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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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미술관

지친 하루의 끝, 오직 나만을 위해 열려 있는

리뷰 총점 9.4 (6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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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대중문화 >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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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술관을 나서는 순간,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될 거예요”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 진병관이 전해주는 감동의 명화 수업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가 병 때문에 화가가 될 수 있었다고? 밝고 화려한 순간을 그려온 르누아르가 말년에는 손가락이 뒤틀려 붓을 쥐기도 어려워했다고? 미국의 국민 화가로 불리며 1,600점 이상의 작품을 남긴 그랜마 모지스가 실은 75세에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밝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많은 이에게 사랑받아온 화가들의 삶도 정말 그들의 그림만큼이나 아름다웠을까?

베스트셀러 『기묘한 미술관』의 저자이자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 진병관은 신작 『위로의 미술관』을 통해 모든 좌절을 경험했기에 오히려 모두를 위로할 수 있었던 25명의 화가와 그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그의 매혹적인 스토리텔링을 따라 130여 점의 명화를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화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뿐 아니라, 위로의 그림들이 전하는 따뜻한 온기를 느끼게 될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이 미술관을 나서는 순간,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될 거예요

1장. 너무 늦었다고 생각되는 날의 그림들

절망했기에 모든 것을 위로할 수 있었다: 클로드 모네
우리는 언제나 너무 빨리 이루길 바라요: 모리스 허쉬필드, 그랜마 모지스
[그림의 뒷면] 나이브 아트란?
늘어진 뱃살과 처진 가슴, 이게 진짜 나야: 수잔 발라동
[그림의 뒷면] 수잔 발라동의 아들, 모리스 위트릴로
즐거움을 담고 싶었어,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무도 모르게: 앙리 마티스
[그림의 뒷면] 화가들에게 살롱전은 어떤 의미였을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길을 묵묵히 걷는 법: 폴 세잔
[그림의 뒷면] 그의 눈에 들면 성공한다, 화상 앙브루아즈 볼라르

2장. 유난히 애쓴 날의 그림들

필사의 노력이 부질없다고 하더라도: 이반 아이바좁스키
[그림의 뒷면] 낭만주의 예술이란?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남는답니다: 오귀스트 르누아르
[그림의 뒷면] 르누아르가 한동안 붓을 들지 못한 이유
나를 죽일 수 없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 귀스타브 쿠르베
삶은 나에게 항상 미소 짓지 않았지만, 나는 언제나 삶에 미소 지었다: 라울 뒤피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다: 폴 고갱
죽음은 별을 향해 떠나는 여행: 빈센트 반 고흐

3장. 외로운 날의 그림들

씨앗을 짓이겨서는 안 된다: 케테 콜비츠
내 인생은 내가 선택합니다: 툴루즈 로트레크
원망할 시간에 오늘 할 일을 하는 사람: 알폰스 무하
[그림의 뒷면] 또 다른 역경을 이긴 아이콘, 사라 베르나르
고통은 숨 쉬듯 늘 함께: 프리다 칼로
[그림의 뒷면] 많은 명화에 영향을 준 세바스티아누스의 그림
그의 외로움, 그의 새로움: 조르주 쇠라
돌아갈 곳이 있다는 위안: 렘브란트 판레인

4장. 휴식이 필요한 날의 그림들

고독 속의 휴식: 구스타프 클림트
사랑하고, 사랑하는 언제나 나의 편: 에드윈 헨리 랜시어, 찰스 버튼 바버, 아서 엘슬리
당신의 영혼을 알게 되면 눈동자를 그릴게요: 아마데오 모딜리아니
[그림의 뒷면] 파리파의 특징
단순함의 아름다움: 피터르 몬드리안
[그림의 뒷면] 음악을 추상화로 표현한 칸딘스키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아요: 칼 라르손

참고 자료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75세에 붓을 잡기 시작해 1,600점의 작품을 남긴 그랜마 모지스***
***평범한 이들의 보통의 삶에서 매일의 행복을 찾은 칼 라르손***
***가난, 가족의 죽음, 조롱과 비아냥, 잃어가는 시력에 굴하지 않았던 모네***

지친 하루의 끝, 25명의 화가가 건네는 안온한 위로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남는답니다.”


우리는 매일 좌절을 경험한다.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때때로 사람으로 인해 상처도 받는다. 이해받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겪으며 마음의 문을 닫기도 한다. 어떤 날에는 다시 모든 게 예전처럼 괜찮아질 것 같다가도, 또 어떤 날에는 당장의 불확실한 상황에 걱정과 불안이 앞선다. 그런데 부족해서, 고통스러워서, 누구도 알아주지 않아서, 너무 늦어서, 오히려 모든 절망을 경험했기에 모두를 위로할 수 있었던 예술가들이 있었다. 늦었다고 표현하기에도 부족한 나이인 75세에 붓을 잡기 시작한 그랜마 모지스, 부와 명예를 얻었다가 모든 것을 잃었던 렘브란트, 시련을 자양분 삼아 더 단단하게 성장했던 쿠르베와 발라동, 부족한 환경, 치명적인 육체적 결함 같은 결핍을 오히려 재능으로 꽃피운 무하와 로트레크….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인생의 여정에서 그들은 어떻게 자신을 믿으며 옳다고 생각한 길을 묵묵히 걸을 수 있었을까? 극도의 절망과 시련을 겪으면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던 힘의 근원은 무엇이었을까? 이 책 『위로의 미술관』은 위대한 명화를 탄생시킨 화가와 그들의 삶에 대한 물음에서 탄생한 따뜻한 위로의 공간이다.

