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는 책을 만나 나라는 세계가 되고…”읽고 생각하고 사랑하며 써 내려간,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독서기!스물세 권의 책과 내가 품은 스물두 개의 세상이 만났다. (…) 이들은 원래도 전혀 상관없는, 각각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이자 통로였다. 그 문을 통과하며 나는 배웠다. 인간이라면 지녀야 할 다양성에 대해,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덕목에 대해,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할 의무에 대해, 나를 성장시키는 모험에 대해……. 각기 다른 책의 문을 열었고, 책을 읽는 동안 각기 다른 사람과 세상을 만났다. 하지만 여러 갈래 길의 끝은 합쳐져 있었고, 거기엔 단 하나만 남아 있었다. 그것은 ‘나’였다. --- 프롤로그 중에서저자는 책 속 다채로운 세상과 그 세상을 닮은 모습을 한 이웃들을 만나며, 과거와 현재의 ‘나’를 발견하고, 미래의 ‘나’를 꿈꾸게 된다. 소설 『돌의 연대기』를 통해 이름 없이 이 세상을 견고하게 지켜온 ‘익명’에 대해 생각하고,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읽으며 경쟁 사회에서 낙오자가 된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삶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법을 고민한다.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를 보며 배움의 자세와 발전을 가로막는 습관을 돌아보고, 일흔이 훌쩍 넘는 나이에도 매일같이 인도네시아어를 배우는 어느 부부를 떠올리며 다시금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한 모험을 떠나기로 다짐한다. 또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어린이라는 세계』를 통해 인간이 지녀야 할 다양성과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덕목을 배우기도 한다. 저자는 여러 세계를 탐험하고 부딪치며 알아가고, 배우며 조금씩 이해해나간다. 그렇게 각기 다른 사람과 세상을 만나며 매일 또 다른 나를 발견한다. 그렇게 진짜 ‘나’를 찾아간다. “너라는 세계를 만나 나는 비로소 꿈을 꾸게 되었다!” 지금 읽는 책 한 권이 우리의 내일이 되는, 세상에서 가장 ‘설레는’ 독서기!누군가를 만나고, 그 만남을 정리해 기록하는 것은 어느덧 내 삶을 대표하는 업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그 전에 ‘읽는 일’을 훨씬 더 오래, 그리고 더 많이 해왔다. 어린 시절부터 책을 통해 ‘글 쓰는 사람’이라는 꿈을 키웠고, 지금도 책에서 만난 장소, 사람, 대화, 행동에 감동하고 전율한다. (…) 그런 의미에서 책은 미처 접하지 못한 것들과 나를 이어주는 또 하나의 세상이나 다름없다. 평생 존경하고픈 사람을 만나고, 꿈을 품게 만들고, 가고 싶었던 곳을 여행하게 한다.--- 에필로그 중에서책에는 마흔이 된 저자의 고민과 어른의 성장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를 읽으며 어떻게 나이들지, 노화와 어떻게 협력해야 할지에 대한 답을 찾고, 또 그러한 노년의 삶을 몸소 보여준 사람을 보며 깊이 공감한다. 노년까지 일하는 삶을 꿈꾸며 설레기도 하고, 『시선으로부터,』를 읽으며, 잘못된 형식은 폐하고 더 나은 삶의 방식을 보여주며 세상을 바꿔나가는 사람들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추억이 가진 힘을 돌아보며 그 추억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되고, 내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기대하고 응원하게 되며, 나와 다른 결의 삶을 사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비판하기보다 인정하고 격려할 줄 알게 된다. 작가는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고, 사유한 것들을 기록하며, 어제보다 나은 세상이 되는 데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는 ‘충분한’ 어른이 되어간다. 그렇게 가장자리에서 중심을 향해 힘껏 박수 쳐주는 멋진 어른이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