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을 함께하는 친구들과 이 책을 읽고 후기를 나누면서, 공통적으로 한 얘기는 익숙한 음악가들에 대해 새로 알게된 사실이 굉장히 많았다는 점이다. 사실 이 책을 처음 펼칠 때는 클래식 공연 에티켓 같은 클래식과 관련한 상식, 예의(?) 이런걸 다룬 책일 줄 알았다. 예상과 다르게 책의 내용은 우리가 잘 아는 음악가들의 이야기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래서 좀 더 흥미롭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익숙하게 들어왔던 모차르트, 베토벤... 이런 음악가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정말 많았다.
사실 우리는 모임을 하면서 지금까지 방구석 미술관등의 많은 미술 관련 책들을 읽어왔다. 그리고 우리는 (미술학도니까) 그 책들을 읽으면서 대부분이 아는 내용이거나, 최소한 낯설거나 어렵게 느껴진 적은 없었다. 아마 우리처럼 미술을 전공한 사람들이 아니라면 그런(미술 관련) 책들을 읽을 때 낯설고 모르는 내용이 대부분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이 우리에게 낯설게 느껴진 이유도 그런 것 같다고 여겨졌다. 만약 우리가 음악을 전공했다면 또 달랐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음악을 쥐뿔도 몰랐구나싶어 창피하기도 했고... 음악에도 미술만큼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여행을 가서 음악과 관련된 유명한 장소들을 가보고 싶단 생각도 들었고.
나는 고3때 가사가 있는 노래를 들으면 정신이(?) 사나워서 늘 클래식 음악을 들었었는데 그 때만큼 인생에서 클래식을 즐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나름대로 좋아하는 교향곡, 좋아하는 음악가도 있었고 쇼팽의 겨울바람 같은 곡은 정말 하루종일 들어도 안질려서 거의 몇일을 반복재생하기도 했었는데...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잊고 살다가 이 책을 읽으며 10년만에 그 때 생각이 났다.
이 책에서 음악가들을 소개할 때마다 음악을 들을 수 있는 QR코드를 제공하기에 들어보았는데, 아무도 없는 집에서 평화롭게 클래식을 듣고있자니 참 기분이 좋더라. 앞으로는 클래식도 향유하는 멋진 문화인이 되고싶다.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고 하면 매우 고상해 보이고 음악에 조예가 깊어 보이고 수준 있어 보인다. 알고는 있지만 막상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별로 재미도 없고 얼마 듣지 않아서 잠이 쏟아진다. 수면 음악이었다.
최근에 클래식 음악이 재미있어졌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 혹은 걷기 운동을 할 때 혹은 출퇴근 시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
전에는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 음악을 들으면 집중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으면 전혀 방해가 되지 않고 때로는 더 집중이 잘 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 클래식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다 보니 듣는 음악이 한정이 되었다. 베토벤, 모차르트, 슈베르트, 바흐, 차이콥스키, 최근에 알게 된 라흐마니노프의 음악 정도이다. 그러다 보니 듣는 음악도 한정이 되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은 클래식에 대해 문외한인 나에게는 매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음악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곁들여져 재미있기까지 하다.
클래식에 관한 책들은 일반적으로 음악가와 음악가의 작품 소개, 작품 관련 이야기들이다. 이야기를 들을 때 정사보다는 야사가 재미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은 음악가들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들이 흥미를 끈다.
명성에 걸맞게 죽어서도 편하지 못했던 베토벤은 61년간 세 차례에 걸쳐 부검을 받았다고 한다. 물론 부검을 위해 베토벤의 시신을 따로 파낸 것은 아니다. 청력과 관련된 신체 조직만을 따로 보관하여 부검을 한 것이다. 그런데 그 청력 기관 조직이 사라졌다고 한다. 리스트는 유명한 바람둥이였으며 유부녀와의 불륜으로 파리의 사교계에서도 유명하였다고 한다. 스트라빈스키도 유부녀와 불륜 관계였는데 본처에게 생활비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한다. 스트라빈스키의 비하인드스토리를 들으니 그의 음악이 아무리 뛰어나도 즐겨 듣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를 읽고 알게 된 피아니스트 글렌 허버트 굴드는 괴짜 중의 괴짜라고 소개하였다. 굴드는 연주를 하면서 큰소리로 콧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연주회에 항상 접이식 '난쟁이 의자'를 갖고 다녔다. 피아니스트에게 손은 가장 소중한 재산이다. 굴드는 그의 손을 보호하고자 악수 금지 공식 선언문을 인쇄하여 자신의 연주회에 온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고 한다.