"그의 작품 해설을 듣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처음부터 그에게 미술을 배웠다면 지루하지 않았을 텐데…“

화제의 베스트셀러 『기묘한 미술관』 진병관 작가의 최신작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이자,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세계의 미술관을 1,500여 회 이상 다니며 쉽고 재미있는 미술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진병관 작가는 전작 『기묘한 미술관』에서 보여주었던 매혹의 스토리텔링을 이번 책에서도 어김없이 보여준다. 진병관 작가가 들려주는 화가들의 삶에 대해 차분히 듣다 보면 주요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 사조와 화가들의 특징, 영향을 주고받았던 인물과 작품, 세계사적 의미 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위로의 미술관』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은 ‘너무 늦었다고 생각되는 날의 그림들’로, 누가 봐도 늦은 나이에 두려움 없이 도전했고, 무엇보다 다른 이의 시선과 평가에 휘둘리지 않았던 작가들의 작품을 주로 다뤘다.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한계 짓고, 지레 안 될 거라 여기지 않는다면 늦은 시점이라는 것은 결코 없음을 깨닫게 된다. 2장은 ‘유난히 애쓴 날의 그림들’로, 타고난 결핍, 정신적·육체적 고통, 폭력적인 시대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삶을 산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3장은 ‘외로운 날의 그림들’로, 홀로, 고독과 외로움 가운데서 오히려 새로움을 창조해낸 예술가들을 만난다. 마지막으로 4장은 ‘휴식이 필요한 날의 그림들’로, 일상의 쉼과 행복이 되어주는 존재들을 다룬 작품과 그 자체가 위로와 치유가 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처럼 『위로의 미술관』 속 작품들은 지친 하루의 끝 가만히 책장을 열 당신을 위해 놀랍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오롯이 품고서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소개하는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이 미술관을 나서는 순간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종이책 회원리뷰 (66건)

포토리뷰 위로의 미술관, 책에서 위로받는다는 것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m*****4 | 2023.02.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에서 위로받는다는 것 책을 읽는다는 행위를 세삼스레 곱씹어본다. 따분함을 견디지 못해 끝내 책장을 덮어버린 책은 그렇다 쳐도, 적어도 흥미진진하게 읽은 책은 재미나게 읽은 만큼 선명히 기억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기억 속에 속이 담아두었다가 문득 생각날 때 꺼내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렇다고 모조리 필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책을 다 읽고서 '막연한 느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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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위로받는다는 것

책을 읽는다는 행위를 세삼스레 곱씹어본다. 따분함을 견디지 못해 끝내 책장을 덮어버린 책은 그렇다 쳐도, 적어도 흥미진진하게 읽은 책은 재미나게 읽은 만큼 선명히 기억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기억 속에 속이 담아두었다가 문득 생각날 때 꺼내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렇다고 모조리 필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책을 다 읽고서 '막연한 느낌'만 남는 나의 독서 방식을 어떻게 고쳐볼 순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김영하 작가가 한 말이 떠올랐다. 한동안 살뜰히 챙겨본 예능 <알쓸인잡>에서 김영하 작가는 이런 말을 했다. 사람을 책을 읽고 나면 내용의 70% 이상은 바로 잊는다고. 하지만 책을 기분 좋게 봤다는 느낌은 남기 마련이라고. 아무래도 방금 다 읽은 책의 내용을 섬세히 떠올리지 못하는 건 나 뿐만은 아닌 것 같다.

그러니 《위로의 미술관》을 읽으며 마음의 위안은 얻었지만, 어느 지점에서 왜 미소 지었는지 일일이 기억하지 못한들 내 탓은 아닌 거다. 틈틈이 펼쳐 읽을 때마다 마음이 따스해졌으니, 그걸로 되었다. 그럼에도 잡아두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끄적이는 중.

 

《기묘한 미술관》으로 독자들을 만난 적 있는 저자는 《위로의 미술관》을 통해 오늘날 많은 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회화 작품에 얽힌 이야기와 화가의 일생을 들려준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되는 날', '유난히 애쓴 날', '외로운 날', '휴식이 필요한 날'. 총 네 개의 장에 저마다 어울리는 화가를 배치했다. 화가 한 명당 6, 7쪽 정도의 페이지를 할애해 이야기를 풀어놓는데, '위로'라는 책의 취지에 걸맞게 말이 쉽고 부드러워서 가뿐하게 읽기 좋다.

고흐, 모네, 모지스, 마티스, 프리다 칼로, 고갱, 몬드리안처럼 무척 익숙한 화가들에서부터 알폰스 무하, 조르주 쇠라, 귀스타브 쿠르베, 칼 라르손, 라울 뒤피처럼 어디에선가 한 번쯤 작품을 본 적은 있지만 이름은 생소한 화가들까지. 미술을 그리 깊이 알지 못하는 내가 읽기에 제격이었다.

