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들어보는 작가와 처음들어보는 책 제목에 이끌려 클릭했는데 평이 좋아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많이 사둬서 읽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렸던거 같은데 읽을 수록 빠져드는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피터 스완슨의 여덟건의 완벽한 살인은 서점주인의 시점으로 본인이 쓴 글을 토대로 한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어 그 진상을 파헤치는 스토리인데, 마지막에 큰 반전이 있어서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거 같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같은 작가의 다른 책을 더 구매해서 읽어보고 싶어요.
"당신의 리스트를 따라 하는 사람이 누구든 간에 그는 당신을 알고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당신도 그를 안다는 뜻은 아니에요……. 당신이 알 수도 있어요. 하지만 범인은 확실히 당신을 알아요." p.143
추리소설 전문 서점을 운영하는 맬컴 커쇼에게 FBI 요원 그웬 멀비가 찾아온다. 그녀는 말을 꺼내기 전에 지금부터 자신이 하는 말은 비밀로 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맬컴이 긍정의 답을 보이자 그웬은 몇 사람의 이름을 대며 아는 사람이냐고 물었다. 들려준 이름들 중에 살해된 아나운서 외에는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러자 그웬은 추리소설 서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뭔가 연관성이 있을 것 같은지 물어보았고, 그는 솔직하게 이름에서 오는 느낌들을 말해줬다.
답을 들은 그웬은 오래전에 맬컴이 서점 블로그에 올린 글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에 대해 말했다. 그 글은 십몇 년 전에 맬컴이 쓴 것이었다. 서점 운영에 활력을 주고자 자신이 생각하는 소설 속 완벽한 살인에 관한 리스트 목록이었다. 범인이 누구인지 모르고 잡힐 확률이 극히 낮아서 완벽한 살인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지금 일어나는 살인이 맬컴이 오래전에 쓴 그 살인과 거의 흡사한 방식으로 일어났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살인은 현재진행형이라 그웬이 맬컴에게 도움을 청하러 온 것이었다.
추리, 스릴러 소설 속 살인을 보면 어떻게 저러고도 안 잡힐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 종종 들 때가 있다. 범인이 잡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더러는 이 소설의 제목처럼 완벽한 살인을 저지르고 사라지는 살인범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 소설은 잡히지 않을 것 같은 완벽한 살인을 저지른 여덟 편의 소설을 소개하며 그 리스트 속 살인을 똑같이 저지르고 다니는 살인범을 추적하고 있다. 글을 쓴 장본인인 맬컴과 FBI 요원 그웬이 합심해서 말이다.
그런데 시작부터 묘한 느낌이 들었던 건 화자인 맬컴이 숨기고 싶어 하는 게 있어서 완벽하게 신뢰할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화자에게 뒤통수를 맞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에 이 소설의 주인공인 그 역시 믿기 어려웠다. 맬컴이 그웬에게 협조를 하며 살인범을 찾으려고 애를 쓰고 있긴 했지만, 그건 순전히 본인을 위해서 하는 행동처럼 보였다. 자신이 쓴 리스트를 따라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범이 있다는 어떤 책임감 때문이기도 했고, 혹시라도 자신이 누명을 쓸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사건에 개입하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조금은 꺼림칙한 분위기를 풍기던 맬컴의 사연이 드러났다. 그가 자신이 쓴 소설 리스트 속 살인을 경험했던 것이었다. 맬컴이 저지른 리스트 속 살인은 다행히 내가 읽은 책이었기에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이 되었던 그 살인의 상황을 금세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그 사건이 계기였다는 걸 깨달은 맬컴은 자신이 시작한 그 살인과 관련된 사람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그 사람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지는 않는 게 당연했다.
우리는 누구에게서도 결코 완전한 진실을 얻을 수 없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만나 말을 나누기 전에도 이미 거짓과 절반의 진실이 존재한다. p.98
소설이 중반을 넘어 후반을 향해 가면서 몇 번의 살인이 이어졌는데, 맬컴은 살인범의 흔적을 잡아 추적을 이어가며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러다 맬컴의 서점 동업자이자 소설가인 브라이언이 타깃이 됐다는 걸 알게 되면서 범인과 대면하게 됐다. 동시에 맬컴이 과거에 저지른 리스트 속 살인과 관련된 비밀이 밝혀지며 소설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더욱 놀라운 건 결말에 밝혀진 반전이었다. 소설이 약간 애매하게 끝이 나서 확실하진 않은데, 흐름을 봤을 때 소설 초반에 느꼈던 맬컴에 관한 이미지에 부합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소설에서도 수없이 차용된 반전이라 익숙하지만, 이 소설에서도 그런 끝으로 이어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뭔가 김이 새는 느낌을 받았다.
