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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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목숨 걸지도 때려치우지도 않고,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기

리뷰 총점 7.8 (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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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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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일과 건강한 관계 맺기가 어려운 시대,
‘목숨 건다’와 ‘때려치운다’의 사이,
그 어딘가에 나 자신을 지키며 잘 설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멋있으면 다 언니』 황선우 작가 신작 에세이!


20년이라는 오랜 시간 잡지 에디터로 일하며 누구보다 일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길어 올려온 황선우 작가의 일을 마주하는 마음과 태도, 그리고 그로 인해 단단해지고 넓어지는 삶에 관한 에세이. “오늘도 일을 하며 배운다. 일 자체를 배우며, 일 바깥세상의 흐름도 알게 된다. 나를 견디고 다루는 법을 익히는 한편으로 다른 이들을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 동료들과 부딪치고 협력하는 동안 내 안에만 고여 있지 않고 변화한다. 일하는 사람으로 살기에 조금씩 나아질 기회를 얻는다고 나는 믿는다.”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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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들어가며

1부 일하는 마음

1장 일하기

운을 만드는 사람 | 완벽주의자는 결코 완벽할 수 없다 | 시대에 어울리는 배움의 방식 | 90년대생 동료와 일하기 | 메일, 전화, 메신저라는 도구 | 열심만으로는 안 통할 때 | 누가 관리자가 되는가 | 9명 중 9명이라는 말 _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2장 프리랜서로 일하기
직장인 아닌 직업인이 되다 | 계속 해나가기 위해서 | 생산성도 외주 줄 수 있나요? | 계약서는 카드 영수증이 아니니까 | 거절 못하는 사람들에게 | 선택과 집중을 위한 거절의 기술 | 끝에서 시작되는 기회 | 일하는 사람의 SNS 사용법 | 과정 속에서 덜 외롭도록 _비비안 마이어

3장 여성으로 일하기
새로운 여자들은 새로운 장소를 필요로 한다 | 여초 회사에서 일할 때는 안 보이던 진실 | 우리가 진짜 싫어한 게 회식이었을까? | 서로의 연결 고리 | 1인분의 노동 뒤에는 1인분의 가사노동이 | 눈에 많이 보인다는 것 | 어두운 시절을 통과하는 우리들에게


2부 넓어지는 삶

4장 단단한 마음

당신은 언제를 살고 있나요? | 삽질에도 쓸모는 있다 | 20대보다 30대, 30대보다 40대 | 할머니, 더 뉴 제너레이션 | 손 내밀 줄 아는 용기 | 끝을 알고도 시작하는 사랑 | 일이 나를 일으켜줄 때 | 가장 좋은 나이 91세 _타샤 튜더

5장 튼튼한 몸
바치지 말기, 갈아넣지 않기 | 저축하듯 근육을 모은다 | 글쓰기와 달리기의 공통점 | 수영장이라는 사회 | 아무도 이기려 하지 않고 슬렁슬렁 | 생활과 체육이 공존할 때 | 껍데기에 머무르지 않을 자유 | 여자 둘이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_김하나

6장 넓어지는 삶
자기만의 차 | 다르게 사는 선택 | 누구의 가족이 아니어도 | 현재진행형의 재테크 | 당근마켓의 기쁨과 슬픔 | 『천자문』이 가르쳐준 진짜 깨달음 |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일이 되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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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때의 나는 일을 하지 않는 나보다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일하며 마주하는 나, 당신, 그리고 더 넓은 세계
그 관계 속에서 애쓰고 사랑하고 용기 내는 충실한 마음에 대하여


우리가 일과 맺는 관계는 사랑을 닮았다
_일과 나 사이에 균형을 지키며 바로 서는 방법


일에는 왜 유독 ‘목숨 건다’거나 ‘때려치운다’는 식으로 극단적인 표현이 사용될까? 일하다가 생활의 균형을 잃기 쉽기에 ‘워라밸’이 자주 회자되고 번아웃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었지만, 한편으로 사회 초년생들에게조차 퇴사가 큰 화두인 요즘이다. 어떻게 하면 일과 나 사이에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며 오래 잘 지낼 수 있을까. 20년 이상을 잡지 에디터로 일하며 누구보다 일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온 황선우 작가가 일을 마주하는 마음과 태도, 그리고 그로 인해 확장되는 삶의 궤적을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에 담아냈다.