p131
피아니스트의 손은 가끔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부상을 당할 수 있습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이것은 매우 심각한 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악수를 피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저 부상 가능성을 막자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는 이야기와 함께 QR코드가 있어 정은주 저자가 진행하는 '클래식 잘 읽어주는 누나'에 있는 음악들을 감상할 수도 있다. 책을 읽으며 관련된 음악가의 음악을 바로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은 나처럼 클래식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 입문자들에게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클래식을 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또한 다양한 클래식 음악가와 다양한 클래식 곡들을 알게 되어 클래식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최근에 클래식에 관심이 생기며 클래식을 좋아하게 되었지만 지식의 한계로 아쉬웠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을 읽고 난 후에는 새로운 음악가들도 알게 되었고, 새로운 곡들을 알게 되어 다양한 클래식 음악들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무엇이든 알고 나면 더 재미가 있듯이 책을 읽고 나니 클래식 음악에 더 빠져들게 되는 듯하다.
클래식 칼럼니스트 정은주 작가는 '클래식 음악 한 잔은 매일 우리를 살게 한다'라는 말을 하며 클래식 음악과 함께 이야기를 들려준다.
?'비밀스럽고도 유쾌한'이라는 표현이 이 책에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쉰들러의 거짓말, 베토벤의 사생활, 쇼팽과 리스트의 관계, 배고픈 음악가들의 이중생활, 슈바이처와 아이슈터인의 음악 사랑 등
이전에 알지못했던 클래식 음악가들의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
? 그저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음악가나 음악사 관련 교양책에서는 읽지 못했던 흥미롭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 그런데 이런 이야기들을 그저 재미를 위해서 또는 웃고 넘기는 가벼운 이야기로 담운 것이 아니다.
알지못했던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알아가며
나와는 다른 사람이며 멀고 대단하게 느껴졌던 음악가들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클래식 음악, 음악가, 음악사, 음악을 사랑한 위인, 음악이야기를 새롭게 만나며
더욱 클래식과 친해져 가는 기분이 든다.
?? 베토벤은 태어나서면서부터 비정상적인 부모와 함께 살았고, 밤새 피아노를 연습하게 하는 등 음악적 학대를 받기도 했습니다. 신동으로 위장하기 위해 두 살이나 나이를 어리게 알려준 그의 아버지는 광기가 서린 음악 교육을 했어요. 그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가 음악사에 남긴 명작들은 그때도 지금도 우리의 마음을 울립니다. 난청 등 심각한 질병으로 고생을 많이 했지만 그럼에도 베토벤이 이전보다 더 가깝게 느껴지는 건 저뿐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 이 책은 클래식에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음악을 같이 담고 있다.
각 각의 글에는 마지막 장에 QR코드가 있다. (어떤 음악인지도 그 옆에 적혀있다. 예: 베토벤 <목관 6중주,0p, 103 > 2악장)
글을 읽은 후 음악을 들으며 저자의 첫인사 처럼 클래식 음악 한잔을 가지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저의 솔직하고 주관적인 리뷰 입니다.
네이버 인기 클래식 칼럼니스트가 기고한 클래식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아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바로 알쓸클잡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
정은주 작가의 클래식 작곡가들과 연주자들의 무대 안과 밖의 삶에 대해, 그리고 클래식 음악 여러 분야에 관련된 짧막한 에피소드들의 묶음집이다.
