가 꽤 자주 바뀐다. 외국 이름이고 길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누가 누구인지 잘 알 수 없었으나 역시 읽다 보니 인물과 이름이 매치되었다. 대부분의 외국 소설이 이렇긴 하지만 말이다.
맨 앞장에 인물들 목록이 주르륵 나와 있다. 이런 거는 처음 봐서 새롭게 느껴졌다. 인물이 누구인지 헷갈릴 때도 꽤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인물 간의 갈등이 상당히 재밌었다.
개인적으로 하나의 사건을 길게 가져가는 방식의 소설은 잘 읽지 않는다. 항상 다양한 사건이 짧게 나오는 에피소드 형식의 추리소설을 주로 본다. 더난 서평 덕에 오랜만에 이런 형식의 추리소설을 읽게 되었는데 꽤 읽을 만했다! 여태껏 읽은 추리소설들은 짧게 끝나고 해서 추리를 따라가지 못했었는데. 사건을 한 권에 걸쳐 전개하다 보니 증언과 증거가 다양하게 나오고 하다 보니 범인을 생각하게 되고 추리를 따라갈 수 있어서 재밌었다.
후반부쯤에 반전이 있는데 그 순간 몰입도가 확 올라가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현재 1권만 읽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전개를 가지고 뭐라 말할 수 없는 게 좀 아쉽지만 충분히 흥미진진하다. 마무리도 깔끔하게 끝난 게 아니라 2권이 더욱 궁금해졌다.
넬레 노이하우스 작가님의 이전 작품을 재밌게 읽으신 분. 주인공들과 같이 추리에 빠져들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영원한 우정으로>는 이번에 읽게 된 넬레 노이하우스의 신작 소설로, 필자가 읽은 그녀의 일곱 번째 작품이다. 명성이 자자했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읽고 가장 깊은 인상을 받았지만, <사악한 늑대>와 <산 자와 죽은 자> 역시 훌륭한 작품이었다. 지금까지 읽은 그녀의 소설들은 모두 한 권으로 끝낼 수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시리즈중 두 권으로 나뉜 채 출간된 작품중 처음으로 읽은 경우라 그간 읽었던 타우누스 시리즈들과 전개나 서사 면에서 얼마나 차별점이 있을지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도 있었다.
타우누스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생동감 있게 그려진 캐릭터들과 차곡차곡 드러나는 사건의 전말이 펼쳐지는 동안 이어지는 매끄러운 흐름이다. 저자는 필자가 처음 읽었던 그녀의 소설인 <너무 친한 친구들>부터 이런 능숙한 플롯 다루기를 선보였는데 초기작부터 최근 나오는 작품들까지 이런 노련하고 안정적인 서사와 흐름은 넬레 노이하우스 특유의 기법이다. <영원한 우정으로> 역시 그 전의 작품들에 보여준 흐름과 어느 정도 유사한 방식으로 흘러가지만, 곳곳의 디테일이나 기존 등장인물들의 각가지 사연이 겹쳐 조금 더 미묘한 분위기를 연출시킨다는 인상을 받았다.
필자처럼 전에 타우누스 시리즈를 경험해봤던 독자들은 이번 소설 역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한 번도 타우누스 시리즈를 접하지 않았던 독자라면 역시 독일식 이름이나 소설 속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들의 압박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직책 또는 가족관계들을 적어놓은 건 기존 독자와 새로운 독자 모두를 배려한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자칫 헷갈릴 수도 있는 여러 인물들의 이름과 배경에 적응하고 나면 작품에 온전히 몰입해 보덴슈타인, 피아와 함께 사건과 범인을 쫓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읽기 전에도 예상했지만 두 권으로 나뉘어 출간된 책이기에 이번 1권만 가지고 완전한 평가를 내리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다. 필자가 최근 몇 년간 건너뛴 타우누스 시리즈 동안 가장 굴곡을 겪고 있는 캐릭터는 아마 보덴슈타인일 것으로 보인다. 그의 가정사와 전 부인과의 관계 등은 나이 들어가는 타우누스 시리즈에 또 다른 감정적 이벤트로 다가오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이번 작품 역시 저자의 능숙한 필력이 돋보였고 몰임감은 언제나 보장된 시리즈답게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범인과 범인의 살해동기, 사건의 전말에 대한 궁금증을 최대한 유발시키기에 2권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느끼게끔 끝마친 작품이었다.
