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는 식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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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는 식물들

아직 쓸모를 발견하지 못한 꽃과 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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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생명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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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식물학, 생태학, 진화생물학을 총동원한 30년 전문가의 잡초 인문학
잡초의 저력과 지혜가 느껴지는 놀라운 여덟 편의 이야기
식물세밀화가 이소영 강력 추천


『미움받는 식물들』은 인간 문명에서 거대한 존재감을 과시해온 여덟 가지 잡초를 다룬 책이다. 우리가 ‘잡초’라고 부르는 흔하고 하찮은 식물들에는 저마다 드라마틱한 사연이 숨어 있다. 저자는 잡초를 연구하며 겪은 개인적인 일화와 역사적 사건을 엮어 잡초의 역사와 진화, 인간과 잡초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더불어 빌런 잡초를 주인공으로 전 세계적 식량 문제, 환경오염, 기후 위기 같은 사회적 이슈까지 조망한다.

이 책은 인간이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잡초의 역사도 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소중한 작물을 독점적으로 번성시키려면 그 외의 식물들은 ‘잡초’로 분류하고 밭에서 쫓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농경의 역사는 곧 잡초의 역사였으며, 인간은 작물을 심고 기르는 데보다 잡초를 뽑아 없애는 데 더 많은 공을 들여왔다. 잡초와 인간은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치열한 대결을 펼쳤고, 놀랍게도 결과는? 늘 잡초의 승리였다. 하지만 오늘날 유해 잡초라고 불리는 식물들이 항상 인류의 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아름다운 꽃, 귀중한 작물, 평범한 야생초가 어느 순간 극성스러운 잡초가 되었고, 그런 변화를 촉발한 것은 다름 아닌 인간이었다. 잡초와 인간의 뒤얽힌 애증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잡초와 인간 양쪽 모두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된다. 더 이상 잡초가 단순한 잡초로 보이지 않는 신비스러운 경험이 펼쳐질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말
Prologue_잡초라는 식물에 대하여

민들레
어저귀
기름골
플로리다 베가위드
망초
비름
돼지풀
강아지풀

Epilogue_사람이 있는 곳에 잡초가 있다
주석
참고 문헌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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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세밀화가 이소영 강력 추천★
“페이지를 넘길수록 여느 식물 책에서 느끼지 못한 공감과 희열의 감정을 느꼈다. 내가 꼭 하고 싶었던 말을 이 책의 저자가 하고 있다.”
★역사, 식물학, 생태학, 진화생물학을 총동원한 30년 전문가의 잡초 인문학★
★잡초의 저력과 지혜가 느껴지는 놀라운 여덟 편의 이야기★
★식물 애호가와 환경·생태 보호자들의 필독서★

세상에 나쁜 풀은 없다!
잡초는 인간이 만든 재앙이자 흑역사


산이나 들판에 피어 있는 들꽃은 그렇게 아름답고 반가울 수 없다. 그런데 그 꽃이 밭이나 정원에 들어오면 상황이 달라진다. 뽑고 뽑아도 또 나는 ‘이놈의 잡초’가 되어버린다. 잡초는 두 얼굴의 식물이고, 모순의 식물이다. 『미움받는 식물들』은 없애려고 하면 할수록 인간을 비웃기라도 하듯 더 번성하고 끈질겨지는 잡초의 저력을 보여준다. 또한 인간이 잡초를 없애기 위해 무슨 짓까지 마다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짚어나간다.

‘잡초’도, ‘잡초다움’도 고정된 개념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잡초라고 부르는 식물들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간 옆에서, 인간의 영향력을 받아 잡초가 되었다는 것이다. 인간이 농사를 지으려고 땅을 파헤치거나, 숲을 불태우거나, 길을 내고 공장을 지으려고 자연을 파괴하고 땅을 방치했을 때, 잡초는 그 틈을 파고들었다. 인간이 거슬리는 잡초를 없애려고 수를 쓸수록 잡초는 살아남을 묘수를 찾아냈다. 특히 제초제처럼 잡초를 없애려고 발명된 화학약품들은 하나같이 이 성가신 녀석들을 부추기기만 해서 더 큰 피해를 유발하고 더 통제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이 책은 인간이야말로 잡초를 만든 주범임을 설명하면서, 그렇게 잡초를 없애고 싶어 했으면서 결국 더 끈질기고 악독한 잡초를 만들어내고야 만 인간의 흑역사를 이야기한다. 그 흑역사의 동력은 자연을 통제할 수 있다는 오만함, 화학제품 같은 과학기술에 대한 맹신, 기업화된 농업과 탐욕스러운 자본의 논리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래서 인간은 늘 잡초에게 발목을 잡힐 수밖에 없었다.

인류의 삶을 파고든
여덟 종의 흥미진진한 잡초 이야기


『미움받는 식물들』은 멸시받는 민들레, 한때 가치 있었던 어저귀, 과소평가된 망초, 불멸의 비름 등 ‘잡초의 역사’를 대표하는 여덟 가지 잡초를 엄선해, 그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민들레는 잡초가 그저 생물학적 분류가 아니라 사회, 문화, 심리적 현상임을 보여준다. 한국에서 민들레는 그다지 심각한 잡초로 여겨지지 않는다. 건물 사이 공터나 길가에 제멋대로 피긴 해도 샛노란 꽃과 불면 날아가는 하얀 씨앗은 정겨운 인상을 준다. 하지만 미국인들의 반응은 다르다. 그들은 민들레를 공공질서를 해치고 사회적 체면을 훼손하는 악성 존재로 여긴다. 자기 집뿐만 아니라 이웃집 잔디밭의 민들레도 용납하지 못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민들레를 그냥 뒀다고 이웃의 협박을 듣고, 읍사무소에서 벌금을 물리겠다고 경고를 받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민들레는 딱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식물이다. 독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날카로운 가시가 돋친 것도 아니며, 집이나 잔디밭을 뒤덮어버리지도 않는다. 그저 작은 틈새에서 꽃을 피울 뿐이다.

