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애호가이자 독자, 기획자, 편집자인 저자는 1999년부터 나우누리 추리문학동호회 시솝(운영자)를 5년간 역임했고, 같은 해 미스터리 소설을 소개하고 독자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는 하우미스터리(howmystery.com)를 만들어 20년 넘게 운영하는 중입니다. 하우미스터리는 국내에서 미스터리 관련 홈페이지 중 가장 유명한 곳으로, 미스터리 애호가는 물론이고 입문자들도 꼭 알아야 할 사이트로 손꼽힙니다. 미스터리 독자로서 '셜록 홈즈 걸작선', '브라운 신부 시리즈', '레이먼드 챈들러 전집' 등을 기획했으며, 이후 출판계에 뛰어들어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앨러리 퀸 컬렉션'을 비롯해 수십 종의 미스터리를 기획 및 편집했습니다. decca라는 닉네임 및 본명으로 다양한 매체에 미스터리 관련 글을 기고했으며, 해외 미스터리에 대해서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저자가 쓴 <미스터리 가이드북>을 보겠습니다.
이 책에서는 미스터리, 추리소설, 스릴러, 범죄소설, 크라임, 탐정소설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는 '이 장르'를 통칭해서 '미스터리'로 부르기로 합니다. 미스터리는 서브 장르 '미스터리'와 '스릴러'로 구분되는데요, 미스터리는 대부분 과거에 일어난 사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사건이 발생하면 탐정이 등장하고 관찰, 신문, 추리 등을 통해 조사가 진행되는데, 이때 주된 도구로 '논리'가 사용됩니다. 마지막으로 사건이 해결되고 범인이 밝혀지는데, 그 진상에는 의외성이 포함돼야 합니다. 미스터리와 달리 스릴러는 고정된 장르라기보다 서스펜스가 중심인 플롯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자나 관객에게 스릴을 선사하는 대중매체는 결국 모두 스릴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릴러의 사건 역시 과거에서 시작될 때도 있지만, 작품 속에서 사건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계속해서 변화합니다. 그 구조에 주인공이 휘말리면서 스릴과 서스펜스가 만들어지는 식입니다. 에드거 앨런 포의 "모르그 거리의 살인(1841)"은 근대적 의미를 지닌 최초의 미스터리 작품으로 인정받습니다. 시대의 흐름, 사회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미스터리는 계속해서 조금씩 변화해왔습니다. 고전, 하드보일드, 범죄소설, 스릴러를 소개하고 고전 미스터리의 규칙들도 알려줍니다. 또한 현대 미스터리 시장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도 짚습니다.
2장은 미스터리의 다양한 하위 장르(고전과 황금기, 하드보일드, 스파이 소설, 코지 미스터리, 경찰소설, 스릴러, 노르딕 누아르, 역사 미스터리, 본격 미스터리, 사회파 미스터리, 신본격 미스터리, 라이트 문예)를 설명합니다. 또한 서브 장르별 추천 작품도 함께 실었습니다. 어떤 장르의 미스터리를 좋아하는지 살펴보고 추천 작품도 읽으면 좋습니다.
3장에선 미스터리 장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법'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이른바 클리셰이지만 많은 작가가 여전히 이 기법들을 차용하고, 응용해 새로운 기법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트릭, 알리바이, 밀실, 클로즈드 서클, 암호 등을 읽으며 미스터리 장르에 대한 재미를 더욱 느낄 수 있습니다.
'창작과 평가'를 다루는 4장은 미스터리 소설을 어떻게 쓰는지를 알려줍니다. 배경과 분위기, 시점을 설명하고 창작자에게 필요한 도서도 언급합니다. 또한 앨러리 퀸이 말하는 미스터리 작품을 평가하는 기준도 실었습니다. 이 채점표는 수수께끼 중심의 미스터리를 대상으로 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미스터리와 그렇지 않은 미스터리를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은 무엇인지 이 책에서 정리하고 우리나라에서 미스터리 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마지막으로 미스터리 장르 시장을 떠도는 풍문과 책을 고를 때 중요한 기준인 관련 상들을 요약했습니다. 또한 한국 미스터리와 역사적 흐름도 보여줍니다.