소설은 그냥 가볍게 읽기에 무난한 책이었다. 책장이 잘 넘어간다는 장점이 있었다.
피터 스완슨의 다른 작품들 보다는 조금 아쉽다.
초반부를 보고 좀 기대를 많이 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늘어지는 전개에 흠.. 하고 있었다가
중반부부터 그래 이렇게 가야지! 하면서 즐거워했다.
한번 열면 멈출 수가 없이 술술 읽히는 책이다.
추리소설 매니아보다는 입문자에게 더 적절한 책 같다.
소재가 워낙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에 비해 조금 못미쳐서 별 하나 뺐다 ㅠ.ㅠ
처음에 여덞건의 완벽한 살인을 읽게 된 것은, 작가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추천받은 것도 아닌 순전한 제목이 일으키는 흥미 때문이었다. 그렇게 읽다가 죽어마땅한 사람들과 같은 작가인 것을 알았을 때, 난 참 이 작가의 어그로에 충실히 걸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작가가 독자층이 책을 잡게 만든다는 점에서 큰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책은 완벽한 살인이라는 리스트를 적은 서점 주인 맬으로부터 시작한다. 사실 추리소설 특성상 "신뢰할 수 없는 화자"라는 것을 염두해야하기 때문에, 맬의 서술을 오롯히 믿을 수 없다. 그는 이 리스트에 따른 죽음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는 FBI 요원에 말에 따라 그의 리스트를 기반으로 한 살인 사건을 파해치는데, 그 살인자를 파해치면서 그가 가진 비밀도 같이 드러나는. 어떻게 보면 "신뢰할 수 없는 화자"를 내새운 추리소설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소설 자체는 쉬이 읽히는 느낌이었지만 트릭이 아주 천재적이라던가 범인의 정채가 아주 놀라운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 작가가 유독 초중반에 굉장히 궁금하게 전개를 하다가, 뒤로 가면 걍 적당히 납득... 하는 전개로 진행하게 되는 것 같다. 추리소설이라는 장르가 본래 그럴수밖에 없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집어 봤더니 같은 작가라는 신기한 경험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책의 내용과는 별개로 쉬이 끝까지 읽게 된 것 같다. 좋아하는 작가라고 하기에는 엄청 내 취향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사실 몇번은 만나게 될 작가일 것 같다.
피터 스완슨의 책은 <죽여 마땅한 사람들> <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 이후로 세번째로 읽는 작품입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읽을 때는 정말 흠뻑 빠져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해를 가했던 사람들을 차례로 죽이는 주인공이 어떻게 체포되지 않고 계속적인 살인을 행하는지와 그런 주인공을 응원하는 마음까지 들게 만들었습니다. 이보다는 아주 약간 못하지만 <312호…>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고급 타운하우스 같은 주거지에서 벌어지는 살인과 그 살인에 얽힌 사연들이 마치 신문기사에 실린 것처럼 현실감이 돋보이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3번째로 읽은 이 작품 <여덟 번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개인적으로도 아쉽습니다.
작품의 시작은 아주 흥미롭게 시작합니다. 전설적인 스릴러 고전들을 한 권에 응집하여 스토리가 이어지는 다소 정적인 작품입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ABC 살인사건》,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열차 안의 낯선 자들》, 아이라 레빈의 《죽음의 덫》, A.A. 밀른의 《붉은 저택의 비밀》, 앤서니 버클리 콕스의 《살의》, 제임스 M. 케인의 《이중 배상》, 존 D. 맥도널드의 《익사자》, 도나 타트의 《비밀의 계절》 등 작품성과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고전 스릴러들이 단서로 등장합니다.
