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을 지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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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지워드립니다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

리뷰 총점 8.8 (7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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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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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안녕하세요,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입니다.”
남들 눈엔 지워야 하는 흔적이더라도, 우리는 기억한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삶이 존재했었다는 것을.

* ‘포플러사 소설신인상’ 대상작
* 서점 직원들이 추천하는 책
* 『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강력추천


“마음을 강하게 울리는 이야기”, “차원이 다른 소설” 등 서점 직원들이 극찬하고, “인간 삶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라며 『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작가가 적극 추천하는 소설! 일본 대형 문학출판사 포플러사에서 주관하는 ‘포플러사 소설신인상’ 대상 수상작이기도 한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은 특수청소 전문회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이 소설은 경쟁사회로 나가는 것이 두려워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20대 와타루가 우연히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의 대표 사사가와를 만나며 시작된다. 그렇게 우연히 시작된 일회성 아르바이트는 홀로 죽음을 맞이한 할아버지, 남편과 싸우고 화해하지 못한 채 남편을 떠나보내야 했던 아내, 한집에 살면서도 서로를 증오했던 형제, 마지막으로 둘만의 파티를 하고 욕조에서 죽음을 맞은 모녀 등 청소 현장들을 누비는 동안 의미가 가득한 소명이 되어간다.

해파리처럼 목표 없이 부유하는 삶을 살던 와타루는 누군가의 삶을 마지막으로 기억하고 지워가는 작업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배우고 진정한 관계를 맺어나가면서 진정한 인간으로서 성장해간다. 이 소설은 다양한 죽음의 모양을 노골적일 만큼 사실적으로 다루면서도 재미와 감동, 문학성과 사회성까지 담아내며 진한 여운과 감동을 전하는 책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어?”
남들 눈에 지워야 하는 흔적이라도 우리는 기억한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삶이 존재했었다는 것을


『죽은 자의 집 청소』김완 작가가 추천하고 포플러사에서 주관하는 ‘포플러사 소설신인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소설.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은 죽은 사람들의 집을 청소하는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삶의 목표 없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20대 와타루는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던 날, 우연히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의 대표 사사가와를 만나 함께 일하기로 한다. 그저 ‘청소’라고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벌레와 냄새가 가득한 첫 작업 현장에서 와타루는 구토를 하며 뛰쳐나가고 만다.

홀로 고립사한 노인, 등산화에 유서를 숨겨두고 자살한 회사원, 어린 딸과 욕조에서 동반 자살한 엄마까지 와타루가 만나는 죽음의 현장은 처참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 속에서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법을 배운다. 와타루 곁에는 항상 상복을 입고 다니는 사연 많은 남자 사사가와, 죽은 사람들의 물건을 처리하는 폐기물 운반업자 가에데, 어두운 데드모닝 사무실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사무직 모치즈키가 있다.

이 소설은 역설적이게도 죽음을 소재로 진정한 삶의 의미와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 오늘이 힘들고 내일이 불안해 정작 삶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도 못하고 쫓기듯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이들에게 잠시나마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소설이다.

“문장 하나하나가 가슴을 울린다”
현직 간호사가 쓴 특수청소와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진지한 시선으로 담아내다


“고독사, 20대 청년의 자살, 엄마와 아이의 동반 죽음까지 죽음이 구체적으로 그려질수록 삶이 더욱 선명해진다”며 아사히신문 웹매거진 [좋은 날 좋은 책]이 극찬한 이 소설은 마에카와 호마레의 첫 소설이다. 현직 간호사이기도 한 작가는 간호사로 일하며 짬짬이 소설을 썼고, 첫 소설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이 소설이 독자들에게 더욱 진한 감동을 주는 것은 특수청소 현장의 사실적인 묘사 덕분이다. 저자는 보다 생생한 장면 묘사를 위해 방대한 자료 조사를 하며 작품의 사실성을 높였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죽은 자의 집 청소』의 저자이자 실제 특수청소 일을 하고 있는 김완 작가도 “특수청소의 일이 굉장히 실제와 흡사해 작가의 성실한 조사에 연신 감탄하며 읽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죽음이라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들의 이야기로 재미와 공감을 더해 균형을 찾았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것이 두려워서 해파리처럼 떠도는 삶을 선택한 20대 주인공 와타루는 물론, 알 수 없는 이유로 365일 검은색 양복을 입고 일하는 데드모닝의 대표 사사가와, 와타루와 티격태격하지만 일에 대해서는 사뭇 진지한 폐기물 처리업자 가에데까지 각 인물들의 사연과 죽음의 현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전체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를 완성했다.

“청소가 끝나면, 흔적은 사라지고 다른 누군가가 살기 시작해.”
“뭔가 허무하네요.”
“그런가? 계속 반복되는 일이야.”


스물한 살 와타루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청년이다. 고향에서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돌아온 날, 와타루는 평소 자신을 아껴주던 할머니가 홀로 돌아가셨다는 생각에 바로 집으로 가지 못하고 ‘꽃병’이라는 이름의 술집에 들러 맥주 한 잔을 마시기로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검은색 양복을 입고 있는 사사가와를 만나 죽은 사람들의 집을 청소하는 특수청소 아르바이트를 제안받는다.

와타루는 사사가와와 함께 고립사한 할아버지의 흔적을 지우는 일에서부터 남편이 죽고 1년이 지나도록 남편의 물건을 치우지 못하는 아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들의 집을 청소하려는 엄마, 같은 집에 살지만 2주가 지나서야 동생의 죽음을 안 형 등 여러 의뢰인들을 만나며 다양한 죽음의 현장을 청소한다. 그리고 처음에는 그저 충격적이었던 죽음의 현장에서 차츰 삶에 대한 무언의 메시지를 읽게 된다.

