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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역류하여 강이 되다

궈징밍 저/김남희 | 도서출판 잔 | 2022년 5월 30일 리뷰 총점 9.3 (2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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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성장소설/가족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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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제는 기억하기도 쉽지 않은 그 일들은 창백하고 적요한 어느 겨울날 시작되었다.”
현실에서는 결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슬픈 이야기
『슬픔이 역류하여 강이 되다』

이야오와 치밍은 한 골목에서 자라고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지만, 두 사람이 처한 상황은 전혀 다르다. 이야오는 이혼한 아빠에게 버림받고 따뜻한 보살핌은커녕 거친 욕과 매타작을 일삼는 엄마와 살아가며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티고 있다. 반면 치밍은 부모와 교사들, 또래 여학생들의 사랑과 기대를 한몸에 받는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우등생이다. 하지만 치밍은 이야오에게 매일 아침 따뜻한 우유를 건네고 등하교를 같이 하는 것은 물론 늘 혼자인 그녀의 곁을 지킨다. 그렇게 두 사람은 우정인지 사랑인지 모르는 감정이 엇갈린다.

어느 날 이야오는 뜻하지 않은 임신으로 마음고생을 하다 유산을 결심하고 병원을 찾는다. 그런데 하필이면 치밍을 좋아하여 이야오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탕샤오미에게 들키고 만다. 그때부터 탕샤오미는 교묘하게 이야오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이야오는 돈만 주면 아무하고나 잔다는 소문을 퍼뜨리는데, 구썬시가 그 이야기를 듣고 이야오를 찾아와 돈을 건넨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사건 이후 이야오와 구썬시는 조금씩 가까워진다.

구썬시의 쌍둥이 누나 구썬샹은 수학경시대회에서 상을 타고 학생회 일을 하는 우등생이다. 그녀와 치밍은 누가 보더라도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예쁘고 공부 잘하는 여자친구가 생긴 치밍을 바라보는 이야오는 마음이 복잡하다. 그 와중에 이런저런 사건을 겪으면서 치밍 대신 자신을 지켜 주는 구썬시에게 마음을 열고 기대기 시작한다. 하지만 불행은 이야오 곁을 떠나지 않는다. 반복되는 학교폭력, 가정불화, 마음을 멍들게 만드는 사소한 오해들이 그녀에게서 떨어질 줄 모르고, 아주 잠깐의 평범한 일상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그리고 마침내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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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슬픔이 역류하여 강이 되다|7
서평|431
작가 후기|439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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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궈징밍
1983년 6월 6일 쓰촨 출생. 작가이자 상하이최세문화발전유한공사 회장, 『최소설』 등 잡지 편집장. 고교생 때 ‘사차원’이라는 필명으로 인터넷사이트에 글을 올리기 시작해 2003년 출판한 판타지소설 『환성』이 밀리언셀러가 되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연이어 로맨스소설과 판타지소설을 발표, 히트시키는 한편, 2004년 작가사무실 ‘섬’을 설립해 무크지를 발간하기도 하고 2013년 영화 「소시대」의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감독하는 등 사업가, 편집장, 영화감독으로도 성공 가도를 걸어왔다. 현재 중국 대중문학을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1983년 6월 6일 쓰촨 출생. 작가이자 상하이최세문화발전유한공사 회장, 『최소설』 등 잡지 편집장. 고교생 때 ‘사차원’이라는 필명으로 인터넷사이트에 글을 올리기 시작해 2003년 출판한 판타지소설 『환성』이 밀리언셀러가 되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연이어 로맨스소설과 판타지소설을 발표, 히트시키는 한편, 2004년 작가사무실 ‘섬’을 설립해 무크지를 발간하기도 하고 2013년 영화 「소시대」의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감독하는 등 사업가, 편집장, 영화감독으로도 성공 가도를 걸어왔다. 현재 중국 대중문학을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역 : 김남희
전북대 중문과,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중과 졸업 후 칭화대 중어중문학과에서 ‘1980년대 중국 사상문예계의 번역 실천과 재생산’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천대 중국학술원 상임연구원으로 일하며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 출강하고 있다.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등 진융 소설 번역에 참여했고, 『나의 할아버지가 탈옥한 이야기』 『진상제일교귀발』(공역)을 번역했다. 전북대 중문과,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중과 졸업 후 칭화대 중어중문학과에서 ‘1980년대 중국 사상문예계의 번역 실천과 재생산’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천대 중국학술원 상임연구원으로 일하며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 출강하고 있다.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등 진융 소설 번역에 참여했고, 『나의 할아버지가 탈옥한 이야기』 『진상제일교귀발』(공역)을 번역했다.

출판사 리뷰

최근 몇 년 사이에 불거진 학교폭력 문제는 우리 사회를 경악시켰다. 언어폭력, 폭행, 지속된 괴롭힘, 집단 따돌림 외에도 사이버 폭력 등 한층 다양해진 방법은 물론이거니와 학교폭력 가해자의 태도가 특히 그랬다. 반성은커녕 아무 일 없다는 듯 뻔뻔한 모습은 마땅히 보여야 할 가해자의 태도가 아니었다. 잘 포장된 이미지로 가까운 곳에서, TV에서 우리의 눈과 귀를 속여 온 것이다. 그들이 거짓된 모습으로 우리를 기만하는 동안 학교폭력으로 고통받은 피해자는 어떨까? 다행히 상처를 극복하고 평안한 삶을 되찾은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극심한 공포와 분노 속에서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며 아물지 않는 상처에 아파한다.