저자는 우리가 일과 맺는 관계가 사랑과 닮았다고 말한다. 일방적으로 헌신하다가는 어느새 자기 자신을 잃게 되지만, 또 당연하게 여기다가는 권태에 빠지거나 도태되기 쉽다고 말이다. 반복되는 스트레스와 도전 속에 자신을 던져놓음과 동시에, 그로 인해 깊은 몰입감을 느끼며 진짜 살아 있음을 실감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일과 사랑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공통된 경험이다. 사랑이 그러하듯 우리는 일을 하는 동안 때로 실패할지라도 그 과정에서 성숙해지고, 그런 경험들이 쌓여 각자 자기 삶의 고유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조직에서, 프리랜서로서, 여성으로서 일하기
_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


1부 ‘일하는 마음’에서는 때로는 고무적인 격려와 응원으로, 때로는 거절 메일을 쓰는 방법과 같은 실질적 조언을 더해 직업인으로서, 더 나아가 여성으로서 일과 관계 맺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연경, 김연아, 제프 쿤스, 틸다 스윈턴… 저자는 잡지 에디터로 일하는 동안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할 기회가 종종 있었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는 게 아니라, 그 실패에 멈추지 않고 계속 시도를 했다는 점이라고 짚는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시점에는 이미 그 상대가 커리어의 정점에 달했을 때라 화려한 이력만 돋보이게 마련이지만, 그 이면에는 숱한 실패와 시도가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실패하더라도 금방 털고 일어나 잊어버리는 ‘회복 탄력성’을 지닌 사람, 그러한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성공 확률을 높이는 사람이 일의 궤적을 넓혀갈 수 있다.

저자는 지금 프리랜서로서 일하며 느끼는 만족도와는 별개로 후배들에게는 가능한 오래 회사에 남아 있으라고 권한다. 상속받은 재산이 충분한 것이 아니라면 누구든 언젠가는 프리랜서가 되거나 창업을 해야 하는 시대니까 말이다. 특히 조직에 속한 많은 여성들이 관리자가 되어보고 더 멀리까지 내다보며 더 많이 쟁취해 저 높이 임원의 자리까지 올라가보길 권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능하면 남자들 사이에 고전적으로 통용되어온 방식을 관찰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네트워크를 만들어보길, 상냥해서 좋은 평판을 받기보다 함부로 대하지 못할 캐릭터를 구축해보라고 말한다. 자립심이 강한 여성일수록 다른 이들에게 손 내밀기를 꺼려하는데, 강해지기 위해 혼자 두터운 갑옷을 걸칠 수도 있지만, 세상과의 작은 연결 고리를 늘려서 단단해지는 방식도 있다고 본인의 경험에 비춰 조언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일이 되어주자
_일로 확장되고 연결되는 삶


일과 어떻게 관계 맺는지에 따라 일의 외연을 차지하는 삶의 모습도 달라질 텐데, 그렇게 일에서 확장되는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2부 ‘넓어지는 삶’에 풀어냈다. 저자는 현재 본인의 상황을 들여다보는 것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신은 결혼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남편이나 아이도 없고, 게다가 프리랜서로서 어른들이 걱정할 만한 요건은 다 갖춘 채로 나이 들어가는 셈이지만, 지금의 자신이 괜찮다고 거듭 이야기한다. 자기 방식으로 살아가는 더 다양한 연령대, 더 많은 삶의 예시가 필요하다고 말이다. 이에 저자는 말한다. “내 경우 20대보다 30대가, 30대보다 40대가 점점 더 좋았다”(161쪽)고, 그런 맥락에서 “다가올 50대가 더 기대된다”고. 나이차보다는 개체차가 더 큰 법이라고.

저자는 그렇게 가능한 한 오래, 건강하게 일하며 살아가길 바라는데, 이를 위해 고유한 자산인 체력을 위해 근육을 모으는 일 또한 게을리 하지 않는다. 본인을 수식하는 여러 가지 단어 중 ‘생활체육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장 마음에 들어 할 정도인데, 모두가 선수나 몸짱이 될 필요 없이 생활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그리고 운동 덕분에 자신의 겉모습이 아니라 능력치에 주목하게 되었다며 몸에 대한 시선의 변화 또한 고백한다.

무엇보다 40대 비혼 여성으로서 듣는 염려와 관련해, 오히려 ‘정상가족’의 정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여성들은 공적인 자리에서도 종종 사적인 관계 속의 존재로 치환되고 축소된다. 똑같이 독립운동을 해도 남성들은 ‘열사’ ‘의사’ 칭호를 받을 때, 언제나 유관순은 ‘언니’ ‘누나’였고, 자기 분야에서 굉장한 업적을 쌓은 여성 전문가들도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할머니’라는 타이틀로 불린다. 이에 저자는 가족보다 먼저 개인이 있음을,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는 시대 변화의 흐름에 구성원들의 개별성이 점점 더 강해지는 쪽으로 나아가길 촉구한다.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결핍을 채워주는 가족이 아니라, 결핍을 가진 채로 서로의 안녕을 지켜봐주는 커뮤니티라고 말이다. “너는 여자 혼자라서 틀림없이 불행해질 거라며 겁을 주는 목소리보다 우리 각자 혼자이지만 그러니 느슨하게 손잡자고, 함께 지금까지 없던 미래를 상상해보자고.”(169쪽)

종이책 회원리뷰 (10건)

