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썸띵을 찾아서
단단하고 튼튼하게 인디고 에세이 ‘딴딴’ 시리즈
글담출판사의 에세이 브랜드 인디고에서 선보이는 ‘딴딴’ 시리즈는 취미 이상의 ‘썸띵’을 가지고 단단하고 튼튼하게 인생을 꾸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먹고사는 일 이외에 시간에 딴짓, 딴생각도 하며 살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은 아직 그 진가를 잘 모르지만 ?“난 이게 정말 좋은데 말이야.”라고 할 말이 넘치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신을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준 ‘반려 딴짓’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그냥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가볍지 않은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썸띵에 대한 개성 넘치는 이야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언제 어디서든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열어 다른 사람들의 딴짓 라이프를 즐겁게 들여다보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아하는 것에 진심인 밀도 높은 일상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시리즈가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른 인생을 살아보는 즐거운 예행연습, 주말의 캠핑
_ “캠핑하면 뭐가 좋아?”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낭만파 캠퍼의 초대장
해야 할 일들에 떠밀려 왠지 모르게 낭패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평일을 보내고 나서 맞이한 주말. 촘촘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과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떠도는 사이, 주말은 속절없이 지나가 버리고 만다. 여기 잠시 다른 인생을 살아볼 생각에 주말이 오기만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이번 주말엔 새벽 숲 산책을 하는 인생, 그다음 주말엔 작은 바닷가 마을에 사는 인생, 또 다른 주말엔 강가에 의자를 펴고 온종일 책을 읽는 인생.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는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세 가지뿐이라고 말했다. 시간을 다르게 쓰거나, 사는 곳을 바꾸거나, 사귀는 사람을 바꾸는 것. 이 세 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고 한다. 캠핑을 하면서 나는 정말로 변했다. 불편한 곳에서 먹고 자며 모험가들을 사귀는 동안 내 인생은 조금 사치스러워졌고, 나는 그게 참 마음에 든다. _ 〈프롤로그 _ 해야 하는 거 말고, 도움 되는 거 말고, 그냥 기분이 좋아서 하는 일〉 중에서
낯선 환경에서 먹고 자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평소라면 있을 수 없는 즉흥적인 하루를 보내기도 하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생각지도 못한 아름다운 순간을 만나기도 했다. 아직 가보지 않은 인생을 조금씩 맛보며 다른 인생에 대한 상상을 해보는 주말은 그녀의 삶 전체를 훨씬 살만하게 만들어주었다.
장소와 환경은 인생의 줄거리를 바꾸어 놓는다. 등장인물이 같아도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상황을 만나고 다른 방향의 선택을 하게 된다. 캠핑은 나를 자꾸 낯선 곳, 새로운 환경에 데려다 놓았고, 덕분에 평행 우주에 사는 나를 구경할 수 있게 됐다. 작정하면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 수도 있겠구나.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고 심각한 일 같고 이러다 망할까 봐 두렵지만, 평행 우주로 넘어가면 별일 아닌 게 되겠구나. 그렇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이 훨씬 살만하게 느껴졌다. _ 〈에필로그 _ 캠핑이 끝나고 난 뒤〉 중에서
『주말의 캠핑: 멋과 기분만 생각해도 괜찮은 세계』는 캠핑이라는 단어에 멈칫한 적 있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낭만파 캠퍼의 초대장이다.
캠핑이 가고 싶어지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 원래 캠핑을 하는 사람에게는 ‘아 맞다. 내가 이래서 캠핑을 좋아했지.’라는 감각을, 캠핑을 해본 적 없는 사람에게는 ‘나도 캠핑 한번 해볼까?’ 하는 설렘을 주었으면 했다. 캠핑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란 재미는 다 담고 싶었다. _ 〈에필로그 _ 캠핑이 끝나고 난 뒤〉 중에서
캠핑에 대한 마음이 잠시 식었던 사람에게는 다시 캠핑을 떠날 기분 좋은 핑계를, 캠핑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에게는 이런 캠핑이라면 한번 해봐야겠다는 귀여운 용기를 심어줄 책이다.
[ 작가의 말 ]
캠핑의 세계에서는 효율이 아니라 멋과 기분이 정답이다. 대부분의 캠핑장에서 가장 인기 좋은 자리는 경치가 좋은 사이트다. 그 자리가 화장실이나 편의 시설로부터 먼 곳이어도 캠퍼들은 개의치 않는다. 장비 쪽도 마찬가지다. 사용하기엔 조금 불편하더라도, 가격이 평균보다 비싸도, 충분히 아름답기만 하다면 ‘추천 장비’ 목록에 오른다. 많은 오토캠퍼(자동차에 장비를 싣고 캠핑하는 사람)들이 혼수를 장만하듯 무겁고 비싼 원목 캠핑 가구를 사 모은다. 캠핑 한 번 할 때마다 그 무거운 걸 나르고 설치하고 다시 철수하고. 그 엄청난 귀찮음을 예쁘다는 이유로 감수한다. 누가 그랬던가, 귀찮음을 이기는 건 사랑밖에 없다고. 캠퍼들은 멋과 기분을 사랑하는 게 틀림없다. _ 「프롤로그 _ 해야 하는 거 말고, 도움 되는 거 말고, 그냥 기분이 좋아서 하는 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