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폴록 작가는 30여 년간 노인의학과 전문의이다. 그는 "더 늦기 전에 우리는 나이 듦에 관한 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노화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는 미래
-자연스러운 흐름을 인식하고 받아들일 준비 필요
-오늘의 삶을 더 잘 바라볼 수 있음
책 속의 주인공은 노인의학과를 찾은 환자와 보호자들이다. 살아온 이야기가 각기 다르듯, 그들은 다른 사연을 지녔다. 저자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나이가 든다는 것>
- 나이를 많이 먹는게 어떤 일인지 서로가 충분히 이야기 할 필요가 있음.
<곡선을 사각형으로 만들기_멋지게 사는 법>
-건강한 좋은 식단과 건강보조식품, 영양제, 운동에 대한 이야기
...
낙상, 투약(알맞은 약), 요실금, 치매, 고령의 노인 운전, 죽음의결정, 노인 돌봄, 노인치료시의 결정, 연명치료, 고령 사회에 대한 언급 등 노인 문제 전반에 대해서 전문의 경험과 기록, 이터뷰 내용을 두루 두루 담았냈다.
♧ 노인이 되는 준비를 미리 하면서 나이듦과 죽음에 대한 대화가 필요함을 느끼고 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딱 10년이 되었다. 당시 할머니께선 82? 83세쯤 되셨는데... 70대까지만해도 건강하게 활동 하시더니 80세가 되고나서 급격히 몸이 망가지셨다. 뼈가 약하여 넘어지는 일이 잦으셨고, 돌봐줄 이가 없어서 거동이 아예 안될 때는 요양원과 노인치료센터에서 마지막을 보내셨다.
그때 내 나이 20대 중 후반.. 노인돌봄, 치료, 낙상의 위험, 치료의 의미 등등 책에서 다루어진 대부분의 내용을 할머니를 통해 경험 할 수 있었다. 평소 할머니와 많은 대화를 했던 건 아니지만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소중한 사람들과 만나며 할머니는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다 잘될거라고...." 그러면서도 힘들지만 딱, 2년만 더 살고 싶다고, 2년만 더 생명연장이되어 손주들 결혼하는거, 자식들 얼굴 더 보며 곁에 있고 싶다고 하셨다. 할머니께서 더 살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셨지만, 정말 짧은 시간동안 몸이 빠르게 굳으셨고 누구의 도움 없이는 식사도 못하셨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정신은 건강하셔서 의사소통이 가능했고, 맑은 정신이지만 몸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6개월쯤 보내다가 영면하셨다. 10년전에 노인의 죽음을 할머니로부터 겪었지만...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직도 무섭고 두려운 단어이다. 부모님의 살아온 인생, 앞으로의 계획등등 할 이야기가 많지만 차마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나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 한 번은 입밖에 내야할 이야기들을... 아이들이 충격받지 않게... 나의 이야기를 조금씩 기록하고 있다. 혹시나 내가 잘못되어 아이들 곁에 없다면 아이들이 덜 슬퍼하게, 잘 견딜 수 있게, 나름 기록하여 먼 훗날 아이들이 볼 수 있게 장치를 마련해 둘 생각이다. 나의 죽음에 대한 자세는 이렇게 조금씩 준비 할 수 있는데.... 부모의 죽음에 대해서는 '아직 아니야~ 아직이야~"하며 부정하고 싶다. 책을 보면서 필요한 대화인 건 분명 맞는데....대화의 시작이 두렵고 여전히 무섭다. 더 동기 부여가 될 만한 노년의 삶에 대해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무겁고 어려운 얘기가 아닌 그냥 일상의 대화로 가볍게 노화와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는 없을까..?!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었지만 머릿속이 무거워졌다. 무섭고, 두렵고 초조한 느낌이 커졌다. 부모님과 연관지어 생각에 생각을 하다보니 죄송한 마음, 절대 안돼! 마음이 커지는 이 책!!!
오묘하다. 머릿속은 좋은 책인데... 몸과 마음은 생각과 반대로 요동치는 중이다.
* 위 리뷰는 미자모카페를 통해 윌북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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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여년전 나의 대학시절 교양과목에 <노인학 개론>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그 당시 나는 아직 나이가 덜 들어서 그랬는지 그닥 관심이 가지 않았더랬다. 그런데 어느새 불혹을 훌쩍 지나 지천명의 나이에 다다른 나에게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공부」제목이 나의 마음에 훅 들어와 버렸다. 지금은 나도 이제 준비를 해야지 하는 막연한 두려움과 중년이후에 나는 어떻게 성숙한 삶을 살면 좋을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 서평단에 참여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지나 중년에 이른 지금 생애주기 상 곧 노년도 다가올 것을 잘 알고 있어서인지 문득 30년 40년 후의 나의 모습을 그려보며 80살, 90살이 되어서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케임브리지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약 30년간 노인의학 전문의로 일했다는 저자님은 2001년부터는 서머싯 고령 환자 전문 진료소에서 일하고 계시는데 이 책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공부」는 노인의학 전문의로 지내온 저자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녹여낸 책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책이라고 한다.
새로 얻은 이 긴 삶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또는 어떻게 하면 서로 긴밀하고 낙관적이며 공정한 사회를 조성하여 모든 세대가 행복하면서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성취감을 누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
이 책은 내 환자와 비슷한 문제를 안고 사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고령인 사람과 그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운이 좋다면 노인이 될 우리 모두를 위한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어떻게 나이를 먹는지 내가 배운 것을 설명한다.
저자는 우리가 인류 역사에서 더 많은 사람이 아주 오래 살게 되는 시점에 와 있지만 어떻게 나이를 먹는지 제대로 모르며 노쇠라는 큰 문제를 마주할 때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도 모른다며 노인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중요한 질문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신다.