파워문화리뷰 직장생활 프리랜서 커리어 책 추천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황선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키* | 2022.10.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베스트셀러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의 작가이자 팟캐스트 <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의 진행자 황선우의 에세이집이다. 일에 관한 책이라고 들었는데, 읽어보니 일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대기업 산하의 잡지 에디터였고 현재는 프리랜서 작가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직장인과 프리랜서의 일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40대 비혼 여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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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의 작가이자 팟캐스트 <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의 진행자 황선우의 에세이집이다. 일에 관한 책이라고 들었는데, 읽어보니 일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대기업 산하의 잡지 에디터였고 현재는 프리랜서 작가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직장인과 프리랜서의 일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40대 비혼 여성으로서 혼자서도 잘 사는 법과,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 사는 법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20년 넘게 잡지 에디터로 일한 저자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평균적으로 만나는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수의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났다. 그러면서 느낀 건, 누구를 만나서 어떤 일을 하든 간에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유능하고 잘난 사람이라도 메일이나 전화 통화를 할 때 매너가 좋지 않으면 기분이 안 좋고 결과도 안 좋다. 반대로 업무의 사소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신경 쓰고 정중한 자세로 임하는 사람은, 그것이 거절 메일이고 전화일지라도 좋게 평가하게 되고 다음을 기대하게 만든다. 

 

연봉 협상 팁도 나온다. 아무리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자기가 그동안 무슨 일을 했고 얼마나 잘했는지 스스로 알리기는 쉽지 않다. 저자도 그런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보다가 이 대사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자기도 모르는 자기 가치를 우리가 왜 인정해 줍니까." 세상은 가만히 있는 사람을 저절로 알아주지 않는다. 열 번 백 번을 떠들어도 한 번 들어줄까 말까다. 그러니 평상시에는 물론이고 연봉 협상 같은 중요한 시기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의 성취와 업적을 알려야 한다. 

 

상속받을 자산이 없는 한 누구나 한 번은 프리랜서가 되거나 창업을 해야 하는 시대라고 한다. 저자 역시 오랫동안 직장에 다니고 싶었지만 건강 악화를 비롯한 여러 사정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되었다. 같은 프리랜서라고 해도 분야에 따라, 경력에 따라, 성격이나 취향에 따라 일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한 사람의 방법만 따르지 말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외향인(E)인 저자는 집에서'만' 일하는 것이 힘들어서 공유형 오피스에서 일하고, 내향인(I)인 김하나 작가는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에 집에서 일한다. 

 

프리랜서는 일한 만큼 벌고, 일한 만큼 몸이 축난다. 그러니 일이 많을 때에도 적을 때에도 꾸준히 틈틈이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비축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러닝, 수영, 요가 등 다양한 운동을 오랫동안 하고 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탁구, 배드민턴 등 새로운 운동을 시도하며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운동을 통해 몸만 건강해지는 게 아니라 사람도 만나고 지역 사회와도 가까워지는 느낌이 든다고. 나도 걷기 말고 다른 운동(?)에 도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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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일하는 마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y | 2022.09.2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이십년간 직장인으로 살다가 프리랜서로 전직한 작가의 일과 생활 사이에서의 밸런스 찾기에 관한 에세이다. 공감되는 이야기가 무척 많은데, 특히 조직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높은 자리로 가려는 욕심을 가져야 한다고 종용하는 파트가 특히 그러하다. 지금 사회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문제는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 판결을 내리는 사람들이 남자인데서 기인하는 게 많기 때문에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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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년간 직장인으로 살다가 프리랜서로 전직한 작가의 일과 생활 사이에서의 밸런스 찾기에 관한 에세이다. 공감되는 이야기가 무척 많은데, 특히 조직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높은 자리로 가려는 욕심을 가져야 한다고 종용하는 파트가 특히 그러하다. 지금 사회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문제는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 판결을 내리는 사람들이 남자인데서 기인하는 게 많기 때문에 더욱 공감이 갈 수 밖에. 능력있는 사람이 높이 올라가는 게 아니라 높이 올라가는걸 좋아하는 ㄴ사람들이 높이 올라간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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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연*지 | 2022.07.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그냥 읽었다가 너무 좋아서... 아껴 읽었다. 참....작가님은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고... 글도 정말 정말 잘 쓰시는 것 같다. 동향 동년배인 작가 님의 글을 언제부터인가...다 찾아 읽고 있는데...(김하나 작가님 것도)... 이 분들은 나를 모르지만 나는 그냥.. 친구를 만난 것처럼 너무 좋다.   이 책은... 젊은 후배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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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그냥 읽었다가 너무 좋아서... 아껴 읽었다.

....작가님은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고... 글도 정말 정말 잘 쓰시는 것 같다.

동향 동년배인 작가 님의 글을 언제부터인가...다 찾아 읽고 있는데...(김하나 작가님 것도)... 이 분들은 나를 모르지만 나는 그냥.. 친구를 만난 것처럼 너무 좋다.

 

이 책은... 젊은 후배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나도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들... 내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많아서... 참으로 공감하고 또한 위로 받았고.. 작가님을 위로해주고 다독여주고 참 잘 하고 있다고 응원하고 싶었다.

실제 읽는 동안 내가 만나는 소녀들에게 더 당당하게 자신을 어필하고 열심히 살며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 줄 수 있어서 참으로 고마웠다.

