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며 너무 마음이 아팠어서 리뷰를 어떻게 써야할지 잘 모르겠다. 치카가 보여준 용기와 아름다운 마음은 내 마음을 따뜻하게 했지만, 동시에 책 전체에 드리운 예정된 결말, 죽음의 그림자는 그런 행복한 순간들도 마음 한 구석의 아픔을 함께 몰고오는 역할을 했다. 치카의 한 마디 한 마디에서 배울 점이 정말 많아서, 그런 치카의 메시지와 가르침을 전해준 저자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도 많이 느껴지지만, 저자는 아직도 치카를 너무 많이 사랑해서 기억을 다시 해내는 것이 힘든 순간도 많아 보인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가 2년만에 떠나버렸기에, 그리고 병마와 싸우는 과정을 함께 했기에 아마 미치 아저씨의 마음은 정말 많이 다쳤을 것 같다. 책은 이미 세상을 떠난 치카가 아저씨의 눈 앞에 나타나 책을 쓰라고 응원하고, 또 미치 아저씨가 치카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것처럼 책을 함께 써내려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아저씨의 노력 덕분에 우리 독자들은 평소에 잊고 있었던 살아있다는 행복, 살아있고 건강하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에 대해 치카가 일깨워주는 순간을 만날 수 있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이후 저자의 12년만의 신작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한다. 나는 이전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정말 많이 들어봤다. <치카를 찾아서>에도 모리 교수님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곧바로 저자는 지나온 인생을 회상하는 모리교수님과 앞으로의 삶에 대한 기대가 큰 치카는 너무나도 다른 상황이라는 말을 하는데, 너무 슬프게 다가왔다.
결국 치카는 병을 이기지 못하고 천국으로 떠나지만, 치카는 병원에서 예상한 4개월보다 훨씬 더 긴 삶을 살았다. 치카는 항상 밝고 강인했다. 일곱살도 채 안된 나이에도 그 아픔과 어려움들을 견뎌내고, 웃음도 잃지 않았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치카의 옆에는 늘 아이를 사랑해주는 재닌 아줌마, 미치 아저씨, 두 팔 벌려 환영해주는 보육원 친구들 등의 든든한 응원군들이 있었다. 그래서 치카는 짧은 생이었지만 그 누구보다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 않을까 한다. 보육원의 오빠들이 치카와 같이 아픈 아이들을 치료해주기 위해 미국의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마지막 덧붙임에 치카가 세상에 남겨준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깨닫는다. 치카는 재닌 아줌마의 말처럼, 엄마를 만나려고 일찍 천국으로 간 것이라고 믿는다. 아이티 소녀 치카가 그곳에서도 항상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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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치카를찾아서 #미치앨봄 #박산호 #살림 #책콩 #책콩리뷰단
"상자를 포장하기 위해 밧줄을 쓸 때는 그걸 믿기가 쉽다. 하지만 가파른 절벽 위에서 그 밧줄 위에 매달려 있을 때는 그걸 믿기가 절대 쉽지 않다."-243
5살이 갓 된 치카와 이제 막 그 아이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된 미치 앨봄의 실화 이야기는 희망과 정반대인 곳에서도 사랑과 희망은 언제고 찾는 그 곳에 있다는 걸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티 지진으로 인한 어려운 상황속에서 가족과 헤어져 이 곳에 오게 된 치카는 앞으로 얼마남지 않았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게 되고 정말로 조금씩 몸이 약해져 갑니다. 하지만 주변에 대한 호기심과 사랑만은 어떤 일에도 줄어들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데요. 아이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같이 꿈을 꾸게 되는데 아픈 치카이기에 마음이 아프기만 하네요. 대신 아플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예전 어르신 말씀이 생각나기도 하구요.
이런 소녀에게서 앨봄은 어른들도 쉽게 가질 수 없는, 삶을 대하는 담담함을 보게 됩니다.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걸 느끼면서도 다른 이를 탓하지 않고 자신이 누렸던 크리스마스와 앞으로 남은 크리스마스만 생각하는 거나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자신과는 결혼하지 않을거라는 명확한 이유를 말하는 걸 보면서 말이죠. 그녀의 몇 배 나이를 먹은 나도 그러지 못할거 같은데요. 제일 먼저 하늘부터 그리고 옆에 있던 이들까지 비난하느라 시간을 보낼거같은데 억울할 게 더 많은 치카는 그러지 않았답니다. 아이인지라 잘 몰라서가 아니라 '그럴 수 없다면'이란 생각을 하는 거 아니였을까 해봅니다. 나에게 남은 게 이것이라면 이걸로 최대한 잘 보내면 되지..라는 생각이요.