이 책은 우리가 나이를 아주 많이 먹을 때까지 살기 때문에 마주칠 수 있는 중요한 질문을 다룬다. 그 질문이 무엇인지, 그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답은 무엇인지에 관해서 말이다. 어떤 질문들은 무엇 때문에 하기가 어려운지, 이런 질문을 가로막는 장벽을 통과하고 나면 삶이 훨씬 좋아지는 이유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마지막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관한 것, 죽음에 관한 것만이 아니다. 우리가 고령으로 살아가는 동안 생기는 문제에 관한 것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 3장.곡선을 사각형으로 만들기 - 멋지게 사는 법 "에 나왔던 '축소된 이환(건강하지 못한 상태)기간' 이야기였다. 어떻게 하면 이 '곡선을 사각형'으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하여 소개가 되는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는데 역시 결론은 운동! 이었다.
수많은 다른 연구에서 지적하길, 활발하게 움직여서 얻는 혜택은 단순히 생명을 유지하는 것 이상이다. 흡연, 음주, 콜레스테롤 합성저해제 복용, 치실 사용 등에 관한 유용한 메시지는 모두 이환 기간을 축소하는 효과를 가져오지는 못한다. 우리가 더 오래 살도록 돕긴 하지만 반드시 우리를 건강하게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우리의 기대수명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그렇게 조금 더 얻은 시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요인은 엉덩이를 떼는 일이다. 운동! 대부분은 그 말을 들으면 안락의자로 깊숙이 파고들고 싶을 테지만, 운동은 가볍게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 삶의 마지막을 향해 가면서도 건강하고 독립적으로 지낼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움직이자. 그리고 조금 더 움직이자. 그러면 된다.
초고령에도 건강할 뿐 아니라 행복하게 사는데 도움이 되는 또다른 방법으로는 하루하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 걱정을 멈출 것, 미래 계획을 잘 세울 것, 유언을 쓰고, 책상을 정리하고, 생명보험 약관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가족에게 알려줄것, 휴가를 갈 것, 덜하기보다는 더할 것, 새 기술에 지지 않게 노력할 것, 도움을 기꺼이 받을 것, 할 수 없는 일을 인정할 것, 도움을 주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음을 받아들일 것 등이 있다고 저자는 말씀하신다.
4장에서는 티네티 노인의학 전문의의 다섯 가지 M이 소개되는데 그중에서도 다섯번째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1.Mind(정신) incl. Dementia(치매), Delirium(섬망), Depression(우울증)
2.Mobility(이동성)
3.Medication(약물치료)
4.Multicomplexity(다중복잡성)
5.What Matters Most(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무엇이 문제인가?'보다는 '무엇이 중요한가?'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을 잡아야 한다. 과학으로서 의료가 '무엇을 할지 아는 것'이라면, 예술로서 의료는 '언제 안 할지를 아는 것'일 수도 있다. 어떤 것은 고칠 필요가 없다.
어제 진실이었던 것이 내일은 더는 진실이 아닐 수 있으며, 좋은 조언은 시대에 뒤처지는 것이 된다. 나는 생각하려 한다. 무엇이 좋은 정보이고, 어떤 정보를 내 환자와 그 가족이 알아두면 유용할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나이가 든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건 사실상 인간이 된다는 것이기도 한데, 그렇다면 인간이 된다는 것이 또 어떤 의미인지를 이야기해야한다.
의학이 지속적으로 발전해서 정말 노화의 종말이 올지 인조인간이 되어 더 건강하게 사는 미래가 올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노년기의 만성질환들이 올 때를 대비해서 지금부터 식이요법도 하고, 건강검진도 정기적으로 하고, 꾸준한 운동 습관도 길러서 노년기에 대한 준비를 미리미리 해야겠다. 직업이 없어지고, 아이가 성인이 되어 독립하고, 나의 노화가 눈으로 더 잘 확인되고 피부로 느껴지는 시기가 올 때 나는 그대로 잘 받아들일 수 있을지 공부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의학 전문용어가 많고 글밥많은 번역서라 그런지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아 읽기가 쉽지 않았지만 나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노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게 하는 책이었다. 아직 나이가 덜 들어서일까 직장업무와 육아의 병행으로 피곤에 지친 중년의 삶을 사는 지금은 사실 누워서 움직일 수 없는 죽음에 가까운 노년의 시기를 상상하는 것이 조금 힘들다. 중년인 지금은 세상의 변화속도를 어느 정도 따라가고 있지만 노년기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 짐작된다. 그때를 대비해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미리 많이해서 노년기에 대한 준비를 차곡차곡 하고 싶은 중년의 분들이라면 이 책과 함께 나이듦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지 않을까 싶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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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 루시 폴록
처음에 표지와 제목을 접했을 때, 오십부터 다시 시작하는 인생이모작 이런 종류의 책인가 싶기도 했다. 영어의 원제는 The book about Getting Older. 우리말 번역 책 제목은, 오십 가까이 되어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그 내용을 보면 오십가까이 된 우리의 부모님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된다.
