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바쁘다는 핑계로 책도 많이 못 읽고 리뷰도 밀렸는데 이 책은 연휴 때 한권은 읽어야지 하고 잡자마자 읽어버린 책이다.
우선 가독성도 좋고 주인공들의 사연도 다양했다. 무엇보다 관광지인 제주도가 배경이어서 낯설지 않았다. 워낙 [우리들의 블루스]를 재미나게 봐서인지 배경도 사투리도 다 친숙했다.
앞 표지 그림을 보면서 사진관에서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지는 걸까? 의문을 자아내기 딱이었다.
주인공은 '제비'라는 제주 여행객이다. 유아교육학과를 나오고 유치원, 사진관등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고 아기 사진관에서 행복해 하는 가족들에대해 혐오?를 느끼고 때려치우고 제주 한달살기를 하고 있던 중 이었다. 돌아가려는 마지막 날, 다시 돌아 갈 곳도 , 심지어 핸드폰도 바다에 빠져 먹통이 되고 돈도 똑 떨어졌다. 최악의 상황에서 돌아돌아 하쿠다 사진관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여차여차 일하게 되고 주인 석영의 도움으로 민박도 구하고 일도 시작하게 된다.
하쿠다 사진관의 홍보 담당이 되었다. 그렇게 주인 의식을 갖으며 일하게 되면서 사진관도 자리를 잡게 되고 석영도 제비도 제주에서 자리를 잡아가게 된다.
여행 스냅, 결혼 스냅, 프리다이빙 촬영 등 다양한 테마가 있는 사진을 찍고 사진관에서 포토파뤼를 하며서 사진전도 하고 음식도 팔고 음료도 팔면서 핫플레이스가 되어간다.
그렇게 사진관이 무르익으면서 마을사람들과도 녹아져가게 된다. 그러면서 주인공들의 마음속의 상처들도 함께 치유받게 되는 힐링 소설이다.
표지부터 산뜻하고 떠나고싶게 만드는 하쿠다 사진관
개인적으로 표지를 구매하고 싶게 잘뽑은 느낌!
가볍고 따듯하게 읽기 좋은 책이다
중간중간 나오는 사투리도 글의 재미를 더해준다
하쿠다'는 제주도 말로 '하겠습니다' 라는 뜻!
제비의 도움으로 석영의 사진관은 무엇이든 멋지게 촬영하는 힙한 사진관이된다
1년 중 362일은 누군가의 엄마로 딸로 직장인으로 사는 그들은 1년에 딱 3일 바이크를 사는 사춘기로 돌아간다는 바이크 타는 손님들
겁이나서 파혼하려했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는건 행운의 영역이라는걸 알게되 킵고잉 한다는 신랑신부
무안구증아이를 둔 옆에있으면 응원해주고 싶은 가족의 이야기 등 사진관 에피소드와
주인공인 제비를 대왕물꾸럭마을의 거대한 문어가 사자로 선택하는 부분은 그장면을 보는것처럼 재미있었다
선택받은 제비는 해녀의 삶을 이해하며, 아이에대한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다른 방법으로 해소한다
책에서 나오는 인물 모두 행복해지는 책이며, 작가의 표현력이 좋은지 어떤 장면들은 사진 처럼 느껴지기도해서 나 또한 힐링되었다
가볍게 읽으면서도 중간중간 마음에 새기는 문장들도있으니 바쁜 연휴가끝나고 힐링타임으로 추천해본다
유쾌 발랄 힐링 감동 스토리 『하쿠다 사진관』
'무엇이든 멋지게 촬영하겠다'는 의미를 가진 '하쿠다 사진관'.
서울 소재의 사진관에 다니고 있던 제비는 무작정 제주도로 여행을 왔고, 여행 마지막날 휴대폰, 신용카드, 비행기 티켓 등 전부 잃어버렸다. 지금 처지에 인생까지 한탄하며 해안도로를 걷고 있던 중에 발견한 이층집. 도움을 요청할까 싶어 들어갔는데 훈남 사진사가 사진 촬영 중이었다. 기다려달라는 사진사. 제비는 벽에 붙어있는 구인 광고를 보게 된다. 직장도 없고, 집도 처분하고 내려온 제비. 어차피 갈 곳 없는 신세가 되어버린 제비는 사장님께 아직 직원 구하시는 중이냐 묻고 제비는 3개월 조건으로 하쿠다 사진관에서 일하게 되는데..