많이 아프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거나 아이를 키울 때 우리는 세상이 달라져보인다는 걸 알게됩니다. 알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그 때 비로소 생기게 되구요. 나 혼자만으로도 충분할거 같은 세상이란 없다는 걸 깨달았기에 생기는 것일텐데요. 그만큼 같이 하는 것에 대한 기쁨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도 새삼스러워질텐데요. 가족이란 혈연이 아니라 애정으로 만들어진다는 걸 치카가 알려주고 싶었던 건 아닐까 싶네요. 멀리서 보이는 파랑새보다 가까이 보이는 파랑새가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건 같이 웃고 떠들며 다시 못 올 오늘을 함께 할 수 있기때문이라는 것도요. 진짜 행복의 의미는 크고 번쩍이며 무거운데서 오지 않는다 싶어집니다.
# 장편소설 # 치카를찾아서
미치 앨봄 지음
박산호 옮김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0919025
치카를 찾아서
뉴욕타임스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독자서평 3,400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이후 12년 만의 신작다섯 살 아이티 소녀 ‘치카’와 미치 앨봄의 감동 실화잔잔하고 담담하게 써내려간 이 책에는 읽을수록 눈덩이처럼 커지는 힘이 있다._배우 차인표·신애라 추천사 중에서핏줄로 이어지지 않아도사랑으로 가족이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독자서평 3,400여 개!『치카를 찾아서』는 아이티 지진에서 살아남은 다섯 살 시한부 소녀 치카와 미치 앨봄이 만나 가족이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로 『모리와 함께...
book.naver.com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준 한 소녀 이야기
어린 치카가 하늘 나라로 보내고 주인공에게 어느 날 다시 찾아온 치카는 자기의 이야기를 글로 써달라고 이야기한다.
나와 재닌은 어느 날 보기만 해도 반짝반짝 빛이 날 정도로 사랑스럽고 당돌하며 귀여운 소녀 치카를 만난다.
대신 치카에게 자신의 곁에 머물러 달라고 부탁하는 주
인공
치카는 보육원을 하는 부부에게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입양된 아이이다.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치카는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들을 알려주고 떠난다.
핏줄로 이어지지 않아도
사랑으로 가족이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나라에선 핏줄로 이어진 가족에 대한 개념이 뿌리 깊은지라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야기였다.
치카가 주인공에게 남긴 아름다운 일곱가지 교훈
첫 번째 교훈
난 너의 보호자야
두 번째 교훈
시간이 변한다
세 번째 교훈
경이로움
네 번째 교훈
강한 아이
다섯 번째 교훈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할 때
여섯 번째 교훈
부부가 가족이 될 때
일곱 번째 교훈
우리가 안고 다니는 것
마지막 부분에 가서는 역시 눈물 주루룩 흘릴 수 밖에 없었지만...
치카라는 어린 아이의 내 마음에 정화를 해주었다.
네가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은 시간이란다, 치카.
그건 되찾을 수 없기 때문이야.
뭔가를 돌려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지.
난 그걸 너에게서 배웠다.
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이 책을 읽으면서 이 구절을 읽으면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더 소중하게 여기면서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야겠다 한 번 더 생각해보았다. 우리 가족들과 주변인들과 많은 사랑을 공유하면서 살고싶다.
# 장편소설 # 치카를찾아서
저자 미치 앨봄
무수히 많은 소설과 에세이를 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저자. 그의 저서만 세계적으로 4천만 권이 넘게 판매되었다. 그는 작가인 동시에 에미상을 수상한 방송인이며 인기 칼럼니스트다. 그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아내 재닌과 함께 SAY 디트로이트 재단을 비롯해 9개 자선단체를 감독하고, 포르토프랭스에서 해브 페이스 아이티 보육원을 맡아 매달 그곳을 방문하고 있다. 그는 재닌과 미시간에 살며 인생의 의미를 깨우는 따뜻한 글쓰기에 꾸준히 힘쓰고 있다
치카와 생활하면서 이들 부부의 시간은 많은 것이 변한다. 마치 부모의 시간이 아이를 낳기 전과 낳은 후로 확연히 달라지는 것처럼. 호기심 넘치는 다섯 살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경이로웠고, 또 그것은 시간이 갈수록 소중해진다. 방사선 치료를 비롯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면서 호전을 보이기도 하지만 치카는 이들 부부를 떠나게 된다. 미치는 치카카 세상을 떠난지 일년이 되는 무렵부터 치카와 함께했던 19개월간의 기록을 써내려간다. 아이가 가르쳐준 교훈들이 그의 곁에서 숨쉬고, 머물기를 기원하면서.
