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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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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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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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새로 태어나는 십대의 하루
n차 인생에서 발견한 다섯 가지 선물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은 ‘n차 인생’을 주제로 한 다섯 편의 짧은 이야기를 모은 앤솔러지이다. 십대에는 마치 여러 번 인생을 산 것처럼 자신이 이미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번 생이 처음이 아니라는 생각은 앞날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기도 하고, 세상을 다 산 것 같은 초연함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진짜 인생이 n차 반복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청소년과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은용, 하유지, 설재인, 김혜진, 남세오 작가가 특별한 십대들을 담아낸다. 매일 똑같고, 지루하고, 힘들고, 재미없는 인생. 그런데 내 마음대로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행복할까? 인생을 처음으로 살든, 두 번째로 살든, n번째로 살든 중요한 것은 인생을 몇 번이나 살았냐가 아니다. 자신의 인생을 소중히 여기며, 사람을 귀애할 줄 알며,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인생을 한 번 살았더라도 여러 번 산 사람보다 훨씬 다정하고 멋진 사람이다.

주인공들은 자신이 전생에 북극곰이었다고 주장하거나, 좋아하는 고양이와 친구를 만나거나, 미래에 선생님이 될 언니 오빠 들에게 강의를 하기도 한다. 또 피고인이 되어 억울한 자의 누명을 풀어주기도 하고, 좋아하는 친구를 자신이 개척한 새로운 길로 이끌기도 한다. 그들은 각자 자신의 인생을 선택하고, 이번 생을 자신의 기준대로 잘 살아보겠다고 다짐한다. 소중한 사람을 생각하며, 내가 원하는 것을 따라가며, 좋아하는 것을 당당히 얻고, 행복해지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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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생 살기, 인생 초기화하면 할 수 있을까?

미라클 모닝, 투잡, 멀티플레이 등을 실천하며 바쁘고 성실히 사는 사람들을 우리는 흔히 ‘갓생 산다’고 말한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운동하기, 매일 꾸준히 일기 쓰기, 일과 공부 병행하기, 투잡 쓰리잡 뛰기 등 그들은 매일 같은 일상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낸다.
그러나 또 한편에 이미 인생을 살 만큼 살아 본, ‘n번째 생’을 사는 청소년들이 있다. 이들은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으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다섯 명의 작가가 무한한 상상력으로 반복되는 인생을 사는 십대들을 그려낸다.

이번엔 행복할 수 있을까?

주인공들은 이번에는 비로소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과감히 나아간다.
이은용의 「북극곰의 사생활」은 친구의 부탁으로 백건을 관찰하게 된 예인이가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다. 백건은 자신이 전생에 북극곰이였다고 주장하는데, 예인이는 처음에는 믿지 않다가 점점 그 말을 믿게 된다.
하유지의 「그 여름, 설아와 고양이」는 인생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리셋하던 여름이가 좋아하는 고양이와 친구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여름이는 친구 설아와 함께 별똥별을 보러 영월으로 향한다.
설재인의 「강의 대본」은 선생님이 되려는 대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n차 인생을 바탕으로 강의하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주인공은 오빠들과 반 친구들과 작당하여 새로 온 담임 정재찬을 쫓아낼 작전을 벌인다.
김혜진의 「저세상 탐정」은 저세상에서 피고인이 되어 살인 누명을 쓴 이소가 등장한다. 이소는 고소인의 억울한 한을 풀기 위해 추리를 하게 되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견한다.
남세오의 「파란불이 켜지면」은 완벽한 인생을 재현하고 있는 다희와 자신이 만든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 수연이 등장한다. 둘은 의견도 다르고, 다투기도 하지만 같은 마음을 지니고 있다.

종이책 회원리뷰 (16건)

파워문화리뷰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책****곰 | 2022.08.1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움직이는 건 다 살아 있는 거야. 나무도 자라잖아. 꽃도 피었다가 지고. 바람도 제자리에 머물지 않아. 눈도, 비도, 전부. 멈춰 있는 건 없어. (p.40)     이 책에 대한 첫 이미지. 이렇게 얇고 예쁜
리뷰제목


 

 

움직이는 건 다 살아 있는 거야. 나무도 자라잖아. 꽃도 피었다가 지고. 바람도 제자리에 머물지 않아. 눈도, 비도, 전부. 멈춰 있는 건 없어. (p.40)

 

 

이 책에 대한 첫 이미지. 이렇게 얇고 예쁜 책인데 작가는 다섯이라고? 심지어 제목도 어쩌다 다양한지 '이 책은 도저히 감을 잡지 못하겠다.' 하는 것이 나의 첫 이미지였다. 그렇다면 끝 이미지는? 왜 이렇게 얇게 만들었어, 한 열 배는 길게 써주지! 아쉬워죽겠네! 이야기 하나 하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책, “이번 생은 해피어게인”을 소개한다.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자주 하는 말, “이번 생은 망했으니, 다음 생에는….”, “다시 태어나면….”. 물론 다음 인생이라는 게 있는지 없는지 확신할 수 없으면서도 사람들은 다음 생에 대해 상상을 하고, 이야기하며 위안을 얻는다. 이와는 또 다른 케이스로 우리가 '다른 인생'을 이야기할 때도 있다. 아이들이 뭔가 너무 능숙하게 해낼 때 우리는 “너 인생 2회차지?” 등의 농담! 사실 그 농담은 절대 2회차가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두기에 웃긴 건데, 만약 진짜 2회차라면? 어떤 드라마에서처럼 계속 다시 또다시, 인생을 산다면? 이 책은 바로 'n 차 인생'을 이야기하는데, 이 이야기에서 오히려 “딱 한 번 사는 인생, 불평하지 말고, 헛된 기대 하지 말고 이 순간을 즐기며 살자!” 하는 결심을 하게 되니, 이것은 작가의 노림수인가 아이러니인가. 

