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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 한국사

아는 역사도 다시 보는 한국사 반전 야사

김재완 | 쌤앤파커스 | 2018년 3월 8일 리뷰 총점 9.0 (98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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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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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관점을 바꾸면 ‘다른’ 역사가 보이고,
관심을 가지면 ‘진짜’ 역사가 보인다!

‘한국사 보부상’ 김재완의 뒤집어 쓴 우리 역사 이야기!
‘남녀노소’, ‘상하좌우’, ‘친문반문’까지, 우리 모두 읽어야 할 역사 교양서!
[딴지일보], [오마이뉴스] 역사 분야 ‘화제의 연재물!’

- ‘공부’하고 ‘외우는’ 역사에서 벗어나, 역사적 맥락 속에서 ‘소통’하고 ‘즐기는’ 교양 한국사!
- 권력자, 승리자, 남성 중심의 역사 속 이면에서 발견한 ‘은폐’와 ‘왜곡’의 뒷이야기들.
-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고, 어렵게만 여겼던 역사가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남녀노소, 상하좌우, 친문반문까지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맛깔난 ‘진퉁’ 한국사 이야기. 승리자, 지배자, 남자 중심의 ‘그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난 비범하고 유쾌한 역사 이야기 한 마당이 펼쳐진다. 실력으로 기득권 사회를 뒤흔들었던 여성들, 패배자로 기록되었지만 정의로써 시대정신을 이끌었던 영웅들, 모두가 외면했으나 불굴의 의지로 시대를 위해 헌신한 의인들, 그리고 한낱 ‘백성’이라고 표현하지만, 오늘날의 우리를 지탱할 수 있게 만든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저자는 가면을 쓰고 양반 사회를 조롱했던 마당놀이의 이야기꾼 초랭이가 되어 ‘한국사’라는 맛깔난 상을 차려놓고 한 편의 질펀한 마당극을 펼친다. 자긍심 넘치는 역동의 고구려에서 즐거울 일이라곤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망국의 구한말까지,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고 너무 어렵게만 바라봤던 ‘역사’를 마치 한 편의 드라마로 엮어냈다. ‘딴지일보’ 독자투고로 시작해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강제 연재’를 이어가야만 했던 ≪찌라시 한국사≫, 지금 당장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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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_“역사에 무관심한 대가는 저질스러운 권력에 지배받는 것이다”
제1부 * 【싸움의 달인】 전쟁과 외교
광개토대왕은 어떻게 성군이 되었나 _ 소금과 철, 그리고 백제
최전성기를 이끈 ‘균형외교’의 달인 _ 장수왕과 정복사업
살수대첩에는 ‘수공(水攻)’이 없었다 _ 을지문덕 장군과 고구려의 항쟁
고구려의 ‘스파르타쿠스’ _ 대조영과 발해의 번영
서희에게는 세계를 읽는 ‘눈’이 있었다_ 서희와 낙타전쟁
‘풍찬노숙'으로 얻어낸 동북 9성 _ 별무반과 윤관
그것도 알고 싶다, ‘고려 미제 살인사건_’ 몽골 사신 저고여의 죽음
제2부 * 【모략자들1】 권력과 암투
“그놈의 분열이 문제유~” _ 백제 부흥운동의 남모를 속사정
