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하늘보다 넓지
뇌와 하늘을 나란히 두면
뇌 안에 하늘이 금세 들어가고
당신도 그 안에 들어가니까
-에밀리 디킨슨
책의 서두에 있는 짧은 이 어구가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동양 철학에서도 소우주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내가 좋아하는 영국의 여성작가 에밀리 디킨슨의 문학적인 세상이 우주와 함께 한다는 멋진 생각을 했다니.
이 책은 '의식' 에 대한 과학적 접근법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인문계열에게는 조금 어렵지만 뭔가 도전이 되고 이과계열에게는 탁탁하고 공식처럼 풀어지는 책일거같다.
작가는 의식이라는 물리적으로 따질수 없는 '정도'를 과학적인 방식으로 '측정'해 보려한다. 의식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대답이 아직 까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하지만 다양한 사례(식물인간으로'보이'지만 사실은 '의식'이 있기에 '반응'을 함.하지만 그 미미한 것을 알아차릴수 없고 '뇌의 활동'을 건강하게 움직이는 뇌와의 비교를 통해 의식이 있음을 측정할 수 있음 등)를 보여주면서 '의식'에 대한 정의와 정도를 조금씩 풀어가고 있다.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도 많고 도대체 의식을 수치화 시켜서 뭘? 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서두에 있는 디킨슨의 글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작가의 의식에 대한 의견을 이해해보려 노력했다. 결국 수치화 되는 의식또한 그 큰 우주의 한 부분이며 우리 사람 또한 모든 우주의 유기체와 연결되고 포함되고 또한 내가 그 우주 자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실 많이 어려워서 끙끙대고 읽었기에 다시한번 시간을 내서 1독을 하면 또다른 의미로 다가올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내가 나로 인식하고 사는 것을 사람들은 얼마나 할까.
나는 원래 있던 사람이기에 내가 나로 있는 다는 것, 나의 몸이 나라는 것,
나의 생각과 나의 마음과 나의 모든의식이 나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이 책은 내가 나로 있는 것에 대한, 그 당연한 것에대한
사람의 의식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읽으면서 상상을 하기도하고, 내면으로 들어가는 질문에 탐구해야하기 때문에 어려운 책이지만, 자신의 사례와 특히 어머니에 대한 사례를 읽을 때는 그래도 조금 나았다.
책 중간에 어머니의 섬망증상(불안, 환상, 부조화로 특정되는 급성 정신장애상태)이 나타난 것이 인상적이었다. 섬망증상은 일시적인데 자신이 가진 잘못된 망상으로 과격한 행동을 하고, 잘못된 생각으로 말도안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고, 그 가족들도 겪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 이 섬망이 지나면 기억하지 못한다.
섬망챕터의 마지막에 이런질문으로 마무리 한다.
'자기'란 정녕 무엇일까? 내게서 떠났다가 돌아올 수 있는 것일까?
자기 역시 보이는 그대로는 아닌 것 같다.
나라는 존재는 나에게 온전히 속했다고
나는 나로서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고
내가 컨트롤 할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방먹은 기분이다.
시대가 많이 달라져 내가 아닌 나-AI가 나를 대신하기도 하고,
인공지능이 딥러닝을 하여 나를 온전히 습득하여 나로 살아간다면 그것은 나일까?
그런 상황에서 나는 나인가?
생각하게 되는 밤이다.
(...) 나는 감은 눈 속에서 이어지는 희한한 색채와 형태의 향연을
조금씩 즐기게 되었다.
만화경처럼 변화무쌍하고 환상적인 영상들이 밀려들고 변화하며
다채롭게 원과 나선 모양을 이루었다.
풀리고, 색색의 분수처럼 폭발처럼 끊임없이 흐르고 다시 정렬하다 합쳐졌다.(...)
이 느낌이다..
의식이 어디로 흐르는지 내 육체와 나 라는 존재는 도대체 어디에서 뭘하고 있는거지?
몸과 의식과 모든것이 다 해체된 느낌...... 조립품이었다면 다 나누어진 느낌
끝임없는 그레이 톤의 질척되는 롤러코스터위에서 나는 미끄러지며 거기에 있는것인지
그걸 지켜보는 제3자인지 그것조차 구분할 수 없다.
이루말할 수 없는 극심한 공포가 몰려왔다.