꿈을 크게 가지라는 이야기도 좋았고 ... 거절의 기술을 조근조근 얘기해 주어서 좋았다. 새로운 여자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장소도 좋았다. 1인분 뒤의 1인분의 가사노동의 이야기도.. 건강한 몸을 지켜내자는... 암튼 조모조목 실용적이고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참 좋더라.

젊은이들이여~~ 읽어요!!!

 

살아가는 많은 용기를 주는 참으로 고마운 책이다.

 

더욱 더욱 승승장구하셔서 좋은 글 많이 내주시기를...

괜히 내가 우쭐해지는 책 읽기... 이런 작가 님이 계셔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누가 관리자가 되는가? - 꼭지가 참 좋았다.

여성들이 높이 올라가는 걸 꿈꾸지 않는 이유가 정말로 실무를 너무 좋아해서일까? 재미있는 현업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로워일까? 큰 기대를 받지 ㅇ낳았기 때문에 쉽고 안전한 테두리 속으로 스스로를 제한해온 건 아닐가? 거꾸로 남자들이 자기는 어느 직급 이상은 승진하지 않을 거라고 선을 긋는 경우는 없다.---

 

어떤 사람이 조직에서 높이 올라가는지 아세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높이 올라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높이 올라가요. 그런 사람일수록 필요한 일이 아니라 티 나는 일을 주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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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이런 용기는 평범한 수준이면 족하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나* | 2022.06.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얼핏 책 제목만 보면 사랑이야기 같았는데 띠지에 친철하게도 '목숨 걸지도 때려치우지도 않고,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기'라는 문구를 보고 구입했다. 작가가 친구랑 공동으로 쓴 책도 매우 재미났고 그래서 작가에 대한 기대가 있어서 한 번 읽어보자꾸나 하게 되었다. 추천의 글에서 작가의 동거인이 쓴 글이 읽자마자 대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나는 일이 아니라 출근을 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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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책 제목만 보면 사랑이야기 같았는데 띠지에 친철하게도 '목숨 걸지도 때려치우지도 않고,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기'라는 문구를 보고 구입했다. 작가가 친구랑 공동으로 쓴 책도 매우 재미났고 그래서 작가에 대한 기대가 있어서 한 번 읽어보자꾸나 하게 되었다.

추천의 글에서 작가의 동거인이 쓴 글이 읽자마자 대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나는 일이 아니라 출근을 힘겨워 했고, 일이 아니라 조직 생활을 싫어했으며, 일이 아니라 일로 만나 내 영혼을 다치게 하는 사람이 미웠던 것이다'.

거짓없이 정말 매일매일 출근하기 싫다, 일하기 싫다를 입에 달고 살면서, 진짜 나는(나 뿐만 아인 사람도 있겠지) 일이 싫은 걸로, 오해를 하고 있지 않나는 생각이 들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나는 사람들이 싫은 거였다. 조직 내의 권력 투쟁, 배려와 존경 없는 인간 관계가 끔찍히 싫었지 일이 싫은 게 아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아니 근데 이 글을 쓰면서 일이 싫을 수도 있겠네 라는 생각이 든 거는 뭐니???? 오락가락 내 마음). 요새는 '나는 이 일이 맞지 않아', ' 직장생활이 안 맞는 거 같아'를 수 없이 내뱉으면서 지금까지 어찌 살아왔나 생각해보니 역시 돈이었다. 일을 하면서 나에게 돈을 주는데 현재까지 내가 이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데 어찌 일이 싫을 수 있냐고. 나 자신 양심도 없다.

이일과 멀어지고 싶은(나같은 사람), 좀 더 일과 가까워지고 더 잘 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둘 다 만족 시킬만한 작가의 노하우 전수가 이어지겠다. 특히 프리랜서 파트에서의 많은 양은 아니지만 프리랜서들이나 꿈꾸는 이들에게 압축적인 프리랜서 노하우를 살짝 실어나서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슬그머니 든 생각이 굳이 내가 임원이나 대표까지 해 봐야 하나라는 거였다(그럴 가능성은 제로다). 어릴 적 우스갯소리로 동료들이랑 우리는 직장생활 가늘고 길게 가자 였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굳게 믿었다. 왠지 잉여인간, 무임승차 같은 소리를 하고 있나 살짝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데, 내가 있는 자리에서 조용조용 티 안나게 내 일에 최선을 하면서 살 수는 없는 건가. 기존의 일을 하면서 새로운 일 있으면 받는 거고 아님 마는 거고, 굉장한 실력으로 돋보일 수 있는 거고 아닌 거고. 소수일 수도 있겠지만 나 같은 사람도 있겠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아니 도대체 뭘 위해서 아둥바둥 치열하게 살려고 하는 걸까.

아무튼!