허리가 점점 굽어지는 부모님, 눈이 점점 안 좋아지는 부모님, 그러면서도 알뜰살뜰 마당의 텃밭을 일구시는 것을 보면서 나이 듦에 대해서 노인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저자 루시 폴록은 의대를 졸업하고 30여년간 노인의학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그리고 경험과 기록을 담아 낸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노인의학 전문가로서 겪은 실제 상담사례, 인터뷰 등 내용들이 나오는데, 나이듦에 대한 이야기, 낙상, 투약에 대한내용, 요실금, 치매, 노인의 운전, 죽음의결정, 노인 돌봄, 노인치료시의 결정( 치료를 할 때, 여러 변인에 의해 어떻게 결정하는 것이 회복에 좋은지 결정을 해야하므로..), 연명치료, 고령 사회에 대한 언급 등 노인 문제 전반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우리는 인류 역사에서 더 많은 사람이 아주 오래 살게 되는 시점에 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나이를 먹는지 제대로 모르며 그렇게 나이가 많은 사람들 돌보면서 어울려 살기에 가장 좋은 방법을 알았던 적도 없다. 우리는 노쇠라는 큰 문제를 마주 할 때 무엇을 생각해야하는지도 모른다. 이런건 누구나 곱씹어보고 싶은 주제가 아니다." -p25
"마이클 마멋은 <건강격차 The Health Gap>에서 어떻게 정부가 보건 기구보다 기대수명에 더 영향을 미치는 지 그 방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질 좋은 교육은 도움이 된다. 전일제로 학습하며 1년을 보낼 때마다 삶의 마지막 시간은 늘어난다. 직업이 있는 것도 몹시 중요하다. 인종, 사회적 약점, 빈곤은 지독하게도 얽혀 있으며 애석하게도 줄어든 수명과 연관이 있다. 돈이 많으면 놀랍도록 격차가 벌어진다."p51
"우리는 장수를 기회로 인식하는 쪽으로 길을 찾는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듯 일하기를 원했고, 그렇게 할 기회를 얻었다.할아버지는 자기 시간과 재능을 이용하는 앙코르 커리어를 찾은 것이다. 고용주 역시 나이 든 노동자가 축적된 지식을 제공할 수 있음을 깨닫는 중이다. 동시에 우리 사회가 나이가 아주 많은 사람, 노쇠한 사람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하는지를 우리는 더 잘 이해하기 시작한다. " p396
몇 년 전, 결혼식장이였던 건물이 노인요양원으로 바뀐걸 보며, 점점 요양센터가 늘어나고 있는것을 보면서, 노인을 위한 시설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점점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내용들은 어찌보면, 저자가 말하는 것과 같은 것들은 사람들은 이야기 하기를 꺼려 한다. 가까운 부모님과도 나이듦이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동시에 나 역시도 늙어가는 한 존재이기에 나이듦에 대해서, 이후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가까운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나는 짐이 되고 싶지 않아.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지." p401
미래의 나도 아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며..
*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미래의사결정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는 질환을 앓는 환자에겐 논의를 독려해야 한다고 의사한테 권고하고
(아마 치매에 걸렸거나, 뇌졸증 위험이 있거나, 나이가 아주 많은 사람은 문제가 갑자기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받을 돌봄과 관련해서 환자가 '소망하는 것, 선호하는 것, 두려운 것,을 이야기하기를 장려한다.
어떤 치료를 언제 거부할지에 대해서 '생각, 신념, 가치'에 관해서 말이다.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공부/루시풀록 지음/ 윌북
나무의 나이테만큼 내 얼굴과 몸의 주름도 깊어지고 늘어난다.
어른에서 어르신으로 불리어지는 부모님을 뵙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가끔 죽음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10년전 부모님은 집앞공터에 내 산소를 만들어서 늘 살펴달라하셨다. (산소정리도 일이니 미안하다하시며)
하지만 지금은 30년간만 추모공원에 두고 기억해주기만 하면 좋을 것 같다 하셨다.
그리고 자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는 말씀을 종종하신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누구나 잠을 자면서 꿈을 꾸다가 죽는다면 어떤 고통도 모른채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도 갑자기 의문스럽다.
우리의 존재는 부모님이 선택하셨고 우리의 탄생일은 280일이후로 결정된다.
하지만 죽음은 누구도 알수 없는 시간에 찾아온다.
쉽게 마주하기 어려운 생의 마지막날을 보다 아름답게 마무리 하기 위해
우린 삶을 나답게 살아간다.
빈틈없이 하나하나 시간을 계획하여 만들어내기도 하고
하루하루를 뭘했지 하며 숨가쁘게 보내기도 하고
또는 정말 지루하게 맞이하면서도 그저 느긋하게 여유를 갖고 보내기도 한다.
그 안에서 내 몸과 마음이 어떤지 체크하기도 하지만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한채 지내기도 한다.
50세.... 쉰이라는 나이
쉬는 나이라는 의미인가? 갑자기 웃음이 난다.
쉬다의 의미는
1. 피로를 풀려고 몸을 편안히 두다.
2. 일이나 활동을 잠시 그치거나 멈추다. 또는 그렇게 하다.
내 몸을 잠시 멈추고 쉬어야 하는 나이인 것 같다. 내건강돌아보며 좀 쉬자.
50이라는 나이는 나의 건강에 대해 한번더 생각해 봐야 하는 나이임을 알려준다.
즉 일이나 활동을 잠시 멈추고 나의 마음과 몸의 건강을 한번 체크하고 쉬어주는 것이 중요한 나이인 것이다.
그리고 죽음을 조금더 건강하게 맞이하기 위해 내 몸을 챙겨줘야 하는 나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해석에서 많은 어휘들이 엉켜서 매끄럽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화자와 어르신간의 대화를 읽어내려갈때마다 문맥상 느낌으로 해석하면서 읽어서 뎌디게 읽혀지는 불편이 있었다.
책을 보면서 죽음전에 맞이할 상황에 대해 가족력을 알아보고 예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내가 미리 준비해 주면 좋은 것들이 무엇인지 한번더 생각하게 했다.
우리가 통찰력이 있을 때 소생술, 집중치료, 항생제, 응금입원에 대한 것에 대해 조금더 안전성이나 나에게 맞는지를 검토하고 나에게 맞는 치료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되었다.
내 몸에 맞지 않아 소화흡수가 잘 안 되어 알레르기나 설사를 일으키는 음식들을 한번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내가 거부하고 싶은 약물들,,, 절실히 요구하고 싶을 때 꼭 조치해 주면 하는 것들도 생각해 보았다.