그악스러운 것은 민들레를 대하는 인간의 태도다. 미국인들은 잔디밭의 민들레를 없애기 위해 특수 제작된 칼과 도구를 사용하고 얼음송곳, 황산, 등유, 화염방사기까지 동원했다. 화염방사기에 당한 민들레는 꽃과 잎을 잃었지만, 지표면 아래 뿌리는 남아 있기 때문에 곧 다시 새잎을 올려 보냈다. 삽질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행태지만, 사람들은 민들레가 타죽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이 방식에 만족했다고 한다. 화염방사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인체에 유독한 제초제를 잔디밭에 뿌려댔다. 아이들과 반려동물이 뛰어놀고 있건, 제초제가 남성들의 생식능력을 떨어뜨리건 민들레만 없앨 수 있다면 상관하지 않았다.

이 책에는 그 외에도 쌍둥이 형제와는 달리 작물보다 잡초가 되길 선택한 기름골, 잡초를 죽이려던 제초제가 살인까지 불러온 사정을 보여준 비름, 전쟁과 함께 퍼져 한국 DMZ까지 장악한 돼지풀, 지금과는 다른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강아지풀 등 다양한 잡초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인간과 엎치락뒤치락하며 멋진 승부를 보여준 잡초는 생물계의 악당이자 숨겨진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공통점 많은 잡초와 코로나19 바이러스
잡초가 일깨우는 역사적 교훈


잡초의 진화는 2020년부터 세계를 휩쓸고 세계인의 일상을 바꿔놓은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와도 공통점이 있다. 잡초와 바이러스 팬데믹은 모두 진화생물학과 인간 행동의 교차점에서 발생했다. 잡초는 인간이 환경을 교란하고 식물을 이동시키고 경쟁 식물을 없애며 그들과 가까이 접촉할 때 발생했다. 바이러스도 마찬가지다. 종간 감염 역시 인간이 생태계를 교란하고 숙주의 천적을 죽이며 그들의 거주지를 침해했을 때 발생한다. 잡초가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바이러스도 계속해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책은 잡초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인류가 환경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게 한다. 인간은 지금껏 자연을 통제하고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지만, 잡초가 보여주듯 인간의 시도는 번번이 실패해왔다. 코로나 팬데믹처럼 때로는 감당하지 못하는 전 지구적 재앙이 펼쳐지기도 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자연을 존중하고 공존의 방법을 모색하는 것뿐이다.

이 책의 저자가 잡초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잡초를 넘어 오늘날의 농업 시스템, 그리고 식생활을 비롯해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현대적인 삶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기업형 농업과 현대인의 생활 방식에는 많은 문제가 숨어 있다. 세계적인 식량난, 농촌 붕괴, 농사를 지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농부들, 몬산토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시장 장악, 제3세계의 여성 노동 문제까지, 잡초에 얽힌 문제는 마치 땅속 뿌리줄기처럼 파고파도 끊이지 않고 줄줄이 이어진다.

잡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든,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서든, 더 나은 먹거리를 위해서든 이제는 작은 변화를 시작해야 할 때다. 인간도 잡초가 했던 것처럼 변화하고, 적응하고, 다음 세대에 지혜를 물려줄 수 있다. 이 책이 전하는 잡초 이야기가 삶을 영위하고 음식을 먹고 자연을 즐길 때 더 나은 선택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추천의 글

무언가를 연구한다는 것은, 그 대상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한 목적인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식물을 보존하기 위해 그림으로 기록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다른 운명을 지녔다. 사람들에게 부정당하는 식물, 없애야 하는 식물을 연구하는 것이 저자의 일이다. 식물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다. 언제나 다정하고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감상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식물책의 제목에 ‘미움’이 들어가는 것조차 이색적이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식물, 더불어 ‘잡초’와 ‘잡초다움’이란 것도 고정된 개념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 책에는 세상에 부정당하는 대상을 연구하는 이의 단호함과 단단함, 그리고 냉담과 환멸이 있다. 나는 그런 저자를 응원한다. 그의 냉담은 식물을 여성의 신체에 비유하는 습관, 식물에 관해 잘못된 정보를 공유해온 산업계, 감상의 대상으로만 생물을 바라봐온 사회를 향해 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여느 식물 책에서 느끼지 못한 공감과 희열의 감정을 느꼈다. 내가 꼭 하고 싶었던 말을 이 책의 저자가 하고 있다.
-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원예학 연구자)

『미움받는 식물들』은 문명을 잠식한 여덟 가지 잡초를 중심으로 잡초의 역사, 계보, 인간과 잡초의 관계에 관한 독특한 관점을 제시한다. 멸시받는 민들레, 한때 가치 있었던 어저귀, 과소평가된 망초, 불멸의 비름에 관한 글을 통해 존 카디너는 그 잡초들의 시작이 어떠했고 현대에 들어와 어떻게 멸시받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식물의 가치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음미할 만한 이야기들이다.
- 윌리엄 S. 커란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식물과학과 명예교수)

인간과 잡초의 ‘길고 지속적인 관계’를 탐구한, 전문가적 식견이 돋보이는 책. 흡입력 있고 매혹적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예리한 분석력으로 식물과 역사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주는 여덟 개의 타래. 친숙한가 하면 낯설기도 한 여러 잡초를 만나보게 될 것이다.
《네이처》

존 카디너는 자전적 일화와 역사적 사건을 날줄과 씨줄처럼 엮어내고 식물의 생리에 관한 명쾌한 설명을 곁들이면서 현재 잡초 혹은 ‘미움받는 식물’로 여겨지는 여덟 가지 식물의 진화에 인간이 어떻게 관여했는지 놀라운 시나리오를 제안한다. 농업과 생태학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카디너가 재치 있게 풀어낸 잡초의 역사를 즐겁게 읽고, 이 식물들을 좀 더 존중해야 하는 이유와 그 방법을 곰곰이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초이스》