부록으로 미스터리 장르의 역사적 흐름에 따른 추천 미스터리 100선을 실었습니다.
책 소개를 보면 궁금해서 읽고 싶은 장르는 단연 미스터리입니다. 그렇게 한 권 두 권 읽다 보니 띠지나 책 소개에 나온 미스터리 관련 용어들을 알고 싶었습니다. 신본격 미스터리, 호러 미스터리, 하드보일드, 대거상, 서점대상 등 느낌적으로 알 것 같지만 정확히 잘 모르겠고, 외국의 유명한 상인줄 알지만 어느 정도의 권위가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런 차에 <미스터리 가이드북>이란 책 소개를 보고 바로 내가 원하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넷 서점의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고민하던 중, 나를 위한 선물로 이 책을 샀습니다. 오자마자 읽어야지 했지만, 서평 책들에 밀려 책장에 꽂아두고 뿌듯해하기만 하다가 드디어 읽었습니다. 역시나 '가이드북'이란 제목과 딱 맞는 책이었습니다. 용어 정의부터 종류, 역사에 이르기까지 친절한 설명을 읽으며 미스터리 장르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장르별 유명한 작품과 부록에 있는 추천 작품까지 있어서 행복한 비명을 질렀습니다. 아이를 키울 때 학년별 추천 목록을 받아든 것처럼 리스트를 만들어 2023년엔 한 권씩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부제처럼 미스터리의 A처럼 Z까지를 총망라한 장르 입문서로 손색이 없는 책입니다.
내가 읽고 있는 책의 80%정도가 추리소설이다. 그 중에 95%는 일본 추리소설이다. 나머지 5%는 영미 추리 및 프랑스, 국내 추리소설일 것이다. 이번에 조금 재미있는 책을 알게되었다. 윤연천 님이 출간하신 '미스터리 가이드북' 이다. 이 책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읽어야 할 필독도서라 생각된다. 추리소설의 역사 및 주요 소설들의 캐릭터들이 아주 자세하게 나와있다. 좀 더 빨리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작년 가장 화제가 되었던 <오징어 게임>의 장르는 무엇일까? 구글에 검색해보니 ‘드라마, 스릴러, 공포’로 나온다. 이 중 스릴러와 공포는 비교적 비주류 장르에 속한다. 그런 이유에선지 몰라도 황동혁 감독은 10년 전 각본을 처음 썼을 때, 다들 안된다며 제작을 거절 당했다고 한다.
10년 전엔 제작조차 불가능했던 작품이 흥행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대중이 이러한 장르에 익숙해지고 즐길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지루해진다. 지루함을 예방하기 좋은 방법이 ‘장르’에 관한 공부다. 물론 그냥 즐겨도 전혀 문제없다. 하지만 연인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더욱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장르문학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 그만큼 즐길 요소가 많아진다.
[미스터리 가이드북]은 여러 장르와 궁합이 좋은 ‘미스터리’에 대한 안내서이다. 저자 ‘윤영천’은 국내 최고의 미스터리 전문가로 ‘셜록 홈스 걸작선’, ‘브라운 신부 시리즈’, ‘레이먼드 챈들러 전집’,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엘러리 퀸 컬렉션’ 등을 기획 및 편집했다.
국내 미스터리 관련 홈페이지 중 가장 유명한 ‘하우 미스터리’리 또한 20년 넘게 운영 중으로 ‘미스터리’ 장르에 있어서 만큼은 국내 최고의 권위자라 할 만하다. 그런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서문에서 밝힌다.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고 더 깊이 이해하려는 이들을 위해 쓰였다. 한 장르를 이해하려면 역사적 흐름과 단면을 동시에 살펴봐야 하는데, 그 번거로움을 최대한 덜어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9p)
<미스터리의 A부터 Z까지>
크게 다섯 파트로 나눠진 책은 미스터리가 무엇인지, 서브 장르 분류, 기법, 정보를 비롯해 국내 미스터리 시장과 추천 미스터리 100선 소개(번역서)로 이루어져 있다.