치매에 걸렸을 때 우리 부모님처럼 요양시설을 데이케어에 다니고 싶다는 생각과 심폐소생술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갑작스럽게 뇌사와 같은 의사소통과 판단능력이 모두 없어졌을 때는 그냥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해 주면 좋겠다.
함께 하는 가족에게 짐이 되기보다 함께했던 좋은 기억으로 남는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사전돌봄계획(394p)이라는 말을 접하게 된다.
평소 응급상황에서 어떤 치료를 원하거나 원하지 않는지에 대한 의견을 담은 구체적인 계획서이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의료전문가(구급대원)나 돌봄전문가(요양보호사)도 사전돌봄계획에서 추천하는대로 정당한 치료를 해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전에 간호사나 의사 지역보건의 공중보건간호사. 병원에서 계획서를 명확하고 현실적인지 셜명하고 확인해줄수 있는 누군가와 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되어있다. 전문가를 만나 내가 특정한 상황이 되었을 때 미리 응급상황 대처에 계획을 해 두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50이되면 먹게 되는 약이 많다. 그것을 냉장고문에 붙여놓아야겠다.
가족이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섭취하고 있는 약물을 알고 있어야 응급대원도 응금상황에 맞게 내몸을 대처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나의 몸의 변화나 음식에 대한 반응이 있다면 식단 일기나 몸의 변화일기를 써 놓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이의 성장에 대해서는 생각하면서 나의 몸과 맘의 변화에는 너무나 무지하다는 생각이 든다.
50은 아니어도 뭔가 예전과 다른 내 마음과 몸의 변화가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잠시 쉬자' 50이라는 나이도 중요하지만 쉬어야 한다는 내 몸의 신호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쉬다는 '누워서 잠을 자다'도 포함되어 있다.
내 몸을 살피기 위해 누워서 쉬자. 이건 앞으로 50년을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한 사치이다. 병원치료비 줄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많이 아프기 전에 조금 아플때 병원에 다녀와서 나의 몸을 쉬게 가자.
건강한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쉬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이 든다.
*** 네이버 미자모카페에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공부" 결론적으로 말하면 나이공부는 일찍할수록 좋다 이었다. 내 나이 이제 사십을 바라보고 있지만 사실은 나이에 대한 공부는 즉 노후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바라보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필수적인 준비라고 생각되었다.
일러스트가 너무 귀여워서 사실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풀어낸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따금씩 책을 읽다 보니 나도 죽음, 그리고 나이듦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나의 의견에 대해 사실 조금 놀랐다. 나 역시도 나이듦은 부정적으로 그리고 생산적이기 보다는 소비적으로 생각하고 당연히 오는 순리보다는 책임져야하는 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말은 즉 너무 사랑하는 엄마의 나이듦을 그렇게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사실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이 책의 저자는 30여년간 노인의학과에서 일한 루시 폴록이 쓴 책이다.
그렇기에 나이가 들면서 신체적인 약함에서 오는 병, 그리고 이를 동반하는 정신적, 정서적인 부분까지도 사례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나눈 책이다.
물론 나이가 들면 열심히 사용했던 몸이 고장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건강이란 꼭 나이가 들어야만 잃는게 아니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순간
나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며 바쁘게 밑줄그며 읽었던거 같다.
노인은 지루하기도, 유쾌하기도, 심술궂기도 하다. 차분하나 성질이 급하다. 재밌지만 불평이 많으며, 이기적이면서도 관대하고, 태평스럽다가도 금세 초조해한다. 이것저것 많이 요구하고 자주 고마워한다. 따듯하고 행복한 가족이 있는가 하면 무섭도록 화가 많은 가족이 있고, 가족이 전혀 없기도 하다. 고양이와 개가 있고, 새와 말이 있고, 남자 친구가 있고, 모형 철도가 있고, 미노르카 섬에 집이 있다. 그들은 과거에 지도를 그렸고, 전쟁에서 싸웠으며, 바닥을 걸레질하거나 유물을 발굴했고, 쓰레기통을 비웠고,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맡아 키우기도 했다.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공부 18p. 중에서..
사실 주어가 "노인"으로 시작하지만 이 대상에 나를 넣어도 이상하지 않았고, 이제 자라는 내 아들을 넣어도 (구체적인 상황에는 맞지 않지만..) 사실 그렇게 이상하지 않았다. 결론은 노인이라서 저런 특징을 갖기 보다는 그냥 노인도 하나의 다르지 않은 인간이라는 것이다.
노인도 여자라면 예쁘고 싶고 남자라면 멋있고 싶은 그런 똑같은 사람..
그리고 오히려 젊었을 때는 지금의 나보다 더 활기차고 생산적인 일을 했었을 수도 있는 대단한 존재이다.
본문중에서 쉽게 꺼내지 못하는 예민할 수 있는 질문들을 적어놓았는데 사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너무 속이 시원했다.
내가 딱 필요로 하는 질문이기 보다는
나 역시도 살면서 이런 구체적이고 확실한 질문들을 했더라면 서로에 대한 오해를 줄일 수 있었는데 라는 상황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편견과 두려움 때문에 중요한 대화를 피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걸 두려워하면 중요한 문제를 전혀 다룰 수 없게 될 때가 많다. 따라서 우리는 그 문제를 이야기하는 법을 알아내야 한다. 나는 나이가 아주 많은 사람과 그 가족을 오랫동안 돌보면서 이런 문제는 담아둘수록 불행, 걱정, 분노를 일으켜 우리를 짓누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문제는 양지로 끌어와야 우리가 안심할 수 있고 새롭게 신뢰를 쌓을수 있다.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공부 39-40p. 중에서
이 책에서 한 문구를 고르라면 나에게는 이 부분 이었다. 노인이 있는 가정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편견과 일어나지 않은 두려움 때문에 대화를 피하다 보니 문제는 너무 커지고 나중에는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결국 신뢰를 새로 쌓기 보다는 서로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을 보고, 경험했었다.