그걸 겪고 있는자든 지켜보는 자든 중요하지 않다,
나는 꼭 죽을것 같다. 아 이렇게 생애를 마치는 건가 정말?
그마지막 생각이 들 때쯤 의사가 내 이름을 불렀다.
**씨 **씨 자 목소리 들리십니까? 깨어나셔야 되요 대답하세요
하며 대답하라고 계속 묻는다.
그제서야 나는 "네" "네" 하고 대답하고서야 헤어나올 수 있었다.
이것은 반수면 상태에서 깨어났을때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걸 알았다.
1943년 4월 리세르그산 다이에틸 마티드를 발명한 스위스 알베르트
호프만이라 사람이 자신이 개발한 이약을 조금 집어 삼키고
집에 돌아왔다는걸 보고 경악했다. 불굴에 실험정신이다.
내가 빨간의자를 볼때 경험하는 빨강은 의자의 속성과 내 뇌의
속성에 따라 달라진다. 이 경험은 특정표면이 빛을 반사하는 방식에
대한 일련의 지각적 예측내용이다. 세상이나 뇌에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빨강은 없다. 폴세잔이 말햇듯 "색은 우리 뇌와 우주가 만나는 장소다."
"자기"란 정녕 무엇일까 내게서 떠났다가 다시 돌아얼수 있는것일까?
의식과 지능은 같지 않으며 의식은 지능보다 살아있다는것과 더 관련이
있다. 지능이 많지 않아도 의식이 존재할수 있을뿐만 아니라
역으로 지능도 의식없이 존재할수있다.
내가 된다 는 제어된 환각이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임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일어날 일과 새롭게 화해하게 된다.망각은 그저 전신마취를
받아 의식의 강으로 가는 길을 방해 받았을때 영원로 회귀하는
것임을 깨달을 때 말이다.
이 책은 읽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치 뇌과학자들이 모인 세미나에 온 것처럼
미처 제가 알지 못하는 많은 용어들과 학설들이
계속 막 나옵니다. ㅎㅎ
그런데도 잘 읽어집니다.
모호하게 심리학적인 접근이나
어쩌면 읽을 수록 어려워지는 철학적 접근이 아닌
생물학적인 접근, 혹은 과학적인 접근법이 오히려
우리 인간을 잘 규명해주는 것은 아닐까 싶어집니다.
아닐 세스는 저와는 참 많이 다른 분인듯합니다.
한 인간이 태어나서 이렇게 훌륭한 책을 쓰기까지
걸린 시간과 노력과 열정을 생각해보면
이 여름의 더위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데이터, 사이복,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의식이란 무엇인지 탐험해보는 책
'내가 된다는 것'
나를 둘러싼 세계와 그 속에 있는 나 자신에
대해 구체적이고 의미있는 경험을 한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이 책을 읽고 이해해보려고 시도하는 동안
아닐 세스의 말처럼
인간은 세상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세상을 발명하고 매 순간 오류를 수정하는
예측 기계일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생깁니다.
가장 오싹하면서도 흥미로웠던 부분은
이시구로 히로시와 그의 제미노이드(인간과 아주 닮은 로봇)
이었습니다. 언젠가 외형적으로 아주 닮은 또다른 나와
마주할 수도 있는 세상에서
그 로봇은 또 하나의 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인가?
인공지능 머신 러닝 기술이 발달할 수록
원래의 나와 인공지능 로봇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들이 생각하는 나
그 차이와 본질은 무엇일까?
과학책이지만 철학책 처럼 읽히기도 합니다.
한 번 읽고 두고 잘 안 읽게 되는 책이 있고
이 책처럼 옆에 두고 종종 읽게 되는 책이 있습니다.
조만간 이 책에 나오는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단어들을 위한
단어장을 하나 만들어야 겠다 는 생각이 듭니다.