클래식을 즐겨듣고 좋아하는 나로서는 클래식 책이라고 하니 일단 거부감없이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게 되었지만 이 책은 클래식을 평소 즐겨듣지 않거나 약간은 울렁증이 있는 이들도 재미있게 읽을만큼 쉽고 편안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피아노전공자답게 음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더불어 피아노 연주자나 피아노곡들에 대해 좀더 세밀하고 섬세한 분석을 곁들여 저술한 점이 돋보인다.
책은 총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2부가 아닌 1악장, 2악장 이런 형태로 구성한것도 센스가 돋보인다! ^^)
1악장 서양 음악사를 빛낸 음악가들의 숨겨진 이야기
2악장 클래식 잡학사전
3악장 영화같은 음악 이야기
1악장의 음악가들의 이야기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한 작곡가들인 베토벤, 쇼팽, 리스트, 하이든, 헨델 등과 같이 클래식에 큰 관심없는 이들도 한번쯤은 다들 들어 봤음직한 유명한 작곡가들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
클래식 가십에 흔히 등장하는 쇼팽과 조르주상드의 이야기처럼 잘 알려진 이야기도 있지만 인생 후반기에 요리에 빠져 자신의 레시피까지 개발한 로시니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불륜으로 막장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스트라빈스키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도 있어서 흥미로웠다.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그들의 음악이 듣고 싶어지는데 각 에피소드의 끝에는 QR코드로 그 작곡자들의 음악중 한곡을 들어볼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 QR을 통해 음악을 듣다 어느 곡에서는 저자의 목소리도 듣게 되었는데 작곡자에 대한 소개를 일부 하고 음악을 듣는데 나긋나긋하면서도 따뜻하고 편안한 목소리를 가진 저자의 소개로 듣는 것도 참 좋았다.
2악장 클래식 잡학사전에서는 클래식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음악적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이름을 날린 슈바이처와 아인슈타인의 삶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각각 의사와 물리학자로서 이름을 떨쳤지만 슈바이처는 오르간 연주와 바흐에 대한 연구에 일가견이 있었고 아인슈타인은 어릴때부터 바이올린 연주로 이미 재능을 보였고 성인이 되어 연구를 하고 강의를 다니면서도 늘 바이올린케이스를 가지고 다녔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괴짜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에 대한 이야기, 여성에게 특히나 유리천장과도 같은 오케스트라 지휘분야에서 그 두각을 보인 여성지휘자들에 대한 이야기, 유럽의 3대 공연장 이야기등 클래식을 둘러싼 연주자, 장소, 클래식과 가까웠던 유명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하나하나의 에피소드가 짧다보니 읽는 부담이 없다는 장점도 있지만 뒷 이야기나 다른 더 많은 이야기들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결국 도서관에서 브로맨스 쇼팽과 리스트에 대한 에피소드를 읽고 리스트에 대한 궁금증으로 일본인이 쓴 한권의 책을 빌려오게 되었다. ㅎㅎ)
3악장에서는 음악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죽은자를 위로하기위한 음악 레퀴엠, 그리스 신화의 비극을 뒤엎은 해피엔딩을 다룬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등
다양한 곡들과 그곡에 얽힌 이야기들을 쉽고 편안하게 들려주고 있다.
이 한권의 책을 다 읽을때 즈음이면 아마도 클래식과 가깝게 지내지 못했던 이들이나 클래식은 지루하고 졸립거나 어려울것 같다는 선입견으로 거부감이 있던 이들도 클래식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가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을 가졌던 베토벤이나 모짜르트 같은 천재 음악가들의 인간적이면서도 재미난 에피소드들을 통해 조금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고 곡에 대한 이야기와 클래식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클래식 음악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생기고 QR코드를 통해 음악을 듣다보면 어느덧 클래식이 바로 내 옆에 다가온걸 발견할 수 있을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떨어지는 낙엽들을 보며 이 책 속에서 소개된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클래식 음악 한곡 듣는것도 이 계절에 참 어울리는 일일것 같다.