 

물론 청소년 문학이다 보니 모든 이야기가 해피앤딩으로 끝난다. 혹자는 해피앤딩으로만 끝나는 이야기가 싫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좋다. 팍팍한 현실을 사는 십 대들이 상상 속에서라도 행복하고 즐거우면 얼마나 위안인가 싶어서 말이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오늘을 더 귀하게, 오늘을 더 행복하게 살아야지 하고 결심하기도 했으니, 청소년들도 이 이야기를 통해 조금이라도 더 오늘을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고 여러 번 생각했다. 

 

청소년들에게는 물론, 어른에게도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꽤 단단하다. 문장들에 숨어있는 섬세한 행복들은 마음을 벅차게 한다. 지치기 쉬운 계절, 이 책 덕분에 응원의 힘을 얻은 기분이다. 책을 읽어야 할 분들을 위해, 그저 “인생 n 회차를 읽으며, 오늘을 더 행복하게 하는 책”이라고 기록하지만, 이 책은 그래서 분명, 읽을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누가 더 슬플까. 그렇게 해서 이곳으로 돌아오게 된 사람일까, 자신의 실수로 소중한 친구를 떠나보낸, 아직도 삶을 지속하고 있는 사람일까. 그 둘은 만나게 될까. 만나서 쌓인 오해를 풀 수 있을까?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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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이번 생 따위는 없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h******5 | 2022.05.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는 입버릇처럼 "이번 생은 망했다"는 말을 달고 살고 있는 사람 중에 1명이다. 진짜 망했다고도 생각하는데 어디선가 이번 생은 망했다고 생각하면 더 잃을 것이 없으니까 하는 일, 그리고 내가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 부담없이 마음가는 대로 할 수 있어서 결국에는 망하지 않는 삶을 살게 된다는 말이 와 닿았다. 이번 생은 망했다는 말은 사실은 이번 생을 정말 잘 살고 싶다는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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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입버릇처럼 "이번 생은 망했다"는 말을 달고 살고 있는 사람 중에 1명이다. 진짜 망했다고도 생각하는데 어디선가 이번 생은 망했다고 생각하면 더 잃을 것이 없으니까 하는 일, 그리고 내가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 부담없이 마음가는 대로 할 수 있어서 결국에는 망하지 않는 삶을 살게 된다는 말이 와 닿았다. 이번 생은 망했다는 말은 사실은 이번 생을 정말 잘 살고 싶다는 바램, 이번 생에 애착이 많아 쉽게 포기하기 싫다는 열망의 발악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은 망한 인생은 없었다. 그럼에도 이번 생은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이 문구가 이 책에 시선을 끌게 했다. 나에게 주어진 이번 생을 이왕 살거 행복하게 살아보자!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 준 책이다.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 

POINT 1. 색다르고 신선하다.

이 책은 다섯 작가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이야기마다의 주제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모두 색다르고 접근법이 신선했다. 그래서 호기심이 생기고 읽을 때마다 재미가 느껴졌다.

-북극곰, 돌고래, 노을, 하늘, 구름.... 다 사랑하게 될 것 같아. 돌아보게 돼, 꽃도 새도 내가 뭐였는지 몰라서, 내가 뭐가 될지 몰라서. - P41~42 북극곰의 사생활

-"나랑 겨자랑 건강하게 살다가 늙어 죽는거, 시시하지? 

"추가 소원도 생겼는데..."

"너도 건강하게 오래 살면 좋겠어, 너랑 나랑 겨자랑  다 같이." p64 그 여름, 설아와 고양이

-적어도 학교에 있는 시간을 지옥으로 만드는 선생님은 안되면 좋겠다는 거예요. p103 강의 대본

-이제 자유 입니다! 바로 다시 환생하실 거예요?

남기고 온 삶은 흐릿해지고, 어디서 왔는지 모를 선명한 생각이 떠올랐다.

비로소- 돌아왔다. P153 저 세상 탐정

-짙은 안개 속에서 밧줄 하나만 붙잡고 앞으로 가고 있는 셈이었다. 수없이 반복되는 인생을 통해 다듬어진 삶은 다희에게 감옥과도 같았다. 보장된 미래에 저당 잡힌 삶이었다. P176 파란불이 켜지면

전생, 이번 생, 환생 이 다섯가지의 이야기들은 모두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마주했었고, 마주하고 있고, 마주 할 지도 모르는 우리들의 삶!!

이런 삶을 다른 방식과 접근으로 생각해본다는 거 이 책의 가장 최고의 매력이다.

POINT 2 다양한 생각거리가 생긴다.

