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시인의 <스며드는 것>이란 시를 접하고 나서는 간장게장을 먹기 힘들었다는 이들이 제법 있었다. 비슷한 맥락에서 최근에 각종 튀김 요리들로 인한 중국집 요리사들의 팔에 있는 상처들을 보면 탕수육 하나 먹기 힘들 것이라는 기사를 접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앞으로 쉽사리 깻잎을 먹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주노동자들의 문제는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한두 가지 문제들도 아니지만 대표적으로는 역시나 인권 문제일 것이다. 여기에는 물론 고용주들의 문제가 가장 직접적이고 1차적이겠으나 보다 세부적으로 또 근본적으로 보자면 정부의 문제도 있다. 책에 따르면 정부는 이주노동자를 일손이 필요한 곳에 데려다가 채우는 '인력 수급 정책'의 대상으로만 본다. 오로지 어떻게 농촌의 부족한 인력을 채울지 골몰하며 일하는 사람은 온데간데 없고 수요와 공급의 숫자에만 관심을 쏟는다는 것! 역시 그놈의 '인적 자원'이라는 말부터 없애고 봐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human resources를 별 생각 없이 우리말로 옮겼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다분히 서양인들의 관점과 방식을 왜 그대로 쓰느냐는 것이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그저 노동력의 자원으로 보기 때문에 갑질도 생기는 것이고, 말도 안되는 여건과 조건으로 사람을 갈아 넣는데도 그걸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자랑스러워하기까지 하는 뜨악할 풍경이 생기는 것이라 믿는다. 지금이야 더는 그런 말을 안 쓰는 듯 하지만 결코 쓰지 말아야 할 '교육' 현장에서조차 한때 '교육 인적자원부'라는 말을 버젓이 쓰기도 했으니 말 다 한 것이겠지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이 모양이다보니 담당 공무원들의 인식도 글러먹기 일쑤다. 책에서도 이를 명확히 지적한다. "몇 년 동안 임금도 제대로 못 받았으면서 왜 거기 계속 있었대요?" 따위의 같지도 않은 말을 고용노동부 사무관씩이나 되는 양반이 아주 당당하게 말하더란다. 성범죄 피해를 당한 여성들에게 왜 거기 있었냐, 왜 그런 옷을 입었느냐는 식의 망발과 뭐가 다른가.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인력이 아니라 사람이 오는 일"이라는 지극히 당연하면서도 실은 인상적인 주장을 하며 이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방안 및 대책 등을 세부적으로 논의한다. 불법으로 체류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이 오히려 합법적으로 노동을 하고 있는 이주자들보다 더 자유롭고 심지어 보수도 좋은 이유가 바로 허울만 좋은 '법' 때문에 있음을, 외국인 고용법이 왜 그래서 문제가 될 수밖에 없음을 낱낱이 지적한다.
물론 저자가 놓치고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저자의 주장대로 되더라도 미처 예상 못한 다른 문제들이 불거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같지도 않은 작금의 남녀사이 깻잎 논쟁 따위가 일 것이 아니라 진정한 깻잎 논쟁이 있어야 한다! 깻잎 처묵하는데 잡아주냐 마냐 따위 ㅈㄹ하고 있을 때 누군가는 그 깻잎을 따기 위해 하루 10 시간 이상을 바쳐 그렇게 무려 1만 5천장의 깻잎 노동을 갈아 넣어야 하는 일이 걸려 있는 문제니까.
이주노동자에 관한 뉴스는 가끔 접하긴 했는데 이렇게 적나라하게 그들의 현실을 파헤친 내용을 접한 건 이번이 첨이다.
읽는 내내 마음이 너무도 답답하고 화가 나고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다름 아닌 우리나라라는 사실에 너무도 놀랍고 창피하기만 하다.
목화솜밭에서 일하는 흑인 노예를 인간취급도 안하던 시대를 욕할 게 못된다. 우리나라도 다를 바 없다.
