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에 글을 옮기려다 통째로 날라가버렸을 때의 심정을 아십니까...? 울며 겨자먹는 심정으로 더듬더듬 다시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진짜 자증나...
2021년 2학기 학교에서 배웠던 과목들은 묘하게 연관성이 있었다. 특히 니체의 몸의 철학을 배우는 수업과 문화인류학의 관점으로 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두 수업이 그랬다. 두 수업을 함께 수강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니체의 몸의 철학과 몸의 인류학은 나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남겼다.
항상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 어떡하지? 내가 상처받기 쉬운 사람이 되면 어떡하지? 주변 사람이 심리적으로 힘들어한다면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지?
이런 불안감에 이 책은 원래 여자들은 미쳐있고 괴상하고 오만하고 똑똑하다고 대답해준다. 일상을 살아가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살아나가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와 내 주변을 다독일 수 있는 힘을 얻었고, 언제든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생겨 든든하다.
'미괴오똑'은 우울증에 관한 역사와 진단, 치료방법, 그리고 실제 사례들이 담겨 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2030여성의 이야기를 모아 우울증에 관한 담론을 당사자성을 통해 이끌어 나간다.
우울증이라고 하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이미지는 상반된 두 가지인데, 개인에게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과 우울증이라는 병명으로 인해 개인이 지워지는 것이다. 실상은 다르다. 2030 여성 우울증의 저변에는 사회문제가 깔려있으며 같은 불안 증상이라고 하더라도 우울증의 증상으로 볼 것인지, 성격장애의 증상으로 볼 것인지, 공황장애로 볼 것인지에 따라 진단명이 달라질 수 있다.
8장에서 우용은 다빈이 힘들어하는 증상을 알려준다. 각각 마음, 몸, 머리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마음은 이유 모를 불안, 몸은 좌불안석 상태가 되거나 몸이 떨리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머리는 생각이 자꾸만 찾아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21살의 감각이 우울이었음을 깨달았다. 나는 마음과 몸의 증상을 겪었다. 이유 모를 불안 때문에 붕 떠있는 무감각한 상태가 자주 찾아왔고 초조한 마음 때문에 몸이 떨리고 안절부절못하곤 했다. 당시에는 그것이 우울인지는 꿈에도 몰랐고, 시간이 지나 어렴풋이 짐작했던 것인데 책을 읽고 나니 명료해졌다. 이미 지나간 감정이지만 이제라도 우울이라는 단어로 규정할 수 있다는 것은 뜻밖의 위안을 주었다. 인터뷰이들이 진단을 달가워했던 것처럼 말이다. 해석할 수 없는 고통보다 해석할 수 있는 고통이 견딜만하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미쳐있고 괴상하고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은 책 속의 인물들만이 아니다. 나와 내 친구들의 이야기이다. '미괴오똑'을 이번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의 우울과 타인의 우울, 여러 경험들을 입 밖으로 내뱉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주고받는 시간이었다.
책 표지 배경이 우울증 약 처방전이라는 사실은 읽다가 한참 뒤에 발견했다. 이 시대의 주요 화두 중 하나인 우울증이 어떻게 정의되고 다뤄져 왔는지, 그리고 우울증을 겪고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실제로 인터뷰에 응한 환자들 - 인터뷰이라고 하여 애써 환자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있지만, 그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것이 흥미로웠다. 개인과 의료의 영역에서 머무르지 않고 공공의 영역에서 이런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실제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당사자들 뿐 아니라 어느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는 내내 심란하기만 할 뿐 어떤 특별한 해결책은 저자도 없고, 근처에 가지도 못했다. 다만, 우리가 우울증을 대하는 태도나 의료계의 - 특히 미국이 아닌 우리 나라 의료계의 - 고민과 변화를 불러오는데 미약한 움직임이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해 본다.
추천 받아서 읽어봤어요. 제목이 되게 길고 표지에도 강렬하고 정신사납게 제목이 나와있어요. 그래서 더 좋아요. 진짜 여자들이라면 한번 씩 읽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좋은 책이에요. 작가님이 하시는 이야기가 저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고 공감도 많이 되었어요. 작가님이 제목으로 크게 할말 하시고 막상 책에서는 조금 숨기는 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 그래도 너무 좋은 책이었어요.