존 카디너는 이 책에서 여덟 가지 잡초에 관한 개인적인 일화를 폭넓은 연구 결과와 버무려내면서 매우 유연하고 포괄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식물학, 생태학, 진화생물학, 농업의 영역을 넘나드는 이 책은 흔히 잡초라고 일컬어지는 ‘부적격 식물’과 인간의 복잡하고 뒤얽힌 관계를 매혹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로 전달한다.
《이코노믹 보타니Economic Botany》

종이책 회원리뷰 (35건)

미움받는 식물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t**o | 2022.11.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그 잡초들은 처음부터 잡초였던 것일가, <미움받는 식물들>      누군가가 아름답게 꾸며놓은 정원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다양한 색과 모양을 가진 아름다운 꽃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렇게 아름다운 꽃들은 저마다 꽃말을 가지고 있고 대중의 사랑을 한껏 받기 마련이다.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돈을 주고 그 꽃들을 사서 사랑하
리뷰제목

 

 

 그 잡초들은 처음부터 잡초였던 것일가, <미움받는 식물들>

 

 

 누군가가 아름답게 꾸며놓은 정원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다양한 색과 모양을 가진 아름다운 꽃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렇게 아름다운 꽃들은 저마다 꽃말을 가지고 있고 대중의 사랑을 한껏 받기 마련이다.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돈을 주고 그 꽃들을 사서 사랑하는 주변 이들에게 선물로 준다. 그런데 그 정원 한 구석에는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식물들 역시 발견할 수 있다. 분명히 그 자리에 존재하지만 그 누구도 크게 관심을 주지 않는 그런 풀들을 우리는 쉽게 잡초라고 부른다. 누구보다 잡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많은 연구를 해온 존 카디너가 쓴 이 책은 그렇게 외면당하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해온 잡초의 역사를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서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원래는 사랑을 받았는데 어느 순간 잡초로 취급받게 된 억울한 민들레부터 시작해서 정치인과 기업가들의 헛발질로 잡초로 자리를 잡은 어저귀, 노예무역의 역사와 함께 자연스럽게 잡초가 된 플로리다 베가위드, 한국인들에게도 너무나도 익숙한 강아지풀까지 다양한 잡초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이 잡초들이 가지고 있는 슬픈 사연은 저마다 달랐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바로 인간의 삶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인간의 관점, 인간의 목적과 의도, 인간의 계획과 함께 이 풀들은 잡초가 되었던 것이다. 그동안 지나면서 무수히 많이 봤지만 정작 이름조차 모르는 그 잡초들이 가진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볼 것을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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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미움받는 식물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플**르 | 2022.08.0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지난주 경주 여행 때 빛누리 정원에 갔을 때의 일이다. 아름다운 정원 사이를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놀던 아이의 머리끈이 끊어졌고 시야를 가리는 머리카락이 성가셨던 아이는 풀숲 사이에서 강아지풀을 힘들게 뽑아오더니 그걸로 머리를 묶어달라고 했다. "이거 잡초인데..."라고 말하는 나에게 "응? 엄마, 이거 강아지풀이야. 정말 귀엽지 않아?" 얼마나 튼튼한지 잘 꺾이지도 않던 강
리뷰제목


지난주 경주 여행 때 빛누리 정원에 갔을 때의 일이다. 아름다운 정원 사이를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놀던 아이의 머리끈이 끊어졌고 시야를 가리는 머리카락이 성가셨던 아이는 풀숲 사이에서 강아지풀을 힘들게 뽑아오더니 그걸로 머리를 묶어달라고 했다. "이거 잡초인데..."라고 말하는 나에게 "응? 엄마, 이거 강아지풀이야. 정말 귀엽지 않아?" 얼마나 튼튼한지 잘 꺾이지도 않던 강아지풀은 아이의 머리카락을 묶어서 고정시킬 수 있을 정도로 참으로 억셌다. 그런 다음 또 이런저런 자그마하고 이름 모를 꽃들을 꺾어온 아이는 머리에 핀처럼 꽂아달라고 했다. '잡초'나 '잡초다움'이라는 고정관념이 없는 아이에게 잡초는 그저 귀엽고 예쁜 풀, 꽃이었다. <미움받는 식물들>은 아이들의 눈에 귀엽고 예쁜 풀과 꽃의 이야기다. 그러니까, 잡초에 대한 이야기다. 소담하고 연약해 보이는 잡초를, 인간은 무슨 짓까지 하며 없애려고 했는지, 그런 인간에 저항해 잡초들이 얼마나 끈질기게 살아남았는지 어리석은 인간과 끝없는 저력을 가진 위대한 잡초의 이야기가 실렸다.


"잡초"라고 하면 흔하고 하찮으며 심지어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식물로 알려져왔다. <미움받는 식물들>에서 잡초는 인간이 건설해온 문명 속 거대한 자리를 차지해온 존재임을 이야기한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잡초 연구에 천착해온 자연 관찰자 존 카디너 박사는 서양민들레, 어저귀, 기름골, 망초, 가을강아지풀, 돼지풀 등 잡초 중에서도 가장 끈질긴 8가지의 잡초를 소개한다. 


민들레가 잡초였다니! 한때 약용으로 재배하기도 했던 민들레가 인간의 정원에 등장한 후부터 완벽하게 푸른 잔디를 원했던 인간의 '숙적' 돼버리고 말았다. 민들레를 제거하기 위해 방법을 강구하던 인간은 제초제를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뿌리에 탄수화물을 축적했다 봄이 되면 다시 개화하는 기적에 가까운 생명력을 가진 민들레에게는 속수무책이었다. 민들레는 잔디밭에 적응했고 그렇게 진화한 민들레는 자신과 똑같은 씨앗을 복제해 다른 곳으로까지 옮겨갔다. 

 

어저귀 역시 처음에는 섬유작물로 재배되었다. 한때 어저귀 생산이 장려되기도 했지만 대두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어저귀의 효용은 인간의 기억 저 너머로 사라져버렸다. 그와 동시에 한때 인간의 사랑을 받던 어저귀는 잡초로 등극해버렸다.  


