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시리즈를 열심히 찾아서 읽고 있다보니 수상한 목욕탕도 찾아서 보게 되었다. 자매가 부모를 잃고 둘이서 막막하게 살아가던 중 갑자기 외삼촌의 변호사가 찾아와 외삼촌이 하던 목욕탕을 운영해달라는 유언을 받아 삶이 고단했던 이들에게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데 이 곳에서 외국인 2명이 점원으로 있고 동네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휴식처인 목욕탕을 이어서 하는데...
처음에는 참 기대가 되었다. 이 목욕탕에서 뭔가 수상한 시리즈의 내용들처럼 따뜻한 이야기들이 펼쳐질거라 기대하고 있다가 갑자기 판타지처럼 이야기가 펼쳐지더니 나중에는 추리물 비슷하게 진행이 되면서 다 읽고 나서 조금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던 아무튼 생각과 달라서 좀 그랬다.
지금 수상한 시리즈의 도장깨기를 하면서 하나씩 찾아서 읽고 있다가 이 시리즈는 약간은 독특했고 그럼에도 끝까지 다 읽었는데 결론에 가서는 좀 더 황당했다. 아무튼 자매가 서로를 의지하며 사람과의 관계를 어려워하던 동생이 관계를 맺는 장면은 그래도 좋았던 점이고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코로나로 담을 쌓고 있던 목욕탕을 오랜만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어린 시절 다른 집으로 입양되어 얼굴도 모르고 만나 본 적도 없는 외삼촌으로부터 갑자기 목욕탕을 유산으로 물려 받은 자매의 이야기다. 자매 중 언니는 그냥 일반적인 성격인 것 같고, 동생은 극도로 소심한 성격에 사람들과의 만남을 어려워하는 약간은 히키코모리적이지만 탐정을 꿈꾸며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제대로 추리해 나간다. 책을 읽기시작할 때는 목욕탕 손님들의 소소한 가정사나 개인사를 해결하면서, 자매와 손님들이 서로 위로하고 위안을 받는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했다. 예상대로 책 초반에는 목욕탕 손님의 문제도 해결해 주었으니까.. 그런데 중반 이후에 책이 이상한 방향으로 간다. 마물이 나오고 귀신이 나오고.. 좀 오컬트적인 내용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서 작가의 세계관을 따라가기가 어려웠다. 어렵다긴보다는 좀 어이가 없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내 느낌을 설명하는 것이지 싶다.
그냥 시간 때우기 용으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따스함을 잠깐 느끼고 싶다면 「수상한 목욕탕」을 읽어 보는 게 어떨까
횟수로 코로나가 3년이다. 동네 목욕탕에서의 푸근함과 인간적인 북적거림을 느껴보지 못한 지 3년이 지났다는 얘기다. 특히 목욕 후 바나나 우유를 못 먹은 지 3년이 지났다. 탕에서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그고 피로를 풀던 그 기분을 느끼지 못한 지 3년이다.
그 기분을 잠시나마 상상하고 싶다면 이 책에서 간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예스러운 건물, 김이 모락모락 올라가는 굴뚝을 가진 행운목욕탕을 물려받아 운영하게 된 자매의 우여곡절과 단골손님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려는 따뜻함이 우리 옛날 어렸을 적 다녔던 목욕탕 모습을 보여준다. 어설프지만 여러 우발사건을 해결해나가고 자매 각자의 장점을 활용해 이겨나가는 모습이 이 책을 읽는 재미를 준다.
그리고 행운목욕탕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 숨겨진 비밀들, 음모들이 나를 예상치 못한 전개를 이끌어 간다. 장르를 확인하지 못하고 이 책을 접한 독자들은 상당히 당황할지도 모른다. 왜 이야기가 이렇게 흐르는 거지하고 말이다.
책을 접하는 독자별로 다양한 반응이 있겠지만 소소하게 흘러가는 이야기를 즐기고 싶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읽기 전 꼭 장르를 확인하시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당황 또는 배신감을 느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확실한 것은 목욕탕의 추억을 떠오르게 할 것이다. 책을 읽고 주변 목욕탕에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가보자.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고단했던 피로,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본 서평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엄마, 나 어쩌면 좋을까. / p.10
요즈음 힐링 소설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느끼는 내용부터 판타지 한 스푼 얹은 이야기까지 주인공에게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편안함과 삶의 자세를 다시 생각할 수 있어서 좋다. 너무 소설 같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내용으로 현실을 벗어나 큰 위로를 받는다.
