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만나고 좀 더 괜찮은 어른이 되었다”
교사와 학교를 미워한 어린이, 교사가 되다
교실 밖 어른은 알지 못할 특별한 깨달음
어릴 적 교사에게 “네가 전학 갔으면 좋겠어!”라는 말로 상처받고, 교사와 학교를 미워했던 어린이가 자라 교사가 되었다. ‘안정적인 공무원’인데다 ‘열 살배기들을 다루는 일인데,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교실에 들어간 그는 곧 깨닫는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어린이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
이 책은 다양한 어린이와의 경험과 교사라서 겪는 교실 안팎에서의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사랑하고 배우면서 자란다’에서는 신규 교사 시절이 담겨있다. 아이들의 해맑은 말과 행동을 마주하고 스스로를 다듬는 교사의 모습이 돋보인다. 2장 ‘우리가 함께 자라는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라는 직업, 학부모와의 상담, 학교 폭력, 꿈을 꾸지 않는 요즘의 어린이들을 담아냈다. 교사가 어떻게 학생을 이끌어가야 할지 고뇌하는 글들은 현직 교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장 ‘괜찮은 어른이 되겠습니다’에서는 어린이 앞에서 어떻게 좋은 어른, 교사가 될 것인지에 대한 스스로의 답을 찾는다.
저자는 그동안의 교직생활을 돌아보며 어린이를 만나 어제보다 좀 더 괜찮은 어른이 되었음을 깨닫는다. 이 깨달음은 또 다시 아이들 앞에서 태도와 언어를 점검하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 “괜찮은 어른이 되었다”는 고백은 계속해서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단단한 희망이자 어린이를 닮은 바른 다짐이다.
“매일매일 어린이에게 배운다”
매순간 어디에서든 생각지도 못한 행동으로
어른들을 깨우는 올바르고 앳된 마음들
이 책에는 어른과 어린이가 웃음과 눈물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특히 어린이의 일이라면 시선을 떼지 못하는 어른의 모습이 돋보인다. 책 속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부터 말썽을 피우는 아이까지 다양한 어린이가 등장하는데, 그 속에는 공통적인 모습이 있다. 바로 정직하기, 타인을 믿어주기, 배려하기, 반성하고 깨닫기다. 어른들은 힘들어하는 일이지만 아이들은 매일 해낸다. 이 책을 통해 어른들 또한 미성숙한 존재고, 오히려 어린이들로부터 성숙한 격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함께 성장 중이다.
미소를 짓게 하는 순수한 어린이,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 사랑이 넘치는 어린이, 엉뚱하고 장난기 가득한 어린이에게서 어른을 자라게 하는 올바른 마음들을 발견해보자. 매순간 어디에나 어린이가 있다. 우리 앞에 있는 어린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한 번 더 눈길과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수록, 이 책을 읽을수록 하나의 깨달음이 마음에 와닿을 것이다. 어린이는 언제나 나를 자라게 한다.
모든 순간, 어디에서든 어린이를 마주할 당신을 위해
‘학교한줄’에서 모집한 “나를 자라게 할 또 다른 이야기”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감동과 고됨을 다른 교사들과 나누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SNS ‘학교한줄’을 개설했다. 이곳에서 작가Y라는 필명으로 초등 교사의 짧은 경험담을 올리는데, 계정을 팔로우하는 사람들은 임고생부터 교대생, 보육교사, 중고등 교사까지 다양하다. 누군가를 가르치고 돌보는 업에 있는 사람이라면, 초등 교사가 아니더라도 학교한줄이 올리는 글에 공감하고 위로받는다. 이 SNS를 통해 “나를 성장시킨 학생들과의 사연”을 모집했다. 본문 중간 중간 부록으로 들어간 11개의 사연들은 짧지만 깊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