미치 앨봄의 이야기는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도 진한 여운이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치카를 찾아서>를 읽고도 꽤 오랜 시간 이들의 이야기가 마음 속에 머물렀던 것 같다. 그저 소설인 줄 알았는데, 이야기가 너무 생생하게 다가와서 실화인지 이야기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이후 미치 앨봄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는 걸 알게 되었는데, 이 사실을 알기도 전에 내 마음은 이야기가 주는 진심을 진즉에 알아차렸던 것 같다. 두 아이를 낳고, 함께하면서 아이들이 아니었더라면 절대 알지 못했을 또 다른 세상을 알고 배우고 있다. 하지만 내가 낳은 아이라 하더라도 육아는 결코 쉽지 않은데... 핏줄이 아닌 아이를 품고, 또 그 아이를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과 그것들에 대한 기록은 묵직한 감동을 선사해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치카를 찾아서 미치 앨봄 지음/ |
직장생활을 하던 20대에 읽었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감동있게 읽었던 기억으로 12년만에 나온 신간 책 [치카를 찾아서]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커서 읽게 되었다.
최근에 부재와 상실에서 오는 슬픔을 다른 방식으로 보여준 [쁘디 아만다]의 잔잔한 여운으로 상실을 겪은 미치 앨봄이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기도 했다.
미치 앨봄은 자신의 분야에 성공했고 결혼도 했지만 신호생활을 즐기기 위해서 자녀계획을 미뤘고 자녀를 낳고 싶을 때는 아이를 현대의학기술로도 아이를 낳기가 쉽지 않았다.
아이는 없었지만 형제자매들과 사이가 좋아 조카들을 틈틈이 돌보며 화목하게 잘 지냈지만 부인은 아이를 원하지만 낳을 수 없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미치 앨봄은 기자이자 라디오 방송 진행자였는데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전도 사업을 하는 목사가 지진으로 시설이 파괴 되어 도움을 요청하게 되면서 아이티에 보육원을 운영하게 되면서 어리고 작은 치카도 보육원에서 만나게 되었고 뇌종양에 걸린 것도 알게 되어 치카를 치료하기 위해 입양과정을 거치고 미국에 데려와 치료하게 된다.
이 책은 치카를 만나서 치카가 뇌종양을 치료하는 분투기이며 치키와 미치 앨봄이 가족이 되어 가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죽은 치키와 대화하는 방식과 치키와의 추억을 교차 편집하여 그려내고 있다.
의사가 4개월 시한부 진단을 내렸지만 치카의 삶에 대한 열정과 미치 앨봄부부의 헌신, 사랑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애정으로 치카는 의사의 선고와 달리 2년을 더 살다 가족과 이별한다.
네가 안고 가는 것이 너란 사람을 나타낸단다. …중략 …그게 뭐건 우리 모두 매일 뭔가를 안고 살아간다. 그리고 너와 같이 보냈던 시간 내내 치카, 네가 그토록 단호게 말했던 것처럼, 내가 할 일은 너를 안고 가는 것이었단다. 내가 할 일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듯 보육원에 있는 너의 형제들을 안고 가는 거야. 오랜 세월 아이 없이 살던 내가 해야 할 일이 알고 보니 아이들을 안고 가는 것이었어.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부담이란다. 298쪽
보육원의 아이들을 안고 가는 것을 가장 근사한 부담으로 생각하는 미치 앨범의 저 문장이 내게 와 닿았다.
. 독자들에게 감동을 쥐어짜는 듯해서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뭔가 보여주기 위해 애쓰는 느낌도 받게 된다. 이렇게 치카를 위해 헌신했음을 알아 달라는 것처럼 말이다.
사랑하는 가족의 상실에서 오는 슬픔의 애도 방식은 다 다르고 이 글은 미치 앨봄의 애도방식이라는 생각은 든다. 내게는 딱 거기 까지다.
[치카를 찾아서]
워낙 유명했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의 신작이라 두근두근한 마음이었어요.
가제본이긴 하지만
가제본 같지 않은 느낌..
12년만의 우리에게 다가온 미치 앨봄의 신작..