우리가 매일 먹는 먹거리의 대부분이 이주노동자의 손을 거친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코로나 19 로 중소기업과 농.어촌 현장에서 극심한 인력난을 겪을 정도로 이제 우리나라는 이주노동자 인력이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라고 한다. 오죽하면, 고추, 배추나 사과 등을 재배하던 농촌에서 이주노동자를 고용하기 위해 깻잎 재배로 전환하는 기이현상까지 벌어질까..근데 왜 하필이면 깻잎일까? 다른 작물이나 과일에 비해 깻잎은 1년 내내 일거리가 있는 노동집약도가 높은 작물이기도 하고, 깻잎은 때마다 수확해 판매하면 바로 돈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주노동자에게 임금을 지불하기도 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임금을 제대로 지불하는 사업장에 국한된 이야기일 것이다.
이 책에서 파헤치는 문제는 바로 이러한 이주노동자에 대한 임금 체불를 비롯해서, 사람이 살만한 곳이 못되는 기숙사 명목의 비닐하우스 집과 비싼 임대료(기숙사비), 성폭력,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살인적인 근로시간, 게다가 10시간을 일하고 8시간만 계산하는 비상식적인 임금계산법 (그나마 제대로 지불되면 다행), 인종차별 (아이러니하게도 사업주 외에는 한국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을 정도로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 등이다.
사업주들이 대놓고 이렇게 임금 체불을 이어가는 데에는 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이주 노동자들의 비자만료기한이 다가오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고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을 악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임금체불 신고액만 1천억 원이 넘는다고 하니 현대판 노예제도가 따로 없다. 이들을 돕는 인권변호사들마저도 오히려 이들 사업주들에게 밀린 임금을 협상하고 부탁하고 있는 판국이다.
양심불량의 사업주들도 문제지만, 임시변통식으로 수시로 바뀌는 우리나라의 법률 시스템도 상당히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깻잎이나 상추를 먹으면서 단 한번도 이주노동자를 생각한 적이 없다. 그만큼 무지했다.
우리나라의 농업 이주노동자에 대한 최초의 관찰기라는 점에서 이 책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
한국사람들이라면 꼭 알아야 할 이주노동자의 현실이 아주 상세히 담겨 있기에, 서평으로 이 많은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거론하기에는 너무도 부족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직접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 교양인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1903∼1905)
하와이 초기 이민 당시(1903-1905년) 하와이에는 65개의 농장이 있었고, 한인 노동자들은 각 농장에 분산 배치되어 하루 16시간 이상의 노동을 하였으며, 백인 감독 하에 노예와 같은 대우를 참아가며 일을 해야만 했다.
* 독일 광부와 간호사 파견(1966∼1977)
한국 정부는 1966년에 서독과 특별고용계약을 맺고 간호사로 3천명, 탄광광부로 3천명을 파견하였다. 1977년까지 독일로 건너간 광원이 7,932명, 간호사가 1만226명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독일의 탄광에서 일을 하고 연금과 생활비를 제외한 월급의 70~90%를 고스란히 조국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했다. 이들이 한국으로 송금한 돈은 연간 5000만 달러로 한때 한국 GNP의 2%에 이르렀다.
*한국 거주 이주노동자
100만 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들이 한국경제의 생산과 소비에 미치는 효과가 3년 전 통계 자료로도 연간 74조 원이 넘어요. 최근 통계로는 86조 원이 넘어요. 이게 간단한 사안이 아니에요. 이주노동자 문제는 우리사회 전체의 문제라고 할 수 있어요. 단편적 문제가 아니라.”(2021년, 포천 이주노동자상담센터 대표 김달성 목사)
- 돈 떼먹는 한국 사회
2020년 기준 임금 체불을 신고한 이주 노동자는 31,998명으로 체불 금액은 1,287억원에 달한다. 신고하지 못한 임금 체불 금액을 제외한 금액이다.
- '임시' 시설에 '상시' 삽니다.
농업 이주노동자들은 비닐하우스 안에 옅은 노란색 샌드위치패널이나 컨테이너를 기숙사로 사용한다. 이주노동자의 집은 잠금장치가 아예 없거나 허술한 곳이 많다. 비닐하우스 단지 내 검은 차광막을 친 비닐하우스가 이주노동자들의 집이었다.