그래서 지금도 사실 나에게는 숙제이다. 그런 문제를 양지로 잘 끌어오는 방법이 뭘까? 그런 문제를 너무 무거워지기 전에 잘 풀어가는 대화를 시작하는 방법이 뭘까?
아마 이런 대화법은 남편과도 자녀를 키우면서도 계속 숙제로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무거운 주제였지만 각각의 에피소드를 읽으며 가슴이 따뜻해지기도 먹먹해지기도, 나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부모님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준비를 함께 해야할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렵지만 누구에게나 너무나 필요한 주제였음을 알기때문에
이책을 꼭 한번쯤은 정독하길 추천한다^^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공부'라고 하면 왠지 50세부터 읽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사실 이 책의 제목은 조너서 라우치가 그의 책 "행복 곡선"에서 제시한 것 처럼 영국에서 행복곡선은 49세 부근일 때 가장 바닥이라서 50번째 생일 선물로 이 책을 권하며 지어진 것 같다.
원제는 'The Book About Getting Older'로서 '나이듦'에 관한 책이다.
아무생각없이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노년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며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준비를 하게 하는 책이며 중년을 살아가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보다 더 세월을 보낸 '선배'들의 현실적인 일상의 변화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의 작가 루시 폴록은 노인의학과 의사로서 마주친 여러가지 딜레마와 문제에 대해 그녀의 다년간의 경험과 연구에 바탕을 두고 해결책을 제시함과 동시에 우리가 꼭 생각해 볼 질문들을 던진다.
먼저 '노쇠'에 대한 정의를 보자.
영국노인의학회는 '노쇠'를 두고 '노화 과정에서 여러 신체 기관이 타고난 예비분을 점차 잃어가는 일과 관련한 눈에 띄는 건강 상태'라고 설명한다. 무언가 나쁜 일이 벌어진다면, 노쇠한 사람은 회복할 가능성이 적다. 여러 연구가 노쇠를 예방하거나 개선할 방법을 찾아내고자 노력을 기울인다. 나이를 먹는다고 필연적으로 노쇠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전부 노쇠하는 건 아니고, 젊은 사람도 노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쇠한 사람 상당수는 아주 나이가 많으며 수많은 질환을 앓는다. (P.152)
노쇠의 의미를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나에게는 위의 정의가 새롭게 와 닿았는데 노쇠의 일환으로 앓게 되는 수많은 질환들이 매 장 마다 소개(?)되며 이러한 질환을 현명하게 예방하는 방법이라든지 노인들과 그 가족 또는 우리 모두가 해당 질환과 관련하여 갖춰야 할 마음가짐이나 태도, 임상적인 변화에 대해 작가가 깨달은 바를 독자들과 공유한다.
또한 작가는 노인의학에서 고민해야 할 중요한 질문들을 독자들과 나눈다.
미래에 닥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고안된 약과 관련한 또 다른 역설은 2007년에 사려깊은 지역 보건의 세 명이 우려를 표했던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저 죽는 방법을 바꾸는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젋은 사람에게는 치료가 때 이른 죽음을 예방할 수도 있지만, 나이가 훨씬 많은 사람은 또 다른 질병이 필연적으로, 어쩌면 곧, 우리가 피한 질병이 있던 자리를 차지하러 나설것이다. (중략) 한 질병에 기인한 사망을 피한다는 것은 다른 무언가로 죽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떻게 하면 무엇을 할지 가장 잘 결정할 수 있을까? (p.159)
위의 질문은 반드시 의사들에게만 국한된 질문은 아닐 것이다. 약을 다량으로 복용해야만 하는 암환자나 노인환자 본인도, 또 그분들을 돌보는 가족들도 함께 대화하며 답을 찾아나가야 할 수수께끼같은 질문이라 하겠다.
아울러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맞닥뜨리기 두려운 치매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쓴다.
우리는 치매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우리는 치매를 이해하지 못한다. 따라서 섬망과 치매를 훨씬 더 많이 연구해야 한다. 우리는 치매를 부끄러워한다. 따라서 정보를 공유하고, 배우고, 오명과 싸우고, 수치심을 물리쳐야 한다. 우리는 치매를 무서워한다. 따라서 잘 훈련받은 전문가한테 조언과 도움을 구하고, 조급하게 굴지 않고, 고통을 덜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아야 한다. 치매는 우리에게 죄책감이 들게 한다. 따라서 서로 안아주면서 혼자가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치매는 사랑을 빼앗아가려고 한다. 그러니 사랑하는 능력이 다한 듯한 사람에게 다시 사랑을 쏟아부어주어야 한다. (P.236~237)
정말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피하고 싶은 치매라는 질병에 대해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그 밖에도 작가는 의사의 솔직함이 환자들과 가족들이 중요한 선택을 할 때 지혜로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과 노인 환자들의 존엄성을 가벼이 여기지 말고 두려움과 편견을 버리고 진실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낙상에 대해서 질문을 하는게 왜 중요한지, 요실금에 대한 대비가 노년의 삶의 질을 얼마나 개선하게 되는지, 경험과 배움으로 가득찼던 삶을 잃어버리게 되는 치매를 부끄럽게 여기는 것이 얼마나 부당한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나이듦에 따라 자연히 알게되는 그러면서도 또 잃지 말아야 할 '의연함'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를 알려 준다.
나의 노년은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을 통해 나이듦과 나와 우리 가족의 피할 수 없는 그리고 알 수 없는 미래에 용기있게 한 발짝 더 내딛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https://cafe.naver.com/mijamo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 #미자모서평단 #오십부터시작하는나이공부 #루시폴록 #윌북
어느 시대보다 가장 오래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 '노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 것인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대한민국에서는, ‘노인’은 미리 대비해야 하는 떠오르는 사회 문제이자 돌봄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거 같다.