이 책은 마쓰오 유미의 장편 소설이다. 처음에 표지만 보고 힐링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어 읽고 싶었다. 보통 힐링 소설의 소재는 서점과 도서관인 경우가 많은데 목욕탕이어서 호기심이 먼저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줄거리를 보니 힐링과 조금 거리가 있는 미스터리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였다. 그래도 관심이 생겨 고민을 하고 있던 중에 네이버 카페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읽게 되었다.
소설의 주인공인 리오는 사오라는 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부모님께서는 돌아가시고 동생은 학교를 자퇴했다. 거기에 일하던 직장에서도 프리랜서의 개념으로 퇴사하게 되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힌 듯하다. 어려운 상황에서 큰 걱정을 하던 중 법률 사무소의 조수가 찾아와 전할 말이 있다고 한다. 의심이 들기는 했지만 리오와 사오는 조수의 차를 타고 법률 사무소로 향한다. 그곳에서 변호사에게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는다.
리오의 어머니께서는 가정사를 가지고 있던 분이셨다. 아버지께 듣던 바로는 자녀가 없는 집으로 입양이 되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변호사가 말하는 것은 큰 삼촌이 리오와 사오에게 유언과 재산을 남겼다는 것이다. 리오의 어머니께 남길 재산이었으나 이미 사망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리오에게 돌아왔다. 어느 한적한 곳의 목욕탕을 남겼으며, 목욕탕에 근무하는 직원을 고용승계하는 조건이었다. 아무래도 현실이 있는 리오는 이를 수락했다. 목욕탕에 근무하는 두 남매는 나머지 일을 할 테니 카운터에서 손님을 안내만 해 달라고 한다. 그렇게 목욕탕 고객들로부터 큰 삼촌이 고민을 해결해 주었다는 미담과 목욕탕이 가진 비밀도 하나둘 알게 된다. 그러면서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던 동생은 조금씩 긍정적으로 성격이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미스터리 소설이어서 목욕탕의 비밀이 신비로웠다. 목욕탕을 운영하게 된 이유부터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까지 온통 미스터리 투성이다. 리오에게 투영해 상상해 보니 믿지 않을 사실들이었다. 물론, 직원들의 비밀은 나중에 직접 리오가 확인하고 이를 활용해 고객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열쇠가 되지만 말이다. 보고도 못 믿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큰 스케일의 미스터리는 아니지만 소설 내용을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중요하고도 무게가 있는 비밀이라고 느껴졌다. 소소하면서도 묵직한 비밀이다.
미스터리도 인상 깊었지만 리오와 사오가 성장해간다는 측면이 좋았다. 특히,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학교 친구들에게 버림을 받아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오가 고객들의 고민을 듣고 해결하면서 조금씩 나아가는 모습이 참 흐뭇했다. 비록 실질적으로 고객들에게 이를 전달하는 존재는 리오겠지만 누구보다 진심으로 생각해 주는 사오의 모습을 보면 사람에게 상처를 받아서 피하게 된 것일 뿐 본질은 사람을 되게 좋아하는 스타일의 친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미스터리 소설이지만 그와 별개로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힐링 소설이라는 것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표지에서부터 예상되는 따스함은 어디 안 간다는 것을 또 새삼스럽게 느꼈다. 단순한 힐링 이야기에 신비로운 비밀을 알고 싶은 독자라면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온탕에서 나오는 따뜻한 수증기처럼 수상한 목욕탕에서 피어오르는 따뜻한 힐링이 마음을 녹여 주어서 좋았다.
<수상한 목욕탕>은 자매가 갑작스럽게 삼촌에게 목욕탕을 상속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그 목욕탕이 좀 많이 이상하다는 게 포인트! 사쿠마 리오와 사오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언니인 리오가 벌어온 돈으로 함께 살고 있다. 동생은 예삿말로 '히키코모리'라고 해도 좋을 만큼 사회와는 담을 쌓고 집에서만 지내지만 요리와 청소 등 집안일을 아주 잘한다. 직장 생활이 위기를 맞이한 무렵에 왕래가 없었던 삼촌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 삼촌이 오래 전 헤어진 여동생, 즉 자매의 엄마를 찾고 있었다는 소식도 접한다. 그리고 삼촌이 운영하던 목욕탕이 자매에게 상속되는데 거의 유일한 조건은 지금 그대로 유지하는 것.