2021년 기준 이주노동자가 한 달에 224시간(하루 8시간씩 28일) 고용주는 정부의 기숙사비 징수 지침에 따라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 기숙사 제공의 대가로 월급의 8퍼센트인 약 15만 원을 받을 수 있었다. 한 집당 15만 원이 아니라 한 사람당 15만 원이었다. 그것도 농촌 한가운데 비닐하우스 안에 샌드위치패널로 만든 집이나 컨테이너 집이 그랬다. 이주노동자 다섯 명을 고용한 사업주가 농촌의 빈집을 고쳐 기숙사로 제공하면 월세 2백만 원을 받을 수 있다. 농촌의 논밭 한가운데 다 쓰러져 가는 폐가를 대충 고쳐놓은, 한겨울에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집의 월세가 2백만 원인 것이다.
* 가장 잔인하고 무감해지는 순간
사장이 가하는 성폭력을 피해 차라리 미등록 노동자의 길을 택하는 여성 노동자들. 최소한의 인간 존엄성조차 보장하지 못하는 허울뿐인 제도와 법, 인종 차별,......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한국인에게 상식적이지 않은 정책은 이주노동자에게도 부당한 정책이다. 이런 현실에 연루되지 않은 한국인은 아무도 없다. 한국인의 기본적인 생활에 이주노동자들의 노동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놀라운 건 그들의 이야기와 삶이 우리 눈에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모를 때 가장 잔인하고 무감해진다.
* 우리 사회에 이주민이 없다면
한국인은 더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최저임금에 준하거나 그보다 못한 돈을 받고 일하려 하지 않는다. 이주민이 없다면 자연스레 인건비가 올라갈 것이고, 올라간 인건비는 우리 밥상과 온갖 필수품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다. 물가가 지금보다 두세 배 오른다면 우리는 과연 쉽게 감당할 수 있을까?
이주배경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인구의 5%를 넘어서는 다문화, 다인종 국가에 접어들고(2020년 기준 4.1%)있는 우리나라.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그리고 독일의 탄광과 병원에서 피눈물을 흘렸던 우리 부모 세대를 기억하자.
--- 우춘희 작가의 <깻잎 투쟁기>를 읽으면서 말할 수 없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이주노동자들과 '한 가족'같이 지낸다고 강조하지만, 결코 열악한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에서 생활하지 않는 고용주와 우리는 다르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사회와 정부는 이주노동자를 언제쯤 한 가족처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주인권 활동가이자 연구자인 저자는
사회를 먹여 살리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습니다.
이화여대에서 여성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같은 대학 아시아여성학센터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습니다.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사회학 박사 과정에 있고
이주, 젠더, 농업 노동에 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4년 넘게 이주노동자들을 직접 만나 그들을 보며 겪은
이야기, <깻잎 투쟁기>를 보겠습니다.
캄보디아 여성 이주노동자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일을 하기 위해
돈을 주고 한국어를 배웠고, 빨리 취업하기 위해 여성 인력을 적게 뽑는 제조업보다,
노동 환경은 더 열악하나 상대적으로 여성을 많이 뽑는 농업을 택했습니다.
자격 요건인 한국어능력시험에 합격한 뒤에는 한국 사업주의 선택을 받아
근로계약이 체결되기를 기다렸을 것이고,
마침내 고용하겠다는 사업주에게 연락을 받았을 것입니다.
만약 2년 안에 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다시 한국어능력시험을 보고 사업주의 연락을 기다려야 합니다.
고용허가제를 통해 16개국에서 온 5만 8천 명의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입니다.
저자는 2018년부터 경기도, 충청도, 경상남도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들, 특히 농업 이주노동자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기숙사는 마을과 떨어져 그들이 일하는 농지 바로 옆에 지어진 가설건축물입니다.
그 형태는 비닐하우스 안에 옅은 노란색의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것이거나 컨테이너인 경우가 많습니다.
햇빛도 제대로 들지 않고 환기도 전혀 되지 않았으며
집 안 곳곳에 온갖 벌레가 우글거립니다.
이런 기숙사 안에는 화장실에 대부분 없어
집 밖으로 나가 근처 간이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주노동자들의 집은 잠금장치가 아예 없거나 허술한 곳이 많습니다.
어떤 기숙사는 왕복 2차선 도로 옆에 있는 네다섯 평의 컨테이너고,
콘크리트 농수로 위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화재를 비롯한 재난에 취약합니다.
2017년 이전에 정부는 고용주에게 알아서 기숙사비를 걷으라고 했습니다.