필자는 이들 중에서 <ABC 살인사건> 밖에 읽지 못했기 때문에 나머지 작품의 미장센을 떠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중년의 맬컴 커쇼는 보스턴에서 추리소설을 전문으로 하는 서점을 공동으로 인수하여 열심히 운영해 갑니다. 몇 년 전 서점 블로그에 올린 ‘지금까지 발표된 범죄소설 가운데 가장 똑똑하고 독창적이면서 실패할 확률이 없는 살인’을 저지른 여덟 작품에 대해 포스팅 한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FBI 수사관 그웬 멀비가 찾아와서 누군가 이 포스팅을 따라서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삶이 무미건조했던 커쇼는 그웬과 함께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살인에 대한 욕망이 솟아올랐습니다.
그 대상은 자신의 아내 클레어에게 다시 마약과 술을 접하게 만든 남자였습니다. 더구나 그는 아내의 불륜 상대남이었습니다. 클레어가 죽은 연유도 그와의 만남 후에 돌아오다가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커쇼는 자신이 그 불륜남을 직접 죽이면 완전범죄 형성 자체가 안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고 자신은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킬러를 고용해도 증인과 증거는 남습니다.
그래서 비밀채팅 사이트에서 교환살인 희망자를 찾게 됩니다.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상대방을 찾았고, 그 사람과 서로 죽이고 싶은 대상의 신원과 살해시간을 교환하였습니다. 커쇼는 살인이 일어날 시간에 플로리다에 학술회에 참석하였고, 보스톤으로 돌아오자 불륜남이 강도의 총에 맞아 사망하였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커쇼도 교환살인 상대방(찰리라고 부르기 시작)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생면부지의 사람을 죽여야 합니다.
이야기가 진행함에 따라 고전 추리소설과 비슷한 방식으로 여러 살인이 연쇄적으로 일어납니다. 이때 FBI 요원 그웬 멀비가 갑자기 정직 당하고 수사요원이 다른 사람으로 대체됩니다. 이 부분이 가장 이해 안 되는 것이었는데, 그녀와 뭔가 멋진 결과를 만들어 낼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합류한 FBI 요원들과의 케미도 좋지 못했습니다. 사건의 전개의 서스펜스가 부족하고 마치 신문기사를 읽듯이 가볍게 스쳐갑니다.
나중에 찰리의 정체가 밝혀 지기는 하지만 극적이지는 않았고, 캐릭터의 낭비가 보이는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호기심이 가득하게 시작했으나 커쇼의 감정선을 지나치게 따라가는 중반부는 루즈했고, 약간의 반전이 나오는 후반부는 힘이 약했습니다. 여러모로 피터 스완슨의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재미가 덜했습니다. 나머지 7편의 고전 추리소설을 다 알고 있었더라면 더 재미가 있었을까요?
USA 투데이: “매력적이면서 독창적이다. 이중성, 배신, 복수로 가득 찬 다층적인 미스터리. 스완슨은 결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리사 가드너(<얼론> 작가): “똑똑하고도 놀랍다 하나의 플롯에서 다음으로 전환할 대마다 전속력으로 몰아붙인다. 진정 역작이다.”
퍼블리셔 위클리: “스완슨은 독자들을 끝까지 추적하게 만든다. 고전 스릴러 소설 팬들이라면 천국을 맛보게 될 것이다.”
좋아하는 작가 피터 스완슨님의 믿고 읽는 책입니다. 연쇄살인이나 밀실 살인, 추리 소설 작가님들은 같은 살인에도 특정한 코드가 있는데, 피터 스완슨님은 그냥 ‘살인’이 테마입니다. 일본 작가들을 만났으면 어떻게든 꼬리에 꼬리를 물려 몇 권 분량이 되었을 무차별 살인 이야기들이 그저 단순하게 훅훅 지나갑니다. 이 책에서도 꽤 많은 살인이 행해집니다.
살짝 작풍이 바뀐 걸까요. 왠지 무라카미 하루키씨 소설 냄새가 납니다. 어떻게 딱 부러지게 이 부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주인공은 책방을 운영하면서 저녁에 퇴근하면 맥주를 즐기고,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전체의 배경인 ‘살인’과 관련된 책을 읽습니다. 책방은 마치 하루키 소설의 주인공이 할 법한 추리소설 전문 서점에, 낡은 희귀본, 초판본등을 취급합니다. 추리 소설에 오래된 지식을 가지고 있고, 사랑합니다. 마지막에 하이라이트로 달려가면서 그런 색깔이 약해지지만, 적어도 중반까지 부분 부분을 편집해 보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정말 하루키씨가 책 곳곳을 왔다 갔다 하십니다. 그런 것을 상상하면서 읽다 보니 이 책이 왠지 더 재미있습니다.