하지만 이 글을 쓰는 나도 중년이다. 나도 곧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이에 누구나 노인이 되기에 앞서 누구나 이 부분에 대해 마음으로든 물질적으로든 준비해 두어야 한다.
노후를 위한 준비는 여러 가지가 있다. 노후자금 준비, 건강관리, 멘탈의 관리, 꾸준히 지속할 관계들, 죽음에 대비한 준비 등등
이는 젊을 때부터 준비해야 한다.
그중에서 이 책은 죽음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와 준비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의 저자 루시 폴록은 누구보다 노인의 죽음을 자주 다루고, 그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노인의학 전문의다.
그는 이 책에서 제목과 같이 비록 '오십'이라는 특정 나이를 설정하지는 않았지만, 가급적 이르게 노후에 대해 직면하고 죽음을 준비하고, 이에 관해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말하고 싶지 않은 이 주제는 미리 말해두지 않으면 당연히 오게 될 순간에 대해 미처 적절하게 대처할 수 없게 되기에, 저자는 자신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그간 쌓아온 것들을 설명하며 본격적인 노후에 관한 대화를 돕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비록 피하고 싶지만, 이제는 조심스럽고 까다로운 주제에 발을 내디디며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대화를 시작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라고 있다.
2022. 9. 16. 자 신문에서는 혈액으로 암을 발견하는 갈레리 검사가 획기적인 암 치료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인가에 대해 기사가 실렸다. 아이러니하게 바로 뒤이어 부고란에는 프랑스의 누벨바그 거장 장뤼크 고다르 감독이 스위스에서 조력사를 선택해 92년의 생을 마감했다는 기사도 실렸다.
기사에서는 "고다르가 여러 질환을 진단받은 뒤 자발적으로 생을 끝내고자 했다."라고 한다.
각 정부에서는 매년 기대수명에 대해 발표한다. 이는 그 나라의 보건 의료수준을 나타내기에 의료기술의 지표인 셈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기대수명뿐 아니라 '건강 기대수명' 또는 독립적인고 건강상의 불편함 없이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지 보여주는 이와 유사한 척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눈부신 의학기술 발달로 인해 급히 죽을 수도 있는 암이나 심장마비와 같은 거물 살인마에서는 벗어날 수 있지만, 새롭게 얻은 긴 삶은 각종 노인 질환들과 함께 힘겹게 오래 살아가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고다르 감독처럼 어쩌면 조력사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힘겨운 시간일 수 있다.
<3장. 곡선을 사각형으로 만들기>에서는 이 이환 기간에 대해 나온다. '이환'이란 건강하지 못한 상태를 이르는 개념이다.
삶의 곡선 그래프-세로축은 독립성을, 가로축은 나이를 나타낸다.
위의 삶의 곡선 그래프는 이환 기간이 표현되지 않은 이상적인 그래프이다 건강하게 독립적으로 살다가 죽는 걸 표현했다. 건강하게 살다가 사망할수록 이 그래프는 사각형에 가까워진다.
아래의 그래프는 실제 이환 기간이 표현된 그래프이다. 그래프 모습이 사각형에서 곡선에 가까워질수록 어려운 상황을 나타낸다.
삶의 이환 기간을 표현한 그래프
어쩌면 이 기간을 통제해 볼 수도 있을까 하는 희망으로 읽어갔다.
물론 여러 가지가 나온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금연하고,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고, 여름마다 몇 시간씩 햇살 아래에서 소매를 걷어 올린 채 볕을 쬐며 비타민D를 얻고......
이 모든 걸 아주 어린 나이인 아동기, 더 이르게는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
읽다가 힘이 빠졌다.
이 책은 수많은 노인질환 예방법에 대해 당부하려는 게 아니었다. 그나마 수십 년간 노인들을 관찰하면서 저자가 내놓은 임상에 근거한 잠정적 결론은 특정 식단표나 알약보다 계속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정도이다.
"안심되는 점은, 사소한 변화(신체활동)로 가장 큰 혜택을 얻는 사람은 운동을 제일 덜 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보다 더 위로되는 점은 이미 초고령에 접어들었어도 신체 활동을 늘리면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활발하게 움직이면 건강을 유지하고 독립성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62p
노인 전문 의사이기에 '뚜렷한 어떤 게 가장 효과가 있다. 이것이 좋다.'라고 강하게 어필하기보다 임상과 여러 믿을 만한 연구에 기반을 둔 조심스러운 제안이라 오히려 더 신뢰가 간다.
다시 아까의 삶의 곡선으로 돌아가면 그 늘어난 기대수명 동안 불편함을 안고 살아가는 기간도 늘어 우리가 미리 알아두어야 할 것이 많다.
이 책에서는 이 시기의 여러 명의 노인과 보호자들의 다양한 사례가 소개된다. 이들은 물론 가상의 인물이지만 사연은 노인 의학 전문가로서 실제 겪은 사실에 기반을 둔다. 여러 사례를 중심으로 우리가 이 시기의 노인에 대해 관심을 쏟아야 할 질문과 그 대답, 설명, 해결 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주로 고민해 봄직한 주제를 중심으로 챕터를 나누어 이야기한다.
이 책의 차례
낙상, 딱 알맞은 약, 지혜로운 선택(치료에 대해), 사전 연명치료 계획, 치매, 운전, 사전 돌봄 계획, 대리인... 그러나 <4장. 좋은 소식이다!>에서는 이 모든 것에 앞서 가장 중요한 질문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대상은 노인, 그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어보고 시작하라고 한다. 노인을 독립성을 상실한 그저 돌봄의 대상으로만 보려는 태도를 경계했다.