특수청소란 “그 안을 들여다보면 나와 같은 모습으로 이 땅에 존재한 누군가를 기억하는 내면의 작업”이라는 『죽은 자의 집 청소』김완 작가의 말처럼,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와타루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이에 있어 오히려 잊고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먼저 읽은 독자들의 추천 글

★★★★★ 단숨에 끝까지 읽었다. 재미있을 뿐 아니라 이야기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 닿는다.
★★★★★ 실수를 연발하는 와타루와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사사가와가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진지한 시선으로 그려낸 감동작!
★★★★★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을 강하게 울린다. 그들의 이야기는 결코 소수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우리들의 이야기다.
★★★★★ 안타까운 죽음을 통해 앞으로 살아나갈 사람에게 살아갈 힘을 전달하는 책. 진한 여운이 남는 책이다.

종이책 회원리뷰 (41건)

구매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j*******3 | 2023.02.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5 ?? 마에카와 호마레 (지은이) / 이수은 (옮긴이) ?? 일본소설 ?? 라곰 ?? 348쪽 ?? 독서 기간 3일 ??? 확실히 인생엔 슬픔이나 고독을 마주하는 조용한 밤이 필요할지도 몰라. 그렇지만 말이야. 계속 그런 밤 속에 웅크리고 있으면 어느새 한 걸음을 내딛기가 힘들어져. P264 ??? 살아있으면 되는거야. 살아가다 보면 너처럼 현재 막막한 사람도 언젠
리뷰제목

??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5

?? 마에카와 호마레 (지은이) / 이수은 (옮긴이)
?? 일본소설
?? 라곰
?? 348쪽
?? 독서 기간 3일

??? 확실히 인생엔 슬픔이나 고독을 마주하는 조용한 밤이 필요할지도 몰라. 그렇지만 말이야. 계속 그런 밤 속에 웅크리고 있으면 어느새 한 걸음을 내딛기가 힘들어져. P264

??? 살아있으면 되는거야. 살아가다 보면 너처럼 현재 막막한 사람도 언젠가 소중한 무언가를 만날 수 있을지 몰라 p264

??? 태양이 죽고 아침이 찾아오지 않아도 어두운 밤의 바닥에서 살아 가면 돼요 p285

??  누군가의 죽음 뒤에는 그 죽음을 기억하고 정리해주는 사람이 있다. 특수청소 전문회사 대드모닝.  처음에 이책을 처음 읽을때 죽음이라는 단어가 무섭게 다가왔다.. 읽다 보니 죽음이라는 단어 뒤에는 죽은 사람의 흔적을, 그사람을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다게 참 감사하며 죽음이 조금이나마 덜 무섭게 느껴졌다.. 나도 죽음이 다가 온다면 주위사람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내 뒷 자리는 웃으면서 기쁘게 정리 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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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흔적을지워드립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하*사 | 2022.12.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더욱더 심각해지는 코로나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불안정해지는 시점에 주위에 지인뿐만 아니라 마을에 있는 이웃들에게 전혀 관심 아니 관심을 가지게에는 벅차다. 아니 벅차기보다는 본인 삶을 살아기분 주하다. 아무래도 지금 이 시점이라서 더욱더 그럴 것이다. 갑자기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사유는 이번에 읽은 작품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로 인하여 좀 더 가족들뿐만 아니라, 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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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더 심각해지는 코로나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불안정해지는 시점에 주위에 지인뿐만 아니라 마을에 있는 이웃들에게 전혀 관심 아니 관심을 가지게에는 벅차다. 아니 벅차기보다는 본인 삶을 살아기분 주하다. 아무래도 지금 이 시점이라서 더욱더 그럴 것이다. 갑자기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사유는 이번에 읽은 작품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로 인하여 좀 더 가족들뿐만 아니라, 지인들에게 관심을 가지자"라는 따뜻한 메시지, 감동적이며 뭉클한 이야기로 스토리를 만나게 되어서 말이다. 이러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 작품은 며칠 전 우연치 않게 서점에 들러서 발견한 신간 코너에서 발견한 작품은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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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작품으로들어가기전 표지를 보는순간 한번 가보고싶다. 가보고싶은 이유는 아무래도 뭔가나도모르게 힐링, 위로를 얻을것같은느낌이라고나할까? 하는 생각을 하며 책을펼치게되었다. 이작품의배경은 사회초년생즉 아직까지는 직장생활에대한 두려움을 가지고있어서 여러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되지만 본인에게 적성에맞는 아르바이트가 없어서 여러곳에서방황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된다.그러던어느날 20대 청년 (와타루)는 길을 걷던도중 우연치않게 의심심장한 상점을 발견하게되고 그는 망설이다가 그곳을 가게되었다. 그는 그곳에서 그 상점의 사장님을 만나게되고 당일 바로 근무를 시작하게되었고, 그가 일하는 곳은 특수청소전무회사인데 장기간의 아르바이트가 아닌 일회성 아르바이드였다.