왜 나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의 책은 없는 거지? 임원 또는 대표, 유명인들만 성공한 삶이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의 워너비라서? 저런 사람들 아니어도 대다수의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생존기, 가늘고 길게 가는 노하우들은 없는 건가? 이런 책들도 좀 나와줘야 하는데...세상의 온갖 이야기와 정보들이 책으로 쓰여진다는데 이러한 이야기도 나와줬음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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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북클러버] 건강하게 오래 일하기 위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또* | 2022.05.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목숨 걸지도 때려치우지도 않고,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기." 제목보다 부제가 가슴에 박혔다. 박히다 못해 목구멍을 뚫고 응어리같은 게 뚫고 나오려고 했다. 때로, 책과의 만남은 운명적일 때가 있는데, 이번은 절박하게 운명을 느꼈다. 일주일 평균 수면 시간 3시간으로 좀비처럼 집-회사만 반복하던, '확 튈까?' 하는 생각만 곱씹으며 출근 지하철에 몸을 실던 시기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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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지도 때려치우지도 않고,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기."

제목보다 부제가 가슴에 박혔다. 박히다 못해 목구멍을 뚫고 응어리같은 게 뚫고 나오려고 했다. 때로, 책과의 만남은 운명적일 때가 있는데, 이번은 절박하게 운명을 느꼈다. 일주일 평균 수면 시간 3시간으로 좀비처럼 집-회사만 반복하던, '확 튈까?' 하는 생각만 곱씹으며 출근 지하철에 몸을 실던 시기였으니까. 괜찮다고 말해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괜찮아질 거라고 위로해줄 누군가가. 이 상황을 타개할 아주 작은 힌트를 줄 누군가가. 

황선우의 에세이를 좋아한다. 저자가 황선우인 것을 보고, 나는 이 책을 읽고난 후 내가 분명 힘을 얻을 거란 걸 예감했다. 그녀의 글은 언제나 적당한 웃음과 적당한 활력을 주었으니까. 이번에도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일과 나 사이에 적절한 온도를 찾는 게 수월할 것만 같다. 

물론 나는 여전히 일주일에 7일 야근을 하고 있고, 아침에 눈을 뜸과 동시에 퇴근을 바라고, 퇴사 후 자유로운 시간을 꿈꾼다. 그래도 절박한 운명을 바라던 그 때보다는 아주 조금 마음이 가볍다. 삶은 계속 될 거고, 앞으로 어떤 일들을 만나게 될 지 모르지만 나는 오래도록 일을 할 거니까. 날이 좋든 비가 오든 눈이 오든간에 상관 없이 내 스타일대로 서서. 이렇게 삶을 이어나가는 누군가들이 어딘가에 또 있을 거란 사실에 힘을 얻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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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뉴포티에 관해서 생각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g****e | 2021.12.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기존의 40대가 커리어 고민을 끝낸 후 안정적인 커리어 스텝을 밟는 시기였다면, 지금의 '뉴 포티'는 직무 전환이나 전업을 과감하게 시도하며 아직 늦지 않은 자신만의 길을 찾아나선다고 할 만큼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커리어 고민은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 이어질 거라고 막연히 짐작했지만, 40대의 고민도 커졌습니다. 4-50대의 솔직한 커리어 토크에 대한 내용이 잘 담겨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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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40대가 커리어 고민을 끝낸 후 안정적인 커리어 스텝을 밟는 시기였다면, 지금의 '뉴 포티'는 직무 전환이나 전업을 과감하게 시도하며 아직 늦지 않은 자신만의 길을 찾아나선다고 할 만큼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커리어 고민은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 이어질 거라고 막연히 짐작했지만, 40대의 고민도 커졌습니다. 4-50대의 솔직한 커리어 토크에 대한 내용이 잘 담겨 있는 것 같아 읽는 내내 공감되고 함께 고민과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작가 특유의 시원한 화법 직설적인 어투가 여러모로 인상깊습니다. 다른 분께도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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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 황선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얼****험 | 2021.12.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매사에 완벽하려 할 때 우리는 항상 어딘가는 부족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기만의 장점과 단점, 강점과 약점을 가진 채로도 온전히 해낼 수 있다고 용기를 낼 때 커다란 가능성과 마주할 수 있다. 완벽으로 가는 과정에는 반복이 필요하다. 완벽하지 않아도 팽개치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결과물을 쌓아나가는 성실의 시간 말이다. 단 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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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완벽하려 할 때 우리는 항상 어딘가는 부족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기만의 장점과 단점, 강점과 약점을 가진 채로도 온전히 해낼 수 있다고 용기를 낼 때 커다란 가능성과 마주할 수 있다. 완벽으로 가는 과정에는 반복이 필요하다. 완벽하지 않아도 팽개치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결과물을 쌓아나가는 성실의 시간 말이다. 단 한 문제도 틀리지 않겠다는 목표가 아니라 적어도 과락을 맞는 과목은 없도록 하겠다는 자세가, 우리에게 계속해나갈 힘을 준다. (p.33)

 