책은 300페이지 정도에 주요 인물은 3~4명 정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들은 제법…인 책입니다. 빨리 읽히고 훅하고 빠져듭니다. 요즘 소설 치고는 짧은 30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다 보니 자간과 행간은 넉넉합니다. 종이의 질감이 살짝 두껍습니다. 소설 안에 워낙 많은 고전 ‘살인’소설들이 등장하다 보니 질감도 고전 책들을 따라한 듯한 출판사의 센스가 엿보입니다. 그리고 ‘살인’소설이지만 공포스럽거나 그렇게 스릴러 적이지 않습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 같이 그냥 ‘살인’이 벌어질 뿐입니다. 긴장감보다 다음 장이 궁금해 지는 스토리텔링에 아주 탁월하신 피터 스완슨 작가님의 실력이 이번 작품에서 아주 제대로 나왔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믿고 읽는 소설 일독입니다.
하나의 플롯에서 다음으로 전환할 때마다 전속력으로 몰아붙인다. 진정 역작이다.
- 리사 가드너 <얼론.작가>
이책도 왠지 재미 있을것같아서 구입한 책이예요 ㅋㅋ
열덞건의 완변한 살인 ㅋㅋ 소설에서만 가능하지
실제로라면은 완벽한 살인사건이 있을까요 ㅋㅋ
들물게는 있을수 있긴하겠네용 ㅋㅋ
그래도 이책은 읽으면은 재미 있을것같아서 구입한 책이예여 ㅋㅋ
제가 이런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런책은 외국책들이 많이 나왔어
아쉽긴해여 ㅋㅋ 한국에서도 추리 미스터리 책많이 나왔으면은
좋겠네요 ㅋㅋ 외국작가들이 쓰는게 더 재미 있긴하지만 ㅋㅋ
저희 나라에서 글 잘쓰고 재미 있으면은 잘 팔리것같긴하지만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나왔으면은 좋겠네요
음.. 묘한 추리소설이다.
히가시노게이고 추리소설을 내가 거의 다 읽어봤는데, 그런 추리 소설과는 조금 다른 .느낌.
하기사 일본풍이 있고, 미국풍도 있는 거겠지.
초중반 부분까지 이야기의 전개가 인물들간의 직접적인 갈등보다는 주인공의 사고의 흐름으로 되어 있어서 약간은 밋밋한 느낌도 있는데, 지루하지 않고 잘 읽어짐.
이야기 자체가 의문을 헤쳐가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진듯... 직접적으로 인물간의 충돌이나 사건이 발생하기보다는 반전적인 상황들이 던져지는 식으로 소설의 긴장감이 유지됨..
물론 마지막부분에가서는 빌런이 등장해서 주인공과 직접적인 대립을 하기는 함.
잘 읽은 편에 속한 소설이긴 한데,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드는게 뭔가 생각해보니.. 등장인물이 매력이 없는듯.... 주인공이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사람. 그 이상의 의미로 와닿지가 않음..
그래도 볼만해서 작가의 다른 소설도 읽어볼 생각임.
추리 서적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올드데블스의 경영자 맬컴은 어느 날 FBI 요원 그웬의 연락을 받는다.
요지는 최근에 일어난 여러 살인 사건에 대해 의견을 듣고 싶다는 것이었는데, 추리 소설을 판매하기만 할 뿐인 자신에게 정부 요원이 살인 사건에 관해 견해를 묻는 것이 그저 이상한 맬컴.
몇 년 전 올드데블스를 시작 할 당시, 올드데블스의 블로그에 서점도 알리고 판매도 늘릴 겸, 자신이 좋아하는 추리 소설 중에 8권을 추려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이라는 제목으로 유명하고 독특한 8권의 추리 소설을 선정해서 줄거리와 선정한 이유에 대해 쓴 글이 있었다.
그웬 요원의 말에 따르면 맬컴이 선정한 책에서 나오는 살인 수법을 따라하는 듯 한 살인 사건이 계속 일어나서 그 글을 올린 맬컴이라면 뭔가 나름의 견해가 있지 않을까 해서 그를 만나러 온 것이었다.
맬컴은 그웬에게 블로그의 글은 책 판매 증가를 위해 쓴 것이지 실제로는 책 내용대로 완벽하게 살인을 할 수는 없으며 말 그대로 소설 속이기에 가능한 범죄인 것이라고 얘기를 한다.