이전 소개했던 [미스터리를 쓰는 방법]과 [쓰고 싶은 사람을 위한 미스터리 입문]이 출간 된 지 오래되었고 번역서라는 한계 때문에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미스터리 가이드북]은 그러한 점을 말끔히 해소해준다.
각 장 별로 미스터리에서 사용되는 용어와 개념을 설명하며 해당 작품을 언급하는데 번역된 책을 위주로 안내해주기 때문에 찾아보기 쉽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용어의 유례도 알려주는데,
‘추리소설’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용어다. 일본은 이미 메이지 시대(1868~1912)에 영어권 장르 소설이 번안 형태로 유입됐고, 그 성장세도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빨랐다.(중략) <추리소설>이란 명칭은 의사이자 작가인 기기 다카타로의 제안으로 처음 쓰였다는 설이 있는데, 전쟁이 끝나고 범죄가 등장하는 소설의 정부 규제가 풀린 1940년대 후반부터 장르의 확장과 함께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추리소설은 한국, 중국 등을 비롯해 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줬기 때문에, 동아시아권에서는 ‘이 장르’의 총칭으로 대부분 <추리소설>을 사용한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미스터리 소설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또한 ‘링컨 라임 시리즈’로 잘 알려진 미국의 유명 작가 제프리 디버의 북리포터 인터뷰를 통해 ‘스릴러&서스펜스와 미스터리의 차이’를 설명한다.
“스릴러&서스펜스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고전적인 미스터리는 이런 질문을 던지죠.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다시 말하면, 미스터리는 독자와 주인공이 풀어가는 퍼즐입니다. 스릴러는 독자와 주인공이 앞자리에 앉아 즐기는 롤러코스터죠.”
우리는 제프리 디버의 이 말을 통해 현재 접하는 모든 매체 속 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 장르에 대한 개념을 잡을 수 있다. 막연하던 것에 대한 정의가 확실해지면 분명 보는 눈이 달라진다. 스쳐 지나갔을 법한 장면과 대사가 새롭게 느껴진다. 저자는 이처럼 유명 작가의 말을 빌림으로써 책의 가치를 높인다.
소설, OTT, 웹툰, 웹소설과 같은 매체를 전혀 보지 않는 사람이라면 상관없지만, 단 하나라도 보는 이에게 이 책은 분명 도움이 된다. 2021년 나온 신간이라 절판 된 책은 쉽게 알 수 있는 점, 국내 최고의 미스터리 전문가가 권하는 100권의 책이 있다는 점 만으로도 읽을 이유가 충분하다. 100권 중 몇 권만 읽어 보아도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끝으로 저자가 생각한 미스터리가 재미있는 이유를 전하며 미스터리 장르에 빠져보길 바란다.
“미스터리 소설은 인간의 욕망을 반영한다. 누구나 범죄를 저질러 질서를 깨뜨리려는 욕망이 있고, 누구나 흐트러진 질서를 되돌리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리고 누구나 수수께끼를 해결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미스터리는 그 세 가지 욕망을 만족 시키는 유일한 장르다.”
책 제목이 내용을 온전하게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미스터리 가이드북-한 권으로 살펴보는 미스터리 장르의 모든 것>>은 제목 그대로 미스터리 장르의 개론서로 모자람이 없다. 배경 지식이 별로 없지만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즐겨읽는 내게는 무척 흥미로운 내용이었고, 읽어보고 싶은 도서리스트를 꽤나 안겨준 고마운 책.