기숙사비를 받지 않는 고용주도 있지만
한 사람당 30만 원씩 받는 고용주도 있습니다.
어떤 고용주는 하루 10시간씩 일을 시키고서
8시간에 해당하는 최저 임금을 주고
나머지 2시간 일한 것은 기숙사비로 제했습니다.
이주인권단체들은 기숙사비 과잉 책정에 대해 정부에 문제를 제기했고
2017년 2월 고용노동부에서 지침을 만들었습니다.
'숙식비 징수 상한선'을 만들어 과도한 숙식비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였으나
이 지침이 시행되자 기존에 기숙사비를 받지 않던 고용주까지
기숙사비를 최대로 받지 시작했습니다. 상한선이 기존선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많은 고용주가 임금 체불을 하고도
'불법' 체류 신분을 만들겠다고 소리치며 노동자를 협박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은 행여 잘못되어 곧바로 추방당할까 봐,
그래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릴까 봐,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참고 참으며 전전긍긍했습니다.
직장을 옮길 수 있는 권한이 노동자가 아니라 고용주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이주노동자는 취업 기간(4년 10개월) 중
사업장 변경이 없으면 '성실근로자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사업주와 이주노동자가 재고용에 서로 동의해 사업주가 당국에 요청하면,
이주노동자는 본국으로 돌아가 3개월 이상 머물다가
다시 한국에 입국해 최대 4년 10개월 더 일할 수 있습니다.
이 제도를 잘 이용하면 이주노동자는 최대 9년 8개월을 한국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많은 고용주가 성실근로자로 다시 데려오겠다고 약속하면서
고용 기간 내내 이주노동자들을 옭아맵니다.
농업 분야는 대부분 계절의 영향을 받습니다.
농번기에는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농한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주노동자를 고용하려 한 배추 농가는
여름에 한두 달 쉬기에 상용 노동자를 쓰기 어려웠습니다.
고용허가제를 통해 이주노동자를 고용하려면
근로계약 기간 내내 임금을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주노동자들도 몇 달 쉬는 곳에서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정해진 기간 안에 돈을 벌고 돌아가야 하기에
몇 달을 쉬면 그만큼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 배추 농가는 깻잎으로 작물을 바꿉니다.
'깻잎' 농사는 1년 내내 일거리가 있는 노동집약도가 높은 일이며,
깻잎은 단위 면적당 소득이 높아 규모가 작은 농가에서도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농가에서 고추, 배추 같은 작물을 재배하다가 깻잎으로 많이 바꿉니다.
이주노동자라는 '인력'이 만들어낸 농촌의 새로운 변화입니다.
여성노동자가 성희롱하는 고용주를 신고해도 고용 센터는
조사 기간이 아니라 제대로 된 조사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입증하기 어려운 성희롱 사건보다는
조금 더 쉬운 임금 체불로 사업주를 신고해 마무리하자는 제안을 한답니다.
'지구인의 정류장'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던 김이찬 감독이
2009년 경기도 안산에 세운 이주인권단체입니다.
이곳에 성폭력 피해에 관해 도움을 청하는 여성 이주노동자들이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라고 합니다.
사장님한테 말해서 다른 농장에서 일하게 해달라고요.
대부분의 여성 노동자들은 성폭력 문제 해결에 체념했고,
돈을 벌지 못할까 봐 걱정합니다.
2020년 초 한국에서 코로나19가 퍼지던 시기, 대부분 이주노동자들은
사업주의 통제 아래 거의 바깥출입을 하지 못했습니다.
원래부터 이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 왔습니다.
이들은 동네나 마을이 아닌, 비닐하우스 근처 기숙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데다,
정말 가끔 시내에 장을 보러 가기 때문에 마주칠 환경 자체가 안 되었습니다.
분명 사회 어딘가에는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였던 것입니다.
이제는 외국인 없이 농사를 못 짓습니다. 한국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 전 세계의 농업은 이주노동자 없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고용허가제는 고용주의 동의가 있어야 사업장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 법의 폐해를 주장하는 이주노동자는 이렇게 말합니다.0
"우리는 노예가 되기 위해서 한국에 온 것이 아닙니다.
노동자로서 자유롭게 일하기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
그들이 전한 이주노동 현장은 참혹합니다.