하미나 작가님의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과 똑똑한 여자들(이해받지 못하는 고통, 여성우울증)이라는 작품을 읽고 작성한 리뷰이므로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할 수 있으니, 스포일러에 민감하시거나 해당 도서를 다 읽지 않으신분들은 이 리뷰를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동아시아 출판으로 총 1권이며 사회 정치적. 여성/남성 키워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2030의 언어로 다시쓰는 우울증에 대해서 다른 작품입니다.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심리상담을 받아 본 경험이 있다보니 이 책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울린다.
그 시절 나의 감정과 상태는 엄살이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큰 위로가 되었다.
나만 혼란스럽고 화나고 불안하고 무기력하며 가슴에 큰 돌멩이가 얹어진 느낌(p.133)을 느꼈던 것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요즘도 가끔 우울과 불안이, 그리고 더 가끔 무기력이 찾아온다.
정신과에 처음 가서 여러 검사를 통해 우울증을 진단받던 날, 그리고 심리상담을 꾸준히 받으며 완치를 꿈꾸었던 나날들. 하지만 이젠 신체적 질병처럼 정신적 질병도 언제든 재발할 수 있음을 안다.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p.264 이것은 자신의 취약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일이다. 또한, 이전에는 해낼 수 있던 일이 지금은 해낼 수 없는 일임을 받아들이는 과정이기도 하다. 삶의 양식이 바뀐다. 전보다 천천히 살아야 한다. 스스로를 돌보는 것이 삶의 중심에 놓인다.
나의 우울 경험은 나의 하루를 바꿔놓았다.
아침에 예민한 나를 위해 클래식을 듣고
혼자 했다면 불안했을 공부를 누군가와 함께한다.
그리고 집중이 안 될 때에는 산책을 한다. 몸을 움직여서 마음을 정화한다.
마지막으로 자기 전에 일기를 쓰거나 좋아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잔다.
나는 나를 위해 시간을 쓸 줄 알게 되었다. 효율과 쓸모에 대한 강박으로 인한 죄책감이 아니라 일상의 소소한 행복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강렬한 불행 대신 싱거운 행복에 익숙해져야 한다.
하미나 작가의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은 내게 정말 큰 위로가 되었다. ‘우울’은 언제나 이야기하기 어렵고 또 두렵다.
친한 친구에게 오히려 더 숨기고 싶은 우울. 내가 우울을 견디지 못한다는 사실을 몰랐으면 해서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최소한의 소식만 알리는 그런 사람은 너무 많다.
왜 사람은 우울할까? 언제, 어느 계기로 우울해지는 걸까? 여기서부터 나 우울이야, 라고 정의할 수 있는 선이 있을까? 아니라서, 아님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더 씁쓸하다.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에서 어린이들의 우울도 우울이라는 내용이 인상 깊다. 끝없이 어두운 문장들을 쏟아냈던 나는 우울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초등학생이 우울할 수가 없다며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고는 했다. 그때 만약 한 명이라도 내게 넌 우울한 게 맞다고 이야기해줬다면, 같이 감정을 파악해보자는 말 한마디만 해줬다면 조금은 행복하지 않았을까 싶다.
주변에 우울한 사람을 많이 봤다. 매번 감정을 견디지 못하거나 자살 충동에 휩싸여 자기 몸에 흠집을 내고 이런 자신을 자책하거나 이 단계를 넘어 아무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우울에 있어 성별을 가리기는 어렵지만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에서 하미나 작가는 여성의 우울증에 집중한다. 작가는 여성으로서 겪었던 정신질환을 처음부터 끝까지 늘어놓기보다 묵묵하게 과학적 자료들과 함께 제시하는 것을 택했다. 그리고 이 방식으로 더 많은 사람의 공감을 끌어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많은 경우에 책에서 몇몇 사람의 우울을 지나치게 자세히 다루면, 읽는 사람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른다. 자신의 우울을 쉬지 않고 털어놓았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게 맞는지 고민하는 친구의 표정과 비슷하다. (사실 이렇게 우울을 터놓고 말하기도 쉽지 않겠지만.)