내가 말을 마치자, 꿰뚫는 듯한 눈빛의 기품 있는 여성 농촌사회학자가 동료들과 잠깐 눈빛을 교환하더니 나를 바라보았다. 이어서 양손을 포갠 채 경직된 말투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전부 교육의 문제다. 적절한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자살에 관해서라면 사람들은 어떻게든 수단을 찾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보고서에 농부들이 제초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쓴다면 여성들이 수백 년 전 조상들처럼 계속 밭에서 괭이질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식민 지배 세력은 사람들이 가난해야 다루기 쉽고 의존적인 상태가 되므로 일부러 겨우 먹고살 만한 수준을 유지하게 했다. 반드시 현대화가 필요하다. 물론 그 과정에서 오류는 발생할 것이다. 작물이 망가지고 잔류 농약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물고기가 죽고 사람들이 독극물로 사망할 것이다. 미국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지 않았나. (그분은 나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이곳 농부들도 미국 농부들과 똑같은 기술을 누려야 한다. 그것이 그들의 권리다. 다른 제안을 하려거든 잡초를 관리할 다른 방법을 제시해달라.
p.139

 

잡초를 없애기 위해 밭에서 괭이질을 하느라 고단했던 인류에게 '제초제'라는 약물이 등장한다. 잡초를 제거하는 데 탁월했지만 잡초는 사라지지 않았다. 다만 그것에 적응하는 또 다른 잡초가 탄생했을 뿐이다! 쟁기질로 제거하기 쉬운 한해살이 잡초들은 사라졌지만 대신 제초제에 적응한, 제거하기 어려운 두해살이 혹은 여러해살이 잡초들이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이다.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등장하면서부터는 잡초들이 제초제에 저항성을 띠기 시작했다. 놀랍지 않은가! 흔하고 하찮은 존재인 줄로 알았던 잡초는 인간이 감기를 앓은 후 특정 감기에 대한 항체를 가지는 것처럼 제초제에 면역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잡초를 만든 주범은 바로 인간, 잡초를 없앤답시고 결국 더 끈질기고 악독한 잡초를 만들고 만 것도 인간이다. 인간이 자연을 통제할 수 있다는 오만함과 과학기술에 대한 맹신은 또다시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어쩌면 우리는 잡초에 대해 오해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주변에는 수천 가지의 야생식물이 있고 그중 일부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류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잡초는 인간이 식물들을 원래 있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경쟁 식물을 없애는 등 식물들의 환경을 교란할 때 발생한다. 그런 잡초를 제거하려는 인간의 인식과 방법부터 잘못된 셈이다. 인간의 잘못이 비단 잡초에 관한 것뿐일까. 식물에 그들 나름의 규칙이 존재하듯이 자연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자연을 존중하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잡초 이야기를 시작으로 인간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목소리가 묵직하고도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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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는 식물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율* | 2022.08.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잡초라는 단어를 보면 예전에 읽었던 풀친구라는 그림책이 생각나는데요 골프장에 자란 풀을 같은 모양으로 깎고 약을 뿌려 잡초를 제거하는 장면이 나온답니다. 비록 잡초에 대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필요없는 풀이라는 이유로 약을 쳐서 없애는 장면이 두고두고 제 마음에 남아있어서 인지 이번 책을 읽으면서도 내내 생각이 났답니다. 이렇듯 잡초는 그동안 우리에게 필요치 않
리뷰제목

잡초라는 단어를 보면

예전에 읽었던 풀친구라는 그림책이 생각나는데요

골프장에 자란 풀을 같은 모양으로 깎고 약을 뿌려

잡초를 제거하는 장면이 나온답니다.

비록 잡초에 대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필요없는 풀이라는 이유로

약을 쳐서 없애는 장면이 두고두고 제 마음에 남아있어서 인지

이번 책을 읽으면서도 내내 생각이 났답니다.

이렇듯 잡초는 그동안 우리에게 필요치 않은 골치 아픈 존재로

여겨져 왔는데요.

미움 받는 식물을 통해서 잡초에 대한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좋았답니다.

특히 우리가 정착하는 삶을 살게 된 것이 잡초를 제거하기

위함이었다라는 사실에서 놀랍기도 했고

앞뒤가 바뀐 느낌이랄까요?

인간이 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오만함을 가볍게 무너트리는 부분이 아닐까 싶었고

그동안 별 생각 없이 보았던 식물들도 새롭게 보이기도 했고

몰랐던 많은 부분을 알게 되어서 좋았답니다.

그리고 잡초를 만든 것 또한 인간이라는 사실에서

필요성에 의해서 가치가 있을 땐 일반적인 식물이지만

인간에게 필요치 않은 존재가 되었을 때는 가차없이

잡초가 되어버리는 모습에서 씁쓸함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그저 식물에 대한 이야기 인 줄 알고 읽기 시작했던 책인데

인간의 오만과 잔인함에 대한 부분까지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되었던

미움받는 식물들은 총 8종의 식물을 다루고 있는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민들레, 망초, 비름, 강아지풀 부터

조금은 생소한 어저귀, 기름골, 플로리다 베가워드, 돼지풀까지

어떻게 생성되고 이용되고 잡초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풀스토리를 다루고 있어서 읽으면 읽으수록

빠져드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볍게 시작했다 깊은 생각까지 하게 만든

미움받는 식물들!!

잡초에 대해서 새롭게 바라보게 된 책이라

꼭 한번 읽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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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미움받는 식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모* | 2022.08.02 | 추천6 | 댓글0 리뷰제목
  도 서: 미움받는 식물 저 자: 존 카디너/옮김:강유리 출판사: 윌북   내가 보기에는 신경 쓸 필요 없는 꽃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그렇지 않았다. 잡초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그 이유를 꼭 알아내고 싶었다. -본문 중-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잡초는 그저 잡초로 생각을 했었는데 인간에 의해 잡초와 작물로 분류된 것을 알았다. 약초로도 쓰이
리뷰제목


 

도 서: 미움받는 식물

저 자: 존 카디너/옮김:강유리

출판사: 윌북

 

내가 보기에는 신경 쓸 필요 없는 꽃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그렇지 않았다. 잡초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그 이유를 꼭 알아내고 싶었다.