<<밑줄그은 책 속 문장>>
이름을 고민하는 건 장르의 속성을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되며, 모두 같은 출발선에 서서 장르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다.(page.016)
각국의 온라인 서점 분류를 보면 ‘미스터리’와 ‘스릴러’는 확실히 나뉘어 있다.(page.017)
사건이 일어나는 시점과 그에 따른 주인공의 역할에 따라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차이가 만들어진다. 미스터리는 대부분 과거에 일어난 사건에서부터 시작한다.....정리하면 미스터리의 구성은 이렇다. ‘기이한 사건-탐정에 의한 논리적 추리-뜻밖의 결말’(page.024~025)…스릴러는 어떤 고정된 장르라기보다 서스펜스가 중심인 플롯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작품 속에서 사건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계속해서 변화한다.
그 구조에 주인공이 휘말리면서 스릴과 서스펜스가 만들어지는 식이다.(page.026)
미스터리 소설은 인간의 욕망을 반영한다. 누구나 범죄를 저질러 질서를 깨뜨리려는 욕망이 있고, 누구나 흐트러진 질서를 되돌리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리고 누구나 수수께끼를 해결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미스터리는 그 세 가지 욕망을 만족시키는 유일한 장르다.(page.278)
나는 이 책을 아직 다 읽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스터리와 스릴러를 주로 쓰는 아마추어로서 상당히 읽을만한 책임은 확실하다
이 책의 내용은 작가가 어떤 방식으로 써야 한다거나 아니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한다거나 그런 걸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이 책은 그런 방향 대신 작가에게 이러 이러한 방법이 있고 어떤 유명한 작가가 있었으며 그 작가는 이런 방법을 쓴다 하고 제시를 해주는 책이다.
책을 어떻게 쓰느냐는 오로지 작가에게 달린 문제이다.
작가가 어떤 책을 보고 글을 쓰는데 보고 배울지도 스스로에게 달렸다.
나는 만약에 처음 글을 배운다고 한다면 이책과 빛과 그림자를 사는데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부제가 다했다!
[한 권으로 살펴보는 미스터리 장르의 모든 것]
미스터리 장르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서브 장르에 대한 이해, 기법 등 미스터리에 관한 내용이 풍성하게 들어있다.
읽으면서 오랜 기간 방대한 자료를 모으고 정리한 작가님의 미스터리에 대한 찐사랑을 무한히 느낄 수 있었다.
창작자에게 도움되는 레퍼런스도 담겨있고, 당신이 죽으면 세계 3대 탐정 중 누구에게 사건을 맡기겠습니까? 하는 흥미를 유발하는 챕터도 담겨있다.
방대한 정보에 아직 미스터리 초보인 나는 다 흡수하지 못한 것 같지만, 미스터리 장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의 핵심!
마지막에 <추천 미스터리 100선>이 담겨있는데, 아직 미스터리 초보인 나는.... 단 한 권도 읽은게 없네;;;
덕분에 읽을 책이 수두루루루룩 쌓여졌다. 뭔가 믿.보.미(믿고 보는 미스터리)인 것 같아, 미스터리가 읽고 싶을 땐 아무거나 골라 읽어도 성공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미리부터 뿌듯하다.
하나씩 읽어가며 나는 어떤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는지도 알아봐야겠다.
미스터리가 왜 재미있느냐는 작가님의 인상깊은 답!
미스터리 소설은 인간의 욕망을 반영한다. 누구나 범죄를 저질러 질서를 깨뜨리려는 욕망이 있고, 누구나 흐트러진 질서를 되돌리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리고 누구나 수수께끼를 해결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미스터리는 그 세 가지 욕망을 만족시키는 유일한 장르다. _278
미스터리 가이드북은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읽게 되었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을 때 항상 빼놓지 않고 대여하는 것이 미스터리 장르소설이다.
그만큼 장르소설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벤트에 응모하게 되었고, 이 책을 읽고나서 더 많은 미스터리 장르소설을 읽고 싶어졌다.