넬레노이하우스는 독일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다. 그녀의 2011년 작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한국에서 그녀의 이름을 알린 대표적인 작품으로 이 후 꾸준히 새로운 작품들이 출간되고. 2022년 7월 최근에 출간한 [영원한 우정으로]는 출판사 편집자의 살인과 출판사 CEO의 미완성 소설 원고의 연관성이 주축이 되어 전개된다. 우정이라는 이름 뒤에 감춰진 비밀은, 조용한 불만이 얼마나 빨리 질투심 가득한 증오가 되는 지를 보여준다. 더불어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일까 를 질문한다.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등장인물이 자전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여주인공(피아 산더 경위)의 전 남편(헤닝 법의학 연구소장)은 자신의 전 아내(피아 산더)와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출간한다. 헤닝과 피아는 법의학 교수와 경찰로써 범죄 현장에서 자주 만나는데, 소설 속의 헤닝의 책은 범죄소설로 베스트 셀러가 된다. 또 책에서는 출판사 사장인 (카를 빈터 샤이트) 아버지의 친구들(여기서는 영원한 우정으로의 넬레노이하우스의 책의 제목이자, 카를의 어머니 카를라의 원고 속 이름이다.)과의 치정과 질투, 욕망에 일그러진 자전적인 사실을 그리는데, 결국 편집자 사장인(카를 빈터 샤이트)의 삶을 그의 어머니가 실화 소설로 그리는 자전적인 부분을 보여준다. 넬레노이하우스가 3명의 인물을 작가로 만들어, 여기에 살인 사건을 추가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다.
넬레노이하우스의 [영원한 우정으로] 책에서, 주인공보다 더 중점이 되는 인물은 (하이케 베르시)다. 60대의 30년 경력의 편집자인 하이케는 오만하고 상처를 주는 솔직함 때문에 불편한 사람으로 인식된다. 회사 내에서 그녀를 불편해 하는 인물이 많은데, 회사에 새로 부임한 카를 빈터 샤이트(발행인)은 물론 율리아 브레모라(편집자 동료), 파울라 돔스키(알렉산더 로트: 문학부 기획 부장의 아내) 사이가 좋지 않다. 더불어 집과 연결된 건축가와의 소송도 진행되고 있다. 하이케는 자신이 아는 지인과 작가, 에이전트를 몰래 빼돌려 새로 출판사를 차릴 계획이다. 이 사실을, 같은 회사의 편집자(율리아 브레모라)가 몰래 듣게 되고, 이를 회사 사장: 발행인(카를 빈터 샤이트)에게 고자질한다.
(하이케 베르시)에게는 자신이 담당하는 베스트 셀러 작가(제베린 벨텐)이 있었는데, 그의 차기작이 빠른 진행이 보이지 않자, 다른 작가의 작품을 베끼도록 종용한다. 제베린 벨텐의 차기작은 연달아 베스트 셀러가 되지만, 무엇 때문인지 이후 방송에서 하이케 베르시는 제베린 벨텐이 표절작가라고 비난한다. 모든 걸 잃게 된 (제베린 벨텐), 이후 누군가에 의해 하이케 베르시는 살해당하는데, 그녀를 살해할 동기가 분명한 3인은 물론, 그녀와 연결된 동업을 성사 중이었던 (헨리 빈터샤이트:카를 빈터 샤이트의 큰아버지)와 친구(알렉산더 로트리), 알렉산더의 아내(파울라 돔스키)까지.. 이외 카를 빈터 샤이트의 어머니(카타리나 빈터 샤이트)가 유작으로 남긴 소설 속 원고의 진실에서도 살해당한 하이케 베르시는 연결되는 인물이다.