하쿠다 사진관에는 정말 다양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어느 날엔 바이크 부대가 찾아왔는데 그들은 여고 동창 사이라고 했다. 자신들의 바이크 라이딩 사진을 찍을 수 있겠냐 요청했고 사진사 석영은 그들의 사진을 멋지게 사진에 담는다. '하쿠다 사진관'에는 특별한 점이 있는데 사진 촬영이 끝나고 손님과 함께 뒤풀이 겸 상영회 시간을 갖는 것이다. 석영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시간들. 그 외에도 예비 부부, 20대 청년들, 70대 노형사.. 찾아오는 손님들은 지금 현실 속 우리들 모습과 많이 닮아있었다.
제비와 석영은 물론 방문한 손님들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제비가 처한 상황들, 그 속의 그 마음이 너무 현실적이라 완전 이입했던 것 같다. 우리들의 이야기가 책 속에 다정하고 따뜻하게 담겨 있었던 『하쿠다 사진관』
읽은지 좀 오래 지나 쓰는 리뷰이지만... 책 속의 공감, 힐링, 따뜻함, 위로가 아직도 전해지는 것 같다. 배경이 제주도라 그런지 제주도 여행이 정말 더 간절해지던 소설이었다. 하쿠다 사진관도 실제로 존재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D
■ 책 속 문장 pICK
"난 그저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을 뿐인데." (p.107)
세상 사람 모두가 불행한 줄로 알았다. 모두가 분노로 가득 차 있는 줄 알았다.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들이 인생에 너무 많았다. 하지만 하쿠다 사진관에서 일하며 그들은 깨달았다. 세상에는 행복한 사람들이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사람은 조금쯤 행복할 때가 있다. 슬픔도 원망도 그럴 땐 잊어버린다.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아이들은…… 사랑할수록 사랑스럽다. 많은 사람이 사랑하면 더욱더 소중해진다. (p.356)
힘들고 지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힐링과 공감이 필요하다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D
이 책을 읽고 구입한 허태연 작가의 「플라멩코 추는 남자」도 얼른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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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
소설에서는 하쿠다사진관을 방문하는 손님들을 통해 각기 다양한 삶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평범한 듯 보이는 다양한 연령대의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여러사람들의 희노애락과 사진에 찍힌 그들의 모습 속에 보여지는 또 다른 그들의 진실된 이면을 잘 나타내주었다고 생각한다. 겉으로는 아름다워보이고 자신의 과거와 나쁜 기억들을 감추려고 노력하며 웃고 있어도, 그 뒤에는 쓸쓸하거나 죄의식에 사로 잡혀 있거나 절망적인 모습을 숨기고 있는 사람들, 혹은 그 반대로 보잘 것 없어보이지만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인생의 보석을 마음 속에 지니고 있거나 따뜻한 행복과 감사함의 감정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 가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매 챕터의 손님으로 등장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설 속에 처음으로 등장했을 때의 주인공 제비의 모습은 그렇다할만한 학력, 경력, 실력도 없고 미래에 대한 대책도 없는 다소 답답한 캐릭터로 묘사가 되었었지만 하쿠다사진관에서 일을 하면서 손님들의 진실되고 아름다운 순간을 자신만의 눈으로 포착하는 방법을 알아가고, 손님들의 삶의 모습과 진솔한 대화 속에서 천천히 자신의 숨겨진 아픔을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위한 복선이었음을 암시하는 장치였음을 알게 되었다.
다소 진부한 소재의 사용이었으나 책을 읽다가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쉼터를 마련해주는 듯한 옴니버스식 구성 방식이 독자가 천천히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하나씩 읽어나가기 좋게 만들어졌다고 느꼈다.
과거 자신의 행동에 대한 후회와 아픔이 밀려들어와도 묻어두려고만 했던 상처들을 하쿠다사진관과 대왕물꾸럭마을에서의 삶을 통해 보다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며 스스로 그 아픔을 딛고 일어나는 모습은 겉으로 보기에는 대단해보이지 않아도 제비의 인생에서 보았을 때는 큰 발전과 성장이었을지 모른다. 우리는 모두가 주인공 제비와 같은 삶의 수준과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지 않을 수도 있고 그로인한 주인공의 심리와 성장에 대한 공감이나 이입이 잘 안될 수도 있으나 책에서 계속해서 던지고 있는 메세지와 같이 세상에는 다양한 삶의 형태들이 있고 타인의 삶을 보며 내 삶을 되돌아 본다는 것은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책을 보는내내 여기저기 계속해서 등장하는 제주 특산물로 제공되는 손님들을 위한 음식에 대한 묘사와 하쿠다사진관 주변 제주도의 전경 묘사가 아름다웠고 모든 이야기들이 끝나고 있을 때는 묘사된 모든 장소들과 음식들이 이제까지 펼쳐졌던 잔잔한 이야기들과 함께 더욱더 아련한 느낌을 주는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야자수와 수국이 있는 벼랑 위에 지어진 하쿠다사진관에서 내려다보이는 코발트빛 바다가 눈 앞에서 펼쳐지고 그 위에 한라봉처럼 떠있는 해녀들의 테왁과 윤슬이 한번 다녀와본 꿈처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세상에는 놀랍도록 다양한 삶의 형태가 있어." 뒷짐을 진 채 남자가 말했다.
