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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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

재미와 역사가 동시에 잡히는 세계 속 일본 읽기

리뷰 총점 7.0 (4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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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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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일본 국회에는 좀비가 있다? 쓰나미가 발생해도 가족은 찾지 말라고?”
교과서도 미디어도 들려주지 않았던
이웃 나라 일본의 생생한 속사정을 30여 개 핵심 키워드로 읽다!


국권피탈부터 위안부, 독도 문제까지…. 지도상 거리는 가깝지만 심리적 거리는 한없이 먼 한국과 일본. 그래서일까? 미디어조차 일본을 소개할 때 ‘감정’을 싣는다. 배울 점은 없이 비난할 거리만 가득한 미디어 속 일본 이야기를 접하는 사이, 역사와 외교 문제에 대한 경계심만 남고 이웃 나라 문화를 알아가고자 하는 의지는 나날이 줄어드는 현실이다. 세계와의 상호성이 더욱 요구되는 시대에 이렇게 두 나라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멀어질 수밖에 없을까?

미디어가 주는 편협한 정보에서 벗어나 세계를 바라보는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이 책 『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는 과거로부터 비롯된 편견과 선입견을 접고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일본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를 폭넓게 다루고자 했다. “일본 헌법엔 군대를 두지 않겠다는 ‘평화조항’이 있다?”, “일본 국회엔 좀비도 있고 소도 있다고?”, “80만 신의 나라 일본, 인구보다 신자가 더 많다?”, “일본에 브라질인이 많은 이유” 등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질문과 사건을 중심으로 유튜브보다 더 흥미진진한 현대의 일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뿐만 아니라 버블경제부터 고령화, 자연재해, 핵과 원자력, 오타쿠 문화 등 30여 개의 핵심 키워드로 책을 구성해 누구든 쉽고 가볍게 이웃 나라 일본을 만나볼 수 있게 했다.

또한 이 책은 한국과 일본, 나아가 세계 속 두 나라를 연결 지어 생각해보게 돕는다. 예컨대 일본의 버블경제 시기 이야기는 현재 우리나라의 부동산 호황의 위험을 떠올리게 하고, 고령화 문제에서도 한국과 일본은 닮은 구석이 많다. 지진 등의 자연재해로부터도 이제 한국은 안전하지 않다.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 세계는 결국 같은 고민 앞에 놓이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일본을 알아야 하는 이유다. 세계의 다양성을 깨닫고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통찰하는 순간, 인류는 진보할 수 있으니까.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시작하는 글

PART 1. 법

헌법 / 일본국 헌법 1조, 난 국민이 아니라고?
입법부 / 일본 국회에는 좀비도 있고 소도 있다?
사법부 / 존속살인죄? 그런 거 없어요
선거권과 소년법 / 일본에서 성인은 몇 살일까?
프라이버시와 알 권리 /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과 최초의 프라이버시권 재판
교육권 / 교육은 사람의 영혼을 바꾸는 일! 교육 탄압에 맞서다

PART 2. 정치·경제

정치인 / 일본에서는 정치도 세습된다?
지방자치 / 지방도시, 중앙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다?
미나마타병 / 고양이가 미친 춤을 추는 듯한 병?
버블경제 / 모두가 부동산에 뛰어들며 버블이 시작되었다
재산세, 소비세 / 나라에 빚이 많은데 괜찮을까?
사토리 세대 / 득도한 젊은이들 그리고 장기불황
일본식 경영 / 회사가 곧 가족이라니요?

PART 3. 사회

국가 권력과 투쟁 / 나리타공항 활주로에는 농가가 있다?
오키나와 / 오키나와에 핵무기가 있을지 모른다고요?
사회보장제도 /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원자력 /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방사능 누출이 두렵다
철도와 교통 / 철도의 나라에서 일어난 최악의 철도 탈선 사고?
국제 공헌 / 전쟁 배상금 차원에서 해외 원조가 시작되었다?
외국인 근로, 이주민 / 어째서 일본에는 유독 브라질인이 많을까?
홋카이도 개척, 아이누 / 유골을 돌려주세요
소수자, 부라쿠 / 결혼하는데 커밍아웃을 해야 해?
고령화 / 죽을 때만큼은 마음대로 하게 해줘

PART 4. 문화

자연재해 / 쓰나미가 발생해도 가족을 찾지 말라니?
간토, 간사이 / 오사카가 제2의 수도를 꿈꾸는 이유?
식량 / 고시히카리는 어떤 쌀일까?
종교 / 인구보다 신자가 더 많다고?
황실 / 천황은 신의 자손이라고?
대중문화 / 일본 국민에게 노래로 힘이 되어준 가수가 있다?
오타쿠, 서브컬처 / ‘오타쿠’라는 말은 취향을 묻는 말에서 시작되었다?
문학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라쇼몽』
와비사비, 다도 / 와비사비 라이프가 뭡니까?

참고자료
색인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우리가 일본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는 모두 10년 전 정보다!”

법,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일본의 구석구석을 폭넓게 파고드는,
최신 업데이트된 현대 일본 이야기


가깝지만 아주 먼 나라 일본. 우리는 그저 일본을 역사에 대한 반성이 부족한 나라, 우리 땅 독도를 자꾸 자기네 것이라 우기는 나라라고만 여기고 미워하면 끝일까? 미디어에선 편협한 시선으로 일본을 바라보고, 일본 문화론의 고전 『국화와 칼』도 이미 출간된 지 수십 년이 흘렀다. 우리는 과거의 일본은 잘 알지만 현대의 일본은 잘 모른다.

세계와의 상호성이 더욱 요구되는 시대, 현대의 일본을 안다는 건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똑바로 마주하는 일이다. 이 책 『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는 일본의 근현대를 뒤흔들었던 흥미로운 사건을 중심으로 우리가 일본에 대해 알고 있던 지식을 새롭게 업데이트해준다. 가령 갑작스러운 쓰나미에도 생존율 99.8%를 기록하게 했던 어느 방재 교육의 힘, 부족한 지방 재원 확보를 위해 마련한 ‘고향세’라는 독특한 제도, 사회보장제도의 변화를 이끌어낸 ‘인간재판’ 등 우리가 몰랐던, 그러나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참고해도 좋을 유익한 내용이 가득하다.