-본문 중-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잡초는 그저 잡초로 생각을 했었는데 인간에 의해 잡초와 작물로 분류된 것을 알았다. 약초로도 쓰이는 잡초도 있는데 사실 이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그저 땅에 불필요한 잡초일 뿐이었다. 오늘 읽은 <미움받는 식물>은 잡초의 역사를 알려준 도서라 할 수 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더 깊이 '잡초가 된 식물'이 인간이 만든 작물에 어떤 영향을 주며, 사랑 받았다가 미움의 대상이 되어버린 여러 잡초를 볼 때면 그래도 분명 장점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무시할 수 없었다. 저자는 다수의 잡초가 아닌 여덟 가지를 골라 소개하는데 그 역사가 참 흥미롭다.

 

첫 번째 잡초는 민들레로 너무나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 민들레하면 밟아도 다시 일어사는 굳건한 의미로 민중 음악에서도 등장한 식물인데 무려 6000만 년 전부터 3000만 년 전 남반구의 곤드와나에서 진화했다고 말한다. 씨앗이 바람에 날려 어디든 갈 수 있던 이점으로 이동이 가능했고, 독특한 건 민들레의 조상은 상대를 가지 않고 교배를 함으로써 새로운 장소에 적응하며 번식을 하게 되었다. 진화에 있어 돌연변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거 같다. 민들레 역시 그러했으니 말이다. 하여튼, 이런 민들레를 인간이 경작(?)을 하기도 했는데 미네랄과 비타민 그리고 이뇨제와 변비약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를 보면 초기에 식물들은 분명 이로운 점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천덕꾸러기로 변해버린 것을 알 수 있다.

 


 

 

어저귀는 붓기를 줄이고 눈을 맑게 하는 성분이 있었고, 기름골은 두 종류로 나뉘어지면서 식용이 가능한 식물이었고, 땅콩과 함께 알려진 베가위드, 처음엔 무관심했던 망초가 무서울 정도로 전역에 퍼지면서 골칫덩이가 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과 함께 퍼진 돼지풀 등 작물과 같이 번식된 대부분의 식물들을 볼 때면 어찌되었든 인간에 의해 퍼진 것은 외면할 수 없다. 그런데 책을 읽는 내내 잡초가 된 이 식물들이 작물재배에 영향을 끼치니 사람들은 이를 없애기 위해 제초제까지 만들게 되었다. 저자는 잡초 연구자로 여러 나라를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만난 농부들의 고민은 늘 김매기였다. 과거 미국엔 대부분 직업은 농부였지만 이제는 그 숫자가 현저히 낮으니 인력을 통해 잡초를 제거한다는 건 사실상 어렵다.

 

저자가 방문한 나라에서는 제초제를 사용함으로써 환경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악영향을 주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하지만, 재배하기 위해서 잡초를 꼭 없애야 하는 것이었지만 이런 제초제에도 끄덕하지 않는 잡초가 생겨났다. 내성이 생겨 더 독한 약을 사용하니 하천이 오염이 되고 작물은 죽어버리고..정말 악순환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잡초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평범한 나로서도 고민이 들정도였다. 대규모 농업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이를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식량난을 생각하면 저지할 수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유전자변형 기술은 막연한 불안감을 줄 뿐이다.

 


 

먼 옛날부터 소중하게 관리되어온 식물이 인간의 공모 없이 악성 잡초로 돌변할 리 없다.

-본문 중-

 

저자는 이렇게 잡초에 대한 내용만 적은 게 아니라 자연과 공존해야하는 인간이 일부 식물을 제거하기 위해 만든 연구(제초제, 유전기술 등)가 어떤 영향을 미치고, 농작물은 중요한 식량 생산에 하나로 여기엔 잡초 역시 같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을 지적한다. 또한 더 이상 누구도 힘들게 잡초를 뽑으면서 제거를 하지 않으려고 하니 이 부분은 여전히 풀어야 하는 숙제이고, 인간이 있는 곳엔 잡초가 필연적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피력하니 한 쪽을 제거하기 보단 공진화와 인정하는 게 최선임을 생각하게 한 도서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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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는 식물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n*******m | 2022.08.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오래 전에 나왔던 책이 생각난다. '미움받을 용기'였던가? 나는 사실 '미움받을 용기'가 그리 없는 사람이다. 사람만 그러할까? 식물계에도 '미움받을 용기'가 가득한 식물들이 있다. 바로 '잡초'이다. 저자는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농업연구개발센터에서 30년간 잡초 연구를 한 존 카디너로, 8가지 대표 잡초에 대해 그들의 생태와 생명력, 인간이 그들을 막기 위해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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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나왔던 책이 생각난다.

'미움받을 용기'였던가?

나는 사실 '미움받을 용기'가 그리 없는 사람이다.

사람만 그러할까?

식물계에도 '미움받을 용기'가 가득한 식물들이 있다.

바로 '잡초'이다.

저자는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농업연구개발센터에서

30년간 잡초 연구를 한 존 카디너로,

8가지 대표 잡초에 대해

그들의 생태와 생명력,

인간이 그들을 막기 위해 벌였던

무시무시한 독약(제초제)에 대해 안내한다.

'미움' 이상의 '살초'에 맞서

식물들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이를 통해 우리는 '잡초'보다도 못한 나약한 마음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저자는 잡초가 자연과 정원 가꾸기,

음식 등에 대한 우리의 신념, 태도, 행동 등

즉 문화까지 깊숙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인류의 정착 생활은 밭에 자라는 작물때문이 아닌

실은 밭에 쪼그려 잡초를 뽑기 위한 역사라는 것이 재미있다.

잡초를 뽑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다시 잡초의 진화를 유발하게 되고,

새롭게 적응한 잡초는

다시 인간의 제거 노력을 부추기는

놀라운 세계,

'미움받는 식물들'의 공진화의 역사를 통해

물고 물리는 인간사만큼

스펙타클한 잡초의 세계를 엿본다.

사실 민들레가 잡초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리나라 토종 민들레를 몰아내고

초지를 모두 점령한 '서양민들레'의

생명력은 놀랍기만 하다.