여러가지 사실은 물론, 치정과 욕망, 우정과 거짓된 감정을 뒤섞은 방대한 이야기(총 720page)를 풀어가는 넬레노이하우스의 [영원한 우정으로]는, 수 많은 등장인물이 있음에도, 관계가 전혀 어색하지 않도록 풀어낸다. 소설을 쓰는 작가가 소설 안에 또 다른 작가들을 만들면서 그 작가들이 한 사건으로 귀결되는 것은 쉽지 않은 라인이다. 작가 헤닝과 카타리나, 제베린 벨덴이 3명의 작가가 한 시점에서 모이면, 현실과 과거 미래가 모두 읽힌다. 카타리나는 과거를 제베린 벨덴은 현재를 헤닝은 사건이 일어난 이후의 미래를 그린다. 작품에 대한 광기에 사로잡히길 원해 스스로를 범인이라고 말하는 제베린 벨덴은 범인과 동떨어지는 인물이다.
작가 넬레노이하우스는, 소설 속 3인의 작가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쓴다. 그 세 명이 모두 한 이야기에서 겹치듯 자연스럽게 만난다. 이런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살인사건을 담당하는 형사(올리버 폰 보덴슈타인)의 전처 (코지마)는 간암에 걸렸고, 간 이식이 아니라면 더 이상 삶을 이어갈 수 없다. 보덴슈타인은 자신의 간이 적합도가 높아 아내에게 생존 기증을 하기로 한다. 살인사건 속에서 보덴슈타인의 가정사는 언제고, 피아 산더가 혼자서 사건을 수사해야 하는 시점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편집 발행인 (카를 빈터 샤이트)가 자신이 익명의 사람에게서 받은 원고를 직원(율리아 브레모라)에게 읽어보라고 전했고, 이 원고 속 이야기가 절대적으로 사실을 기반한 이야기라는 점이다. 카를의 어머니가 저자이면서 동시에 작품 속 분신으로 실화를 그리는 구성은 굉장히 새롭다.
괴츠와 슈테판, 미아와 욘, 하이케와 알렉스 요지와 미아는 현실에 있는 인물이다. 1권의 책을 다 읽고 나면. 1983년 7월 18일 누아르무티에섬(프랑스 섬)의 비밀을 어느 정도 파악 할 수 있다. 자살을 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 살해했다. 그 비밀을 <영원한 우정으로>모두가 묻기로 한다. 살인을 감추는 것조차 우정으로 덮을 수 있을까? 작가들은 책에 자전적인 세부 사항을 삽입하는 걸 즐긴다.결국 사실에 기반한 소설이 덧 입혀지고, 새로 소설은 구성된다. 넬레노이하우스가 풀어내는 우정과 배신, 거짓의 [영원한 우정으로],,는 하이케 베르시를 죽이고, 두 번째 피해자. 알렉산더 로트를 살해한 범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궁금하게 만든다. 과연 범인이 우정으로 덮으려 했던 진실은 밝혀질 수 있을까?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영원한 우정으로』, 넬레 노이하우스
『영원한 우정으로』는 넬레 노이하우스 작가의 ‘타우누스 시리즈’ 중 하나다. 시리즈인 만큼 전작에서 만난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재미있었다. 표지는 제목 아래, 가운데 부분에 여성의 뒷모습이 나타나 있다. 전 시리즈에서도 가운데에 사람이나 상징적인 것을 넣는 등 멀리서 봤을 때 눈에 잘 들어오는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넬레 노이하우스 작가의 책을 떠올릴 때면 표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기도 한다.
책을 넘기다 보면 등장인물 설명을 만날 수 있다. 전 시리즈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기억을 회상하며 읽을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거고,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미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이야기 초반에 인물이 정확히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 2개가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앞부분을 더 이해하게 된다. 이야기들이 각자의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 엮여가며 하나의 내용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이었다.