저자는 교토 리츠메이칸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하며 경제, 역사, 지리 등을 모두 전공한 검증된 일본통으로서, 이 책에서 법,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폭넓게 아우르며 일본의 다채로운 면모를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에서 소개하고자 했다. ‘혐오’로만 가득 찬 미디어 속 분위기 때문에 일본이 궁금했지만 왜곡된 정보밖에 얻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그 목마름을 달래보자.

버블경제부터 핵과 원자력, 고령화, 쓰나미까지
주요 사건과 핵심 키워드로 만나 더욱 쉽고 재미있는 ‘진짜 일본’ 이야기


우리는 일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직도 천황이 존재하는 나라, 고도 경제성장기에 미나마타병 등 심각한 공해병을 앓아온 나라,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 그렇다면 이런 이야기는? 선거에서 떨어졌다가 다시 당선되는 일명 ‘좀비의원’이 있는 나라, 쓰나미가 와도 가족은 찾지 말라고 가르치는 나라, ‘죽음’에 관심이 많아 장례식 때 불경을 읽는 로봇까지 개발한 나라, 빚이 1조도 아니고 1경이 넘는 나라. 어떤가? 옆 나라 일본에 대해, 우리는 의외로 너무 많은 것을 모르고 있다.

『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는 일본 사회를 뒤흔들었던 다양한 사건 사고를 마치 뉴스 소식처럼 생생하게 전한다. 핵과 원자력의 위험성을 피부로 깨닫게 하는 제5후쿠류마루 사건이나 도카이무라 JCO 방사능 누출 사고, 매뉴얼의 나라 일본에서 벌어졌던 최악의 열차 사고인 후쿠치야마선 탈선 사고, 차별에 반대하며 일어났던 일본 최초의 인권 선언인 수평사 선언, 존속살인죄가 위헌임을 이끌어냈던 도치기현 친부 살인 사건까지, 교과서에서는 본 적 없는 ‘진짜 일본’ 이야기가 실감 나게 펼쳐진다.

또한 이 책은 일본 하면 떠오르는 ‘버블경제’, ‘오타쿠’, ‘황실’, ‘원자력’ 등 30여 가지 핵심 키워드와 함께 현대 일본을 풀어내고 있어, 역사서를 즐겨 읽는 성인부터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길러야 할 청소년까지 누구든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3년간 인기 교양 팟캐스트 「조재면의 일본연구소」를 운영한 저자는 스토리에 힘을 불어넣는 특유의 해설로 유튜브만큼이나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에도 시대, 헤이안 시대 등 역사 순으로 일본을 읽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으로 최대한 쉽고 가볍게 이웃 나라 일본을 여행해보자.

미워하면서도 자꾸만 관심 갖게 되는 일본,
우리나라와 일본을 연결 지어 생각해보는 시간


일본의 현재는 우리나라의 과거 및 미래와 깊은 연관이 있다. 일본의 버블경제 시기 이야기는 현재 우리나라의 부동산 호황의 위험을 떠올리게 하고, 고령화 문제에서도 두 나라는 닮은 구석이 많다. 심지어 초고령 사회 일본보다 우리나라가 근래 출산율은 훨씬 더 낮을 정도.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한국보다 앞서 여러 사회문제를 겪어온 일본을 제대로 알면 다가올 미래에 더 현명하게 대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좋은 대처는 본받고, 잘못된 대처는 반면교사 삼아 나아갈 수 있다는 것. 2016년 경주 지진, 2017년 포항 지진 등을 겪으며 익숙하지 않은 사건들을 조금씩 맞닥뜨리고 있는 우리가 일본의 방재 교육 등 재난 대처법을 배워야 하는 이유다.

한편 두 나라의 차이를 발견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우리나라의 백정과 달리 현대에 와서도 여전히 사회적 차별에 시달리는 일본의 부라쿠 이야기나 세습되는 일본의 정치판 이야기, 한국의 MZ 세대와 다른 성향을 보이는 일본의 유토리, 사토리 세대 등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계의 다양성을 깨닫고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통찰하게 된다.

이 책은 한국과 일본, 나아가 세계 속 두 나라를 연결 지어 생각해보게 돕는다. 세계 평화와 식민지배 시대의 반성을 담은 ‘헌법 9조 평화주의 조항’을 둘러싼 일본 내의 논쟁을 살펴보기도 하고, 전쟁 배상금 차원에서 시작된 일본의 국제 공헌을 알아보기도 한다. 이 책을 읽을수록 세계는 결국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같은 종류의 고민을 거쳐 진보해나가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종이책 회원리뷰 (47건)

구매 일본 문화사 입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어**자 | 2022.12.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일본에 대한, 아니 일본 문화에 대한, 특히, 현대 일본 문화를 다루는 서적은 상당히 많은데요 최근의 사토리 세대, 그리고 수십 년 전의 오타쿠 등 익숙한 말들이 있을 겁니다 저자의 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는 메이지유신 이후 아주 최근의 문화현상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별로 몇 가지 키워드를 제시하여 설명해주는데 경어체와 중간에 들어간 형광펜 밑줄을 통해 친절
리뷰제목

일본에 대한, 아니 일본 문화에 대한, 특히, 현대 일본 문화를 다루는 서적은

상당히 많은데요 최근의 사토리 세대, 그리고 수십 년 전의 오타쿠 등

익숙한 말들이 있을 겁니다 저자의 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는 메이지유신 이후