휴가철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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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된다는 것'
에세이나 자기 계발서의 제목이 되어도 어울릴 것 같은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의식의 신경과학'을 다루는 뇌과학 도서입니다. 신경과학 교수이자 연구자인 저자 아닐 세스는 의식 과학의 지평을 한층 더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2017년 그의 의식에 대한 테드 강연은 누적 조회 수 1,300만 뷰를 달성했다고 하네요. 책은 의식을 과학적으로 다루는 접근법을 설명하는 1부 '의식의 수준' , 의식의 내용과 함께 우리가 무엇을, 언제 의식하는지를 설명하는 2부 '의식의 내용', 자기와 의식적 자아가 일으키는 다양한 경험을 다루는 3부 '자기', 다른 동물의 의식과 의식 있는 기계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4부 '또 다른 것들', 총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철학적 관점에서 생각했을 때, 의식적 경험이 없다면 세상, 자신, 내부, 외부. 이 모든 것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요? 이러한 관점에서 저자는 '내가 된다는 것'은 뇌가 신체의 내적 상태를 예측하고 제어하는 방식에서 나온다 며 이는 지능보다는 '살아있다'는 것과 더 관련이 있다고 말합니다(p.18). 아마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일반적으로 '의식'이라는 개념을 떠올리면 몸과는 분리된, 내면 혹은 어딘가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연상하게 됩니다. 반면 저자는 우리가 무언가를 지각할 수 있는 것은 '몸으로, 몸을 통해, 몸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몸의 감각을 통해 무언가를 인식하고 그것의 의미를 파악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외부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내부의 영향을 받습니다. 저자는 이를 '뇌의 최적 예측 결과'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가 자신을 알기 위해서 자신을 지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제어'하기 위해 자신을 지각한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세상, 자신에 대한 경험은 '통제된 환각'이며, 이를 통해 생존해왔다구요. 정리하면, 저자는 '내가 된다는 것'을 '의식'이라는 개념과 관련시켜 이야기하며, '의식'이라는 주관적 경험이 인간 신체의 생물학적, 물리적 과정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와 함께, 의식이 존재하는 형이상학적인 이유와 존재 방식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해하기 쉬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천천히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덕분에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고, 다윈 덕분에 인간과 다른 생물종과의 연관성을 알게 된 것처럼, 의식에 대한 동물 기계 이론적 관점이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는 인류 전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혹 저자의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거나 여기에까지 이르지 못하더라도, '의식'이라는 개념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저자가 책에서 꺼내든 이야기처럼 태아를 생명으로 볼 것인가, 인간이 아닌 동물이나 생물도 의식이 있을까, 인공지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를 비롯해 '나'는 누구인가, '나'라는 사람은 왜 다른 이가 아닌 '나'인가 와 같이, 우리 자신의 살아가는 방식과 행동, 삶을 이해하는 근간에 관련된 질문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았으며, 내용에 대한 요구 없이 저의 견해가 담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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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이 책을 구매했지만 솔직히 굉장히 어려운 책이었다.물론 내용은 굉장히 충격적이고 자세하고 좋았지만 어렵다는 사실을 부정하긴 힘들다.이 책을 구매해서 읽으실 분들은 어느 정도 각오하고 구매하셔야 할 것 같다.의식은 결국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우리의 신체에서 나온다.뇌는 생존을 위한 예측 기계 역할을 한다.의식과 지능은 다르다.인간도 일종의 동물기계이다.정도로 요약이 가능할 것 같다.인간은 인간을 특별하게 생각하지만 우리도 대자연의 일부일 뿐이다.
얼마 전에 본 코고나다 감독의 영화 <애프터 양 After Yang>은 고도로 발달한 테크노 사피엔스, 즉 인간과 차이가 없는 안드로이드형 로봇이 대중화된 근미래를 작중 배경으로 한다. 입양된 중국계 딸인 미카가 백인 아버지 제이크와 흑인 어머니 카이라의 슬하에서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양은 아주 세심한 마음으로 선택된 안드로이드 '세컨드 시블링스(second siblings)'다. 미카와 양은 같은 중국계 문화와 기억, 그리고 정체성을 공유하면서 때로는 친남매처럼, 때로는 인간과 로봇 비서처럼 지내며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다. 어느 날 갑자기 양이 작동을 멈추면서 남겨진 가족은 양의 메모리 칩을 살펴본다. 그 속에는 리퍼된 로봇인 양이 가족들과 만나기 전의 기억부터 주인공 가족들과 지냈던 추억까지, 그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SF의 단골소재인 인간의 마음을 가진 로봇이 처음 논의되고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인류 전체의 역사에서 극히 짧지만 그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 즉 인간을 구성하는 '자아'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마주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뛰어난 성능의 로봇이라도 결국 인간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인공지능과 기체를 어떻게 연결할지가 핵심이다. 다시 말하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긴밀한 상호작용을 통해 구현해내야 하는 셈인데 상대적으로 명확하고 가시적인 하드웨어에 비해 이를 통제하는 소프트웨어를 무어라 정의하고 개발하기란 훨씬 힘든 일이다. 인간에 최대한 가까운 존재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결국 인간 그 자체에 대한 통찰이 필수적인데 아닐 세스의 『내가 된다는 것』은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쉽지 않은 책을 거칠게 요약하자면 인간은 '동물기계'같은 존재이기에 의식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류 문명이 가장 급속도로 변화했던 근대 시대, 이를 뒷받침했던 근대성의 원리는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는 주체성, 자율성, 합리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인간은 동물이긴 하지만 여타 동물과는 구별되는 특별한 존재이다. 그러나 최근의 신경과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토록 고상하다고 여겨졌던 인간의 의식은 다른 동물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인간의 의식이라는 건 우리 생각만큼 객관적이지 않으며, 지금도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갖가지 생명 활동을 총괄하는 처리 과정인 것이다. 요컨대 철학에서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었던 의식의 문제는 심리학, 생물학, 의학, 화학, 공학 등 온갖 학문이 융합된 신경과학의 최신 연구 성과로 인해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있다.