어여쁜 소녀와 나비가 그려진
표지에서 아무정보 없이 읽어내려가는
글안에는 무수한 이야기들과
진한 여운의 가족 부모 전쟁 죽음등이
남아 숙연한 마음을 줍니다.
아이티에서 일어난 지진은 많은 것을
변하게 했어요
부모를 잃고 혼자 남은 치카.
생존율 제로인 희귀 뇌종양에 걸렸고
4개월정도의 시한부 선고에도 불구하고
23개월이라는 시간을 버텨내며
치카가 남겨준 삶의 대한 방식에서
많은 것들을 되새겨보게 되죠
“왜 글을 안 써요 미치아저씨?”
작품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 부인과 보육원을 운영하면서
치카와의 만남이 시작되었어요..
작년봄에 이미 세상을 떠난 치카였지만
치카가 남긴 봄의 여운은 여전히 해가 지나도 남아서 살아있죠
아직 치카를 보낸 상처와 아픔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슬픔은 여전히 그를 잠식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길 바라는 치카를 위해
다시 글을 씁니다.
‘나’ ‘너’ ‘우리’의 이야기
7살에 죽은 치카가 남긴 빈자리
죽음을 기다리는 동안 치카도 미치도 성장을 해갑니다
서로의 이야기로 글을 채워가지요
보호자의 역할이 무엇일지를
어리지만 치카가 주었던 희망의 메세지가
아주 섬세하고 선함을 담고 있었어요어
문장 하나 하나 살아 숨쉬는 것 같았거든요
아이 없이 노년이 된 미치 부부에게 치카의 존재는
생소하면서도 무엇이든 첫 경험을 선물해주었어요
선물처럼 말이죠
마음으로 아이를 낳았다고 하듯 이들 부부이기에
치카 또한 조금 더 버틸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리지만 그안에는 어른스러웠던
집요하게 던지는 질문으로
미치가 결국 다시 이겨낼 수 있도록
마법의 글들이 나열되고 있었어요.
치카를 보며 자꾸 딸의 얼굴을 떠올렸어요
보고 또 봐도
이런 것이 가족이구나 싶었던.
따뜻한 섬세함이 역시 멋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본 도서는 살림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치카를찾아서 #미치앨봄 #살림 #책과콩나무 #서평도서
이번에 만난 책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과 '천국에서 만난 다섯사람'으로 굉장히 유명하고도 유명한 저자인 미치 앨봄의 새로운 장편소설인 '치카를 찾아서(원제 Finding Chika)'이다.
워낙에 유명했던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줬던 책들을 썼던 저저라 2019년 말에 첫 출간되고 이제 2021년 9월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간되는 신간이라니 어떤 책인지 한번 만나보고 싶었다.
이 책 '치카를 찾아서'는 저자 미치 앨봄이 직접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들이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이 책 치카를 찾아서는 아이티에 찾아왔던 대참사인 아이티 대지진으로 운명이 바뀐 아이들 중 치카 쥔이라는 대지진 몇일 전에 태어나 대지진속에 살아남았으나 어머니가 동생 출산 중 사망하며 어머니의 친구에 맡겨졌으나, 열악한 환경속에 아이를 키울 수 없어 보다 환경이 좋은 미치 앨봄이 운영하는 보육원으로 가서 미치 앨봄의 부부와 만나게 된 짧은 생을 살았지만 당차고 낙천적이었던 어린 소녀 치카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런 치카가 5살에 아이티에서 치료 불가능한 뇌종양 진단을 받고 저자 부부가 살고 있는 미국 디트로이트로 아이티에서 치료 불가능한 병을 미국에서 치료하기 위해 왔지만, 미국에서조차 완치받지 못하고 오히려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면서 2년간의 시간동안 저자 부부와 서로의 삶에 녹아들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이야기.
치카의 죽음 이후 깊은 슬픔에 빠져있는 미치에게 어느날 치카가 다시 찾아와 자신에 대한 이야기, 치카를 통해 알게된, 깨닫게 된 이야기를 써달라고 하며 미치는 다시 글을 써나가기 시작한다.
미치는 그렇게 치카를 통해 깨달은 일곱가지 교훈을 하나씩 적어 내려간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에는 치카는 그의 마음속에 살아있음을 깨닫게 되며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준 한 소녀 이야기.
감동적이면서 가슴아픈 이야기.
치카를 찾아서. FINDING CHIKA.
