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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

세 번에 한 번은 죽음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루시 폴록 저/소슬기 | 윌북(willbook) | 2022년 7월 12일 리뷰 총점 9.3 (50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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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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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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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 30년 동안 인간의 마지막을 함께한 노인의학 전문의의 ‘인생 마무리 가이드’
- 응급의학과 의사 남궁인 강력 추천


우리는 모두 긴 삶을 산다. 그리고 노인은 ‘우리가 성장한 모습’이다. 그러나 나도 당신도 사회도 노인들에게 자신의 삶이 어떤지,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는 마이크를 넘겨주지 않고 그저 넘겨짚는다.

이 책은 어쩌면 낯선 직업 ‘노인의학 전문의’로 30년간 일해온 한 의사가 ‘나이 듦’과 ‘죽음’과 ‘인간다운 마지막’을 주제로 써 내려간 ‘현장 기록’이자 ‘인생 마무리 안내서’다.

책 속의 주인공은 노인의학과를 찾은 환자와 보호자들이다. 살아온 서사가 각기 다르듯, 그들은 각기 다른 사연을 지녔다. 저자는 그들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며 우리에게 ‘인생의 마지막을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권유한다. 따스한 목소리와 균형 잡힌 시선, 때로는 날렵한 통찰이 읽는 내내 마음에 와닿는다.

인생을 잘 마무리하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 삶에 정해진 해답이 없듯 마무리에도 모범 답안은 없다. 하지만 저자가 수많은 노인을 만나며 그들에게서 찾은 지혜는 있다. 바로 ‘세 번에 한 번은 죽음을 이야기하자’라는 것. 흔히들 금기시하는 죽음에 관한 대화를 나누자는 제안이다. 죽음을 자주 사유하고 말할 때 비로소 삶의 의미가 깊어지고, 남은 시간에 후회가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생 곡선의 어디쯤에 와 있는지 돌아보게 되는 오십이라는 나이. 그저 사회가 정한 대로, 혹은 그냥 흐르는 대로 도달해버린 인생의 시점이지만 이제는 주도적으로 자신의 남은 삶을 디자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는 ‘생각할 시간’을 주는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1 나이가 든다는 것
2 중요한 질문
3 곡선을 사각형으로 만들기-멋지게 사는 법
4 “좋은 소식이다!”
5 낙상에 관한 네 가지 사실
6 끝나지 않았다
7 딱 알맞은 약
8 지혜롭게 선택하기
9 “우리는 그걸 말하고 싶지 않았어요”
10 치매 대응하기
11 운전
12 결정
13 사전돌봄계획
14 민감한 질문
15 “그걸 해야 한다는 건 압니다”
16 능력
17 대리인
18 잃은 것이 아니다
19 우승 기념 경기장 순회
에필로그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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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루시 폴록 (Lucy Pollock)
케임브리지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약 30년간 노인의학 전문의로 일했다. 2001년부터는 서머싯 고령 환자 전문 진료소에서 일하고 있다. 루시 폴록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했던 기간에 자발적으로 코로나 병동에서 환자를 돌보며, 환자 및 보호자는 물론 의료진들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는 노인의학 전문의로 지내온 저자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녹여낸 책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냈다. 케임브리지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약 30년간 노인의학 전문의로 일했다. 2001년부터는 서머싯 고령 환자 전문 진료소에서 일하고 있다. 루시 폴록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했던 기간에 자발적으로 코로나 병동에서 환자를 돌보며, 환자 및 보호자는 물론 의료진들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는 노인의학 전문의로 지내온 저자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녹여낸 책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냈다.
역 : 소슬기
서강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하고 전공을 바꾸어 경제학 석사를 땄다. 연구소에 들어가 보고서를 번역해 본 일을 계기로 진로를 바꾸어 전문 번역가가 되었다. 경제, 역사, 과학, 문학 다양한 분야를 얕게 파고들기를 좋아하며, 최근 가장 큰 관심사는 환경이다. 분야를 가리지 않는 번역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서강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하고 전공을 바꾸어 경제학 석사를 땄다. 연구소에 들어가 보고서를 번역해 본 일을 계기로 진로를 바꾸어 전문 번역가가 되었다. 경제, 역사, 과학, 문학 다양한 분야를 얕게 파고들기를 좋아하며, 최근 가장 큰 관심사는 환경이다. 분야를 가리지 않는 번역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출판사 리뷰

“더 늦기 전에 우리는 나이 듦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마지막을 준비한다는 것, 비로소 대화를 나눌 시간이 찾아왔다는 것