그곳은 어떠한 회사면 각사연들을 가지고있는 손님들(홀로 죽음을 맞이한 할아버지, 남편과 싸우고 화해하지 못한 채 남편을 떠나보내야 했던 아내, 한집에 살면서도 서로를 증오했던 형제 등) 사연들을 들어주면서 그 나쁜 사연들 잊어버릴 수 있게 현장에서 청소를 하게 되면서 좋은 추억은 기억하게 되면서 본인도 모르게 삶에 대한 의미를 알아게 되는 반면 성장해 나가게 되는 이야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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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작품을 읽고난후 개인적으로 이러한생각이들었다. 등장하는주인공(와타루) 의모습을보면서처음 직장생활을 하던 나의모습을 보는것같아서 웃음과 공감을하게되었고,한글자한글자를읽으면서눈물샘을 흐르게되었다.끝으로 올해가기전 무기력해지고삶에대한 지루한 느낌이들면 이책을 추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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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도서를받았지만본인의주관적인,인견하여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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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f*******e | 2022.12.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살아 가는 것이 행복한가? 삶이 막막하고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는 사람들에게 어떤 위로와 희망이 필요할까. 죽음을 소재로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작가 마에카와 호마레의 『흔적을 지워드립니다』(라곰,2022)를 소개한다. 죽은 사람들의 집을 청소하는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다룬
리뷰제목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살아 가는 것이 행복한가? 삶이 막막하고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는 사람들에게 어떤 위로와 희망이 필요할까. 죽음을 소재로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작가 마에카와 호마레의 흔적을 지워드립니다(라곰,2022)를 소개한다. 죽은 사람들의 집을 청소하는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다룬 소설이다.

 

삶의 목표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와타루가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던 날, 우연히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의 대표 사사가와를 만나 우연히 함께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저 단순한 청소라고 생각하고 시작을 하였는데 죽은 자가 떠나고 난 자리의 모습은 처참하다. 벌레와 악취가 난무하는 곳에서 와타루는 과연 버텨낼 수 있을까.

 

이 소설은 고립사, 자살, 교통사고, 동반자살 등의 여러 죽음을 다루며 그 현장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작가의 생생한 장면묘사로 독자로 하여금 소설 속으로 몰입하게 한다.

 

대충깔린 이불엔 짙고 옅은 검은 얼룩이 사람의 형태로 남아 있었다. , , 머리의 형태를 뚜렷이 알아볼 수 있었다. 머리가 있었을 지점의 얼룩은 짙고, 발끝으로 갈수록 연한 커피색으로 변해갔다. ... 시간이 얼마나 흘러야 사람의 몸에서 이런 색이 배어 나오는걸까. 이 얼룩은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그림자 같았다.”(p.46)

 

작가는 등장인물을 통해 죽음의 현장 속에서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법을 알려준다.

 

죽음보다 더 속상한 것이 있을까? 작가는 타인의 죽음 앞에서 자신의 손해만 생각하는 사람들을 지적한다.

나는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생돈을 쓰는 판인데! 왜 하필 그 방에서 죽어가지고... 갈 날이 임박했으면 노숙자라도 돼서 남들한테 폐 끼치지 않는 데서 죽어야지!”(p.47)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우리의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행복이 가득한가. 우울함이 가득한가. 작가는 우리에게 우리의 삶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히카루 씨에게 이 방은 어떤 공간이었을까. 친구나 연인이 모이는 즐거운 장소였을까, 아니면 자신의 내면으로 깊이 파고들게 되는 음울한 장소였을까. 이제 어느 쪽이든 알 길은 없다.”(p.103)

 

작가는 내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있다.

귀를 기울이기만 해서는 들리지 않는 목소리가 있어. 그 목소리를 들으려면 마음을 열어야 해.(p.110)

소중히 키워온 자식이 죽었는데 멀쩡한 엄마가 어디 있어?”

그 애의 고통을 알아주지 못해서 사무치게 후회하는 엄마보고 웃으라는 거야?”(p.115)

버리라고 했잖아! 대체 왜 그러는 거야! 그 신발을 집에 가져가면 정말인 거잖아. 그 애가 죽은 게 현실이 되잖아”(p.116)

누군가가 아끼는 걸 나도 똑같이 소중하게 다루는 건, 의외로 어려운 일이야.”(p.120)

 

여기서 깜짝 퀴즈! 특수청소전문회사 이름이 왜 데드모닝일까? 등장인물의 가치관 변화에 따라 데드모닝이라는 모순적인 이름이 바뀌는데 어떤 이름으로 바뀌게 될까 

 

이 소설은 보이지 않는 것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우리가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람들의 무관심과 냉정한 시선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흔적을 정갈한 마음으로 청소하는 독특한 설정이 우리의 마음을 울린다. 떠나간 자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그들의 흔적을 지워주며 그들을 기억한다. 상처로 얼룩진 세상에서 벗어나려 애쓴 사람들의 아픔을 알아주고 그들을 위로하는 마음이 더욱 다가온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삶을 돌아보고 주변을 돌아보며 더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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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지워드립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t*******4 | 2022.12.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제목 :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저자 : 마에카와 호마래 출판사 : 라곰 출판년도 : 2022   책 <흔적을 지워드립니다>는 죽은 사람의 시신을 처리하는 용역회사 사장과 주인공 알바생이 죽은자의 가족과 나누는 슬픈 이야기와 시신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겪는 역겨움을 글로 잘 표현하고 있다. 소설을 읽으면서 내 인생의 남은 시간에 가족을 많이 사랑해야겠다는 다짐
리뷰제목

 

제목 :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저자 : 마에카와 호마래

출판사 : 라곰

출판년도 : 2022

 

흔적을 지워드립니다는 죽은 사람의 시신을 처리하는 용역회사 사장과 주인공 알바생이 죽은자의 가족과 나누는 슬픈 이야기와 시신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겪는 역겨움을 글로 잘 표현하고 있다. 소설을 읽으면서 내 인생의 남은 시간에 가족을 많이 사랑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가족 없이 홀로 죽는 것은 흔적을 지우는 특수청소업체 직원들을 힘들게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일은 없어야겠다. 책은 우리가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은유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살아있는 동안 내 가족을 더 많이 사랑해야 생을 마친 후에 살아있는 가족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 것이라 생각한다.