‘기득권 킬러’에서 ‘그냥 킬러’로 _ 강한 남자, 고려 광종
권력에 눈이 먼 악녀인가, 당찬 여장부인가_ 고려의 걸크러시 천추태후
두 이모와 결혼한 꼭두각시 왕_ 이자겸의 독재와 몰락
‘다큐 3일’, 이유 있는 반란_ 무신정변, 그 피의 기록
권력의 파수꾼인가, 백성의 충신인가 _ 삼별초의 두 얼굴
‘부끄러운 권좌’를 위한 부자의 혈투_ 원나라와 그 부역자들
신돈은 공민왕의 ‘아바타’였나_ 공민왕과 신돈
제3부 * 【모략자들2】 왕의 사람들
“가족은 무슨 가족? 인정사정 볼 것 없다!”_ 로열패밀리 단종 잔혹사
어둠의 서막, 연산군 비긴즈 _ 인수대비의 인생 역정
연산군과 ‘흥청망청’의 역학 관계 보고서_ 연산군과 임사홍
조선판 간첩 조작 사건, 기축옥사_ 송강 정철의 두 얼굴
극한 직업, 광해의 이복동생으로 살아가기_ 광해와 그 형제들
반정공신의 ‘이유 있는’ 반란 _ 이괄의 난
제4부 * 【팩트 체크1】 반전의 야사
메이드 인 신라, 최종 병기_ 구진천의 노(弩)
“신사임당, Who? 나 허초희야!” _ 천재 시인 허난설헌
《토정비결》의 원작자는 누구인가 _ 토정 이지함과 애민정신
만약 임꺽정이 ‘BJ’가 되었다면 _ 임꺽정의 투쟁
우리가 ‘차카게’ 살아야 하는 이유_ 조선의 200년 난제, 종계변무
“나는 세상과 타협할 수 없다!”_ 어쩌면 기인, 허균의 일생
제5부 * 【팩트 체크2】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
이런 재벌이라면 얼마라도 좋다 _ 탐라의 거상 김만덕
‘월드클래스 명작’이 살아남는 법 _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새드 엔딩’으로 끝난 조선판 신데렐라 스토리_ ‘안동 김씨 공화국’의 불행
조선판 ‘프랑스 혁명’은 왜 좌절되었나_ 동학농민운동의 시작과 끝
르뽀, 급박했던 46시간의 기록 _ 갑신정변의 주역들
명성황후에게도 비선 실세가 있었다 _ 무당 진령군
우리에게, 이토록 위대한 자 있으랴_ 안중근 의사를 기리며
조선에도 ‘잔 다르크’가 있었다면 _ 정정화 지사의 회고
에필로그 _ 기록 이면에는 ‘다른’ 역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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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김재완
세상 평범한 74년생 직장인이다. 다만, 역사와 글쓰기를 좋아해 『찌라시 한국사』와 『찌라시 세계사』를 출간하며 ‘작가’라는 부캐를 얻었다. 새로 얻은 타이틀에 심취해 시나리오, 에세이 등 근본 없는 글쓰기를 이어가다 오마이뉴스 기자의 추천으로 쓴 시리즈 연재물로 누적 조회 수 32만을 찍었다. 이에 도취된 저자는 에세이에 도전하였고, 눈먼 편집자와 함께 이 책 『나 아직 안 죽었다』를 출간하게 되었다. 위로는 베이비부머, 아래로는 MZ세대 사이에 낀 ‘낀낀세대’의 대표주자로, 짠내나는 아재지만 우울하거나 비관적인 사람은 아니다. 여느 직장인들처럼 매일 퇴사를 꿈꾸지만 주어진 현... 세상 평범한 74년생 직장인이다. 다만, 역사와 글쓰기를 좋아해 『찌라시 한국사』와 『찌라시 세계사』를 출간하며 ‘작가’라는 부캐를 얻었다. 새로 얻은 타이틀에 심취해 시나리오, 에세이 등 근본 없는 글쓰기를 이어가다 오마이뉴스 기자의 추천으로 쓴 시리즈 연재물로 누적 조회 수 32만을 찍었다. 이에 도취된 저자는 에세이에 도전하였고, 눈먼 편집자와 함께 이 책 『나 아직 안 죽었다』를 출간하게 되었다. 위로는 베이비부머, 아래로는 MZ세대 사이에 낀 ‘낀낀세대’의 대표주자로, 짠내나는 아재지만 우울하거나 비관적인 사람은 아니다. 여느 직장인들처럼 매일 퇴사를 꿈꾸지만 주어진 현재를 성실히 살아가려 노력하며, 회사 안팎으로 인생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중이다. 자신처럼 어딘가에 끼여 인생이 체한 것 같다 느끼는 모든 당신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잘 읽어주길 바란다.