오후에 문을 여는 목욕탕이라 원래 하던 번역일을 외주로 맡아 오전에 처리할 수 있고 목욕탕 업무 자체는 카운터만 보면 되는 간단한 업무인데다 목욕탕 뒷쪽에 있는 집에서 거주할 수 있어서 자매는 삼촌의 목욕탕을 상속 받기로 한다. 동생인 사오는 마당에 파를 심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한다. 그러면서 새로운 인연도 생기고 알 수 없는 사건들도 생긴다.
요즘 이렇게 신비롭고 매력적인 공간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공간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수성과 그 공간을 바탕으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이 맞물리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완성되는 듯하다. <수상한 목욕탕>은 생각보다 얇아서 놀랐는데 그래서 인트로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뭔가 이야기를 확장하려면 한참 더 확장할 수 있겠다 싶은?
지금은 목욕을 하더라도 집에서 하고 가끔 스파나 사우나를 가지 예전처럼 '목욕탕'이라고 이름 붙은 곳으로 가는 일은 없다. 그런데 어릴 때는 동네 목욕탕에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갔던 기억이 나면서 추억 여행을 하게 되더라고. 목욕탕 특유의 냄새며 그 공간에 대한 추억! 이 소설은 그런 추억을 자극하면서 판타지 요소가 가득 담겨 있어서 후속편을 기대하게 만든다. 다음 이야기로 꼭 이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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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오 유미(松尾 由美)’의 ‘수상한 목욕탕(嵐の湯へようこそ!)’은 목욕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코지 미스터리다.
이야기는 가난에 시달리던 자매가 뜻하지않게 삼촌의 유산으로 수상한 목욕탕을 물려받으면서 시작된다. 생전 만나본 적도 없는 수상한 삼촌이 남긴, 기묘한 조건이 붙어있는 목욕탕을 그래도 선뜻 물려받은 건 두 자매가 천애고아로 힘겨운 삶을 이어가야했기 때문이다. 그런 처지에 집까지 딸리 목욕탕이란 수입원을 마다할리가 없지 않은가.
그렇게 경제적인 필요에 의해 받아들인 목욕탕 운영이었지만, 그 특성상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서로의 몰랐던 것을 새롭게 알게 되는가 하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가벼운 일상 미스터리에서부터 실로 묵직해서 (일상적인 것과 달라) 살짝 거부감도 느껴질만한 판타지까지 여러가지 경험들을 하게 된다.
소설은 그렇게 자매가 겪은 일의 시작을 담은 것으로 시리즈물로 친다면 일종의 배경과 인물 소개에 해당한다고 보면 딱 드러맞는다.
이는 다른말로 하면, 한권으로서의 완결성은 좀 떨어진다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 일상에서의 작은 의문에 그럴듯한 해석을 들려주는 코지 미스터리로 시작했기 때문에 그런 기조만 이어갔다면 좀 슴슴해도 그 자체로 나쁘지 않은 완결성을 갖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다. 복선을 남긴다거나 할 게 없는 가벼운 일상물의 일종으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기에 판타지 요소를 더해 확장 가능성이 있는 세계관을 선보이면서 이야기의 완결성이 좀 애매해졌다. 그렇다고 빌런을 또 보고싶을만큼 매력적으로 만든 것도 아니며, 여러 이야기들이 하나로 모아지게 만드는 것도 섵불러서 복선과 그 회수가 좀 작위적으로 느껴진다.
좋게 말하면 코지 미스터리와 판타지를 둘 다 느낄 수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나쁘게 말하면 어느 쪽도 애매하다는 얘기다.
이는 단적으로 말하면 이야기가 너무 짧아서 그렇다. 에피소드가 겨우 몇개 정도밖에 안되다보니 안락의자 탐정으로서의 캐릭터성도 너무 연하고, 판타지 요소도 좀 급작스럽게 느껴지는거다.
마치, 하려던 이야기를 충분히 써낸 게 아닌, 미리 정해진 분량에 구겨넣은 듯한 면모는 좀 아쉽게 느껴진다. 배경과 캐릭터 등이 썩 나쁘지 않기에 더 그렇다. 좀만 더 장편이었으면 좋았으련만.