아주 최근의 문화현상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별로 몇 가지 키워드를

제시하여 설명해주는데 경어체와 중간에 들어간 형광펜 밑줄을 통해

친절하고 쉽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실제로도 어렵지 않게 읽혔구요

전반적인 일본 문화와 그 사회에 대한 이해를 확대하고 싶으신 분들,

일본 여행을 앞두고 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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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달**크 | 2022.10.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일본문화에 대해서 별로 아는게 없어서 쉽게 접근하고자 구입한책이 조재면님의 "은근몰랐던 일본문화사"이다. 큰 파트로는 법, 정치·경제, 사회, 문화로 이루어져있고 각 파트별로 다시 세분하여 설명하고있다. 평소에 일본에 대해 궁금하였던 점도 책에 들어가있었고,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던 것들도 있어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볼 수 있어서 유익하였다.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가독성
리뷰제목

일본문화에 대해서 별로 아는게 없어서 쉽게 접근하고자 구입한책이
조재면님의 "은근몰랐던 일본문화사"이다.
큰 파트로는 법, 정치·경제, 사회, 문화로 이루어져있고
각 파트별로 다시 세분하여 설명하고있다.
평소에 일본에 대해 궁금하였던 점도 책에 들어가있었고,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던 것들도 있어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볼 수 있어서 유익하였다.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가독성이 좋아서 일본문화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입문서로도 좋을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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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c****9 | 2022.02.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일본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일본어에만 집중했지 일본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 관련 서적을 찾다가 이 책을 가장 많이 추천받아서 구매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언어 공부할 때에는 그 나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게 여러 모로 장점이 있어서 읽기 잘했다 싶었습니다. 가깝지만 먼나라답게 우리나라랑 다른 점이 흥미로웠어요. 그래서 일본에 대해 공부하기 좋아서&n
리뷰제목

일본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일본어에만 집중했지 일본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 관련 서적을 찾다가 이 책을 가장 많이 추천받아서 구매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언어 공부할 때에는 그 나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게 여러 모로 장점이 있어서 읽기 잘했다 싶었습니다. 가깝지만 먼나라답게 우리나라랑 다른 점이 흥미로웠어요. 그래서 일본에 대해 공부하기 좋아서 구매하길 잘했다고 생각들었네요. 표지도 예쁘게 나와서 더 만족스럽습니다. 일본에 대해 더 깊이 알고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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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e*a | 2022.01.25 | 추천9 | 댓글0 리뷰제목
우리가 일본을 알아야 할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가까이 위치하면서 우리에게 아픔을 준 나라이면서, 지금도 가장 큰 영향을 주고받는 국가 중 하나가 일본이다. 무시할 수도 없으며, 무시해서도 안 되는 나라다.   일본에 대한 태도는 다양하다. 한 극단에는 우리가 배워야 할 나라라는 태도가 있고, 또 다른 쪽에는 철저히 배격해야만 하는 나라라는 태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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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본을 알아야 할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가까이 위치하면서 우리에게 아픔을 준 나라이면서, 지금도 가장 큰 영향을 주고받는 국가 중 하나가 일본이다. 무시할 수도 없으며, 무시해서도 안 되는 나라다.

 

일본에 대한 태도는 다양하다. 한 극단에는 우리가 배워야 할 나라라는 태도가 있고, 또 다른 쪽에는 철저히 배격해야만 하는 나라라는 태도가 있다. 그런 태도에도 다 이유가 있다. 우리보다 먼저 근대화를 이루었고, 또 어마어마한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라는 점, 그런 경제성장을 이루는 데 기여한 성실함 등등이 한 극단의 태도의 이유일 테고, 한반도를 강제 점령했던 역사, 이후에도 그에 대한 분명한 사죄의 의사를 가지지 않고 있는 나라라는 점은 반대쪽 극단의 태도의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극단의 생각을 가지고 있든, 그 사이 어디쯤엔가 일본에 대한 태도를 가지고 있든 일본은 알아야 할 나라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떠받들거나 혹은 무조건 배격하는 하는 태도는 억지일 뿐이다. 배우기 위해서라도, 혹은 이기기 위해서라도 알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몇 년 전부터 일본에 대해 관심이 더 생겼다. 어쨌든 연관이 생겨버린 나라가 되었고, 또 자주 가고 왔다(물론 최근 2년 동안은 그러지 못했지만). 그래서 일본의 역사에 대해서도 좀 공부했다. 아직도 모자라긴 하지만 일본인들의 정신세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대해 조금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감 잡은 일본인들의 정신세계는 대체로 추상적인 것이고, 실제로 어떻게 표출되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읽은 바가 없다. 몇 차례 방문하여 겪은 바로 깨닫고 짐작하는 바가 전부인 셈이다.

 