 

책 내용 중 독자여러분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구절은

인생의 마지막 식사치고는 너무 시시하다.

사람의 감정은 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하다. 어려운 것이다.

돌아가신 충격으로 기억이 잘 나지 않을 뿐이다.

심장이 멎고 혈액순환이 정지되면, 한 시간에 약 0.8도씩 체온이 내려가고 이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다양한 효소들에 의해서 근육과 내장이 저절로 녹아서 분해된다. 그리고 구은 세포에 박테리아 같은 게 증식하고 부패가 진행된다.

죽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아.

목을 맨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줄을 걸었을까? 체념, 억울함, 해방감 때문에. 죽는 것 말고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사람도 있다.

귀를 기울이기만 해서는 들리지 않는 목소리가 있어. 그 목소리를 들으려면 마음을 열어야 해.

소중히 키워온 자식이 죽었는데 멀쩡한 엄마가 어디 있어 

그 애의 고통을 알아주지 못해서 사무치게 후회하는 엄마보고 웃으라는 거야 

무엇보다 사랑하는 엄마에게 지금까지 키워주신 은혜를 갚아야겠다고 생각했어.

뇌의 전두엽은 인간의 감정을 관장하는 중요한 곳이라서 장애가 발생하면 기분이 들쑥날쑥해지거나 건망증이 심해지고 성격이 180도 변하는 경우가 있다.

마지막에는 가장 미워했던 인간한테 뒤처리를 부탁하게 됐다.

확실히 인생엔 슬픔이나 고독을 마주하는 조용한 밤이 필요하다.

아침은 죽은 게 아니다. 우리가 맞아주기를 계속 옆에서 기다리고 있다.

저분에게는 아직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방안에는 답할 수 없는 의문들이 가득 흘러넘친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슬픈 일이 아니다.”등이다.

 

특수용역청소란 이 땅에 존재한 누군가를 기억하고 그들의 소중한 흔적을 지우는 내면적인 작업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주인공은 여러 유형으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을 마주하면서 죽은 후 그들이 어떤 것 때문에 죽게 되었는지를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소설 속의 주인공은 지금 이 순간 숨을 쉬고 있는 우리는 무엇을 먼저 해야 하고 어떤 모습으로 앞으로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고 있다. 열심히 말고 제대로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책입니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인생방향을 재설정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일독을 강추합니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a_seong_mo

 

#흔적을지워드립니다#마에카와호마래#라곰

 

#인생지침#인생방향#어떻게살것인가#불확실한미래#희망#열정#용기#좋은글#좋은글귀#동기부여#자기계발#배움#성장#인생글#목표달성#인생명언#명언#글귀#자기계발러#성공글귀#인간관계#김주난작가#시크릿#감사#감사일기#부와성공의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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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굿**프 | 2022.12.0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한동안 죽음과 관련된 책을 연이어 읽어서 잠시 이 주제는 접어두자 싶었는데 우연치 않게 이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다행히 표지가 참 예쁘고 밝아서 분위기가 많이 무겁지는 않겠구나 싶기도 하고, 이러한 주제를 소설로 만나보는 건 극히 드물기에 왠지 궁금하기도 하다.   데드모닝이라는 특수청소 전문회사에서 죽은 자들의 공간을 청소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다
리뷰제목


 

한동안 죽음과 관련된 책을 연이어 읽어서 잠시 이 주제는 접어두자 싶었는데 우연치 않게 이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다행히 표지가 참 예쁘고 밝아서 분위기가 많이 무겁지는 않겠구나 싶기도 하고, 이러한 주제를 소설로 만나보는 건 극히 드물기에 왠지 궁금하기도 하다.

 

데드모닝이라는 특수청소 전문회사에서 죽은 자들의 공간을 청소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죽음의 현장과 그 곳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강하게 전달된다. 동시에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고 결국에는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삶의 따스함도 느껴진다.

소설이라고 조금 가볍게 생각했는데, 특수청소의 현장 묘사와 청소 방법이 생각외로 너무도 자세하고 리얼하게 묘사되어서 언뜻 소설이 아니라 이 직업에 대한 에세이를 읽는 착각마저 든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삶의 목표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던 20대 청년 와타루가 우연한 기회에 데드모닝 회사에서 알바를 하게 되면서 겪는 충격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간단한 알바라고 생각하고 도전했던 보통의 사람이라면 단 몇 시간도 버티지 못하고 도망가버리지 않을까..시체에서 나오는 구역질나고 형용할 수 없는 악취, 시체에서 들끊는 구더기와 벽에 잔뜩 붙어있는 파리알들, 다다미방에 깊이 배어버린 피와 시체에서 나온 액체 성분들..글로 읽는 것만으로도 끔찍하기만 하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끔찍한 현장에서의 업무가 이야기의 중심이 아니다.