사실 추리물이 2권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해서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지 궁금했다. 글이 길어지다 보면 지루한 부분이 생길 수 있는데, 이 책은 지루할 틈 없이 인물에게 몰입하게 만드는 글이라 재미있었다. 많은 인물이 나오는데 그 인물들에게 몰입할 수 있도록 풀어내서 그런 것 같다. 인물들이 각각 엮이지 않을 것처럼 보이면서 세세하게 엮여있는 점 또한 그랬다. 챕터가 날짜로 나누어져 있어서 시간을 따라가며 읽을 수 있는데, 다 읽고 나면 하루에 일어나는 사건들이 여러 가지가 엮여있어서 ‘이게 하루였다고?’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1권에서는 사건이 새롭게 시작되는 느낌을 주며 끝이 난다. 그래서 1권을 덮고 나면 2권의 내용이 궁금해진다. 사건이 어떤 식으로 풀어질지 생각하고, 인물들과 함께 사건을 추리하며 읽어서 호흡이 긴 책인데도 길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제목에서 말하는 영원한 우정이 뭘까 생각했었는데, 1권의 후반부에서 영원한 우정에 대해 서서히 풀어진다. 영원한 우정을 말하는 친구들이 숨긴 비밀이 무엇인지, 왜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라는 타우누스 시리즈로 유명한 넬레 노이하우스의 영원한 우정으로 라는 제목의 책이 발간되었다
타우누스 시리즈를 제대로 즐긴적은 없으나 그 명성만은 유명해서 잘 알고 있어서 이제는 그 시리즈를 한번쯤 정독해봐야겠다 생각중에 영원한 우정으로가 나타났으니 어떤 내용일지 너무 궁금해진다
독일 소설은 왠지 투박하고 지루할거라는 기대와 달리 책장이 너무 순식간에 넘어감에 이래서 편견이 무섭구나를 새삼 느끼게 된다
30년을 일해온 직장에서 어느날 한순간에 해고가 됐다면 기분이 어떨까 하이케가 그랬다 30년간 출판사에 몸을 담고 책과 함께 결혼도 하지 안은채 살아온 세월에 비해 해고되던 순간은 짧았다 그런 그녀가 어느날 연락두절이 됐다
피아형사의 전남편으로부터 하이케가 두절되었다며 집을 한번 찾아봐줬으면 해서 하이케의 친구와 함께 집을 방문했으나 사슬에 묶인채 치매 걸린 아버지만 2층에 있을뿐 그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치매 걸린 아버지를 두고 여행할 사람으로도 보이 않았기 때문에 현장검증으로 그녀가 살해되었을거 같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는 핏자국들이 현장감식에 의해 드러났다
영원한 우정으로 속에 하이케가 다닌 출판사 책도 너무 친한 친구들이다 이런식으로 깨알홍보에 읽어보고싶게끔 만들어버린다 언제나 독설을 내뱉는 하이케로 인해 방송을 보던 이들은 그녀때문에 방송을 보고 속이 시원하다고도 하지만 하이케가 있었던 출판사는 그때문에 그녀를 해고하기도 했다
하이케는 무슨 이유로 실종에 살해당했을거 같은지 주변 탐문으로 여기저기 용의자가 나오기는 하지만 용의자중 한명도 사고나게 된다
2권을 천천히 준비해서 읽어봐야지 했는데 이렇게 재미나면 마음이 급해진다 모르는게 없이 친한친구임을 강조한 하이케의 친구라는 헤닝 에이전트 마리아는 다 알고 있었다 생각했던 하이케의 다른면은 알지 못했다 아버지가 치매에 걸린것도 그런아버지를 모시고 한집에 있었단 것도.
제목인 영원한 우정으로는 어떤 의미로 나열된 것일까
2편에서는 그들의 진짜 속마음들이 드러날지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넬라 노이하우스 작가는 작품은 특정 마니아 층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책을 좋아하는,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작품의 저자이기도 하다.
나는 넬라 노이하우스 작가의 책이 처음이다. 그래서 기대가 많이 되었다. 좋아하는 작가가 한 명 더 생길지도 모르는 기대감과, 이미 팬층이 두꺼운 작가의 작품인 만큼 재미는 보장되었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녀의 미스터리 소설들은 팬들 사이에서 '타우누스 시리즈'로 불리고 있고 이번 <영원한 우정으로>는 10번째 시리즈라고 한다. 책은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나는 서평단을 통해 1권을 받아 볼 수 있었다. 1권에서는 사건의 전개가, 2권에서는 범인이 밝혀진다고 한다.