조재면의 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는 그런 일본이라는 국가와 일본인들이 생각과 삶이 어떻게 표출되는지, 그리고 그 바탕에는 무엇일 깔려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 정치 경제, 사회, 문화로 나누고, 다시 그것들을 중요한 키워드를 통해서 일본이 어떤 나라인지, 일본인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생각을 갖는지, 무엇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어떤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여기서 보여주는 일본의 모습에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면도 없지 않지만(천황의 존재부터 앞세운 일본국 헌법이라든가, 미시마 유키오의 할복 같은 거라든가, 전쟁이 끝난 후에도 필리핀 숲에서 혼자만의 전쟁을 벌인 오노다 히로 같은 이라든가), 대체로는 어느 사회나 갖는 문제와 고민 들을 일본도 가지고 있으며, 그것들을 우리보다 먼저 겪거나, 혹은 다른 방식으로 겪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이 겪었거나 겪고 있는 부동산의 문제, 장기불황에 따른 젊은이들의 좌절 문제, 지방 분권의 문제, 사회보장제도의 문제, 소수자에 대한 처우 문제,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의 문제 등등은 우리도 겪고 있으며, 앞으로 더 심각해질 문제이다. 그래서 더욱 일본이 어떤 식으로 이에 대처하고 있는지 철저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는 사안들이다. 일본의 시행착오를 우리는 최소화하기 위해서, 그들이 성공적으로 대처한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의 실정에 맞고 잘 들여오기 위해서 말이다. 일본의 것을 무조간 본받거나 배격할 필요가 없는 것은 이런 실질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가 피상적으로나마 겪은 일본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나라였다(주로 행정적인 문제에서).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훨씬 잘 이해가 될지 모른다. 좋은 점도 더 잘 보일 것이고, 그렇지 않은 면도 그 이유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좋거나, 나쁘거나 하는 가치 판단을 하지 않고도 일본을 들여다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일본은 알아야 하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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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m*******a | 2022.01.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 문화라는 것은 나름 힙한 것으로 취급되어졌다. 정식으로 수입되지도 않은 영화, 애니, 게임들을 구해서 즐기고, J-pop을 듣고 잘 나가는 애들은 소위 니뽄필이라는 일본식의 패션을 추구했었다. 당시만 해도 일본 문화는 한국보다 앞선, 뭔가 쎄련된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이야 완전히 역전된 상태지만 당시에는 일본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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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 문화라는 것은 나름 힙한 것으로 취급되어졌다. 정식으로 수입되지도 않은 영화, 애니, 게임들을 구해서 즐기고, J-pop을 듣고 잘 나가는 애들은 소위 니뽄필이라는 일본식의 패션을 추구했었다. 당시만 해도 일본 문화는 한국보다 앞선, 뭔가 쎄련된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이야 완전히 역전된 상태지만 당시에는 일본 문화가 전 세계를 뒤덮었던 시절이었다. 꼭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가지지 않더라도 일본에서 들어온 노래방 문화, 왕따라는 사회문제를 가져온 이지메 문화 등 한국 사회는 알게 모르게 일본 문화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꼭 문화적인 측면 이외에도 한국은 일본의 전후 경제발전 모델을 차용하여 일본과 비슷한 형태의 경제성장을 따라가고 있어서 일본은 여러모로 한국의 미래를 예측하는 선행지표처럼 말해지기도 한다. 즉, 일본을 보면 한국이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일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흔히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한다. 일본 문화가 개방되면서 예전보다 더 많이 쉽게 일본 문화를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일본 여행이 단절됐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일본에 가장 많은 돈을 퍼주며 일본을 먹여살리던게 한국 관광객이었을 정도로 일본에 많이 갔었다. 이처럼 과거보다 훨씬 일본을 많이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트랜디한 일드를 보고 현지 맛집에서 줄서서 라멘을 먹는 것으로 일본의 속사정을 알지는 못한다. 한국의 젊은 사람 중에는 일본을 찬양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들은 주로 한국의 어지러운 정치 상황이나 여러 사회문제 등을 이유로 일본에 가서 살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그럼 일본은 그런 일이 없을까? 일본에 대해선 겨우 일드와 맛집 구루메 여행에서 접한 것이 전부이면서 일본의 일본의 정치, 경제, 사회를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현재 우리가 일본에 대해 아는 지식은 상당수가 놀고, 먹고, 즐기는 쪽에 편중되어 있다. 편식도 이런 편식이 없다.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뜻은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지만 깊이 들어가면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다는 뜻이겠지만 일본에 대한 정보를 편식해온 우리는 깊이 들어갈 것도 없이 일본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훨씬 더 많고, 그런 것을 안다면 실제로 더 가깝게 느껴질지 더 멀게 느껴질지 알 수 없다. 진짜 일본을 알기 위해서는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일본을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일본이라고 하면 과거의 문제 때문에 괜히 불편하게 생각되고, 부정적으로 보려고 하는 시선도 분명 존재한다. 혹은 일본을 더 즐기고 싶고, 가깝게 받아들이고 싶지만 역시 어딘지 꺼림직한 길티 플레져로 느껴지는 경향도 있다. 이런 편견도 버리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일본을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는 일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들이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일본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30가지 테마로 일본을 톺아보는 형식의 책이다. 법, 정치·경제, 사회, 문화의 네 영역으로 나누어서 현대 일본을 소개하고 일본인을 이해할 수 있는 썰을 풀어놓는다. 여기서 현대 일본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본에 대한 키워드, 담론 등은 이미 10년 전의 정보라고 한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에 일본을 소개하는 책을 많이 읽었는데 그때 채에서 봤던 내용들이 최근까지도 계속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앞서도 말했듯이 우리는 일본에 대한 정보를 편식하고 있는데 이런 책에서 소개하는 주제 자체부터 굉장히 한정적이고 편중되어 있어서 다양한 테마와 여러 관점으로 일본을 이해하는 기회 자체가 없었던 것 같다.

 

같은 한국사람일지라도 기성세대들은 MZ세대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수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겨우 10년의 차이만으로도 세대간 문화적 거리감은 엄청나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는만큼 아무리 일본에 대해 잘 알고 있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최신의 문화와 사회적 이슈를 계속 갱신해주지 않으면 현대의 일본의 문화를 따라가기가 힘들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바로 지금의 일본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가장 생동감있게 일본사회를 두루 경험할 수 있어서 일본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에겐 상당히 도움이 된다. 특히 일본의 법과 정치·경제라는 편식하기 좋은 테마도 충실하게 다루고 있어서 일본 사회 전반을 두루 알 수 있게 구성한 것도 매우 좋다.