PART1은 ‘미스터리 장르 일반’으로 미터스리의 규칙들과 미스터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기본 개념들을 설명하고 있다.
PART2는 ‘서브장르’로 미스터리 장르의 서브 장르에 대한 세세한 설명과 역사가 나열되어 있다. 미스터리의 역사가 생각보다도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당시 과학이 발전하기 전인데도 정교하고 치밀한 복선이 그려지는 책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빌려서 읽을 때 언제 쓴 책인지 생각을 안 하고 빌려보는 편이라 읽었던 책들이 생각보다 오래전에 쓴 책이라서 놀랐던 것들이 종종 있었다. 서브장르라는 파트에 맞게 서브 장르별 소설도 소개가 되어 있어서 읽으면 이해가 더 쉽게 될 것 같다.
PART3는 기법에 관한 이야기이다. 흔히 생각하는 트릭, 밀실, 알리바이 등 미스터리 장르에서 많이 쓰이는 기법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미스터리 물을 읽을 때 조금 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PART4 는 창작과 평가이다. 미스터리를 쓰려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될 만한 내용이 가득한 파트였다. 미스터리의 평가기준이 되는 것들과 시점에 대한 선택 배경과 분위기 등 기본적으로 미스터리 장르를 집필할 때 필요한 참고 사항이 서술되어 있다.
PART5는 정보로 미스터리 관련 주요 상과 3대 미스터리 등에 대한 미스터리 전반에 관한 정보 챕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미스터리를 PART 별로 상세하게 추천을 해주었다는 것이다. 많은 양의 미스터리 소설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읽을 책이 많다는 것을 느꼈고 추천 받은 책들을 다 읽어보고 싶어졌다.
추미스 장르를 쓰는 작가들은 독자와의 머리싸움을 해야 하는 장르다 보니
'녹스의 십계, 밴 다인의 20칙, 챈들러의 10계명' 등 규칙이 존재했습니다.
규칙을 잘 지켜내면서 이야기를 풀어낸다면 거장의 반열에 오르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을 재미를 봤던 작가가 말하는 철칙이라 신뢰도 갑니다.
'후더닛, 하우더닛'으로 시작한 미스터리 서스펜스물은 '와이더닛'으로 발전했다는 얘기.
'미스터리'는 과거, '스릴러'는 미래라고 설명합니다.
다만 점점 과거, 현재, 미래가 혼재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추리물을 보면서 대체 탐정은 어떤 방법으로 단서를 종합해서 범인을 잡는 것일까? 란 의문을 가졌습니다.
'연역법' 논리 같으면서 '귀납법'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가추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일단 귀납법은 '사례 수집'에서 오염되면 도출되는 '법칙'도 거짓이 되기 때문에 추리에서는 도움이 안 된다고 합니다.
현실에서도 형사나 수사관이 잘못된 사례 수집과 단서에 대한 해석으로 엉뚱한 일을 저지르는 게 다 '귀납법' 때문입니다.
특히 범인이 형사나 수사관의 수사기법이나 증거 수집에 대해서 빠삭하게 알고 있다면 언제든 흔적이나 증거를 왜곡시켜서 교란할 수 있습니다.
연역법은 '법칙'으로 시작하지만 진리를 얻을 수 있어도 그 지식 자체를 확장하지 못해서 현실 적용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에 반해 가추법은 법칙에서 시작돼 새로운 가정을 도출하고 가정을 검증하고 다시 새로운 가정을 이끌고 이를 다시 검증하는 과정으로 접근하기에 오차나 실수를 줄이면서 진실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셜록 홈즈는 작품 속에서 자신의 추리법은 '관찰과 연역 추리'라고 했지만,
실상은 가추법이었습니다.
현실에서 문제 해결이나 마케팅, 프로젝트 진행에 관해서 가추법을 이용한다면
분명 유능한 직원이 될 수 있습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를 읽고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