다만 주제별로 화가를 엮어서 읽는 내내 시대가 끊임없이 넘나드니 누군가에겐 머리 아프게 느껴질 수도 있을 듯하다. 물론 조각난 시대를 퍼즐 맞추듯 머릿속에서 끼워맞춰 보는 재미도 있다. :)

 

p.134

뒤피는 "삶은 나에게 항상 미소 짓지 않았지만 나는 언제나 삶에 미소 지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평생 즐거움이 담긴 그림을 그렸지만, 그의 인생도 누군가의 인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린 시절은 가난했고, 작품 활동을 왕성히 하던 시기에는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았으며, 노년에는 육체의 고통을 경험했다. 그의 인생은 그림 속 음표처럼 오르락내리락했고, 그가 사랑한 파도처럼 몰아치며 물러서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삶에 미소를 지으며 단조보다 장조를, 우울한 날보다는 눈이 부시게 빛이 좋은 날의 파도를 그려냈다. 그리고 모든 걸 경험한 그는 우리에게도 물러서지 말고 무엇보다 삶의 주어진 기쁨을 느끼라고 지금도 말하고 있다.

 

앞서 살다 간 화가들의 생애를 읽는데 왜 위로가 될까?

내가 좋아하는 이 그림을 그린 그의 삶도 나 사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구나. 사는 내내 힘들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했던, 그저 나와 같은 사람이구나. 이렇게 삶을 마주한 한 인간으로서의 연민, 동지애 같은 것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마냥 기쁨만 있을 수는 없다. 때로는 삶이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 산다는 건 그런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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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위로의 미술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o | 2023.01.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기묘한 미술관을 재미있게 읽고 이어서 위로의 미술관도 읽게 되었다 초록빛 책표지만 봐도 힐링되기 시작한다   "살다보니 실망스러운 일이 생겨도 불평하지 말고 지나간 일은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 그랜마 모지스" "꽃을 보고자 하는 사람에겐 어디에나 꽃이 피어 있다 - 앙리 마티스" 기묘한 미술관과는 다르게 기분좋아지는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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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미술관을 재미있게 읽고

이어서 위로의 미술관도 읽게 되었다

초록빛 책표지만 봐도 힐링되기 시작한다

 

"살다보니 실망스러운 일이 생겨도 불평하지 말고 지나간 일은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 그랜마 모지스"

"꽃을 보고자 하는 사람에겐 어디에나 꽃이 피어 있다 - 앙리 마티스"

기묘한 미술관과는 다르게

기분좋아지는 그림들과 힘이 되는 문구들로 가득하다

 

특히 찰스버튼바버, 아서 엘슬리의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의 그림과

칼 라르손의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그림들이

나를 따뜻하게 한다

 

정말 편안하고 위로가 되는 그림들로 구성이 잘 되어있는거 같다

기분좋게 그림을 감상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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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미술관-전병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l*****0 | 2022.11.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인생에서 힘들 때, 미래가 막막할 때 등 우리가 위로가 필요할 때 도움이 될 만한 화가들의 인생 이야기를 다룬 책이었다. 요즘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이들의 이야기가 큰 위로가 되었다. 모딜리아니의 말이 인상깊게 남았다. “행복 뒤에는 우리가 늘 맞이해야 할 어둠이 있다. 행복은 추구하는 것이지 소유하는 게 아니다.“ 라는 말이 내게 큰 도움이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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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힘들 때, 미래가 막막할 때 등 우리가 위로가 필요할 때 도움이 될 만한 화가들의 인생 이야기를 다룬 책이었다. 요즘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이들의 이야기가 큰 위로가 되었다. 모딜리아니의 말이 인상깊게 남았다. “행복 뒤에는 우리가 늘 맞이해야 할 어둠이 있다. 행복은 추구하는 것이지 소유하는 게 아니다.“ 라는 말이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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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위로의 미술관 - 지친 하루의 끝, 오직 나만을 위해 열려 있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3*******a | 2022.11.23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책을 읽기 전에 가장 먼저 책의 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그 책의 제목이다. 그런 면에서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로 활동하는 진병관이 쓴 도서 '위로의 미술관'은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다. 제목 옆에 붙은 부제가 '지친 하루의 끝, 오직 나만을 위해 열려 있는'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술관이 나만을 위해 문을 여는 건 프랑스 스톡 출판사에서 기획했던 미술관에서의 하룻밤
리뷰제목


 


책을 읽기 전에 가장 먼저 책의 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그 책의 제목이다. 그런 면에서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로 활동하는 진병관이 쓴 도서 '위로의 미술관'은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다. 제목 옆에 붙은 부제가 '지친 하루의 끝, 오직 나만을 위해 열려 있는'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술관이 나만을 위해 문을 여는 건 프랑스 스톡 출판사에서 기획했던 미술관에서의 하룻밤 프로젝트에서나 가능한 것이지 통상적으로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 진병관은 독자에게 위로를 전하는 작품들로 이루어진 미술관을 책으로나마 전달하고 싶었던 듯하다. 아름다운 책 제목과 저자의 사려 깊은 의도에 내 손은 자연스레 '위로의 미술관'을 집어들기 바빴다. 아름다운 명화들을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가 풀어 써줄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겠지만,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그 위로가 사실 지금의 나에게 너무나 절실했다는 점이다. 사실은 내가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벼랑 끝에 내몰린 기분이었기 때문에, 나는 이 책을 펴지 않을 수가 없었다.