 

박근혜 덕분에 지금은 아주 유명해진 한국의 헌법 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이다. 반면 일본의 헌법 1조는 '천황은 일본국의 상징이며 일본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 이 지위는 주권을 가지는 일본 국민의 총의에 기초한다'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국민이 주권을 가지지만 일본은 천황에게 있다는 것이다. 천황이 아니라 일왕이라는 호칭을 쓰고 싶지만 일본의 입장에서 설명을 하는 것이라서 부득이하게 천왕이라고 쓰고 있지만 아무튼 일본은 2차대전 이전까지는 천황을 신으로 하는 천황주권사회였는데 20세기 초부터는 천황은 구가의 최고 권력기관으로 헌법에 따라 권력을 행사한다는 천황기관설이 새롭게 등장했다고 한다. 우리 입장에서는 둘다 한심한 소리지만 그나마 천황기관설이 조금은 진보한 개념인데 민주주의 운동이 일어나면서 이 천황기관설이 탄압을 당하게 되었다고 한다. 천황은 신인데 무슨 기관이냐는 비난이었다는데 일본인들의 천황에 대한 개념은 한국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일본은 정치 후진국이라고 말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정치가 세습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고인물은 썩게 마련인데 정치가 세습되는 것은 그야말로 물이 고이고 고여 고인물이 썩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런 능력도 없이 단지 아버지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식도 정치를 하게 되다보니 펀쿨섹좌 같은 애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일본 정치에서는 지반, 간반, 가반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세습 정치인들은 지역후원회를 그대로 물려받아 지역 기반을 쉽게 다질 수 있고 다른 후보보다 인지도가 높으며, 후원회를 통해 자금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게 되므로 정계 진출이 상대적으로 훨씬 쉬워진다. 아빠찬스를 제대로 쓰게 되는 셈이다. 일본 현대정치사에서 세습 정치인이 아닌 수상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데 그래서 지반, 간반, 가반이 없는 스가가 총리가 된게 큰 사건이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은 초라하게 물러났지만 말이다.

 

일본 얘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버블이야기가 나온다.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말해지는 장기 불황으로 일본의 문화와 사회도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한국도 현재 일본과 비슷한 불황의 늪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일본의 버블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한국에는 부동산 불패신화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일본에 먼저 있었던 것 같다. 땅값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토지신화는 1970년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이 때문에 건실한 제조업 회사가 부동산업에 뛰어드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주력 업무에서는 큰 손해를 봐도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살아남은 사례도 있다고 하니 일본도 부동산쪽이 현재 우리만큼 말도 안되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 지금 한국의 부동산 상황은 일본의 버블 때와 비슷해보인다. 부동산 가격의 급등으로 평범한 노동자들은 내집마련의 꿈은 어려워졌고 도쿄의 토끼장 같은 작은 집도 사기 힘들어졌다. 부가 골고루 분배되지 않아서 자본이 자본을 벌어주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정부는 뒤늦게 부동산을 규제하고 금리를 인상시켰고 버블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꼭 지금의 한국의 상황과 같다. 말하자면 지난 정부 때 미리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빚내서 집사라는 이상한 정책으로 폭탄돌리기를 하며 대처가 늦었기 때문에 지금의 최악의 부동산 대란이 일어난 것이다. 그럼에도 욕이란 욕은 현정부가 다 먹고 있는 상황. 더불어 일본의 국채 문제도 한국의 경우와 연결시켜 생각해볼만하다. 일본 정부의 빚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는데 왜 국채 발행이 증가했는지 여러가지 이유를 설명해 놓고 있는데 단순히 버블 때문만이 아니라 인구 구조의 변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일본처럼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한국 역시 이런 점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

 

일본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라서 일본을 다루는 책도 자주 읽었지만 대부분이 문화적인 것을 소개하는데 편중되어 있었고, 사실 일본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일본의 즐길거리와 문화생활, 그리고 여행에 관련된 것들에만 관심을 가지는 측면이 있는데 그나마도 그런 정보들이 10년 전의 정보라니 그동안 너무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에는 문화적인 내용외에 정치, 경제, 사회 등 그동안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내용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어서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상당히 새롭게 느껴졌다. 정치, 경제라고 하면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어려운 정치공부 경제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라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일본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되어서 재미도 있고 일본에 대한 지식이 한단계 업된 느낌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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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 재밌고 유익한 책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c******0 | 2022.01.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일본의 법,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를 조목조목 짚어서 흥미롭고 나름 교훈적인 사건과 내용들을 알려주고 있다.  일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충은 알고 있을 법한 내용부터, 우리의 관심 밖에 있었던 역사적 사건들에 이르기까지 일본이라는 나라를 읽을 수 있는 키워드가 될 만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각 사건의 맥락을 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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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의 법,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를 조목조목 짚어서 흥미롭고 나름 교훈적인 사건과 내용들을 알려주고 있다. 

일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충은 알고 있을 법한 내용부터, 우리의 관심 밖에 있었던 역사적 사건들에 이르기까지 일본이라는 나라를 읽을 수 있는 키워드가 될 만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각 사건의 맥락을 짚어가며 쉽게 풀어내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말하듯이 친절한 문체로 적힌 점도 책이 잘 읽히게 하는 특징이다. 

표지 디자인도 일본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겨서 눈길을 잡아끌고, 본문 디자인도 나름 아기자기한 편이다.  

일본어 표기가 외래어표기법에 맞춰져 있어서 장단음과 청탁음이 잘 드러나지 않는데, 원어 표기가 친절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점이다. (한자어가 한자만으로 표기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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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은근 몰랐던 일본문화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d******4 | 2022.01.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일본 서책 하면 대부분 일본어 공부와 관련된 책을 생각합니다. 이 책은 일본어 공부와 관계없이 순수하게 한국어로만 구성된 책입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대부분은 일본에 대해서 여행을 가서 와 이곳은 멋지네 이곳은 맛집이네 부분만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일본의 문화에 대해서 다양한 주제로 알기 쉽게 설명을 합니다. 일본에 대해서 만화, 기모노, 천황이라는 단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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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서책 하면 대부분 일본어 공부와 관련된 책을 생각합니다.
이 책은 일본어 공부와 관계없이 순수하게 한국어로만 구성된 책입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대부분은 일본에 대해서 여행을 가서 와 이곳은 멋지네 이곳은 맛집이네 부분만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일본의 문화에 대해서 다양한 주제로 알기 쉽게 설명을 합니다.
일본에 대해서 만화, 기모노, 천황이라는 단편적인 문화가 아니라 일본에 대해서 매우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책의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책의 내용중 일부는 그림을 첨부하여서 알기 쉽게 설명을 합니다.
가장 흥미가 있는 부분만 일부 추려서 일본의법은 2개 이건 정말 황당함.