다섯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전생은 무엇이었을까? 지금의 생을 모두 기억해서 바꿀 수 있다면? 이번 생을 끝낼 수 있는 리셋버튼이 있다면 나는 누를 것인가? 나를 살게 해주는 힘은 무엇인가?

한 번쯤 생각해 봄 직한 질문도 있고 아니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질문도 있겠지만 이야기를 읽고 주제에 대한 생각거리로 가족이나 친구가 함께 자신의 생각을 나눠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서로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되는 자녀와 함께 읽어보길 추천한다. 

특히 [강의 대본] 이야기는 명쾌하고 통쾌하고 사회를 향해 시원하게 사이다 한 방을 먹이는 내용이어서 특히 인상 깊었다. 정재찬을 향해 한 방 먹이는 과정이 좀 더 나왔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만큼.. 

파란불이 켜지면 작가의 말로 글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이번 생은 망했다고 할 때 그 기준은 그저 남들이 정한 기준일 뿐이지요. 남들이 정한 기준에 따르지 않고, 이 세상 사람의 수만큼이나 제가각인 최고의 인생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원래 계획했던 곳에 가려다가 길을 잃고 한참이나 헤매며 걸어나닌 어딘지도 모르는 골목길이었다. 그 골목에서 본 그림들, 지나가는 풍경들, 그 길로 가지 않았다면 가 볼 일도 없었던 외딴 식당, 계획과 달라졌다며 투덜대며 걷던 그 날의 나!! 

지금도 그 날의 그 때의 그 장소가 그립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계획대로 착착 완벽히도 좋지만, 발길 닿는대로 가끔은 헤매며 다니는 지도없는 항해가 또한 우리의 인생이라고 그리하여 이번 생도 해피하게 살아보자고!!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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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여러 번 살 수 있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b******0 | 2022.05.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은용 -? 북극곰의 사생활친구의 연애상담으로 시작? 된 백건의 관찰...전전생에는 돌고래, 전생에는 북극곰이었다고 주장하는 이상한 아이...점점 그 아이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갠적으로 청소년스런^^? 스토리여서 더 재밌었네요. 하유지 - 그 여름, 설아와 고양이망한 인생이 될 것 같으면 아무렇지 않게 리셋 버튼을 눌러버리는 채여름.좋을 것 같으면서도...계속된 리셋이 괜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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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용 -? 북극곰의 사생활
친구의 연애상담으로 시작? 된 백건의 관찰...
전전생에는 돌고래, 전생에는 북극곰이었다고 주장하는 이상한 아이...점점 그 아이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갠적으로 청소년스런^^? 스토리여서 더 재밌었네요.

하유지 - 그 여름, 설아와 고양이
망한 인생이 될 것 같으면 아무렇지 않게 리셋 버튼을 눌러버리는 채여름.
좋을 것 같으면서도...계속된 리셋이 괜찮을까? 다들 그런다면...

설재인 - 강의대본
온가족의 전략으로 학교에서 부도덕한 선생님을 쫓아낸 나... 부도덕한 인간에 대한 통쾌한 복수...시원하네요.

김해진 - 저세상 탐정
죽자마자 전생에 저지른 죄 때문에 사후세계 재판에 서게 된 김이소. 해소되었으나... 환생하는 이를 재판소까지 데려올때까지 몇 십년을 기다린다는 설정^^? 흥미롭네요.


남세오 -
파란불이 켜지면
다희와 함께 인생의 새로운 분기점을 만들어 나가는 박수연...여러회차를 사는 걸 인지하는 것도 그닥 편한 일만은 아니네요~
?
인생을? 여러번 살 수 있다면 한순간의 실수로 앞날을 망쳐 버릴까 두려워 넓고 신기한 세상을 마음껏 탐험해보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살기보단...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도전이 더 쉽고 재밌을듯 하네요.
내 인생이 게임처럼^~? 잘 못 길을 들거나 실패했을때 다시 리셋되는 삶도 흥미로울것 같아요.

[이 글은 초대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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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해피어게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l****b | 2022.05.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은 5명의 작가가 쓴 다섯 편의 이야기가 담긴 엔솔러지이다. 'n차 인생'이라는 상황 설정이 참신하다. 인생이 계속 반복된다면 우리는 결국 모두 훌륭하게 살 수 있을까? 나는 어제를 반성하고 내일을 잘 살 것이라고 다짐하지만 막상 내일이 되고 나면 또 후회하게 되던데... 결국 삶은 후회 투성이이다. 내가 했던 선택들은 최선이었지만 최고는 아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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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은 5명의 작가가 쓴 다섯 편의 이야기가 담긴 엔솔러지이다. 'n차 인생'이라는 상황 설정이 참신하다. 인생이 계속 반복된다면 우리는 결국 모두 훌륭하게 살 수 있을까? 나는 어제를 반성하고 내일을 잘 살 것이라고 다짐하지만 막상 내일이 되고 나면 또 후회하게 되던데... 결국 삶은 후회 투성이이다. 내가 했던 선택들은 최선이었지만 최고는 아닐 수 있으니까. 그런데 다시 살 수 있다니!