장시간 고된 노동을 강요하며 법으로 정한 최저 시급도 주지 않습니다.
몇 달 치 임금을 체불하는 사례도 많았고, 노동자들이 일하는 밭
바로 옆에 있는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가 그들의 기숙사입니다.
그 안에는 화장실도 없어 노동자들은
비닐하우스 밖으로 나가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사업주의 언어폭력과 성폭력을 호소하는 노동자들도 많습니다.
이 모든 일이 현재 한국 사회에서 수년째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주노동자를 일손이 필요한 곳에 데려다가 채우는
'인력 수급 정책'의 대상으로만 봅니다.
오로지 어떻게 농촌의 부족한 인력을 채울지 골몰하며,
일하는 사람은 온데간데없고 수요와 공급의 숫자에만 관심을 쏟습니다.
이주노동자가 어떤 곳에서 사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일하는지,
최소한의 인간적인 대우를 받기는 하는지,
그 실상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0
4년이 넘게 이주노동자들을 만나며 그들의 실상을 본 저자가 쓴
<깻잎 투쟁기>를 읽으며 우리가 쉽게 사 먹는 깻잎이
이주노동자들의 피, 땀, 눈물로 이뤄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밥상 위의 인권을 위해서도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같이 고민해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최근 읽은 책 중에 이렇게 읽는 내내 마음 쓰이는 책이 있었던가? 싶다.
음.. 마음이 복잡하다.
아무 말이라도 해보라고 하면 솔직히 내 말에 책임질 수 없을 테지만 언제고 한때는 불법체류자로 불리던 미등록 외국인들을 위해 무엇이라도 조금 해보고 싶다.
퇴직 후 난 '지구인의 정류장'에 전화를 한번 해볼 듯하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그 사람들의 언어는 물론 영어도 제대로 못하지만 그리고 이미 나이는 먹을 대로 먹어버린 상태일 테지만 내가 뭔가 할 일이 있지 않냐고 말이다.
책에 모든 내용을 옮기려고 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바보같이...
이런 내용을... 내가 느끼는 감정을 함께 느꼈으면 하는 사람에게 책을 사주면 될 것을...
이 책을 쓴 작가의 의도를 표현하는 함축된 한 문장을 여기에 적고 싶은데...
소제목을 적는 것이 가장 나을 듯하다.
결코 서평을 쉽게 채우려는 의도가 아님을...
1. 여기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2. 임금 체불의 나라(한 없이 부끄러워질 것이다.)
3. 사람 없는 인력(지금 우리나라 노동력의 현실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다. 그래서 그들이 필요하다면서 필요한 만큼 그들에게 그만한 대우를 하고 있지 않다.)
4. 깻잎밭 여성들(왜 깻잎인가? 1년 내내 하루 종일 부려야 하기 때문이란 사실에서... 정말...)
5. 합법적 노예 상태와 불법적 자유(불법체류자란 말보다 더 심한 표현이 사용되고 있다. 노예...)
6. 고립과 폭력에 둘러싸여(펜데믹 상황 속에서 이들의 상황을 우린 얼마나 알고 있었나? 언론은 이들을 숨기는 건가? 감추는 건가? 관심이 없어서 알릴 필요조차 없었던 건가? 위험하다 싶어 그 고립을 드러내었는데 고립 때문에 그다지 위험하지 않아 안심하였는가?)
7. 불법인 사람은 없습니다.(불법체류자에서 미등록 이주민으로... 바뀌는 과정)
글이 길어진다. 너무 길면 안읽는 친구들이 있어서 꼭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 아래 시와 책 문장을 남겨본다...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았던 그들의 삶과 이야기를 잘 들여다보고 살펴야겠다는 마음을 굳혀본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이주노동자는 그의 손과 더불어 그의 일생이 함께 온다. 이 나라의 국민은 아니더라도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간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해먹고, 축제를 열고, 마을과 사회에 어울려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 이주노동자가 온다는 것은 단순히 ‘인력’이 오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오는 일이다. 이주노동자의 손과 함께 삶과 꿈도 온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미등록이주민 #불법체류자 #깻잎투쟁기 #우춘희 #지구인의정류장 #교양인 #책추천 #서평 #책스타그램
이주노동자에 대한 시선은 우리나라 사람은 기피하는 3D업종을 대신하여 노동력을 제공하는 고마운 마음과 한편으론 의사소통과 우리나라와는 다른 생활방식과 식습관 등으로 불편한 시선으로 보는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가 박사과정수업으로 가지게 된 이주노동자에 대한 시선을 점차 넓혀 우리나라에서도 농업에 종사하는 캄보디아 노동자에 대해 취재하고 그 실상을 밝히고 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전세계의 이동이 사실상 제한되었다. 그 시기 비자연장과 관련해서 기한을 연장해주기도 하고 불법체류자들이 자진신고하면 강제추방은 다소 느슨했다고 기사를 본 것 같다.