리뷰어 클럽 서평단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내가 살던 문화,문물과는 전혀 다른 서양세계를 오래전의 역사,인문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여행하며는 모차르트, 베토벤,쇼팽 등 클래식의 거장이라 할수있는 그들의 발걸음을 따라 숨결을 함께 느끼게 마련이다.
이책은 클래식의 거장들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제 1장에서 다루고 있으며, 클래식과 관련된 상식적인 이야기를 제 2장에서, 마지막 3장에서는 평상시 영화나 연극등을 통하여 자연스럽고 친숙하게 들었었던 클래식이야기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었다.
사실 클래식이라면 고전이고 옛것이고 어렵고 전문성을 지닌 상식이 있어야 된다는 선입관을 가지게 하는것을 이책에서는 어렵지 않게끔 접근함으로써 나의 일상중에서도 클래식이 항상 있었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므로써 그야말로 즐거운 클래식 수다였다.
이책에 소개된 클래식 음악들마다 Q.R코드로 들을수 있게 되어있는데 비제의 카르멘이나 영화 (샤인)같은 경우처럼 클래식 설명과 더불어 들을수 있게끔 되어서 독자들에게는 더없는 효율적이고 클래식과 함께 할수있는 서적이었다.
칼럼니스트 정은주님의 클래식 음악에 관한 신간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은
클래식 음악과 연주회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제목을 보는 순간 읽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겉장을 열면 나오는 책 표지에 있는 QR 코드를 찍으니 저자의 인스타그램으로 연결되었다.
이 책은 클래식 음악이나 작곡가의 생애에 대한 책이라기보다는,
비하인드스토리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애 책은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음악에 관한 책답게, 1악장, 2악장, 3악장으로 표시되어있다.
제1악장 서양 음악사를 빛낸 음악사들의 숨겨진 이야기이야기 편에서는
총 14개의 챕터에 19명의 작곡가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모짜르트, 베토벤등은 관련 영화를 본 사람들도 많은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되는 내용은 영화에서 소개되지 않은 이야기들이었다.
최근에는 클래식 관련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들이 많아졌고, 이들은 통해서 음악가의 사생활에 대해 다소 알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여기에 소개된 이야기 대부분은 숨겨진 이야기라는 제목처럼 지금까지 인터넷 검색이나 프로그램 북에 소개되는 음악가에 대한 내용에 담기지 않았던 지금까지 전혀 알지 못했던 음악가들의 사생활 이야기도 알 수 있었다.
책을 통해 접하게 되니 새롭기도 했지만,
그중 부부의 세계 뺨치는 못난 남편의 전설, 스트라빈스키 편은 읽고 나서는 스트라빈스키 싫어짐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제2악장 클래식 잡학사전은 책의 제목의 일부과 제목이 같은데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의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일 것 같다.
이 장에서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소개된다.
음악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 싶어 보이는 슈바이처와 아인슈타인, 좀 낯선 음악가'글렌 굴드'그동안 근황이 궁금했던 장한나의 이야기부터, 크레모나 바이올린, 그리고 유럽의 개 공연장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유리천장을 부순 그녀들의 지휘봉 편을 읽고 나서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받았던 여성의 차별 대우에 관해서 알게 되었는데 책을 읽는 동안 여자의 한 사람으로 씁쓸한 느낌은 피할 수가 없었다.
3악장 영화 같은 음악 이야기에서는 모짜르트의 레퀴엠, 비제의 카르멘 등 유명한 음악의 이야기부터 글루크의 오르페오아 에우리디체, 슈반의 미르테의 꽃등 여러 음악 이야기와 영화 샤인, 더 컨덕터 등 전설 등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도 소개되는데,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과 엔리오 모리코네의 음악이 만든 ' 피아니스트의 전설'이 소개되는데, 오래전 본 영화인데 다시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까지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책을 읽고 나서 꼭 한번 보길 추천하고 싶다.
책 중간중간 나오는 QR 코드를 찍으면 오디오 클립으로 넘어가는데 하루 5분 라디오방송 오페라 수다에서 저자의 목소리와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은 지금까지의 음악 관련 서적이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거나 너무 딱딱해서 꺼려졌던 분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