왜 우는 거야?
이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슬픔이 역류하여 강이 되다》 중에서

《슬픔이 역류하여 강이 되다》은 열일곱 살 소녀 이야오와 같은 골몰에서 함께 자란 동갑내기 소년 치밍 그리고 쌍둥이 남매 구썬시와 구썬샹의 슬픔으로 가득 찬 가슴 아픈 이야기다. 책을 읽을수록 화가 치밀고 눈물을 멈출 수 없는 이 소설은 아주 잠깐 동안의 아주 작은 행복조차 쉽사리 허락하지 않는다. 잔인하다.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좀 더 따뜻한 시선과 손길이 필요한 소녀에게 닥칠 수 있는 모든 불행을 한꺼번에 모아 놓은 듯하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 속에,
이렇게 활기찬 생명력이라니.
아무리 열악한 환경이라도 어떤 생물은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아무리 커다란 고통을 당하고 황산에 부식되고 끓는 물에 삶아져도 살 수 있단 말인가?
왜 그런 고통을 견디는 걸까?
단지 살아남기 위해서?

-《슬픔이 역류하여 강이 되다》 중에서

이혼한 뒤 본심을 숨긴 채 욕설을 일삼는 엄마에게 늘 얻어맞는 이야오의 얼굴은 하루도 성할 날이 없다. 학교에는 온갖 방법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탕샤오미가 있다. 그 무리에게 시달리는 건 이제 특별한 일도 아닐 정도다. 그런 이야오가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사람은 치밍뿐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극명하게 달라진 집안 환경과 사소한 오해가 쌓여 둘을 조금씩 갈라놓기 시작한다. 이쯤에서 한 가지 의구심이 들 법하다. 왜 더 노력하지 않는 거지? 왜 당하고만 있는 걸까? 어떻게 해서든 끔찍한 현실을 벗어날 방법이 있을 텐데. 이 소설이 잔인한 점이 바로 여기 있다. 철저하게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소년 소녀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 어두운 사회.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의 무관심.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는 현실. 소설은 믿기 힘들 정도로 너무나 사실적이다. 그래도 의구심이 든다면 관련 뉴스와 자료를 살펴보기를 바란다. 《슬픔이 역류하여 강이 되다》는 현실에서는 결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이야기의 축소판일 뿐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것이다.

어둠 속으로 슬픔에 잠긴 강이 천천히 흘렀다.
미처 피하지 못한 청춘과 시간을 삼키며.
너희는 멀리 도망칠 수도 있었어.
하지만 줄곧 여기에 머물렀지.
강물이 일렁이며 치솟아 머리끝까지 잠길 지경이 되도록.
소리며 빛조차 슬픔으로 가득 찬 이 거대한 강물을 피하지 못했다. 끝없이 펼쳐진 검은 수면이 차가운 빛을 반사하며 천천히 부풀어 오르고 달빛에 이끌려 거대한 물결이 일었다. 세상은 저항할 새도 없이 이렇게 천천히 잠기고 마는 것일까?

-《슬픔이 역류하여 강이 되다》 중에서

이야오는 자신을 믿어 주는 이에게 의지하여 하루하루 버티고 하루하루 살아 있을 뿐이다. 모든 슬픔을 조금씩 차오르는 눈물로 버틴다. 하지만 그마저도 사라진다면? 가진 거라고는 슬픔뿐인 자신의 세상에서 겨우 숨만 쉴 수 있는 높이까지 눈물이 차올랐을 때 그마저도 사라져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한때 너와 나는 매일 아침 함께 저 빛이 들어오는 출구를 향해 걸었다. 이제는 그가 나를 태우고 나에게 버려진, 어둠 속의 너를 떠나고 있다. 자전거 바퀴가 한 바퀴 두 바퀴 굴러가며 천천히 너에게서 멀어져 갈 때, 나는 내가 아는 세계에서 조금씩 조금씩 버려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세계가 나를 버릴 때 나 역시 천천히 손을 놓았다.
이제 다시는 그런 아침은 없을 것이다.

-《슬픔이 역류하여 강이 되다》 중에서

《슬픔이 역류하여 강이 되다》라는 제목을 보면 누구나 예상하듯이 이 소설은 슬픔으로 가득하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흐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눈물이 마를 즈음, 여전히 가슴은 아릴지라도 분명히 깨닫는 것이 있다. 소설 속으로 들어가 울고 있는 이야오와 괴로워하는 아이들을 도와주지 못해도 우리가 현실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이다. 슬픔에 잠긴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가까이 있는 단 한 명, 당신의 관심과 사랑이다. 당신이 내민 작은 손길은 슬픔에 잠겨 허우적거리는 그들을 건져 줄 따뜻한 햇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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