북극곰의 사생활, 그 여름, 설아와 고양이, 강의 대본, 저세상 탐정, 파란 불이 켜지면 이렇게 다섯 이야기가 있다. 설재인, 김혜진 작가님의 책을 읽어본 적이 있어서 두 이야기에 담긴 작가님의 생각이 더 궁금했다. <그 여름, 설아와 고양이>의 첫장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언제부터 설아와 같은 반이었더라. 전 세계 인구의 80퍼센트가 좀비로 변했던 저번? 아니면 메뚜기 떼가 가로수까지 먹어 치우던 저저저번? 아무튼 이번 생이 처음은 아니다. 느끼한 말투로 설아를 재촉하는 선생님. 저번 생에서는 영어였는데 이번에는 국어다..." 여러 생을 넘나드는 자신의 기억력을 탓하며 몇 번째인지 모를 인생이 따분하고 지겨워 초기화 해 버릴까 고민을 한다. 각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 작가의 말이 있다. 작가는 어떤 삶을 살든 지금은 한 번 뿐이고, 매 순간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고 한다.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라도 "전생에는, 다음에 다시 태어나면"이라는 말을 종종 쓴다. 다시 살게 되더라도 지금의 나는 지금만 존재한다. 내가 살고 있는 하루의 소중함을 시간이 지나 되돌아보면 느끼게 된다. 우리가 다음 생을 결정할 수 없고, 다음 생이 존재하는지 알 수도 없지만 나에게 다가올 내일이 나에게 다시 찾아온 인생이라고 생각해보면 다시 힘내서 즐겁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어른들은 모두 과거에 10대였지만 10대의 마음을 잘 모른다. 내가 10대였을 때는 어른들이 고리타분하다고 느껴지고, 생각이 잘 통하지 않아 답답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지나고보니 나도 비슷해졌고, 요즘 아이들은 그때의 우리와 닮았다. 그래서 서로 대화가 잘 통하지는 않는 것 같다. 청소년이 되면 이제 자신이 아이가 아니고, 제법 생각이 자랐고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자기 나름의 논리와 가치관이 생기지만 어떻게 살아야할지 살면 살수록 고민되고 어렵다는 걸 아이들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럴 때 이 책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히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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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0***l | 2022.05.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매일매일 새로 태어나는 십 대의 하루 n차 인생에서 발견한 다섯 가지 선물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   북극곰, 돌고래, 노을, 하늘, 구름...... 다 사랑하게 될 것 같아. 돌아보게 돼. 꽃도 새도. 내가 뭐였는지 몰라서, 내가 뭐가 될지 몰라서.   자신이 전생에 북극곰이었다는 백건. 그런 백건에게 흠뻑 빠져 백건의 모든 것을 알아내 달라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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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새로 태어나는 십 대의 하루

n차 인생에서 발견한 다섯 가지 선물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

 


북극곰, 돌고래, 노을, 하늘, 구름......

다 사랑하게 될 것 같아.

돌아보게 돼. 꽃도 새도.

내가 뭐였는지 몰라서, 내가 뭐가 될지 몰라서.

 

자신이 전생에 북극곰이었다는 백건.

그런 백건에게 흠뻑 빠져

백건의 모든 것을 알아내 달라는 친구 부탁에

나는 백건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이상한 말을 지껄이고 다니는 녀석 치고는

은근히 괜찮은 구석이 많아

깊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 마음을 터놓을 즘

북극곰 전에는 돌고래였다는 그 녀석의 말에

다시 흠칫 놀라며 적당한 거리를 두려 합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눌수록

나는 무엇으로든 태어날 수 있고

그렇기에 무엇이든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아요.

 


선생님들은 하루에 몇백 명을 만나잖아요.

몇백 명이 그 한 사람을 바라보는 거잖아요.

아무렇게나 한마디 하면

몇백 명의 귀가 그걸 듣는 거예요.

그럼 절대로 한마디 한마디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왜 다들 그러지 못하죠?

 

학창 시절 나의 장래희망을 교사로 삼게 하고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어른이라 여겼던

선생님이라는 존재.

그러나 우리의 생각이 커져갈수록

세상에는 그렇지 못한 선생님도 많다는 것을

하나 둘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격 미달 교사를 향해

통쾌한 복수극을 꾸미는 학생들.

통쾌하고 유쾌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세상 모든 것을 0으로 되돌리는 대신

온갖 일을 겪고 여러 생각을 하며

나만의 값을 얻고 싶다는 것.

 

나는 인생을 초기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입시 제도가 바뀌어도

은따 노릇에 화가 치밀어도

새로 한 머리가 마음에 안 들어도

금방 인생을 초기화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곤 했습니다.

그렇기에 세상 모든 일들에

심드렁 시무룩 시큰둥합니다.

하지만 설아와 고양이 겨자를 만나며

어떤 삶을 살든 매 순간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하나 둘 깨달아 갑니다.