책을 보며 가장 마음에 와닿은 한마디,
수많은 종류의 이기심 중에 가장 이기적인 건 시간을 탐욕스럽게 쓰는 것이다.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이 남았는지도 모르면서 앞으로도 자신에게 많은 시간이 남았을 것이라고 짐작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말.
정말 지금 한치앞도 모르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대할 때, 내가 꿈꾸는 일을 생각할 때, 내가 무언가를 원할 때 그냥 막연히 언젠가는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하는 일들은 언젠가가 아닌 지금 해야하는 일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고, 나쁜 이야기보다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도전하고 싶은 일에는 과감히 도전해 보고...
이제는 시간을 탐욕스럽게 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살아가야 겠다.
#서평, #리뷰어스클럽, #치카를찾아서, #장편소설, #미치앨봄, #살림, #박산호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내게 인생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줬던 책들. 따뜻한 교훈도 담겨있고 스토리, 문장 자체도 쉽기 때문에 지인들에게 추천해 줬던 책들이다. 지금도 내 책장에 가지런히 자리 잡고 있는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그 책들의 저자' 미치 앨봄'의 신작 '치카를 찾아서'! 신간 소식을 듣자마자 관심이 갔는데, 너무나도 운 좋게 본 출판 전에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미치 앨봄'은 아이티 대지진 이후 아이티에서 보육원 복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가 무엇인가에 이끌리듯 보육원 운영을 맡게 되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똑 부러지고 활발한 다섯 살 소녀 '치카'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치카는 어린 나이에 희귀 뇌종양을 앓게 되고 아이티에서 마땅히 치료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미치 앨봄은 그 소녀를 미국으로 데리고 와 아내와 함께 정성스럽게 보살펴주고 치료받을 수 있게 해준다. '치카를 찾아서'는 아이 없이 지내던 50대 중반의 부부에게 찾아온 아이 치카를 통해 가족의 사랑을 배우고, 부모가 되어가는 이야기다.
가장 이기적인 건 시간을 탐욕스럽게 쓰는 거야.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이 남았는지 아는 사람은 없어. 그러니 앞으로도 자신에게 많은 시간이 남았을 거라고 짐작하는 건 신에 대한 모욕이란다.
...
아이들은 이 세상에 경이로워하지. 부모들은 그런 아이들의 경이로움에 경이로워하고. 그렇게 우리 모두 같이 성장하는거야.
...
그래, 가끔은 우리 인생에서 슬픈 일이 일어나기도 하고, 또 가끔은 행복한 일이 일어나기도 해. 너처럼 말이야.
안타깝게도 미국으로 치카를 데리고 온 후 2년이 지나고 일곱 살이 되어 치카는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 소설은 치카가 죽고 나서, 그 소녀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이야기다. 슬픔에 싸인 미치 앨봄을 찾아와 왜 글을 쓰지 않냐고 자신을 기억할 수 있게 자기 이야기를 써달라고 재촉을 하는 치카. 작가는 지난 2년을 추억하며 글을 쓰게 되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소설이라는 느낌을 준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엄마가 죽고 그 이후 아내를 잃은 슬픔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아빠에게도 버림받아 보육원에 들어갔고, 설상가상 죽을 병까지 걸렸지만 언제나 희망과 믿음을 잃지 않고 살아간 소녀 치카를 만나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는 미치 앨봄 부부. 결과를 알고 보는 이야기라 슬프기도 했지만 그 맑은 아이에게서는 밝은 에너지와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모리 교수님'처럼 이 책에도 이야기 중간중간에 일곱 가지의 교훈을 정리해서 말해준다. 주로 아이를 키우면서 배우게 돼 가족 사랑에 대한 것들이다. 이 책의 구분은 장편소설로 되어 있는데 나는 이 이야기가 소설 같기도 하고, 에세이 같기도 하고, 자서전 같기도 했다. 물론 죽은 후에 아이가 찾아온다는 부분은 소설 적 상상이 가미된 것이지만 그 밖에 아이가 살아있을 때 있었던 일들이나 그 아이를 통해 느꼈던 내용들은 에세이 같기도 했다.
역시 미치 앨봄이었다. '치카를 찾아서'는 따뜻하고, 교훈적이고, 쉽다. 지금 아이가 있는 부모에게도, 아이가 없는 딩크족에게도 와닿을 것 같은 사랑으로 이어진 가족의 이야기. 사랑으로 엮여진 사람들 이야기다. 나도 치카를 만나 가끔은 울고, 가끔은 기특해하며 사랑과 사랑 사이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