인간의 욕구와 필요를 저해하는 모든 식물을

잡초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정원을 관리하는 이들에게

민들레는 잡초가 맞다.

하지만 "이 잡초가 무슨 피해를 주고 있나요?"라는 것에

우리는 어떤 답변을 할 수 있을까?

민들레가 잡초로 가는 길은

인간의 손과 마음을 통해 열렸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민들레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바꿀 수는 없을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오죽하면, 망할놈의 풀이라고 이름이 '망초'.

우리나라에도 '개망초'와 함께 헐벗은 땅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친구이다.

'망초'는 다행히도 우리나라에서는

초봄에 나물로 활용하지만(텁텁한 털이 많은 시금치 맛이랄까),

원산지에서는 그렇게 매력적이고 유용한 식물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런 망초가 무려 진화의 진화를 거듭해 미국 전역을 지배하는 식물이라니

그 확장성에 놀랍기만 하다.

봄 철, 나물로 좋아하는 '비름' 또한,

무려 '죽지 않는다(Amaranthus)'라는 학명을 가진 친구이고,

'누더기(rag)'라는 이름을 가진 '돼지풀'은

기후변화로 뜨거워진 온도 덕에

더욱 더 번창하는 식물이 되었다.

저자는 잡초 하나를 뽑을 때마다

흙속에 그것과 똑같은 잡초 씨앗이 수년 혹른

수십 년식 대기하며 생명을 싹 틔울 날을 기다린다고 말한다.

강아지풀 한 포기가 씨앗을 1만개 이상 퍼뜨릴 수 있고,

그 씨앗은 최대 40년까지 존속한다니

놀랍기만 하다.

또한, 그러한 이유,

왜 이렇게 오랫동안 그들은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답을 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우리가 모르는 자연의 이치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우리가 어떻게 농사를 짓고, 먹고, 소비하고,

서로를 대하고, 자연을 대할 것인가라는 선택에 따라

우리가 어떤 존재가 되고

무엇이 잡초가 될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인간에게도 똑같은 원리가 아닐까?

'미움받는 식물들'의 '쓸모'를 발견하기 위해

또한, 우리 내면의 무언가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정독하면 할 수록 좋은 책,

'미움받는 식물들'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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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는 식물들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h***g | 2022.08.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잡초'라는 한 단어로 뭉뚱그려 표현하는 수 많은 식물들은 대게 고유한 이름보단 이 한 단어의 일부분으로 치부되기 마련이다. 길을 가다가도 쉽게 볼 수 있고, 굉장히 많은 종류가 있으며 그들이 가진 고유한 성질들도 담고 있는 이야기들도 무수히 많을 이 잡초들은 대게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는 존재이다. 이 책을 받아보기 전까지만 해도 내가 잡초라는 식물들에게 관심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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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라는 한 단어로 뭉뚱그려 표현하는 수 많은 식물들은 대게 고유한 이름보단 이 한 단어의 일부분으로 치부되기 마련이다. 길을 가다가도 쉽게 볼 수 있고, 굉장히 많은 종류가 있으며 그들이 가진 고유한 성질들도 담고 있는 이야기들도 무수히 많을 이 잡초들은 대게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는 존재이다. 이 책을 받아보기 전까지만 해도 내가 잡초라는 식물들에게 관심이 있었던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원래도 꽃과 나무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다른 사람들보다 식물의 이름을 많이 안다고 할 수 있는 편인데 잡초라는 단어조차 입에 올린기억이 생소하단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만큼 잡초란 존재에 대해 관심이 전무했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까? 그리고 이 잡초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도 몇 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흥미로웠다. 보통 사람들의 시선 밖의 이야기를 수면위로 드러내 공론화시키고 그 속에 들어있는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책들에는 희소함과 신선함이 있기 마련이니까.

이 책에서는 우리가 알고있는 잡초라는 식물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 8가지의 잡초에 담긴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8가지의 잡초라고 칭하는 식물들중에는 내가 아는건 3가지 였는데, 민들레가 포함되어있다는게 굉장히 신기했다. 나에겐 민들레는 잡초보다는 '들꽃'의 분류안에 속했고, 봄에 꽃피우기전 민들레 싹은 쌉싸름한 맛이 일품인 '나물'에 속하는 식물이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이야기 하기에도 민들레는 잡초라고 불러야 할지도 애매한 식물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유전자 변이가 계속되면서 정갈하고 깔끔한 잔디정원을 유지하기 위해 민들레는 치워야 하는 골치아픈 존재가되었고, 사람들은 이 민들레를 잡초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낮게 자라 제거하기 힘들고 번식력이 좋아 퍼지는 속도도 대단한 특징의 민들레. 내가 아는 민들레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이전에는 관심도 없던 존재에 대해 들여다보고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신선한 책이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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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미움받는 식물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g***2 | 2022.08.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미움받는 식물들 아직 쓸모를 발견하지 못한 꽃과 풀에 대하여 잡초를 만든 인간의 흑역사 존 카디너 지음 강유리 옮김 월북 '잡초'의 사전적 의미는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가지 풀 농작물 따위의 다른 식물이 자라는데 해가 되기도 한다 잡초라는 것이 그냥 들이나 길가에 피어있는 이름없는 풀들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예상과는 달리 "장점이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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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는 식물들

아직 쓸모를 발견하지 못한 꽃과 풀에 대하여

잡초를 만든 인간의 흑역사

존 카디너 지음

강유리 옮김

월북

'잡초'의 사전적 의미는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가지 풀

농작물 따위의 다른 식물이 자라는데 해가 되기도 한다

잡초라는 것이 그냥 들이나 길가에 피어있는

이름없는 풀들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예상과는 달리

"장점이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식물"을 잡초라고 부른다니...