승낙받는 게 아니라 거절당하는 게 세상 일의 디폴트구나, 히고 여기는 게 반드시 부정적인 자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비관주의자의 낙관이 거기서 싹튼다. 가볍게 다양하게 시도해보는 일이 부담스럽지 않고, 뭔가 하나라도 성사시켰을 때 쾌감이 더 크다. 일하는 게 어렵다는 걸 인정하고 잔가지가 좀 부러지더라도 묵묵하게 나무를 지고 나를 때, 비로소 쉬워지는 면이 있는 것이다. (p.87)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얼마나 잘 실행에 옮겼는지에서 의미를 찾을 수도 있겠지만, 다양하게 시도하다가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나는 응원한다. 우리 삶에 고유한 개성과 이야기를 부여하는 건 매끈한 단면보다는 울퉁불퉁한 굴곡들이다. 적어도 더 많은 삽질을 해본 사람의 인생에는, 더 많은 추억이 만드는 다채로운 무늬가 생긴다. 실패해도 다시 해볼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이란 그런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받는 축복일 것이다. (p.159)
 

“오늘도 일을 하며 배운다. 일 자체를 배우며, 일 바깥세상의 흐름도 알게 된다. 나를 견디고 다루는 법을 익히는 한편으로 다른 이들을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 동료들과 부딪치고 협력하는 동안 내 안에만 고여 있지 않고 변화한다. 일하는 사람으로 살기에 조금씩 나아질 기회를 얻는다고 나는 믿는다.” 오랜 시간 잡지 에디터로 일하며 누구보다 일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온 황선우 작가가 들려주는 일을 마주하는 마음과 태도, 그리고 그로 인해 단단해지고 넓어지는 삶에 관한 이야기. 일과 삶···. 그 중간 어디쯤에서 스스로를 다잡아보는 저자 황선우. ‘나는 괜찮았었나?’ 책을 읽으며 지나온 인생을 되짚어본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목숨 걸지도 때려치우지도 않고, 일과 나 사이에서 바로 서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를 저자는 나름 가뿐하게(?) 해낸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그건 각자 알아서 ㅎㅎㅎ. 미리 살짝 귀뜸을 해주자면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의 사람들은 모두 자기 삶을 책임 있게 사랑했다는 것!

 

이 책을 읽는 동안 저자는 우리에게 멘토나 다름이 없다. 직장에서 또 집에서 삶의 곳곳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예기치 못한 일을 유연하게 이겨내는 방법과 일을 할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하여. 우리보다 한발 앞서 인생을 살아본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일과 삶 사이에서 어떻게 하면 오롯이 나 자신으로 설 수 있는지 하나씩 배워나간다. 솔직히 말해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그녀의 말과 행동은 우리에게 적절한 자극이 된다. 사뿐사뿐 가볍게 걸어가다가 어느샌가 졸졸졸, 어미새를 따라 움직이는 새끼들처럼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눈에 가득히 담다 보니 하염없이 시간이 흘러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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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멋진언니의 현실 조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방*이 | 2021.12.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일에 관련한 단톡은 반갑지 않다. 낮 시간에는 수정사항 없는 것처럼 있다가 하루가 넘어가는 시간에 거기까지는 참을 수 있다. 일단 새벽에 일어나서 수정사항을 체크하고 다시 올렸는데 내내 가만있던 동료가 다시 수정본을 올리는 경우, 나에게 주어진 업무를 대신해줄 거면 그전에 하던가 일과가 시작되기도 전에 시작된 온라인상의 업무가 하루를 망치게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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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일에 관련한 단톡은 반갑지 않다. 낮 시간에는 수정사항 없는 것처럼 있다가 하루가 넘어가는 시간에 거기까지는 참을 수 있다. 일단 새벽에 일어나서 수정사항을 체크하고 다시 올렸는데 내내 가만있던 동료가 다시 수정본을 올리는 경우, 나에게 주어진 업무를 대신해줄 거면 그전에 하던가 일과가 시작되기도 전에 시작된 온라인상의 업무가 하루를 망치게 될 거라는 깊은 빡침에 친한 동료에게 하소연을 하고 차분하게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책 한 권을 손에 들고 읽기 시작했다.
황선우 작가님 책은 매번 읽는 내내 이런 멋진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당장 달콤한 우쭈쭈가 아닌 진심 어린 조언으로 위로받는 기분이 드는 글들이어서 읽고 바로 재독하게 되었다.