우리가 당연하게 알고 있는 훗카이도는 왜 도일까?
일본 사람들도 이부분을 잘 모르고 있다고 함



우리가 정말 많이 이야기 하는 오타쿠.
근데 오타쿠는 나쁜말일까? 좋은 말일까?

이책을 읽어 보면 답이 나온다.



법, 정치경제, 사회, 문화 부분으로 큰 주제로 하여서 각 주제 마다 흥미를 가질수 있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책 내용도 많이 쉬어서 어렵지 않게 이틀정도만 시간을 투자하면 다 읽을수 있다.
나는 이책중 흥미로운 부분에 대해서 우리딸과 함께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하고 있다.
일본이 나쁜나라는 맞지만 대한민국의 문화 만큼 일본의 문화도 정말 재미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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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 몰랐던 일본문화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g******8 | 2022.01.0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우리가 일본을 흔히 표현할때 가깝고도먼 나라 라고 표현한다. 현재의 일본이 한국의 20년후 의 모습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일본에대해 또는 일본문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은근몰랐던일본문화사 한번 읽어보자 일본에는 두개의 헌법이 있다?로 시작하는 이책은 총 4분야로 구성되었다. 사회 문화 정치 경제 나는 그동안 일본관련 책들을 깨나 많이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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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본을 흔히 표현할때 가깝고도먼 나라 라고 표현한다. 현재의 일본이 한국의 20년후 의 모습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일본에대해 또는 일본문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은근몰랐던일본문화사 한번 읽어보자

일본에는 두개의 헌법이 있다?로 시작하는 이책은 총 4분야로 구성되었다. 사회 문화 정치 경제 나는 그동안 일본관련 책들을 깨나 많이 읽어왔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일본에 대해 몰랐던 것들이 많았음을 알게되었다. 현재 일본에는 천황이라고 부르는 일왕이 있다. 현재 일본의 상왕인 나루히토의 아버지는 일본국민들에게 자신은 신이 아니라 인간이라며 충격고백을 한 이후 대체로 친한파적인 성향을 보였다. 자신이 백제의 후손이라는 발표를 하는 회견도 한바 있다. 일본에서 왕의 위치는 절대적인 위치로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통하고 있다. 하지만 천황제 폐지에 대해서 일본내에서도 많진 않지만 있다고 했다. 21세기 현재 왕이 있는 나라는 얼마되지 않는다 일본 영국 아랍권 정도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내가 이책에서 좀 흥미롭게 본 내용은 좀비국회의원이라는 말이다. 이른바 낙선했다가 당선된 의원이라는 뜻인 이 말은 일본 정치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일본 정치의 큰 특징은 바로 세습이다. 책은 현재 일본 의원중에서 세습을 하지 않은 의원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말한다. 아베 전 총리만 봐도 그의 외할아버지는 기시노부스케로 극우파 정치인이다. 아베는 할아버지로부터 극우사상을 배웠다고 한다. 아버지 역시 마찬가지다.

아베뿐 아니라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아들 신지로 역시 국내에서는 펀쿨섹으로 알려져있는 정치인 2세다.

이처럼 정치세습이 일반적인 일본 이것은 민주주의를 표방하지만... 진정한 민주주의로 볼수 없는 이유라 본다. 일본인들은 자국의 정치문제에 대해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이런일이 가능하다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도 달라지고 있다.

문화파트에서도 흥미로운 주제가 많다. 고시히카리를 일본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쌀의 품종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오타쿠의 정의와 세대이야기 각종 복지 이야기 등이 읽기 좋게 키워드 형태로 기술되어 알고 싶은 부분만 쏙쏙 읽을수 있도록 했다. 가독성이 뛰어나게 편집되어 무리없이 몰입하여 읽을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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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일본의 진짜 이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떠*맘 | 2022.01.0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키워드로 만나 더욱 쉽고 재미있는 '진짜 일본' 이야기 일본을 흔히들 <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정말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내가 아는 건 역사 책에서의 만난 몇몇 줄의 이야기뿐이란 걸 알게 됩니다. <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는 법, 정치와 경제, 사회 그리고 문학 으로 나누어 지금이 일본 모습이 어떤지 그리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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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만나 더욱 쉽고 재미있는

'진짜 일본' 이야기

일본을 흔히들 <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정말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내가 아는 건 역사 책에서의 만난 몇몇 줄의 이야기뿐이란 걸

알게 됩니다.

<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는 법, 정치와 경제, 사회 그리고 문학

으로 나누어 지금이 일본 모습이 어떤지 그리고 그 모습이

역사적으로 무슨 의미인지를 친절히 알려줍니다.

특히 개인적으론 <문화>편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쓰나미 때 가족을 찾지 말라는 말의 의미와 (생각해 보니 얼마나

중요한 이야기인지 깨닫게 됩니다)

고시히카리라는 쌀의 유래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맥아더 장군의 농지 개혁으로 이어지니

그 의미와 이유가 더욱 확실해졌고 아톰의 아버지인

<데즈카 오사무>의 이야기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이자 이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오타쿠> 문화에 대한

이야기 재미있게 들렸습니다.

그 외에도 동아시아 최초의 근대적 헌법인

<천황 주권의 헌법>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일본에서의

천황의 의미도 알게 되었고, 6.25 전쟁이 자위대 구성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사실,

존속살인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일본과

우리가 늘 비슷한 고민과 사회적 문제를 갖고 있음도

깨달았습니다.