그렇게 누군가의 흔적을 지워나가는 과정에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그 누군가를 애도하고, 죽은 이의 유품을 소중히 다루고, 마지막 하나까지 진정성 있게 대하는 데드모닝 직원들을 보면서, 이런 분들이 있어서 비록 외롭게, 고통스럽게 떠나간 이들도 마지막 길은 결코 외롭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죽음과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 특히나, 특수청소 전문가 분들이 더더욱 존경스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새삼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도 일깨워주니, 삶이 지루하고 삶의 의욕을 상실한 분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정말로 사랑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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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지워드립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9 | 2022.11.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언젠가 유퀴즈라는 프로그램에 특수청소를 전문으로 하는 분이 출연한 적이 있었다. 엄청 숭고하면서도 특별한 일을 하는 직업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소설의 주인공들 직업이 특수청소업자이자 유품정리사이다 ??고향에서 할머니의 장례식을 치르고 도쿄로 올라온 아사이 와타루는 집에 들어가기 전 들른 맥줏집에서 우연히 만난 사사가와라는 사람과 통성명을 하고 같이 술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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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유퀴즈라는 프로그램에 특수청소를 전문으로 하는 분이 출연한 적이 있었다.
엄청 숭고하면서도 특별한 일을 하는 직업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소설의 주인공들 직업이 특수청소업자이자 유품정리사이다

??고향에서 할머니의 장례식을 치르고 도쿄로 올라온 아사이 와타루는 집에 들어가기 전 들른 맥줏집에서 우연히 만난 사사가와라는 사람과 통성명을 하고 같이 술을 마신다. 어쩌다 보니 과음을 하고 그의 양복에 토를 하는 바람에 세탁해서 되돌려주러 며칠 후 그의 데드모닝이라는 사무실을 방문했는데 갑자기 아르바이트를 해볼 생각 없냐며 1만엔을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하루인데 어쩌랴 싶어 제안을 받아들이고 보니 그 일이 다름 아닌 특수청소라 한다.
특수청소란 죽은 사람이 남긴 오물, 냄새, 흔적을 소멸시키는 일이다.

??나도 나름 형사 소설, 범죄소설을 많이 읽었다고 자부하는데 범죄현장을 서술한 거랑 그 뒤처리를 하는 입장에서 서술된 것이 많이 달랐다. 사건 현장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이고 마치 직접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이 책을 읽는 동안엔 간식을 먹는다거나 커피 등등을 마시기엔 무리가 있었다.

??아마도 딸아이를 잃은 슬픔 속에서 이 일을 해오고 있는 사사가와의 어둠의 시간은 누군가의 죽음의 흔적을 지우며 버텨내고 있는 중이었을 듯하다.
그 어둠을 밀어내고 새로운 태양이 뜨는 아침을 맞이하라는 아사이의 설득에 끝내 버티면 어쩌나 했는데 밝은 태양이 비치는 딸아이의 영정사진속 웃는 모습이 결국은 그에게 새로운 아침을 안겨준다.

죽음의 흔적을 지우는 일이 데드모닝 회사의 직원들에겐 그들의 삶에서 죽음을 생각하고, 삶을 생각하고 죽은 이들을 존중하는 하나의 방식이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숭고한 일을 하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이 소설을 읽으며 나의 죽음 후의 모습은 어떨까 생각했다.
남겨진 이들이 내 죽음의 뒤처리를 힘들어하지 않게 여러모로 정리 정돈하며 살아야겠다.

P.73죽은 사람은 성장할 일도 없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일도 없어. 정지된 상태야. 계속 말이지. 죽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과거뿐이야.

P.108 유품을 버리는 건 일종의 자기방어야. (중략) 슬픔을 마비시키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사람도 있거든. 전깃불을 끄는 것처럼 말이야.

P.117 처음부터 좋은 말은 존재하지 않아. 그저 좋게 들리는 말만 있을 뿐이지. 그렇지만 말이야. 아주 서툰 말이든 다그치는 말이든 언젠가 생각났을 때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면 그건 정말 좋은 말이거든.

P.246 나는 이 일을 시작하고 한 번도 쓰레기를 운반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 누군가의 단 하나밖에 없는 삶의 단편을 운반한다고 생각하지. 아니면 너무 허무하잖아?

p.264 한마디로 살아 있으면 되는 거야. 살아가다 보면 너처럼 현재가 막막한 사람도 언젠가 소중한 무언가를 만날 수 있을지 몰라.

P.287 데드모닝은 사사가와가 만들어낸 슬픔의 장소다. 벽에 걸린 상복에도, 해가 잘 들지 않는 창문에도,(중략) 슬픔이 베어있다. 그런 슬픔이 사사가와 혼자만의 밤을 만들어내고 언제까지나 아침을 죽이고 있었다.

p.312 이렇게 어두컴컴한 곳에 틀어박혀 있으면, 계속 아침은 안 온다고!!!
P.336 내가 이 일을 시작한건 죽음을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야.
p.344 굿바이로 가득하면 말이야. 또 새로운 헬로를 찾으면 되지.