그런 잡초들도 다들 이름과 학명이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작가인 존 카디너는 오하이오농업연구개발센터에서

30년 넘게 잡초를 연구하고 교육 해 왔다

책에 나와 있는 여덟 종류의 잡초들

(민들레, 어저귀, 기름골, 플로리다베가위드,망초, 비름, 돼지풀, 강아지풀)이

어쩌다 잡초라는 기막힌 삶을 살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들을 없애려는 어리석은 인간들의 노력을 책에 가득 담아냈다

농부와 정원사들은 잡초들과 어떻게 마주하게 되었는지

잡초를 없애려는 화학적, 유전학적 기술을 뒤로하고 끈질기게 살아남은 이유는 무엇인지

우리가 잡초의 생존과 진화에 어떻게 동참했는지 이야기 하고 있다

예로부터 인간은 농사를 지어 식량을 해결했는데

그 농사에 잡초 라는것이 함께 자라면서 성가신 존재로 자리를 잡았다

제멋대로 자란 이 식물들은 농업 생산성을 떨어뜨리게 되므로

사람들은 그것들을 없애려고 노력했다

긴 시간동안 인간은 없애려고 애를쓰고

잡초들은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살아남으려고 애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작가는 인간과 잡초 사이에 독특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인간과 잡초는 서로 돕고 부추기면서 상대가 없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람들은 잡초를 제거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겼고

잡초들은 살아 남기위해 유전적 변화가 생겼다

하지만 보통사람에게는 잡초이지만

어느 사람에게는 귀한식물, 야생화, 약초일수도 있다

(사실 나는 민들레나 강아지풀은 흔히 볼수 있는 식물들이라 잡초에 속하는지도 몰랐다)

우리가 늘 똑같다고 생각하는 잡초들도 사실은 오랜기간에 걸쳐 진화해 온것처럼

지금 우리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중요하지 않게 여기는 식물들이

앞으로 달라지는 환경 변화에 반응하여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잡초로 탄생할 수도 있다

 

 

 

민들레는 인간의 인식과 사회적 관념이 변하면서 잡초가 되었다

어저귀는 미국 건국의 발자취 속에 생물의 힘을 무시한 기업가들의 헛발질이 더해져

골칫거리 식물이 되었다

기름골은 작물이기도 한 잡초인데 쌍둥이인 추파와는 달리 빈곤과 발치의 종이 되는 길을 택했다

미국 남부를 대표하는 플로리다 베가위드

노예 상인과 기회를 좇아 미국에 발을 디딘 사람들, 끈끈한 꼬투리 덕분에 의도치 않게 씨앗이 퍼졌다

눈에 띄지 않던 망초는 유전공학의 발달에 따라

제초제 저항성을 획득하면서 예상치 못한 잠재력을 뽐내게 되었다

비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인간의 성향 덕분에 성공적인 잡초가 되었다

돼지풀은 전쟁과 경제개발의 여파를 타고 강변에서 농경지로 진출했고

전 세계로 전파되었으며 기후 변화 속의 오염된 토양에서 잘 자라는 능력을 발휘했다

강아지풀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농업의 확장으로

대평원에 진출할 길이 열리면서 주요 잡초가 되었다

 

 

 

 

책을 읽다보니 사람들이 살고있는 곳에

한 두 가지의 잡초들은 당연한 것같다

밟으면 밟을수록 잘 자라는게 잡초라고 했는데

그 잡초들이 더이상 진화하고 더이상 악랄해지지 않도록

잡초를 그대로 존중해 주는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우리가 하찮게 여겨온 풀들의

기발하고 성실하고 재치 넘치는

잡초들의 이야기

미움받는 식물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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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는 식물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p********a | 2022.07.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30년 동안 잡초를 연구해 온 존 카디너 박사가 들려 주는 아직 쓸모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잡초에 관한 이야기, 잡초를 만든 인간의 흑역사에 관한 이야기가 바로 ‘미움받는 식물들’이다. 이 책은 잡초란 인간의 신념, 태도, 행동의 깊숙한 개입에 의한 탄생이라 말하며 그런 인류의 삶에 끼어든 여덟 잡초에 대한 길고 복잡한 탐구로 미래의 선택에 관한 질문과 해답을 제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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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잡초를 연구해 온 존 카디너 박사가 들려 주는 아직 쓸모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잡초에 관한 이야기, 잡초를 만든 인간의 흑역사에 관한 이야기가 바로 ‘미움받는 식물들’이다.
이 책은 잡초란 인간의 신념, 태도, 행동의 깊숙한 개입에 의한 탄생이라 말하며 그런 인류의 삶에 끼어든 여덟 잡초에 대한 길고 복잡한 탐구로 미래의 선택에 관한 질문과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베란다 가드닝으로 많은 식물을 반경 1m 안에 들이면서 피할 수 없었던 것이 잡초와 벌레와의 대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들을 대하는 방법과 태도의 선택에 관한 착오없는 빠른 판단과 기준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평소 갖고 있던 환경 문제에 관한 나의 철학이 이미 견고히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생각한다.
그것은 잡초와 해충을 오해하고 착각하지 않으려는 신중함과 화학적 거세는 하지 않겠다는 다짐, 다분히 수용하고 또한 견디며 함께 하겠다는 포용의 자세이다.
그런 나에게 이 미움받는 식물이라는 책이 택한 포지션(이제는 인류가 자연과 환경에 대한 거대한 담론을 필연적으로 맞서야할 때라는 것을 친절하고도 끈질기게 설득하고 있다)은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와 나의 가치관이 존 카디너의 가치관과 닮은 구석이 있다는 반가움을 선사하며 독서 내내 끊이지 않는 흥미와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다소 어려운 생물학적 지식, 제초제의 원리와 과학적 근거, 인간의 경제 원리에 얽힌 탐욕에 관한 이해를 지나 우리가 직면했던 코비드 팬데믹과 식물에 관한 정서적인 선호에 관한 지점까지 다다르게 되니 섬뜩하면서도 동시대를 소비하고 있는 나 또한 잡초의 탄생에 기여하고 있는 흔한 인간 중 하나라는 자책감이 글 읽는 내내 따라 다녀 마음을 거듭 무겁게 만들었다.
이를테면 지금 유행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공유되고 있는 식물들은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계속적인 생물학적 카드의 뒤섞임을 반복하게 만들며 그에 따른 무분별한 공유가 농사에 유해한 종을 새로운 지역에 유입시킬 잠재성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당연하게도 또 다른 잡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부분에서 느꼈던 유행 식물을 소비하고 있다는 윤리적인 죄책감은 당장 가드닝을 집어치워야 하는 건 아닌가 생각하게 만들었다.