그런데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은 과학적 자료, 의사와 인터뷰이의 말 그리고 역사까지 다채롭게 다루며 우울증을 다루는 책에 대한 편견을 뛰어넘었다.
우울증을 다룬 책 가운데 유쾌하며 공감 가고 슬픈데 재밌기까지 한 책은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밖에 없을 거다.
심리상담을 막 마친 상황에서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을 통해 나는 내가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과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생각했으며 우울증 외에도 내가 몰랐던 많은 정신질환에 대해 배웠다.
동아시아출판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이런 책이 나오길 간절히 바랐었다. 미괴오똑은 내가 읽은 책 중에 가장 좋은 책이었다.
이제 누군가 나에게 가장 감명 깊었던 책이 뭐냐고 물어오면 이 책이라고 말할 것 같다.
내가 돈이 많았더라면 책을 몽땅 사서 우울감이 조금이라도 있었던 여성들에게 다 나눠주고 싶을 정도로 내 마음을 울렸다(눈물 흘릴 때 울림 말고 종이 울릴때 그 울림 ㅋ.ㅋ)
이해받지 못하는 고통, 여성 우울증
여성 우울증의 정확한 정의를 내려준다.
여태 우리가 알고있던 여성 우울증 개념들이 잘못됨을 알려준다.
난 책을 후루룩 빨리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시간을 두고 오래 읽게 됐다.
읽다가 중간중간 마음이 너무 아프고 무거워서,
하미나 작가님이 새롭게 정의해준 우울증의 정의를 잊지 않고 머리에 새겨놓기 위해서,
읽으면서 내 과거를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어서,
덕분에 상처받았던 어린 나를 이제서야 완전히 이해해 줄 수 있음에 벅차서,
읽으며 드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과 생각에 에너지가 제법 쓰여서 휴식을 가지며 읽어야했다.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다들 그랬지만 연대할 수 있는 방법이나 장소가 없었거나 있어도 몰랐기 때문에 나만 그런 것처럼 느끼며 살 수 밖에 없었던거구나
우울증, 여성 우울증의 잘못된 정의 혹은 틀리지 않았지만 100퍼센트 옳은것도 아닌 개념 그리고 깊이와 이해가 없는 진단과 치료들의 원인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의사 중 대부분의 성별이 여성이 아니라는 사실이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
남의사 그들의 개개인의 잘못이라 보기엔 좁은 거 같고 넓게 봤을 때, 옛날부터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고 그러므로 여전히 굳어있는 전체적인 사회 구조 탓이랄까
지금에야 미세하게라도 깨지고 있으니 다행이긴 한데 아무튼 똑같이 경험해보지 않고선 모른다.
비슷한 상황에 있어보지 않고선 공감 할 수 없다 절대로.
겪어보지도 않았으면서 이해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도 오만이 아닐까
그러니까 피해자 욕 하지말고 탓 하지말았으면
안쓰러운 마음에 나였으면 도망쳤거나 뭐라도 했을 거라고 절대 말하지 않았으면
그 상황에서 같이 고통받고 있었던 거 아니면 말 얹지 말았으면
자살을 하든지 자살 시도를 했다든지 얘기 들려와도 나와 관계없는 타인이면 입 떼지 말았으면
본인 인생 아니고 남 인생이니까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겼으면
이미 본인 인생이 죽는거보다 힘들어서 죽은 사람인데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 거 들으면서 나는 생각한다
저렇게 내뱉은 말 업으로 돌아와서 벌 받을거라고 확신한다
나한테 너무 좋고 영광스러운 책이라책이나 문장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그냥 이 책을 써주신 작가님과 인터뷰하신 여성들에게 감사하고 그들이 모두 무탈하고 편안했으면 좋겠다
우울한 여성들이 읽어도 좋고
우울했던 사람들, 우울이 이해되지 않아서 알고 싶은 사람들, 우울하다 느끼지 않지만 우울한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사람들 모두에게 좋을 책
현재는 우울증 약을 먹고 있지 않지만 한동안 우울증을 앓았던 적이 있어 이 책에 관심이 갔습니다. 한편으로는 읽고 싶지 않기도 했어요. 그때의 기억이 날까 봐서요. 여기저기서 좋다는 얘길 들었고 결국 용기를 내 읽었습니다. 결과로, 진작 이 책을 읽었더라면 큰 도움이 됐겠구나 싶었어요. 우울증을 앓을 때 이 책을 접했더라면 같은 동지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극복하고 이겨내는데 큰 도움ㅇ ㅣ되지 않았을까. 좋은 책입니다.