학부 새내기 때 들었던 교양과목인 심리학개론이 문득 떠올랐다. 그 때까지의 내 지식으론 심리학은 곧 프로이트의 학문이었다. 하지만 지난 100년동안 심리학은 무척이나 빠르게 변하여 이제 심리학에는 수많은 제반분야가 있고, 그중 가장 대표적인 신경과학은 프로이트의 이론과는 아주 거리가 먼, 생물학에 훨씬 더 가까운 학문이 되었다. 신경과학의 핵심 탐구과제는 이 책의 주제인 '의식'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것이다. 인간의 지각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각의 메커니즘은 곧 '본다'라는 행위로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본다는 능동적인 행위는 사실 빛이 없으면 성립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물에 반사되는 빛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시각 외에 온갖 감각을 통해 우리가 총체적으로 인지하는 대상은 우리의 의식이 종합적으로 재구성한 허구에 가깝다는 게 책의 요지다. 의식을 더욱 과학적, 객관적으로 규명하려는 시도가 역설적으로 우리 의식은 생각만큼 그리 과학적, 객관적이지 않다는 걸 드러내는 셈이다.
*. 흐름출판의 서평단 모집 이벤트에 당첨되어 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스파이크에 있어 뇌와 관련된 책이다. 시냅스와 스파이크가 우리의 의식을 담당하는 하드웨어라면 과연 소프트웨어는
무엇이고, 어디에서 나왔을까? 하는 의문으로부터 시작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과거에는 영혼이 어떻게 이루어져있고, 사람이 죽고 난 뒤에 영혼과 의식은 어떻게 되는지 실험을 해왔다. 그 결과
실제 영혼과 의식은 아니겠지만, 죽고나면 21g의 무게차이가 발생한다는것을 발견하였다. 문제는 사람과 개 둘다 시행하였는데 개의 죽음에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아서 사람만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말도 안되는 실혐결과다...!
참으로 신기했던게 확률이론을 가져와서 설명도 진행을 하였다. 학부시절에 배웠던 가우시안 분포를
이 책에서도 보다니 매우 반가웠다.
결국 책에서 작가님이 하고자 하는 말은 외부 세상과 우리 스스로에 대한 의식적 경험은 살아 있는 우리의 몸에서, 우리의 몸을 통해, 그리고 우리의 몸 때문에 발생하는 뇌 기반 예측이라는 사실이다. 즉 의식의 여부는 인지적 능력인 지능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오히려 ‘살아 숨 쉬는 유기체로서의 성질과 더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의식은 영혼과도 관련이 있고 이는 종교와 철학적인 관점에서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의식의 원리와 구성을 정확히 알아내기에는 힘들겠지만 철학과 종교 과학 모두 힘을 합쳐
조금씩 밝혀나가 정신과나 식물인간환자등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닐 세스의 내가 된다는 것의 리뷰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눈으로 모든것을 명확히 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된 책이다.
우리의 마음은 나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의식과 마음은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잘 알지 못할 때가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생명과 의식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이해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래도 명확하게 이해하기가 어려움을 느꼈다. 시간이 잇을 때 다시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