 


인생을 여러 번 살아가게 된다면

이번 생은 더 잘할 수 있을까요?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을까요?

n차 인생을 살아가는 십 대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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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도서]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 - 삶은 매일매일 새롭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섀* | 2022.05.0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오랜만에 청소년 문학을 읽었다. 아동 문학, 청소년 문학, (성인) 문학의 기준점은 무엇일까. 주인공 또는 주 화자의 나이? 그런데 어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청소년 문학은 별로 없지만, <사랑방 손님>부터 <파이 이야기>까지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한 문학에는 어린 화자가 단골로 등장한다. 왤까. 아이는 어른을 이해할 수 없지만 어른은 아이의 시각을 이해할 수 있으니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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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청소년 문학을 읽었다. 아동 문학, 청소년 문학, (성인) 문학의 기준점은 무엇일까. 주인공 또는 주 화자의 나이? 그런데 어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청소년 문학은 별로 없지만, <사랑방 손님>부터 <파이 이야기>까지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한 문학에는 어린 화자가 단골로 등장한다. 왤까. 아이는 어른을 이해할 수 없지만 어른은 아이의 시각을 이해할 수 있으니까?

보다 어렸을 때의 내가 어떤 생각과 사고로 매일을 살았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저세상 탐정>의 주인공이 전생을 탐구하듯, 남은 기록으로 추측할 뿐이다. 왜 그렇게 힘들었고, 뭐가 그렇게 중요했을까. 그때 나는 사춘기라는 표현이 무신경하다고 화를 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사춘기가 맞았다. (화를 낸 나도 맞았다.) 그 때의 나는 지금의 날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나도 이제는 그 시절의 나를 모르겠다.

청소년 문학을 읽으면 나이가 들었다는 실감이 난다. 1. 일단 너무나 달라진 시대배경이 눈에 띄고 2. '어린애들 이야기'라는 렌즈가 눈에서 떨어지지를 않고 3. 글을 쓴 작가-아마도 내 또래-가 해석한 청소년의 삶을 읽고 있을 뿐이라는 메타적 분석이 계속 가동한다. 20대까지는 그래도 몰입이 가능했던 것 같은데. 이제 다시는 '비성인 문학'을 예전처럼 읽지는 못하겠구나. 나이를 너무 먹었다.


책에 대해서 말해 보자.

182쪽의 단편집은 책의 이름이 암시하듯 또 다른 삶, 또는 다시 사는 삶이라는 주제로 뭉친 것 같다. 대부분 환생 또는 전생을 소재로 삼고 있다. 짧은 단편들이라 복잡한 설정이나 서사는 없지만 좁은 지면 사이에서도 나름의 깊이를 끌어낸 글들이 좋았다. 아, 대단한 악당도 끔찍한 사건도 없이 전부 다 해피 엔딩이다. 그게 제일 마음에 들었다.


<북극곰의 사생활> - 내 친한 친구는 전생에 북극곰이었다는 이상한 애가 마음에 든다고 한다. 대체 왜! 말려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뒷조사(?)를 시작하지만 북극곰 이전의 삶에선 돌고래였다는 정보(?)을 알아냈을 뿐. 그런데 이 북극곰, 알수록 괜찮은데?

<설아와 고양이> - 마음에 안 들면 나는 인생을 리셋한다. 이번 생은 코로나가 짜증나서 리셋버튼 누르기 직전, 반 친구가 키우는 고양이 사진을 보게 된다. 어 근데 얘, 전번 생에 죽은 내 고양인데? 친구랑 고양이랑 함께 살려면 리셋할 수가 없잖아!

<강의 대본> - 옆집 교수 아줌마가 사범대생 특강 강사로 날 불렀다. 왜냐면 나는 우리 반 담임으로 온 도무지 견딜 수 없게 빻은 남선생을 물리친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여중생은 남담임을 남자로서 사랑하지 않습니다. 꺼져주시죠.)

<저세상 탐정> - 죽었는데요, 내가 이번 생도 아니고 기억도 안 나는 전생에 사람을 죽여서요, 내가 다시 태어났다 죽을 때까지 40년을 기다린 피해자가 있는 모양입니다. 근데 기억은 안 나지만 내가 그랬을 리가 없어요! 저승 재판에서 진실을 찾습니다!

<파란불이 켜지면> - 내 친구는 완벽한 미래를 위한 경로를 따라 완벽하게 살아간다. 근데 아무리 완벽해도 삶이 완벽할 리가 없잖아? 좀 안 완벽해도 괜찮아.


고양이가 등장해서 <설아와 고양이>와 <저세상 탐정>을 가장 행복하게 읽었다고 하면 편협한가. 예상 밖의 추리소설이었던 <저세상 탐정>은 유일하게 후속 이야기가 기대되는 글이었다. 선고도 보복도 아닌 오직 진실만을 찾는 저승법정의 느릿한 분위기가 신기했다. <강의 대본>은 제일 리얼한, 또는 치열한 글이었는데, 작가가 실제로 교사로 재직한 경험이 있다니 그 생생함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에 담긴 다섯 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즐거웠다. 삶을 사는 데 최선을 다하자는 이야기는 흔하지만 흔한 만큼 중요하니까, 계속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든 살아야 하고, 살아갈 힘을 내는 건 언제나 노력이 필요하니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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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로* | 2022.04.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매일매일 새로 태어나는 십대의 하루N차 인생에서 발견한 다섯가지 선물십대들의 N차인생, 갓생살기 등 기발한 상상력으로 다섯작가 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전생이 있을까 전생에서 내가 바꾸고 싶은 일은무엇일까?전생을 기억하며 살 수 있을까?다시 생을 살게 된다면 후회했던 순간을 다시 바꿀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되는 책이었던 거 같다백건의 전생은 돌고래 였다가 북
리뷰제목
매일매일 새로 태어나는 십대의 하루
N차 인생에서 발견한 다섯가지 선물