출판사 리뷰

‘찌라시’만큼 흥미진진하고, ‘드라마’보다 쫄깃한 한국史!
“어떤 글일까 하고 읽어보았는데, 글도 착착 감기며 읽히고 내용도 너무 재미있어요!
우리 역사 속에 이렇게 멋진 분들이 많이 계셨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길 수 있었어요.”
_≪찌라시 한국사≫ ‘네이버’ 출간 전 연재 ‘boy2****’ 님의 댓글 중

‘찌라시’만큼 흥미진진하고,
‘드라마’보다 쫄깃한 한국史 ‘마당놀이!’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반정을 통해 왕좌를 차지한 인조가 선왕 광해군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쓸 이유가 없던 것도, 의자왕이 천 년 넘는 세월 동안 삼천궁녀를 거느린 ‘호색한’이 되어야만 했던 것처럼. 그렇다면 몇백 년, 몇천 년 전의 역사 기록이라고 해서 아무 의심도 없이 그냥 받아들여야 할까? 아무런 의심 없이 상식처럼 받아들이는 역사 이면에 다른 사실이 숨어 있지는 않은 걸까?

이 책은 역사 이면에 감춰진 수많은 흔적들, 그것들에 대한 진면목을 과거가 아닌 ‘내일의 관점’에서 흥미진진한 필체로 풀어낸다. 실력으로 기득권 사회를 뒤흔들었던 여성들, 패배자로 기록되었지만 정의로써 시대정신을 이끌었던 영웅들, 모두가 외면했으나 불굴의 의지로 시대를 위해 헌신한 의인들, 그리고 한낱 ‘백성’이라고 표현하지만, 오늘날의 우리를 지탱할 수 있게 만든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딴지일보], [오마이뉴스] 등에 소개되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저자는 양반 사회를 조롱했던 마당놀이의 이야기꾼 초랭이가 되어 ‘한국사’라는 맛깔난 상을 차려놓고 한 편의 질펀한 마당극을 펼친다. 자부심 가득한 역동의 고구려에서 슬픈 망국의 구한말까지,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고 너무 어렵게만 바라봤던 ‘역사’를 마치 한 편의 드라마로 엮어냈다.

‘백성’의 눈으로 다시 풀어 쓴,
역사 보부상 김재완의 우리 역사 이야기

“나름 한국사에 관심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자격증을 위한 겉핥기뿐이었네요. TV특강은 수능에 나올 만한 분들만 중요하게 다루지만, 교과서 한 귀퉁이에 이름 석 자뿐인 분들 덕분에 지금 우리가 있는 것이라는 말에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_네이버 rnrt****님

이 책의 강점은 쉽고 쏙쏙 읽히는 것이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맥락’으로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다. 역사책이라는 역사는 ‘과거’라는 맥락 속에서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다. 단지 기록을 남긴 자들이 어떤 상황과 입장이었는지에 따라 그 이야기가 각색되고, 변형되는 것뿐이다. 따라서 역사는 ‘공부’하고, ‘암기’해야 하는 대상이 아닌 인물과 사건을 시대적 맥락 속에서 읽어내기만 하면 된다. 욕망을 가진 인간, 즉 권력을 가지려는 욕망, 기득권을 지켜내려는 욕망, 부조리를 깨고자 하는 욕망 등, 역사 속 인간의 욕망이 오늘날의 사람들의 욕망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역사적 인물도 평범한 인간이다.’라는 관점으로 역사를 읽으면, 오히려 보이지 않던 역사적 ‘진실’과 ‘행간’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다.

왜 단종과 광해가 폐위될 수밖에 없었는지, 사서에 단 한 줄 나온 을지문덕이 우리가 기억하는 대장군이 되었는지, ‘영토왕’으로만 기억되던 광개토대왕이 어떻게 ‘대왕’ 칭호를 얻었는지, 연산군이라는 괴물은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역사 속 여성들은 어떻게 소리 소문 없이 보이지 않는지… 등등 우리가 궁금해하던 수많은 역사적 사건들이 저자의 손에 의해 새로이 재탄생한다. 어쩌면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거나, 역사책에서는 흘려보냈던 인물과 사건들이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맥락’에서 다시 탄생하는 것이다.

역사 무식자는 물론, 남녀노소, 상하좌우, 친문반문까지
우리가 반드시 읽어야 할 역사 교양서!

시쳇말로 “역사책은 ‘권위’에 호소할 수 있어야만 팔릴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방송에 빈번하게 출연하는 유명인이거나, 아니면 저명한 교수여야만 역사책으로서 시장성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 어쩌면 이 책의 저자는 유명인도, 교수도, 더욱이 전공자도 아니다. 그냥 ‘17년 노예로 살아온’ 평범한 ‘역사 덕후’가 쓴 ‘뜨내기’ 책쯤으로 취급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가 ‘권위자’도 ‘교수’도 아니어서 오히려 더 자유롭고, 흥미로우며, 우리 같은 보통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짙게 반영되어 있다. 엉뚱하고도 발랄한 문체만큼 더 진지하게 고증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어쩌면 전문가들이 기술하는 ‘역사’여서 독자들의 관심을 잃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최고의 시대지만 최악의 시대였다. 지혜의 시대이면서 어리석음의 시대이기도 했다. 믿음의 시대이면서 불신의 시대였다. 우리 모두 천국을 향했고, 우리 모두 정반대 방향의 지옥을 향했다.”