...
“자고로 꽃이 피면은 지는 거야. 그래야 그 자리에 열매가 맺지. 꽃도 있으면서 열매도 있다는 건 무지한 욕심이야.”
하지만 세상에는 그런 일도 있다오." 남자가 석영을 봤다.
"이따금 그런 일이 있어. 어떤 사람들의 인생에는, 꽃이 핀 채로 열매도 열리는 거야."
"축복받은 삶이네요."
"그럴까?"
...
석영도 젊은 축에 속하는 나이였지만 그들만큼 젊지는 않았다. 석영은 그 시절로 가고 싶냐고 스스로에게 물었다. 기억 속 그의 청춘은 썩은 필름처럼 얼룩져있었다. 아무리 젊음이 부러워도 그 시절을 다시 겪을 자신이 없었다. 지금 아름답게 보이는 저들 역시 그런 시간을 견디고 있을 터였다.
...
바다가 깊어지면서 물이 점점 어두운 진청색으로 변했다. 가파른 현무암 언덕에 알록달록한 연산호 군락이 펼쳐져 있었다. 윤기 나는 미역이 보드랍게 흔들렸고, 어디선가 은빛 멸치 떼가 소나기처럼 쏟아졌다.
...
긴 머리가 파도에 퍼져 지느러미처럼 물결쳤다. 입술 사이로 터져 나온 공기 방울이 공부의 답답함을 토해낸 듯 솟구쳤다. 무수한 공기 방울이 그녀 몸을 감싸는 상쾌한 장면을 석영은 놓치지 않았다.
...
찜기에 야자나무 잎을 겹겹이 깔고 그 위에 고기를 얹어 후추알을 듬뿍 뿌렸다. 고기가 익는 사이 냉동 문어를 전자레인지에 돌려 어슷썰고 기름에 달달 볶았다.
접시에 담아 깨소금을 뿌린 것이 요리의 전부였다. 흙 묻은 감자는 껍질을 벗겨 찌고 마요네즈소스를 가볍게 끼얹었다.
...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곡이 그들을 맞이했다. 천장에 설치된 핀 조명 빛이 테이블로 떨어져 도기에 담긴 흑돼지수육을 맛깔나게 빛내주었다. 석영은 고급 호텔의 요리사처럼 집게를 들고 야들야들한 고기를 잡았다. 그리고 날선 칼로 두툼하게 고기를 썰어냈다.
...
“귤로 만든 이 와인, 오늘 요리랑 잘 어울려요."
"맞아. 기름지다 싶을 때 한 모금씩 마시니까 개운하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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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다랗게 열린 창밖에서 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보라빛 노을이 지고 있었다.
...
“제주 일대는 언제든 다시 폭발할 수 있어요. 한라산은 활화산이니까. 천 년 동안 쉬긴 했지만, 지구 입장에서 그건 하품을 하는 정도로 짧은 시간이죠. 지구의 관점에서 우리는 하루살이랑 비슷해요. 그런데도 논문을 쓴다는 둥 퇴짜를 놓는다는 둥 아등바등 살아가죠."
...
"용암 분출을 무서운 재앙으로만 볼 건 아니에요." 지질학자가 말했다.
"어쨌건 용암이 흘러 이 마을이 생긴 거니까.
용암 분출이 없었다면 오늘 이 마을도 없고, 우리도 서로 만날 일이 없었죠."
...
"어제 네가 사진을 인화하느라 자리를 비웠을 때 그 지질학자가 말했어. 네 이름이 석영인데, 그것은 영어로 Quartz를 뜻한다고, 석영은 말이야, 불순물이 많으면 차돌이 되고 불순물이 적으면 수정이 된다는군. 그러나 모두가 Quartz야. 단단하고 소중한 지구의 구성물이지. 가장 흔한 광물 중 하나라는 거야. 그러니 알건 모르건, 우리 모두가 그 위에서 사는 거지."