우리회사는 제조업분야이기 때문에 많은 외국인들이 근무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없지만, 조선족도 베트남도 우즈베키스탄도 국적도 제각기 다양한 사원들이 근무한다. 이들에게 숙소를 제공해주고 우리는 노동력을 제공받고 월급을 준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의사소통은 어렵다. 우리는 그들의 언어를, 그들은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자도 다양하기 때문에 비자연장 기간이 오면 바빠진다. 그들을 데리고 출입국사무소도 방문해야하고 각종서류도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엔 현재 불법체류자가 없지만,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는 있었다. 비자를 연장하지 않고도 한국에 눌러있었던 것이다. 문득 강제출국의 사건도 기억난다. 불법브로커로 인해 서류 자체가 무효화되어 급하게 잡혀갔던 어느 한 날의 기억... 당황스러웠다.
제조업과는 다르게 농사를 짓는 현장에서 이주노동자들이 겪는 현실은 얼핏 듣고 흘러들었던 것 같은데 이 책을 통해 이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왔는지, 월급은 왜 받지 못하고 도망가고 불법체류자가 되어야 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농사 짓는 인력이 점점 줄어들어 농촌에 젊은사람이 없어 이주노동자를 쓴다고도 본 것 같다.
기숙사라고는 밭에 놓인 비닐하우스 안에 샌드위치패널로 지은 열악한 장소, 혹은 컨테이너 그런 곳에 살면서도 기숙사 비용이란 명목아래 월급에서 공제하는 금액이 적지 않았다.
계약서 상의 근로시간도 항상 초과해서 일하지만 그들이 받는 건 그보다 적은 월급이었다.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사업장 변경이 쉽지 않고, 관할 고용센터마저도 근로감독관마저도 사업주 편을 들었다. 현실적으로 이주노동자들이 못받은 임금은 그들로서도 어쩔수 없다는 말들에 화가 났다. 사람데려다 부려먹고 이 명목 저 명목으로 임금은 떼어먹고, 돈없으니 배째라는 사업주가 얼마나 많은지.
2020년 12월 속헹이라는 이주노동자가 사망하면서 부랴부랴 정부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 사업장에도 지침이 내려왔다. 기숙사의 사용 실태에 대한 것이었다. 숙소가 규정에 미치지 않으면 고용허가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성실근로자 제도에서도 우리회사엔 혜택을 받은 외국인근로자가 있는데, 꽤 오랜시간 일을 했고 정부 지침에 의해 본국에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일을 하기도 했다. 그런 반면에 들어온지 한 달만에 나가겠다고 통보하는 근로자도 있었다.
외국인 노동력을 쓰는데 있어서 회사는 장점도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한국인보다 적은 임금으로 그들을 쓸 수는 있지만, 말이 통하지 않거나 비자 문제 등이 있어 좀 더 관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촌에서 깻잎 따는 그들이 제조업에 일하는 걸 더 반긴다는 말을 듣고는 의아했는데 책을 다 읽고 보니 그래도 농촌보단 나은건가 싶기도 했다.
돈을 벌기 위해 타지로 온 그들에게 인간다운 삶을 누리도록 고용주들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것 같다. 말을 못한다고, 말귀를 못알아 듣는다고 욕의 뉘앙스가 긍정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나도 알고 그들도 안다.
코로나19로 드러나지 않은 이주민들에 대해서도 많은 지침이 내려왔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외국인들을 관리해서 팬데믹을 뿌리뽑겠다는 의지였다. 이들의 배제가 우리 사회 전체의 건강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것. 감염병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상관 없는 것을 드러낸 계기였다.