프랑스 혁명 당시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한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의 유명한 구절이자, 시대를 초월하는 탁월한 문장이다. 지역 간 분열을 넘어 세대 간 분열에, 그리고 젠더 간 분열까지…. 우리 시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유독 우리 세대가 어리석고, 서로를 불신하여, 스스로를 지옥으로 몰고 있는 걸까? 그렇지 않다. 우리는 다른 한 손에는 지혜와 믿음을 이미 움켜쥐고 있다. 최고의 시대와 지혜의 시대를 만들어 모두가 천국을 향할 수 있는 방법은 오래된 미래인 역사를 이해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

[책속으로 추가]

선조도 어지간히 기뻤나 봐. 홍순언에게 파격적으로 당릉군이라는 군호까지 하사했는데, 이것은 임금님과 친구는 못 먹어도 먼 친척은 먹을 수 있다는 의미야. 명예만 주고 물질적 보상이 부족한 거 아니냐고? 그에게 부동산도 내려주었는데 지금의 을지로입구 일대의 땅이야. 홍순언의 기묘한 이야기는 그 당시에도 센세이션을 일으켰어. 그래서 사람들이 홍순언의 땅 일대를 명나라 외교부 차관의 부인이 은혜를 갚아서 받은 땅이라는 의미로 ‘보은단동’ 또는 ‘보은담골’ 등으로 불렀다고 해. 세월이 흐르면서 고운담골로 불리우다가, 한자음 마장골에서 오늘날의 미동이라는 지명까지 왔다고 해. 어때? 인생 한방이라는 생각이 안 들어? 난 지금 당장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면, 언제가 나에게도 기대하지 못했던 복이 굴러들어올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야. 로또보다 확률이 높지 않을까? _p.311, 우리가 ‘차카게’ 살아야 하는 이유 中

이순신 장군께서 돌아가신 후 10년이 지난 1608년. 국가 기반은 무너졌고 해야 할 일이 산더미였으나 어수선한 틈을 타 권력을 잡기 위해 뛰어드는 불나방만 득실대는 혼란의 시대였어. 임진왜란의 상흔이 채 아물지 못한 그때, 광해군이 왕위에 즉위했지. 온전한 왕이 되지 못한 남자 광해와 동시대를 살아간 문제의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광해보다 여섯 살 연상인 허균이야. 1618년 《광해군일기》에 허균에 대한 글이 아래와 같이 있어. “그는 천지간의 괴물이다. 그 몸뚱이를 찢어 죽여도 시원치 않고, 그 고기
를 씹어 먹어도 분이 풀리지 않을 것이다. 그의 일생을 보면 악이란 악은 모두 갖추어져 있다.” _p. 312, “나는 세상과 타협할 수 없다!” 中

“이 빨갱이의 여편네! 지난밤에 네년을 찾아온 년이 누구냐? 북에서 온 간첩이지? 이 빨갱이들은 하여튼 다 잡아 죽여야 돼. 가만있어봐라? 이년 어디서 낯이 익은데? 어라? 하하하. 이게 얼마 만이냐? 참으로 반갑구나, 정정화!” 그놈은 일본의 개로 활동하던 일본 순사 출신 김태식이었다오. 이자를 종로 경찰서에서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그 순간 독립운동을 하다가 죽어간 많은 분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지나갔고, 내가 이러려고 독립운동을 했나 싶은 자괴감이 들었다오. 나는 다행히 고마운 변호사님의 도움으로 집행유예로 풀려났는데, 그 변호사님은 훗날 유신정권에 항거한 이병린 변호사님이었다오. 역사란 걸 돌아보면 악인도 많지만, 그에 못지않게 훌륭한 의인도 참으로 많은 것 같지 않소. 그래서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것 같은데 부디 우리 후손들은 나보다는 조금 더 좋은 세상에서 살았으면 하는 게 내 간절한 마음이요. 그리고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들이 살고 있는 그 세상에는 이제 친일파가 시원하게 척결됐지요? _p. 396, 조선에도 ‘잔 다르크’가 있었다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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