표지에서- 남들 눈엔 지워야 하는 흔적이라도, 우리는 기억한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삶이 존재했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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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감 최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c*********2 | 2022.11.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흔적을 지워드립니다제목에서 풍겨져오는 느낌으로 무거운책이 아닐까 싶었는데 일러스트의 따뜻한 그림이 내마음을 끌어 읽어보고 싶어졌다책은 몰입감 있게 전개되었으며 죽은후의 사람의 신체가 어떤상태로 변해 흔적이 남는지 현장감있게 생생히 전해주고 있다소설에서는 고독사와 자살을 위주로 그려졌는데 참으로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그곳을 기억해주고 마무리까지 해주는 데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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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지워드립니다
제목에서 풍겨져오는 느낌으로 무거운책이 아닐까 싶었는데 일러스트의 따뜻한 그림이 내마음을 끌어 읽어보고 싶어졌다
책은 몰입감 있게 전개되었으며 죽은후의 사람의 신체가 어떤상태로 변해 흔적이 남는지 현장감있게 생생히 전해주고 있다
소설에서는 고독사와 자살을 위주로 그려졌는데 참으로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그곳을 기억해주고 마무리까지 해주는 데드모닝이 있어 한편으론 다행이고 마지막을 깨끗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임해주는 모습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최근 매체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사고의 죽음들을 보며 생과 사는 정말 한끗차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을정도의 아픔이나 생각지 못한 사고로 목숨을 잃는경우 죽음은 생각하기도 싫지만 마냥 외면하기만 해서도 안되는것 같다
특수청소일을 하게된 사사가와의 사연도 평범한 아르바이트생에서 그의 만남으로 새로운 직업을 갖게된 아사이도 그저 평범한 이웃이며 서로에게 영향을 줘 어둠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밝은 전개가 마음에 들었다
책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이 내주변에 있을법하고 조금은 어리버리해보이는 주인공의 친근한 모습에 공감이 갔으며 믿었던 친구의 가식적인 모습과 편견은 우리도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모습이 아닐까싶어 다시금 직업에 대한 편견이나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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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m*****4 | 2022.11.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시골에서 나고 자란 아사이 와타루는 지루하기만한 시골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도쿄로 왔으나 인생의 별다른 목표는 없고 그저 도시를 떠다니는 해파리 같은 삶을 지향하는 20대 청년이다. 아사이는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도쿄로 돌아와서 평소 가보고 싶던 집 근처 술집에 들리고 그 곳에서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의 사장인 사사가와를 만난다.   데드모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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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나고 자란 아사이 와타루는 지루하기만한 시골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도쿄로 왔으나 인생의 별다른 목표는 없고 그저 도시를 떠다니는 해파리 같은 삶을 지향하는 20대 청년이다. 아사이는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도쿄로 돌아와서 평소 가보고 싶던 집 근처 술집에 들리고 그 곳에서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의 사장인 사사가와를 만난다.

 

데드모닝은 고독사, 자살, 타살 등으로 사람이 죽은 현장을 청소하거나 유품을 정리하는 일을 하는 회사다.

 

이야기는 아사이가 사사가와의 데드모닝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여러 죽음의 현장을 청소하면서 전개된다. 그리고 소설이 끝나갈 무렵에서야 사사가와가 왜 죽음의 현장을 청소하는 일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회사이름은 왜 데드모닝이었는지 설명해준다. 사사가와는 딸 아이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밤의 바닥에서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고독사라든가 토막살인사건 같은 뉴스가 떠올랐다. 고독사해서 보름이 넘어서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볼 때는 죽음조차 너무 조용해서 인생무상을 느끼기도 했고, 사람을 죽인 후 시신을 방에 두고 냄새가 덜 나도록 이런 저런 나름의 조치를 취하면서 몇 달을 한 집에서 태연하게 살았다는 뉴스를 보면서는 인간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살인과 사체유기의 관점에서 인간은 얼마나 지독해질 수 있고 악해질 수 있는건지 생각했었다.

 

한 번도 발견된 시체를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해서, 시체가 있던 그 공간을 어떻게 정리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보통 시체는 24시간에서 36시간 사이에 부패가 진행되기 시작하는데 부패진행되면 엄청난 파리가 날아와서 알을 낳기에 부패한 시체가 머문 곳엔 셀수 없이 많은 파리와 구더기가 존재하게 된다는 것, 부패가 진행되면 몸 속에서 발생한 가스로 인해 사람이 녹기 시작하고 체액이 빠져 나온다는 것, 목을 매달아 자살한 경우 전신 근육이 이완되기 때문에 대소변이 흘러 나오게 되고, 칼로 자해한 경우에는 바닥에 피웅덩이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 등등에 대해서 데드모닝 사장인 사사가와가 죽음의 현장에서 초보 아르바이트생 아사이에게 설명을 해주고, 아사이가 죽음의 현장에서 본 것들을 묘사하듯 설명하고 있다.

 

나도 모르게 자꾸만 상상을 하며 아사이 듣고 본 것들을 쫓아가다보니 속이 울렁거리는 것만 같고 더 이상 마주하고 싶지 않은 장면들은 나도 모르게 눈을 감게 된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읽은 글이 생각났다. 지구의 생태계가 순환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분해자라고 한다. 먹이사슬의 상위 포식자가 죽었을 때 그들을 분해해서 다시 땅으로 돌아가게 해서 생태계가 새로운 순환을 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죽은 후에도 결국 몸은 녹고, 파리는 꼬이고 구더기가 몸을 점령하면서 다시 인간을 흙으로 돌려보내는 작업이 자연스레 이루어지는 자연의 법칙이고 생태계의 순환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하니 역겹게 느껴졌던 부패의 과정이 조금은 담담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건 그저 머릿속 생각들일 뿐이고, 문득 실질적인 고민이 생긴다. 지방에서 홀로 지내시는 아빠께서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면 나는 과연 부패의 과정에 접어들기 전에 그 사실을 알게 될까? 생각해보니 아빠와 전화통화를 많을 때는 일주일에 서너 번, 적을 때는 일주일에 한 번도 안할 때도 있다.

 

어쩌면 내가 특수청소 전문회사의 미래의 의뢰인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아빠의 인생을 고독사라는 타이틀로 마무리하게 될지도 모른다니 더럭 겁이 난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을까? 모든 죽음은 다 다르지만 그리고 청소를 해버리면 그 사람의 흔적은 모두 사라지지만 그 사람이 그 곳에 살았다는 것만은 변함이 없다는 것? 탄생의 시작 점과 죽음의 끝 점 사이를 잇는 선 그것이 인생이니 마지막 점에만 너무 포커스를 맞추지 말고 그 인생의 선을 더 가치있게 만들자는 것?