 

친절하지만 속내를 숨기며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을 끔찍이 싫어하며

집단주의가 그 어느 나라보다 강하다는

내가 알고 있던 일본의 이미지 외에 일본의 진짜 모습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런 일본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었고 여러 영역에서 일본이라는

나라와 일본 사람들에 대해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뚝딱 재밌게 읽었기에

일본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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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김*철 | 2021.12.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사실 우리는 그들에 대해 우리 자신에 대해서만큼이나 잘 안다고 착각하지만 많은 부분이 오해일지도 모릅니다. 꼭 그들을 좋게 봐야 한다는 게 아니라,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이러한 게 장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렇지도 않더라는 식의.... 여튼 중요한 건 어떤 색안경을 끼고 그들을 볼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그들 모습을 직시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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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사실 우리는 그들에 대해 우리 자신에 대해서만큼이나 잘 안다고 착각하지만 많은 부분이 오해일지도 모릅니다. 꼭 그들을 좋게 봐야 한다는 게 아니라,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이러한 게 장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렇지도 않더라는 식의.... 여튼 중요한 건 어떤 색안경을 끼고 그들을 볼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그들 모습을 직시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본 헌법에는 프라이버시권이 없다(p57)." 사실 명시적으로 프라이버시권이라 하지 않아도 어느 나라의 헌법이건 기본권을 보장하는 체제라면 당연히 해석상 권리 장전에 포함된다는 게 헌법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이 책에서도 "당연시되는 여러 권리를 전부 문장(문언. Wortsinn)으로 보장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합니다. 또 다음 페이지(p58)에서 "이 권리는 인터넷에서 잊힐 권리로까지 발전하였다"는 비교적 최근의 사정도 덧붙입니다. 여튼, 메이지 유신을 통해 아시아에서 그 어느 나라보다도 일찍 근대화를 달성했다는 그들이, 정작 어느 나라에서도 보장하는 여러 권리들의 해석, 보장에 대해 이처럼이나 소극적이라는 건 의외라고 하겠습니다. 

 

이 책에서는 프라이버스권 관련해서, 재일동포 출신인 유미리 작가와 얽힌 소송도 소개합니다. 1980년대 중반 이분께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아쿠다가와 상을 받았다고 해서 당시 한일 양국엑서 큰 화제가 되었다고도 하죠. 우리가 유념해야 할 건, 2013년 아베 신조 내각이 도입한(p59) 마이넘버 제도에 대해 "프라이버시권 침해"라는 비판이 일었다는 점입니다. 한국은 이 비슷한 제도를 1969년에 도입했고, 지금도 열 손가락 지문 날인이 당연하다는 듯 시행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에 대해 거의 전혀 기본권 침해라는 비판이 일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만약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적용 못 할 기준이라면, 이걸 갖고 남을 비판하는 건 어느 정도는 자기모순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법부의 최고 기관을 "대법원", 여기 소속된 최고 법관을 "대법원장과 대법관"이라 부르지만 일본은 "재판소"라는 말을 쓰고 소속된 법관은 "재판관"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내각총리대신이 한 명의 장관을 임명하고 나머지 재판관은 내각에서 임명한다는 설명이 책 p39에 나옵니다. 얼핏 보면 삼권 분립의 원칙에 위배되는 듯합니다. 그러나 한국도 헌법재판소의 경우 3인은 대통령, 3인은 국회, 3인은 대법원에서 뽑으니 사정이 판이하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책에서는 일본의 최고 재판소가 한국의 대법원+헌법재판소 격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는 대통령제를 채택한 미국도 마찬가지라서 정치성, 위헌성 심사 기관이 따로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도 제3공화국 시절 저런 체제였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이처럼 활성화한 건 6공화국 헌법(현행 헌법)이 들어선 후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국민 권익 구제 면에서 우리 시스템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책에는 오쓰 사건도 소개됩니다. 이 사건은 청일전쟁과 러일 전쟁 사이에 터졌는데 한국은 당시 명성황후 시해 사건과 아관파천 등으로 고생할 무렵이었죠. 이 사건은 나중에 러시아 활제에 즉위하는 황태자가 중상을 입은 걸로도 유명한데 책에서는 일본 사법부 독립의 계기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라면 사법부 독립의 진정한 계기가 무엇으로 기억될까요? 아니면, 21세기가 1/5 장도나 지난 지금 우리는 과연 독립된 사법부를 갖긴 한 걸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제국의회라는 표현은 독일 통일(1871) 과정에서 처음 쓰였고 이를 당시 유럽을 열심히 모방하던 일본이 갖다쓴 걸로 알고 있습니다. 원래는 프랑스를 열심히 따라하던 그들이었으나 1871년 나폴레옹 3세가 전쟁에서 지고 유럽 대륙에서의 우월한 지위를 상실함에 따라 일본도 롤모델을 급히 바꿨지요. 저자는 이런 일본의 의회 제도에 대해 "중의원 해산의 경우 우리 나라에는 없는 제도여서 신선했다(p30)"는 평가를 합니다. 한국의 의회는 4년마다 재구성되어 민의를 주기적으로 반영하지만 경우에 따라 의회 구성이 그 사이 크게 바뀐 정치적 지형이나 민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해산 후 총선 실시가 답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의회의 반대를 못마땅해한 특정 지도자나 세력이 해산권을 남용할 수도 있겠죠. 해산을 당하면서(?) 만세 삼창을 외치는 전통이 약간은 코믹하기도 한데 책에서는 이 유래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일본 정치에서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소위 정치 몀문가들 사이에 일종의 세습이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20여년 전 한국에서도 얼굴과 이름이 꽤 알려진 고이즈미 준이치로도 그런 유형이었고 지금은 그의 아들이 정치를 합니다(p79). 일본에서는 가업(라면집이라든가)의 오래된 승계가 큰 미덕으로 꼽히지만 정치에까지 그런 논리가 통할 수는 없죠. p75에는 일본이 1994년까지 중선거구제를 채택했다는 설명이 있는데 우리도 유신 체제와 전두환 정부에서 1선거구 2인을 뽑는 시스템이었죠. 자민당은 거대한 정당이지만 여러 개의 파벌로 나뉘었는데 이 책에서는 알기쉽게 그들 파벌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따끔한 비판을 가합니다. 