우리도 어쩌다 병원의 환자로 신분이 바뀔 때 흔히 이런 대우를 직간접적으로 받을 때가 있다. 나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나'는 빠진 채, 내 증상으로 나를 분류하고, 이에 따른 의료적으로는 합당한 치료만 행해지며, 이에 관해서 일방적인 전달만 받을 뿐이며 대화는 '나'를 제외한 보호자와 이루어질 뿐이다.
귄위있는 노인의학 전문의인 메리 티네티 박사는 노인 치료에 있어 중요한 5M을 말한다.
" 정신 상태 마인드/ 이동성 모빌리티/ 약물치료 메디케이션/ 다중복합성-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정확한 진단/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83, 89p
이 마지막 질문인 노인에게 무엇이 중요한가에 관해서는 첨단 정밀 검사가 없다.
하지만 이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어쩌면 이 중요한 질문에 의해 치료 계획도 변경될 수 있으니 말이다.
이 부분을 읽다 보면 병원 치료만이 절대 선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관절 말고는 상태가 굉장히 좋은 96세의 잭 할아버지는 장수의 비결을 묻는 저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나는 단 한 번도 술이나... 담배나... 여자를 건드려본 적이 없다오. 열 살 때까지는."
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평소 대화하며, 미리 파악해 두는 것부터가 시작인 것이다.
각 장에서 새롭게 안 사실 몇 가지를 소개하면,
<5. 낙상에 관한 네 가지 사실>에서는 노인에게 흔히 일어나는 낙상은 한 가지 원인으로만 이루어진 게 아니라는 점이다. 낙상이라는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사례에서는 치료에만 초점을 맞춘 현재 의학적 대처를 꼬집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았던 <7. 딱 알맞은 약>에서는 지나친 약물 복용과 약으로 인한 다양한 부작용의 사례가 나와있다. 부모님의 평소 복용하던 협심증 약물로 인해 자칫 위험할 뻔한 일이 최근에 있어 더 유심히 보게 된 장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의료보험 제도가 잘 되어있고, 각자 의사들이 분업화되어 서로 고려하지 않고 약을 처방한다. 사슬처럼 약은 더 많은 약으로 연계되어 그 양이 늘어난다. 다약제 복용은 자칫 약물 간 위험한 상호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남기는 약'과 '버리는 약'으로 복용하던 약을 분류하는 작업이 인상적이었다.
<9장. 우리는 그걸 말하고 싶지 않았어요> <10장. 치매 대응하기>에서는 치매에 관해 말한다. 우선 치매가 의외로 정확한 진단 검사가 없다는 것에 놀랐다. 치매라는 게 사실 질병이 아니라 여러 증상을 한데 모아서 일컫는 말이고, 치매로 이르게 된 다양한 원인의 질병이 따로 있어서라고 한다. 주변에서 흔히 권하는 영상검사나 기억검사로 일부 질병으로 인한 치매만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대부분은 치매가 아닌 다른 문제로 병원에 오고 나서야 상황을 파악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오히려 주변의 이야기와 "우리는 그걸 말하고 싶지 않았어요."라고 시작되는 가족의 이야기 속에서 치매를 알아차릴 수 있다고 한다.
이 장에 나와있는 탄자니아의 어느 마을의 치매 방별률을 측정하기 위해 했던 질문이 인상적이었다. "마침내 정식 질문(치매 판단을 위한) 몇 가지를 만들어내긴 했는데, 막상 시작해 보니 그냥 사람들한테 '예전이라면 조언을 구하러 갔겠지만 이제 더는 조언을 구하지 않는 사람이 이 마을에 있냐'라고 묻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214p
아울러 사람들이 끔찍하게 인식하는 치매의 증상은 대부분 병이 악화될 대로 악화된 상황이기에 미리 가족들이나 주변인의 관심으로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여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대응할 수도 있겠다.
그 밖에도 우리가 미리 결정한 사전 연명의료의향서가 막상 의학적 처치에 들어서면 생각보다 매우 결정적이지 않다는 것과 이를 위해서는 가족과 의료진과 미리 사전에 아주 자세한 대화를 해두어야 한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노인, 노인을 부양하는 가정, 노인을 다루는 종사자들, 그리고 노인이 될 우리들 모두가 읽어보아야 한다. 누구도 나이 드는 것을 막을 수 없기에.
2022년 한국 평균 기대수명 83.5세. 지금으로부터 약 90년 전인 1936년의 평균수명은 42.6세였다고 하니 평균수명만으로 가히 의학의 눈부신 발전을 깨닫게 한다. 하지만 100년 동안 의학 기술은 발전하였으나 노인의 삶에 대한 고민은 이제 시작인 거 같다. 패러다임 자체가 아직 크게 변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해보지 않던, 전에 없던 고민이기에 이제부터라도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이런 고민을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는 그 길을 자세하게 안내해 줄 것이다.
*네이버 카페 미자모 카페를 통해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새치라고 우기고 싶은 흰 머리가 차곡차곡 잘도 올라온다. 몸도 예전과 같지 않다. ‘나이 듦’은 나와 상관없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이 책의 작가 루시 폴록은 우리에게 “더 늦기 전에 나이 듦에 관한 대화를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미루고 싶은 대화를 굳이 지금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는 “나이 듦과 죽음을 인식하고 받아들일 준비를 할 때, 오늘의 삶을 더 잘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한다.
삶과 죽음이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곳은 병원이 아닐까 싶다. 일상을 살다보면 모두 다 건강하고 무탈하게 살 것만 같지만, 막상 대학병원에 가보면 아픈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다양한 환자들과 의사들의 스토리가 등장하는데, 저마다 다른 각자의 사연들로 우리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준다.
이 책에서도 저자가 30년간 노인의학과 의사로서 만났던 수많은 환자, 죽음을 앞둔 노인분들, 그들의 가족들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고, 의연한 이야기들이 여기에 덤덤하게 모여 있다.