 

그런데 나에게는 아빠에게 더 자주 전화를 해야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조선시대 자녀들이 아침 저녁으로 부모님께 문안인사를 드린 것마냥 아침 저녁으로 굿모닝! 굿나읻! 전화를 해야겠다.

 


 

이 책은 일본 소설 특유의 냉소적인 느낌이 나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전체적인 스토리를 방해하는 어설픈 로맨스나 성적인 이야기가 개입되지 않아서 더 좋았다.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작가의 힘이 좋아서 지루함없이 단숨에 다 읽어버릴 정도로 이야기도 재미가 있다.

 

 

작가는 간호사로 일하며 틈틈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그렇게 쓴 첫 소설이라고 작가소개에 나오는데, 첫 소설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마에카와 호마레 작가의 다음 소설도 기다려진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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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소* | 2022.11.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죽은 자의 집 청소》 저자 김완 강력 추천 소설!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20대의 와타루가 우연히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의 사사가와를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그저 청소일거라 가볍게 시작했지만 현장을 보고는 구토는 물론 자리를 뛰쳐 나가는 와타루. 우연히 시작했고 한 번하고 말 아르바이트였지만 사사가와의 제안에 다양한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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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집 청소》 저자 김완 강력 추천 소설!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20대의 와타루가 우연히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의 사사가와를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그저 청소일거라 가볍게 시작했지만 현장을 보고는 구토는 물론 자리를 뛰쳐 나가는 와타루. 우연히 시작했고 한 번하고 말 아르바이트였지만 사사가와의 제안에 다양한 죽음을 맞은 이들의 청소 현장들에 함께한다.

 

홀로 죽음을 맞이한 할아버지, 남편과 싸웠지만 화해하지 못한 채 보내야하는 아내, 한집에 함께 살았지만 서로를 외면했던 형제, 죽기 전 그들만의 소소한 마지막 파티를 하고 동반 자살을 한 모녀.. 충격적인 죽음의 현장을 마주하게 되는 와타루는 그들의 삶을 기억하고 그들이 남긴 흔적들을 지워가는 작업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사회와 관계가 두려워 도망치듯 살고 있던 20대 와타루,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일년 내내 검은색 양복을 입고 일하는 데드모닝 대표 사사가와, 와타루와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주는 폐기물 처리업자 가에데.. 자신이 하는 일을 그저 쓰레기 처리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가에데'도 인상깊었다.

 

"나는 말이야, 이 일을 시작하고 한 번도 쓰레기를 운반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 누군가의 단 하나밖에 없는 삶의 단편을 운반한다고 생각하지. 아니면 너무 허무하잖아?" (p.246)

 

사사가와가 자신의 슬픔을 그대로 만든 데드모닝. 아침까지 죽이고 만드는 슬픔의 장소. 이유를 알게 된다면 사사가와를 이해할 수 있을 그의 이야기. 그리고 와타루와 가에데의 이야기.. 정말 단숨에 읽어버린 따뜻한 이야기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 책 속 문장 Pick

"결국은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진짜 속마음은 평생 모르는 거야. 상대방은 내가 아니니까. 마음속까지 이해할 수는 없어. 머릿속도 들여다볼 수 없지. 그러니까 우리는 마음이 서로 엇갈리고, 때때로 슬픈 결말을 맞는 거야. 난 항상 그렇게 생각해. 그래서 오늘 같은 일이 있어도 이상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우리는 원래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안타까운 존재니까."  p.182 

 

"확실히 인생엔 슬픔이나 고독을 마주하는 조용한 밤이 필요할지도 몰라. 그렇지만 말이야. 계속 그런 밤 속에 웅크리고 있으면, 어느새 한 걸음을 내딛기가 힘들어져." (…)

"아침은 죽은 게 아니야. 우리가 맞아주기를 계속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거지."   p.193

 

"저는 특수청소를 하면 누군가가 남긴 흔적을 완벽하게 지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니네요."

"이 방에서 살았던 모녀가 남긴 흔적은 사라졌어."

열린 창문을 통해 살며시 바람이 들어왔다. 아무것도 없는 방안에서는 그런 느낌이 피부에 직접 와 닿는다.

"남은 흔적은 지울 수 있죠. 하지만 누군가 살았던 나날은 지울 수 없어요."   p.332

 

 

"어째서 똑같은 죽음은 없을까?" (…)

"똑같은 방식으로 살 수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모든 인생에는 각자의 고뇌가 있고, 고독이 있고, 슬픔이 있고, 또 행복이 있으니까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결국 죽음은 그냥 '점'인 거야. 반대로 이 세상에 탄생한 순간도 그냥 '점'인 거지. 중요한 건 그 '점'과 '점'을 묶은 '선'이야. 즉 살아 있는 순간을 하나하나 거듭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야. 하지만 나는 요코의 죽음에 뭔가 의미를 찾고 싶어서 그 작은 '점'을 계속 혼자 바라보고 있었어."   p.337

 


 

모든 문장들이 와닿았다. 모든 사연들이 뭉클했다. 누군가의 흔적을 지우고, 존재를 기억하는 일. 분명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을 살아가는 의미, 내일 또한 살아가야하는 의미,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감동적이고 진하고 깊은 여운이 남는 책이었다.