 

일본 정치사는 두 명의 이치로로 요약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다나카 가쿠에이, 다케시타 노보루, 기시 노부시케, 사토 애이사쿠, 나카소네 야스히로 등 쟁쟁한 거물들이 각 시대를 주름잡았으나 이 책에서는 하토야마 이치로와 오자와 이치로를 듭니다. p79에는 아직 그가 총리를 지내지 못했다고 나오는데 그가 정계의 실권자로 등장한 게 그처럼이나 오래되었고 이제 노년에 접어들었는데도 아직 가망이 안 보이는 건 아이러니입니다. 이 사람은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백범 김 구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부동산 불패 신화는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중입니다만 p106을 보면 일본이야말로 부동산이 죽지 않는다는 오랜 믿음이 지속되어 온 곳입니다. 책에서는 또한 이런 신화를 조닌(町人) 전통과도 연결(p107)짓습니다. 더군다나 1970년대 정계 실력자였던 다나카 가쿠에이는 다름 아닌 토건 사업가로 일어서서 초졸 학력을 극복한 입지전적 인물이었죠(물론 부정부패의 화신이기도 합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본 경제의 전성기에는 부동산 불패 신화가 그야말로 확고부동이었으나 이후 소위 "잃어버린 20년"을 겪으면서 빈집투성이 거리가 속출하는 등 지금 보는 대로입니다. 한국은 현재 부동산 가격 폭등 때문에 힘들지만 앞으로는 과연 어떨지요. 

 

우리 나라도 세대간 갈등이 심각한 수준인데 일본은 각 시대마다 독특한 세대 규정을 하는 게 또 전통입니다. 이 책에도 p124 이하에서 각 세대별 특징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한국의 베이비부머, X세대, MZ세대 등은 각각의 개성이 있으나 일본의 저런 세대 구분처럼 개성이 도드라지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세대론만 재미있게 읽어도 일본 현대사를 다 꿴 느낌입니다. 


 

일본 민중은 한국과 달리 지배층이나 질서에 순응하는 민족성으로 잘 알려졌지만 이 책 p143 이하에서 잘 보듯 투쟁을 할 때 모든 것을 다 걸다시피하고 분연히 일어서는 모습도 없지 않습니다. 또 중세에는 이른바 잇큐라고 해서 대대적인 봉기가 일어나곤 했습니다. "헌법에 있는 생존권은 구체적인 권리가 아니라 국가방침에 불과"할까요?(p165) 이 논의는 일본뿐 아니라 우리 헌법학에서도 다루는 테마입니다. 이른바 프로그램 규정설, 구체적 권리설, 추상적 권리설 등이 대립하고 있죠. 현재 한국의 한법학계는 진보 성향이 주류라서 권리를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데 주저함이 없지만 일본은 이 책에서 설명하듯 사정이 다릅니다. 

 

제국이란 단어가 무색하지 않게 일본은 한때 프랑스가 지배하던 인도차이나, 네덜란드가 지배하던 인도네시아, 미국 세력권인 필리핀, 영국 지배하의 버마(현 미얀마)까지 모두 침략하는 엄청난 세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미국한테 핵 두 방을 맞고 무조건 항복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일본이기에 원자력을 대하는 태도는 남다른 게 당연합니다. 이걸 제대로 관리를 못 해서 십 년 전에 큰 재앙을 맞기도 했죠. 


 

이 책에도 나옵니다만 플라자 합의 때 일본은 국제경쟁력을 잃고 장기침체의 늪으로 빠져들었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그러나 대폭 오른 자국통화가치 덕에 해외 투자도 늘렸고 특히 해외 부동산 보유 면에서 일본은 독보적인 지위를 갖습니다. p200 이하에 자세히 나오지만 브라질과 일본은 특히 긴밀한 관계인데 비단 브라질뿐 아니라 일본인들이 근 백 년 전부터 꾸준히 이민을 간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러던 게 플라자 합의를 통해 환율이 대폭 오르자 일본인의 부동산 투자가 가속화한 면이 분명 있습니다. 

 

동일본 대진재 당시 방사능에 오염된 땅과 사람들이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당시 일본 언론은 "도하나의 차별 사유"가 생겼다며 원전 피해 자체보다 사회적 병폐를 우려했죠. 희한하게도 일본은 사회에 각종 차별이 존재하고 학교에서의 이지메도 몹시 심합니다. 이 책 p220 이하에도 부라쿠민 차별이 있는데 반면 한국은 천민 거주 구역 명칭이었던 "부곡"이 아직도 곳곳에 남았으며 아무 거부감 없이 통용되는 게 대조적입니다. 

 

동아시아인들은 대개 세속적입니다. 서양인이나 중동인, 인도인처럼 종교에 침잠하는 일이 적고 다른 걸로 싸웠으면 싸웠지 종교로 큰 분쟁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일본도 불교를 한때 깊이 믿었으나 오다 노부나가의 시대를 겪으며 불교의 기반이 많이 훼손되었고 세속화의 길을 급격히 겆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저 "장례식만큼은 절에서 하는(p262)" 정도에 그치지만 여튼 오랜 종교 문화의 흔적은 그대로 남았으며 마치 한국 산 곳곳에 명찰이 남아 역사를 증언하는 모습과 같습니다. 


 

일본은 이처럼 우리와 많은 모습이 닮기도 했으며 또 많은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문화사의 각종 개성은 그들 심성에 깊숙이 숨은 어떤 본성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문화사는 확실히 재미도 있으며 동시에 뭔가 깊은 성찰의 소재를 우리에게 던져 주기도 합니다. 일관되면서도 비판적이고 그러면서도 객관적이며 덜 감정적이고 덜 편향적인 저자의 시선이 특히 좋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일본에 대해 갖기 힘든 태도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으로부터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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