십대들의 N차인생, 갓생살기 등 기발한 상상력으로 다섯작가 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생이 있을까 전생에서 내가 바꾸고 싶은 일은무엇일까?
전생을 기억하며 살 수 있을까?
다시 생을 살게 된다면 후회했던 순간을 다시 바꿀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되는 책이었던 거 같다

백건의 전생은 돌고래 였다가 북극곰 이었다가 ~

P43
백건은 북극곰을 걱정하고 있고 개에게 진심 이면서 가슴깊이 돌고래를 추억하고 있다

백건에게 관심이 있는 은비와 은비 친구 서예인
이 셋이 만나 유기견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어떤일들이 벌어질까 궁금해진다

작가는 이야기 한다
늘 변하지만 항상 같은것 그것이 영원하길 바란다고~

P53
인생 초기화로 다시 태어난다고 해서 새로운존재로 업그레이드 되고 그런것도 없다

인생 초기화 해서 다시 태어나도 그대로 라면
재미없을 듯 하다
조금더 업그레이드 되는 여름이가 보고 싶다

다섯살때부터 받은돈은 적지만 돈 쓸 의욕이 그보다 미약해 고양이 겨자의 병원비를 빌려준 설아
전생에 인싸였던 설아
전생도 이번생도 여름이는 항상 채여름

이건 아니다 싶을때 운석이 있는 설원을 찾아가는 여름
각각의 삶은 단 한번 뿐이고 매순간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잊지말아 달라고 작가는 말한다
작가의 말처럼 우울함과 슬픔도 기쁨과 즐거움처럼 삶의 일부 인듯 하다

P111
수학여행 하면 교사 눈피해 술마시는게 제일 흥미롭다
그런데 학생들이 담임쌤을 초대해 같이 술을 사는 장면이 재미있었다

사범대학을 졸업해 교사로 일한적이 있는 학생들과의 학교생활 이야기 이다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일들을 실감나게 쓴거 같다

P127
보통 환생을 택하더라고요 본인도 여기 문앞에서 바로 유턴하셨잖아요

9번의 환생 이야기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전생에 나와의 악연이 불쑥 나타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추리소설 같은 이야기 흥미진진하다

P180
어차피 망한인생 다음 회차에 복구하지 뭐

한시간전 예지력을 가진 수연
다음번 삶에 일어날 일들을 기억해 그런일이 안 일어나도록 아무문제없이 완벽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생은 망했다고 할 때 그 기준은 그저 남들이 정한 기준이고 스스로 포기하기 전까지 망한 인생은 없다
이 세상 사람의 수만큼이나 제각각 최고의 인생이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작가는 말한다


다섯가지 이야기의 환생 이야기
청소년들의 책 이라고는 하지만 그들의 세계를 조금은
알 수 있었던거 같고 앞으로 살아가야할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기 되었다

남세오 작가님 말처럼 포기하는 인생 말고 제각각 최고의 인생으로 거듭나는 인생이 되어보고 싶다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을만큼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살아보고 싶다 기쁨도 슬픔도 다 내 인생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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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매일매일 새로 태어나는 십대의 하루 N차 인생에서 발견한 다섯 가지 선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y | 2022.04.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한번의 생이 축복일지, 무한반복되는 N차인생이 축복일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학창시절의 소중함을 모르고 무의미하게 흘려버린 시간이 아까워서제게는 돌아가고픈 시절이 학창시절이기 때문에한번의 생보다는 조금 더 살아보고픈 욕심이 생기는데...<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을 읽고 나자 무한 반복의 삶이 과연 얼마만큼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기억의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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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의 생이 축복일지, 무한반복되는 N차인생이 축복일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학창시절의 소중함을 모르고 무의미하게 흘려버린 시간이 아까워서
제게는 돌아가고픈 시절이 학창시절이기 때문에
한번의 생보다는 조금 더 살아보고픈 욕심이 생기는데...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을 읽고 나자 무한 반복의 삶이 과연 얼마만큼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기억의 연장선상에 있다면 업그레이드를,
단편의 기억이 있다면 한순간의 요행을 바라거나
전혀 기억이 없다가 어느 날 자각하는 순간이 온다면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색오감의 다섯 작품이 N차 인생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묶여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으로 태어났습니다.

<차례>

이은용 - 북극곰의 사생활
하유지 - 그 여름, 설아와 고양이
설재인 - 강의대본
김혜진 - 저세상 탐정
남세오 - 파란불이 켜지면

다섯 작품 모두 청소년기인 중고등학교 시절의 에피소드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이은용 작가는 전생뿐만 아니라 전전생의 기억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백건을,
(살아온 생의 기억을 모두 간직하고 산다는 것은 조금은 잔인한 것 같아요. 생로병사 애오욕 모든 감정은 생을 거듭할수록 강렬해질텐데...
그에 비하면 백건은 참 굳건한 아이같습니다.)