번역도 아쉬웠는데, 어디에선 현지화를 하고 어디는 직역을 하는가 하면, 글자수 얘기를 하면서 그걸 안맞춘 것도 좀 그렇고, 발음을 이용한 일종의 언어유희로 보이는 부분도 완전히 무시하고 단순번역을 해놔서 대체 얘들이 뭔 헛소리를 하는 건지 황당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나마 전체적으로는 일상의 연장선상에 있어서 볼만한 것이지, 조금만 이런 요소가 더 들어있었다면 최악의 번역으로 꼽아도 좋을 뻔했다. 연재물도 아니고, 단행본이라 전체를 보고 충분히 조조정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쪽 번역을 하듯 앞뒤가 안맞는 이런 번역을 보이는 것은 쫌 그렇다.
* 이 리뷰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목욕탕 가는 것이 흔하지 않은 문화가 되어버렸다.
일주일에 한번, 또는 특정날을 정해서 목욕탕을 가족과 함께 손잡고 가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씻을 곳이 마땅치 않거나 특정 지역에 명소일 때만 방문하게 되는 것 같다.
코로나19가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공중목욕탕은 위험(?)한 것처럼 느껴지고 가면 큰일 날 것 같이 생각하게 된다. 무엇도 장담할 수는 없는데 목욕을 다니던 문화가 그리워지는 것은 내가 옛날 사람이기 때문일까?
목욕은 여러면에서 장점이 많다. 몸만 깨끗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몸을 씻는 과정에 마음도 같이 비우게 된다. 새로운 한주를 준비하고 힘든 한주는 말끔히 떠나 보낸다.
목욕탕은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중목욕탕이다. 그 역사는 4천년이 넘었으며 그리스, 로마시대에도 있었다. 커다란 탕,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휴식도 하고 만남도 가지고 서로의 안부도 묻는다.
동네마다 목욕탕 한개는 꼭 있다. 하나뿐인 목욕탕, 그곳에 가면 솔직해 질 수 있다.
때때로 비밀이야기도 할 수 있고 자신의 고민도 이야기하면 해결해 주는 이가 있다. 정말 수상한 목욕탕이다.
"행운 목욕탕에 어서 오세요"
세상의 모든 수수께끼가 모여드는 곳 같지만 의문과 함께 피로도 풀린다. 진짜 수상한 목욕탕이다.
주인공과 여동생 사오는 부모님이 안계시지만 열심히 살아간다. 삶은 늘 순탄한 것은 아니다. 둘은 집에서 쫓겨날 상황에 처하고 때마침 존재를 몰랐던 외삼촌의 유산 상속을 받는다. 그곳은 수상한 목욕탕, 행운 목욕탕이었다.
유산 상속의 조건은 목욕탕을 운영하는 것!
집에서 쫓겨날 처지인 두 자매는 안정적인 삶을 고민한다.
만약 삶이 힘들어 졌을때 유산 상속으로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목욕탕에서 수수께끼도 풀고 피로도 풀린다면?
수상하지만 행운 목욕탕,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수상한 목욕탕]은 마쓰오 유미 님의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일상 미스터리
소설이다.
사쿠마 자매는 어머니의 기일에 부모님 산소를 찾은 어느 날에 기도 법률
사무소 조수라고 하는 구라이시와 만나게 된다. 여섯 살 터울인 사쿠마 자매는
어렸을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3년 전에 아버지도 병사하셨다.
그런데 아이 없는 부부에게 입양이 되었던 어머니에게는 자매가 모르고 있었던
엄마의 오빠인 삼촌이 계셨는데, 그 삼촌으로부터 오래된 목욕탕을 유산으로
상속받게 되었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조건이 있다!
첫째, 목욕탕 경영을 계속해나가야 하며
둘째, 건물과 현재 근무하는 두 직원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목욕탕을 운영하게 된 리오, 그리고 그녀의 열아홉 살 동생인 사오..
목욕탕을 실질적으로 맡아서 운영하는, 외국인처럼 보이는 근로자인 미나가타 남매...
이들을 중심으로 수상한 목욕탕에서는 몇몇 사건들이 일어난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학교를 다니지 않고 가사를 담당하면서 탐정을 꿈꾸는 사오와
바깥세계와 사오의 연결고리인 리오가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풀어나간다.
삼촌의 의문스러웠던 죽음, 미나가타 남매의 정체와 관련된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의 질서,
리오의 연애와 얽힌 사건, 목욕탕 손님들이 의뢰해 오는 일상 미스터리 사건들까지,
잔잔하고 재미있게 풀어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