 



< 책 소개 >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가 병 때문에 화가가 될 수 있었다고? 밝고 화려한 순간을 그려온 르누아르가 말년에는 손가락이 뒤틀려 붓을 쥐기도 어려워했다고? 미국의 국민 화가로 불리며 1,600점 이상의 작품을 남긴 그랜마 모지스가 실은 75세에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밝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많은 이에게 사랑받아온 화가들의 삶도 정말 그들의 그림만큼이나 아름다웠을까? 베스트셀러 《기묘한 미술관》의 저자이자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 진병관은 신작 《위로의 미술관》을 통해 모든 좌절을 경험했기에 오히려 모두를 위로할 수 있었던 25명의 화가와 그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그의 매혹적인 스토리텔링을 따라 130여 점의 명화를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화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뿐 아니라, 위로의 그림들이 전하는 따뜻한 온기를 느끼게 될 것이다.

《위로의 미술관》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은 ‘너무 늦었다고 생각되는 날의 그림들’로, 누가 봐도 늦은 나이에 두려움 없이 도전했고, 무엇보다 다른 이의 시선과 평가에 휘둘리지 않았던 작가들의 작품을 주로 다뤘다.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한계 짓고, 지레 안 될 거라 여기지 않는다면 늦은 시점이라는 것은 결코 없음을 깨닫게 된다. 2장은 ‘유난히 애쓴 날의 그림들’로, 타고난 결핍, 정신적·육체적 고통, 폭력적인 시대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삶을 산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3장은 ‘외로운 날의 그림들’로, 홀로, 고독과 외로움 가운데서 오히려 새로움을 창조해낸 예술가들을 만난다. 마지막으로 4장은 ‘휴식이 필요한 날의 그림들’로, 일상의 쉼과 행복이 되어주는 존재들을 다룬 작품과 그 자체가 위로와 치유가 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75세부터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해서 사람들에게 널리 인정받을 수 있을까? 보편적으로 그런 질문을 한다면 이게 무슨 소린가 하는 황당한 표정을 지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해낸 사람들이 세상에 있다. 미술 분야에서는 바로 그랜마 모지스가 그런 인물이었다. 75세라는 황혼의 나이에 미술을 시작한 그는 평범한 삶의 행복한 순간들을 그렸을 뿐이었다. 이를 통해서 뭔가 대단한 성취를 이루고자 한 것도 아니었고 미술교육을 따로 받았던 것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는 끝내 사람들에게 자신의 예술을 각인시켰다. 나이브 아트라고도 불리고 아웃사이더 아트라고도 불리는 이 영역이 개척되었기에, 후세대 미술가들도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그랜마 모지스의 삶과 예술은 도전하는 것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너무나 고무적이었다. 1장의 제목이 너무 늦었다고 생각되는 날의 그림들인데, 그랜마 모지스와 완벽하게 부합하는 제목이 아닌가. 내가 나 스스로를 한계짓지만 않는다면 도전은 언제나 가치있는 일이고 멈출 필요 없는 일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1장에서 있었던 예술가들 중에서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인물이 한 명 더 있다면 개인적으로 앙리 마티스를 꼽고 싶다. 앙리 마티스가 야수파의 효시라는 점은 알고 있고 그의 작품들을 본 기억도 있지만 왜인지 그의 삶은 내 기억 속에 그다지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서 '위로의 미술관'에서 그가 자신의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랐다는 것은 상당히 생경하게 와닿았다. 앙리 마티스에 대한 사전적인 지식과 얄팍한 경험만이 내게 있었을 뿐, 그가 생동감 넘치게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나에게 아득하게 빛이 바랜 상태였던 것이다.

그런 그의 작품을 읽어가다가, 나는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마침 '위로의 미술관'을 가지고 나갔던 방이동의 한 카페에서 그의 작품이 비치되어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이렇게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아름다운 예술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게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마티스의 작품을 카페에서 발견한 순간, 그가 바랐던 것처럼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진병관은 2장을 유난히 애쓴 날의 그림들로 이름 붙였다. 그리고 여기서 첫 번째로 이반 아이바좁스키를 소개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반 아이바좁스키는 '위로의 미술관'을 통해 처음 접하는 작가였다. 그런데 이제 안 것이 통탄스러울 정도로 놀라운 작가였다. 그의 작품이 담고 있는 바다는 인생의 항해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왜 저자 진병관이 이반 아이바좁스키를 유난히 애쓴 날의 그림들 중 첫 번째로 소개했는지 알 것 같았다. 풍랑이 난무하는 내 일상을 그린 것 같은 이 작품에, 지쳐있던 내 마음이 한순간에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이반 아이바좁스키의 <아홉 번째 파도>는 이 거대한 파도 속에 마치 난파된 것 같은 상황에서, 나도 작품 속 인물들처럼 내가 처한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지를 불어넣어주었다. 무기력해지고 마는 매일의 삶 가운데, 나도 이 난관의 파도를 헤쳐나가겠다는 새로운 마음이 든 것이다.

 


 