하유지 작가는 같은 가정, 같은 곳에서 무한 반복의 삶을 사는 채여름을 그려냅니다. 딱히 삶의 애착도 없고 거기서 거기인 생을 사는 여름은
이 청소년기를 지나지 못하고 항상 삶을 초기화합니다.
(그녀가 가보지 못한 어른의 생도 궁금하고, 어린 나이에 뭔가 극복할 과제가 있을 때 초기화로 퇴색되어버린다면 생은 무슨 의미를 가져야 할까라는
의문이 따릅니다.)

설재인 작가는 청소년기에 한 번은 겪어봄직한 학창시절의 억울하고 찌질한 에피소드를 그립니다. 이 시기 특유의 정의감은 작품 전반에 걸친
유대감과 결속력을 보이며 악을 처단하려 통쾌한 복수극을 꾸밉니다.
(존경심을 가지고 대하고 싶으나 이런 악연은 대부분의 학생이 가지고 있으리라 봅니다. 우리의 청소년을 응원합니다.)

김혜진 작가는 15세에 교통사고로 죽은 김이소가 전생의 살인죄로 인해 저승 법정에 서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막 죽어 저승에 도착했는데 기억나지 않는 전생의 일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이소가 억울할까요, 억울하게 죽어 40년동안 가해자로 지목된 이소가 올 때까지
처참한 몰골로 기다린 재표씨가 억울할까요? 재판의 전말이 궁금하시죠? 재밌습니다.)

남세오 작가는 무한반복 같은 생을 살아가는 여고생 유다희와 박수연을 통해 천편일률 같은 행동을 고수하며 완벽으로 나아가는 삶이 옳은지,
모험과 불안과 다소 위험한 변수가 존재하는 삶을 살아갈지 고민하게 만드는 N차 인생을 설정하였습니다.
(분기점을 만드는 변수로 왜 뽀뽀를 설정하였을까^^ 작가님께 묻고 싶은 마음입니다.)

오색 오감 다섯 작품을 통해 N차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고
지금 우리의 삶과 혼란의 청소년기를 이해하는 폭을 넓혀볼 수 있는 소설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의 생도 해피 하길 바랍니다.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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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이번 생은 해피어게인, 글로 쓴 웹툰, 만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m****h | 2022.04.26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 글로 쓴 웹툰이랄까, 만화라 할까,   다섯 명의 작가가 쓴 꿈 꾸는 십 대의 이야기, 꽤 참신하다. 유쾌하다. 글을 읽는 동안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가란 이렇게 꿈을 전하고, 또 미래의 세계를 데려다주는 마법사로구나라고 글쓰기의 힘을 느낀다. 이 책에 실린 다섯 편의 상큼하고 시원한 이야기…. 이생 폭망이라 포기하고 그 누구를 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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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 글로 쓴 웹툰이랄까, 만화라 할까,

 

다섯 명의 작가가 쓴 꿈 꾸는 십 대의 이야기, 꽤 참신하다. 유쾌하다. 글을 읽는 동안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가란 이렇게 꿈을 전하고, 또 미래의 세계를 데려다주는 마법사로구나라고 글쓰기의 힘을 느낀다. 이 책에 실린 다섯 편의 상큼하고 시원한 이야기…. 이생 폭망이라 포기하고 그 누구를 원망하는 이들이 봐야 할, 이번 생 리셋이야기다. 이제부터 제 길을 찾아서…. n차의 인생- 초기화, 리셋-을 주제로, 짧은 앤솔로지 모음, 작가들의 개성에 따라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이은용 작가의 <북극곰의 사생활>, 주인공 백건이 진짜 북극곰이었던 그렇지 않았던 누군가와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건, 죽어라 공부를 해야만 하는 요즘 십 대들에게, 청량음료와 같지 않을까, 북극곰 이전에 그 무엇이었고, 또 그 전에 무엇이었는지, 마치 간접적으로 이번 생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다음 생에 뭐로 환생할지…. 우리에게 이런 꿈이 있다면, 이번 생을 알차게 살아가지 않을까,

 

작가 하유지의 <그 여름, 설아와 고양이> “나에게 인생이란, 신어 보지도 않고 산 신발 같다. 뒤꿈치가 빠져나오며 벗겨지려 하는 신발처럼 헐렁거리며 나랑 겉돈다.” 이럴 때면 이번 생 리셋, 언제나 십 대를 제대로 벗어나려나, 지금 리셋이 몇 번째인가, 마치 게임을 하다 안 되면 스톱, 리셋, 다시 시작하는 것처럼, 이도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기억이 없어지니, 이전 생에서 열심히 외웠던 구구단을 다시 배워야 하고…. 별똥별을 주우러 친구 설아와 함께 떠나는 여행, 별똥별…. 운석이었다.