사실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읽기 전부터 심적 압박감에 시달렸다. 재미있는 책인 것 같은데, 나도 넬라 노이하우스 작가와 친해지고 싶은데 다가가기에 앞서 장벽이 생긴 느낌이었다. 친절하게도(저자도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고 느꼈는지) 소설에 들어가기에 앞서 등장인물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되어있어서 소설을 읽는 내내 앞장을 들여다보며 정리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영원한 우정으로의 내용은 오랜 친구들 사이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죽은 사람의 시체에 남겨진 단서를 가지고 살해 동기를 가질만한 용의자를 탐문하면서 '영원한 친구들'의 존재가 드러나고, 35년 전에 있었던 또 다른 사건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어찌 된 일인지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용의자가 계속 늘어난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많은 만큼 '이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을 자꾸 염두에 두다 보니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이 사람도 범인 같고 저 사람도 범인 같아 정확히 짚어 내기가 어려웠다. 아쉽게도 1권에서는 범인에 대한 단서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로 끝낸다. 2권을 꼭 읽어야 한다.
촘촘하고 완성도 높은 범죄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만한 소설이다. (이름이 긴)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서로의 연결이 어떻게 되는지 놓치는 부분이 많지만, 그런 게 상관없는 독자라면 안 읽을 이유가 없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타우누스 시리즈의 10번째 작품으로 우정에 관한게 주 스토리이다 피아는 헤닝이 소설가가 되어 유명해졌지만 소설 내용때문에 헤닝에게 화가 난 상태였다 남편이 화를 냈다며 헤닝에게 전화가 오자 내용을 수정해달라고 요구한다 헤닝은 피아에게 친구랑 연락이 안된다는 지인의 부탁을 받았다며 문에 혈흔까지 묻어 있어 무슨 일이 생긴게 아닌지 가봐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아는 소설을 수정하는 대신에 본인이 가기로 한다 실종된 여자는 하이케 베르시로 50대 여자였으며 직장에서 해고당한 후 사라진 것이다 피아는 하우실트라는 사람을 만나 사라진 친구가 40년된 친구이며 한번도 이런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피아는 조사를 하우실트는 하이케가 아픈 아버지를 두고 어디 긴 여행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이케는 충동적이고 직설적인 성격이며 새로 온 발행인과 사이가 좋지 않아서 계속 다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를 4주전에 예고 없이 해고 했다는 것이다 하이케는 노동법원에 가서 승소할 가망이 컸다는 것이다
그때 살림 노동자들이 숲속에서 시신 한구를 발견했다는 연락이 오고 피아는 그곳으로 향한다 살림관리인이 안내하는 곳으로 간 피아 계곡아래에서 아침에 우연히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 시신은 바로 하이케였다 피아는 그녀의 사건을 계속해서 수사해나간다 피아는 용의자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첫번째 용의자 알렉산더는 실종 전 날 그녀와 함께 다퉜으며 해고 후 그녀 자리를 꿰찬 인물이다 2번째 용의자는 카를이며 항케를 해고한 출판사 발행인이었다 마지막 용의자는 제베린 벨테으로 하이케가 담당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했다 하이케가 그 작가의 소설이 표절이라며 화를 냈다는 것이다 하이케가 자기 출판사를 설립하려고 했으며 작가에게 같이 가자고 했는데 그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이케가 욕을 멈추지 않자 작가는 노트북으로 그녀를 살해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곧 벨텐이 하이케에게 상처를 입힌것 맞지만 실제로 그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숲에 유기한 사람을 따로 있다는 걸 발견한다
한편 2번째 용의자인 카를이 피아에게 어머니께 소포가 왔다며 자신이 하는 말이 이상하겠지만 원고 하나를 받았는데 그 원고를 살펴봐달라고 부탁한다 카를은 자신의 어머니는 본인이 태어난 후 얼마 안되 자살하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소포에는 원고와 함께 미니카가 같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죽은 하이케와 알렉산더가 예전에 찍힌 사진을 보게 된 피아 그들이 서로가 예전에는 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과연 하이케는 과연 누가 죽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