독서 모임에서 이 책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게 되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더 전문적이고 깊이있는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했었는데 그런건 아니었고 인터뷰 형식을 묶은 책이었습니다. 이해받지 못하는 여성 우울증에 대해 다룬 내용이라 읽을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러웠지만 완독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읽길 바랍니다.
나는 이 책을 표지만 보고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2030여성들을 위로하는 에세이로 착각해 본격적으로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은 우울증과 더불어 20대여성들이 겪어온 우울증과 부작용, 차별,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당한 폭력을 가감없이 얘기하는 사회문제를 보여주는 책임을 알고 당황했다. 하지만 현실의 문제와 관련이 있고 특히 한국사회에서 연일 어두운 뉴스가 많이 나오기에 당사자들의 경험을 알고 싶었다.
줄여서 (미괴오똑)은 우울증의 기원과 재정립, 돌봄노동, 그리고 31명의 인터뷰이들과의 대화와 자신의 힘들었던 경험을 얘기하고 있다.
책이 출시된 기준으로, 인터뷰이들 중에 자살한 사람이 있으며 아직까지도 죽을 힘을 다해 치료에 임하는 분들도 있다.
우울은 쉬운 문제가 아니며 인간은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OECD기준 우리나라의 우울증과 자살은 매년 1~2위를 다투고 있다. 그중에서도 20대여성이 우울증을 많이 겪고있다. 자살은 남성이 더 높은 편이지만 여성도 만만치 않게 높은 편이다.
특히 정상을 추구하는 사회, 가족의 차별, 폭력과 강간에 시달리는 여성들은 상처와 우울증이 더 심해져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갑작스런 경제발전으로 인해 엄청난 부작용을 떠안고 살아야 하며, 페미니즘이 연일 화제가 되어 과도기를 달리고 혐오가 판치는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그나마 덜 힘들고 덜 우울하게 살 수 있을까?
아직도 정신과라는 단어를 꺼리고, 정신병을 조롱의 단어로 쓰고,(이것은 나도 고쳐야 한다) 우울증을 단순히 의지박약으로 치부하며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이 사회가 하루빨리..아니 조금이라고 바뀌었으면 좋겠다.
나는 이만큼 힘들었지만, 너는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는 혼자라고 느꼈지만, 너는 덜 외로웠으면 좋겠어.
이 책은 주로 20대 여성들에게 집중되어 있지만 남성들도, 노인도, 어린이도 누구나 우울에 시달리고 고통에 시달릴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같은 사람들끼리 연대하고 위로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사회가 냉소해졌다고, 이대로 망가져 버리기엔 아직 살 날이 많다.
나도 개인적인 이유로 조금 힘들지만 그래도 심각한 수준은 아니여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실제로 읽으면서 한숨이 계속나오고 폭력과 차별, 자살사고가 일어난 부분에선 눈물이 계속 나왔다.
추천받아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여성들이 겪는 우울증에 대해 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적이기도 하고 사회적이기도 한 정신 질병인 우울증이 신체화 되는 부분이 가장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이 책은 여러 사람들의 경험을 엮어가며 이야기를 분류하고 이어가서 쉽게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이런 정신의학 관련된 책은 어떻게든 호르몬이라던가, 환경이라던가 병의 원인을 찾는데 집중하는 면이 있는데, 이 책은 병의 원인 보다 병을 앓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여성 우울증을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