2022년을 바라보고 쓴 응원의 메시지 덕분에 황선우 작가님의 신간 서포터즈가 되었는데 제목처럼 스스로 응원할 수 있는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가 나에게 행운을 가져다주었고, 말이 씨가 된다는 것처럼 다사다난한 연말에도 멋진 언니의 진심 담긴 글들 덕분에 나는 더 단단해질 것 같다.(지금보니 내가 좋아한 챕터 제목이 ‘단단한 마음‘이었는데 기막힌 우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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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함께 살아있어 다행입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아**나 | 2021.12.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사랑 에세이가 확실할 듯한 제목이지만 나와 일 사이의 사랑이라는 것, 나와 나의 관계의 사랑인 것을 생각하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회사원 뿐 아니라 혼자 일하는 프리랜서, 자영업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유영한 실용서이면서 때로는 다정한 편지 한 통 같다. 어렵지만 반드시 해야하는 말들, 몰라서 챙기지 못했던 일들, 우리는 이제 앞서나간 언니들이 비춰준 빛으로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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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에세이가 확실할 듯한 제목이지만 나와 일 사이의 사랑이라는 것, 나와 나의 관계의 사랑인 것을 생각하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회사원 뿐 아니라 혼자 일하는 프리랜서, 자영업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유영한 실용서이면서 때로는 다정한 편지 한 통 같다. 어렵지만 반드시 해야하는 말들, 몰라서 챙기지 못했던 일들, 우리는 이제 앞서나간 언니들이 비춰준 빛으로 용기를 내어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다. 안전하게 대화하고 내 몫을 챙기는 일에, 사랑의 크기만큼 나를 힘들게 하는 일과의 관계를 유연하게 이어가는 방법이 내 어깨 위 짐을 함께 나눠들었다. 이런 작가님과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것, 든든한 언니와 여기에 살아있다는 것은 꽤나 멋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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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삶을 사랑하는 또 다른 방법이었음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채*이 | 2021.11.27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일주일 중 5일, 아침 7시 30분에 나가서 8시쯤 되면 집에 돌아온다. 밥 먹고 씻고 침대에 앉으면 9시. 11시 30분 전에는 자야 하니까 2시반 30분 정도의 자유시간이 생기는 셈인데, 이 시간엔 주로 책이나 영화를 본다. 그런데 문제는, 집중을 잘 못한다. "아, 오늘 제안서 넣은 이메일 내일 거절 답장 오면 어떡하지." "오늘 그거 다 끝내고 나왔어야 하는데, 내일 시간 못 맞춰서 더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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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중 5일, 아침 7시 30분에 나가서 8시쯤 되면 집에 돌아온다. 밥 먹고 씻고 침대에 앉으면 9시. 11시 30분 전에는 자야 하니까 2시반 30분 정도의 자유시간이 생기는 셈인데, 이 시간엔 주로 책이나 영화를 본다. 그런데 문제는, 집중을 잘 못한다. "아, 오늘 제안서 넣은 이메일 내일 거절 답장 오면 어떡하지." "오늘 그거 다 끝내고 나왔어야 하는데, 내일 시간 못 맞춰서 더 큰 문제 생기면 어떡하지." 다음날 아침 출근을 준비하면서도 똑같다. 머리를 감으면서 생각한다. "그 제안 이메일, 이렇게 쓰면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그 마케팅 플랜, 차라리 다른 걸로 대체하자고 할까?"

한때는 이런 내가 너무 싫었다. 지하철에서 운 적도 있다. 요즘 '저녁이 있는 삶', '워라밸'이라는 단어가 대세라는데, 내 머릿속에 떠다니는 생각은 그런 낭만적인 개인의 일상과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그래서 이게 무슨 마음인지 생각해봤다. 크게 봐선 일이니까 하기는 싫은데, 그래도 나라는 사람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니 잘 하고싶다. 그만하면 됐지 할 수도 있지만 포기가 안 된다.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일 생각을 머릿속에서 놓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내가 미숙한 사회 초년생인 탓도 있을 것이다. 나는 반드시 내 길이라고 믿었던, 비교적 오래 준비한 시험을 작년에 냉정하게 그만뒀다. 대신 마음 한 켠에 작게 간직하고 있던 일을 우연히 그리고 갑작스럽게 시작하게 됐다. 그리고 8개월차인 시기에, 나는 한 팀의 중간관리자가 됐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일이란, 자기 삶을 책임 있게 사랑하는 방식"이라는 멋진 언니의 조언을 얻었다. 건강을 치명적으로 해치지 않는 선에서 내가 지금 겪는 불안과 불확신 그리고 시행착오는 분명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한 발돋움이라는 위로를 얻었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님이 계속 곁에서 "너, 지금 이런 고민하고 있는 거, 힘든 거 알아. 그래도 잘 하고 있는 거야."라고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사회인으로서 일을 시작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리고 많이 힘들었지만, 앞으로의 내 인생에 계속 기대를 걸게 된다. 내년엔 어떤 모습으로 일하고 있을까, 이직을 하게 된다면, 어디서 또 누구와 일하고 있을까. 그리고 책에 나와 있는 것처럼, 더 적극적으로 나를 드러낼 것이다. 당당해질 것이며, 동시에 부드러운 관리자가 될 것이다. 타인으로 대체되지 않는 나의 능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팀원들이 가진 고유한 능력은 스펀지처럼 흡수하며 멋진 시너지를 내보려고 한다.

다양한 형태의 사랑 가운데 '일에 대한 사랑'도 낭만적인 것으로 취급되는 분위기가 더 필요하다. 일에 대한 사랑은 나라는 사람의 퍼포먼스에 대한 자신감이고, 나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며, 나의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시킬 수 있는 따뜻한 힘이니까.