하쿠다 사진관이라는 제목을 보고 요즘 유행하는 이상한 시리즈와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일본 소설인줄 알았는데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였네요. 무엇보다 보면서 최근에 본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가 자꾸만 생각났었고 작가님이 초등학생 시절 몇 년 잠시 살았는데 그때 제주도의 따뜻함을 손수 겪었기에 꼭 제주도를 배경으로 해서 글을 쓰고 싶었다고 했는데 정말 리얼하게 제주도의 모습이 펼쳐져서 참 좋았네요. 최근에 제주도를 지인들이 여행을 많이 갔다왔는데 그래서 그런지 저도 이 책을 읽고 나니 하쿠다 사진관이 제주도에 있을 것 같아서 꼭 가고 싶네요.
해녀에 대해서 우리들의 블루스를 보고 조금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을 통해 좀 더 아는 시간이 되었네요. 특히 해녀 되는 것이 조건이 까다롭다는 것과 인원수가 제한이 있다는 건 몰랐던 사실이었네요. 그리고 사진을 찍히는 건 싫어하는데 찍는 건 좋아하고 인물 사진은 별로인데 배경 사진을 잘 찍는다는 말을 듣다보니 이 책을 보면서 잃어버렸던 사진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만큼 이 책은 많은 내용을 알려주고 보고 있으면서 너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함께 아픔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과정이 사람을 통해서 진행되는 부분이 참 좋았네요. 예전에 봤던 일본 영화 해피해피 브레드와 같은 배경이라서 더욱 좋았고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깨달아보는 시간도 되어서 정말 이 책 덕분에 오랜만에 힐링을 맛보았고 주인공 제비의 사연은 제 맘을 아프게 하여서 참 많이 울었네요. 이 책 속의 주인공들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제주도에 가면 다 실제로 계실 것 같은데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요즘 현실에서 힘든 여정을 견디고 있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하쿠다 사진관
저: 허태연
출판사: 놀 출판일: 2022년 7월18일
오랜만에 한국소설을 읽은 것 같다. 하쿠다 사진관, 그냥 들으면 일본소설의 번역본 같은데 하쿠다는 제주도 방언으로 하겠습니다 라는 말이다. 워낙 제주도 방언이 표준어와 다른 점도 있지만, 지금은 제주도에서도 표준어를 많이 쓴다고 하니 나이든 세대 정도가 심한 방언을 쓰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주도는 두 번 모두 경조사로 간 경우이고, 갔다고 하더라도 몇 시간만에 다시 돌아와 버렸다. 문제는 시기가 전부 코로나 시기이기도 했고, 딱히 내려갔다고 오래 있을 이유도 찾기가 힘들었다.
이런 종류의 소설은 판타지와 같다고 할 수 있다. 현실에서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삶에서의 판타지라고 할까? 이런 류의 소설은 일본소설에서 많이 찾을 수 있는데, 잔잔한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따듯한 이야기라는 식의 흐름이 대부분이다. 원래 성격 상으로는 소설을 잘 읽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시대를 공감한다는 점에서 소설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안 이후로는 소설도 찾아서 읽어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천했다는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으면, 빨치산으로 살아간 세대의 모습이랄까?현실에서는 절대로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그게 아마도 소설을 읽는 가치가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판타지 소설은 어쩌면 우리가 위로를 얻고 싶을 때 찾는 것 같다. 꿈 같은 이야기.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이야기지만, 그것을 통해서 왠지 무엇인가 세상을 따듯하다는 생각을 갖도록 만들고 싶은 것 같다. 그런 소설을 생각하자나, 올해 읽었던 한국소설 중에서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생각났다. 이런 류의 소설들이 인기를 끄는 것은 아무래도 현실의 삶이 각박하고 힘들기 때문이 아닐까? 도시를 살아간다는 것은 옆에 사는 이웃의 얼굴과 이름조차 모르는 삶이다. 어느새 우리는 정통적인 촌락공동체에서의 삶의 방식을 모두 잃어버렸다. 그래서 아마도 우리는 그런 판타지를 가지는 것 같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판타지와 같지 않다는 아픔이 있다. 당장 제주도를 보더라도, 외지인에 대한 차별과 따돌림은 상당하다고 한다. 그 경험을 내가 하지 않았으니, 당신이 뭘 아느냐 하겠지만. 그 이유는 사실 제주도 토박이들 자신이 한 이야기이다. 3대까지 살아야 외지인이 아니라 자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아마도 섬이라는 고립된 사회가 그런 것을 더 강화했을 지도 모른다. 그건 사실 시골의 촌락에서도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그래서 귀농 혹은 귀촌은 어려운 일이다. 차라리 나이가 들었다면 도시의 작은 아파트에서 사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물론 현실에서도 드라마 같은 역전을 이룬 삶도 있다. Social Network에 우연하게도 올린 글이나 사진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하고 성공을 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대부분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꿈을 가지고 제주도와 같은 이질적 공간을 찾는다. 