하지만 그웬은 맬컴이 쓴 8권의 소설 내용에 맞게 범죄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맬컴이 뭔가 알아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계속 한다.
피해자들은 ‘선한 사람’ 이나 ‘일반 시민’은 아니었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거나 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 받지 않고 당당히 살아온 사람들이었다.
둘은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찰리’라고 부르기로 하고 각자의 분야에서 사건을 알아보기로 한다.
마약을 하고 바람을 피웠던 맬컴의 부인 클레어가 몇 년 전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고, 그녀의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한 일기장에 함께 마약을 하고 불륜을 한 앳웰에 대해 써 놓은 것을 본 맬컴은 분노하고 살의를 품는다. 하지만 그를 죽이면 반드시 자신이 용의자가 되어 체포될 것이 자명했기에 다크웹인 덕버그를 통해 교환 살인을 계획하고, 부인의 불륜남이 먼저 살해당하자, 맬컴 역시 교환 살인을 하기로 했던 노먼 채니를 죽인다.
바로 경찰이 들이닥칠 것 같았지만 수년간 자신을 찾지 않음에 어느 정도 안도하며 일상을 살아간다.
하지만 FBI가 찾아온 것을 계기로 과거 자신이 저질렀던 범죄가 드러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심하며, 자신의 글을 기준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찰리’가 분명 자신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FBI 보다 자신이 먼저 ‘찰리’를 찾아 없애기로 마음먹는다.
서점의 단골 손님인 전직 경찰 마티에게 노먼의 죽음에 대해 조사를 해 줄 것을 부탁하는 맬컴.
마티의 정보를 기초로 자신이 죽인 노먼의 처남이 ‘찰리’라고 추측한 맬컴은 그를 찾아가지만 이미 살해당한 상태라 그가 ‘찰리’가 아님을 알아채고 당혹스러워 한다.
어쩐 일인지 그웬은 사건에서 손을 떼게 되고, 정직 당한 그녀를 대신해 다른 FBI 수사관 두 명이 찾아와 다시 사건에 대해 묻는다.
맬컴은 그웬에게 했던 이야기를 다시 그대로 FBI에게 해주고, FBI가 앳웰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까지 꺼내지만 맬컴은 앳웰이 부인의 불륜 상대였고 클레어가 다시 마약을 하게 된 계기도 앳웰이었지만, 그가 죽은 것은 8권의 책과는 상관이 없고, 자신 역시 관계가 없다고 얘기한다.
클레어는 중학생 시절 스티브라고 하는 선생에게 2년 정도 성추행을 당했었고, 그 일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해 트라우마를 가지게 되어 마약에 빠지고 맬컴과도 건강한 부부 생활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청혼을 했던 맬컴에게 자신의 과거 얘기를 했던 클레어는 그녀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맬컴과 결혼을 했지만, 결국엔 불륜을 하고 마약을 다시 하게 된 것.
그웬이 FBI 몰래 맬컴에게 연락을 하게 되고, 처음에 사건에 대한 견해를 물었던 계기에 대해 털어놓게 된다. 클레어를 성추행했던 스티브가 그웬의 아버지였고, 딸을 성추행 할 수 없어 학교의 여학생 여럿을 수년간 성추행했다고 자신에게 고백하는 아버지를 보며 그웬은 아버지를 혐오한다.
아버지가 자전거를 타다 차에 치어 죽었지만, 그게 누군가의 의도이든 사고이든 자신은 아버지가 전혀 불쌍하지 않으며, 사고가 아닌 피해자의 복수였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는 얘기도 한다.
피해자였던 클레어에 대한 미안함에 그녀에 대해 조사하다 남편인 맬컴을 알게 되었고 그가 서점을 운영하고 블로그에 글도 올린 것을 알고 있었는데 책과 관련된 살인 사건이 발행하자 바로 맬컴에게 연락해 사건에 대한 자문을 구했던 것이다.
FBI가 맬컴을 연쇄살인 용의자로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그웬.
맬컴은 계속 ‘찰리’가 누구인지 추측하면서 ‘찰리’가 자신을 아주 잘 아는 지인이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추리 끝에 자신의 친구이며 올드데블스의 공동 경영자인 브라이언과 그 부인이 마지막 살해 목록에 올라가 있는 것이라는 생각에 그들의 집을 방문하게 되고, 그 곳에서 그 부부를 죽이기 위한 과정을 진행하고 있던 ‘찰리’와 맞닥뜨리게 된다.