9인의 '멋언니' 이야기도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마지막 열 번째 주인공을 찾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황선우 작가님. 앞으로도, 남성들에게 지지 않으며 일터에서의 여성들에게 필요한 말, 글, 네트워킹에 대한 더 많은 경험과 이야기를 들려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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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리뷰 (1건)

구매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심*****임 | 2022.03.1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생각할 거리들> 나는 왜 퇴직과 이직을 꿈꾸는가. 말그대로 내가 안일한 MZ 세대라서? 조직문화에 융화되지 못하고 개인적이고 뻗대는 성격이라서? 그런 평가를 받다 보면 그렇지 않더라도 그런가? 하며 스스로를 의심하게 된다. 나는 다만 그런 이유를 제외한 90%의 이유로 퇴직과 이직을 꿈꾼다. 더 좋은 기업에 기업 문화와 보수 조건과 좋은 사람들이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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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생각할 거리들>

나는 왜 퇴직과 이직을 꿈꾸는가. 말그대로 내가 안일한 MZ 세대라서? 조직문화에 융화되지 못하고 개인적이고 뻗대는 성격이라서? 그런 평가를 받다 보면 그렇지 않더라도 그런가? 하며 스스로를 의심하게 된다. 나는 다만 그런 이유를 제외한 90%의 이유로 퇴직과 이직을 꿈꾼다. 더 좋은 기업에 기업 문화와 보수 조건과 좋은 사람들이 많은 직장을 찾기 위해서. 그 정도를 20대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느껴져서. 그걸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기가 지금 밖에 없을 것 같아서. 책을 읽으며 용기를 얻는 순간과 야단을 맞는 순간을 동시에 느꼈다. 일하는 저연차 여성으로 읽기에 추천할만하다.

 

 

<좋았던 문장들>

많이 낭비해봐야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돈이든 시간이든. 20대 때는 돈이 없으니까 주로 시간을 많이 들였죠. 시행착오를 겪으며 안 맞는 것들을 곁에 두기도 또 흘려보내기도 하며 그제야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내 몸과 마음에 배어 있을지도 모를 나이브한 낙관을 경계하게 된다.

지난 세대에게서 멘토를 찾기 어려운 시대다. 더 오래 산 사람 가운데 이상적인 롤모델을 찾아 닮고자 하기보다 더 어린 사람들을 다양한 레퍼런스로 삼아 참조하는 게 맞을 듯하다.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

이메일로 일하는 걸 선호하는 이유는 이렇다. 뚜렷하게 기록이 남는다. 서로 상의한 내용과 교환한 의견이 어떤 의도로 어떤 내용을 담아 언제까지 일을 해달라는 것인지, 계약의 조건과 그 보수는 얼마인지 상호 간에 명백히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사소한 디테일을 아무리 명확하게 적어놔도 모자람이 없다는 것은 좋은 의도로 출발한 일에서도 의견이 어긋나고 크고 작은 대립이 일어나곤 한다는 걸 경험대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또 이메일은 상대방과 나 사이에 충분한 시공간 거리를 확보해 준다. 메신저처럼 즉시 답할 것을 요구하지 않으며 메일을 쓰는 이가 자신의 스케쥴에 따라 계획을 가지고 충분히 시간을 들여 답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도구다.

이메일에서 의견 차이가 드러나 설득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전화를 이용한다. 조건을 재협상해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말투 억양 처럼 수치화되지 않는 기술을 발휘해 상대방과 의견을 조율해야 하거나 오해를 줄이고 싶을 때는 통화가 유용하다. 어떤 도구를 언제 정확히 사용하느냐 혹은 덜 사용하느냐는 좋은 결과물을 얻게도 하지만 우리의 수고를 덜어주기도 한다.

 

자기도 모르는 자기 가치를 우리가 왜 인정해줍니까?

내 가치를 누군가 알아봐주길 바라면서 스스로 먼저 정리하고 표현하기는 쑥스러워 한다는 것. 이건 단순히 자신감이 있고 없고와는 다른 이야기다. 내가 나 자신의 가치 능력을 믿는 것과 별개로 세상의 많은 일은 정해진 팩트와 데이터를 놓고 어떻게 해석하고 드러내는가 하는 프레이밍의 문제다.

 

시간과 체력사용 의사결정의 우선순위에 대한 배분이 바뀌는 걸 본다. 실무자에서 관리자가 될 때, 회사가 요구하는 역량과 스킬이 확 달라진다. 실무를 잘하는 저연차 여성일수록 관리자가 되기 보다 현업에 머무르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하다.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지고 팀원을 설득하고 독려하며 끌고 가야 하는 데다 윗사람과의 정치에도 개입된다. 독립적 성향이 강한 이런 사람들은 프리랜서가 되거나, 혼자 일하기 괜찮은 산업 업무 포지션 전문가 트랙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일의 특성이나 생활의 안정 때문에 회사에 계속 남기를 원한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당신은 원하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관리자가 되어야 한다. 

 

큰 기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쉽고 안전한 테두리 속으로 스스로를 제한해온 건 아닐까? 성비를 보면 사원 대리급의 여성은 수두룩하지만 팀장 임원으로 올라갈수록 여성의 비율은 점점 줄어든다. 동일시할 수 있는 롤모델이 부족한 환경 속에 있다 보면 성공에 대한 상상력의 사이즈도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어떤 사람이 조직에서 높이 올라기는지 아세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높이 올라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높이 올라가요. 그런 사람일수록 필요한 일이 아니라 티 나는 일을 주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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