그리고 거기서 뭔가를 얻을 수 있기를 바라지만, 사실 현실은 무척이나 고되다는 것을 안다. 외지인은 절대로 동화되기 어려운 곳. 아니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느 한 마음 한 구석에서는 거리감을 느끼게 될 수밖에 없는 공간. 거기다가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일거리도 충분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실을 잊고 싶다면, 이런 소설을 읽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나는 따듯한 이야기도 있는 반면, 어둡고 슬프며 현실을 반영하는 그런 서사도 반드시 읽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버지 세대를 이해하고 싶어서 이문열의 ‘변경’이라는 긴 소설을 읽은 사람을 본 적도 있다. 그 이야기가 흥미롭던 그렇지 않던 그런 공감을 위해서 읽는다면 얻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판타지는 어디까지나 그냥 판타지일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허태연 작가님의 하쿠다 사진관 리뷰입니다. 한국작가님인데 제목이..? 했는데 제주도 방언이더라구요 ㅋㅋㅋ 페이백 이벤트로 구매했어요. 저도 제주살이에 로망이 좀 있는데 마음이 따뜻해지는 내용이었어요. 뭔가 빡빡한 일상에서 한숨 돌리고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싶은 책입니다. 여러가지 사연들이 나와서 구경하는 맛도 있구요. 불편한거 없이 읽을수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보자마자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하쿠다 사진관! 처음엔 한국 작가인데 왜 일본어 작명이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하쿠다는 제주도말로 하겠습니다. 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걸 보는순간 꼭 봐야겠어~ 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음 따땃한 독서를 할수 있었기 때문에 정말 즐거웠던. 이거 말고도 제주도 방언도 나오고 각자의 에피소드가 정말 재밌기 때문에! 누구든 재밌게 볼 수 있을거라고 장담한다.
이 리뷰는 허태연 작가님의 '하쿠다 사진관'을 보고 쓰는 글입니다. 본편의 대략적인 내용과 개인적인 감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 제목을 접했을땐 일본 작품인줄 알았는데 크나큰 오해였습니다. 하쿠다라는 단어만 보고 일본어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는 제주 방언이었고 이외에도 여러 제주 방언이 책 속에 등장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제주도의 풍경이 새록새록 떠올랐고 문득 나도 하쿠다 사진관처럼 멋진 곳에서 따뜻한 일을 하며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스 24페이백 이벤트로 구매한 [eBook] [100% 페이백][대여] 하쿠다 사진관의 리뷰입니다.
제목을 보고 하쿠다 사진관의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하쿠다 사진관에 얽힌 여러 이야기와 더불어
사진관에 사진을 찍으러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모여 아름다운 시너지를 낼 것 같은
제목을 가진 책입니다.
그리고 표지를 보면 잔잔하니 휴양지에 온 것 같은 기분이라 상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다른 이야기도 궁금해지네요.
본 리뷰는 놀 출판사에서 나오고 허태민 작가님이 쓰신 하쿠다 사진관을 대여해서 보고 난 후 적는 리뷰입니다. 해당 리뷰에는 다수의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니 읽으시는데 참고 부탁드립니다. 일본 작품인 줄 알았는데 제주도 배경의 한국 소설입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소설입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배경과 어울려 잔잔한 스토리가 너무 좋았습니다.
허태연 저, 하쿠다 사진관 리뷰, 스포주의!!! 제목을 많이 본 것 같아 베셀인가? 하면서 대여했다. 그런데 요즘 이런 제목들이 유행인 모양이다. 무슨무슨 서점, 편의점, 사진관 이런 거. 이 작품은사진관을 매개로 여러 인간 군상들의 사는 이야기가 펼쳐지고 마음 따뜻한 마무리를 하는 그런 소설이다. 그런데... 원래 이런 형식의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무표정하게 읽었다. 내 마음이 너무 삭막한 것일까? 기획형 위로 힐링 소설 같은 느낌이다.
허태연님의 하쿠다 사진관 리뷰입니다.
장르소설 외의 페이백은 처음이었는데요. 오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근데 제목에 조금 속았던거 같아요 ㅎㅎ 일본말인줄 알았습니다.
아무래도 생소한 제주방언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비.... 저는 당연히 남자일거라고 생각했어요.
읽는 내내 내가 얼마나 편협했나 하는 감상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따뜻한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라 그런지 마지막장을 읽었을 무렵에는 마음이 뭉클하더라구요.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