2장의 인물, 귀스타브 쿠르베를 소개하면서 저자 진병관은 '나를 죽일 수 없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고 했다. 10년 전 켈리 클락슨이 자신의 노래 Stronger의 코러스 부분에서 시작하는 가사가 생각나는 말이다. What doesn't kill you makes you stronger를 그대로 보여주는 귀스타브 쿠르베의 사실주의 회화 인생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나폴레옹 3세에게 배격당하고, 나폴레옹 3세 시대가 잠시 막을 내렸던 동안 코뮌에서 활동했던 이유로 정부군에 체포되어 옥살이를 하기까지 했던 그의 삶이 어찌 평탄하다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 와중에도 그는 꾸준히 자신만의 화풍으로 작품을 그렸고, 기성 전시회에서 거부당하자 자신만의 독립 전시회를 열면서까지 쿠르베 자신의 예술세계를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했다. 위기에 굴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매순간 강해졌다는 것을 진병관의 해설로 접하면서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도 훗날 돌이켰을 때에는 내가 더욱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자양분이 되리라고 생각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게 실제로 생각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지만, 역경을 극복했을 때 성장했던 것을 삶으로 증명한 사람이 있기에 나도 조금 더 힘을 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3장 외로운 날들의 그림에서 저자 진병관이 다루는 인물 중 유일하게 처음으로 접하는 화가가 바로 케테 콜비츠였다. 낮은 자들과 함께 하며 시대정신을 담았던 그의 마음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여성이 사회적인 입지를 누리지 못했던 19세기 중후반의 독일에서, 진보적인 아버지 덕분에 미술교육도 받고 집안 자체도 여유로웠음에도 불구하고 결혼하고 나서 빈민촌에서 가난한 노동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을 돌봤던 케테 콜비츠의 이력이 상당히 비범하게 느껴졌다.

거기에 전쟁으로 인해 처음엔 자신의 아들을 잃고, 그 후엔 자신의 손자까지도 잃었던 그의 심경이 작품에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것을 알고 나니 코끝이 찡해졌다. 케테 콜비츠의 판화 작품들도 마음을 후벼팠지만 특히나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은 그가 남긴 피에타다. 종교적인 의미를 다 떠나서, 그저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비통한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 가슴이 아팠다. 그 외로움 속에서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며 세상에 전쟁의 부조리를 밝히고자 했던 그의 의지가 얼마나 경이롭게 느껴지던지.

 


 

마지막 4장,  휴식이 필요한 날의 그림들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바로 스웨덴의 화가 칼 라르손이었다. 처음에 칼 라르손을 봤을 때에는 별 생각이 없었다. 그가 파리에서 유학하고, 그뢰즈에서 카린을 만나 결혼했다는 이력을 보았을 때까지도 떠오르는 게 없었다. 그런데 그가 점차 전 유럽에서 명성을 얻게 되면서 부인 카린과 함께 고국으로 귀국해 선드본(Sundborn)에 정착하기로 했다는 걸 본 순간 깨달았다. 10년 전 스웨덴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할 때에 달라나(Darlana) 지방의 수도 팔룬(Falun)에 갔을 때 스웨덴 친구의 소개로 선드본으로 가서 칼 라르손의 생가를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칼 라르손의 생가는 내부 촬영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단촐했던 코티지가 가족이 늘어나면서 점차 확장되고, 그 내부를 아기자기하게 꾸민 칼과 카린의 솜씨는 지금도 내 기억 속에 생생하다. 사진으로 남길 수 없어 글로만 남겼던 그 때의 장면이, '위로의 미술관'을 보며 다시금 오색빛깔로 떠올랐다. 북유럽 인테리어의 기준이 되는 아름다운 집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거기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일상 속의 행복이었다. 대단한 무언가가 없더라도, 매일의 삶 속에 행복은 늘 숨어있다는 것을 칼 라르손을 보며 재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인생은 마치 등산 같아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된다. 오르막을 힘겹게 걷다보면 어느 순간 높은 곳에 도달해 있고, 거기서부터 수월하게 내려가는 길을 만난다. 동시에 그렇게 내려가다가도 다시금 온 힘을 다해 올라야 하는 오르막을 다시 맞부닥뜨리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치고 힘들 지라도 스스로를 다독이며 이 고단한 인생길을 부던히 걸어갈 수밖에 없다.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나를 위할 수 있는 것은 세상 그 누구도 아닌 오직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나 자신의 외부에서, 나 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기제로 아름다운 명화와 그 작가의 삶을 소개하는 '위로의 미술관'은 진정으로 독자에게 위로와 평안을 전하는 책이었다. 저자 진병관의 세심한 안배가 담겨있는, 오직 나만을 위한 이 미술관은 오래도록 내 책장에서 삶에 지치는 순간마다 나를 위로하고 북돋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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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미술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y******k | 2022.10.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그림에 대한 내용,   때로는 그림과 작가를 있는 그대로 해석해놓기도 하고, 시대를 대입하여 풀어놓기도 하고, 재료와 주제에 따라 분류해서 설명을 해놓은 책들도 있습니다.   여기 지친 하루의 끝에 그림으로 가만히 위로 받기를 원하는 바램으로 나온 책이 있습니다. 바로 <기묘한 미술관>으로 유명한 진병관 프랑스 공인 문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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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그림에 대한 내용,

 

때로는 그림과 작가를 있는 그대로 해석해놓기도 하고, 시대를 대입하여 풀어놓기도 하고, 재료와 주제에 따라 분류해서 설명을 해놓은 책들도 있습니다.

 

여기 지친 하루의 끝에 그림으로 가만히 위로 받기를 원하는 바램으로 나온 책이 있습니다. 바로 기묘한 미술관으로 유명한 진병관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 진병관의 위로의 미술사>. 저는 손에 잡히는 대로 눈에 들어오는 작가편들 위주로 보고 있는데요.

 

그림과 함께 넣어놓은 각 작가들의 스토리들을 편안하게 읽고 있습니다. 유명 작가들의 창작의 힘을 배워봅니다.