30년 동안 노인의학 전문의로 일하며 숱하게 많은 사람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본 저자 루시 폴록. 어느덧 오십 무렵이 된 그는 비슷한 나이대 사람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마지막이 가까워진 부모님을 보며 죽음을 실감하고 자신의 몸이 예전과는 달라졌음을 체감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마지막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마지막을 후회 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저자의 오랜 경험을 녹여 기록한 책이다.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마음속에 수많은 물음표가 새겨진다. ‘이 약은 먹어도 될까?’, ‘이제 와서 그 수술을 받는 게 의미가 있을까?’, ‘나도 결국 요양원에 들어가게 될까?’, ‘죽는 것이 두렵다고 다른 사람에게 말해도 될까?’ 이러한 질문들은 언제나 답을 찾지 못한 채 마음 한편에 자리 잡게 된다. 저자는 이를 두고 누구와도, 심지어 자신과도 “솔직하게 대화할 수 없기에” 그러한 질문들이 물음표로만 남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동안 죽음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할 수 없었을까 그것은 늘 “현실적이고 감정적인” 이유에서였다. 죽음이 정말 나의 현실이 되는 것 같아 두렵거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안하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노인을 지켜본 의사인 저자는 ‘변화하는 몸’에 대해서도, ‘변화하는 마음’에 대해서도 조금은 너그러이 인정하며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시종일관 되새긴다.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는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고, 나이 듦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여 생의 마지막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친절한 안내서다. 노인의학 전문의의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은 놀라울 만큼 구체적이다. 초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노년’과 ‘죽음’에 관한 현장 이야기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병원에서 만난 수많은 환자의 마지막 시간
노인이 될 우리 모두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이 책의 주인공은 노인의학과를 찾은 사람들이다. 저자는 누구보다 그들과 가까이 있었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함께 나이 들어가는 담당 의사로서 그들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며 나이 듦이란 무엇인지 고민하고 노년의 시간과 죽음까지의 과정을 통찰한다.

몸이 성한 곳이 없어 “잠자리에 들면서 그대로 아침에 깨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지막 순간에 성공 가능성이 없는 소생술로 오히려 상황이 악화할 거라는 의료진의 우려에도 꼭 시도해달라고 간절히 요청하는 사람이 있다. 중증 치매를 앓으면서도 큰 문젯거리라 생각하지 않는 사람과, 식기세척기 돌리는 것을 까먹었다는 이유로 치매가 의심되어 서둘러 병원을 찾은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기도 하다. 훗날 머물고 싶은 요양원을 미리 골라둔 사람과, 병원에서 어떻게든 탈출해서라도 집으로 가겠다는 사람이 비슷한 무게의 고민을 안고 지낸다. 늘 그렇듯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언제나 그들과 함께 있다. 삶의 비슷한 시기를 각자의 방식으로 보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모두 현실 그 자체이기에 마음을 울린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 책은 미래의 우리 자신, 부모나 형제, 혹은 친구의 이야기다. 각각의 삶이 녹아 있는 사연을 가만히 들어 보면 “새로 얻은 이 긴 삶”을 어떻게 꾸려야 할지 그 방향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이런 대화를 나눠야 할 때”
대화의 장으로 끌어와야 하는 또 다른 문제들


2020년 기준 대한민국 여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86.5세, 남성은 80.5세다. 이 기대수명은 머지않아 더 늘어날 것이다. 과거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다니 반길 일이다. 하지만 솔직할 필요도 있다. 나이가 많이 든 채로 지내는 건 힘들다. 어렵고 슬픈 일이 많이 일어나니 행복하지 않은 노인도 많다. 가족들은 걱정이 많아지고 자주 지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아프고, 외롭고, 무엇보다 독립성과 인간다움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일 것이다.

“우리는 모두 노인 수습생”이라고 한다. 하지만 노인을 위한 사회 시스템은 충분히 준비되어 있지 않고, 사회가 노인을 인식하는 문제도 심각하다. 저자는 솔직한 ‘대화’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이런 대화를 나눠야 할 때”이며 그것은 “희망과 두려움을 이야기할 기회이자, 진솔함과 친절함을 나누는 시간”이라고 이야기한다. 노년을 낙관적으로 인식하고 죽음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대화의 부재는 커다란 방해물이 되고 있다.

이 책은 당장 닥쳐올 미래에 중요한 화두를 던져주며 ‘누구나 해야 할 나이 공부’의 길로 우리를 이끈다. 우린 다만 그 길을 따라가며 시작하면 된다. 마지막 순간을 찬란하게 빛내줄 적극적인 말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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