자연에 교란을 일으키는 것은 인간이다.
작물을 심고 돌보고 수확하기 위한 인간의 모든 접근법은 자연환경에 교란을 일으킨다.
이 교란의 한 가운데에서 인간은 공간을 잠식하고 자연에 훼방을 놓으며 잡초라는 존재를 만들어 낸다.
이렇게 인간과 잡초는 역사적, 진화적으로 뒤엉켜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거듭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더 강한 유전자의 잡초가 탄생할 수 있도록 한 가장 강력한 조력자가 바로 인간이 된 셈이다.

사람 있는 곳에 잡초가 있다.
잡초를 이기려고 하면 할수록 인간은 더 큰 비용을 감당해야 했고 환경을 파괴했으며 인류의 건강이 위협받는 시간을 발 끝에 마주하게 되었을 뿐이다.
아무리 농업이 발달하고 기술이 정교해진다 해도 인간은 잡초를 이길 수 없고 자연을 이길 수 없다.
이제 우리 인간은 잡초를 통제할 수 있다는 오만함, 통제하고야 말겠다는 집착과 노력을 내려놓고 자연을 존중하는 방식의 식량생산을 해야만 할 때인 것이다.

사람있는 곳에 잡초가 있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진실이다.

자연에 대한 겸손의 자세,
자연과 함께하는 공존의 실천,
무엇보다 자연의 경이로움에 무관심하지 말기를…




“민들레가 있어야 할 올바른 자리는 인간의 의식 속 어딘가인 듯하다. “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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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는 식물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우*니 | 2022.07.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세상 모든 생명체는 (가끔은 무생물마저도) 사랑으로 잉태된다.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동물도 그러하며 식물이라고 다를까. 물론 인간이 말하는 ‘사랑’이라는 감정보다 그저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는 종족보존의 본능이 더 크게 작용하겠지만, 우리 인간은 그것마저도 사랑이라 포장해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감정을 그대로 투영하면서 인간 외의 지상 생물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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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생명체는 (가끔은 무생물마저도) 사랑으로 잉태된다.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동물도 그러하며 식물이라고 다를까. 물론 인간이 말하는 ‘사랑’이라는 감정보다 그저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는 종족보존의 본능이 더 크게 작용하겠지만, 우리 인간은 그것마저도 사랑이라 포장해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감정을 그대로 투영하면서 인간 외의 지상 생물들에게는 전혀 스스로를 투영하지 않는 것이 인간이다. 슬프게도 수많은 사례들이 있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잡초’ 역시 그러한 사례다. 인간은 지구 상에 가장 많은 종도 아니며, 가장 힘이 센 종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구에 이롭지도 않은 종이지만, 인간 외의 것들은 오로지 ‘인간을 위한’ 기준에서 제단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주는 의미는 생경하다.

 

민들레, 망초, 돼지풀... 여덟 가지 식물들이 역사와 인간과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우리가 그동안 무관심했고 알지 못했던 사실과 함께 다시 한 번 인간이라는 존재의 미약함을, 그리고 자연의 위대함을 깨닫게 해준다.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작가 역시 잡초에 대한 기준은 결국 지금 당장 그 식물의 앞에 서 있는 인간이 어떻게 판단하느냐다. 민들레 꽃을 보고 이쁘다며 쓰다듬을 사람이 있는가하면, 가차없이 뽑아내면서 혹시나 씨앗이 날릴까 만전을 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작가는 그렇게 식물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인간은 나름대로 작물의 제배기술과 자연 통제, 농업 발전을 이뤄냈고, 잡초는 나름대로 제거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비웃듯 진화, 변화하며 생존해냈음을 알려준다. 왜 잡초는 지금까지 인간의 미움을 받으면서도 살아남았고, 인간의 사랑을 받는 작물들이 죽어나가는 환경에서도 푸르르게 생존하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혹시, 잡초에게는 작물에는 없던 자유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인간의 사랑과 관리를 받아 인간의 효용에만 치중하게 개량된 작물들보다, 인간의 미움 속에 핍박은 받았지만, 미래에 대한 어떤 제약도 없었던 잡초들.

갑작스럽지만, 화초보다는 잡초같은 삶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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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관점과 편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마**린 | 2022.07.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잡초의 이름은 무엇일까? 우연히 보게 된 유튜브 영상에서 잡초에도 이름이 있다는 말과 함께 소개한 책이 미움받는 식물들이었습니다. 평소 식물이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라 길쭉한 잎을 가진 것들은 모두 잡초이고 꽃을 피우고 있으면 야생화려니 하는 느낌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얼마나 주변을 무심하게 지나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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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의 이름은 무엇일까?

우연히 보게 된 유튜브 영상에서 잡초에도 이름이 있다는 말과 함께 소개한 책이 미움받는 식물들이었습니다.

평소 식물이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라 길쭉한 잎을 가진 것들은 모두 잡초이고 꽃을 피우고 있으면 야생화려니 하는 느낌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얼마나 주변을 무심하게 지나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잡초라고 해서 모두 무익하다는 일반적인 생각을 조금은 뒤집을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진 책이라 식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읽더라도 깨달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은 내용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생각하는 식물을 대하는 태도가 거추장스러우면 모두 잡초가 되고 있다는 것인데 그 한 포기 식물들이 생태계에 주는 영향력과 왜 그들은 잡초가 될 수밖에 없었나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주제를 던져주는 책이라 하겠습니다.

우연히 알게 된 책이기는 하나 전문서적과 같은 느낌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쉬는 시간 틈틈이 읽고 우리가 가진 편견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를 주는 미움받는 식물들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으며 관점을 가지는데 편견을 만들지 말자는 생각을 하게 된 좋은 한 권의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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