 

컬러 인쇄의 그림들이 가득 있어서 눈도 즐겁답니다~~ 추천하고픈 도서에요^^

 

 

 

_콜비츠의 아들 페터는 전장의 이슬이 되어 그의 곁을 떠난다. 자식을 잃은 엄마의 심정을 그 무엇으로 비유할 수 있을까? 그녀는 자신의 괴로움과 슬픔, 분노를 함께 고통받고 있는 이웃들과 나누어야 했다. 콜비츠가 할 수 있는 것은 총을 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손으로 그린 작품을 통해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녀가 1922년에 선보인 전쟁시리즈가 세상에 나오자 많은 이가 눈물을 흘렸고 평화를 다짐하며 위로받는다._p162

 

 

_사교적인 성격이 아니었던 클림트는 빈 분리파를 이끌었지만 여럿과 어울리기보다 고독을 좋아했다. 그래서 소외와 단절이 아닌 자신을 마주하는 고독의 시간을 보내고서야 다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른 후 세상과 맞설 힘을 얻었다.

 

만약 그가 아테네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보내지 못했다면 우리는 그의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_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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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위로의 미술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오* | 2022.09.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미술관을 나서는 순간,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될 거예요." (8p)   예술을 공부하지 않아도 명화가 주는 감동은 누구나 느낄 수 있어요. 그게 바로 예술의 힘인 것 같아요. 근래에는 미술관을 가는 대신 미술 관련 책들을 찾아보게 되었어요. 어떤 그림들은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때가 있어요. 단순히 감상해도 좋지만 볼수록 더 알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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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술관을 나서는 순간,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될 거예요." (8p)

 

예술을 공부하지 않아도 명화가 주는 감동은 누구나 느낄 수 있어요. 그게 바로 예술의 힘인 것 같아요.

근래에는 미술관을 가는 대신 미술 관련 책들을 찾아보게 되었어요. 어떤 그림들은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때가 있어요. 단순히 감상해도 좋지만 볼수록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책을 통해 조금씩 더 가까워지는 중이에요.

《위로의 미술관》 은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 진병관님의 책이에요. 첫 장을 펼치자마자 그림도 아닌 문장 덕분에 감동했어요.

위대한 예술가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 누구도 쉬운 삶을 산 이는 한 명도 없는데, 그들은 어떻게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갈 수 있었을까요.

결코 포기하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힘의 근원은 무엇이었을까요.

저자는 스스로 던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어요. 절망과 시련, 고독과 외로움을 극복해낸 예술가들의 삶과 그들의 작품들을 하나씩 소개하고 있어요. 너무 늦었다고 생각되는 날의 그림들에는 클로드 모네, 모리스 허쉬필드, 그랜마 모지스, 수잔 발라동, 앙리 마티스, 폴 세잔의 작품이, 유난히 애쓴 날의 그림들에는 이반 아이바좁스키, 오귀스트 르누아르, 귀스타브 쿠르베, 라울 뒤피, 폴 고갱,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외로운 날들의 그림들에는 케테 콜비츠, 툴루즈 로트레크, 알폰스 무하, 프리다 칼로, 조르주 쇠라, 렘브란트 판레인의 작품을, 휴식이 필요한 날의 그림들에는 구스탐프 클림트, 에드윈 헨리 랜시어, 찰스 버튼 바버, 아서 엘슬리, 아마데오 모딜리아니, 피터르 몬드리안, 칼 라르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요.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위대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진병관님이 들려주기 때문인 것 같아요. 훌륭한 예술 작품에 대한 찬사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작품 내면에 깃든 정신을 끌어내는 건 아무나 할 수 없어요. 맨 처음 저자가 말했듯이, <위로의 미술관>을 다 보고 나면 우리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음을 느끼게 될 거예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곧 그런 사람이 되는 길일 테니까요. 책에 소개된 작품들은 워낙 유명해서 다들 알고 있는 그림이지만 저자의 설명이 더해져서 더 깊은 감동이 밀려올 거예요. 제겐 따스한 위로와 용기를 주었네요.

 

"즐거움을 담고 싶었어,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무도 모르게"

앙리 마티스 Henri Matis (58p)

... 앙리 마티스의 정물화 속 굴을 보고 있으면 그가 팔십 평생 보여주었던 열정이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희곡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의 한 에피소드와 오버랩된다. 극 중 등장인물인 피스톨이 팔스타프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요구하자, 팔스타프는 한 푼도 빌려줄 수 없다며 정색한다. 그러자 피스톨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렇다면 세상이란 내가 칼로 까먹어야 할 굴이로군."이라고 대꾸한다. 굴은 단단한 껍질에 싸여 있어 열기 힘들지만, 칼을 이용하면 열 수 있다. 다시 말해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성공할 기회는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이 이야기는 런던 교통카드, 오이스터 카드의 유래이기도 하다.) 마티스가 셰익스피어의 글을 읽고 이 작품을 그렸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어려움 속에서 자신의 칼인 붓과 가위를 들고 새로운 굴을 까듯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나갔다. 마티스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많은 이가 행복해지기를 기원했고 실제 몸이 좋지 않은 친구의 집에 자신의 그림을 걸어주며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도 가졌다. 일흔이 넘어 암 수술을 받을 당시 그는 의사에게 작품의 마무리를 위해 3~4년만 더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그리고 기적같이 84세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을 살며 수많은 이에게 인생은 스스로 개척하기 나름이라는 감동을 주었다. 마티스는 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화가이자, 자신의 삶과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용기와 행복을 북돋아 주는 어른이기도 하다. (66-67p)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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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미술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m***h | 2022.09.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오후.. 햇살은 따갑고 파란하늘에 떠있는 깃털구름은 몸을 더 나른하게 한다. 일상의 생활은 자극적이거나 흥분되지 않지만 그 자체가 행복이라고 깨닫는데는 일상의 파괴가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올 초에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민들의 일상의 파괴와 고통이 인터넷을 통해 소식을 전해오면서 새삼 무료한 일상의 행복이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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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오후.. 햇살은 따갑고 파란하늘에 떠있는 깃털구름은 몸을 더 나른하게 한다. 일상의 생활은 자극적이거나 흥분되지 않지만 그 자체가 행복이라고 깨닫는데는 일상의 파괴가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올 초에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민들의 일상의 파괴와 고통이 인터넷을 통해 소식을 전해오면서 새삼 무료한 일상의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는다. 