‘찰리’는 바로 전직 경찰관 마티 킹십.
그는 과거 부인이 바람을 피게 되자, 그녀를 죽이고 자신도 죽을 생각을 했지만 아이가 둘이나 있어 차마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괴로움에 자신도 맞바람을 피우려 덕버그에 접속했다가 교환 살인을 원하는 메시지를 보게 되고 거기에 응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교환 살인을 의뢰한 사람이 누구인지 조사해서 맬컴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가 쓴 블로그의 글을 읽은 후 제대로 처벌 받지 않은 사람들을 골라 책 내용을 기반으로 최대한 비슷하게 살인을 자행해 온 것이다.
그리고 맬컴의 서점에 단골로 드나들며 맬컴과 친해지기 시작한 것.
처벌 받아야 마땅한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면서, 암에 걸려 삶의 낙이 없던 마티는 희열을 느끼게 되고, 맬컴의 친구 부부를 죽임으로써 8권의 리스트를 마무리 하기로 한다.
맬컴은 마티에게 협박을 당해 브라이언을 총으로 쏘게 된 상황에서 반격을 해 마티를 쏴 죽게 만든다.
맬컴은 마티가 죽인 과거 단골손님의 빈 집으로 도망가게 되고, 클레어가 죽던 날을 회상한다.
클레어가 계속 마약과 외도를 하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된 맬컴은 분노와 배신감에 마약에 찌들어 집으로 돌아가는 클레어의 뒤를 쫓기 시작하고, 고가 도로에서 클레어의 차를 진로 방해해 그녀가 고가도로에서 떨어져 죽게 상황을 만든다.
맬컴은 그웬에게 전화를 걸어 ‘찰리’가 마티임을 알리고, 자신이 마티를 쐈다며 브라이언의 집으로 출동해 달라고 신고한다.
클레어를 성추행 했던 스티브가 차에 치인 것도 자신이 한 것인지 아닌지 이제는 잘 모르겠다고 되 뇌이며, 겨울이 지나면 바다에 빠져 죽을 것이므로 자신의 죽음이 미스터리로 남길 고대하는 맬컴.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굉장히 재미있게 읽어서 이 작품도 굉장히 기대하는 마음으로 구매했습니다. 역시나 재미있고 기존의 다른 추리소설이 언급되는 면이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하지만 다른 추리소설들이 언급되는 만큼 예기치 않게 스포를 당할 수 있습니다. 저도 아직 보기 전에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원치 않게 스포당했네요. 이러한 당황스러움을 제외한다면 굉장히 흥미로운 소재로 결말까지 잘 이끌어갔다고 할 수 있는 소설입니다. 피터 스완슨의 다음 소설도 기대할게요.
추리소설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서점을 운영하는 맬컴 커쇼.
눈보라가 몰아치는 어느 날 저녁,
FBI 요원 한명이 그를 찾아온다.
그녀는 몇 년 전에 서점 블로그에 올린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이라는 글을 기억 하냐며,
누군가가 그 글을 따라 살인을 저지르고 있는 것 같다고
그녀를 도와 달라고 이야기 한다.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맬컴의 서점 단골 손님도 피해자 명단에 포함되면서
맬컴은 그녀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대체 누가 이런 식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걸까.
그의 주변을 점점 압박해오자 맬컴은
자신도 모르게 사건 속으로 깊이 빠져든다.
사실 전반부는 재미있었다.
갑자기 FBI 요원이 등장하는건 좀 뜬금없었지만,
소설 속 상황들과 연관된 살인이라니.
더군다나 피해자들의 관계와 살해수법에
연관점이 없어서 연쇄살인인지 밝혀내기
어려운 살인이라니.. 절반 정도까지는
흥미롭게 읽어내려갔던 것 같다.
그런데 맬컴이 부주의 하게 행동하기 시작하면서
(닉의 집에 찾아간다던지...)
이게 뭐야, 왜 이렇게 허술해,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결말이 다가오자
누가 범인인지 이미 내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 ㅋㅋ
아.. 끝이 좀 많이 아쉬운 작품이었다.
구성이 쫀쫀한 작품 찾기가 참 어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