 

설재인 작가의 <강의대본> 주인공이 말하는 자세로 봐서는 헷갈리지만 조금 지나면 청소녀임을 알게 된다. 사범대학 재학생들 앞에서 오늘날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말한다. 학생들이 선생을 어떻게 보는지를 말이다. 아주 할 말 다 한다. 담임을 쫓아낸 일들, 적어도 교사란 그러면 안 되지라는 정도는 아니지만, 인간을 인간으로 대하는 적어도 정이 있는 공간으로서 학교, 마치 영화 ‘선생 김봉두’의 요절복통 포복극을 보는 듯하다. 글 속에 비쳐오는 설재인 작가의 장난기 어린 눈웃음…. 난 실제로 설 재인 작가를 본적도 그 이름을 들은 적도 없다. 이 글에서 그저 그렇게 떠오른다. 나도 이런 말을 하고 싶었다는 공감과 동의를 끌어내고 있으니 말이다.

 

 

 

 

 

작가 김혜진의 <저세상 탐정> 고양이 판사님들 그루밍을 하면서 털을 고르고, 죽은 이를 심판한다. 변호사가 있고, 죽은 이가 이전 생에서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를 밝히는 고소인의 변호사도…. 검사는 없다. 다행이다.

 

40년 전부터 주인공의 잘못으로 자신이 죽었다고 주인공을 처벌해 달라는 고소인, 자, 살아있을 때를 기록한 영상을 보면서, 하나둘씩, 실제 주인공은 그런 기억이 전혀 없다. 그런데도 앞뒤를 맞춰 사실인 양 말한다. 여기서 딱 하나, 전생의 일은 기억을 못 한다는 점. 저세상에 있을 때 몇 번째 생인지는 모르겠지만, 탐정이 아니었을까?. 주인공은 그저 거기에 남기로 한다. 변호사가 될지 탐정이 될지 모르겠지만, 아니면 실제로 어렴풋이 떠오르는 기억마저도 조작됐다면?

 

 

남세오 작가의 <파란불이 켜지면> 주인공 박수연, 머리가 띵하며 찾아오는 두통을 느끼면,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바뀐다. 유다희라는 또 한명의 주인공, 영화 ‘넥스트’의 주인공 니콜라스 케이지는 불과 2분 앞의 미래밖에 못 보지만, 유다희는 무려 2시간 앞을 내다본다. 아웅다웅하면서 제 삶을 잘 찾아서 갈까?, 지나온 길의 기억을 찾아서….

 

꿈꾸는 십 대들, 학교 공부가 성적이 연예가 모든 게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지금의 내 인생은 싫어 앞으로 펼쳐질 삶들을 맞이하기가 두려워, 이러다가 평생 프리터로 니트족으로 변변히 연애도 못 하고 좀팽이로 인생을 보내기는 싫어, 차라리 새롭게 재출발을 해보자. 내 인생 ‘리셋’기, 뭐 그런 프로젝트가 있다면 꼭 해보고 싶다. 십 대, 아니 이십 대고 육십 대고 모두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뭐 지금도 열심히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없지는 않겠지만, 이 책은 판타지의 세계로 끌고 간다. 다섯 편의 소설, 금방…. 여운이 남는다.

 

 

 

 

진짜 인생이 n차 반복이 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생각만 해도 즐겁다. 그런데 전생의 기억을 모두 그대로 가지고 있다면, 아마도 폭발하겠지... 그렇다면 생각을 리셋해볼까, 그렇게 하면 좀 더 다른 세상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작가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이 책은 읽어야 할 대상을 연령층으로 구분하는 자체가 애초에 말이 안 된다. 그 이유는 책 속에 있다. 누구나 꿈이 있으니…. 그러니, 인생을 소중히 여기며, 자중자애하면서,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n차 인생보다 한 번의 인생이 어떨까 싶기도 하다. 맞다. 그래서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이번생은해피어게인#이은용#하유지#설재인#김혜진#남세오#자음과모음#꿈꾸는십대들의이야기#n차인생리셋초기화#앤솔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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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c***6 | 2022.04.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다섯 명의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낸 새로운 청소년 소설이 무척 흥미롭다. 첫 내용부터 신선하다. 돌고래의 삶을 기억하는 북극곰이 소년으로 태어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흔히 "라데는 말이야"식의 언어가 아닌 다양하고 참신함 속에서 청소년들이 느낄 수 있는 메시지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전해주기 때문에 몰입도가 높지 않았나 싶다.   기본적으로 흔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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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명의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낸 새로운 청소년 소설이 무척 흥미롭다.

첫 내용부터 신선하다. 돌고래의 삶을 기억하는 북극곰이 소년으로 태어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흔히 "라데는 말이야"식의 언어가 아닌 다양하고 참신함 속에서 청소년들이 느낄 수 있는 메시지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전해주기 때문에 몰입도가 높지 않았나 싶다.

 

기본적으로 흔히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사상과 결을 같이 한다. 반복 되는 생 속에서 우리는 어쩌면 다음 생을 기약하며 현실을 도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번 생은 망했다"는 많은 이들의 외침에 이 책은 그 자체가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춘 삶을 살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면 환영한다고 답하고 있다. 사실, 이번 생이 망했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도 포기하고 의지없는 삶을 산다면 다음 생이 드라마틱한 반전이 있을 거라고 기대할 수 있을까?

이 책을 통해서 이번 생 자체를 더욱 아름답게 누릴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 받을 수 있어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무엇보다 지금 삶을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 각기 삶이 아름답고 소중한 것 역시 전달해준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었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꼭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자신의 삶이 소중하기에 더 아름답게 살아내고 소중하게 꾸며야 한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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