위로의 미술관에는 일상(?)의 파괴를 통해 새로운 화풍을 만들고자 치열한 열정을 쏟았던   잘 알려진 화가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그들은 행복했을까? 불행했을까? 운명처럼 살았던 것일까? 새삼 책을 읽으면서 그들이 남긴 그림보다 그들의 삶을 통해 평범한 삶의 행복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 

아마데오 모딜리아니도 불후한 칼라르손도 운명의 짝을 만났지만 칼라르손은 사랑을 아낌없이 가족들과 나누면서 일상의 행복을 꾸리고 그 평범한 일상을 화폭에 담아 놓치지 말라고 말하는 듯하다. 하지만 모딜리아니의 사랑이 그보다 약하지 않았지만 비극의 주인공같은 삶과 결말을 맞는다. 평범한 일상의 기본인 성실함과 사랑의 보살핌이 없었기 때문이지 싶다. 모딜리아니의 일상의 파괴가 위대한 작품이라는 결과를 빚어낸 것일까? 그것과 상관없는 재능과 고뇌일뿐일까? 

프리다칼로의 삶은 고통 그자체이다. 그 고통속에서 그림이 희망이였고 충분한 재능의 축복을 타고 났다. 그 재능은 그녀의 고통으로 꽃을 피웠다. 그래서 그녀의 그림은 아프다. 고통스럽다. 먹먹하다. 

위로의 미술관이 담고 있는 화가들의 이야기는 행복과 고통, 절망과 위대한 작품..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한가한 오후의 나른함속에서 일상의 행복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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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미술관』 고통은 지나가고 아름다움은 남는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s**********0 | 2022.09.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진병관(지음)/ 빅피쉬(펴냄)                           정말 힘들었던 날, 위로가 필요했던 순간이 있었다. 그날은 차를 집에 놔두고 나와서 몇 년 만에 시내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큰 병원에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날이었다. 우연히도 그 날 난 이 책을 품고 있었다. 2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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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관(지음)/ 빅피쉬(펴냄)

 

 

 

 

 

 

 

 

 

 

 

 

 

정말 힘들었던 날, 위로가 필요했던 순간이 있었다. 그날은 차를 집에 놔두고 나와서 몇 년 만에 시내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큰 병원에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날이었다. 우연히도 그 날 난 이 책을 품고 있었다. 25명의 화가가 건네는 위로,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남는다는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문장이 가슴을 후벼팠다.

 

 

 

 

 

화제의 베스트셀러 《기묘한 미술관》의 작가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 진병관 신작, 13년간 파리에 살면서 미술관 방문이 무려 1500번은 훌쩍 넘는다는 작가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책 #위로의미술관 역시 현재 #예술대중문화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있는 책이다^^

 

 

 

 

 

저자의 스토리텔링을 따라가다보면 몰랐던 작품은 더욱 흥미롭고, 이미 예전에 알던 작품도 다르게 느껴진다.

 

 

 

 

 

금기에 도전했던 화가 수잔 빌라동이 인상 깊다. 당시 뽀오얀 피부에 부드러운 살결, 남성의 성욕을 자극하는 그림 위주였던 미술 세상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수잔 빌라동, 남자들의 꽃이 아니라 내가 되고자 했던 수잔 빌라동의 작품들, 그 주인공들은 그녀의 삶을 닮았다. 아이 아빠가 누군지 확실치 않은 상태로 18세에 출산을 하게 된다. 이후 모델의 삶뿐 아니라 화가로서의 삶을 살아간 그녀. 19세기 여성들과 다른 문법으로 살아간 수잔 빌라동의 삶을 나는 가슴에 꼭꼭 저장해 본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길을 묵묵히 걸어간 세잔, 우울했던 화가 은둔의 시간, 평생 바다를 그린 화가 #아이바좁스키, 예술가의 역할은 다른게 아니라 현실을 알리는 거라고 말한 #귀스타브쿠르베 는 정말 좋아하는 화가님이다!!!!!누군가의 평가를 위해 수동적인 그림을 거부한 쿠르베, 그림이 선동의 수단으로 쓰이던 시절, 그들의 용기는 어디에서 나온 걸까???

 

 

 

 

 

 

 

 

 

 

 

책은 오늘이 행복을 살아가는 법을 말해준다. 스물다섯 화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결핍 속에 고통이 숨 쉬듯 함께 하더라도 외로움에서 찾은 새로움을 그들은 그림으로 말한다. 죽어도 죽지 않은 화가들, 우리들 가슴에서 날마다 다시 태어난다.