책에서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말도 미등록 이주민이라고 바꿔 쓰기를 바란다.
"사실 어떤 이주민도 '불법 체류'를 원하지 않는다. 인간 자체가 '불법'일 수도 없으며 존재 자체가 '불법'이 될 수도 없다. "불법인 사람은 없다(No one is illegal)." 우리는 이 구호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전세계적으로 노동 시장은 나라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외국에 많이 나가고, 외국에서도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온다. 그들에게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은 보장해줘야 하지 않을까. 똑같은 사람일진대, 나라의 경제력을 따져 '너네들은 못사는 나라니까, 임금은 덜 받아도 돼' 이런 논리는 잘못되었다고 본다. 국제노동기구(ILO)에서도 차별협약에서 인종, 피부색, 성별, 종교, 정치적 견해, 출신국, 사회적 성분에 따라 차별하거나 배제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 협약에 1998년 비준했다.
좀 더 사람다운 사람들이 살아가는 지구촌이기 바라면서, 이주노동자에 대해 공부해본 책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깻잎이 좋아하는 식재료라서 일까...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겪은 것처럼 충격이 컸다. 이 책을 읽기 전 깻잎과 관련된 경험은 서 너 개의 모종만 심어도 섭섭하지 않게 보드라운 잎을 먹을 수 있는 허브였다. 혹은 지인들이 주말 농장에서 키워보니 향도 맛도 참 좋더라는 기분 좋은 이야기였다.
농장에서 대량 재배하는 것을 본 적이 없고 생각이 미치지 못했으며 식당 등에서 나오는 깻잎의 생산과 유통에 관해 궁금해 한 적도 없었다. 무지와 순진은 불편하고 때론 원치 않는 시스템의 동조자나 공범이 되게 한다는 것을 다시 절감한다.
한국에서 대량 소비되는 깻잎은 거의 대부분 농장에서 노예 노동을 하는 이주 노동자가 키우고 따고 포장한다. 취식 현실은 아주 열악하다. 한 겨울에도 난방이 되지 않는 환경도 있다. 열대 기후에 속하는 캄보디아에서 온 이들은 추위를 어떻게 견디며 지냈을까.
긴 노동 시간은 건강을 해치고 산재로 판명될만한 문제를 일으키고, 인권 역시 침해 정도가 아주 심하다. 판데믹 시절 내내 코로나 확진 사망자보다 산업 현장의 사고사망자들이 더 많다는 숫자에 바이러스도 멈추거나 바꾸지 못하는 노동현실이 끔찍했다. 주요 일간지 1면에 사망자의 성명이 모두 기록되어도 변화는 저항보다 약하거나 너무 느리게 이루어지고 있다.
정권은 선전을 위해 GDP가 정답이고 기준인 것처럼 떠받들고 앞세울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인 우리가 인간을 판단하는 기준을 GDP로 정하고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을 가난을 이유로 차별하고 착취하고 합리화시켜서는 안 된다.
농촌을 미화하고 농업을 영성적인 것으로만 이해하지 않는다. 농사일은 너무 고되고 차별과 수탈의 역사는 길었고, 산업농만 살아남은 결국엔 그런 현실이 될지 모른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도... 늘 상승만하는 물가에도 누군가의 체불된 임금이 나의 식재료의 값을 싸게 만들기를 바랄 수는 없다.
이주노동가가 어떤 방식으로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지, 어떤 환경에서 머물고 있는지, 이런 형태가 된 원인은 무엇인지, 대책은 있는지... 이 모든 것을 처음 배우고 고민해본다. 그 계기가 이 책이라 다행이고 무척 감사하다.
모든 변화의 시작은 ‘알게 되는 것’이라 믿는다. 저자의 경험이, 기록이, 연구 자료가, 고발 르포와 같은 이 책이 힘 있는 근거가 되어, 법률 개정과 이후의 총괄적인 사회 변화에 함께 하는 근거와 계기가 되는 시간을 상상해본다.