 

와타루와 비슷한 처지라면 읽어보면 정말 좋을 것 같은 책. 자신의 슬픔을 쌓아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인간과 삶의 따뜻한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이 책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 읽어보기를 추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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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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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 마에카와 호마레 저 / 라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서*은 | 2022.11.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데드 모닝 회사는 죽음 이후 그 흔적을 대신 청소해주는 업체이다. 예전에 유퀴즈에서 실제로 이 일을 하시는 분이 출연하신 적이 있었는데 방송으로나마 한번 접해봤어서 그런지 소재가 아주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간호사인 작가가 죽음의 흔적을 노골적으로 묘사해두어서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주인공들의 상황과 감정변화가 흥미로워 재미있게 잘 읽었다. -해파리처럼 목표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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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모닝 회사는 죽음 이후 그 흔적을 대신 청소해주는 업체이다. 예전에 유퀴즈에서 실제로 이 일을 하시는 분이 출연하신 적이 있었는데 방송으로나마 한번 접해봤어서 그런지 소재가 아주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간호사인 작가가 죽음의 흔적을 노골적으로 묘사해두어서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주인공들의 상황과 감정변화가 흥미로워 재미있게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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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처럼 목표 없이 부유하는 삶을 살며 아르바이트만 전전하는 20대 청년 아사이 와타루가 '꽃병'이라는 이름의 술집에서 매일 상복을 입고 다니는 남자 사사가와를 만나게 된다. 그날을 계기로 20대 청년 아사이는, 365일 상복만 입는 사사가와가 대표로 있는 데드모닝 특수청소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홀로 죽음을 맞이한 할아버지,
남편과 싸우고 화해하지 못한 채 남편을 떠나보낸 아내,
한집에 살면서도 서로를 증오했던 형제,
둘만의 파티를 하고 욕조에서 동반자살을 한 어린 딸과 엄마,

구토가 올라올만큼 괴로움만 가득했던 청소 현장을 거듭할 수록 아사이는 변화하고 있었다. 의미 있는 삶을 꾸릴 수 있도록 성장하고 삶의 의미를 배웠으며 진정한 관계를 맺어나간다.

죽음을 소재로 진정한 삶의 의미와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것이 아이러니 하기도 하지만 각 인물들의 사연과 죽음의 현장은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기까지 한다. 그래서 책을 놓을 수가 없이 단숨에 읽게 되었고...
망자가 남긴 것들을 청소해야 하는 폐기물이 아닌, 소중하게 여기어 의미부여를 하는 진지한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나와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이 남긴 물건이지만 단순청소라고 하면 버티기가 더 힘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 한적한게 아니라 지루함을 졸이고 졸여서 잔뜩 응축시킨 것 같은 동네예요. 그래서 일단 상경했어요. 일단. 여태껏 이 말을 몇번이나 했을까. '일단'으로 얼기설기 기운 듯한 인생이다.

* 인생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독이 되는 법이거든요

* 누군가가 아끼는 걸 나도 똑같이 소중하게 다루는 건 의외로 어려운 일이야

* 사사가와 군은 말이야 다른 사람에 대한 상상력이 있는 사람이야. 그 상상력은 따뜻함이나 배려라고 할 수 있겠지.

* 나는 처음부터 그 피규어를 폐기할 물건으로 여겼다. 죽은 사람이 소중하게 여겼다는 사실을 완전히 무시했다. 사사가와가 그런 나의 태도에 분노를 느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 확실히 인생엔 슬픔이나 고독을 마주하는 조용한 밤이 필요할지도 몰라, 그렇지만 말이야 계속 그런 밤 속에 웅크리고 있으면 어느새 한걸음을 내딛기가 힘들어져.

* 그리고 알게 됐어요. 내가 하는 일은 못 쓰는 물건 쓰지 않는 물건을 폐기처분 하는게 아니라구요. 요즘 저 좀 이상하거든요. 이렇게 누군가 살았던 방에서 작업을 하고 있으면 갑자기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생전에 만난 적도 없고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는데.

* 이 커피가 식을 때까지 아주 잠시동안, 확실히 존재했던 두사람의 삶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 우린 어디선가 꼬여있어. 요코를 떠나보내고 나서 서로 심하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지만 혼자 상처를 입었어. 내 곁에 소중한 사람이 있는데도 보이지 않았고 서로 잃어버린 빈 공간을 메우지 못했거든. 슬픔의 장소를 찾는 데만 간절했어. 지금 생각해보면 마음을 솔직하게 전할걸 그랬어. 그걸 할수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내린 결론은 헤어지는 거였지. 사랑만으로 모든게 잘되면 좋을텐데. - 이 부분 읽을 때 몇십년전 했던 드라마 연애시대가 떠올랐다, 그 드라마의 주인공 부부도 어린 자녀를 잃고 이혼을 했는데 그땐 아무리 생각해도 왜 이혼한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됐었는데 이 책의 몇문장으로 조금 알것 같아서 너무 놀랐다.

* 데드모닝은 사사가와가 만들어낸 슬픔의 장소다. 벽에 걸린 상복에도, 해가 잘 들지 않는 창문에도, 박스테이프로 만든 간판에도, 보답받지 못하는 슬픔이 베어있다. 그런 슬픔이 사사가와 혼자만의 밤을 만들어내고 언제까지나 아침을 죽이고 있었다.

* 사사가와의 뒤틀린 마음이 배어있었다. 어두운 밤의 밑바닥에서 슬픔과 함께 살아갈 각오.

* 남은 흔적을 지우면서 며칠, 적어도 몇시간 이라도 기억하자. 이 방에 또렷하게 존재했던 누군가의 삶을.

* 결국 죽음은 그냥 '점'인거야. 반대로 이 세상에 탄생한 순간도 그냥 '점'인거지. 중요한건 그 점과 점을 묶은 '선'이야. 즉, 살아있는 순간을 하나하나 거듭했다는 사실이 중요한거야. 하지만 나는 요코의 죽음에 뭔가 의미를 찾고 싶어서 그 작은 점을 계속 혼자 바라보고 있었어.

[미자모 네이버카페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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