 

 

 

 

 

 

#위로의미술관, #초대장이벤트, #진병관지음, #빅피쉬,

#화제의베스트셀러, #기묘한미술관, #오귀스트르누아르,

#모지스, #발라동, #마티스, #쿠르베, #뒤피, #로트레크,

#북리뷰, #이벤트, #위로, #공감, #북리뷰, #책소개,

#bookreview, #bookstgram, #독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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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예술] 위로의 미술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리* | 2022.09.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그림이라는 것을 잘 몰라도 여행을 가면 여행지에서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먼저 찾는다. 그림을 계속 보다보면 안목이 생기고 그림을 볼 줄 아는 눈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열심히 본다. 거기에 가끔 그림에 관련된 책을 읽으며 그림을 더 재밌고 많은 것을 보려고 노력한다. <위로의 미술관>에도 나오는 화가 모네의 수련을 보면서 오래전 실제로 모네의 수련을 보았을 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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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라는 것을 잘 몰라도 여행을 가면 여행지에서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먼저 찾는다. 그림을 계속 보다보면 안목이 생기고 그림을 볼 줄 아는 눈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열심히 본다. 거기에 가끔 그림에 관련된 책을 읽으며 그림을 더 재밌고 많은 것을 보려고 노력한다. <위로의 미술관>에도 나오는 화가 모네의 수련을 보면서 오래전 실제로 모네의 수련을 보았을 때를 떠올려 보았다. 도쿄의 서양미술관에서 본 그림 중에 하나가 모네 수련이었다. 모네의 수련은 한 개의 작품이 아니라 시리즈처럼 여러 개 있었는데 하나의 벽면을 가득 채우는 크기의 수련도 있었다. 그 정도의 크기인 줄 몰랐는데 너무나 큰 크기에 압도되고 평온하고 잔잔한 느낌의 수련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림을 보기 위해 다음날도 미술관을 찾았던 기억이 있다. 명화는 그렇게 큰 힘을 가지고 있고 사람들에게 위로와 위안, 치료까지도 준다. 수잔 발라동이라는 여성 화가는 여성과 남성의 누드화를 그렸다. 오래전부터 여성의 누드화는 대부분 남자 화가들이 그렸다. 그래서 여성의 몸이 미화되고 남성의 욕망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그려졌다. 하지만 발라동은 여성의 몸을 솔직하게 그리고 남성의 누드도 그렸다. 당시 보수적인 사회에서 여성이 남성의 누드화를 그리는 일은 세상을 시끄럽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자연을 그리는 화가들은 많다. 풍경화라고 하는 이런 그림들은 자연의 웅장함이나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데 이반 아이바좁스키는 최고의 해양 화가라고 불린다. 크림반도 바다 마을에서 태어난 이반은 평생을 걸쳐 6000여 점의 그림을 남겼고 그중 절반이 정교한 바다 풍경을 그린 작품이다. 어릴적부터 바다는 익숙하고 친근했지만 이반이 평생 바다를 그린 이유는 낭만주의 예술의 시대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화가 알폰스 무하의 채색 석판화는 타로의 그림은 연상시킨다. 이는 화가 무하가 포스터 디자인과 극장의 무대 장치, 의상 등 극과 관련한 디자인을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무하는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환경을 탓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했다. 더 발전할 기회가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자신이 가진 것을 내려두고 다시 떠났다고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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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공인 도슨트의 명화를 통한 위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c******k | 2022.09.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위로의 미술관>은 프랑스 파리에서 문화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4개의 챕터를 구성하여 19-20세기 중심의 25명의 화가들의 회화 작품(시대상 주로 유화가 대부분이며 수채화 한 작가)을 살펴보면서 그들의 인생으로부터 위로를 얻고자하는 책입니다. 1장은 너무 늦었다고 생각되는 날2장은 유난히 애쓴 날3장은 외로운 날4장은 휴식이 필요한 날 의 그림들로 분류를 해놓았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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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미술관>은 프랑스 파리에서 문화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4개의 챕터를 구성하여 19-20세기 중심의 25명의 화가들의 회화 작품(시대상 주로 유화가 대부분이며 수채화 한 작가)을 살펴보면서 그들의 인생으로부터 위로를 얻고자하는 책입니다.

1장은 너무 늦었다고 생각되는 날
2장은 유난히 애쓴 날
3장은 외로운 날
4장은 휴식이 필요한 날

의 그림들로 분류를 해놓았으며, 유명한 화가부터 우리나라에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들까지 골고루 소개하고 있어 새로운 화가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각 장의 막에 ‘그림의 뒷면’ 코너는 짤막한 trivia 를 넣어놓기도 하였어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도판이 선명하고 가능한 크게 실은 부분 같습니다. 유광지이고 컬러감이 살아납니다. 마지막 참고자료 리스트도 도움이 되었어요. 다만 매력적인 색깔의 북커버의 그림은 누구의 작품인지 궁금했는데, 제가 정보를 찾을 수 없었어요.

보통 여성화가들을 뒷부분에 넣는 경향이 있는데, 수잔 발라동이 세번째에 있고, 칼 라르손이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프리다칼로나 모딜리아니 등의 비극적인 생애를 살았던 아티스트를 소개한 이후 따뜻하고 행복한 가정의 라르손으로 마무리를 지어 안타까운 마음보다 조금 다행인 마음이랄까요.

정갈하고 담백한 글투로 명화와 화가를 잘 소개해주셔서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크게 인기있었다고 하는 이분의 전작인 <기묘한 미술관>도 찾아읽고 싶네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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