“사실 어떤 이주민도 ‘불법 체류’를 원하지 않는다. 인간 자체가 ‘불법’일 수도 없으며 존재 자체가 ‘불법’이 될 수도 없다. ‘불법인 사람은 없다(No one is illegal).’ 우리는 이 구호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내가 짐작하는 것보다 더 많은 분야의 여러 사람들이 이미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을 해오고 계실 것이다. 대부분 그렇지만 대단한 도움을 드릴 길이 없어 민망하고... 그럼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채소의 단맛을 꺼리지는 않지만 씁쓰름하고 쌉쌀한 맛을 더 선호한다. 화려한 민트향이 아닌 적당히 맛으로만 갈무리된 깻잎은 정말 좋아하는 향신채이다. 대량 생산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관심이 없었고 몰라서 이 책을 만나 처음으로 깻잎과 관련 농업,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배운다. 충격적인 문장이 끝없이 나타났다.
! 왜 깻잎인가
- 12개월 꽉 찬 돈벌이를 원하는 이주노동자 맞춤이다
- 4~9월, 8~4월 이모작인데, 파종, 곁순치기, 수확 등 1년 내내 쉬지 않고 돌아간다
- 손으로만 수확 가능하다
- 면적에 비해 수입이 짭짤하다
- 돈 회전도 빨라 매달 월급을 주는 데 지장이 없다.
- 하루 할당량이 100개 묶음들이 15박스, 1만5000장이다
- 오전 6시 반~오후 5시 반 기계처럼 따야 가능한 양이다
- 화장실 가는 일 외에 쉴 수가 없다
- 미달이면 한 상자에 4000원씩 떼인다
- 최저시급 하루 8시간으로 계산한 월급에서 ‘근로 11시간, 휴게 3시간’이란 표준근로계약서는 농장주식으로 해석해 이주노동자들은 2~3시간 공짜노동을 한다
- 컨테이너나 폐가에서 함께 숙식하고 ‘기숙사비’를 낸다
- 농장주의 괜찮은 부수입이다
“들판 한가운데 비닐하우스 안에 지은 집이기에 주변에 도움을 청할 곳이 없었고, 어디서 도움을 구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쓰레이응 씨의 삶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 이주노동자들 없이 한국의 농업은 유지되지 않는다
- 이주노동자들은 일시적 도움이 아니라 한국의 농촌과 농업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 농사 중추가 이주노동자인 현실, 농업인과 관계 당국의 태도, 그 간극을 다룬다
- 한국은 이주노동자를 사람대접하지 않는다 - 상시적 욕설과 폭행
- 찾아 갈 시간도 없고 의사소통도 어려운 병원의 의료 혜택은 못 받지만 내국인보다 더 내는 의료보험료는 안 깎아준다
-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은 체불이 빈번하다
- 2020년 임금 체불 신고 건수는 3만 1998명이고 금액은 1287억원이다
“2016년 8월부터 2020년 2월까지 하루 10시간, 한 달에 두 번 쉬면서 3년 7개월 동안 받은 임금이라고는 950만원이 전부 (...)”
- 여정 이주노동자들은 성폭력에 노출돼어 있다
- 피해를 입어도 입증이 어렵고 한국에서 더 이상 일을 못하게 될 수 있어 신고하지 않는다
- 아파도 일을 쉴 수 없고 대다수는 병원에 가 본적도 없다
- 한국인이 하기 힘든 일을 시키면서 일자리를 뺏는다는 비하나 혐오가 거세다
- 못 사는 나라에서 왔으니 최저임금을 줄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강하다
- 현행 고용허가제는 반인권적이다
- 사업장 변경 제한으로 이주노동자는 직장을 쉽게 옮길 수 없다
- 임금 체불과 성폭력의 경우에도 사업주 동의를 받아야 한다
- 취업 기간 중 작업장 변경이 없으면 잠시 귀국 후 한국 재취업을 보장하는 ‘성실 근로자 제도’는 올가미이다
! ‘깻잎 투쟁기’는 농업 분야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최초의 르포르타주다.
“2020년 기준 임금 체불을 당한 이주노동자는 31,998명이라고 한다. 최소한의 인간 존엄성조차 보장하지 못하는 허울뿐인 제도와 법, 인종 차별…… 이런 현실에 연루되지 않은 한국인은 아무도 없다. 한국인이 기본적인 생활에 이주노동자들의 노동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사진 1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51816350003704?did=NA
사진 2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46099&code=13150000&sid1=l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