“저한테 묻지 마세요! 제가 어떻게 결정할 수 있겠어요? 저한테 아버지 생명줄을 끊어버리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요!”
“그저 전달하는 것이 어렵거나 불편하다는 이유로 정보를 숨겨서는 안 된다.”
부모님과 차마 나누지 못한 이야기들이 있다. 아직은 멀게 느껴지고, 불편하고, 꺼려지는 이야기들... 저자는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못 하겠어.”가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할 거야”가 맞다고 한다.
“여기 있는 내가 네 미래다.”
“잠시 멈추어보면 우리는 현재의 노인이 미래의 우리 자신임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모두 노인 수습생이다. 노인을 위한 조치는 모두한테 더 나은 상황을 만드는 것과도 같다.”
현재의 노인과 나누는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한 대화는, 미래의 우리 자신과 나누는 대화이기도 하다. 우리가 기억해야할 사실은 ‘나이가 들어간다는 사실에 솔직 것’, ‘바라는 것을 알릴 것’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함께 계획을 세울 것’ ‘누구도 빠짐없이 모두가 가장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금부터 세 번에 한 번씩은 내 무덤을 생각할 것이다.”
“다른 두 가지 생각은 지상에서 즐겁게 지내기 위해 남겨두자.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오늘을 즐기기 위해.”
계속 살 것만 같은 착각이 욕심을 낳게 되는 것 같다. 자신이 죽음을 앞두고 있음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착취하고, 깔보고, 낮추어 보고, 업신여기고, 서럽게 할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인생의 가장 힘들고, 절박한 순간에 의사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환자 위에 있는 것 같은 의사를 만난 적이 있다. 환자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환경에 처해 있는지, 도대체 무엇을 안다고 그렇게 쉽게 단정하고 말하던지... 큰 상처를 받았던 경험이 있다. (물론 대부분의 의사는 좋으신 분들이었다.)
“환자한테 무엇이 중요한지를 전부 안다는 듯한 태도는 끔찍한 오만일 것이다.”
“바로 그때 나는 결심했다. 절대로, 다시는, 어떤 사람의 정신이나 신체 기능을 근거로 그 사람의 삶의 질은, 그 삶과 살 권리를 판단하지 않겠다고. 당연히 나이를 근거로도 말이다.”
작가의 이러한 의사로서의 태도와 겸손이 마음에 든다. 나 또한 다른 사람의 바람에 대해서 너무 쉽게 생각하고 결론 내리지 않았었는지 반성한다.
“대다수 사람이 바라는 것은 독립성을 100퍼센트 유지하면서 활기차고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다.”
그래프를 보면 나이가 들수록 독립성이 떨어진다. 나 또한 어쩔 수 없이 삶의 필수적인 것들을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좋은 음식도 중요하겠지만, 작가는 엉덩이를 떼는 일, 바로 '운동'에 그 비법이 있다고 말한다. 움직이기, 조금 더 움직이기! 지금. 당장. 바로. 실천해야겠다.
“빠를수록 죽음은 멀어진다.”
“빨리 걷는 사람은 사신과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기대수명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그렇게 조금 더 얻은 시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요인은 엉덩이를 떼는 일이다.”
“손주들을 어찌나 안아주고 싶은지. 우리가 바라는 건 친구들이 다들 우리 집 식탁에 팔을 올리고 둘러앉아 있는 거란다.”
코로나로 오랫동안 부모님 집에 방문하지 못했다. 방역 수칙을 최대한 지켜보겠다고 했던 결정이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아이들을 얼마나 보고 싶어하시던지... ‘평등’이 곧 ‘공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나도, 사회적 합의도, 좀 더 주의가 필요함을 느낀다.
“아빠가 세상을 뜬 뒤, 책상에는 나중에 있을 일을 깔끔하게 적어둔 A4용지 만한 공책이 남아 있었고, 그 안에는 변호사의 이름과 유언장이 있는 곳이 나와 있었다. 그리고 전기, 가스, 수도 회사에 각각 사용하는 계좌번호와 같은 은행 업무와 관련된 것들, 집에 배관이 터졌을 때 사용하는 중앙 수도꼭지의 위치, 아빠가 지원했던 자선단체들이 있다. 아빠가 고른 장의사, 목사와 교회 이름도 있었다. 엄마도 이것을 알았지만, 아빠가 비용을 다 지불했다는 것까지는 전혀 몰랐다.”
내가 세상을 떠난 뒤 누군가 나의 유품을 정리하게 될 나중을 생각하면, 좀 더 정리하고 미니멀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죽음은 삶에서 신앙이 진가를 발휘하는 순간 중 하나이며, 믿음은 모든 신체적 걱정을 초월하고 누군가를 이 세상에서 영원한 세계로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올려 보내 준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 임종 전에 나는 누구를 떠올리고, 누구를 의자하며 떠날 것인가? 악쓰지 않고, 찌푸리지 않고, 평온한 얼굴을 하고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순간을 떠올리며 오늘을 산다.
“대체로 심폐소생술은 성공률이 매우 낮으며 심폐소생술에 따르는 부담과 위험으로는 갈비뼈 골절과 장기 손상처럼 해로운 부작용, 저산소성뇌손상처람 부정적인 임상 결과, 신체장애의 악화를 포함하는 환자가 겪는 여타 안 좋은 결과가 있다. 만약 심폐소생술로 심장이나 호흡을 다시 가능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다시 원활하게 하는 데 실패한다면, 환자는 존엄이 사라진 방식으로 사망하게 될 수도 있다.”
심폐소생술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도 나의 마지막 순간을 미루지 말고 미리 결정해놔야겠다. 나도, 미래의 나인 노인도 모두가 존엄을 지키며 살 권리가 있는 존중받아야 하는 인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